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짜 : 2023년 8월 27일 (일요일)
■ 진행 : 이성규 교수
■ 대담 :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잠시만요]
◇ 이성규 교수(이하 이성규)> 코로나 기간 동안 어떻게 문화 예술계가 어려움을 극복했는지, 또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지 이야기 나눠보려 합니다. 오늘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의 주인공인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와 함께 문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이하 이창기)> 네, 안녕하세요.
◇ 이성규> 청취자 여러분께 인사 한번 해주시죠.
◆ 이창기> 네, 안녕하세요. 서울문화재단 대표를 맡고 있는 이창기입니다. 반갑습니다.
◇ 이성규> 서울문화재단, 어떤 곳이죠?
◆ 이창기> 말 그대로 서울의 문화 전체를 이렇게 담당하고 있는 기관이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은데 그 문화 중에서 어떤 것인가라고 이렇게 본다면 예술 분야에 많이 저희가 국한이 돼 있습니다. 그래서 예술인들에 대한 각종 지원, 또 서울의 예술 생태계를 안정화시키는 역할, 또 서울 시민들에게 문화적 향유, 예술 향유를 많이 할 수 있는 그런 역할. 이런 사업들을 담당하는 곳이 서울문화재단이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이성규> 언제 취임하셨죠?
◆ 이창기> 제가 코로나가 거의 막바지에 이르는 2021년도 10월 말에 취임을 했거든요. 그래서 코로나가 2022년 초에는 굉장히 잠잠해지기 시작했을 때이기 때문에 취임 당시에는 아직도 코로나 여파로 굉장히 어려운 시절이었어요. 그래서 그때 어려운 시기에 취임을 해서 코로나가 정상화가 되면서 새롭게 서울의 예술 환경들을 정상화시켜 나가는 과정이었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 이성규> 아쉬움이 좀 남으셨겠어요? 어려운 상황에서 취임하셔서. 어떤 부분이 좀 기억에 남는 어려움이었어요?
◆ 이창기> 가장 큰 어려움은 서울의 예술인들이 창작 활동을 한다거나 또 무대에서 실연을 통해서 어떤 생활을 영위해 나가는 과정이 돼야 되는데, 코로나로 인해서 전체가 중단이 되고 하다 보니까 예술인들이 굉장히 힘들어지는 그런 상황이 있었죠. 그래서 예술인들의 생활에 대한 그런 불만 요소도 많았고 그런 것들이 서울문화재단이 어떻게 이걸 해결해 나가야 되는가라는 큰 과제도 함께 안고 있었기 때문에 그럴 때가 가장 힘들었던 때가 아닐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 이성규> 문화재단이 올해로 몇 년이나 됐죠?
◆ 이창기> 올해로 19년이고, 내년이 20년이 되는 날입니다.
◇ 이성규> 이창기 대표님이 가장 어려웠을 때 취임하신 거네요?
◆ 이창기> 어렵긴 했지만 아마 저의 전임되셨던 분들도 다 그때 우리 사회가 언제나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지내왔기 때문에 그때도 어려웠을 거고, 제가 취임해서도 어려웠고, 또 어려운 앞으로의 난제가 많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이 그러한 것들을 다 극복해 나가면서 또 성장해 왔잖아요. 앞으로도 좀 그럴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 이성규> 이창기 대표님, 그래서 제가 기록을 찾아보니까 지자체 기초자치단체의 문화재단 쪽을 두루두루 거치셨더라고요.
◆ 이창기> 애초에는 세종문화회관에서부터 공연 예술의 제 발을 들여놨었는데요.
◇ 이성규> 거기서 본부장님까지 하셨던 거죠?
◆ 이창기> 네, 그렇습니다. 본부장으로 있다가 처음에 강동아트센터가 2011년도에 건립이 됐어요. 그래서 그 초대 관장으로 가서 한 4년 정도 생활을 했고 그 이후에 또 마포문화재단 대표를 또 한 5년간 또 했고요. 그래서 이제 서울의 기초문화재단, 지금 서울문화재단 대표로 하고 있지만 서울의 전반적인 어떤 문화 예술에 대한 환경. 이런 부분에 대해서 그래도 오랫동안 생활을 해오면서 접해오면서 어떻게 우리 서울문화재단이 어떤 포지셔닝으로 가야 되겠다라는 부분들을 좀 생각하고 진행을 하고 있는데. 여러 가지 또 난관들도 있고 그래서 그런 난관들을 잘 헤쳐나가면서 지금 지내고 있다. 이렇게 좀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이성규> 아까 기초문화재단 대표님을 하셨다고 그랬잖아요. 그런데 문화원이라고 또 있죠? 문화원과 재단은 뭐가 달라요?
