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3년 5월 26일 (금요일)
■ 대담 : 문성호 전 국민의힘 대변인, 박성민 전 민주당 최고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앤피] 박성민“김건희는 대통령 투(two)”문성호“월권은 맞는 듯”
박성민 전 민주당 최고위원
-민주당 위기 상황, 지지자들도 의견 갈려…이번 기회에 적정선 찾아야
-열성 당원들에 휘둘리는 민주당, 공천과 총선 고민하는 민주당 정치인 많아
-김건희 여사, 조용한 내조 약속 깨고 투명한 보좌 체계 요구 묵인 중…제2 대통령?
문성호 전 국민의힘 대변인
-민주당 팬덤, 독재국가의 무지성 찬양 수준까지…박근혜 정부 팬덤 반면교사 삼길
-김건희 여사, 월권으로 오해받는 행동 해…부속실 설치하고 행정체계 내 감시 받아야
-영부인은 선출된 권력 및 선출된 권력이 임명한 권력도 아니야…보수적인 활동 필요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이슈앤피플 2부 이어가겠습니다. 젊은 청년 정치인들의 시각으로 돌직구 날려보는 시간입니다. 상암동 1시 청년들 젊은 정치인 두 분 모셨습니다. 먼저 박성민 민주당 전 최고위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박성민 전 민주당 최고위원(이하 박성민): 안녕하세요. 박성민입니다.
◇ 이승훈: 문성호 국민의힘 전 대변인 나오셨습니다.
◐ 문성호 전 국민의힘 대변인(이하 문성호): 네 안녕하십니까, 문성호입니다.
◇ 이승훈: 반갑습니다. 박 위원님 먼저 민주당 얘기부터 할게요. 이른바 ‘친명,’ ‘비명’ 갈등에 당이 지금 심각한 상황이다, 이런 말들이 언론을 통해서는 나오고 있습니다. 위원님이 보시기에는 어때요? 정말 당이 지금 심각한 상황입니까? 아니면 밖에서 보는 것처럼 그렇게 당이 어렵지는 않다, 어떤 상황이십니까?
◆ 박성민: 저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보고 있고요. 좀 이번에 돈 봉투 의혹이나 아니면 코인 논란 같은 것들이 연이어 터졌을 뿐만 아니라 이 사안을 수습하는 과정 중에 지도부에 대한 불만들이 소속 의원들로부터 나왔고 그리고 이후에 의원들이 의원총회에서 이야기를 하는 것들을 보면 이번에도 이런 강성 팬덤들의 과도한 공격은 자제해야 된다, 이런 것들을 자제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작성하자 이렇게 했는데 이게 결과적으로는 무산이 됐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것들만 보더라도 당내에서 합의점은 일부 있지만 어쨌든 생각이 다른 부분이 훨씬 많고, 그러다 보니까 당 안에서 좀 여러모로 토론이나 아니면 반대 의견이 활발하게 개진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이고요. 중요한 건 저희가 혁신위를 꾸리겠다고 쇄신을 통해서 결정을 했거든요. 당 쇄신을 위해서 진짜 분골쇄신하는 마음으로 해보겠다고 결의를 했는데 혁신위가 지금 아직 안 꾸려지고 있고 인선도 사실은 쉽지 않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돈 봉투 관련해서 10명의 의원은 특정됐고 곧 계속 소환이 될 것으로 보이는 외부적인 위험 상황과 안쪽에서는 이것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고 이렇게 끌려가고 있는 상황 이런 것들이 외부적으로도 내부적으로도 그렇고 여러모로 당의 위기인 것 같습니다.
