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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전문

방송시간.
제작진진행: 이성규 / PD: 박준범 / 작가: 이혜민
[잠시만요] 플루트로 트롯 연주하는 서가비"처음에는 욕도 많이 먹었어요"
2024-08-13 01:50 작게 크게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날짜 : 2024811(일요일)

진행 : 이성규 교수

대담 : 플루티스트 서가비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성규 교수 (이하 이성규) : 오늘은 요즘 아주 화제가 되는 분 모셨습니다. 클래식계의 이단아로 행사의 아이돌이죠. 최고의 퍼포먼스와 매너로 플루트 공연의 묘미를 제대로 전하는 서가비 플루티스트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플루티스트 서가비 (이하 서가비) : 네 안녕하세요. 퓨전 플루트 연주자 서가비입니다.
 

이성규 : 근데 이제 플루트 행사의 여왕이다. 이 호칭은 본인이 만드신 거예요?
누가 붙인 거예요?

 

서가비 : 누가 붙였어요? 많이들 그렇게 불러주시고요. 아무래도 전국적으로 행사를 많이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또 행사의 여왕이라는 호칭을 붙여주시더라고요.
 

이성규 : 근데 마음에 드세요? 이 호칭은?
 

서가비 : 너무 마음에 들고 감사한 일이죠. 뭐 장윤정 씨급 정도는 되어야 행사의 여왕 타이틀을 붙이는데 또 플룻 행사로도 또 제가 독보적이다 보니까 플룻 행사의 여왕이라는 타이틀을 붙여주시는 것 같습니다.
 

이성규 : 그러니까 행사를 많이 하신다는 얘기인데
 

서가비 :
 

이성규 : 한 달에 얼마나 하세요?
 

서가비 : 개수를 셀 수는 없지만요. 제가 초기에는 성수기 비수기가 나눠졌었거든요.
그래서 성수기에는 일을 확 몰아서 하다가 비수기에는 이제 조금 쉬엄쉬엄하면서 했는데 요즘은 감사하게도 성수기 비수기 없이 꾸준히 행사가 많은 편입니다.

 

이성규 : 원래 성수기는 언제였고 비수기는 언제였어요?
 

서가비 : 축제 시즌이 시작되는 4월부터 6월 정도 5월에 또 가정의 달 행사가 많잖아요. 그리고 또 9월부터 10월에 이제 축제 시즌 그때 그리고 12월 송년회
 

이성규 : 그만큼 이제 조금 유명해지셔서 성수기 비수기도 없어진 건데 출연료 좀 물어봐도 돼요?
 

서가비 : 출연료는 제가 따로 끝나고 말씀드리고요. 아무래도 연예인분들만큼은 벌지는 못하지만 같은 이제 행사계에서 여성 연주자들급에서는 조금 많이 받는 편입니다.
 

이성규 : 그런데 이 팝 플루티스트 이 호칭은 이게 뭐예요? 무슨 뜻이죠?
 

서가비 : 말 그대로 클래식만을 고집하는 연주자가 아니라 팝에서 대중음악까지 연주하는 플루티스트를 지칭하는 말인데요. 사실 지금 우리 진행자 선생님도 사실 발음이 조금 어려우셨잖아요. 행사장에서도 전문 사회자분들께서 발음하시는 데 한 번씩은 이렇게 좀 어려움을 겪으시더라고요. 그래서 대중분들께 쉽게 다가가기 위해서 지금은 퓨전 플룻 연주자 서가비라는
 

이성규 : 퓨전 플룻 연주자
 

서가비 :
 

이성규 : 근데 외국은 이런 분들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서가비 : . 아무래도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하는 색소폰 연주자나 전자바이올린 연주자들은 외국에서도 많은데 플루트로 이렇게 저처럼 춤까지 추면서 이렇게 행사를 하는 분은 사실 거의 없다고 봐야 될 것 같아요.
 

이성규 : 제가 영상을 봤는데 춤도 잘 추시더라고요.
 

