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김우성 PD
■ 방송일 : 2023년 8월 30일 (수요일)
■ 대담 : 공항진 기상청 정책자무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김우성 PD(이하 김우성): 비 피해 또 태풍 기상에 의한 피해들 정말 말 그대로 트라우마 생길 정도로 걱정이 많습니다. 최근에도 큰 피해가 많았고 인명피해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북서태평양에 3개의 태풍이 동시에 발생했습니다. 태풍 발생이 원래 흔한 8월이긴 한데 이렇게 3개가 한꺼번에 생긴 건 흔치 않은 상황입니다. 이번 줄줄이 태풍, 한반도에는 어떤 영향을 줄지 전문가에게 이야기 한번 들어봅니다. 공항진 기상청 정책자문위원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공항진 기상청 정책자무위원(이하 공항진): 네 안녕하세요.
◇ 김우성: 3개의 태풍이 한꺼번에 생겼다. 저도 글쎄요. 뉴스를 보기 시작한 이래로 이런 뉴스를 본 기억이 잘 없습니다. 이게 이례적이죠?
◆ 공항진: 흔치는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없는 것도 아니죠. 지난해에도 그렇고 지금 우리나라 남쪽 그러니까 일본 남쪽으로 보면 커다란 원을 그리자면 한 2,000km 정도의 원을 그리면 그 안에 태풍 같은 이런 모여 있는 구름들 소용돌이 구름들이 한 서너 개 있어요. 그런데 3개 정도가 있는 거는 그렇게 드문 현상은 아니지만 계속 사라졌다 다시 생기고 사라졌다 생기고 해서 이렇게 서너 개가 계속 이어지는 현상은 흔치 않은 현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김우성: 여러 개의 태풍이 생성되기도 하고 또 여러 상황이 있지만 이렇게 좀 이어지고 있는 상황, 결국은 이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느냐 이게 국민들의 관심사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 공항진: 우선 태풍이 지금 현재 9호, 10호, 11호 그리고 내일 12호 태풍이 또 생길 것 같거든요. 그런데 일단 10호 태풍 담레이는 일본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어제 열대저기압으로 조금 약해지면서 소멸했고요. 그리고 제 9호 태풍 사올라 같은 경우에는 지금 굉장히 큰 태풍이고 강한 태풍인데 이 태풍은 내일쯤 필리핀하고 타이완 중간 정도 해상을 지나면서 영향을 주겠고 그리고 다음 주 월요일쯤에는 아마 홍콩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보여요. 그래서 9호 태풍도 우리나라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11호 태풍 하이쿠이예요. 하이쿠이는 지금 현재는 그렇게 강한 태풍은 아니지만 그래도 중심 부근에서는 시속 104km 정도의 그런 위력을 갖고 있는데요. 이 태풍이 지금 1시간에 한 20km 정도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어서 일요일쯤에는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상을 지나겠고요. 그리고 다음 주 초에는 중국 상하이 부근 바다로 접근할 것으로 보여요. 중국 상하이 정도로 올라가면 우리나라에는 큰 직접적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 문제는 그 이후죠. 그 이후에 지난번 태풍도 상당히 갈지자 행로를 걷으면서 보기 드문 태풍이었잖아요.
◇ 김우성: 네 6호 태풍 카눈
◆ 공항진: 이번 하이쿠이도 지난번 카눈처럼 그렇게 왔다 갔다 하지는 않지만 문제는 상하이까지 들어간 이후의 움직임이 아직 유동적이라는 얘기죠. 그러니까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하이쿠이가 그냥 중국 해안을 따라 올라가면 우리한테는 간접적인 영향만 줄 것으로 보이지만 그런데 이제 이 하이쿠이가 방향을 조금 더 우리나라 쪽으로 틀 경우에는 우리나라 서해안 또는 북한 쪽에 상륙할 가능성도 아직 남아 있는 것이죠. 그러니까 지켜봐야 되는 태풍이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 김우성: 그 영향으로 9호 태풍 사올라의 여러 가지 기압이나 바람의 영향을 받아서 경로가 바뀔 수도 있다. 이런 가능성을 얘기하던데요.
