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6년 3월 12일 (목)
■ 진행 : 김준우 변호사
■ 대담 :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 장동혁의 국힘, 본업이 정권 도우미...야당 역할은 알바처럼 해
- 오세훈, 선거 포기 중요한 문제...신중하게 생각해야
- 오세훈, 출마 조건으로 '한동훈 복당' 명확히 말 해야
- 오세훈, 韓 복당 말하면 '오세훈-이준석-한동훈' 연대 정서 깔려
- 오세훈-한동훈 경쟁자? 지금 그런 이해관계 따질 때 아냐
- 오세훈-이준석-한동훈 삼각편대 나서면 극우세력 약화될 것
- 1985년 2.12총선 때 김영삼 바람...한동훈이라면 폭발 가능
- 이준석, 동탄 승리 때처럼 경기지사 선거도 뒤집을 수 있어
- 한동훈, 부산과 기질적으로 궁합 잘 맞아...대구보다 부산 가야
- 부산, 불의를 보면 욱하는 경향...김영삼 제명으로 부마사태 터져
- 한동훈, 전재수 지역에 나와야 명분도 있고 모험하는 그림
- 민주당 대놓고 폭주? 야당 없다고 느끼기 때문
- 민주당 상황, 李 세력과 文 세력 이념적 차이로 발생
- 뉴이재명 현상? 매우 긍정적으로 봐...한동훈 현상과 공통점 있어
- 새 선대위원장? 과거였다면 한동훈이 맡았을 것...현실가능성 없어보여
- 한국 보수 무너뜨린 건 계엄보다도 부정선거 음모론...당원들이 문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김준우 : 국민의힘이 요즘 위기입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뜨거운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특히 ‘국힘당은 극우와 좀비의 결탁으로 국민배반당이 되었다’면서 강하게 질타하신 조갑제 대표님 스튜디오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조갑제 : 네, 안녕하십니까.
◇ 김준우 : 제목이 세더라고요. <조갑제 닷컴>에 있는 제목을 보니까 ‘보수는 극우 응징 투표로 공화국을 지켜야’라는 말까지 하셨는데요. 최근에 장동혁 대표 안에서 ‘절윤 선언문’ 같은 것도 있었습니다. 전반적인 상황 일단 어떻게 보시는지 진단이 궁금합니다.
◆ 조갑제 : 선언만 있었지 행동이 없으니까. 그 선언은 거짓말이죠.
◇ 김준우 : 거짓말이다?
◆ 조갑제 : 국민 입장에서 봤을 때 제일 화가 나는 것은, ‘장동혁의 국민의힘은 야당의 역할을 포기해 버린 거’예요. 야당을 아르바이트처럼 하고 있어요.
◇ 김준우 : 가끔 한다.
◆ 조갑제 : 그런데 본업이 있어요. 본업은 장동혁 세력을 공격을 해 가지고, 결과적으로는 민주당 정권 도우미예요. 민주당 정권 도우미가 본업이고 야당은 아르바이트처럼 하니까. 예를 하나 들면 작년 11월 한동훈 전 대표가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를 맨 먼저 거론해 가지고 한 한 달 동안의 여론을 뒤집었다고요. 그때 정권의 위기였습니다. 바로 그 순간에 당게 사건 들고 나와 가지고 한동훈 대표를 괴롭히니까. 한동훈 대표 또한 민주당과 싸우는 여력이 줄어들어 버렸어요. 국회는 아예 포기를 해버렸고. 그래서 위기에서 벗어나도록 만들었잖아요. 왜 그때 정성호 법무부 장관 탄핵 발의를 안 합니까? 그래서 제가 ‘야당 역할은 부업이고 본업이 결국은 민주당 도와주는 도우미입니다.’ 이런 말을 하는데 그게 지나친 말이 아니잖아요.
◇ 김준우 : 그렇죠. 어쨌든 탄핵 자체는 의결은 안 되더라도 발의는 3분의 1이...
◆ 조갑제 : 압박을 했으면 그 뒤에 지금까지 쫙 밀리는 거에 상당한 방파제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어요.
◇ 김준우 : 대표님은 심지어 보수는 ‘극우 응징 투표로 보수를 재건, 문명 건설 세력의 챔피언 자리로 복귀하여 민주공화국을 수호할 의무와 권한이 있다’ 이렇게 쓰셨는데. 그러면 이번에 국민의힘 찍지 말자라는 얘기입니까? 아니면 그 정도로 압박을 하면서 국민의힘 바꾸라는 얘기입니까?
