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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전문

방송시간[월~금] 17:00~19:00
제작진진행: 신율 / PD: 박지혜 / 작가: 강정연, 임은규 / 유튜브AD: 김민영
[정면승부] 김두관 출마 예고, 30% 넘으면 ‘비주류의 핵’으로 떠오를 것
2024-07-08 20:49 작게 크게
◆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4년 7월 8일 (월요일)
■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대담 : 유승찬 정치 컨설턴트

- 김건희 여사 문자 공개? 尹정부 입장서 ‘자폭 프레임’
- 한동훈, 총선 책임자임에도 불구하고 ‘희생자 프레임’ 구축 중
- 韓-元 싸움된 문자 논란, 나경원 피해 커...윤심 영향력? 총선 이전과 다를 것 
- 한동훈, ‘반성적 스탠스’ 취해야...문자 전체 맥락 공개? 지금 상황은 아냐
- 국민의힘, 결선 가능성 49%...친윤 ‘문자 프레임’ 전략적 패착
- 민주, 가시화되는 청년 정치인 거의 없어...당 대표 출마로 존재감 만들어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하 신율):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2부 시작합니다. 오늘 2부, 2주마다 여러분들이 가장 기다리는 시간이 돌아오죠. 바로 대한민국 최고의 정치 분석가이신 유승찬 정치 컨설턴트가 말하는 <유승찬의 콕>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유승찬 정치 컨설턴트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 유승찬 정치 컨설턴트(이하 유승찬):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요새 그냥 재밌죠? 그죠?

◆ 유승찬: 재미는 있는데 수준 좀 올려야 되는 거 아닙니까?

◇ 신율: 원래 뭐 재미만 있으면 돼요. 근데요. 진짜 저도 얘기하면서 좀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러니까 뭐냐 하면, 조금 수준 높여야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이런 생각이 들어요. 김건희 여사 문자. 참 거기에서 나오는 거 보면 저는 좀 참 그렇다고 봐요. 그러니까.

◆ 유승찬: 서글프죠.

◇ 신율: 한동훈 전 위원장 측 쪽으로부터 문자의 내용이 나왔을 확률은 좀 적잖아요.

◆ 유승찬: 그럼요.

◇ 신율: 그러면 아니 둘이 문자를 쓰면 하나밖에 안 남잖아요. 한 사람밖에. 근데 그쪽에서 문자가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근데 더 재미있는 게, 일부더라고요. 일부 원외위원장들이 한동훈 전 위원장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하려고 그러다가 못 했어요.

◆ 유승찬: 못했죠.

◇ 신율: 그런데 또 거기에 반발하는 원외위원장이 더 많은 것 같더라고요. 이거 어떻게 보세요?

◆ 유승찬: 그럼요. 지난번에 연판장 사태가 있었잖아요. 나경원 대표 출마할 때. 그때 국민들 여론이 얼마나 싸늘했습니까? 그런데 이번에 제가 볼 때는 문자 공개가 친윤의 어떤 조직적인 총력전이라고 보이거든요. 밖에서 볼 때는 그렇게 보입니다. 그러니까 아직도 친윤, 반윤, 비윤 프레임에 갇혀 있는 사람들. 근데 이제 다 알지만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 의미가 뭐겠어요? 총선 참패를 성찰하고 변화와 혁신을 통해 이기는 정당을 만드는 거잖아요. 이거는 변할 수가 없어요. 당원들 입장에서 보면 총선 참패 이후에 치러지는 전당대회잖아요. 그러면 당이 바뀌고 변화해서 다음 선거에 이기는 정당을 만들 대표를 뽑자. 이거는 당원들의 이심전심이라고 그러죠. 그런데 여기다 대고 다시 이 문자 하나를 가지고 무슨 측천무후 시대입니까? 지금 아니 그 문자가 이렇게까지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쓰나미처럼 집어삼킬 만큼 그게 중요한 문제라고 인식하는 당대표 후보가 그게 사실 정상적인 스탠스는 저는 아니라고 보고요. 윤석열 정부 입장에서 봐도 이건 굉장히 나쁜 프레임입니다. 그만큼 여사의 영향력이 강하다고 스스로 자인하는 꼴이잖아요. 이거는 거의 제가 볼 때 그래서 자폭 프레임이라고 봅니다. 일종의. 그래서 국민들 입장에서 볼 때는 이 문제를 제기한 측, 패널티가 돌아갈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 신율: 누군지는 우리가 모르지만 가장 중요한 거는 제가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민주당이 굉장히 감사할 수 있는 환경 아니에요?

