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만요]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 날짜 : 2026년 4월 12일 (일요일)
■ 진행 : 김영민 아나운서
■ 대담 : 국립수목원장 임영석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내용 인용 시 YTN라디오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김영민 : 눈을 감고 가만히 상상해 보세요. 연둣빛 새잎이 돋아나는 나무들 또 코끝을 스치는 맑은 흙내음 기분 좋게 들려오는 새 소리까지 상상만으로도 마음속에 작은 쉼표가 하나 찍히는 기분이죠.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시간에는 숲과 가까이에서 일하시는 분 모셨습니다. 시민들의 힐링 숲이자 국내 최대 산림 생물 연구 기관인 국립수목원의 임영석 원장과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원장님 안녕하세요.
◇ 국립수목원장 임영석 (이하 임영석) : 네, 안녕하세요
◆ 김영민 : 네, 반갑습니다. 긴장하신 것 같은데 간단하게 청취자분들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임영석 : 네, 반갑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답고 잘 보존된 광릉숲에 위치한 국립수목원에서 일을 하고 있는 국립수목원장 임영석입니다.
◆ 김영민 : 네, 반갑습니다. ‘일을 하고 있는’ 이라고 표현하셨지만 원장님이시잖아요. 만나 뵙게 돼서 영광입니다. 국립수목원 아마 많은 분들이 아실 겁니다. 경기도 포천시에 있는 곳이죠. 그런데 잘 모르겠다 하시는 분들도 광릉 수목원 하면 다 아실 거예요. 요즘에는 국립수목원과 광릉 수목원이 다른 곳인 줄 아는 분들도 꽤 계실 것 같은데 언제 이렇게 이름이 바뀌었고 왜 바뀐 건가요?
◇ 임영석 : 말씀하신 것처럼 광릉 수목원과 국립수목원은 같은 곳인데요. 광릉 수목원은 1987년도에 개원을 해서 많은 분들이 방문을 하셨던 곳입니다. 그런데 생물 다양성의 위기 그리고 광릉숲의 훼손이 심해지니까 김영삼 대통령이 이곳을 국립수목원으로 조성을 해서 더 엄격하게 관리를 하면서 산림 생물 연구를 하라고 지시를 하셨고요. 1999년에는 국립수목원으로 이름이 바뀌면서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 김영민 : 그렇군요. 그럼 이름이 바뀐 지도 꽤 됐네요.
◇ 임영석 : 네 벌써 한 26년이 지났네요.
◆ 김영민 : 그러니까요. 단순히 예쁜 식물들을 만나볼 수 있는 식물원에 그치지 않고 산림 생물을 연구하는 기관으로서도 자리하고 있다고 하니까 여러분 한 번씩 방문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부끄럽지만 이번 인터뷰를 하면서 또 처음 알았어요. 광릉숲 일대가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이 돼 있다고 하던데 그만큼 정말 다양한 희귀생물들의 소중한 보금자리일 테고 그러면 여기 가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식물들 몇 가지만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 임영석 : 광릉숲에는 아주 많은 식물들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생물 중에 10% 이상이 존재를 한다고 해요. 그러다 보니까 특히 광릉에 이름을 딴 식물들도 있고요. 광릉요강꽃이나 광릉갈퀴와 같은. 그런데 아마 여러분들께서 주변에서 흔히 만나실 수 있는 식물 중에서는 계수나무가 있습니다. 우리 국립수목원에서는 임업 연구를 했었었던 곳이고 계수나무는 우리나라에는 없는 나무예요. 동요 반달에 나오는 계수나무 한 그루. 그 나무가 우리나라에는 없는 나무인데 1929년도에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전국으로 퍼지게 됐습니다. 그 얘기는 우리나라 모든 계수나무의 엄마 나무가 있는 곳이 우리 국립수목원이고요. 뿐만 아니라 역대 대통령님들께서도 모두 오셔서 기념식수를 하셔서 또 대통령 기념식수가 있는 그런 곳이기도 합니다.
◆ 김영민 : 그렇군요. 정말 특별한 식물들이 많고 기념비적인 식물들도 많고 광릉에 이름을 딴 식물들도 많다는 사실도 저는 이번에 알게 됐는데 그러면 광릉의 이름을 딴 식물들은 광릉 숲에만 있나요?