◐ 문성호: 민주당이 어떤 이런 무지성 강성 팬덤이라고 하는 일종의 극약 처방을 지금까지 어떤 민주당이 활용했다라고 표현하기보다는 흔히 얘기하는 ‘친이재명계’라고 불리는 이재명 대표를 위시한 분들이 지금까지 어떻게 활용을 해 오신 거거든요. 그런데 이러한 팬덤들이 결국에 그분들의 입맛에 맞게 활용할 수 있는 선을 점점 넘어서고 있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제 민주당에서 결국 모든 것이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인데 이게 굉장히 저는 위험한 상황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제가 옆에서 지켜보기에도 이게 단순히 어떤 우리가 지지하는 후보와 각을 세우거나 거기에 손해를 본다, 이런 정도가 아니라 마치 진짜 과거의 어떤 독재 국가에서 독재자를 찬양하는 무지성 팬덤 수준까지 가고 있어요. 그러니까 어떤 이쪽에서 오히려 자제를 해달라고 이야기가 나옴에도 불구하고 본인들이 자체적으로 누구는 수박이고 누구는 이재명을 공격하는 사람이고 누구는 당내 배신자고, 자기들끼리 낙인을 찍으면 공격을 하고 있단 말입니다. 이게 과연 지금 2023년 민주주의 국가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습이 아니거든요. 그런데 이것이 단순히 어떤 일부 극단적인 팬덤이 아니라 당내 주류를 지지하고 있는 지지층이라는 점에서 민주당에서 쇄신과 반성이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왜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냐면 저희 당만 하더라도 과거 박근혜 정부 당시에 박근혜 대통령 정부 당시에 이런 극성적인 팬덤 위주로 정치를 하려는 분들이 굉장히 주류였어요. 결국 저희가 어떻게 됐습니까? 이거에 대해서 반면교사로 삼으셔서 쇄신의 모습을 보여주셨으면 합니다.
◇ 이승훈: 제가 당원이 아니라서 게시판 이런 거 당 게시판 이런 거 잘 들어가 보지 못할 겁니다. 그런데 정말 게시판에서 그렇게 심한 말들이 쏟아집니까? 지금 어느 정도예요?
◆ 박성민: 그런데 게시판을 많이 들어가지는 않는데 당원 청원 게시판이 있어요. 그래서 국민청원 옛날에 기억하실 텐데 청원 내용을 올리고 동의를 받는 방식의 청원 시스템이 홈페이지 안에 갖춰져 있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제가 몇몇 청년들과 돈 봉투 진상조사단 꾸려라, 그리고 코인 관련해서 전수조사하자, 이런 취지로 당의 쇄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나서 김남국 의원의 사퇴까지도 제가 백브리핑에서 기자들과 얘기를 하다가 말씀드렸고. 그 이후에 이제 징계 청원이나 비판하는 청원들이 올라오더라고요. 그런 식으로 당 내에서도 지지자분들 안에서도 생각이 굉장히 갈리고 있는 상황이고, 또 이거를 활용하고 있는 정치인들도 저는 있어 보이고. 당 안에서 적정한 선을 이번 기회에 좀 찾아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이승훈: 그러면 거의 지금 말씀하신 대로 그런 얘기하면 들어오는 수준이 일반 무슨 연예인들에 대한 악플 이 정도 수준으로 나옵니까?
◐ 문성호: 그것 중에서 굉장히 심한 수준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저희 당도 극렬 지지자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이런 목소리를 내시는 분들이 있는데 민주당분들이 조금 더 좀 과격한 면이 있어요. 실제로 이런 쓰이는 워딩이나 이런 것만 해도 정도가 심하시고요. 그리고 또 제가 가장 걱정이 되는 부분은 저희 당도 여전히 그런 분들이 계십니다. 흔히 얘기하는 전광훈 목사님이나 이런 분들을 추종하시는. 그런데 저희는 그런 분들이 어떤 당 내 헤게모니를 장악하지 절대 못해요, 구조적으로. 그런데 지금 민주당에는 흔히 얘기하는 이재명 지지를 하시는 극단적인 분들이 거의 당내 헤게모니를 장악하고 있는 상황 수준이라고 저는 보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하다. 왜냐하면 극단적인 분들이 권력을 쥐었을 때는 결국 극단적인 행보가 나오게 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그냥 타 당이라도 우리의 시선을 저는 감출 수 없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생각합니다.
◇ 이승훈: 그런데 왜 박 의원이 왜 그렇게 센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한테 당이 휘둘릴 수밖에 없는 거죠?
