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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시간[월~금] 13:15~15:00
제작진진행 : 이익선, 최수영 / PD : 김양원 / 작가 : 이혜민, 박수지
김용현 전 국방장관, 계엄 건의는 '험난한 정의의 길' 外
2024-12-05 18:03 작게 크게
[뉴스FM 이익선 최수영 이슈앤피플]
□ 방송일시 : 2024년 12월 5일 (목)
□ 진행 : 이익선, 최수영
□ 출연자 : 이현웅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이익선 : <아웅다웅 뉴스>로 2부 문 열어봅니다. 오늘도 함께할 이현웅 아나운서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현웅 : 안녕하세요!

◇ 이익선 : 첫 번째 소식입니다. 오늘 국회 국방위원회가 이번 계엄령과 관련한 긴급 현안 질의를 진행하고 있는데, 계엄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나오지 않았다고요?

◆ 이현웅 : 네. 오늘 오전 8시 30분쯤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이 진행됐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이 김용현 국방부 장관의 사의를 수용해 면직 재가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김 전 장관은 애초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지만, 사의가 수용되면서 출석이 무산됐습니다. 대신해서 김선호 국방부 차관이 장관 직무대리로서 출석했습니다.

김 전 장관은 국방위가 출석 요구를 한 여러 군 관계자에게 ‘나와 박안수 계엄사령관만 가면 된다, 자리를 지키라’라며 출석하지 말 것을 지시한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한편, 조금 전 국회 행안위 긴급 현안 질의에 나온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김 전 장관에 대해 출국금지를 요청할 의향이 있느냐’라는 질의에 대해 ‘긴급히 필요한 조치를 조속히 하라고 지시했다’라고 말하면서 김 전 장관에 대한 출국금지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 최수영 : 이런 가운데, 김용현 전 장관이 몇몇 언론사에 입장을 밝혔어요?

◆ 이현웅 : 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은 사의 표명 직후 ‘안일한 불의의 길보다 험난한 정의의 길을’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 말은 육군사관학교 생도 신조 중 하나를 인용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비상계엄령을 건의한 것이 정의의 길이었다는 취지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한편 오늘은 장관직에서 물러나며 남기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KBS 질문에 ‘자유대한민국 수호라는 구국의 일념뿐이었다’라는 메시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또 부연할 이야기가 있는지 묻자 ‘우리 사회 곳곳에 암약하고 있는 종북 주사파를 비롯한 반국가 세력을 정리하지 않고는 자유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 더욱이 민주당의 초법적인 입법 독재로 초유의 예산 삭감과 행정·사법 체계의 마비는 선을 넘는 내란 수준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비상조치가 필요하다는 게 대통령님의 생각이었다.’라고 했습니다.

대체로 계엄을 선포하는 내용을 담은 윤 대통령의 긴급 담화 전문 내용과 비슷하다는 평가입니다.

◇ 이익선 : 많은 국민들이 충격을 받은 그 장면이죠, 국회에 계엄군 병력이 투입된 것에 대해 전 계엄사령관이죠,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본인 지시가 아니라고 했다고요?

◆ 이현웅 : 그렇습니다. 박 총장은 비상계엄을 언제 있지했느냐고 묻는 질문에 대통령 담화를 보고 알았다고 답했습니다. 이후 갑작스럽게 지휘통제실로 이동하게 됐고, 이어진 전군 지휘관 회의에서 명확히 인지했다고 했습니다.

또 계엄군의 국회 난입과 무장과 관련한 사항 등에 대해서도 ‘알지 못했다’고 답변했는데요.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그게 말이 되느냐’고 따져 묻자 본인이 명령, 통제하지 않았기 때문에 인지를 못 한 것이라고 재차 답했습니다.

이어 그럼 계엄사에서 한 게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나오자 계엄상황실을 구성하기 위해 노력을 집중했던 걸로 기억한다고 했는데요. 조직 구성 등을 위해 토의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민주당이 계엄군이 우원식 국회의장과 이재명, 한동훈 대표 등에 대해 체포를 계획했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선 역시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그런 계획이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 최수영 : 김선호 국방부 차관은 또, 계엄군 포고령을 국방부가 작성하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요?