◇ 임영석 : 그렇지는 않고요. 주로 광릉에 많이 존재를 하고 처음 광릉에서 발견이 됐었을 때 아무래도 그 지역에 있는 지명을 딴 식물 이름을 붙인 그런 경향들이 있습니다.
◆ 김영민 : 아 그렇군요. 정말 많은 식물들이 하나가 되어서 숲을 이루고 있는 이 광릉숲 어 하루아침에 조성되지는 절대 않았을 것 같고요.정말 역사가 길다고 하는데 소개 해 주시죠.
◇ 임영석 : 광릉 숲에서의 광릉은 조선의 7대 왕인 세조 대왕의 능이이기도 합니다. 세조가 돌아가시고 나서 아내인 정희왕후께서 내 남편이 좋아했었던 이 숲을 왕실 부속림으로 지정을 하면서 벌써 56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는데요. 왕실 부속림으로 지정을 하니 조선시대에도 엄격하게 관리가 돼서 지금과 같이 아름다운 숲의 모습을 맞히게 되었죠. 일제 강점기 때는 임업 연구를 시작을 한 곳이기도 하고 그러면서 앞서 말씀드린 광릉 수목원이 조성이 되면서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아름다운 숲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 김영민 : 그렇게 아름다운 숲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광릉숲. 그런데 이곳이 세조의 능림이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요즘 이 광릉 숲이 뜻하지 않게 미움을 받고 있기도 한 것 같아요. 왕과 사는 남자 영화가 흥행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세조 임금이 미움을 받는 그런 형국이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 이 광릉숲 지도 앱에 리뷰에 악플이 달리기도 했다고요?
◇ 임영석 : 네 맞습니다. 저도 그 소식을 듣고 재미있게 봤는데요. 식물 숲은 잘못이 없지 않습니까? 저희에게는 광릉숲이 그래도 존재를 하고 오히려 광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우리 국립수목원에 대한 관심도 더 높아지지 않았나 생각을 해봅니다.
◆ 김영민 : 악플도 관심이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이번 기회를 그러니까요. 이런 악플이 달린 것을 기회로 삼아서 더 많은 사람들이 국립수목원을 한 번쯤 찾아보시면 어떨까 이런 생각도 듭니다. 이 광릉 숲이 수목원이 된 건 언제부터예요?
◇ 임영석 : 광릉 숲이 광릉 수목원이 된 것은 1987년입니다. 그때 당시에 저희가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을 유치를 했었는데요. 수도권 주변에 그래도 국가에서 운영하는 수목원이 하나 있어야지 된다는 어떤 지시에 따라서 1984년부터 조성을 시작해서 87년도에 광릉 수목원으로 개원을 했고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1999년부터는 국립수목원이 돼서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 김영민 : 그렇군요. 1987년부터 수목원의 모습으로 우리 국민들을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요즘 봄이라서 관람객 분들이 훨씬 많아졌겠어요.
◇ 임영석 : 네, 많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 김영민 : 네, 맞습니다. 여기 수목원 안을 둘러보면 즐길거리가 상당하더라고요. 전문 전시원부터 산림박물관 표본관, 어린이 교육 공간까지 볼거리가 아주 풍성한데 가족 단위로 놀러 가기에 너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혹시 방문객들에게 이렇게 관람을 하시면 더 많이 즐기실 수 있다 하는 꿀팁이 있을까요?
◇ 임영석 : 우리 국립수목원의 면적이 축구장은 한 130개 정도 되는 면적이에요. 아마 오셔서 천천히 둘러보시면 한 6-7시간 정도 걸리시거든요. 근데 대부분 오셔서 그래도 한두 시간 정도 머무시려고 생각을 하신다면 꿀팁이 두 가지가 있는데요. 처음 오셨을 때는 저는 숲해설가분들의 숲 해설을 한번 들어보시는 것을 추천을 드립니다. 그러면서 우리 국립수목원에 있는 여러 식물들을 한번 전문가 만나보시고 그다음부터는 나만의 장소를 한번 찾아보시는 것을 추천을 드려요. 계절마다 다르고요. 그리고 각 공간마다 전문 전시원이 있어서 공간과 계절감을 느끼실 수 있는 곳이니까요. 그러셔서 자주 그리고 계절마다 반복을 해 주실 것을 추천드려 봅니다.