서가비 : 춤은 제가 사실 초등학교 때부터 한 댄스 대회만 있으면 다 나갔을 정도로 춤을 좋아했고요. 그리고 사실은 플루트를 전공하기 전에 무용을 꽤 오래 했었거든요. 그래서 춤추는 걸 굉장히 좋아하고 또 제 MR들이 워낙 신나다 보니까 춤을 안 출 수가 없습니다.
 

이성규 : 근데 아까 그 외국분들 얘기를 좀 했는데 외국분들 중에 특별히 좋아하는 분이 계신가요?
 

서가비 : 외국분들보다는요. 저는 전자바이올리스트 유진박씨. 제가 어릴 때 학창시절에 거실에서 TV를 보는데 유진박 씨께서 굉장히 화려하게 속주를 하는 영상을 봤어요. 그때 신선한 충격을 받았거든요. 그래서 지금도 유진박 씨는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성규 : 그때가 언제라고요?
 

서가비 : 학창 시절이었는데 정확하게 기억은 잘 안 나는데 한창 이제 우리나라에서 붐이 일었던 아마 그때인 것 같아요.
 

이성규 : 근데 이제 그때 무슨 연주를
 

서가비 : 왕벌의 비행인가 그랬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학교에서 이제 플루트 연주를 할 때 바이올린 하는 친구들 보면 에델바이스 같은 그런 잔잔한 곡들을 했었는데 그런 엄청 빠른 그리고 화려한 퍼포먼스로 연주를 하는 것을 보고 굉장히 놀랐었습니다.
 

이성규 : 요즘 유진박 씨한테는 이런 얘기 전한 적이 있으세요?
 

서가비 : 뵙지를 못해서 저 한번 꼭 뵙고 싶거든요.
 

이성규 : 그 말씀을 한번 해보세요. 유진박 씨
 

서가비 : 유진박씨라고 해야 되나요? 뭐라고 해야하나요?
 

이성규 : 유진 박 선생님이네요.
 

서가비 : 네 알겠습니다. 유진박 선생님 저 퓨전 플루트 서가비라고 합니다. 제가 어릴 때 굉장히 선생님 영상 보면서 정말 충격 많이 받았었고 지금도 항상 선생님들 영상 지금 활동하시는 영상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언제 꼭 기회가 된다면 같이 뛰는 무대 한번 꼭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이성규 : 네 근데 지금 이제 우리 서가비 선생님은 기존의 형식을 깨는 파격 연주로 유명하시더라고요. 퓨전 민요도 하시고 트로트도 하시고 크로스 오브 연주곡까지 하고 그 레퍼토리가 꽤 많겠어요? 어떠세요?
 

서가비 : 네 전통시장부터 이제 기업 행사까지 워낙 다양한 곳에서 행사 의뢰가 들어오기 때문에 팝에서 트로트까지 세대별 그리고 장르별로 많은 레퍼토리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어느 행사를 가든 막힘없이 행사를 할 수 있도록 장르가 아까 말씀하신 대로 퓨전 국악이라든지 현대 음악 그리고 트로트 메들리 댄스곡까지 아주 많이 있습니다.
 

이성규 : 그중에서도 본인이 제일 좋아하거나 자신 있는 영역이 있지 않아요?
 

서가비 : 아무래도 이제 댄스곡들 708090 레트로 댄스곡들 그리고 이제 어르신들 행사에서 트롯 메들리 그런 곡들을 아무래도 많이 하다 보니까 그런 곡들이 제일 자신 있고 그다음에 이제 저도 하면서 가장 즐겁게 신나서 할 수 있던 것 같습니다.
 

이성규 : 근데 본인이 지금 즐겁고 뭔가 좀 스스로도 좀 내가 이 분야에서 성공할 것 같다.
 

서가비 : 성공 아직은 성공이라고 하기엔 약간 민망한데요. 그래도 지금 많이들 알아봐 주시고 인정해 주시니까 너무 뿌듯하고 항상 감사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성규 : 그러니까 이제 클래식을 친근하게 퓨전으로 이제 재해석하시잖아요. 그런 부분들이 대중들이 좀 더 친하게 느껴져요?
 

서가비 : . 훨씬 이렇게 편하고 쉽게 이렇게 다가온다고 이렇게 느끼시는 것 같고요.
사실은 이제 최근 들어서 영상 노출이 많아지면서 악플도 사실은 조금 많이 받았었습니다.

