□ 방송일시 : 2024년 12월 06일 (금)
□ 진행 : 이익선, 최수영
□ 출연자 : 김성완 시사평론가,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김성완 시사평론가>
- 한동훈, '체포조' 국정원發 이전에 이미 알았을 것..'탄핵 찬성' 입장 선회, 그래서 의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이익선: 정치권 이슈를 알기 쉽게 분석해 주시는 두 분과 함께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금요일에 찾아오는 이번 주 탑쓰리. 김성완 시사평론가,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두 분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최수영: 정치권이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고 요동치고 있습니다. 실패한 계엄은 처벌할 수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추진에 반대하던 한동훈 대표가 오늘 긴급 최고위원 회의에서 탄핵 가결을 시사하는 듯한,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돼야 한다는 그런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김성완 평론가, 왜 이렇게 상황이 돌변한 거죠?
□김성완: 일단 이거는 제가 추론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것 같고요. 그 추론의 영역을 좀 넘어서서 한동훈 대표의 발언을 기초로 해서 제가 말씀드리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계엄령을 선포했던 날이 3일이잖아요. 그러니까 계엄령을 선포했을 때 정치인 체포조가 있었다. 방첩사령관을 통해서 정치인들을 체포해서 별도의 수감시설에 수감하도록 지시했다는 내용을 어젯밤에 들었다. 이게 본인이 태도를 바꾼 결정적인 이유라고 설명을 했거든요. 그래서 이거는 위법, 위헌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게 아마 태도를 바꾼 결정적인 이유가 아니었을까 생각하는데요. 그러니까 사실은 몇 번의 고비가 있었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탄핵 계엄령 선포 당일날 한동훈 대표가 위헌 위법적인 계엄령 선포는 해제돼야 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입장을 밝혔는데 그 다음에는 또 다시 위법 위헌적인 조치를 취한 대통령은 사실은 내란죄에 해당될 수도 있거든요. 그런데도 또 이때까지는 탄핵에 찬성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어요. 근데 다시 또 이 얘기를 듣고 태도를 지금 바꾼 거라고 볼 수 있거든요. 태도를 계속 이렇게 바꿔가는 거는 이게 과연 맞는 건가 사실 좀 헷갈리는 측면이 있는데요. 왜냐하면 제가 그냥 이 정황으로 추정해 본 건데 한동훈 대표가 이걸 정말 어젯밤에 들었을까? 자신을 체포하라는 말을? 그런데 그건 아니란 말이에요. 왜냐하면 계엄령 선포 다음날 국민의힘 지도부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만나서 1시간 30분 동안 대화를 나눴다고 하잖아요. 그때 한동훈 대표가 왜 저를 체포하려고 했습니까? 이걸 물었다는 겁니다. 그랬더니 윤석열 대통령이 포고령 위반이니까 그랬겠지 이렇게 얘기를 했다는 거예요. 근데 그 당시만 해도 국회 체포조, 그러니까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를 체포하라는 체포조가 707 특임단이 그걸 운영을 했다고 하는 건 민주당의 주장일 뿐이었단 말이에요. CCTV를 통해서 확인했다고 하지만 CCTV가 공개가 되지는 않은 상황이었는데, 한동훈 대표가 도대체 무슨 근거를 가지고 대통령한테 그걸 물었을까 생각해 보면 저는 조금 더 일찍 알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봐요. 한동훈 대표가 계엄령 선포 당일날 알았든 그 바로 직후에 알았든 간에 자신을 체포하라는 체포조가 있었고 구체적인 움직임이 있었다는 것을 방첩사령부든 아니면 국정원을 통해서 얘기를 들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봐요.
◆이익선: 그럼 지금 태도를 바꾼 이유가 이건가요?
□김성완: 그래서 사실은 저는 조금 한동훈 대표가 정치적으로 뭔가 승부수를 못 거는 스타일이구나 이런 생각을 다시 하게 되는데요. 그때 만약에 그렇게 상황이 위급하고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었고 실제로 계엄이 경고형이 아니라 계엄의 실체가 있었다고 판단을 했다면 윤 대통령에게 출당이든 어떤 조치를 취하고 법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하고요. 그리고 탄핵에 찬성하든 안 하든 간에 직무정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그때 냈었어야 해요. 그런데 보수진영 내부에서 한동훈 대표에 대한 비토론과 그리고 과거에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처럼 일종의 탄핵 트라우마... 이런 것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에 너무 부화뇌동했던 게 아닌가 그런 면에서는 정치인으로서는 아직은 저는 좀 자신의 태도를 분명하게 정하지 못하는 모습은 문제가 있다 이렇게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이익선: 네. 장예찬 최고의원은요?