◆ 이창기> 문화원은 주로 전통 예술 중에서 고전 예술을 주로 많이 하는 쪽이 되는데, 문화원은 문화원법에 의한 기관 설립이 돼 있고 또 문화재단은 우리 공연예술진흥법에 의한 문화재단이 설립이 돼 있고요. 이래서 이제 법률적으로는 각기 다른 역할들을 가지고 있는데, 문화원은 어떤 지역의 향토 예술. 이런 것들을 유지 발전시키는 역할들을 하고 또 문화재단은 지역의 공연장들을 거의 대부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역의 지역민에 대한 문화 향유 또 예술 교육 또 생활예술, 이런 것들을 이제 주로 담당하는 것이죠. 이제 그렇게 해서 이제 두 기관이 서로의 역할들을 하고 있게 돼 있죠.
◇ 이성규> 그렇게 문화원과 문화재단의 역할도 있지만 또 서울시립미술관이 또 있잖아요. 이 미술관과 문화재단은 어떤 일에 대한 분기점이 있나요?
◆ 이창기> 글쎄요. 문화 예술에 관련된 거는 같은 영역이긴 한데 일단 그 운영 조직 체계가 미술관 같은 경우는 서울시 직영 체계로 돼 있고요. 저희 같은 경우는 세종문화회관, 또 서울문화재단, 또 서울시향이라든가 이런 거는 각 독립재단으로 돼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어떤 조직 체계가 재단화돼 있는 것이고, 사업 영역도 미술관 같은 경우는 말 그대로 이제 미술관을 하나 운영하는 영역이 되겠지만 저희는 미술 지원이라든가, 창작활동 지원이라든가 또 그 창작활동 지원에는 연극, 무용 다 있지만 미술도 들어가 있고 문학도 들어가 있습니다. 그다음에 창작 공간을 저희가 운영을 하고 있는데 지금 저희가 전체적으로 서울 시내 한 18군데를 운영을 하고 있거든요. 이제 거기에는 조그만 갤러리들도 있고 그래서 거기에서 또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는 레지던시 기능도 있어서 그런 창작 활동을 지원해 주는 것들이 미술관하고는 조금 다른 역량이 되겠습니다. 그래서 미술관은 단순히 전시를 통한 관람객을 유치하는 기능이 더 크다면 저희는 그 미술 작가들의 작품 활동들을 할 수 있도록 지원과 레지던시 기능을 하는 것으로 보시면 쉬울 것 같습니다.
◇ 이성규> 아까 코로나 말씀으로 다시 하나 돌아가서 뭐 여쭙고 싶은 게 있는데요. 그 공연 예술 파트가 다 어려웠다고 잠깐 말씀하셨잖아요. 대표님께서는 그 어려움 극복하시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셨던 것 같아요?
◆ 이창기> 제일 어려운 것은 출연자가 무대에 서지 못한다는 것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공연 예술이라는 게 가장 중요한 게 현장성인데, 물론 랜선 공연이라든가 영상을 통해서 공연을 하기도 하고 했는데 공연장 안에서 그 무대에서 함께 호흡하고 출연진의 표정을 읽고 같은 공기를 마시는 그 안에서 예술 활동에 대한 감동을 얻는 것인데. 이런 영상으로는 그런 감동이 한계가 있겠죠. 또 특히나 클래식 공연 같은 경우는 건축 음향 쪽인, 아날로그적인 그런 음향으로 이제 듣는 것인데 전부 디지털화된 영상으로 듣는다면 거기에 대한 감동도 굉장히 어려워지고 그렇지만 어쨌든 코로나 시대에 이거를 많이 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는데 많이 해도 굉장히 제한적으로 하다 보니까 많은 예술가들이 설 무대가 없었다라는 게 가장 큰 어려움이었죠. 그래서 처음으로 만든 게 ‘스테이지 11’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어요. 아까 잠깐 말씀드렸지만 저희가 18개 창작 공간들이 있는데 대부분이 이거는 특정 예술인들이 그 안에 상주해서 작품 활동만 작업만 하다 보니까 일반 시민들이 거기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다 보니까 좀 우리 창작 공간이 활성화도 안 돼 있고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이 공간이 뭐 하는지도 잘 모르고, 그래서 이래선 안 되겠다 해서 한 달에 한 번씩 거기에서 오전에 지역에서 공연 무대를 계속해서 펼치는 ‘스테이지 11’, 11개 공간이 공연이 가능해서 ‘11’이라는 타이틀을 붙여서 하고 있는데. 