 

이성규 : 악플

 

 

서가비 :

 

 

이성규 : 뭐라고 해요?

 

 

서가비 : 그냥 이제 제 공연을 직접 보지 않고 영상으로만 접하신 분들은 왜 그렇게 이제 고급 악기로 그런 연주를 장르를 하냐 그리고 예고 음대를 졸업해서 이제 돈이 많이 들었을 텐데 부모님 속상하시겠다부터 시작해서 속상한 댓글이 워낙 많았는데요. 하지만 지금은 어느 지역을 가든 이제 많이들 알아봐 주시고 또 인정해 주시기 때문에 또 제가 그런 선입견을 깬 부분에 있어서는 희열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성규 : 그런 답글을 어떻게 보내세요?
 

서가비 : 사실은요. 저도 이제 사람인지라 이제 새벽 시간에 약간 감성적이고 예민해지잖아요. 너무 심한 댓글에 사실 답글도 달아봤는데 그분들은 그냥 장난삼아 이제 지나가면서 댓글을 그냥 다시는 것 같더라고요. 그런 분들은. 그래서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지금은 좀 많이 또 단단해졌어요. 워낙 또 많이 겪다 보니까. 그리고 지금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더 많아서 괜찮습니다.
 

이성규 : 혹시나 복지기관이나 이런 데 가서 공연한 적도 있으세요?
서가비 : 정말 많습니다.

 

 

이성규 : 어디를 주로 가셨어요?
 

서가비 : 장애인 복지관 거기 장애인 날 행사에 가서 또 사실은 저희 어머님께서 요양보호 센터도 하시고 노인복지센터를 하시거든요. 노인복지센터도 하시고 예전에 저희 집에도 장애인분들이 많이 오셨었어요. 그래서 제가 워낙 그런 분들에 대해서 이제 편하게 다가가고 이제 공연할 때도 어깨동무도 하고 같이 안아드리면서 했더니 워낙 많이들 좋아하시고요. 또 그분들과 너무 어울려서 잘 공연을 잘 마쳤습니다.
 

이성규 : 행사가 시작할 때 그때 어떻게 시작하세요? 어떤 마음으로?
 

서가비 : 항상 올라갈 때는 무거운 마음으로 올라갑니다. 부담감을 가득 안고. 그런데 이제 거기서 농담도 좀 하고 관객분들에게 이제 무대 밑으로 내려가서 친근하게 또 이렇게 다가가면 또 이제 분위기가 확 풀리거든요.
 

이성규 : 그때 처음에 막 뭔지 모르는 이거 업시켜야 되는데라는 부담감 갖고 올라가시면 그때는 처음에 좀 힘들기도 하겠어요.
 

서가비 : 네 그리고 그분들도 저를 모르시는 분들도 많기 때문에 뭘 신나게 한다는 거지 플룻이면 잔잔한 건데 처음에는 이렇게 좀 어리둥절하게 보세요. 그런데 이제 끝나고 이제 댓글 같은 거나 아니면 저한테 이제 직접 연락을 주셔서 처음에는 아리송했는데 막상 공연을 보고 너무 충격을 받았다. 어떻게 플룻으로 이런 공연을 하는지 너무 놀랍다면서 팬이 되어 주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이성규 : 근데 끝나고 나면 오늘 괜찮았다, 괜찮지 않았다, 아쉽다 이런 걸 느끼시죠?
 

서가비 : 느끼죠. 원래 본인이 제일 잘 알잖아요.
 

이성규 : 근데 그 만약에 오늘은 너무 좋았다 이러면 문제가 없는데 오늘은 왜 반응이 이렇지? 그럴 때는 느낌이 어떠세요?
 