◆ 조갑제 : 선택적 투표를 해야 된다고 봅니다. 후보를 하나하나 보고 최소한 갈라야 될 게 국회에서 내세운 후보는 부정선거 음모론자냐 아니냐를 봐요. 부정선거 음모론자면 안 찍어야죠. 그런데 부정선거 음모론자는 아니고 나름대로 양식 있는 사람이라고 하면 찍든지 말든지. 최소한 부정선거 음모론자, 그리고 계엄 옹호론자는 안 찍어야죠. 그건 국민의 의무잖아요.
◇ 김준우 : 그런 의미에서?
◆ 조갑제 : 그러니까 개별적 투표를 하자는 겁니다.
◇ 김준우 : 무슨 얘기인가 싶어가지고. 국민의힘 찍지 말자고 하면 많은 또 국민분들은 ‘어 조갑제 대표가 민주당을 찍자고 한다고?’ 이렇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질문을 드렸는데. 그래서 보수와 관련해서 오늘 여러 가지 일이 있었습니다만, 오세훈 서울시장이 오늘은 일단 ‘등록 안 하겠다’고 했습니다. 장동혁 체제의 변화가 아직 성에 차지 않는다 이런 의미로 보이는데. 그래도 처음에는 긍정적으로 보더니 이런 거는 ‘메시지 관리 실패 아니냐’ 이렇게 보시는 분들도 아까 1, 2부에 있었거든요. 오세훈 시장 오늘 후보 등록 안 하는 이 선택에 대해서 조갑제 대표님 어떻게 보십니까?
◆ 조갑제 : 선거를 포기하는 것은 가수가 무대를 포기하는 거하고 비슷하잖아요. 이 선거는 엄청나게 큰 선거고 중요한 선거잖아요. 그건 신중하게 생각해야 될 거고요. 그 대신 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한 문제에 대해서 말을 해야 된다고 모호하게 진정성을 보여라, 가시적 조치를 취해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말고 제명한 한동훈 전 대표를 복당시켜라 이렇게 말하면 안 될까요? 그걸 조건으로 딱 던져버리는 거예요. 그러면 완전히 사람들이 명확하게 알 것 아닙니까? 그러면 한동훈 세력도 오세훈 시장에 대해서 우호적으로 볼 거고. 그래서 오늘 <양상훈 칼럼>에 나오듯이 오세훈, 한동훈, 이준석 이런 사람들의 연대를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정서가 깔릴 수도 있고. 또 그 말은 그렇게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오세훈 시장이 행정가로서 해놓으니까 이 정치적 용어가 선명하지 못해요.
◇ 김준우 : 그러면 말씀하신 대로 양상훈, 조선일보 주필은 ‘오세훈, 이준석, 한동훈 연대만이 보수의 살 길이다’ 그런데 자기 본인도 ‘그 가능성은 낮은 것 같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 오늘 그 칼럼을 보시고 대표님이 <조갑제 닷컴>에 글을 썼습니다. ‘오세훈 시장 서울 출마, 이준석 경기도지사 출마, 한동훈 부산 재보궐 출마 이렇게 가야 된다’라고 했는데. 그러면 일단 첫 번째, 오세훈 시장은 왜 한동훈 대표 제명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아직까지 언급을 안 하고 있는 걸까요?
◆ 조갑제 : 언급을 안 해도 그게 그거라는 건 다 알 수가 있잖아요. 그런데 그것은 그분의 성격과 관계 있는 것 같아요.
◇ 김준우 : 그러면 말씀하신 대로 더 큰 정치를 하려면, 행정가의 모습에서 정치인의 모습으로 거듭나려면 오세훈 시장이 그 정도는 시원시원하게 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 조갑제 : 해야 됩니다. 하나 안 하나 의미는 그건데, 하는 것과 안 하는 것의 위험 부담은 똑같다고 봐요.
◇ 김준우 : 잠재적 경쟁자로 봐서 굳이 복권시키지 않으려고 하는 게 아닌가. 예를 들면 장동혁 체제가 위기면 이준석 대표나 한동훈 대표는 국민의힘 바깥에 있고, 그럼 국민의힘 안에서 혁신파는 나야 나. 굳이 경쟁자를 무대 안으로, 링 위로 안 올리려고 하는 견제 심리가 있는 걸까요?