그런 걸 통해서 실연자들에게 많은 무대를 제공함으로 해서 거기에 상응하는 개런티라든가 이런 걸 통해서 다시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는, 생계를 이어갈 수 있는 이런 선순환의 과정을 하기 위한 게 일단 첫 번째 목적이고. 두 번째로는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문화적 향유를 느낄 수 있는 것을 우리가 제공해 주는 부분들, 그러면서 또 창작 공간도 활성화되는 뭐 이런 걸 통해서 코로나 시대를 엔데믹을 하면서 제일 먼저 만든 사업이 바로 그 사업이고요. 그다음에 300억 규모의 창제작 지원금을 주고 있는데 기존에는 신진, 유망, 중견 이런 3개 트랙으로 운영이 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 트랙당 연극, 무용, 미술 뭐 이렇게 쭉 한 7개 장르에 지원이 되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까 신진이 들어가려면요. 아주 젊은 사람이 들어가려면 신진이라 해도 한 5년, 6년에 다 경력들이 있다 보니까 첫 진입이 굉장히 다 떨어지는, 그래서 창작지원금을 받지 못하는 청년들이 많아서 또 원로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이걸 좀 촘촘하게 이걸 좀 해야 되겠다고 해서 청년과 원로 트랙을 신설을 해서 기존 3개 트랙에서 5개 트랙으로 만들어서 좀 더 그물망 복지라고 해야 될까요? 이런 것을 만들었죠.
◇ 이성규> 서울시 복지 용어네요.
◆ 이창기>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물망 복지가 예술에도 적용시키는 그런 역할을 했죠.
◇ 이성규> 그물망 문화 복지네요.
◆ 이창기> 그렇습니다. 그게 가장 큰 엔데믹 시대를 접어들면서 제일 먼저 시행했던 그런 사업으로 기억이 나고 있습니다.
◇ 이성규> 그런 부분들이 또 오히려 이제 더 활성화되는 문이 열렸네요.
◆ 이창기> 그렇습니다. 처음에 예술 활동을 하고자 하는 청년들이 정말 첫 발을 뗄 수 있는 디딤돌을 만들어주고, 또 예술 활동하셨던 분들 평생 예술 활동을 하셨는데 원로가 돼서 점점 설 무대가 없고 그러다 보니까 이분들에게 또 희망을 줄 수 있는 원로 예술 창작 지원 트랙도 만들어서 넓혀나가는 역할들을 했고 있습니다.
◇ 이성규> 그리고 요즘 메세나 활동 있잖아요? 요즘 조금씩 탄력이 붙는 상황인가요? 트렌드가 어때요?
◆ 이창기> 많이 탄력은 붙고 있는 상황인 것만은 맞는데 과거하고 조금 트렌드는 바뀐 게 확실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과거에는 굉장히 예술 쪽에 무조건적인, 그러니까 그 어떤 특별한 조건을 달지 않고 선의의 후원들이 많았다면 최근 들어서는 기업도 마케팅 차원에서 어떤 조건에 의한 그런 것들이 많아졌고, 또 특히 기업에서 지금 계속 사회적으로 요구되는 ESG 경영이 강화가 되면서 이런 사회공헌을 문화 예술 쪽으로 많이 돌리는 것들이 커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제가 알기에는 우리 메세나가 한국에서 작년만 해도요. 한 2천억 정도 규모의 메세나 지원을 한 것으로 지금 이렇게 집계가 돼 있는데, 앞으로 이런 것들은 좀 점점 더 늘어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이성규> 네, YTN 라디오 이성규의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님, 우리가 이쯤에서 노래 하나씩 듣습니다. 어떤 노래 하나 추천해 주시겠어요?
◆ 이창기> 제가 작년도에 노들섬에서요. 노들섬을 예술섬으로 지금 가꾸고자 하는 의지가 굉장히 큰데, 이런 예술섬으로 가꾸기 위해서는 서울시민들한테 정통 클래식 예술을 좀 보여줬으면 좋겠다 해서 만든 게 노들섬 야외 오페라를 작년도에 기획을 해서 서울의 축제 기간 동안 저희가 야외 오페라를 한 적이 있어요. 작년도에 했던 게 모차르트의 <마술피리>였는데요. 그 <마술피리>의 세계적인 아리아죠. <밤의 여왕 아리아>를 제가 신청을 좀 했는데 이게 굉장히 너무 고음이라, 소프라노도 굉장히 부르기가 어려운 곡인데 우리 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 선생님께서 부른 아주 너무 멋진 곡이거든요. 그래서 이 곡을 한번 좀 제가 추천을 했으면 했었습니다.