◆ 공항진: 두 태풍이 가까이 있으면 서로 영향을 주고받거든요. 그런데 사올라 태풍이 워낙 커서 하이쿠이보다는 영향이 더 크니까 실제로 하이쿠이가 사올라 때문에 더 발달할 가능성은 그렇게 많아 보이지는 않고요. 다만 이제 사울라가 가는 방향으로 이끌려 갈 가능성은 있죠.
이제 보통의 태풍의 영향을 받는 곳이 이제 바다기 때문에 사올라 같은 경우에는 계속 바다를 지나지만 하이쿠이가 만약에 상하이 부근에 상륙을 하게 되면 사실은 그런 영향성이 좀 떨어지거든요. 그러니까 사올라하고 하이쿠이가 둘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건 분명한 일이지만 하이쿠이에 직접적으로 진로를 틀어서 우리나라 쪽으로 오는 데 영향을 준다 이렇게 보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 김우성: 하이쿠이가 중국 상하이 방면으로 상륙하느냐에 여러분들 뉴스를 좀 귀를 기울이시면 피해 여부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이렇게 말씀해주셨습니다.
◆ 공항진: 아마 다음 주 초가 될 것으로 보이고요. 조금 더 늦어지면 월요일 화요일 쯤 될 것으로 보이는데 아무튼 그런데 문제는 하이쿠이가 이쪽 상하이로 가더라도 하이쿠이 앞부분에 보통 태풍이 올라오면 태풍 앞부분에 많은 비구름이 있거든요. 이 비구름이 영향을 줄 수가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김우성: 수증기를 몰고 오기 때문에 비 피해 같은 것들은 항상 대비해야 되고요. 또 YTN 라디오 YTN 그리고 뉴스 잘 귀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6호 태풍 카눈의 경로가 사실은 아까 갈지자 행보 이런 표현도 나왔지만 태풍이 언제 어디로 오느냐가 우리가 대비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이기 때문에 중요한데 이번에는 우리 기상청 예보가 가장 가깝게 맞췄다 이런 평가가 있더라고요. 국민들이 좀 신뢰할 수 있는 계기가 됐네요.
◆ 공항진: 이제 아무래도 모델들이라는 것이 자기나라 부근의 상황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죠. 그러니까 큰 모델의 어떤 줄기는 비슷하다고 해도 그 줄기를 조금씩 다듬는 것은 각 나라의 몫이거든요. 그러니까 우리나라 부근으로 오는 태풍은 우리나라에서 만든 모델이 가장 정확하다 그렇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래서 걱정이 많으니까 일본 태풍 진로도 보고 미국 태풍 진로도 보고 이렇게 여러 보시는데 아무래도 다른 나라들은 자기네 나라에 오는 태풍에 더 관심이 있지 남의 나라에 가는 태풍은 관심이 없거든요. 그러니까 여러 개 비교하시는 건 물론 좋은 건데 우리나라 기상청의 자료를 우선 신뢰를 갖고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우성: 아무래도 우리 주변의 기상 상황 또 기압골 등 여러 정보가 더 많기 때문에 우리 정보에 대해서 좀 신뢰하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하이쿠이 경로를 좀 예의주시하자 이런 얘기도 하셨는데 태풍이 예전에는 여름철 이렇게 좀 인식이 많았습니다만 이제는 좀 가을로 넘어가는 시점이나 심지어는 가을에도 태풍이 많습니다. 이거는 어떤 변화가 있는 건가요?