■장예찬: 일단 사실관계 확인 차원에서 보도들을 좀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TV조선 단독 보도로 방금 올라온 건 조태용 국정원장이 정치인 체포, 한동훈 대표 체포 지시받은 적 없다. 그리고 홍장원 국정원 1차장과도 조태용 국정원장이 이야기를 나눴는데 홍 1차장이 그건 오버라고 말했다라는 게 방금 또 TV조선의 단독 속보로 올라와 있습니다.
◆이익선: 오보라는 게요. 다시 말씀주시면 오보의 내용이 뭐죠?
■장예찬: 지금 오늘 조선일보 단독으로 나온 게 홍장원 1차장이 한동훈 대표 체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단독보도나 나왔는데 그게 오보다라고 홍장원 차장이 조태용 국정원장한테 말했다는 겁니다.
◆이익선: 정정한 거군요. 자신의 발언을.
■장예찬: 조태용 국정원장이 TV조선에 확인해 줬기 때문에 조금 이상한 상황이지만 조선일보 단독과 TV조선 단독의 내용이 지금 정반대인 셈인 겁니다. 어쨌거나 시간상으로는 조태용 국정원장의 확인이 좀 그 뒤였기 때문에 그리고 홍장원 국정원 1차장이 지금 국회에서 정보위원장과 면담하고 있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러면 아마도 비공개 정보위가 개최될 수도 있고 정보위원장에게 그 당시 이게 오보인지 아닌지에 대해서 말을 했을 겁니다. 그러면 통상 정보위원장이 기자들에게 국가안보나 북한 관련 기밀 사항이 아닌 건 브리핑을 해주거든요. 그래서 아마 이 정보위원장과의 면담 내용이 머지않은 오후 중에 나오게 될 것 같은데요.
그래서 그것까지는 일단 지켜봐야 된다. 그러니까 현 단계로 많은 보도들이 쏟아지고 있는데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나 이럴 때도 결과적으로 탄핵이 됐습니다만 ‘잃어버린 7시간’ 이런 말로 입에 담기 힘든 음모론들이 너무 많이 쏟아졌는데 나중에는 사실이 아닌 것들로 많이 밝혀졌거든요. 그래서 물론 이 비상계엄 전후와 관련된 상황에 대한 정치적 비판을 저 또한 범여권의 정치인으로서 엄중하고 무겁게 받아들이고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만 현재까지 홍장원 1차장 관련된 사안은 보도가 좀 엇갈린다. 일단 국정원장이 직접 그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는 점까지만 제가 부연 설명해 드릴수 있습니다.
◆이익선: TV조선 단독 다시 말씀을 드리면 조태용 국정원장이 윤 대통령이 지시한 정치인을 체포하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 그리고 홍장원 국정원 1차장에게 다시 한 번 확인을 했는데, 본인이 말했던 것은 오보다라고 말을 했습니다.
□김성완: 이게 한동훈 대표를 체포하라고 했는지 안 했는지 국정원 차원에서 내부적으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이건 지금 조선일보 보도하고 TV조선 보도가 엇갈리잖아요? 그러니까 국정원장은 사실은 계엄령 선포에 반대했다고 했거든요. 그리고 마침 계엄령 국무회의 때 그때 국정원장이 참석했다고 하는 보도가 이미 나온 바가 있습니다. 그때 계엄령 선포에 반대했다고 하는 의견을 냈다는 보도도 있었거든요. 근데 이번에 조선일보 보도는 국정원장한테 대통령이 지금 조선일보 보도만 제가 그냥 읽어드리는 게 나을거 같은데요.
◆이익선: 괜찮습니다. 시시각각 너무 빠르게 변하고 있으니까요.