◆ 조갑제 : 지금은 그런 아주 좁은 이해관계를 따질 때가 아니잖아요. ‘보수 재건’이라는 엄청난 큰 주제가 있고, 그 보수 재건을 위해서 판이 벌어졌잖아요. 여기서는 아주 현실적인 선택을 해야 되는데. 그 현실적인 선택은 세 사람이 한 덩어리로 보수 재건의 삼각편대라는 그런 말도 한번 지어봤습니다. 그랬을 때 시너지 효과가 나오잖아요? 그렇게 되면 국민들의 관심, 언론의 관심이 이 세 사람에게 집중될 거라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극우파는 약화되는 거예요. 선점하는 거 아닙니까? 이야기거리를 만들고 하면 신나잖아요. 양상훈 주필도 이야기했어요. ‘감동을 줄 수 있는 유일한 경우는 이 세 사람이 합치는 거다’라는 아주 멋진 상상이 되는 그림을 보여줬는데. 거기에 조금 더 구체성을 그렇게 해보았는데요. 그러면 이준석 대표가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오는 게 어렵겠죠.
◇ 김준우 : 현실적으로 작은 당에서 지역구 의원 1명이고. 그거를 포기하기에는 어렵지 않을까. 또 현실적으로 이준석 대표 같은 경우는 조금 더 현실에 셈을 더 많이 해야 되는 입장이 있을 테니까 그런 생각이 들기는 하더라고요. 하지만 조갑제 대표님이 보시기에 사람이 큰 정치를 하려면 크게 크게 굵직한 선택을 해야 된다?
◆ 조갑제 : 그런데 우리 정치사에서 보면 단기간에 바람을 일으켜가지고 상황을 확 뒤집은 경우가 몇 번 있어요. 제일 좋은 예가 1985년 2.12 총선입니다. 2.12 총선은 그때 김영삼 씨가 주도를 해 가지고 한 한 달 만에 선거판을 확 뒤집어 가지고요. 그때 민한당이 그걸 눌러버리고 제1 야당으로 올라왔거든요? 나중에 미한당까지 흡수해 버립니다. 그래서 이게 한국 민주화의 분수령이었어요. 난 그런 선거 혁명이 가능하다고 봐요.
◇ 김준우 : 그때는 김대중 대통령은 미국에 있었고, 김상현 의원이 같이 도와서 이렇게 만들었었죠.
◆ 조갑제 : 그래서 이번에 한동훈 전 대표가 대구, 부산을 방문하면서 그 현장에서 열광적인 걸 보면서, 그런 어떤 에너지가 축적되어 있는데. 그 에너지는 뭐냐 하면 한국의 보수층이 굉장히 자존심이 상해 있어요. 누구 때문에 자존심이 상해 있느냐 하면 장동혁 대표 때문에, 또는 전한길, 혹은 윤석열, 황교안 이런 사람이 어떻게 우리를 대표할 수 있느냐.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이런 사람을 배출해 가지고 위대한 문명 건설의 챔피언 역할을 한 그런 분노가 있어요. 그게 그런 식으로 폭발했다고 봅니다. 굉장한 에너지가 잠재해 있고 누가 이 에너지를 터트리느냐. 하면 기적이 일어날 수 있다고 봅니다.
◇ 김준우 : 보수에서도 언제나 변화의 DNA가 있었다라고 예를 들면, 지역적으로 그 역할은 김영삼 대통령 부산 이런 역할들이 있는데. 보시기에 그러면 그런 선이 굵은 정치를 하거나, 다소 무모해 보일 때 이렇게 도전이잖아요? 그런데 오세훈 시장이나 이준석 대표는 그런 면모가 적게 보인다라고 생각을 하시는 거예요?
◆ 조갑제 : 이준석 대표는 이미 그런 면을 보였다고 생각합니다. 동탄에 출마할 때 불리했잖아요. 그런데 결국 뒤집었잖아요. 마지막에 그런 일이 경기도지사로서 일어날 수 없다? 난 부흥을 일으키고, 세 사람이 협조하고 경쟁하고 해가지고 주도권을 잡으면 가능하다고 봐요.
◇ 김준우 : 여전히 그 부분에서 어느 정도 낙관을 하시는 거네요?
