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 날짜 : 2026년 7월 5일 (일요일)
■ 진행 : 강현구 아나운서
■ 대담 :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 허윤정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내용 인용 시 YTN라디오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강현구: 1991년 전국의 여성 변호사는 딱 스물 둘 뿐이었습니다. 그로부터 35년이 지난 지금은 그 숫자가 무려 1만 2천 명을 훌쩍 넘어섰다고 하는데요. 오늘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시간의 주인공은요. 눈부신 변화의 한가운데서 든든한 구심점 역할을 하고 계신 분입니다. 한국여성변호사회 허윤정 회장님 모시고 여성 변호사들이 걸어온 길 그리고 변호사로 살아가는 진솔한 이야기 나눠볼게요. 회장님, 어서 오세요.
◇허윤정: 안녕하세요.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 허윤정 변호사입니다.
●강현구: 반갑습니다. 먼저 회장님 청취자 여러분들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허윤정: 저는 법무법인 지엘(GL) 대표 변호사이며 2001년도부터 변호사를 시작했으니까 올해로 26년 차가 되었습니다. 올해 1월부터는 한국여성변호사회 제14대 회장을 맡아 회원분들과 함께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렇게 청취자 여러분께 인사드리게 되어 정말 반갑습니다.
●강현구: 반갑습니다. 앞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올해 1월에 사단법인 한국여성변호사회 제14대 회장으로 취임을 하셨어요. 이제 막 7월에 접어들었으니까 임기를 시작하신 지 반년이 넘은 셈인데 회장님께서 2026 상반기 어떻게 보내셨는지 궁금합니다.
◇허윤정: 정말 바쁜 시간이었습니다. 회장 임기가 2년인데요. 취임을 준비하면서 앞으로 2년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해 나가야 하나 정말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때 제가 마음에 새긴 게 있다면 신뢰받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따뜻하게 연대하고 동행하자는 것이었습니다. 그 다짐을 붙잡고 취임 전부터 준비해 온 사업들을 하나하나씩 실행에 옮기면서 또 촉법소년과 같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일들에 계속 귀 기울이면서 목소리를 내다보니까 어느새 반년이 훌쩍 지나 있었습니다.
●강현구: 정말 정신없는 올해 상반기를 보내셨는데 말씀을 해 보니까 촉법소년 관련 그런 제도 개선도 주장을 하시고 정말 많은 일을 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구체적으로 한국여성변호사회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허윤정: 한국여성변호사회는 여성 변호사들이 서로 연대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동시에 사회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힘든 소외된 계층의 목소리를 대변하면서 법률 지원을 하고 제도 개선에 앞장서는 여성 변호사들의 자발적인 단체입니다.
●강현구: 그렇군요. 한국여성변호사회가 1991년에 설립이 됐다고 들었는데 이 설립에 어떤 사건이나 어떤 계기가 있었던 걸까요?
◇허윤정: 1991년 아까 말씀해 주신 것처럼 전국의 여성 변호사가 딱 스물 두 분 이었습니다. 그런데 여성 변호사들에 대한 편견이 너무 커서 과연 법정에서 제대로 변론을 할 수 있을까 이런 우려나 그리고 정작 작은 가사 사건들 정도의 그런 사건들을 맡기고 큰 사건이면 남자 변호사에게 다 갔다고 해요. 그러니까 능력 있는 여성 변호사님들이 많은데 네 어 그 부분에 있어서 제대로 변호사 업무 수행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고 보는 사회적인 편견이 굉장히 심했던 것이죠. 그래서 선배 변호사님들이 이렇게 흩어져 있을 게 아니라 모여서 우리도 목소리를 내자라는 뜻을 모아서 만드신 단체가 한국 여성 변호사회였습니다.