◆ 김영민 : 축구장 130개 어떻게 한 번에 다 돌아보겠습니까? 그러다 보니 숲 해설가가 해주는 숲 해설을 들으면서 평소에는 지나쳤을 숲에 작은 순간들도 놓치지 않고 감상하실 수가 있을 것 같고 여러 번 방문하시면서 나만의 장소를 만들어 보시는 것도 좋겠다는 말씀을 해 주셨어요. 그러다 보니까 원장님께서는 어떤 식으로 국립수목원을 즐기고 계실까 이런 부분도 궁금한데 관람 꿀팁 살짝 있을까요?
◇ 임영석 : 제가 국립수목원장으로 있으면서 가장 행복한 순간은 방문객을 맞이하기 전에 아침에 일찍 돌아보는 그 순간이거든요. 고요한 수목원, 고요한 숲을 돌아보면 그때 아침에 해가 뜰 때 또 나무 사이로 햇살이 쏟아집니다. 그때의 느낌이 저에게는 너무나도 평온함을 주고요. 그리고 25개의 전시원이 있는데 그중에서 오히려 우리 방문객분들이 찾아오기 어려운 곳에 위치한 전시원이 있어요. 키 작은 나무 언덕이라고 약간의 동산인데요. 거기에 오르다 보면 조금의 숨이 가빠집니다. 숨이 가빠진 채로 밑을 내려왔었을 때의 그 여러 식물들과 나무들을 만나보면 또 그 느낌이 매우 색다른데요. 요즘 같은 봄에는 히어리라는 우리나라의 꽃이 있습니다. 노란색 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이어서 혹시 봄에 우리 국립수목원을 방문을 해 주신다면 또 저만의 공간인 키 작은 나무 언덕도 방문을 한번 해보시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 김영민 : 너무 낭만적이에요. 키 작은 나무 언덕이라는 것이 동화 속의 한 장면이 그려질 것 같은 그런 이름인데 아침 일찍 해뜰 때 관장님 원장님처럼 고요한 숲을 즐기고 싶다면 오픈 시간에 맞춰서 가는 것도 좋겠네요.
◇ 임영석 : 네 맞습니다. 오히려 이 수목원과 광릉숲의 가치를 아시는 분들은 오픈 런을 많이 하고 계세요.
◆ 김영민 : 몇 시에 여나요?
◇ 임영석 : 저희가 9시부터 입장이 가능하시고요. 보통 한 8시 40분부터는 주차가 가능하시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일찍 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김영민 : 제가 주차 얘기를 하셨으니까 말씀드리는 건데 저도 가보고 싶어 찾아보니 여기는 예약을 해야만 주차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하더라고요. 모르고 가면 헛걸음 할 것 같은데, 어떻게 그런 시스템이 또 구축이 된 걸까요?
◇ 임영석 : 광릉 수목원에서 국립수목원으로 전환이 되는 과정 중에서 이전에 광릉 수목원이었을 때는 자유롭게 관람을 하게 했었어요. 하루에 한 2-3만 명 정도, 연간 100만 명을 훌쩍 넘었었죠.그러다 보니 광릉 숲이 너무 훼손이 되고 수목원 역시도 훼손이 됐었습니다. 자연을 그대로 뒀었을 때 뭐 보존이 잘 된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또 우리 인간과 공유와 공감을 하는 장소로서 수목원의 가치도 너무나도 크기 때문에 적절하게 예약을 둘 수 있는 방법을 고민을 했고요. 그렇게 했었을 때 광릉 수목원의 위치가 외지다 보니까 국립수목원으로 바꿨었을 때는 차량을 많이 가지고 올 것이다. 주차장을 기준으로 해서 저희가 또 예약 인원들을 산정을 했었을 때 하루에 한 맥시멈으로 8천 명 정도를 생각을 합니다. 봄 같은 경우에 한 6천 분 정도의 관람객들이 방문을 하고 계시고요. 사전 예약은 필수입니다.