◆ 공항진: 태풍이 발생하는 빈도를 보면 8월, 9월이 보통 5개 정도로 비슷해요. 그리고 이제 10월에 3.5개 정도가 발생을 하는데 최근 들어서 이렇게 가을 태풍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지난번에 2018년~2019년 엘리뇨가 있었을 때 그때 10월까지 태풍이 영향을 준 적이 있어요. 두 해 연속으로 그렇게 됐거든요. 그러니까 가을 태풍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는데 최근 들어서 특별히 증가 폭이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다만 주의할 것은 이제 요즘 태풍들이 좀 고위도에서 발생을 하니까 우리나라와 가까운 부근에서 발생을 하니까 태풍이 발생하게 되면 좀 힘이 강한 상태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거든요. 그래서 태풍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이 이제 8월, 9월이니까 9월에 대한 태풍에 대한 어떤 정보 이런 것들을 이제 눈여겨봐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 김우성: 고위도에서 발생하는 건 역시 수온 변화라든지 기후 변화와 관련이 있다고 보십니까? 이건 어떻게 해야 될까요?
◆ 공항진: 지구가 더워지고 있지요? 그래서 열을 많이 품고 있는데 그 열을 많이 품고 있으니까 아무래도 더워지는 지역이 넓어지겠죠? 해수면 온도가 우리 일본 남쪽이나 우리나라 부근까지도 고수온 해역이 나타나고 있거든요. 태풍이 발달하려면 보통 27도 정도의 바다에서 발달을 하는데 지금 현재 우리나라 부근 28도 정도 돼요. 그리고 일본은 29도 정도 되니까 태풍이 발달할 수 있는 조건에 가까우니까 우리나라에 영향을 크게 줄 수 있다. 그래서 좀 조심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 것이죠.
◇ 김우성: 이런 상황이 반복된다면 앞으로 태풍이나 이런 재난에 대한 대비도 조금 이런 상황에 맞춰서 변화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도 듭니다.
◆ 공항진: 그렇죠. 문제는 예측 불가능한 경우가 생긴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기존에 있는 모델들이 예전의 환경을 기초로 해서 만든 모델이거든요. 그런데 이제 환경이 변하면 그걸로만 해석이 안 되는 경우가 생기죠. 그러니까 지난번에 카눈도 마찬가지고 이번에 하이쿠이도 마찬가지고 최근 외국의 큰 모델들을 보면 태풍에 대한 진로 예측이 어려워요. 하루 몇 시간 단위로 막 바뀌거든요. 심지어는 지금 하이쿠이 같은 경우는 아예 보이지도 않는 모델도 있고 그래서 이렇게 모델들이 예측을 못한다는 얘기는 그만큼 지금 지구가 변하고 있다. 기후가 변하고 있다. 그러니까 그런 기후의 변화의 문제점은 뭐냐 하면 우리가 예측하기가 더 어려워졌다. 예측하기가 어려웠다는 얘기는 그만큼 대응하기가 더 힘들어졌다라고 생각할 수가 있는 것이죠. 그러니까 며칠 뒤에 예보는 어렵지만 좀 더 가까이 오면 하루나 이틀 정도는 명확해지니까 아마 청취자분들은 지혜로운 요령이라고 하면 최근의 예보를 계속 갱신하면서 영향을 따져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우성: 가장 가까운 소식을 좀 주의해 주시고요. 또 태풍뿐만 아니라 이런 영향으로 비도 요즘 굉장히 강우 이런 표현도 쓰는데 무섭게 많이 옵니다. 비도 좀 주의해 주시고요.
◆ 공항진: 극한호우라는 표현도 막 쓰고 그래서요.
◇ 김우성: 그러니까요. 네 태풍 때문이기도 하고요.
◆ 공항진: 이번주 주말 전에 남부하고 제주도 그러니까 모레까지죠. 최고 200ml 예보가 나와 있어요. 비가 많이 오는 곳은 제주도, 지리산 그리고 영남 해안 이 부분이거든요. 그러니까 이쪽에 계시는 분들은 특별히 신경을 쓰셔야겠습니다.
◇ 김우성: 재난방송이랑 뉴스 채널 좀 귀를 기울여 주시면 그래도 대피하는 데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드리겠습니다. 기상청 공항진 정책자문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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