◆ 유승찬: 글쎄 민주당까지 제가 생각을 안 해봤는데.

◇ 신율: 아니 왜냐면 감사하는 마음이 많더라고요.

◆ 유승찬: 아니 민주당도 자기 코가 석자니까 이게 두 가지 측면이 다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제 사람들이 이걸 갖고 자꾸 얘기하는데 뭐 이제 대통령실은 ‘우리가 아니다.’ 뭐 이렇게 얘기하잖아요. 근데 제가 항상 얘기하지만 정치에서 중요한 건 리얼리티보다 퍼셉션이다. 국민들이 어떻게 인식하느냐가 중요하거든요. 지금 국민들은 친윤 핵심이 특정 후보와 연계해서 한동훈 후보를 고립시키려고 한다는 이런 인식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 신율: 그렇기 때문에 피해자 이미지로 만들 수 있죠.

◆ 유승찬: 그래서 한동훈 후보는 원래는 총선 참패의 책임자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희생자 프레임이 만들어지고 있어요. 한동훈 후보 입장에서는 나쁠 게 없습니다. 이 프레임이

◇ 신율: 그렇죠.

◆ 유승찬: 그래서 지금 굉장히 요즘에 이 문자 사태 이후에 오히려 자신감이 좀 강화된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거든요. 그래서 대통령실은 이제 공식적으로 부인을 했잖아요. 그런데 공식적으로 부인할 이유도 원래 없는 겁니다.

◇ 신율: 그냥 무시하면 되는 건데.

◆ 유승찬: 무시하면 되는 거죠. 이런 것들은 원래 무시하면 되는데.

◇ 신율: 읽씹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는데 이걸 무시하면 또 읽씹 비슷한 게 발생한 거 아니에요.

◆ 유승찬: 그러니까 지금 그 문자 읽씹이라는 이걸 가지고 이 한동훈 위원장이 이렇게 공격을 받을 일이냐. 사실 뭐 제일 큰 피해자는 지금 나경원 후보예요. 처음에 잘못 탔다가 한동훈, 원희룡 싸움으로 다시 프레임이 좁혀진 거잖아요. 어쨌든 그렇게 됐어요. 이 싸움이 근데 요즘에 이제 약간 발을 빼는 듯한 모습을 보이긴 하지만 약간 한 발 늦었다는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 저는 이 총선 이전과 이후에 윤심의 영향력은 다를 거라고 봅니다.

◇ 신율: 이전보다 이후가 굉장히 힘이 빠질 수밖에 없다는 거죠?

◆ 유승찬: 빠질 수밖에 없죠. 총선에서 참패한 이후이고 그다음에 당원들 입장에서 한번 생각을 해 봐요. 그러니까 당원들 입장에서는 다음 지방선거 이기고 정권 재창출하고 싶지 않겠어요? 국민의힘 당원이라면 그러려면 뭘 해야 돼요? 지금 총선 참패를 반성하고 뭐가 잘못됐는지 보고 국민의힘을 좀 더 강한 정당으로 만드는 게 제일 중요하지 않겠어요? 여사의 문자를 씹었든 안 씹었든 이게 사실은 가십거리긴 하지만 당원 입장에서 보면 냉정하게 판단할 때는 이게 중요한 문제는 아니라는 거죠. 그래서 이 문제는 아무튼 참 그냥 집권여당의 전당대회라고 보기에는 좀 한심합니다.

◇ 신율: 좀 한심한 게 아니라 한심한 거죠. 근데 질문 하나 있어요. 2021년 전당대회를 돌이켜 봤을 때 당시 이준석 후보가 당 대표가 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때 당시에 제가 SBS TV토론 MC를 보면서 이렇게 봤을 때 상당히 이준석 후보가 방어적이었어요. 왜냐하면 딴 후보들이 이준석 후보를 공격하는 그런 상황이였거든요. 그런데 제가 지금 생각할 때는 뭐냐 하면, 이준석 후보가 왜 그러면 됐을까. 저는 하나라고 봐요. 당원들의 전략적 선택.