□김성완: (조선일보 보도내용) 윤 대통령이 조태용 국정원장을 거치지 않고 홍장원 1차장에게 직접 연락했다고 하는 건데요. 왜냐하면 그 이유가 조태용 국정원장이 자신의 얘기를 듣지 않았기 때문에요. 그러니까 체포 전화 또 계엄령 선포에 반대했다고 얘기를 하는 거니까요. 이건 다른 보도로 나온 거고요. 그러니까 한동훈 대표를 체포를 하라 정치인을 체포하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 반대를 했기 때문에 홍장원 1차장한테 직접 연락해 지시를 내렸다. 그런데 홍장원 1차장이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조직과 국정원의 인력도 없고 지시를 이행할 수단도 없다, 이러면서 난색을 표했다고 얘기를 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윤 대통령이 홍장원 1차장을 경질했다. 이게 조선일보 보도 내용입니다. 그런데 그걸 지금 만약에 조태용 국정원장한테 TV조선의 얘기를 들어서 국정원에는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다 라던가 그거는 또 반박의 여지는 있는데 이건 또 다른 의미인 게 뭐냐하면 방첩 사령관은 국회의원 체포하라고 했다는 얘기를 인정을 한 것으로 제가 알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국정원 내부에서 어떤 일이 있었을지는 모르겠지만 정치인 특히 여야 대표나 국회의장을 체포하라고 하는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던 것은 부인하기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장예찬: 저도 계속 이 보도가 또 많이 나와요. 방금 서울신문 단독 보도로도 조태용 원장이 국정원에 대한 체포 지시는 절대 없었고 홍장원 1차장에 대해서도 자신이 직접 확인했다라는 입장, 그리고 홍장원 1차장이 경질당했다고 하는데 그런 일이 전혀 없고 현재까지 1차장으로서 직무를 유지하고 있다라는 겁니다.
◇최수영: 오늘은 출근하지 않았다고 나오네요.
■장예찬: 오늘 정보위로 갔으니까요. 그래서 그런 서울신문 단독도 또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현재 너무 많은 정보들이 여과 없이 쏟아지다 보니 보도가 나오면 또 거기에 대한 재반박하는 보도들이 막 나오는 것 같고요. 방첩사 여인형 사령관 같은 경우에는 국회의원 체포 지시가 있었다고 말하지는 않았어요. 다만 특전사령관이 오늘 국회에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국회의원들 끌어내라는 지시만 응하지 않았다라고 말을 했고요. 방첩사 사령관은 의원들 개별에 대한 체포 지시는 없었다. 다만, 주요 요인의 위치를 확인하라는 지시 정도가 있었다라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최수영: 알겠습니다. 그래서 국정원 1차장 발로 나왔던 한동훈 대표 포함 정치인 체포 지시 여부는 지금 계속 속보 위주로 나가니까 우리가 제대로 된 정보가 확인되는 대로 다시 얘기하고요. 여기서 중요한 거 장 최고에게 여쭤봐야 되겠어요. 한동훈 대표가 당론 변경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는데 국민의힘 최다선 의원이자 친한계 좌장격인 조경태 의원도 탄핵 찬성 입장을 밝혔고, 그 다음에 김재섭 의원 등 소장 파견 5명은 기자회견 자체에서 또 대통령의 임기 단축 개헌을 들고 나왔고, 안철수 의원도 대통령에 대해서 탄핵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는데요. 여권이 이렇게 요동치고 있으면 내일 국민의힘에서는 탄핵 이탈표가 좀 많이 나온다고 봐야 되나요?
■장예찬: 제가 봤을 때 한동훈 대표가 오늘 오전에 입장 선회를 했잖아요. 직접 탄핵이라는 단어는 쓰지 않았지만 직무정지가 필요하다고 했어요. 여기에 대한 해석이 조금 갈리고 있는데 일단 의원총회는 국민의힘의 중진들이 주류이고 탄핵만은 안 된다라는 게 현재까지 기조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방금 나온 속보로는 한동훈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독대하기 위해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들어갔다고 해요.
◇최수영: 좀 전에 오프닝 전에 들었습니다.
■장예찬: 그래서 독대 이후 한 대표의 입장이 탄핵 이탈표의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되겠죠. 제가 봤을 때 한동훈 대표가 탄핵은 일단 안 된다. 질서 있는 수습에 방점을 찍으면서 그 직무정지라는 단어를 예를 들면 책임총리나 거국내각을 통한 국정 관리로 해석할 수 있는 여지도 있으니 그런 방향으로 방점이 찍히게 되면 이탈표가 소수 나오더라도 8표 넘기는 좀 어려워 보이고요. 만약 한동훈 대표 입에서 분명하게 탄핵이라는 단어가 나오거나 또는 오늘 오전에 했던 직무정지 발언에 대한 부연 설명이 나오지 않으면 이걸 많은 언론들은 사실상 탄핵 찬성으로 해석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게 되면 8표 이상 나올 가능성이 크죠.
◇최수영: 그렇게 보시는군요.
◆이익선: 그러면 왜 한 대표는 탄핵이라는 단어를 피하고 직무정지라는 표현을 썼을까요?