●강현구: 진짜 변호사인데 단순히 여성이라는 이유로 여성 변호사가 뭐 알겠어? 이런 식의 그런 알 수 없는 편견들이 있었군요. 자료에 따르면 말씀을 해 주셨던 것처럼 단체가 처음 생길 때만 해도 여성 변호사가 전국에 딱 22명 뿐이었습니다. 그 수가 지금은 1만 명을 훌쩍 넘겼는데요. 비율로 따지면 여성 변호사가 전체 변호사의 몇 명 정도 될까요?
◇허윤정: 3명 중에 1명이 여성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강현구: 점점 그 수가 늘어나서 3분의 1까지는 올라온 상황이군요. 그럼 회장님께서는 이 변화를 현장에서 체감하고 계신가요?
◇허윤정: 물론이죠. 일단 저를 만나면 ‘올해 여성 변호사는 몇 명이나 시험에 합격했니? 50% 되는 거는 금방이겠다.’ 마침 올해 49.7%인가 해서 합격자 수의 딱 절반 정도가 여성 변호사 시험에 합격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그런 변화의 추이에 대해서 일단 주변의 관심이 굉장히 많아졌고요. 그만큼 또 여성 변호사들이 많아지는 만큼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에 대한 기대감도 굉장히 커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올해 여성변호사회의 사업은 어떤지 또 그런 회원들 증가에 따라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한 그 질문이 굉장히 많아졌고요. 제가 변호사로서 법정에 가 보면 예전에는 저 혼자 덩그러니 앉아 있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는데요. 이제는 법정에 여성 변호사만 있는 법정도 들어가는 게 이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강현구: 과거에는 외로웠는데 지금은 덜 외로울 수 있겠네요.
◇허윤정: 가면 눈 인사합니다.
●강현구: 끈끈한 그런 동지 의식이 또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정말 합격자 비율 보면서 정말 시대가 지나면 지날수록 50대 50으로 나타날 수 있겠구나 이런 걸 또 체감을 하고 계시는군요. 그런데 예전에는 말씀 앞서 말씀을 해 주신 것에 엿볼 수 있었는데 여성 변호사님들도 출산이나 육아 때문에 불이익을 또 겪거나 안정적인 근로 조건을 보장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라고 들었습니다. 과거에 정말 그랬는지 궁금해요.
◇허윤정: 변호사라는 자격이 있었던 거는 맞으나 여성이라는 부분에 있어서는 사회 어느 곳에 있는 여성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출산이나 육아가 사실 경력 공백이나 경력 단절이 되는 경우도 있었고요. 실질적으로 이런 문제로 인해서 그 변호사를 쉬어야 되는 상황도 많았습니다. 로펌이나 기관에서도 이런 부분에 대한 인식 자체가 거의 없었고 그리고 제도도 충분하지 않았던 게 또 사실이기도 하고요. 다행히 지금은 조금 사회 전반에 대한 인식이 달라져서 출산 휴가나 육아기 근무 환경 여건을 보장하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만 아직도 갈 길은 멀죠. 그래서 우리 여변에서도 그런 임신 출산과 관련된 제도 개선에 대해서 계속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강현구: 환경이 이전보다는 분명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부족한 부분이 있다 이 말씀이시군요. 지금은 여성 변호사가 좀 많아졌고 시대가 많이 달라지면서 그때와는 다른 여성 변호사로서 또 다른 현실적인 고민이나 고충이 있을 것 같아요. 회장님께서 보시기에 과거와 현재의 여성 변호사의 삶 가장 큰 차이는 뭐라고 보십니까?
◇허윤정: 예전에는 여성 변호사라는 존재 자체 아까 뭐 22명인 시절부터 이렇게 쭉 올라가는데요. 그 자체가 어떤 상징성이 되는 시대가 있었습니다. 근데 지금은 숫자가 워낙 많아지다 보니까 여성 변호사라는 것보다 나만의 전문성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나를 어떻게 드러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훨씬 많아진 것 같아요. 또 변호사라는 지역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고자 하는 열망도 굉장히 커진 것 같습니다. 우리 후배 변호사님들 보시면 전통적인 소송 업무 외에도 공공기관이나 사기업에 취업하는 경우나 시민단체에서 활동가로 일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아요. 그리고 웹툰을 그리거나 드라마 시나리오 작업을 또 병행하시는 분들도 많고요. 경쟁은 예전보다 훨씬 치열해졌지만 또 반대로 도전할 수 있는 분야나 진출할 수 있는 영역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넓어졌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인 것 같습니다.
