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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시간[월~금] 13:15~15:00
제작진진행 : 이익선, 최수영 / PD : 김양원 / 작가 : 이혜민, 박수지
尹의 '처절한 도박' 계엄령 선포 外
2024-12-04 17:16 작게 크게
[뉴스FM 이익선 최수영 이슈앤피플]
□ 방송일시 : 2024년 12월 4일 (수)
□ 진행 : 이익선, 최수영
□ 출연자 : 최휘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이익선 : 오늘은 다시 돌아온 <휘핑뉴스>로 2부 문 열어봅니다. 최휘 아나운서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 최휘 : 안녕하세요.

◇ 이익선 :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관련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외신들도 큰 관심을 갖고 긴급 보도했죠?

◆ 최휘 : 그렇습니다.  미국 CNN과 로이터통신, 영국 BBC, 중동 알자지라 등 사실상 전세계 외신이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를 주요 뉴스로 보도했고요. 다수 외신은 선포 관련 뉴스를 실시간 속보 형식으로 타전했습니다. 계엄군이 국회에 진입하고 경찰이 국회 앞을 막아선 모습, 방송 기자를 향해 총부리를 겨눈 계엄군 모습이 담긴 영상과 사진을 비중 있게 전했습니다. CNN은 국회 출입 통제상황과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요구 결의안 가결소식과 계엄령 해제까지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했고요. 국회에 군인들이 대치 중인 모습을 중계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계엄령을 선포한 건 1980년"으로, 이 조치로 "고통스럽고 권위주의적인 과거의 기억을 되살렸다"고 평가했습니다. 프랑스 르몽드도 홈페이지에 군인들이 창문을 깨고 국회에 진입하는 모습을 게시했습니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사태가 "한국을 혼란에 빠뜨렸고 윤 대통령의 미래에 의문을 제기했으며 한국 민주주의의 힘을 시험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이번 행동을 통해 "정권을 살리려는 듯했지만, 대신 그는 자신의 몰락을 거의 확실하게 만들었다"며 "그가 스스로 사임하지 않으면 국회는 아마도 그를 탄핵할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윤 대통령의 '단명한' 계엄령 선포는 바닥난 대중적 인기에 직면한 가운데 실행한 처절한 도박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리고, 한 국가를 위기에 빠뜨린 대통령’ 이란 제목의 기사를 내기도 했습니다.
일본 교도통신도 “11월에 임기 절반이 지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0% 전후로 저조해 사태를 타개하려는 목적도 있어 보인다”며 윤 대통령이 반국가 세력 척결을 주장했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을 지칭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CCTV, 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매체들은 기자들을 국회 앞으로 급파해 실시간 상황을 타전했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일련의 법안, 검찰 등 공직자에 대한 탄핵 추진 등이 비상계엄 기폭제가 됐다는 분석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 최수영 :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선포가 금융 시장에 미친 영향도 봐야겠죠. 어땠습니까?

◆ 최휘 : 네, 45년 만에 벌어진 초유의 비상계엄의 여파로 인해 주식 시장에 어떤 영향이 갈지 귀추가 주목됐는데요. 먼저 우려했던 주식 폭락 사태는 모면했습니다. 계엄령이 선포 6시간여 만에 조기 해제된 데다 금융 당국이 시장 안정을 위해 대응했기 때문으로 보이는데요. 오늘 오전 코스피가 전날 대비해 최대 2.31% 내려가기도 했지만 대체로 1~2%대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가 거센 매도세 보이면서 하락장을 주도하고 있고요. 코스닥도 1.91퍼센트 내린 677.59로 문을 열었고 지금은 675선으로 2% 안팎의 하락세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오후 10시 30분 이후 급상승해서 한때 1430원까지 치솟았는데요. 현재 1410원 안팎에서 움직이며 계엄령 선포 직후와 비교하면 진정됐지만, 여전히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불안한 모습입니다. 전망 살펴보면, 이번 비상계엄으로 국내 증시 등에 큰 타격은 없었지만 추이는 지켜봐야 합니다. 남북 문제 뿐 아니라 국내 정치 상황이 불안정하다는 게 비상계엄으로 증명된 만큼, 향후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외국인 자금 이탈과 원화 약세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외국인 투자금 회수가 실현될 경우 주가가 단기간에 떨어질 가능성도 높습니다.