◆ 유승찬: 그렇죠.

◇ 신율: 전략적 선택은 결국 당심이 민심을 쫓아갔기 때문이라고 보거든요. 이번에 또 그런 현상 발생할 거라고 보세요?

◆ 유승찬: 저는 그렇다고 봐요. 그러니까 윤심, 당심, 민심 이건 역류잖아요. 사실 민심, 당심, 윤심 이렇게 돼야 되는 거잖아요. 근데 한동훈 후보는 민심, 당심, 윤심의 흐름을 탔어요. 이게 변화죠. 일단 변화죠.

◇ 신율: 그렇죠.

◆ 유승찬: 이준석 대표는 대구에서 박근혜 탄핵에 대해서 양해를 구했습니다. 그 당시에 대구 가서 그거를 솔직하게 자기가. 이게 근데 정치예요. 저는 국민의힘이 다시 경쟁력을 가지려면 2012년에 박근혜 비대위를 벤치마킹해야 된다고 보거든요.

◇ 신율: 그때 당 색깔도 다 빨간색으로 바꾸고 다 그때죠?

◆ 유승찬: 핵심은 사람들이 깜짝 놀랄 만한 혁신과 중도 확장성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유일하게 4명의 후보 중에 혁신과 중도 확장성을 얘기한 후보가 한동훈 후보밖에 없어요. 이게 뭘 말해줄까요? 그러니까 오히려 그 프레임을 이 문자 파동이 더 강화시켜주고 있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어요. 물론 한동훈 위원장도 이걸 이제 사적 공적 프레임으로 풀고 있잖아요. 근데 여기서 전략적으로 보면 한 걸음 더 나아가야 된다고 봐요. 저는 한동훈 위원장도 가령 이 반성적 스탠스를 추가하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럴 때는.

◇ 신율: 뭘 반성할까요?

◆ 유승찬: ‘그때 총선 당시에 이 김건희 여사 사과 문제를 비대위원장으로서 책임지고 매듭짓지 못한 것에 대해서 이것이 총선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에 대해서 비대위원장으로서 반성하겠다. 하지만 이 문자 자체를 우상화하고 절대시하는 이런 상황에는 절대 동의할 수 없다. 지금 국민의힘에서 전대 얘기해서 문자 얘기밖에 할 게 없는가.’ 이렇게 물으면서 한동훈 위원장이 이 얘기를 했거든요. ‘나는 일관되게 국민의힘을 이기는 정당으로 만들기 위한 혁신 경쟁을 하겠다. 이게 나의 이번 선거에만은 변함없는 태도다.’ 이걸 강조하면서도 총선 참패에 대해서는 반성적 성찰을 하는 것. 그래서 뭔가 이 프레임을 당원들과 교감하는 프레임으로 전환시키는, 여기까지 한 걸음 더 나아가시면 좋겠다는 이런 생각은 듭니다.

◇ 신율: 근데 대표님은 어떻게 보세요? 이 결말이 어떻게 날 수가 있는 걸까요?

◆ 유승찬: 이건 결말과 상관없이 어쨌든 당대표 선거가 다가오고 누가 이기느냐가 중요하잖아요. 전체 판세에 영향이 없거나 저는 한동훈 위원장의 입지가 좀 강화됐을 것이라고 저는 짐작합니다.

◇ 신율: 그렇죠. 근데 결론이 그러면 나기는 힘들죠?

◆ 유승찬: 그렇죠. 결론이 나기는 힘들고 이게 가령 이런 경우는 있어요. 만약에 이건 그냥 가상 시나리오인데, 1차 투표에서 결론이 안 나고 결선투표를 갔어요. 근데 상황이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요. 한동훈 위원장이 문자 전체 맥락을 깔 수는 있죠. 근데 지금 상황은 그럴 상황은 아니다.

◇ 신율: 지금은 왜 못 깔까요?

◆ 유승찬: 그건 리스크가 있죠. 이거는 또 이 진흙탕 싸움에 전면적으로 참전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은 네 후보 중에 독보적으로 ‘나는 국민의힘을 이기는 정당으로 만들기 위해서 나왔지 이런 것을 전면화하기 위해서 나온 게 아니다.’ 이 스탠스를 유지하는 게 저는 옳다고 보고요. 저는 정말로 불리해지면 깔 수도 있다.

