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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시간[월~금] 17:00~19:00
제작진진행: 신율 / PD: 박지혜 / 작가: 강정연, 임은규 / 유튜브AD: 김민영
[정면승부] 유승찬 “‘총장 패싱’ 文 정부 때와 데칼코마니...오히려 역풍 불고 있어”
2024-07-22 19:42 작게 크게
◆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4년 7월 22일 (월요일)
■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대담 : 유승찬 정치컨설턴트

- 한동훈, 정치인 아닌 ‘검사스러운’ 모습...맞대응으로 논란 증폭시켜
- 국민의힘 지지율? 오히려 ‘상승’...정치, 극단적으로 치닫고 있어
- 민주당, 총선 이후 너무 조용...강경파 득세하면 반드시 위기 찾아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하 신율): 예 오랜 기다림이었습니다. 여러분 지금 정치 계속 복잡해지는데. 이 복잡한 정치 이거를 속 시원히 말씀드리고 여러분한테 해석해 드리고 또 예상을 아주 날카롭게 해주시는 대한민국 최고의 정치 컨설턴트이자 분석가, 유승찬 정치 컨설턴트와 함께하는 <유승찬의 콕>인데요. 지금 스튜디오에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 유승찬 정치컨설턴트(이하 유승찬):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작년 국민의힘 전당대회 얘기부터 해야 되는데. 작년보다 떨어지긴 떨어졌는데 이게 뭐 그렇게 낮은 건 아닌 것 같아요.

◆ 유승찬: 그렇죠. 통상 전당대회 치고 이렇게 아주 낮은 숫자는 아닌데 그런데 작년이 원래 높았어요. 55%가 넘었으니까 정권 초기고 이제 조직이 움직이잖아요. 그 정권 초기에는. 그래서 이번에 이거 갖고서 서로 후보들마다 ‘투표율이 낮은 것이 누구에게 유리한가.’ 이거 참 그래요. 투표율이 높을 때, 높은 게 누구에게 유리한가 하는 분석은 참 많이 봤는데 ‘낮은 게 나한테 유리하다.’ 이렇게 얘기하는 건 좀 약간 디스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여러 가지가 있는데 한동훈 바람이 중간에 이런 논란으로 인해서 좀 식었다는 이런 분석이 있고 또 한쪽에서는 ‘조직 동원이 전방위적으로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니까 조직 동원이라는 것은 아무래도 이제 친윤 쪽 얘기겠죠. 왜냐하면 어쨌든 그 조직을 많이 갖고 있으니까. 그래서 투표율이 낮은 것이 당장 누구에게 유리하고 불리하다고 얘기하기는 좀 어려운 것 같고요. 제가 주목하는 것은 전체 기조, 흐름이 바뀌었냐. 안 바뀌었냐. 그러니까 애초에 시작됐던 그러니까 ‘어대한’이라고 그랬잖아요. 저는 뭐 그게 크게 흔들리지 않은 것 같다는 이런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이게 참 그런데 물론 한동훈 위원장이 패스트트랙 관련해서 방송에 나와서 그 얘기를 하는 건 되게 전 부적절했다고 봅니다. 그리고 선거 전략적 측면에서 보면 한동훈 위원장은 대응을 하면 안 돼요 .이렇게 압도적으로 유리한 후보는.

◇ 신율: 자꾸 말려들 필요가 없죠.

◆ 유승찬: 무슨 공격이 들어와도 무슨 얘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아요? 딱 한마디만 하면 돼요. ‘국민의힘을 이기는 정당으로 만들기 위해서 나왔습니다.’ 그냥 무슨 공격이 와도 그러면 공격하는 사람들이 머쓱해지거든요. 근데 이제 논란을 증폭시켰다. 그래서 어떤 혁신적이고 포용적인 리더십을 보여주는 것보다 좀 약간 검사스러운 모습 그러니까 정치인, 이제 정당의 대표가 된다는 건 사실은 굉장히 중요한 정치인의 자리인데 특히 여당 대표잖아요.

◇ 신율: 그렇죠.

◆ 유승찬: 거기에 좀 상처를 입은 건 사실이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 신율: 여당 대표면 우리나라 의전서열 5위인가 그럴 거예요.

◆ 유승찬: 맞습니다.