●강현구: 한국 여성변호사회가 단순히 여성 변호사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것만이 아니라 공익 사업 정말 많이 하시더라고요. 주로 어떤 일 해 오고 계신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허윤정: 저희 활동의 절반 이상은 사실 공익 활동입니다. 전통적으로 성폭력이나 가정폭력 피해자들을 지원해 왔고요. 이주 여성이나 학대받는 아동 그리고 장애 여성이나 장애 아동을 위한 법률 지원을 꾸준히 해왔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사건이 사건을 지원하다 보면 그 안에서 제도적인 문제들이 눈에 띄게 되거든요. 그럴 때마다 심포지엄이나 토론회를 열어서 실제로 법과 제도를 바꾸는 데 굉장히 힘써 왔습니다. 최근에는 여기서 더 나아가서 아동 양육시설 청소년과 가정 밖 청소년 자립 준비 청년 위기 임산부 한부모 가정처럼 그 지원 대상을 점점 넓혀가고 있어요.
●강현구: 스토킹이나 교제 폭력 피해자 지원도 해 주시고 말씀해 주신 것처럼 한부모 가정 또 위기 임산부 자립 준비 청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여성 변호사회가 많은 공익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우리 청취자분들께 이 사업만큼은 꼭 좀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하는 사업이 있다면 뭘까요?
◇허윤정: 저는 위기 임산부를 위한 법리 지원 사업을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 위기 임산부라는 말이 낯설게 들리실 수도 있을 것 같거든요. 쉽게 말하면 임신 중이거나 출산한 지 6개월 안 된 여성들 중에서 경제적으로 어렵거나 가정폭력 또는 심리적인 불안 같은 이유로 출산과 양육을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분들을 위기 임산부라고 합니다. 정식으로는 위기 임산 및 보호 출산 지원과 아동 보호에 관한 특별법의 명시가 되어 있는데요. 저희는 이런 임산부들이 사회적으로 낙인을 찍히거나 또 불안정한 환경에 위축되지 않고 안전하게 출산을 하고 출산한 아이를 건강하게 기를 수 있도록 용기를 드리는 역할을 함께 하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강현구: 뿐만 아니라 한국여성변호사회가 제도 개선 입법 제안에도 꾸준히 목소리를 내고 계시잖아요. 특히 양육비 문제, 임신 출산과 관련된 그런 문제들과 변호사 시험 응시 제도 개선 문제 등 다양한 분야에 있어서 의견을 주셨는데 이런 입법 정책 활동이 왜 중요하다고 보십니까?
◇허윤정: 개별적으로 사건을 하다 보면 그냥 사건에서 뭐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고 거기서 나오는 쟁점들은 하나의 사건에 그냥 묻혀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아까 말씀드렸듯이 저희가 법률 지원을 하다 보면 공통된 주제와 공통된 문제들이 발견이 되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 그 의견을 모아서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같은 일이 계속 반복되는 것이죠. 그래서 그 사건을 단순히 진행하는 데서 머무르지 않고 거기서 나온 문제점들에 대해서 끊임없이 이야기를 해서 그걸 제도를 바꿨을 때 전체적으로 한 단계 발전하는 업그레이드되는 사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굉장히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강현구: 문제가 계속 반복해서 발생하기 때문에 그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 원인을 제도 개선을 통해 개선하겠다 이런 의미군요.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 임기가 2년입니다. 회장님께서는 회장 임기 중에 4분의 1을 지나온 셈인데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에 회장으로서 이것만큼은 꼭 해내고 싶다 하는 목표나 또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부탁드리겠습니다.