◆ 박성민: 이제 아무래도 총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사실상 경선을 거치게 될 가능성 이 매우 높단 말이죠. 왜냐하면 저희가 의원 수 자체가 현역 의원이 많은 상황이다 보니까 빈자리가 사실은 없는 거죠. 그래서 거의 아마 새롭게 지원하는 후보자나 기존에 있는 의원들 역시도 정치 신인들 또는 기존의 지역에서 계속 정치를 하려고 했던 분들 등등에 의해서 경선을 벌이게 될 가능성이 높은데. 그럴 때 아무래도 중요한 것이 당원들이 경선 때 투표를 하시거든요. 그 부분이 굉장히 영향을 많이 미칠 것이고, 그리고 경선을 한다는 건 사실상 공천을 받아야 가능한 일인데 어떻게 보면 지금 이재명 지도부 하에서 공천을 받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시는 분들은 최대한 뭔가 당에 대한 충성심을 어필하거나 아니면 이재명 대표와 내가 가깝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서 그런 방식을 택하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진심으로 열성 당원들의 생각에 동의해서 그렇게 정치를 하시는 분들도 있겠죠.
◇ 이승훈: 갑자기 그 말씀을 두 분이 같이 하시니까 이런 질문을 좀 드려보고 싶은데 사실은 어떤 유권자들의 관심이 적어질수록 당원들의 목소리가 세질 수밖에 없고 특히 일본 같이 일본의 정치가 국민들이 관심이 없으니까 오히려 더 계파 정치가 활성화되는 것 아닙니까? 그렇다면 지금 두 분이 말씀하신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는 건 그만큼 젊은이들의 우리 젊은이들이 현재 갖고 있는 정치에 대한 무관심, 그거 반영하는 거 아닌가요?
◐ 문성호: 저는 이게 인과 순서가 좀 다르다고 생각을 합니다. 실제로 지금 앞서 얘기해 주신 바와 같이 공천이나 경선 이런 시스템이 결국 당내 헤게모니를 가지고 있는 지도부와 거기를 지지하는 주력 당원들에 의해 대부분이 결정이 되기 때문에 정치라는 게 결국 국민의 뜻을 대변해야 하기 때문에 국민의 지지를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입니다. 정치인으로서의 커리어를 쌓기 위해서. 그렇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본선에 올라왔을 때 얘기고요. 예선에서 결국 그런 당원들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면 본선 자체에 진출하지 못하는 지금 구조상에서 국민 여러분들이 아무리 관심을 가져주신다고 한들 이분들이 예선을 올라오려면 결국 이런 당원 분들에게 휘둘릴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죠. 그러니까 이거는 국민이 무관심하기 때문에 정치인들이 당원에 휘둘리는 것이 아니라 당원에 휘둘릴 수밖에 없는 법 제도와 정치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이 점점 스스로의 목소리보다는 당원의 목소리만 쫓는 사람들이 정치인으로 성공하는 모습을 보고 무관심해져 가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건 정치 개혁, 이런 선거제도의 개혁이 우선시 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이승훈: 박 위원님은요?
◆ 박성민: 일부 그런 면이 있고요. 제가 봤을 때는 일단 그 팬덤은 사실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과거부터 있었어요. 예를 들면 아주 전통적으로는 ‘노사모.’ 그다음에는 ‘문파.’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을 탄생시켰던. 지금에는 사실 ‘개딸’이라고 통칭되는 이제 2030 여성을 넘어서는 엄청나게 초월적인 강성 팬덤까지 포괄해서 개딸이라고 많이 부르더라고요. 그러니까 이게 전통적으로는 있었던 현상이지만 왜 이렇게까지 공격이라든지 아니면 다른 의견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약간 배척하는 듯한 압력으로 작용을 하는가라고 생각을 해보면 일단 환경이 바뀌었죠. 과거에는 해봐야 이메일 이 정도 아니면 오프라인에서 돼지 저금통 모으고 이렇게 할 수 있는 수단이었다면 이제는 사실 유튜브도 굉장히 많이 생겼고. 그러니까 거기에서 또 자기들끼리 뭉칠 수 있는 토양이 굉장히 많이 생겼고요. 사실 유튜브 문제는 유튜브를 통한 가짜 뉴스나 또는 유튜브를 통해서 생산되는 극단적인 주장들이 우리 정치를 오염시킨다는 것은 사실 보수나 진보나 다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약간 환경적인 변화도 있는 것 같고 문자라든지 아니면 SNS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아주 크게 발달을 하게 되면서 사실 이게 좋은 면도 있는 거죠. 어떻게 보면 정치에 참여하고자 하고 의사표시를 하고 싶어 하는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통로는 되게 많아졌는데, 그 통로가 일반 국민들까지 가닿기보다는 이런 정치판을 잘 알고 있고 또는 고관여를 하고 있는 강성 지지자들이나 열혈 당원들에게 통로가 열린 거죠. 그래서 그 통로들을 타고 사실은 정치 효능감을 누구보다 빠르게 경험하고 있는 층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 이승훈: 지금 박 위원께서 유튜브, 또 SNS 통해서 벌어지는 일을 말씀하셔서 이 질문 드리고 싶네요.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G7 때문에 방문했지 않습니까? 그 기간에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여러 활동들이 특히 말씀하신 대로 이른바 네티즌 통해서 거기에 화면에 제각기 해석을 달아서 그게 지금 생산이 되고 있습니다. 박 위원이 보시기에 이건 영부인에 대한 지나친 관심입니까, 아니면 국익을 위해서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보십니까?