◇ 신율: 그러니까 막판이 되면 뭐 그럴 수 있겠죠. 근데 그러면 그 깔 확률 다시 말해서 결선투표 갈 확률 몇 퍼센트라고 보세요?

◆ 유승찬: 제 느낌입니다. 그냥 제가 뭐 알 방법이 없잖아요. 당심을.

◇ 신율: 다 그렇죠.

◆ 유승찬: 저는 1차에서 이길 확률이 지난번에 제가 49%라고 했는데, 51%로 늘었다.

◇ 신율: 늘었다. 이 문자 덕분에. 근데 참 특이해요. 누가 그거를 공개 그렇게 하자고 마음먹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언론에 흘렸는지 모르지만. 어떻게 지금 그걸 흘릴 생각을 했을까라는 그거 아주 특이한 생각이거든요.

◆ 유승찬: 너무 특이한 생각이고 그거는 사실 그러니까 김건희 여사가 전체적으로 가령 호감도가 높고 이러면 이 프레임이 먹힐 수가 있어요. 가령 미국에 보면 미셸 오바마 정도 되면 이게 ‘미셸 오바마가 문자했는데 그걸 어떻게 씹을 수가 있냐.’ 이렇게 갈 수가 있는데. 그러니까 지금은 약간 그런 상황이 아니고 이게 사과를 해야 되는데 사과를 안 한 일이고 그다음에 또 사실은 지난 총선에 약간 분기점이었거든요. 이게 국민의힘이 수세로 몰리는. 이제 그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 문자 프레임을 이렇게 들고 나온 건, 저는 전략적 패착이라고 보고요. 그리고 네거티브라는 거는 항상 그 위험이 있어요.

◇ 신율: 잘못 쓰면 이게 부메랑 정도가 아니죠.

◆ 유승찬: 뭘 해보기도 어렵게 돼요. 그러니까 뭐를 추가적으로 뭘 해보기도 어렵게 되고 상대방을 오히려 의인으로 만드는 이런 경우 이런 결과가 나옵니다. 그래서 네거티브를 하려면 누구처럼 해야 되냐. 끝장을 보는 트럼프처럼 해야 됩니다.

◇ 신율: 뻔뻔스럽고 막 이렇게.

◆ 유승찬: 근데 그분처럼 하기는 쉽지 않죠.

◇ 신율: 그렇죠. 근데 지금 민주당 얘기도 좀 해봐야 되는데. 이재명 전 대표죠. 미래대표라고 그래야 되나 전 대표라고 그래야 되나 잘 모르겠는데.

◆ 유승찬: 잠깐 쉬는 대표죠.

◇ 신율: 이재명 잠깐 쉬는 대표가 지금, 내가 나가겠다는 얘기를 아직 안 해요?

◆ 유승찬: 하실 거예요. 저는 100% 한다고 보고요. 최고위원 출마자들도 대부분 일성이 이재명 수호 아닙니까?

◇ 신율: 그렇죠.

◆ 유승찬: 제가 볼 때는 이번 그러니까 이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누가 이기는 정당을 만들 것인가를 결정하는 선거. 저는 선거 규정을 그렇게 합니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이재명이 민주당을 완성하는 선거다. 이렇게 봅니다. 이미 성격이 그렇게 규정돼 있습니다.

◇ 신율: 근데 김두관 전 의원께서 세종시에서 민주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좀 흥행에 좀 도움이 될까요? 어떻게 보세요?

◆ 유승찬: 이거를 뭐 많은 분들은 ‘약속 대련이다.’ 이렇게 의심하시는 분들도 있고. 왜냐하면 이제 당대표 혼자 나와서 찬반 투표하면 좀 지루하고 좀 보기에 거시기 하잖아요.

◇ 신율: 추대를 하게 되면 진짜 그야말로 거시기 하죠.