◆ 김영민 : 그렇군요. 더 쾌적하고 훼손되지 않는 아름다운 숲을 위해서 예약제를 도입을 하셨던 거군요. 저는 포천 살아서 차 없이 갈 수 있는데, 그런 분들은 어떻게 하면 될까요?
◇ 임영석 : 그럼요 그 차량으로 사전 예약을 하시는 분들이 한 3500분 정도를 생각을 하고 있고요. 저희가 그건 주차 면적을 기준으로 합니다. 그리고 대중교통을 오시거나 지역의 주민 분들은 또 현장에 오셔서 현장 결제도 가능합니다. 저희가 수목원 외곽에도 목재 데크길이 잘 만들어져 있어서 외곽에 주차를 하고 걸어오시는 그런 방문객들도 많이 계세요.
◆ 김영민 : 그렇군요. 오시기 전에 이 방법도 꼭 숙지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 가지 더 여쭤볼게요. 눈으로 감상하는 것도 좋지만 요즘은 체험형 전시 이런 것도 굉장히 많이 주변에서 볼 수 있잖아요.혹시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들도 있을까요?
◇ 임영석 : 앞서 말씀드린 숲 해설가들은 숲을 해설을 하는 나무에 대해서 알려주시는 분들이라면 수목원에 가장 좋은 중요한 기능 중에서 하나가 또 전시 플러스 교육의 기능이거든요. 저희가 수목원 교육이라는 특별한 프로그램도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식물을 더 적극적으로 알아가는 과정 그러면 이 식물이 식물 간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그것을 저희가 식물 분류라고 얘기를 하는데요. 식물 분류에 대한 수목원 교육 과정도 성인을 대상으로 있고요. 또 지역에 있는 교육청과 연계를 해서 저희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수목원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 김영민 : 아 그렇군요. 숲에 대해서 정말 풍성하게 입체적으로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일 것 같습니다. 자 그리고 이 얘기 안 해볼 수가 없죠. 요즘 아주 의미 있는 시민 참여 프로그램 진행 중이시라고 하는데 이름이 너무 예뻐요. 2026 벚꽃 엔딩 프로젝트 어떤 프로그램인지 궁금하고 어떤 취지로 시작이 된 건지도 알려주시죠.
◇ 임영석 : 많은 분들이 꽃이 언제 피는지 너무 궁금해하시죠. 꽃이 피는 것 역시도 그 안에는 과학이 숨어 있습니다. 적산 온도나 그리고 일조량에 따라서 꽃이 피는 시기가 매년 바뀌고 있고요. 최근과 같은 기후변화 시대에는 아무래도 그 변화의 폭이 훨씬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20년간에는 국립수목원을 중심으로 해서 주변에 있는 공립 수목원들까지 우리나라 전 지역에 있는 몇몇 포인트들을 두어서 벚꽃이 피는 시기 벚꽃뿐만 아니라 중요한 식물들의 개화 관측을 했었는데요. 이렇게 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각 지점들마다 그럼 우리 동네는 언제 벚꽃이 피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더 많아지시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 공무원들만의 힘으로는 하기가 어려운 부분이다. 시민들이 참여를 하는 시민 과학자 프로그램을 운영을 해보자라고 이야기를 생각을 모으게 되었습니다. 만든 것이 벚꽃 엔딩 프로젝트고요. 시민 과학자분들이 직접적으로 내 주변에 있는 벚꽃의 상태를 찍어서 우리에게 올려주시면 그것이 모여서 빅데이터가 되고 그 분석을 통해서 점차 정교해진 이다음부터는 더 많은 분들이 벚꽃을 충분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그 프로젝트입니다.
◆ 김영민 : 시민도 과학자가 돼서 개화 시기 연구에 보탬이 될 수 있다고 하니까 저도 빨리 과학자가 돼보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돼요?
◇ 임영석 : 저희가 앱을 개발을 했어요. knpn.kr이라는 사이트에 접속을 하시면 그곳에서 내가 찍은 식물을 사진을 찍고 나면 분류를 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업로드를 하게 되는데요. 그러면 각 지역마다 어떤 패턴으로 어떻게 꽃이 피고 지는지를 직접 느끼실 수가 있습니다.