◇ 이익선 : 그야말로 밤새 금융시장이 요동쳤는데, 금융당국이 대책을 내놓고 있죠? 

◆ 최휘: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늘 오전 긴급 간담회를 열고 "당분간 주식·채권 시장이 정상화될 때까지 유동성을 무제한으로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시장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요.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10조 원 규모 증시안정펀드가 언제든 즉시 가동될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밖에도 40조 원 규모 채권시장 안정펀드와 회사채, CP 매입 프로그램을 최대한 가동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은행도 비상계엄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발빠르게 나섰는데요. 시장에 단기 자금을 공급하기 위해 오늘부터 환매조건부채권, RP 매입에 들어갔습니다. 한은은 보통 금융기관 등으로부터 정례적으로 이 채권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데, 시장이 불안한 만큼 이를 더 매입해서 시장을 빠르게 안정시키겠다는 겁니다. 여기에 더해 한은은 환율이 큰 폭으로 변하면 다양한 안정 조치를 적극적으로 시행할 방침이고, 실물경제 충격이 없도록 24시간 TF를 가동하고, 수출 차질이 빚어지지 않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최수영 : 금융감독원도 움직였죠?

◆ 최휘: 그렇습니다. 금감원도 오늘 모든 임원이 참석한 점검회의를 열고 철저한 위기대응 태세를 당부했고요. 또 비상계엄 해제 조치 이후 이날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 폭은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고 진단했습니다.  다만 시장이 완전히 정상화될 때까지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매일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허위 유포, 엄정 대응하겠단 뜻도 밝혔는데요. 주식시장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에 편승한 허위·풍문 유포행위에 대해 증권선물위원회, 한국거래소, 검찰 등과 긴밀히 협조해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이익선 : 그리고 지금 영화 ‘서울의 봄’이 다시 소환되고 있다고요?

◆ 최휘: 어제 실시간 속보로 전해지는 소식, 중계 장면 보면서 이 영화가 떠오른단 분들 많습니다. 말씀하신 영화 <서울의 봄>인데요. 지난해 11월 개봉한 서울의봄은 군 내 사조직인 하나회 멤버들과 쿠데타를 준비한 전두환이 1979년 군사반란을 밀어붙이는 7시간의 기록을 긴박하게 그려낸 영화입니다. 간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국회에 헬기가 착륙하고 중무장한 군인들이 창문을 깨고 국회에 난입하는 등 장면이 생중계로 전해졌죠. 2024년에 벌어질 수 있는 일인가 하는, 믿기 힘든 풍경이 영화 서울의 봄의 장면들을 연상시킨다며 온라인에서 회자되고 있는 겁니다. 각종 밈도 쏟아졌습니다. "'서울의 봄' 후속작 '서울의 겨울'“이다, 라며 영화와 간밤 현실의 계엄 사태를 패러디한 밈이 나온 건데요. 영화 '서울의 봄' 포스터 속, 전두환 역을 맡은 배우 황정민의 얼굴에 윤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하고 '서울의 겨울'이라는 제목을 붙였습니다. 이 패러디 게시글은 오후 2시 기준 '좋아요' 7000여개를 넘게 받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행정안전부가 계엄령 선포 관련 내용이 담긴 긴급 재난 안전 문자를 한 건도 보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도심에 헬기와 장갑차가 이동하는 등 45년 만의 비상 계엄 사태에 불안함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많았지만, 시민들은 이 같은 상황을 뉴스 속보와 SNS를 통해 파악해야 했습니다. 아침이 밝아서야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됐다는 시민들도 있었습니다. “긴급재난안전문자가 시도 때도 울리더니, 정작 중요할 때는 보내지도 않는다"는 시민 비판, 이어지고 있고요. 재난문자방송을 보내는 기준, 운영규정을 찾아봤는데요. 기상특보 관련 자연재난 상황정보를 발송해야하는 건 잘 아실테고요. 이밖에 대규모 사회재난, 상황정보 국가비상사태 관련 상황정보, 훈련을 포함한 민방공 경보 등의 상황에서 기간통신사업자와 방송사업자에게 재난문자방송의 송출을 요청한다고 명시돼 있었습니다.

◇ 이익선 : 오늘 준비된 뉴스 모두 살펴봤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최휘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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