서가비 : 그럴 때는 좀 많이 괴롭죠. 사실 괴롭고 저는 늘 하던 대로 하는데 상황이 안 따라줄 때가 굉장히 많거든요. 저는 식사가 시작할 때는 공연을 시작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식사를 하시는 도중이라서 그거는 이제 저는 관객들하고 함께 호응하고 막 뛰어노는 행사인데 여러분 식사하세요. 서가비십니다. 해버리면 이게 안 되거든요. 전문 사회자분들 같은 경우에는 그런 걸 잘 아셔가지고 식사가 마무리될 때쯤에 해 주시는데 좀 이제 그 자체적으로 하는 행사에서는 그런 걸 모르시니까 그런 경우에 그런 사고가 좀 많다고
 

이성규 : 기억에 남는 행사가 있을 것 같아요.
 

서가비 : 네 사실은 항상 매일매일이 재밌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데요. 그것과는 별개로 올 2월에 있었던 울릉도 눈축제에서
 

이성규 : 눈 축제.
 

서가비 : 네 개막식 때 갔었는데 하필 그날 폭설에 강풍이 어마어마했습니다. 그래서 무대 세트가 날아가고 막 마이크 장비 엎어지고 설치가 안 되고 이랬는데 강행을 한다 하시더라고요.
 

이성규 : 근데 그거 어떻게 공연을 어떻게 하셨어요?
 

서가비 : 근데 강행을 한다고 하셔가지고 그냥 꽁꽁 언 손으로 그냥 억지로 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 영상이 SNS에 화제가 되면서 많은 분들께서 응원과 감동받았다고. 팬이 되었다고 많이들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이성규 : 그중에 한 귀절만 소개시켜 주실래요?
 

서가비 : 내가 열심히 산다고 생각을 했는데 이분을 보니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구나.
정말 더 정신 차리고 살아겠다.

 

이성규 : 꽁꽁 언 손으로 그 날씨에 그걸 부르셨으니
 

서가비 : 마음이 아파서 눈물이 나셨다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저는 너무 이 영상이 재밌어서 올렸는데 이렇게 막 얼굴도 빨개지고 거의 뭐 손가락에 피가 날 정도로 빨간 손가락으로 막 열심히 연주를 하고 있으니까 그 모습이 엄마의 마음으로도 마음이 아팠다는 분들도 많으시더라고요.
 

이성규 : 그때 춤도 추셨어요. 같이?
 

서가비 : 당연히 췄죠.
 

이성규 : 몸은 안 얼으셨어요?
 

서가비 : 몸이 얼었죠. 무슨 정신으로 했는지 모르겠어요.
사실

 

이성규 : 그리고 어떤 영상을 봤더니 종무식에 회장님도 막 춤추더라고요.
 

서가비 : 종무식 회장님도 춤추시고요. 어느 단체를 가든 그곳에 제일 높은 분을 또 웃게 해주면 그 행사는 성공이거든요. 그래서 회장님들은 항상 춤을 추시고요. 사단장님 코러스까지 제가 부탁을 드립니다.
 

이성규 : 육군 사관학교 때 얘기하는 거에요?
 

서가비 : 그때도 그렇고요. 항상 이제 그분들을 이제 공략을 하죠. 그분들이 이제 또 너무 좋아해 주시면 옆에 분위기도 다 살아나거든요.
 

이성규 : YTN 라디오 이성규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오늘은 서가비 플루티스트와 얘기 나눠보고 있는데요. 우리 이쯤에서 노래 하나 듣거든요. 어떤 노래 하나 추천해 주시겠습니까?
 

서가비 : 영화 컨스피러시 주제곡으로 알려진 원곡은 Frankie Valli의 그리고 제가 오늘 신청하는 곡은요. Morten Harket이 부른 Can't take my eyes off of you입니다.
 

이성규 : 너한테서 눈을 뗄 수가 없다. 무슨 사연이 있으세요?
 

서가비 : 네 사연이 있습니다. 저를 데뷔시켜준 곡인데요. 제가 이 곡으로 협연을 하게 되면서 행사계에서 러브콜을 받게 됐거든요. 그때 제가 굉장히 화려한 발레복이랑 머리도 폭탄 머리를 하고 굉장히 좀 퍼포먼스를 하면서 공연을 했었는데 그 모습을 보시고 행사 업계에서 러브콜을 주시면서 데뷔를 하게 된 거나 마찬가지거든요.
 