◇ 이성규> 서울문화재단 이창기 대표께서 추천하신 조수미가 부른 오페라입니다.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 중에 <밤의 여왕의 아리아> 듣고 오겠습니다.
♫ 조수미 -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 중 <밤의 여왕 아리아>
◇ 이성규> 이창기 대표님 추천하신 조수미의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 중 <밤의 여왕 아리아> 듣고 오셨는데요. 작년 노들섬 얘기는 하셨는데 올해도 뭐가 있나요?
◆ 이창기> 올해도 저희가 10월달에 오페라 외에 전막 발레로 또 이렇게 두 가지를 하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그 아트페스티벌 서울에서 서울하고 저희가 가을 축제를 기획을 하고 있는데 거리예술축제가 서울 광장에서 추석날부터 3일 동안 이제 열리게 되고 그다음에 10월에 한 주씩 걸러서 전막 발레 <백조의 호수>가 열리고 그다음 주에는 <세비아의 이발사>가 열리고, 이렇게 되는데 어쨌든 서울 시민들이 무료 공연이니까요. 신청하셔서 클래식의 진수를 노들섬 한강 선셋을 느끼시면서 좋은 감동을 얻어가셨으면 합니다.
◇ 이성규> 이성규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오늘은 서울문화재단의 이창기 대표이사와 함께 하고 있는데요. 지금 노들섬 얘기를 해주셨는데 문화재단에 또 역점 사업이 있으면 소개해주시죠.
◆ 이창기> 지금 노들섬하고 같이 연결된 것인데요. 방금 말씀드렸지만 저희가 서울시민들을 위한 축제를 주로 하고 있고요.
◇ 이성규> 아트페스티벌.
◆ 이창기> 그렇습니다. <아트페스티벌 서울>이라는 축제를 하는데 봄, 여름, 가을, 겨울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얼마 전에 여름에는 비보이 페스티벌을 했고요. 이제 가을 되면은 지금 말씀드린 서울광장의 거리예술페스티벌, 노들섬 오페라, 노들섬 발레, 그리고 겨울에는 또 서울역사에서 벌이는 융합예술페스티벌. 이런 게 같이 쭉 열려서 사계절 동안 서울 시민들이 축제를 즐길 수 있는 그런 게 또 가장 크고요. 예술 지원 사업들, 또 예술인들의 예술 환경 생태계를 안정화시키는 그런 역할들을 하고 있고 이밖에 또 예술 교육, 또 서울시민들이 단순히 공연 관람이나 이런 거에 멈추지 않고 직접 체험하면서 할 수 있는 생활예술. 이런 쪽을 이제 저희가 담당하는 게 주 역할이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이성규> 근데 서울문화재단의 사업을 훑어보다 보니까 예술인 법률 상담 사업이 있더라고요. 이게 뭐죠?
◆ 이창기> 예술인들이 작품 활동만 하시다 보니까 어떤 계약 관계라든가 또 최근 들어서는 인권 문제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취약하세요. 그래서 저희가 예술인지원센터를 곧 이제 오픈을 하는데 그 예술인지원센터 안에 그런 법률 상담, 또 계약관계라든가, 또 여러 가지 저작권 문제라든가, 또 초상권 문제라든가. 이런 것들이 굉장히 이슈들이 많이 발생이 되거든요. 이런 것들을 전문적인 변호사분들하고 상담을 할 수 있는 그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 예술 작업을 하시다 보면 굉장히 정신적으로도 민감하게 생활을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래서 이분들에 대한 심리 상담이라든가 이런 걸 통해서 정신적으로도 안정화시켜주는 역할들, 예술 활동을 위해서는 끊임없는 또 재교육도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예술인들에게 자기 영역 외에 다른 IT가 됐건, 융합 예술이 됐건 이런 것들을 재교육하는 그런 교육 사업들. 이런 것들을 함께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 이성규> 그래서인지 대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문화 예술계의 선순환 구조를 양산할 때 무조건적으로 공공이 지원하는 것만이 답은 아니다.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무슨 의미로 말씀하셨죠?