◆ 김영민 : 그저 꽃을 눈으로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내가 사진으로 찍어서 기록을 해서 연구의 자료로 또 활용이 된다면 꽃을 정말 다방면으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이 되는 거니까 여러분도 한번 참여해 보시길 바랍니다. 4월 27일까지 진행이 되죠. 아직 기간이 남았으니까 꼭 한번 참석 참여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YTN 라디오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오늘은 국립수목원에 임영석 원장 모시고 함께 이야기 나누고 있는데요. 저희 중간에 나의 인생 나의 노래 코너라고 신청곡 한 곡 듣고 가고 있습니다. 혹시 어떤 곡 들으면 좋을
◇ 임영석 : 봄이잖아요. 봄을 맞이했을 때는 어디론가 훌쩍 저 역시도 떠나고 싶은데요.맞그때 가장 적합한 곡이 아닌가 싶어요. 김동률 씨의 출발을 선택했습니다.
◆ 김영민 : 원장님이 생각하시는 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곡, 김동률의 출발 듣고 올게요. YTN 라디오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다시 이야기 이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국립수목원 단순히 나들이 장소가 아니고 산림의 생물 종을 보전을 해 나가는 정말 중요한 연구 기관이라는 점을 저희가 앞서서도 이야기를 했는데요. 그렇다면 더 구체적으로 수목원에서 가장 공들이고 있는 보전 활동이 있다면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 임영석 : 최근 기후 변화에 따라서 생물 다양성 위기 많이 말씀을 해 주시죠. 동물 같은 경우에는 그 움직임이 있어서 우리가 이런 동물들 더 보호해야 된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혹시 식물은 어떤 식물들을 보존해야 되느냐고 물어보면 머릿속으로 잘 안 떠오르실 거예요. 분포 지역이 좁은 희귀식물이나 우리나라에만 자생지가 있는 특산식물 이런 희귀특산 식물을 우리 국립수목원이 전국에 있는 공사립 수목원들과 함께 보존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더 이상 사라지지 않도록 잘 보존을 해 나가는 것이 수목원의 고유한 역할인 것 같고요.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는 남한에는 없는데 북한에만 존재를 하는 식물들이 있거든요. 이런 북한 식물 역시도 우리가 식물 통일을 준비를 하면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 김영민 : 식물 통일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어봐서 굉장히 새롭게 느껴지긴 하는데 하긴 그 딱 가로막혀 있기 때문에 식물도 그 장벽을 넘어오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우리도 더 다양한 식물들을 접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이렇게 생물 다양성 종 보전을 위해서 노력하고 계신 분들이 수목원에 정말 많으실 것 같아요. 다들 전문가실 텐데 어떤 분들이 보통 일하고 계세요?
◇ 임영석 : 식물 연구를 하는 연구자들뿐만 아니라 곤충과 버섯 균류 연구자들까지 있어요. 이런 공무원들과 더해서 전문 연구원 분들이 계시고요. 그리고 아름다운 우리 수목원을 계속 보여드리기 위한 가드너 분들도 함께 일을 하고 있습니다.
◆ 김영민 : 그렇군요. 오늘 같이 오신 주무관님도 아까 어떤 곤충 박사라고 하셨는데요.
◇ 임영석 : 저희 김아영 박사님하고 같이 왔는데요. 김아영 박사님은 장수하늘소라고 이제는 우리 광릉 숲에서만 살고 있는 가장 큰 딱정벌레가 있습니다. 손바닥만한 크기인데요. 그 천연기념물이기도 하고요. 그 장수하늘소와 관련된 연구를 하고 계신 분이십니다.
◆ 김영민 : 그런 장수하늘소 박사님도 계시고 수목원에 가면 정말 제가 만나보지 못한 다양한 박사님들을 만나볼 수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원장님 개인에 대한 얘기도 나눠볼게요. 어떻게 이 산림과 식물 분야에 처음 발을 들이게 되셨을까요?
◇ 임영석 : 아마 어릴 때부터 제가 자연을 더 쉽게 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아버님께서 에버랜드인 옛날 자연농원을 또 조경을 총괄을 하셨었던 분이세요. 그러면서 자연을 너무나도 쉽게 접하게 됐고 전공도 그렇게 선택을 하면서 제가 공직의 길을 자연스럽게 산림청이라는 곳을 선택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 김영민 : 농학 박사이시잖아요. 잘 맞으시나요?