◇허윤정: 한국여성변호사회가 여성 변호사들에게 커리어를 확장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됐으면 합니다. 아까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고 변호사 중에 변호사 3명 중에 1명은 여성인 시대에 살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치열한 경쟁 속에서 전통적인 소송 업무에만 머물지 않고 다양한 분야로 뻗어갈 수 있도록 해주는 다리의 역할을 해주고 싶고요. 그리고 저는 기본적으로 변호사는 기본적 인권을 옹호하고 사회적의는 실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여성변호사회가 변호사님들이 다양한 공익 활동을 할 수 있는 그런 그 여러 가지 사업을 개발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여져요. 일례로 저희가 올해 시작한 사업이 아동 양육시설 청소년 대상으로 하는 법률 사업인데요. 법률 교육을 하는데 이거를 단순히 가서 강의를 하는 게 아니고 변호사님들이 청소년들이 알아야 되는 주제를 시나리오로 써서 직접 공연을 합니다.
●강현구: 공연을 하는군요.
◇허윤정: 근데 저희가 없는 시간 쪼개서 밤에 공연해가지고 가면 청소년들이 요즘에 강의하러 가면 다 엎드려 잔다고 하거든요? 근데 너무 진지하게 공연을 보는 거예요. 그래서 아 이거 정말 힘들지만 변호사님들이 굉장히 뿌듯해하고 보람을 느끼세요. 이런 공익적 활동을 할 수 있는 그런 사업을 개발해 내는 게 그리고 그거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내는 게 제 임기 동안의 큰 목표이자 그리고 숙제입니다.
●강현구: 여성 변호사가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 또한 청소년 멘토링 같은 그런 공익 사업에서도 많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한국 여성변호사회를 만들고 싶다 이렇게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YTN 라디오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오늘은 한국여성변호사회 허윤정 회장님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고 있는데요. 변호사 되신 지는 얼마나 되셨다고요?
◇허윤정: 2001년에 변호사가 됐으니까 올해로 26년 차입니다.
●강현구: 26년 차 25년 지났고 26년 차이시군요. 법조인의 길을 걷기로 결심한 그런 특별한 계기가 있을까요?
◇허윤정: 평범한 공무원인 아버지와 그리고 살림하시는 어머니의 2남 2녀 중에 막내였습니다.
●강현구: 막내시군요.
◇허윤정: 그때는 4살 차이가 좋다고 그래서 부모님들이 4살 터울로 자녀를 넷을 낳으셨어요. 그래서 등록금 문제가 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한 10살 이상 차이 나는 오빠들이 있었는데 제가 대학 가고 이랬을 때 벌써 직장생활을 했어요. 법대를 가라고 한 것도 그리고 사법시험을 보라고 한 것도 사실 그런 직장생활을 하는 오빠들이 굉장히 권해서 저는 큰 생각이 있었던 건 아니고 법대를 가고 사법시험을 보게 됐습니다.
●강현구: 오빠의 말 한마디가 지금의 회장님을 만든 거다 이렇게 볼 수 있겠네요. AI 기반 법률 서비스가 확산이 되면서 변호사의 업무 환경이 꽤 많이 변했다라고 들었어요. 그래서 일각에서 AI를 활용해서 또 승소했다 이런 이야기도 또 들려오는데 현장에 계신 분 입장에서 이 AI 이런 기술적인 변화가 변호사들에게 위기입니까, 아니면 새로운 기회입니까?