◇ 신율: 그 정도로 높은 자리인데 근데 어쨌든 2위가 또 어떻게 될 것인가도 중요한 거 아니겠어요? 대표님 결선투표 어떻게 될 것 같으세요?

◆ 유승찬: 지난번에 제가 나왔을 때 결선투표를 안 갈 확률이 51%라고 그랬거든요. 그대로 유지하겠습니다.

◇ 신율: 다행이다. 50.29% 막 이러면 참 그런데.

◆ 유승찬: 왜냐하면 원래 전당대회 투표는 당원들이 하는 투표는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건 그냥 재미삼아 하는 것으로 아시면 될 텐데. 저는 어쨌든 그런 실수나 이런 것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나경원 후보나 원희룡 후보가 대세 흐름을 뒤덮을 만한 그런 어떤 캠페인을 보여주지 못했다. 계속 한동훈 후보를 공격하는 데만 올인했다. 그런데 약간 피로하거든요. 사실 투표율이 낮은 것은 관심도도 그렇지만 약간 피로감을 느끼는 당원들도 꽤 있는 거라고 저는 봅니다. 그러니까 계속 싸움만 했잖아요. 근데 놀라운 사실은 제가 이 전당대회 보면서 느낀 게, 이렇게 싸움을 하는데 국민의힘 지지율이 올라요. 그러니까 정말 놀라운 일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우리 신율 교수님은 민주주의에서 어떤 다원성 이걸 굉장히 중시하잖아요. 계속 그 말씀하시잖아요. 이게 참 신기해요.

◇ 신율: 이거 엄청 다원적이죠. 맨날 싸우니까.

◆ 유승찬: 그러니까 민주당은 대표가 91% 득표를 하고 있는데도 지지율은 잘 안 움직이지 않아요.

◇ 신율: 제가 언급한 한국 갤럽 조사에서는 27%로 오히려 떨어졌어요.

◆ 유승찬: 그게 있잖아요. 이번에 참 묘하게 이건 그냥 항간에 떠돌아다는 얘기인데. 조국혁신당은 ‘김정은보다 많이 얻었다.’ 이런 얘기가 있고. 김정은이 99.6%인가 그랬거든요. 그래서 조국혁신당은 약간 조선노동당 같고. 이제 선거 결과 얘기하는 겁니다. 민주당은 중국 공산당 같고 국민의힘은 완전히 당나라다. 이런 그래서 이게 있잖아요. 지금 묘하게 너무 극단적으로 치닫고 있다. 정치가 그런 과정에서도 왜 격렬하게 치고받고 싸우는 정당의 지지율이 오히려 오르고 있을까. 뭐 이거 한번 정치학자들이 한번 연구를 해보셔야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신율: 근데 사실 좀 싸웠어요? 저는 무섭더라고요.

◆ 유승찬: 원래 보수 정당은요. 권력투쟁이 격렬합니다. 뒤가 없어요. 근데 지금 이른바 저는 진보정당이라고 부르지는 않지만 어쨌든 민주당은 그게 안 돼요. 지금 오히려 그 상황이 완전히 이번 총선 이후에는 너무 조용한 거 아닙니까?

◇ 신율: 너무 조용할 뿐만이 아니라 이게 사실은 이 다양성, 진보라는 게 우리나라 사람들이 좀 헷갈리는 게 진보하고 리버럴리즘하고 자유주의하고 좀 이걸 혼동을 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민주주의라는 건 자유주의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 다양성이 굉장히 부족하면 이거는 투쟁 정당으로서는 일사불란함을 보여줄 수 있을지 모르지만 민주주의를 주장하기에는 좀 약하지 않나.

◆ 유승찬: 원래 경제적으로 보면 민주당도 굉장히 보수화됐어요. 그런데 굉장히 보수화됐죠. 보수화됐는데 진보의 정체성을 유지해 온 것. 미국 민주당이나 유럽의 진보정당들은 경제적으로 신자유주의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러니까 그분들도 그런데 이제 리버럴 이슈에서 굉장히 진보적으로 대응해 왔기 때문에 그런 다원주의 사회를 반영하는 정강 정책들 그리고 그런 문화 이런 것들을 만들었기 때문에 진보 정당으로 불려왔거든요. 그런데 우리 민주당은 사실 그런 다원주의 리버럴리즘에서는 굉장히 미흡하죠. 오히려 더 일사불란해지고 있는 상황 이런 것들이 좀 아이러니인 것 같아요.