◇ 임영석 : 생각해 보면 잘 맞는 것 같아요. 제가 원예 그다음에 조경, 산림, 자원 이거를 학사 석사 박사 때 공부를 했는데요. 그런데 아직까지도 식물이라는 것은 알아 가면 알아갈수록 또 새롭고 그다음에 흥미롭습니다.
◆ 김영민 : 맞습니다. 그 새롭고 흥미롭다는 것을 들으면서라도 원장님이 이 분야에서 정말 즐거워하고 계시구나 이런 게 느껴져서 저도 괜시리 기분이 좋습니다. 그러면 원장님으로서 수목원을 이끌어 가시는데 하루 일과를 어떻게 사용하고 계신지 그런 것도 궁금하거든요. 바쁘실 것 같아요.
◇ 임영석 : 우리 국립수목원은 전국에 산림 생물을 연구를 하는 기관입니다. 우리 연구자들은 전국을 대상으로 해서 출장도 다니는데요. 저 같은 경우에도 특별한 일이 없으면 아침에 일찍 출근을 합니다. 아침 햇살이 쏟아지는 수목원을 돌아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을 하고 있습니다.
◆ 김영민 : 네 그렇군요. 그래도 중간중간 취미 생활도 하시고 이 수목원을 돌보는 일 말고도 개인적인 여가를 어떻게 보내시는지 이런 것도 궁금한데요.
◇ 임영석 :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해요. 정말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는 것을 좋아하고요. 특히 최근 들어서는 최근에 곧 개봉을 앞두고 있는 식물 관련된 영화가 있거든요. 그것도 시사회를 가서 봤었고요. 오히려 전공하고 관련된 부분들을 보고 느끼는 것이 또 재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 김영민 : 그렇군요. 책과 영화도 식물에 관련된 것인가요?
◇ 임영석 : 그런 것들 많이 봅니다.
◆ 김영민 : 그러신 것 같습니다. 정말 성공한 덕후가 아닐 수 없겠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그 바쁜 일과 속에서 아무래도 식물 수목원을 계속 돌보시다 보니 계절이 바뀌었구나라고 경이롭게 실감하는 순간들이 있으실 것 같아요. 그런 순간들을 나눠주신다면요?
◇ 임영석 : 식물은 말이 없이 서 있지만 식물이 꽃이 피고 잎이 나고 단풍이 들고 낙엽이 지는 것 이런 일련의 현상들이 페놀로지라고 해서 식물의 계절 현상이거든요. 이 식물의 계절 현상을 보면서 저절로 저 역시도 계절을 체감을 하게 되고요.식물만큼 정직하게 얘기해 주는 것이 없구나라는 것을 또 느끼게 됩니다.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저도 뭔가 저는 식물과 꽃과 나무들을 자주 보면서 다니지는 않지만 가끔 이렇게 언제 저 나무가 벚꽃나무가 되어서 서 있었지 싶을 정도로 봄이 되니까 아름다운 풍경들이 저를 맞아주더라고요. 더 자주 관찰해야겠다 이런 생각을 해 보게 됐어요.
◇ 임영석 : 아마 그 단순한 관찰을 넘어서 식물과의 교감을 한번 해보는 것도 추천드리는데요. 주변을 다니시면서 어떤 한 나무를 아 쟤는 내 나무야라고 한번 마음을 정해 보시고 이름을 부르는 것부터 시작을 해서 그 꽃을 1년 동안 관찰을 해 보시면 그 나무를 1년 동안 관찰을 해 보시면 아마 훨씬 더 깊은 교감을 하실 수가 있으실 겁니다.
◆ 김영민 : 그럼 원장님은 원장님 나무 있으세요?
◇ 임영석 : 저도 제 나무가 물론 있습니다. 저는 수목원 안에 있는데요. 제가 정한 저희 나무는 노각나무입니다.