◇허윤정: 저는 확실하게 기회로 보여집니다. 경험들을 모아보면 AI가 처음에 왔을 때는 신기한 도구로서 활용을 하다가 그게 익숙해지면서 제가 변호사 업무 영역에 어떻게 반영이 되나 봤더니 사례와 사례에 관련돼서 일반론들을 좀 찾아볼 수가 있고요. 이런 의견이 있다 이런 의견이 있다라고 하는 부분들을 찾으면서 거기서 내가 나의 사건에 가장 맞는 그런 논리들을 기획하고 설계하는 데 있어서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거죠. 옛날에는 그게 단순히 법원의 기존 판례였거나 아니면 제가 볼 수 있는 범위 내의 책의 범위였다면 이제는 외국 사례에서도 내가 짜놓은 설계에 맞는 이론들을 찾아낼 수 있는 거예요. 미국 사례 해외 사례는 이렇다라고 해서 훨씬 내용이 풍부해지고 저는 그런 게 결과적으로 승소 가능성을 높인다고 보여집니다.
●강현구: 변호사의 역량을 또 키울 수 있는 도구로서 활용이 가능하다 이 말씀을 해 주셨네요. 그러면은 그 일반 법률 서비스를 받는 그런 시민들이 AI를 통해 법률 자문을 받을 때 어떤 걸 좀 주의를 하면 좋을까요? 변호사가 쓰는 AI하고 일반 시민이 법률적 목적으로 쓰는 AI하고 그 성격이 다를 것 같은데요.
◇허윤정: 요즘에 변호사 상담하러 오시면 한 한 10페이지 20페이지 들고 오십니다. 각종 AI에서 그래서 그걸 딱 펼쳐놓고 이 중에 무슨 말이 맞느냐부터 말씀을 하세요. 그러면 이제 그걸 덮어놓고 사례가 무엇인지를 처음부터 끝까지 경청을 합니다. 그래서 당신이 정말 원하는 게 무엇인지라고 결론을 원하는 바를 묻고 그거에 따라서 필요한 내용과 필요치 않은 내용들을 선택하게 하는데요. 그러니까 보통 일반인들께서는 ‘폭행을 당했어요, 어떻게 할까요?’ 굉장히 단순하게 가기 때문에 그런 단순한 범위 내에서 단순한 답변밖에 할 수 없는 것이죠. 그리고 때로는 전혀 무관한 내용들을 이분이 이것 때문에 고통받고 있구나라고 AI가 느끼는 순간 전혀 다른 답변을 가지고 와서 이렇게도 구제받을 수 있다라고 하는 약간 사실과 다른 이야기들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요즘에 편향성 AI라고 해서 다 문제가 되는 것으로 보여지는데 실제 갖고 오신 내용들의 질문에 따라서 답이 계속 바뀌는 경우들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 AI가 생각하시는 것만큼 그렇게 현명하거나 지혜롭지 않다. 지혜와 현명함은 사람들 사이에 있고 대화에서 인간들 사이에 있다는 걸 좀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강현구: AI한테 한참 물어서 한 가득 가져와서 변호사님께 이게 뭐가 맞는지 알려주세요 하면 일을 두 번 하게 되는 셈이니까요.
◇허윤정: 일의 양이 굉장히 많아졌죠. 그리고 그게 왜 틀렸는지를 논리적으로 설명을 드려야 되거든요.
●강현구: 단순히 그냥 틀렸다가 아니라 이건 이렇게 돼서 이렇게 안 된 겁니다.이렇게 설명을 드려야 되는데 이게 굉장히 번거로워지는군요. 그래도 일반 시민들 입장에서요. 법률 서비스를 접할 때 내가 이런 일로 변호사를 좀 찾아가도 될까 상담을 받으려면 돈이 좀 많이 드는 거 아닌가 이렇게 주저하시는 분들이 좀 계세요. 그래서 이런 분들께 전문가로서 어떤 말씀을 좀 해 주시고 싶으세요?