◆ 조갑제 : 그렇게 이준석 경기도지사 후보면은 아마 국힘당 후보가 상당히 약화돼 가지고 사실상 야권 단일화 후보 비슷하게 돼요.
◇ 김준우 : 그렇게 될 수 있다. 예전에 2014년 지방선거에서 유승민 후보가 오히려 더 큰 정당인 김진표 후보의 단일화를 이끌어낸 경우가 있기는 했었으니까. 비슷한 경우가 있을 수는 있다고 생각이 드네요. ‘현재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라는 거고. 그게 대안이라는 거고. 중간에 그런 말씀도 방송에서 하셨어요. ‘장동혁 대표가 물러가고 한동훈 징계 철회하면 한 10%쯤 올라갈 것 같다’.
◆ 조갑제 : 한 5% 올라가요.
◇ 김준우 : 5%? 10%?
◆ 조갑제 : 5%. 그래갖고 한동훈 전 대표를 다시 복당시켜서 아주 전략적 지역에 출마를 하든지, 아니면 선거대책위원장이 뭘 하든지 해 가지고 역할을 줘야 되겠는데. 그러면 아마 조금 더 올라가겠죠. 그러나 지금은 기본적으로 여론조사 구도가 8 대 2잖아요. 전국적으로 거의 다 8 대 2 구도입니다. 이건 전패 구도거든요. 참패를 넘어서 전패 구도인데.
◇ 김준우 : 경북 빼고는 다 힘들다고 지금 보는 거죠?
◆ 조갑제 : 전패 구도니까. 그런데 그런 과단성이 있는 걸 하면 6 대 4 구도 정도는 만들 수 있는데 .그런 결단을 할 수 있는지는 현재로는 사실...
◇ 김준우 : 저희는 주로 방송쟁이들이 다 서울에 있다 보니까. 부울경 민심에 대해서는 다 확신은 잘 못하거든요. 왜냐하면 지난번 총선 때도 민주당이랑 국민의힘이 경합이라고 했다가 마지막에는 전재수 장관 빼고는 전부 다 국민의힘 쪽에서 부산 지역구를 다 쓸어갔습니다. 그래서 그런 상황에서 비추어 봤을 때 ‘여전히 부울경 지역은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지도부의 선택에 따라서 변할 가능성이 되게 큰 데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 조갑제 : 제가 부산에서 기자 생활을 오래 해 가지고. 그리고 부마 사태, 2.12 총선도 취재하고 해가지고 부산 사람들의 생리를 잘 알아요. 이분들은 행동파예요. 그리고 정의감이 강합니다. 굉장히 공평한 사람들이에요. 부마 사태가 뭡니까? 경상도 사람들이 들고 일어나 가지고 경상도 정권을 무너뜨린 거예요. 2.12 총선도 경상도가 들고 일어나 가지고 전두환 정권을 뒤흔드는 겁니다. 그만큼 대의를 아는 사람이에요. 현재로는 이 부산 민심에 제일 맞는 사람이 한동훈 전 대표로 보여요. 기질적으로 궁합이 맞아요.
◇ 김준우 : 그런데 전재수 장관도 원래 부산 토박이고, 부산 기질에 잘 맞는 면이 있지 않습니까? 사실 박형준 시장은... 물론 부산에서 교수 생활도 오래 하고 다 하셨지만. 오히려 부산 느낌은 제가 모르겠습니다. 전재수 장관이 더 있는 것 같긴 한데, 그럼 ‘필요하면 국민의힘 입장에서 부산시장 후보도 교체가 필요하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 조갑제 : 부산 사람들은 약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게 있어요. 약한 사람들, 언더독을 상당히 감싸고. 그러니까 김영삼 총재가 국회에서 제명되는 걸 보고 ‘야 말도 안된다’ 하다가 그게 부마 사태로 터져버린 거잖아요. 또 그런 위치에 있는 사람이 현재로는 한동훈 같이... 그런 것이다. 그게 겹칠 겁니다.
◇ 김준우 : 그렇군요. 그러면 한동훈 대표 전재수 장관 지역구 부산 북구 갑 쪽으로 많이 검토를 하고 있는데. 여기는 민주당 쪽은 하정우 AI 수석 얘기도 나오고, 김두관 전 장관 얘기도 나오는 것 같은데요.