◆ 박성민: 저는 아주 좁혀서 지금 이번에 G7에서 김건희 여사의 활동 모습이 어땠다 이것보다도 어쨌든 문제는 김건희 여사가 자초하고 있다고 봅니다. 아직까지 제2부속실 안 만들었잖아요. 그런데 이번에 영부인으로서 수행해야 했던 외부 일정도 분명히 있었을 겁니다. 그런 인력은 기존에 대통령을 보좌하던 부속실에서 일부 떼어서 보좌를 하고 있다고 하고 있고. 그런데 그 이전에도 국내에서 보면 대통령보다도 공식 일정, 공식적인 일정이 더 많은 경우가 있었어요. 그런 식으로 영부인이 분명히 조용한 내조를 약속을 했는데 일단 그 약속을 어떠한 상황 설명이나 반성 없이 깼고, 그다음에 본인에게 그동안 계속 요구되었던 투명한 보좌 체계를 갖춰서 국가의 행정 시스템 안에 들어오시라는 요구를 대통령실은 계속해서 묵인하고 있죠. 저는 결정타가 사실 사진이나 손짓, 조명 이런 거는 중요하지 않고 중요한 것은 최근에만 보더라도 영부인이 아니라 사실상 ‘대통령 투(two)’ 아니냐 이런 의심이 들 정도로 넷플릭스 투자 유치권을 영부인에게 중간보고를 했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납득이 안 돼요. 영부인이 콘텐츠에 관심이 많아서 영부인에게 보고를 했다라고 하시는데, 사실 그것은 월권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여자니까 어떤 역할에 국한되어 있다는 성차별적인 관점으로 이것을 보는 것이 아니라 영부인은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더 조심스럽게 다뤄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대통령실이 이것을 대통령에게만 보고해야 할 사안인데 이후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서 보고한 것도 아니라 중간 투자 유치 과정을 보고했다는 것은 대통령실이 지금 도대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 것인가라는 의문을 들게 하죠.
◇ 이승훈: 그러니까 김건희 여사의 행동도 있지만 그 옆에서 보좌하는 사람들이 좀 더 잘못해서?
◆ 박성민: 김건희 여사가 원천적으로는 문제겠죠. 이런 행동들을 왜 하겠습니까? 김건희 여사가 그렇게 하라고 시키니까 하겠죠.
◇ 이승훈: 죄송합니다, 잘못 들어서.