◆ 유승찬: 그러니까요. 이게 그냥 이재명의 장기 집권이라는 이런 얘기가 나올. 여기서 어떻게 할 수가 없는데 어쨌든 김두관 전 의원께서 출마를 하는 게 이재명 대표한테는 나쁘지 않은 소식이라고 저는 보는데. 근데 제가 그래서 오늘 김두관 전 의원의 측근이랑 얘기를 해봤어요. ‘왜 나간대? 약속 대련이야?’ 이렇게 물어봤더니 그게 아니래요. 그분의 표현을 정확하게 말씀을 드리면 ‘열 받아서 진검 승부하러 나갔다.’ 저한테 거짓말할 사람은 아니거든요. 김두관 전 의원이 약간 그런 순수한 열정이 있는 분이긴 해요.

◇ 신율: 아니 그분이 이장부터 시작해서 민선 군수, 군수 거쳐서 장관. 이거 계속 이런 식으로 올라갔잖아요. 국회의원도 두 번 하시고. 도지사도 하시고.

◆ 유승찬: 근데 그것이 당대표 당락의 변수가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 신율: 민주당을 상징할 수 있는 그런 인물이다. 제 얘기는 그거죠.

◆ 유승찬: 근데 어쨌든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김두관 전 의원께서 출마하시는 게 본인을 위해서는 좋을 겁니다. 결과적으로.

◇ 신율: 그렇겠죠. 근데 김두관 전 의원 입장에서 볼 때 문제는 뭐냐 하면, 20% 미만의 득표율을 기록했을 때에는 좀 정치적인 타격을 입지 않을까요?

◆ 유승찬: 본전이라고 생각해요.

◇ 신율: 20% 미만 받아도?

◆ 유승찬: 근데 만약에 30%를 넘는다면.

◇ 신율: 그러면 그건 해볼 만한 거죠.

◆ 유승찬: 이거는 비주류의 핵으로 떠오르죠. 그래서 저는 김두관 전 의원의 입장에서 봐도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다. 이번 당대표 출마가. 저는 20% 미만으로 나오면 그 비판의 화살은 김두관 후보한테 가는 게 아니라 민주당한테 갑니다. ‘야 민주당 이제 끝났구나.’ 뭐 이렇게 갈 거예요.

◇ 신율: ‘사당이네.’ 이런 식으로.

◆ 유승찬: 30%를 넘잖아요? ‘와 김두관 대단하네.’ 이렇게 갈 거기 때문에.

◇ 신율: 그러면 이재명 대표는 더 위기감을 가지고 더 당에 대한 장악력을 높이려고 하지 않을까요?

◆ 유승찬: 그렇죠. 그런데 그것도 하나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하면 최근에 사실은 이화영 전 평화부지사 중형 선고 이후에 기류가 달라지지 않았습니까? 전체적으로 당헌당규도 그냥 바꾸고 지금 다 지금 당원 중심의 정당으로 가겠다고 하고. 지금 최고위원도 거의. 사실 참 최고위원이 만약에 친명 일색이면 그 당 얼마나 지루하겠습니까? 현대 정치는 서사의 정치예요. 서사의 게임이거든요. 누가 어떤 이야기를 국민들한테 재미있게 들려줄 것이냐 하는 게임인데.

◇ 신율: 방송도 그래요.

◆ 유승찬: 방송도 그런데. 근데 이게 만약에 이재명 대표, 최고위원 전체 친명 그러면 이야기 재미없을 거잖아요.

◇ 신율: 그렇죠. 일사불란하게 돌아가고.

◆ 유승찬: 그러니까요. 그래도 서사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저는 김두관 전 의원이 나오면 30% 넘는 득표율을 기록했으면 좋겠다. 그게 나는 민주당한테 장기적으로 좋을 거다. 이렇게 봅니다.

◇ 신율: 좀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거죠.

◆ 유승찬: 예 그렇죠.

◇ 신율: 근데 이게 사실 너무 친명일색으로 이게 계속되면, 솔직한 얘기로 특히 이제 그 말씀하시니까 지금 최고위원 선거에 나가시는 분들 너도 나도 ‘누가 더 강한 보호자인가.’ 이 싸움 아니에요?

◆ 유승찬: 그렇죠. 총선 이전에는 그래도 작지만 반대 목소리가 있었잖아요.

◇ 신율: 그렇죠.

◆ 유승찬: 근데 총선 때 다 거름망으로 다 걸러냈잖아요.

◇ 신율: 그렇죠.

