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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진행: 이성규 / PD: 박준범 / 작가: 이혜민
[잠시만요] "장기기증하고 세상 떠난 아들 부의금도 기부한 어머니"
2024-01-25 01:55 작게 크게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날짜 : 20230121(일요일)

진행 : 이성규 교수

대담 : 박성광 전북대 의대 명예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성규 교수(이하 이성규): 장기 기증에 대해서 상담을 하고 기증을 권유하는 전담의사 23년간 뇌사자 가족들을 만나 장기 기증을 권유하는 일을 하면서 장기를 기증해 주신 분들에게 위로와 감사를 전하고자 88분의 장기기증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심장이 멎기 전, 안녕 내 사랑>의 저자 박성광 전북대 의대 명예교수 오늘의 주인공으로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심장이 멎기 전, 안녕 내 사랑>, 뇌사 상태 기증자가 장기를 기증하는 사연을 이제 의료진의 눈으로 보시고 쓰신 책인데요. 일단 심장이 멎기 전이다. 이게 어떤 의미죠?

 

박성광 전북대 의대 명예교수(이하 박성광) : 뇌사로 추정되는 환자분의 가족이 장기 기증에 동의하면 뇌사 판정위원회가 열려서 거기서 뇌사 판정을 받습니다. 그리고 나서 판정을 받고 다른 병원에서 수술하는 선생님들이 오셔가지고 장기를 적출을 하는 것인데 판정위원회에서 12시에 판정을 받았다. 그런데 수술방에 들어가서 장기를 적출 하고 심장은 5시에 멎었다. 그러면 제가 의과대 학생들한테도 물어보는 질문인데 그러면 판정을 받은 시간을 시각을 사망 진단서에 사망 시각으로 적을 것인가 혹은 심장이 멎은 시각을 적을 것인가 하고 물어보면 선생님은 어떠시겠어요? 어떤 시간이 사망 시간일 것 같아요?

 

이성규 : 글쎄요. 이제 제도적으로는 판정위원회가 있으니까 뭔가 관련이 되는 것 같기는 한데 물리적으로는 심장이 멎어야 사망 아닌가 싶긴 한데요.

 

박성광 : 그러죠 10명에게 물어보면 10명 다 의사들이 심장이 멎은 것이 사망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저희 나라 법에는 뇌사 판정을 받은 시각을 사망 시각으로 쓰게 되어 있습니다. 그건 어떤 의미인 거냐면 일단 장기를 기증하면서 심장이 멎어서 사망한 것이 아니라 산 사람이 이미 판정을 받으면 그때 이제 사망 진단서가 바로 나옵니다. 사망하신 분들이 장기를 갖다 기증해서 다른 사람들을 살린다 그런 의미가 있어서 다른 모든 사망에는 심장이 멎었을 때 이 가족하고 영영 이별을 하는데 장기를 기증하신 분들은 뇌사 판정을 받았을 때 그때 이제 이별을 하고 장기를 기증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런 사연을 좀 알리고 싶어서 제가 그런 기증자분들의 사진을 책에다 싣고 제목을 <심장이 멎기 전, 안녕 내 사랑>이라고 이렇게 정했습니다.

 

이성규 : 근데 뇌사 판정위원회를 말씀하셨는데 그분들은 어떤 분들로 구성되나요?

 

박성광 : 대개 뇌 전문의들로 신경과 선생님이랄지 신경외과 선생님이랄지 그런 구성이 되는데 중요한 것은 꼭 의사가 아닌 사람. 성직자나 신부님이나 목사님이나 그런 성직자가 한 분 있어야지 위원회가 구성이 됩니다. 그분들이 혹시 사정이 생겨서 못 오면 위원회가 열리지 않습니다.

 

이성규 : 그렇군요. 23년간이나 전북대학교 병원에서 뇌사에 빠진 분들의 가족들을 만나서 장기 기증을 권유하는 일을 전담해 오셨는데요. 의사 생활 초반부터 이쪽 일에 관심이 많으셨나요?