◆ 김영민 : 아 그렇군요. 저도 집 가는 길에 나무 하나 딱 찍어서 넌 내 나무야 해봐야겠습니다. 오랜 시간 나무와 숲을 가까이하면서 일해 오셨습니다.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 정말 생각만 해도 가슴이 뭉클해지는 순간 분명 있으셨을 것 같은데 언제이실까요?
◇ 임영석 : 우리 국립수목원을 소개를 할 때 항상 국가를 대표하는 수목원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국가직 공무원이 운영을 하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수목원인데요. 작년에 저희가 세계 식물원 교육총회라는 국제 행사를 개최를 했어요. 과연 우리나라의 수목원은 어느 정도 수준일까라고 저 역시도 궁금했었는데요. 그래도 세계에 있는 여러 수목원들하고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우리나라의 것들을 보여주니까 많은 분들이 아 그래도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수목원이 너무나도 아름답고 가치가 있다는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그래도 전 세계의 유명한 수목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견딜 수 있다는 것은 비단 저뿐만이 아니라 우리 직원들도 많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던 것 같고요. 그뿐만 아니라 우리가 식물의 이름을 부를 때에 공명 또는 영명이라고 하는데 편하게 부르는 이름 이외에도 학명이라고 그 식물을 처음 발견을 한 학자들의 권한으로 붙여지는 이름입니다. 학명은 전 세계에서 모든 식물학자들이 공통적으로 부르는 이름입니다. 그런데 여기에도 또 의미 있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최근에 유럽을 중심으로 한 식물원들에서는 식물학 식물원 반성문이라는 이야기를 씁니다. 왜냐하면 유럽에 있는 많은 식물원들이 제국주의 때 다른 나라에 있는 식물들을 갈취를 하거나 가지고 오면서부터 또 조성이 된 곳들이 있거든요. 그러면서 예를 들어서 빅토리아 수령 같은 경우 우리나라 우리가 많이 빅토리아 꽃을 알고 있는데요. 그것도 원주민들은 이루페라는 이름을 부르고 있었던 것을 본인들의 여왕에게 헌정한다라는 이름으로 빅토리아라는 이름이 붙여졌어요. 그럼 우리 식물 역시도 그런 아픈 역사가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 때 많은 식물들이 새로 알려지면서 연구가 본격적으로 진행이 됐는데요. 일제강점기 때에 일본 초대 공사인 하나부사 요시타다라는 사람이 있는데 그 하나부사야에게 헌정이 된 우리나라만의 특산 식물이 있습니다. 금강초롱꽃, 검산초롱꽃과 같은 그리고 우리나라의 초대 식물학자들 역시도 안타깝게도 창씨개명을 하신 분들이 있는데 작년에 우리 후배들이 우리나라의 1대, 최초의 식물분류학자 정태현께서 처음 발견하신 민생열귀나무, 이 나무의 학명에는 가와모토 다이겐(河本台鉉, Kawamoto Taigen)이라는 이름이 들어가 있었는데 그것을 태현정(Rosa silenidiflora Nakai ex T. H. Chung)으로 바꾸는 그런 작업을 했었습니다. 이런 우리나라에 대한 식물들을 하나씩 바로잡는 이런 과정들을 하는 것이 또 의미도 있고 또 뭉클한 순간이 아닌가 생각을 해 봅니다.
◆ 김영민 : 그 자부심으로 모두 일을 하시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너무 의미 있는 이야기 공유해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희 수목원의 미래에 대해서 여쭙겠습니다. 혹시 어떤 공간으로 앞으로 국립 수목원을 가꾸어 나가고 싶으신지 비전이 있으시다면요?
◇ 임영석 : 우리나라의 대표 수목원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생물 다양성 위기는 비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함께 대응을 해야 되는 과제가 되었습니다. 다른 나라에 있는 수목원들과 공동 연구도 필요하고요. 그리고 중복 보존이라는 그런 식물에 대한 보존 작업들도 해야지 되는데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수목원으로서 전 세계의 글로벌 환경 위기에 앞장을 서는 그런 수목원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 김영민 : 앞으로도 수고해 주실 일이 무궁무진할 것 같습니다.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오늘 국립수목원에 임영석 원장과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여기서 인사드리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임영석 : 네 감사합니다.
◆ 김영민 :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는 YTN 라디오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서 다시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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