이성규 : 그럼 서가비 플루티스트가 추천한 노래 Morten HarketCan't take my eyes off of you 듣고 오겠습니다. 서가비 플루티스트가 추천한 Morten HarketCan't take my eyes off of you듣고 오셨습니다. 이성규의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오늘은 서가비 플루티스트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근데요. 서가비 선생님 신들린 퍼포먼스 뭐 이래가지고 저도 영상을 몇 개 봤습니다마는 행사 때마다 영상들이 난리 났어요.
왜 그래요?

 

서가비 : 행사 때마다 그 영상들이 아무래도 이제 제가 관객들하고 노는 영상들이 대부분 인기가 많은 편인데요. 우리나라 또 흥의 민족 아니겠습니까? 정말 이제 다양한 분들이 많으시거든요. 영상마다 이제 화려한 댄스들도 나오고 거기서 이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 그런 것들 때문에 아주 영상들이 화제가 되고 있는 것 같아요.
 

이성규 : 근데 본인이 생각하시기에 나의 퍼포먼스는 이런 특징이 있다 이게 뭐가 특징이에요?
 

서가비 : 근데 짜여진 것이 아니라 현장 분위기에 따라서 이제 즉흥적으로 많이 정해지는 편인데요. 아무래도 호응이 좋으면 제가 그런 퍼포먼스들이 다양해지는 것 같거든요. 그래서 이제 예를 들어서 바닥이 잔디다 그러면 아주 높은 하이힐을 신지만 그 힐을 과감히 벗어 던지고 맨발로 이제 막 뛰어다니면서 플룻 연주를 불 때도 있고요. 그리고 조금 더 붐업을 시켜야겠다 그러면 의자 위에 올라가서 허리를 꺾으면서 불기도 하고 그리고
 

이성규 : 의자에서 허리 꺾으면 위험하지 않아요?
 

서가비 : 잡아주세요. 관객분들이. 매너가 또 좋으셔가지고 센스 있게 또 잡아주시기도 하고요. 또 관객분들하고 10년 알고 지낸 친구처럼 어깨동무하면서 기차 놀이하면서 불기도 합니다. 근데 그런 다양한 퍼포먼스들이 있다 보니까 아무래도 좀 놀라워하시는 것 같아요.
 

이성규 : 그래서 유튜브에 100만 뷰가 넘는 쇼츠도 있었나요?
 

서가비 : 100만 뷰 처음으로 넘었던 거는 진성 선생님의 안동역에서 그 곡을 제가 디스코 버전으로 편곡을 해서 약간 율동을 하면서 했던 곡이 있거든요. 지역에 상관없이 굉장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더라고요. 특히나 이제 남성분들께서 이 노래에 항상 떼창을 해 주시고요. 그리고 100만 뷰뿐 아니라 500만 뷰 나온 영상들도 꽤 있거든요. 사실.

 

 

이성규 : 어떤 거예요?

 

 

서가비 : 동문 행사나 그다음에 골프대회 그리고 기업 행사에서 남성분들이 단체로 막 춤추면서 열광하는 그런 모습이 이제 빵빵 터지시더라고요.
 

이성규 : 그게 500만 뷰가 넘어섰어요?
 

서가비 :
 

이성규 : 이 공연 내용을 보면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 이게 되게 곡이 빠르지 않아요?
이 빠른 곡도 연주하셨어요?

 

서가비 : 저는 원래 빠른 곡을 사실은 더 좋아하고요.
 

이성규 : 흥 때문에
 

서가비 : 저도 이제 느린 곡보다는 저 항상 하는 레파토리들을 보면 항상 BPM이 빠른 곡들이 있거든요. 그런데 또 평소 성격은 조용하고 혼자 있는 거 좋아하고 차분하고 그렇거든요. 이 잘못된 만남 같은 경우에는 랩도 연주를 한번 해보면 재밌겠다 싶어서 속주로 한번 보여드렸는데 반응이 굉장히 좋으시더라고요.
 

이성규 : 그리고 강원도 아리랑 이런 민요도 록 버전으로 만드셨더라고요.
 