◇ 신율: 근데 사실은 정말 죄송한 얘기지만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별로 사람들이 관심이 없어요.

◆ 유승찬: 관심이 없죠. 관심이 있겠어요? 근데.

◇ 신율: 아니 김두관 후보 같은 경우에 20% 하냐. 마냐. 이렇게 되면 관심이 좀 갈 텐데 8%, 7% 이러니까 이게 관심이.

◆ 유승찬: 제가 지난번 방송에서 김두관 후보가 30%를 넘게 득표하면 민주당에게도 좋고 이재명 대표에게도 좋을 것이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는데 상황은 오히려 더 극단적으로 가고 있어요. 아니 두 자릿수를 못 얻고 있잖아요. 지금 저도 좀 충격 받았어요. 그러니까 득표율을 보면서 그리고 지금 추세로 보면 전체적으로 그냥 이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들거든요. 이건 굉장히 안 좋습니다. 민주당한테는 그러니까 이거는 다원성은 제쳐두고 그래서 김두관 후보가 오늘 또 페이스북인가 어디에 이상한 말 올렸다가 바로 지웠잖아요.

◇ 신율: 약간 말실수하신 것 같더라고요.

◆ 유승찬: 그러니까 ‘이게 집단 지성이 아니라. 집단 쓰레기다.’ 이런 표현을 썼다가 지웠다고 하는데.

◇ 신율: 기사 봤어요.

◆ 유승찬: 이게 제가 볼 때 그 욱하는 감정 안에 그게 있었을 수도 있다는 이런 생각이 들기는 하는데. 아무튼 저는 이 폴라리제이션이 극화하고 있다는 거잖아요. 그 집단 극화, 집단지성보다 요즘에 집단 극화가 훨씬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보거든요. 이것이 부족화 현상 중의 하나인데 부족의 시대는 원래 추장을 중심으로 똘똘 뭉치는 거잖아요. 민주주의 민주적 다원주의랑은 전혀 관련이 없거든요. 근데 이제 민주당이 만약에 이런 상태들 그러니까 이제 1극 체제라고 얘기하잖아요. 1극 체제가 계속 유지되면 거기에 이야기가 자라날 틈이 없고 서사가 사라지면 관심에서 멀어지거든요. 이 지루한 순간들을 앞으로 얼마나 남았죠? 대통령 선거까지 아직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습니다. 이게 저는 지금 상황은 자칫 잘못하면 이회창 두 번째 후보를 능가하는 지루함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있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 신율: 아까도 북한이나 중국 투표율만 보면 투표율만 보면 그렇다. 투표율만 보면 득표율만 보면 그렇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 유승찬: 우리 정치사에 이렇게까지 극단적인 경우는 거의 없지 않았습니까?

◇ 신율: 근데 저는 사실 뭐냐 하면, 이 정도로 1극 체제이면 핵심 인물의 위기가 정당으로 그대로 전이가 될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저는 이게 제일 문제인 것 같아요.

◆ 유승찬: 그리고 또 하나 지금 또 하나 당대표 득표율에 가려서 얘기되지 않고 있는 게 정봉주 후보가 최고위원 득표 1위를 하고 있고 21%를 넘게 얻고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최고위원은 21%면 되게 높은 득표율이거든 여러 명이 나오기 때문에. 그래서 민주당 현역 의원들이 굉장히 놀라워하고 있어요. 정봉주 후보의 특징이 뭐냐. 더 세게 얘기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탄핵 아무튼 이 얘기를 계속하면서 이렇게 그러니까 뭔가.

◇ 신율: 강성 지지층의 마음을 확 사로잡는 거죠.

◆ 유승찬: 그렇죠. 근데 제가 이렇게 역사를 보면 이 화전파, 전투파, 강경파들이 득세하고 일병으로 가면 반드시 위기가 찾아옵니다.

◇ 신율: 아니 그리고 잠깐만요. 이 얘기도 좀 할게요. 이원석 검찰총장 패싱 논란, 김건희 여사 조사받고 이런 거는 아마 국민들이 다 수긍을 할 텐데. 이거 패싱 한 거 어떻게 보세요?