■장예찬: 그래서 저도 그 진위가 아직까지 명쾌하게 파악이 안 되는 것 같아요. 정말 탄핵 가결에 찬성을 하겠다면 친한계가 대략 20명 정도입니다. 본인이 그 20명들에게 국민의힘이 예를 들면 원내에서 당론으로 표결 불참을 정하더라도 들어가서 표결하라라고 지시를 하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제가 아까 말씀드린 책임총리나 야당과의 거국 내각을 통해서 국정 관리가 필요하다라는 것인지 정말 명확한 진위가 무엇인지가 아직까지는 좀 모호하거든요.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과 지금 이루어지는 독대가 분수령이 될 것 같고요. 이 독대 이후에 한 대표가 어쨌든 오늘 안에 어떤 식으로든 입장을 내지 않겠습니까?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할 것 같아요. 그 입장을 봐야 한동훈 대표의 정치적 결정이 어느 방향인지를 가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성완: 그런데 이거는 다른 해석의 여지가 없어요. 한동훈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 집행 정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대통령이 직무를 정지시킬 수 있는 방법은 탄핵소추 외에는 없어요.
◇최수영: 그래서 왜 법률용어를 안 쓰고 정치용어를 썼냐는 의미죠.
□김성완: 저희가 탄핵이라고 하는데 이른바 보수진영에서 얘기하는 박근혜 탄핵 트라우마, 이런 부분들을 자극할 소지가 있지 않을까 그래서 에둘러서 표현했을 가능성이 좀 있어 보여요. 왜냐하면 또 당론 위반이 될 수도 있잖아요. 그러니까 당론으로 탄핵에는 우리가 반대한다고 국민의힘에서 의결을 했잖아요. 그런데 당 대표가 바로 의결하자마자 지금 하루도 안 지난 상황이거든요. 근데 그걸 또 탄핵에 제가 찬성합니다, 이렇게 말하기에는 그것 자체가 가지고 있는 무게감이 크기 때문에 에둘러서 표현했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싶어요.
◇최수영: 오늘 윤한 독대가 지금 진행될 것 같은데, 그 결과에 따라서 한동훈 대표의 입장이 바뀔 수도 있다고 보세요?
□김성완: 그럴 가능성이 있어 보여요. 그러니까 아까 제가 한동훈 대표는 아직 정치인으로의 리더십이 좀 문제가 있다 이런 말씀을 드린 건 뭐냐면요. 만약에 이런 생각들을 하거나 이런 정보를 미리 받았다면 윤석열 대통령하고 만났을 때 좀 더 공개적으로 정면에서 얘기를 했었어야 맞아요. 근데 사실 대통령이 대부분 말했고 한 대표는 말을 못했다고 자꾸 이렇게 언론에 다 흘리는데 대통령한테 정면으로 얘기를 했어야죠. 이런 부분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고 그런데 한 대표가 지금 어느 정도까지 왔다면 대통령하고 만나는 자리에서 이미 이전에 요구했던 세 가지 요구 사항도 있잖아요. 그걸 다시 요구를 하거나 지금 대통령이 사실상 지금 국정을 운영하기가 쉽지가 않은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야권에서도 얘기 나왔던 것처럼 스스로 하야를 선택하든지 해서 국정의 혼란을 질서 있게 수습해 나갈 수 있는 뭔가 대책이나 대안을 내놔야 된다라고 요구해야 할 필요가 있고요. 만약에 윤 대통령이 한동훈 대표랑 만나서 뭔가를 얘기한다고 하면 설사 탄핵 찬성표 던지지 말라고 지금 한 대표를 이렇게 긴급하게 불렀다고는 저는 상상하기가 싫거든요. 그런데 저는 그 가능성도 여전히 살아있다고 생각해요. 만약에 그런 결론이 나온다면 국민의 저항은 좀 더 거세질 가능성이 있다고 봐요.
◆이익선: 궁금한 게 지금 탄핵을 굉장히 서두르고 있지 않습니까? 왜 이렇게 서두른다고 생각하세요?