 

박성광 : 제가 신장내과를 전공을 했기 때문에 혈액 투석 환자들을 많이 봅니다. 그런 분들은 아주 고통스럽게 치료를 받으시는데요. 하루에 4시간씩 일주일에 세 번씩 굵은 침을 바늘로 가서 혈액 투석을 받아야지 살아가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이런 분들이 신장을 장기를 받으면 뇌사자로부터 수술방에서부터 바로 소변이 콸콸 나오면서 모든 증상이 다 없어집니다. 그리고 일주일 있으면 이제 건강한 몸으로 퇴원을 하거든요. 간 환자들은 더 기적적입니다. 그분들은 막 황달이고 배가 부르고 복수가 차면서 그 토혈을 하고 하는 분들이 정신도 혼미하고 그런 분들이 간을 이식을 받으면 그때부터 증상이 싹 없어지고 한 2주 되면 웃으면서 퇴원을 하는 것이 저는 마치 마술을 보는 것 같은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그런 환자들은 저희들한테 얘기하기를 로또 당첨된 것보다 더 기쁘다고 그래요. 왜 그러면 몇 십억 받으면 뭐 덕입니까? 그 몇 달 후에 사망을 하면은. 근데 그 생명을 얻었으니까 그렇게 좋아할 수가 없습니다.

 

이성규 : 영어로 ‘1 saves 9'이라고 이게 한 분이 장기를 기증하면 최대 9명을 살릴 수가 있다 이런 의미라면서요.

 

박성광 :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것이 저희들 표어인데 기증을 하는 분들의 한 분이 기증을 하면 심장, , 간장, 췌장 그다음에 2개의 각막, 2개의 신장해서 9개 장기를 기증으로 해서 9명이 살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병원에서도 그 최해라라는 20대 여성이 9개의 장기를 기증한 그런 일이 있습니다.

 

이성규 : 책 안에는 88명의 다양한 장기 희생자의 사연이 담겼더라고요. 5개월 아기부터 85살 고령자까지 다양한데요. 기억에 남는 얘기 좀 해주실 수 있나요?

 

박성광 : 그래서 그 5개월은 김도준이라는 아가가 심장하고 간 신장을 기증을 했는데 이제 최연소 기증자고요. 그다음에 85세에 김이금 할아버지께서 그 심장하고 조직을 기증하셨는데 그런 고령에서도 그렇게 고령 환자한테 장기를 기증하면 되거든요. 그런 분이 있었는데 제일 기억에 남는 분은 20대 김광명이라는 분이 교통사고로 장기를 다 기증을 했었는데 그분이 이제 어머님께서 저희들이 기증을 해주시면 병원에서 고맙지 않습니까? 환자들이 살아나서 이렇게 퇴원하는데 그러는데 기증을 해서 아들을 아마 좋은 곳으로 가게 해주셔서 고맙다고 부의금을 236만 원을 갖다가 다 들고 이식센터에서 어려운 환자들 주라고 기증을 하는데 그분이 어려우신 것 같아요. 제가 봐서는. 그래서 저희들이 도저히 못 받고 동생을 위해서 쓰라고 돌려보내드렸는데 가시면서 그 주차장에다 또 그 돈을 놓고 기증해달라고 놓고 가셨더라고요. 그렇게 기증을 오히려 고마워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성규 : 아이고 참 또 근데 또 장기 기증 받은 분이 다시 장기 기증을 하는 경우도 있다면서요?

 

박성광 : 예 그렇습니다. 저희 병원에서 세 분이 계셨는데 이분들은 뇌사자로부터 신장을 받아서 잘 살고 계셨다가 뇌사에 빠져가지고 신장은 못 쓰고 간을 기증을 하신 분이 세 분이나 되십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생명의 순환, 선순환이죠. 리사이클 그런 것 같이요.

 

이성규 : 그렇군요. 예 이성규의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오늘은 또 다른 생명을 위한 사랑의 헌신, 장기 기증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고 있는데요. 박성광 전북대 의대 명예교수 자리하고 계십니다. 박 교수님 저희가 이쯤에서 노래 하나 듣거든요. 노래 하나 소개시켜 주시겠어요?

 

박성광 : 김종서 씨가 부른 다시 난 사는 거야를 듣고 싶습니다.

 

이성규 : 이 노래를 왜 추천하셨어요?

 

박성광 : 그 가사를 보면은요. 난 떠난 게 아니야 그저 다른 모습으로 살아갈 뿐인 걸 이제는 누군가를 위해 내 몸이 모두 다 쓰일 수 있게 다시 난 사는 거야 그 누구의 밝은 눈이 되어 다시 널 보게 될 테니 그 누구의 밝은 생명으로 다시 널 만날 테니까 다시 난 사는 거야 커다란 기쁨을 안고서 이런 내용이거든요. 근데 이게 꼭 그 뇌사자 장기 기증한 것하고 똑같아요. 근데 본래 이 곡이 만들어졌을 때는 그런 영원한 불멸의 사랑 이런 주제로 해서 만들어졌는데 어떤 기자분이 이것을 그냥 뇌사자 장기 기증을 위한 곡이다 이렇게 써버리셨어요. 그러니까 그 뒤로 계속 그렇게 알려져서 김종서 씨 본인도 이게 그렇게 쓰여지는 것을 좋아한다고 그래요. 그래서 저희들이 이것을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공익송이라고 이렇게 부릅니다.