◆ 유승찬: 정말 충격입니다. 그냥 저는 ‘정치를 이렇게밖에 못하나.’ 뭐 이런 생각이 들고 사실 영부인이 조사받은 것 그러니까 여사가 조사받은 것 자체는 의미가 있는 일이잖아요. 이게 벌써 4년 만이에요. 4년이 넘었더라고요. 최초 고발이 열린민주당이 2020년 4월 7일 날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고발을 한 거예요. 그때 이후에 2020년이니까 지금 4년이 지난 거예요. 물론 그전에 도이치모터스 관련해서는 1차 서면 질의, 2차 서면 질의 이런 게 있었어요. 이런 과정들이 있었는데 어쨌든 직접 조사를 한 것까지는 좋은데 총장을 패싱 했단 말이에요. 근데 이게 참 묘하게 데칼코마니 같아요. 왜냐하면 이게 우리가 어떻게 됐어요? 그때 이 문재인 대통령 때 이성윤 서울지검장하고 직거래를 했잖아요. 그때 윤석열을 패싱 했거든요. 윤석열 검찰총장을.

◇ 신율: 직거래가 아니라 직접.

◆ 유승찬: 제가 저는 그냥 항간에서 도는 얘기고요. 약간 그런 느낌이잖아요. 대통령실하고 서울지검이 논의해서 어쨌든 조사 장소도 정하고 이런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총장을 패싱한 거잖아요. 근데 이번에는 어쨌든 이창수 지검장이 이원석 검찰총장을 패싱한 거잖아요. 근데 이거는요 이해가 안 돼요. 쓸데없이 논란을 키워서 조사 결과 자체를 완전히 무력화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역풍이 불고 있어요. 왜냐하면 일단 이원석 검찰총장이 특혜라고 얘기했어요. ‘특권’ 특권이라고 검찰총장이 얘기했어요. 검찰총장이 특권이라고 얘기했기 때문에 이거는 뭐 야당이 얘기한 거하고는 차원이 다르다고 저는 보고. 그리고 ‘법불아귀’ 이런 표현도 썼어요. ‘법이 권력 앞에 아부하면 안 된다.’ 이 얘기했는데 이거 지금 직격탄을 날린 거라고 봅니다. 저는 그런데 왜 이렇게까지 갈등을 키웠을까 하는 문제. 저는 사실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됩니다.

◇ 신율: ‘대통령실이 총장 패싱은 검찰 내부 문제가 아니고 특혜 조사가 아니다’라고 그랬는데 우리는 그 얘기를 하는 게 아니에요. 왜 패싱을 했느냐 하는 문제죠. 그럼 이게 내부 문제다? 검찰은 상명하복이 뚜렷해야 될 조직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게 ‘특혜 아니다.’ 이 문제가 아니고 ‘왜 패싱이 일어났느냐.’ 이게 상식적이지 않으니까 사람들이 이 문제를 가지고 얘기를 하는 거거든요. 그리고 물론 그 거래라는 표현은 저는 동의하지 않고 물론 그런 의미로 유 대표님이 쓰신 건 아니지만, 대통령과 문재인 정권 때 이성윤 지검장 이런 관계에서도 그때 말들이 많았거든요.

◆ 유승찬: 말들이 많았죠.

◇ 신율: 근데 지금 이렇게 하는 거, 저는 사실 좀.

◆ 유승찬: 그러니까 오히려 조사를 함으로써 논란을 키운 이런 상태라고 보이고. 그래서 조사 자체 있잖아요. 조사를 한 것, 조사 내용 이건 관심이 없어요. 지금 검찰총장을 왜 패싱 했냐. 그리고 검찰 내부의 권력투쟁 이것이 이제 메인 이슈가 됐죠.

◇ 신율:  하여간 아니 이럴 수가 있는지 모르겠어요. 진짜.

◆ 유승찬: 그렇죠.

◇ 신율: 그러니까 지금 수사 내용, 뭘 수사했느냐. 이런 거 사람들이 관심이 없어요. ‘어떻게 그렇게 패싱을 할 수 있지.’ 이것만 얘기하는데 이거 자체는 저는 굉장히 이 정권 측에 또 나중에 부담으로 작용하게 되지 않을까.

◆ 유승찬: 네. 그렇게 저도 그렇게 봅니다.

◇ 신율: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유승찬: 네 고맙습니다.

◇ 신율: 지금까지 유승찬 정치 컨설턴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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