◆ 유승찬: 1극 체제가 되는 거잖아요. 1극 체제야말로 그 정당의 가장 큰 위기라고 봅니다. 저는 그래서 이거를 양극 체제 다극 체제로 만드는 일을 해야 되는데. 그게 정말 제대로 된 다음 선거나 이 당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이제 그 작업을 해야 되는데. 그래서 저는 사실 김두관 전 의원뿐만 아니라 이번에 청년 후보도 하나 당대표 출마했으면 좋겠어요. 그러니까 가령 예를 들면 저는 늘 그런 얘기하는데. ‘야 민주당에는 이준석이 없어.’ 우리가 이제 미래를 둘러싼 게임이라고 볼 때는 청년 정치인 중에 지금 이렇게 두각을 나타내는 분들이 지금 나와야 되거든요. 그런데 국민의힘은 이준석 대표는 국민의힘을 떠났지만 그래도 김재섭, 김용태 이런 청년 정치인들이 그래도 우리 가시권 안에 들어와 있잖아요.

◇ 신율: 그렇죠.

◆ 유승찬: 그런데 민주당은 거의 없습니다. 지금 그래서 이번에 당대표 출마해서 뭔가 존재감을 좀 만들어낼 수 있는 청년 후보가 나오면 민주당 전당대회가 그래도 좀 생기가 돌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 신율: 지금 상황이 이러니까 민주당에 의한 검사 탄핵도 사실은 굉장히 좀 이 말들이 나올 수밖에 없는 거 아니겠어요?

◆ 유승찬: 그럼요. 검사 탄핵도 그렇고 저는 검찰총장의 대응도 그렇고 이걸 한상희 교수가 제일 표현을 잘했더라고요. ‘정치와 사법이 뒤엉키는 악순환 국면에 들어갔다.’ 정치와 사법이 뒤엉키면 안 되거든요. 그냥 정치가 사법 수사를 판단, 심판해서도 안 되고 사법부가 정치에 개입해서도 안 되거든요. 그런데 이것이 완전히 뒤엉키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저는 검사 탄핵 문제는 어떤 삼권분립, 검사 탄핵 문제나 지금 이원석 총장의 대응이나 우리가 그냥 무슨 대환장 쇼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게 삼권분립이고 뭐고 다들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 뭐랄까 이 도를 넘는 행동들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지금 우려스럽습니다. 이런 사태가 계속되는 것이.

◇ 신율: 근데 사실 이 말이 더 나오는 게, 탄핵 당한 검사 분들이 또 세 명은 직접 이재명 대표 수사와 관련된 인사들이라는 거 아니에요?

◆ 유승찬: 그렇죠.

◇ 신율: 거기에다가 ‘소문에 근거해서 탄핵을 했다.’ 별별 얘기들이 다 나오고 있는데 이거 나중에 수습 어떻게 하려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 유승찬: 이게 뭐 사실은 지금은 그러니까 민주당은 이제 그렇잖아요. 강성 목소리만 있으면 전략적 판단을 하기가 되게 어렵습니다. 저는 지금은 그 이른바 채해병 특검에 당력을 집중해야 된다고 봐요. 근데 채해병 특검이 막 사라져요. 다른 이슈들이 계속 이슈를 덮고 있어요. 검사 탄핵 이거는 사실은 수습하기 어려운 사안입니다. 당 입장에서 그리고 헌재에서 인용될 가능성 거의 없고요. 민주당 의원들도 그렇게 얘기하는 분들 많아요. 헌재에서 인용되기는 어렵다. 근데 지금 왜 하는 거냐? 저는 일종의 충성 경쟁이라고 봅니다. 이 충성 경쟁이 전략적 판단을 계속 흐리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은.

◇ 신율: 그건 아주 명언이시네요. 이 충성 경쟁, 강성 경쟁이라는 건 전략적 판단을 할 수 있는 합리적 이성을 마비시키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죠.

◆ 유승찬: 냉정해질 수가 없는 거예요.

◇ 신율: 맞아요. 계속 당분간은 이렇게 갈 걸요?

◆ 유승찬: 그럼요. 당대표 선거도 있고 지금 최고위원들 충성 경쟁해야 하니까 그렇게 더 가겠죠.

◇ 신율: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유승찬: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유승찬 정치 컨설턴트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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