 

이성규 : 네 그러면 박성광 전북대 의대 명예교수님이 추천하신 김종서의 다시 난 사는 거야 듣고 오겠습니다. 네 박성광 전북대 의대 명예교수께서 소개해 주신 김종서의 다시 난 사는 거야 듣고 오셨습니다. 이성규의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슬픔을 숭고한 사랑으로 승화시키는 희생, 장기 기증에 관한 이야기 나눠보고 있습니다. 박성광 전북대 의대 명예교수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박 교수님 이 장기 기증하고 이럴 때 희망 등록이라는 게 있더라고요. 이게 뭐죠?

 

박성광 : 내가 만약 장차 뇌사에 혹시 빠질 경우에, 그럴 확률은 아주 드뭅니다마는 그럴 경우에 내 장기를 갖다 기증해 달라 하는 그런 표시입니다.

 

이성규 : 네 그리고 또 기증 시점에는 가족 동의가 반드시 필요한가요?

 

박성광 :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본인이 희망 등록을 했더라도 가족들이 반대를 하면 기증을 할 수 없습니다. 미국은 그렇지 않습니다. 미국은 개인주의로 본인 뜻을 무슨 일이 있더라도 존중을 해줘야 되는데 한국은 살아계신 가족의 이 뜻이 마지막으로 중요합니다. 그것이 없으면 기증이 이루어지지 못합니다.

 

이성규 : 장기 기증 후에 장례 절차는 어떻게 되나요?

 

박성광 : 장기 기증은 장례 절차는 똑같은데 그 수술방에 몇 시간 동안 들어갔다 나오는 것만 다릅니다. 그래서 수술이 끝나면 저희 직원들이 장례식장까지 모셔다 드리고 거기에서 화장을 하거나 매장을 하거나 그런 보통 사람하고 똑같은 그런 절차를 따르게 됩니다.

 

이성규 : 네 그러면 좀 유가족들에게 장례를 하는 과정에 지원 같은 거 좀 있나요?

 

박성광 : 저희들이 소정의 장례비를 지급을 해드리고 국가에서 그리고 장례 절차 같은 것을 직원들이 다 도와드립니다. 그리고 제일 큰 혜택은 어떤 것인 거냐면, 지금 기증을 하면 혹시 가족 중에 사촌 이내의 가족이 혹시 장기가 필요할 때 그 장기를 우선적으로 받게 해드리는데 그게 굉장히 큰 혜택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 그런 일이 있을 때 먼저 장기를 갖다 받을 수 있게 해주는 것이 큰 혜택이라고 보고 또 혹시 그런 분들이 있어요, 기증을 하고 정신적으로 굉장히 힘드신 분들은 그런 정신과적인 그런 지원 상담 지원 같은 것도 해드리고 있습니다.

 

이성규 : 그런데 제일 문제가 장기 기증을 원하는 분들은 많고 기증하는 숫자가 좀 적은 그거죠.

 

박성광 : 그게 큰 문제입니다. 저희들이 지금 대기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작년에 한 41천 명의 장기를 받으려고 기다리는 대기자들이 있었는데 기증한 분은 405분이 기증을 하셨거든요. 그래서 턱없이 부족한 상태고 한마디로 이제 그 간을 보면, 간을 받으려고 기다리는 환자들은 6,100명입니다. 작년에 근데 작년에 340분이 간을 기증하셔서 90%가 넘는 그런 환자분들이 장기를 못 받고 사망하고 있는 그런 실정입니다.

 

이성규 : 그리고 또 근데 병원별로도 편차가 크다면서요?