◐ 문성호: 그러니까 이런 민주당 측에서 제시하는 행동이 어땠다, 섰을 때 어디에 섰다, 대통령한테 지시를 하는 듯한 모습을 봤다, 이런 지업적인 부분을 하는 건 과도한 비판이라고 생각을 합니다만 결국에는 저희도 이걸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공약으로 대통령 영부인께서 조용한 내조를 약속하시고 거기에 따른 부속실을 해체를 하셨으면 그 공약을 지키시거나 아니면 정말 그렇지 못할 상황이 됐다면 국민들 앞에 그걸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사과와 왜 그렇게 지키지 못해야 됐는지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말씀하신 바와 같이 제대로 부속실을 설치를 해서 올바른 어떤 감시 시스템을 갖춘 권력을 행사하는 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이런 식으로 지금 어떤 활동을 하는 건 아니다, 이렇게 과도하게 하는 것이 아니다, 영부인이니까 그냥 어느 정도 하는 것이다, 하고 원래대로였으면 대통령을 수행했어야 될 비서들이 결국에는 이쪽으로 빠져나와서 보좌를 하고 있는 거란 말입니다. 이러면 일단 업무 자체도 비효율적이고요. 두 번째로 이건 우려에 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만, 이런 경우에 어떻게 되냐면 권한이라는 것이 애매해져요. 이 사람이 어디까지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어떤 법적인 기반이 없는 상황인 거 아닙니까? 행정적인 기반이 없는 상황. 이러면 오히려 이 사람이 행사하지 않아도 행사하지 말아야 할 월권을 행사하거나 아니면 오히려 어느 정도 자신이 해 나갈 수 있는 부분인데 못하거나 둘 중 하나인데, 지금 김건희 여사님의 행보 모습으로 보면 월권으로 오해받을 행동을 자꾸 하세요. 이거 결코 좋은 모습이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결국에 그렇게 해 나가셔야 된다면 본인이 정 그렇게 해 나가셔야 된다면 공약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국민들께 떳떳하게 사과를 하시고 부속실을 설치하셔서 올바른 행정체계 내에서 감시받는 권력으로서 행동을 하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이승훈: 그러면 문 대변인은 지금 영부인의 활동 영역은 어느 정도까지 돼야 한다고 보십니까?
◐ 문성호: 이게 사실 좀 애매한 부분입니다. 결국 민주주의 국가에서의 권력은 선출된 권력과 선출된 권력이 임명한 권력들만 행사할 수 있어야 되거든요. 그런데 이제 영부인이라는 직책 자체가 선출된 권력도 아니고 임명된 권력도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어디까지 행사할 수 있는지가 굉장히 애매한 부분이 있어요. 그럴 때는 이제 결국에는 이런 부분은 보수적으로 가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권력의 행사라는 것은 나이브하게 많이 행사할 수 있게 했을 때 생기는 폐해가 더 크기 때문에 설사 영부인이 조금 그 정도까지 해도 된다고 하더라도 좀 타이트하게 잡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 박성민: 저는 심플하게 봅니다. 일단 첫 번째 외교 일정에 동행하는 거, 그 다음에 외교 현장에 가서도 한인사회 주민들을 만난다든지 청년들을 만나서 이렇게 교류하고 영부인이 직접 대통령이 가지 못하는 일정들을 챙기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 건 해도 된다고 생각하고요. 국내에서도 너무 과도하게 대통령보다 많이 일정을 잡고 이런 것은 조금 적절하지는 않겠죠. 왜냐하면 인력과 예산이 들어가는 일이기 때문에. 하지만 대통령이 다 보지 못하는 사안들에 대해서 예를 들면 보통 영부인들이 전통적으로 많이 관심을 가졌던 게 아동학대 문제라든지, 이런 영역들이 있어요. 그러니까 이런 부분들을 좀 잘 케어할 수 있다면 해도 되죠. 소외되고 어려운 사람들에 대해서 한 번이라도 이렇게 대통령실에서 신경을 쓰고 이런 모습들이 보인다면 좋겠지만, 중요한 것은 이것이 공적인 체계 없이 계속해서 반복이 된다면 아마 이 논란은 끊이지 않을 거고요. 아무리 좋은 취지로 기획을 한다고 한들 혹시나 사적인 권력이 개입하는 것은 아닌지, 이권 다툼이나 이런 부분이 생길 수 있는 것은 아닌지, 또는 부정한 방식으로 일정이 운영이 되는 것은 아닌지, 왜냐하면 과거에 민간인이 대통령 내외가 순방을 나가는데 거기에 탑승한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한 사례가 있었잖아요. 그런데 알고 보니 인사비서관의 부인이고.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재발하지 않으려면 저는 공식적인 시스템을 속히 만드시셔라라고 생각합니다.
◇ 이승훈: 오늘은 두 분의 의견이 좀 많이 비슷해서 놀라기도 했고 한편으로 또 제가 또 개인적으로 또 많이 배웠습니다. 두 분 말씀 오늘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문성호 국민의힘 전 대변인 그리고 박성민 민주당 전 최고위원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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