◆ 이현웅 : 네. 우선 김 차관 역시도 비상계엄령 선포에 대해 사전에 알지 못했고, 언론 보도를 통해 알았다고 말했는데요. 이들 말이 모두 사실일 경우 지난 비상계엄 선포가 정말 극소수 인원에 의해 진행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 차관은 계엄군의 포고령 제1호 작성과 관련한 질문에 ‘작성 주체는 확인 할 수 없고, 국방부에서 작성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는 취지로 답했습니다.

또, 국회에 병력이 투입된 것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지시이고 자신은 병력 동원에 부정적이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국방차관 직책에 있으면서 일련의 행동을 미연에 확인하지 못했고, 진행되는 과정에서 막지 못했다며 그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도 말했습니다.

◇ 이익선 : 이번엔 이번 계엄에 대한 각종 반응 살펴보죠. 우선 외교 측면에서 계획된 일정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고요?

◆ 이현웅 : 네. 우선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사표가 수리되면서 오늘 열리기로 했던 한·카자흐스탄 국방장관 회담이 취소됐습니다. 카자흐스탄 측에서 방한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지고요. 주중 대사관도 오는 10일로 예정됐던 정재호 대사의 이임식을 취소했습니다. 

또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1월에 방한을 조율하고 있었는데요. 이 역시 계획 자체를 재검토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집니다. 또 오는 15일부터 이틀간 방문 예정이던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 역시 방한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한편 우리 외교당국이 방문, 참석하려던 일정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데요.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오늘 참석할 예정이던 2024 세계신안보포럼 일정을 포함해 향후 일정을 취소하고 비상 대기 중이고, 독일과 스페인 방문길에 올랐던 김홍균 외교부 1차관도 일정을 연기하고 조기 귀국했습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도 내일로 예정된 언론 인터뷰를 취소하는 등 대외 일정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며 한 외교 소식통은, 전 세계가 트럼프 2기 출범을 앞다퉈 준비하고 있는데 우리는 국내 정치만 바라보고 있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 최수영 : 한편 태국에선 원화 환전을 거부하는 일이 있었다고요?

◆ 이현웅 : 네, 온라인 커뮤니티에 태국을 여행 중이라는 글쓴이가 올린 글과 사진을 보면 한 안내문에 ‘국내 정치적인 문제로 인해 일시적으로 원화를 받지 않는다’라고 영어와 태국어로 쓰여 있는데요. 계엄 선포 이후 원화 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넘어 환전 불가라는 안내문이 붙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물론 ‘국내 정치적인 문제’라는 단서가 달려 있어 계엄의 영향으로 볼 수 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글쓴이는 빨리 해제됐다고 해서 단순한 해프닝으로 넘어갈 수 없다고 썼습니다. 그러면서 태국 전체가 그런 건 아니고, 여행 계획 중인 사람은 다른 곳에서 환전 잘 되니까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실제 이번 계엄 선포 이후 세계 각국에서 우리나라를 여행 위험 국가로 지정하거나 여행주의보를 발령하기도 했는데요. 실제 관광객 수에 영향이 있을지는 앞으로 나올 통계를 확인해 봐야겠지만, 일단 오늘 증시에서 항공, 여행 관련 종목들은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새입니다.

◇ 이익선 : 국내 투자자들의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뉴욕 증시는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는데, 오늘 우리 증시 상황은 어떤가요?

◆ 이현웅 : 어제보다는 낙폭이 줄었습니다. 또 오전 중엔 양 시장 모두 상승 전환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는데요. 다만 어제도 크게 빠져나간 외국인 투자자가 과연 오늘은 어떻게 나올 것인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사실 윤석열 정부는 그동안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겠다며 증시 밸류업 정책을 펼쳤는데요. 올해 1월 2일 첫 증시 개장 때 현직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개장식에 참석하며 의지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올해 내내 조금씩 쌓아오던 공든 탑이 6시간 동안의 계엄령으로 무너지고 있다는 평가가 국내외에서 나오고 있는데요. 이번 일을 계기로 한국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며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강화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 이익선 : 오늘 준비된 뉴스 모두 살펴봤습니다.

◆ 이현웅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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