 

박성광 : 그 담당 선생님의 그런 마인드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담당 선생님이 장기기증에 대해서 잘 설명을 해드리고 권유를 하면 그 환자들이 많이 따라오게 되어 있는데 그 선생님들이 되게 바쁘시고 그다음에 가족들이 원하는 의사로부터 듣고 싶어 하는 것은 어떤 말인 건가하면 지금 상태가 아주 위중한데 기적이라도 바라고 우리가 최선을 마지막까지 다해서 최선을 다하겠다. 마지막까지 그런 대답을 듣고 싶어 하는데 지금 아드님이 가서 위독하니까 사망 곧 내일 모레 사망하실 테니까 장기를 기증해서 다른 사람한테 주자 그런 말은 절대 아니거든요. 그래서 어떤 아버님한테 제가 아드님 장기를 좀 기증해 달라고 그러니까 그 아버님이 박 교수가 장기를 기증하면 나도 기증하겠소. 그래서 저는 지금 살아있고 기증을 하면 저는 죽는대요. 그러니까 그건 우리 아들도 마찬가지요. 그러니까 며칠 내에 사망한다는 것을 갖다가 못 믿으시는 거죠 그런 분들도 계셨습니다. 그래서 기증 얘기가 나오면 환자들 중에 막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분도 있고 그래서 그런 인식이 좀 많이 변해야 될 것 같습니다.

 

이성규 : 근데 좀 MZ세대는 좀 변하고는 있다면서요 그 인식이?

 

박성광 : 그렇습니다. 기성세대들이 기증을 안 하는 그런 중요한 이유 중에 하나가 공자님께서 뭐라고 말씀을 하셨가, 우리 신체는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것이니까 벌써 많이 들은 얘기죠. 효경에 나오는 말씀인데 그 신체를 훼손하지 않는 것이 효도의 시작이다 그런 말씀을 하셔서 이렇게 개복을 해야 하고 장기를 적출하는 데 대해서 굉장히 거부감을 가지고 계신 분도 계신데 MZ세대들은 그런 데서 조금 탈피를 해가지고 젊은 세대들은 요새 홍보도 많이 하고 그러고 있거든요. 그래서 또 몇 주 전에 34세 가정의학과 그 여자 교수님이 그 젊은 나이에 또 기증을 해갖고 장기를 다 기증해서 5명을 살리셨는데 그런 의사분들이 기증을 한다는 것은 뭔거냐면, 내가 그 뇌사자는 며칠 내에 사망하실 수밖에 없고 회복하거나 이런 것이 불가능하다 하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 기증을 하는 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젊은이들은 좀 이런 것을 좀 잘 알고 호응을 해 주는 것 같습니다.

 

이성규 : 그렇게 좋은 추세인 것 같긴 한데 그래도 뭐 정책적으로 이걸 더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박성광 : 저희들이 아까 말씀드린 대로 본인의 의사를 갖다가 법적으로 존중을 해주는 그런 정책이 좀 필요할 것 같고요.그다음에 좀 더 홍보가 더 필요한 것이 옛날에 최요삼 선수가 그때 링에서 쓰러져서 장기를 기증했고요. 그다음에 혹시 기억하실런지 몰라도 라스베가스에서 김득구 선수가 거기에서 KO패를 당하면서 뇌에 손상을 받아가지고 뇌사에 빠졌습니다. 그래서 그 영화가 그 챔피언이라는 영화가 있었는데 혹시 기억하세요? 그래서 저도 그 영화를 봤어요. 근데 아주 잘 그 영화를 만들었는데 마지막에 그 생면부지의 미국 사람들한테 어머니가 아들의 장기를 다 기증을 한 그런 것이 마지막에 빠져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것이 굉장히 안타까웠어요. 그 많은 사람들이 그 영화를 봤을 텐데 저렇게 장기 기증하는 것이 저는 그 영화의 하이라이트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게 빠져 있어서 좀 그런 홍보 같은 것이 좀 더 적극적으로 그런 것이 필요하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성규 : 교수님 그리고 장기 기증 이식 이런 얘기들을 쭉 해보면 희망 등록이라는 게 있던데 장기기증 희망등록 이걸 어떻게 하면 되죠?

 

박성광 : 그것은 미리 인터넷으로 장기기증 희망등록이라고 치면 거기 홈페이지에 한국장기기증원이나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이라는 데가 있습니다. 그런 데 들어가셔서 본인 인증을 하시고 자기가 희망 등록을 하시면 되는데 자동차 운전면허증에 표시를 할 것이냐 하는 란이 있습니다. 거기다 표시를 하시면 나중에 운전면허증을 갱신받거나 혹은 처음으로 취득할 때 왼쪽 하단에 장기 기증이라는 그런 표시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인터넷 이런 걸 잘 못 하시는 분들은 이식하는 병원이나 혹은 보건소에 가서 직접 이렇게 희망 등록을 하실 수 있습니다.