◆ 이창기> 공공이 지원을 하는 거는 꾸준히 지원을 하고 있고 특히나 지금 서울 시정 정책상도 이런 문화 예술에 대한 지원은 계속해서 확대해 나간다라고 시정 목표를 가지고 있는데요. 저희도 그런 목표에 의해서 이제 지원 사업은 확대를 해나가기는 하는데 저희가 약 한 연간 8천 건 정도의 지원 사업 신청이 들어옵니다. 그중에서 되는 것은 약 한 1,500건 정도뿐이 안 되고 나머지 한 6,500건은 다 탈락이 되게 돼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까지도 다 우리가 할 수 공적 재원으로는 한계가 있다 보니까 자꾸 이제 새로운 영역으로 좀 돌려서 아까 말씀하셨던 메세나라든가, 이런 활동이라든가, 또 저희가 예술인 NFT라는 거를 지금 런칭을 했는데요. 예술인 NFT 통해서 예술가 인생의 그동안의 작업들 예술 인생을 디지털에 해주는 의미도 있지만 또 이러한 것들이 NFT 시장에 나가서 판매됨으로 해서 그것이 그대로 온전히 예술가의 자산으로 돌아갈 수 있는 이런 민간의 유통망을 우리가 지원을 해주는 거라든가. 공연 무대를 만들어서 직접 지원이 아닌 간접 지원 형태로 해서 그 지원 체계를 더 넓혀준다든가. 이러한 것들이 민간과 공적인 영역에서 함께 다 이루어졌을 때 파이가 더 확산될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공공지원에 한정돼서는 한계가 있다. 그런 의미의 얘기고요. 그래서 그런 외부의 다른 지원 체계를 통해서 공공 지원 플러스 민간까지 해서 그런 지원 체계를 확대해 나가고자 하는 의미였습니다.
◇ 이성규> 그리고 또 게다가 서울문화재단에서 장애인과 소외 계층, 이런 쪽을 겨냥을 해서 문화 예술 지원 활동이 또 있는 것 같더라고요?
◆ 이창기> 네, 그렇습니다. 서울시의 ‘약자와의 동행’ 이런 시정 정책도 있습니다만 문화 예술계도 마찬가지거든요. 그래서 특히 어려우신 예술가들이 많으시지만 그중에서도 장애 예술은 굉장히 진입하기가 더 어려운 분들이시기 때문에 저희가 장애예술창작센터를 지난해 대학로에 오픈을 했습니다.
◇ 이성규> 장문원도 있고 그런데요. 장애인문화예술원.
◆ 이창기> 네, 그렇습니다. 이음센터도 있는데요. 과거에 잠실종합운동장 옆에 그 안에 저희가 창작센터를 하나 가지고 있었는데 거기가 장애인 위주로 했던 창작센터예요. 근데 작년도에 대학로로 이전을 하면서 아예 장애예술창작센터로 타이틀을 바꿔서 오픈을 하게 됐고요.
◇ 이성규> 그리고 관리 인력 등등은 문화재단에서 파견을 나갔나요?
◆ 이창기> 저희 직원들이 다 나가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거기에는 장애 예술인 레지던시 사업이라든가, 또 장애예술인 지원 사업이라든가, 시각 예술 쪽 하시는 장애 예술인들이 많으세요. 그래서 이런 분들을 저희가 예술의전당하고 MOU를 체결해서 예술의 전당에서 전시회를 하게 한다든지, 또 기업에 연결을 해서 기업에서 장애 예술 작품들을 활용해서 상품 포장으로 활용을 한다든지, 아니면 미디어 아트를 활용한다든지 하는 그런 역할들을 저희가 진행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 이성규> 우리 사회에서 문화 예술의 역할이 무엇이며, 서울문화재단은 어떤 방식으로 기여할지 말씀해 주시죠.
◆ 이창기> 우리 어릴 때 고전을 읽고, 또 클래식 음악을 감상하게 하고, 대중매체도 요즘 케이팝이라든가 중요한 거지만 사실 기본이 되는 거는 그런 인문학적인 요소, 고전 예술. 이런 것들이 그 기본을 이루고 있어서 그런 게 발달되면서 우리가 케이팝 예술까지도 확대해 나간다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 면에서 서울문화재단이 우리 한국의 기초 순수 예술 분야에 대한 생태계를 안정화시키고 또 예술가의 작품 활동들이 세계적 수준의 작품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하는 역할, 그걸 통해서 인간의 정서를 교화하고 또 마음의 안정을 찾게 하는 선진 의식을 가질 수 있는 것들이 바로 이 문화 예술의 역할이 아닐까. 그런 것들을 서울문화재단이 해야 되는 본질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 이성규> 네,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오늘은 서울문화재단의 이창기 대표님 모시고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이창기> 네, 감사합니다.
YTN 박준범 (pyh@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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