◇허윤정: 의외로 주변에 어렵지 않게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게 많습니다. 저는 서울시에서 마을 변호사라는 제도를 도입을 해 가지고 지금도 운영 중인데요. 한 10년 이상 된 것 같습니다. 동사무소에서 매달 예약을 받아 상담을 하는데 저는 제도 도입 취지에 굉장히 적극 지지했기 때문에 시범 단계에서부터 지금까지 아무리 바빠도 마을 변호사 꼭 상담은 갑니다. 그런데 가서 이게 상담을 어렵지 않게 상담 이런 제도가 상담 어렵지 않게 상담을 받을 수 있고 또 한국여성변호사회에서도 무료 범죄 상담하고 있거든요. 스토킹 교제 폭력 피해를 받으면 저희가 상담을 하고 있고 그러니까 주변에 알아보면 변호사 상담은 어렵지 않다.문턱이 높지 않다. 그리고 변호사는 기본적으로 유료 상담을 원칙으로 하는데요. 나중에 문제가 돼서 결과적으로 그 일을 처리하는 것보다 다소의 비용이 들더라도 사전에 자문을 구해서 일의 방향을 잡는 게 훨씬 경제적으로 봐서라도 유리하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강현구: 이런 게 사실 그러니까 수많은 의뢰인들을 만나보면서 쌓인 결과에 대한 조언이니까 그 결과를 바탕으로 한 조언이다 보니까 이게 정말 좋은 조언이다. 소중한 말씀을 한번 해 주셨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을 만나게 되잖아요. 제가 추측컨대 변호사는 그러니까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 갈등을 접하다 보니까 아시는 내용이 굉장히 많으실 것 같은데 나 참 변호사 되길 잘했다 싶은 그런 생각이 들게 한 그런 에피소드 같은 게 있을까요?
◇허윤정: 굉장히 어려웠던 어떤 분이 아까 제가 추천한 곡처럼 하나뿐인 내 편인 변호사다라고 이렇게 말씀해 주시고 그 사건을 마치신 분이 있거든요. 그랬을 때 굉장히 보람을 느끼고요. 사건적으로는 제가 했던 사건 중에 경찰서 유치장 화장실 사건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2011년도인데 경찰서 유치장 화장실이 거의 용변 보는 게 보이는 화장실이었어요.21세기에는 좀 생각하기 어려운 구조였던 거죠. 여러 명이 한 명이 화장실 사용하면 그 위 아래를 볼 수 있는 구조로 돼 있어요. 그런 거를 개방형이라고 하는데 그거를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화장실로 바꾼 게 이 문을 단 사건이 하나 있었어요. 달기 위해서 노력을 했는데 나중에 TV에서 유치장이 나오는데 이렇게 문이 정상적으로 달려 있는 걸 보면서 저거 내가 했지 그러면 라고 뿌듯한 굉장히 뿌듯한 사건이었습니다.
●강현구: 굉장히 그러니까 기본적인 인권인데 문 가림막 하나 다는 게 정말 고생을 많이 하셨군요. 마지막 질문이 될 것 같습니다마는 회장님께서 생각하시기에 변호사는 과연 어떤 사람이 해야 하는 걸까요? 변호사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이 있다면 무엇인지 또 변호사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끝으로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허윤정: 변호사가 굉장히 갖춰야 되는 중요한 자질 중에 하나는 경청의 힘인 것 같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AI와 다른 점은 저희는 경청을 할 수 있다라는 거거든요. 그 말을 계속 듣고 그 말을 공감해 주는 능력 그리고 기본적으로 사람에 대한 애정과 신뢰가 있어야 된다고 보여지고 왜냐하면 같이 사건을 헤쳐 나가는 동지이자 또 조언자가 돼야 되니까요. 그래서 후배 변호사님들께서도 사건에 치이면 사실 미워지는 경우도 있으실 텐데 그럴 때마다 스스로 그거를 케어하는 치유하는 법을 좀 터득하셔서 그런 기본적으로 사람에 대한 사랑과 그리고 존중하는 마음을 갖는다면 행복한 변호사 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강현구: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오늘은 한국여성변호사회 허윤정 회장님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회장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허윤정: 감사합니다.
YTN 라디오 박준범 (pyh@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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