 

이성규 : 병원이나 또는 인터넷으로

 

박성광 : 인터넷으로 하시는 것이 쉽고요. 인터넷을 잘 못 하시는 분은 직접 이식을 하는 그런 병원이나 혹은 보건소에 찾아가시면 등록을 하실 수 있습니다. 반드시 자기 신분증을 가지고 가셔야 됩니다.

 

이성규 : 네 그리고 그 어느 누구든 삶의 어느 순간에서 이제 이런 장기기증이라는 그 선택을 할 수가 있을 텐데요. 개개인들 마음이 상당히 왔다 갔다 하는 경우도 있을 거예요. 그런데 이 사회적 인센티브가 확대될 필요성도 있나요?

 

박성광 : 그래서 저는 사회적인 인식이 좀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살신성인이라는 말이 있죠. 그래서 몸을 저희들이 희생해서 사랑을 이룬다는 말인데 뇌사자 장기 기증은 이렇게 몸의 일부분을 기증해서 얼굴도 모르는 그런 중환자들에게 생명을 준다 살린다 하는 그런 마음에서 저는 그분들이 의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회적으로 그런 분들에 대해서 감사하고 그런 풍조가 좀 더 확대됐으면 하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어요.

 

이성규 : 그 감사를 사회적으로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박성광 : 여러 가지 혜택을 갖다가 기증 희망등록을 하신 분들이나 기증하신 분들한테 혜택을 드려야 될 텐데 그 인식이 조금 잘못되고 잘못돼서 지금 예를 들어보면 전주동물원이나 혹은 체육 시에서 운영하는 체육시설 같은 데 그런 데 가서 기증자에 대한 예우를 해드리는데 그 대상이 기증자로 되어 있어요.

 

이성규 : 아니 그러면 기증자는

 

박성광 : 이미 돌아가신 분들이 어떻게 가서 와서 그 혜택을 보겠어요? 그래서 그분들이 뇌사자 장기 기증이라는 데 대한 개념이 없는 겁니다. 생체 기증 그런 걸 생각하고. 근데 그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뇌사자 장기 기증을 활성화를 시키려고 그러는 것인데 그래서 그런 그것을 기증자가 아니라 희망 등록자랄지 혹은 기증자 가족이랄지 그렇게 써야 될 것 같습니다.

 

이성규 : 그렇군요. 또 뇌사자 장기기증이라는 거를 좀 정리를 좀 해서 말씀해 주시죠.

 

박성광 : 뇌사자. 뇌사자라는 것은 뇌사 상태라는 것은 의학적으로 완전 혼수 상태이면서 뇌 기능이 전혀 없어가지고 뇌파를 찍으면 평탄 뇌파를 보이게 됩니다.

 

이성규 : 그러니까 이제 우리가 영화에서 자주 보던 이게 삐 그러고 이제 전혀 호흡을,

 

박성광 : 파가 없는, 파가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물론 본인이 호흡을 할 수 없어서 호흡기로 호흡을 하고 있고 통증이나 그런 자극도 전혀 없는 그런 상태인데 그런 분들은 십중팔구 일주일을 넘기지 못하고 사망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만에 하나라도 회복을 하시거나 혹은 생존하실 가능성이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그러시기 전에 뇌사 판정을 받고 그런 장기를 갖다 기증해서 다른 사람들을 살리는 그런 것을 뇌사자 장기 기증이라고 그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이성규 : 마지막으로 기증을 좀 꺼리거나 주저하시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하시죠.

 

박성광 : 가족이 뇌사에 빠져서 사망을 하면 이 세상에서 영원히 사라지는 것이지만 김종서 씨 아까 그 노래에서 다시 난 사는 거야그런 것처럼 기증을 하시면 그 다른 사람 몸속에서 살아있죠. 그래서 저는 이제까지 기증을 하고 후회를 하는 가족을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습니다. 다들 기증을 해서 마음이 든든하고 그다음에 슬픔을 극복하는 데 많이 도움을 도움이 된다고 그래요. 그래서 혹시라도 기증을 할까 말까 이렇게 망설이시는 분들은 기증을 하시는 것이 답이고 절대로 후회하지 않습니다.

 

이성규 : 네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오늘은 우리나라 장기조직기증 분야의 최고 석학인 박성광 전북대 의대 명예교수 모시고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박 교수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박성광 : 대단히 감사합니다.

 

이성규 :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는 YTN 라디오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서 다시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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