□김성완: 오늘 조선일보 사설에서도 비슷한 의문을 제기하면서 문제를 지적을 하기도 하던데요. 생각을 해보세요. 그러니까 위헌 위법이라고 얘기하지 않는 헌법학자나 법률가가 없어요. 그러니까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는 이거는 어떤 판단에 의해서든 이거는 심각한 일종의 위헌이기 때문에 헌법 수호 책임을 진 대통령으로서 만약에 탄핵 절차로 들어가면 100% 탄핵될 가능성이 높다고 얘기를 합니다. 근데 이런 계엄령 선포라고 하는 상식적이지 않은 조치를 취했는데 지금 얘기 나오는 것처럼 체포죄가 있니 없니를 떠나서 실제로 실행할 의지를 가졌다는 게 드러나고 있잖아요. 물리력 행사도 일부 있었고요. 그럼 그 이후에 대통령이 국회에 보이는 어떤 적대감이나 이런 걸 볼 때 제2차 비상계엄이든 아니면 그 외에 다른 조치를 취하든 간에 굉장히 충동적인 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런 면에서는 사회 혼란을 막기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일단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켜 놓을 필요가 있겠다. 이게 야권에서 바라보는 시각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최수영: 장예찬 최고께 이걸 좀 여쭤볼게요. 오늘 한남동 관저에서 윤한 회동이 있을 예정이고 이거는 윤 대통령이 한 대표의 요청에 이루어지는 것으로 지금 알려지고 있어요. 그런데 쟁점은 이거 아닙니까? 윤 대통령이 한 대표에게 과연 어떤 얘기를 하고 또 한 대표는 어떤 얘기를 듣고 싶어 할까요? 이게 가장 오늘 중요한 키포인트가 될 것 같아요.
■장예찬: 그렇죠.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한동훈 대표의 입장에 따라 현재로서는 탄핵 가결표 8명 이탈표가 나올지 아닐지가 결정이 날 확률이 높습니다. 그래서 윤 대통령은 아마 한 대표에게 지금 상황에서 한 대표가 생각하는 수습책이 무엇이냐 한 대표도 오늘 아침에 탄핵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은 것은 마지막 여지를 남겨둔 것으로 해석되기도 하거든요. 정치인들이 단어 하나 문장 하나 공개석상에서 쓸 때 확정적이고 단정적인 단어를 쓸 때가 있고 중의적 해석을 남겨둘 때가 있기 때문에요. 그래서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도 본인이 생각하는 이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안들을 이야기하겠죠. 일단 기존에 알려진 것처럼 내각 총사퇴나 책임 있는 사람들의 해임 대통령의 탈당 그리고 거기에 아마 플러스 알파 정도가 있을 텐데 그게 뭔지는 모르겠어요. 그건 일단 한 대표의 머릿속에 있는 생각인 것이고 그래서 아마 이 수습 체계에 대한 의견 합의를 이루어지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상황이 많이 바뀌는데 한동훈 대표가 생각하는 수습책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이 용인할 수 있는 수습책이 무엇인지 지금으로서는 추정만 할 뿐이죠. 제가 생각하기로는 책임총리와 거국내각 그리고 이 국민의힘의 5명의 의원들이 말했던 임기 단축 개헌 등등의 어떤 질서 있는 수습이 아닐까 싶은데 현재로서는 추정밖에는 뭐라고 말하기가 힘든 단계입니다. 근데 한 대표가 이 독대 요청에 응해서 대통령실 청사라는 보도도 있고 한남동 관저라는 보도도 있고 한데 대통령을 만나러 가는 것 자체는 본인이 어쨌든 수습책으로 낼 카드가 있긴 있다는 뜻 이거든요. 아예 낼 카드가 없고 그냥 탄핵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면 확정적인 언어를 쓰고 지금 상황에서 굳이 이 독대 요청에 응할 이유는 없어요. 그래서 그 수습책에 대한 두 분의 의견이 일치할지 합의가 이루어질지는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만 뭔가 한 대표 입장에서도 마지막으로 낼 카드 대통령에게 건의할 내용이 있긴 있는 것 같습니다.
◆이익선: 그럼 여당 내에서는 질서있는 퇴진을 포함해서 가장 원하는 1, 2, 3안 이런 것들이 있지 않겠어요?
■장예찬: 지금 일단 여당 내에 중론은요. 플랜 b가 있지 않아요. 임기 단축 개헌이 되었든 거국 내각이나 책임총리가 되었든 이건 일단 탄핵안 부결 이후에 보자. 그러니까 탄핵이라는 게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과거 탄핵을 한번 경험했는데 그때 겪었던 국가적 혼란이나 진영 간의 불신 그리고 그 이후에 탄핵 이후 정부가 수립되어서 겪었던 것들. 물론 문재인 정부를 좋게 평가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보수 진영에서는 나라에 굉장히 큰 재앙이 왔다고 생각하니까요. 그런 부분 때문에 일단 탄핵을 부결시키는 게 우선인 것이고 그 이후에 근데 부결시켰다고 해서 그냥 아무 일 없던 것처럼 넘어가자 이렇게 생각하는 의원은 아마 아무도 없을 거예요. 무엇이 되었든 그 새로운 수습책이 나오긴 나와야 되는데 지금 단계에서 개헌이든 책임총리든 거국내각이든 이걸 먼저 이야기하기보다는 일단 탄핵은 부결시키고 그다음에 수습책을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자는 게 여당의 대체적 입장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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