서가비 : 제가 학창시절에 밴드 활동도 했었거든요. 거기서 제가 드러머로도 잠깐 활동을 했었어가지고 밴드 이제 사운드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그때 연주했던 장르가 또 메탈이었어요.
그래서 지금도 이제 일렉 기타도 너무 좋아하고 해서 연주 레퍼토리에 항상 밴드의 반주가 들어간 경우가 많은데요. 강원도 아리랑도 그렇고 오페라의 유령 그 곡에서도 제가 일렉 연주를 화려하게 넣어서 아주 강렬하고 웅장하게 연주를 하곤 합니다.

 

이성규 : 오페라 유령 중에 어느 파트요?
 

서가비 : 전체 메들리로 엮었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유튜브에서 들어주세요.
 

이성규 : 근데 플롯이다 그러면 조금 고전적인 악기죠? 기록에 보니까 초등학교 5학년 때 시작하셨다면서요?
 

서가비 : 저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데 엄마한테 안 그래도 여쭤보니까 제가 학교 앞 정문 앞에 피아노 학원에 붙어 있는 걸 보고 제가 시켜달라고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첫 시작은 피아노 학원 원장님께 취미로 배우기 시작했는데 제가 아무래도 무대에 서는 것도 좋아하고 예능 쪽으로 끼가 많다 보니까
 

이성규 : 학생 때 끼가 많으셨나요?
 

서가비 : 네 그래서 피아노도 배웠고 현대무용, 드럼, 플룻 부모님께서 이제 좀 감사하게도 많이 교육을 시켜주셔가지고 그때 배웠던 많은 것들이 이제 지금 활동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성규 : 이 플룻을 해가지고 뭐 어디에 그 악단에 들어간다거나 무슨 연주자 뭐 무슨 시향 등등으로 안 가고 대중 연주자 이쪽으로 들어선 그 생각이 있으셨어요? 뭐 계기나?
 

서가비 : 그런 질문을 굉장히 많이 받거든요. 왜 시향을 안 들어가냐 그 클래식을 전공했으면 당연히 시향을 가야 된다라 이렇게 알고 계시는 것 같은데 저는 전혀 관심이 없었어요. 학생 때도 이제 대학생 때도 저희 오케스트라가 있잖아요. 그러면 뒤에서 반주를 해주는 것보다는 내가 앞에 나가서 협연자가 되는 걸 더 좋아했고 협연자가 돼서 박수받고 내가 막 이런 좀 화려한 퍼포먼스를 하고 그런 것들을 좋아했지 뒤에서 막 반주를 해주고 잔잔한 곡을 연주하고 이런 것들에 전혀 흥미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하고 있는 이 장르가 딱인 것 같습니다.
 

이성규 : 근데 그런 활동을 해오시면서 클래식 업계가 조금 보수적이랄까 권위적이랄까 그러면서 서가비 씨의 그 활동에 대해서 좀 비판 같은 것도 좀 있지 않았나요?
 

서가비 : 있었죠. 10년 전에 음악회나 이제 행사에서 제가 앵콜곡으로 무조건이나 이런 거를 한 곡씩 했을 때 이제 리허설을 하고 있으면 앞에서 이제 앉아서 보시잖아요. 그때 이제 손가락질을 하면서 웃으시면서 막 제가 하는 거를 따라하고 이러시는 분들도 계셨거든요. 근데 제가 상처를 굉장히 많이 받는 타입인데 근데 이상하게도 이때는 상처가 되지 않고 전혀 기죽는 것도 없더라고요. 위축되지도 않았거든요. 그래서 더욱 성장해서 이런 비판을 성공으로 잠재우고 싶다 그런 생각을 했고. 지금은 먼저 그쪽에서 협업 제안을 많이 해오시더라고요. 얼마 전에도 그 어느 지역에 도립교향악단 선생님께서 클래식 음악회를 기획하시는데 클래식만 하면 사실 재미없지 않습니까 하시면서 가비 씨가 오셔서 중간에 이제 특별 공연으로 좀 화려한 연주를 해줬으면 좋겠다 이런 제안을 상당히 많이 받고 있습니다.
지금은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어요.

 

이성규 : 그렇게 하셨어요?
 

서가비 : 네 그래서 이제 한번 맞춰보기로 했습니다.
 

이성규 : 그런데 그런 경우에 관객들은 좀 흥이 더 뭐 이렇게 흥을 더 느끼겠죠?
 

서가비 : 네 너무너무 좋아하세요. 제가 항상 중간이나 아니면 엔딩 무대에 서기도 하거든요. 일반 행사에서는 엔딩 무대에 많이 서고 음악회 때는 중간에 이제 지루함을 달래는 시간에 투입이 돼서 분위기를 조금 더 업시키는 그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성규 : 지금은 지금 말씀을 쭉 들어보니까 상당히 만족한 생활을 하시는 것 같아요.
 

서가비 : 네 맞습니다. 감사해요.
 

이성규 : 그런데 만약에 이 플룻을 연주하지 않았다면 지금 어떤 인생을 살고 계실 것 같아요?
 

서가비 : 제가 오래전에 플룻 지도자 생활을 꽤 오래 했었거든요. 아이들 레슨도 굉장히 많이 했었고 또 아이들을 워낙 좋아하다 보니까 친구 같은 인기 많은 선생님이었고 수업에 정말 열성적인 선생님이었는데요. 근데 이제 공연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이제 수업은 접게 되었지만 다음해라도 혹여나 기회가 된다면 멋진 건물을 지어서 제 이름을 걸고 플루트 아카데미를 한번 운영해보고 싶습니다. 아마 지금도 연주를 하지 않았다면 그걸 계속하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
 

이성규 : 근데 그 연습을 하시고 새로운 곡을 개발하시고 그럴 때 어떤 기준으로 그런 걸 선별하세요?
 

서가비 : 다 불어보거든요. 요즘 최신곡이라든지 아니면 그 시절에 이제 유행했던 곡들 있잖아요. 최근에 제가 이재성 가수의 그 집 앞
 

이성규 : 그 집 앞
 

서가비 : 그 곡을 제가 클럽 믹스 버전으로 클럽 이제 현역 DJ분께 의뢰를 해서 아주 신나게 표현을 했었거든요. 그 곡도 많은 사랑을 주시고 일일이 다 불어보고요. 저한테 맞는 곡들로 선별을 해서 직접 MR 제작을 다 손수해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성규 : 자신과 같은 길을 걷고자 하는 후배들이 많이 있나요? 주변에?
 

서가비 : 저한테 직접적으로 언니처럼 그렇게 되고 싶어요 한다기보다는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이제 영상 작업이라든지 그런 걸로 화제가 되곤 하잖아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이제 질문을 주시는 이제 동료 가수분들이 많거든요. 근데 이제 제가 해주고 싶은 말은 뭐든지 생각에만 그치지 말고 제발 행동으로 옮겨봐라. 왜냐하면 항상 저한테 이거 어떻게 저거 어떻게 언니처럼 되려면 어떻게 해요? 너처럼 되려면 어떻게 해야 되니 그때마다 저는 다 설명을 해주거든요.
 

이성규 : 뭐라고 해주세요?
 

서가비 : 이건 이렇게 해봐라 이렇게 하면 더 노출이 잘 되고 전국에서도 연락이 올 거다.
그런 식으로 다 이제 팁을 알려주는데도 매년 발전이 없이 항상 우울해하고 이렇게 하는 모습을 보면 제발 생각에만 그치지 말고 행동을 해라. 실천으로 옮겨라. 이런 말들을 좀 많이 해주고 싶고 하고 있습니다.

 

이성규 : 마지막으로 나의 인생 목표 뭡니까?
 

서가비 : 오늘 우리 진행자님도 저를 처음 보셨듯이 저를 아직은 모르는 분들이 더 많으실 텐데 더 열심히 해서 지금보다는 더 많은 분들께 인정받고 오랜 시간 사랑받는 연주자가 되고 싶습니다.
 

이성규 : 네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오늘은 화제의 인물 플룻 행사의 여왕 서가비 플루티스트 모시고 신나고 열정 넘치는 연주 인생 함께 얘기 나눠봤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서가비 : 감사합니다.
 

이성규 :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는 YTN 라디오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서 다시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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