◆ 조갑제 : 한동훈 전 대표는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고 봐요. 그러면 부산에서 울산으로, 경남으로 번질 수가 있고요. 하여튼 부산이 가지고 있는 정치 변혁의 에너지가 있어요. 그거는 ‘욱하는 성격’이에요. 부산 사람 하면 제일 머리에 떠오르는 게 ‘욱’해요. 불의를 보면 욱하는 성격이.
◇ 김준우 : 그러면 ‘장동혁 대표가 한동훈 대표에게 안 줄 것 같다’고들 얘기하거든요? 그러면 그냥 조갑제 대표님 보시기에 한동훈 대표는 더 이상 재지 말고 부산 사람들 성질에 맞게 부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을 빨리 해라?
◆ 조갑제 : 아직도 석 달이나 남았는데 선언은 천천히 해도 되지만... 대구보다는 부산이 맞는 것 같아요.
◇ 김준우 : 대구보다는 부산이 맞는 거 같다?
◆ 조갑제 : 주변 지역에 대한 영향도 커지고. 그렇게 되면 아마 약간 불리하게 나오는 것 같은데, 박형준 시장도 힘을 받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김준우 : 지금 주진우 의원도 부산시장 경선에 출마를 선언을 한 상황이니까. 만약에 혹시 주진우 의원이 후보가 되면 해운대인가요? 그쪽 지역구로 한동훈 대표가 던질 수도 있는 거겠죠? 그건 상관없는 거잖아요. 부산에 아무 때나 나가는 게 좋을 것 같다?
◆ 조갑제 : 아무 데나 좋은데. 명분은 전재수 의원 지역에 나오는 게 명분이 있고. 또 모험하는 것처럼 보이잖아요.
◇ 김준우 : 알겠습니다. 민주당 얘기도 잠깐 해보도록 할 텐데요. 일단 지금 대통령은 지지율이 좋습니다. 그리고 민주당은 약간 내분 같은 느낌을 많이 받는데. 이런 얘기를 많이 해요. 다 ‘제1 야당이 이렇게 무능하지 않으면 민주당의 이러한 분열이나 균열을 드러내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 분석에 확실히 동의하시나요?
◆ 조갑제 :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야당은 없는 것과 마찬가지고. 한동훈 전 대표를 공격하는 거 보면 ‘우리의 도우미다’, ‘귀염둥이다’ 이렇게 생각 안 할까요? 그런 느낌이 보이잖아요. 대놓고 폭주하고 있잖아요. 물론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또 다른 자충수를 둘 가능성도 있는데. 기본적으로 깔린 것은 ‘이재명 대 문재인’이라고 봅니다. 이재명 세력과 문재인 세력의 이념적인 차이. 그다음에 지지난 대선 때의 어떤 앙금 그런 게 있는데. 이것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봐요. 예컨대 이재명 대통령으로 대표되는 실용 노선과 정청래, 문재인으로 대표되는 극좌 노선의 노선 투쟁이라고 하면 이건 바람직합니다. 이걸 통해서 아마 전체 여권의 흐름이 중도화 될 거라고 봐요. 가운데 쪽으로 가지 더 이상 왼쪽으로는 안 갈 거라고 봅니다.
◇ 김준우 : 그런데 법사위에서 강경파라고 하는 추미애 의원, 김용민 의원이나 정청래 대표는 예전에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친문이라고까지 평가되지는 않았던 것 같거든요. 그래서 친문 대 친명인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어쨌든 당이 대통령을 잘 안 도와주고 있는 거는 확실하잖아요. 그럼 보면 대통령의 도우미는 장동혁이고 방해꾼은 민주당의 주류고 이런 겁니까?
◆ 조갑제 : 극우는 장동혁, 극좌는 정청래 이런 구도예요.
◇ 김준우 : 그렇게 보신다.
◆ 조갑제 : 그러면 각 진영에서 노선 투쟁이 동시에 일어난 거하고 마찬가지예요. 그러면 오래 가면 극좌, 극우가 약화되고 중도 또는 합리적 보수가 주도권을 잡아가지고 이렇게 수렴하는. 저는 ‘국가중심세력’이라는 말을 좋아하는데, 국가중심세력으로 수렴하는 큰 흐름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을 해요.
◇ 김준우 : 확실히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은 정당 지지율을 훨씬 상회하고 있고, 그 지지층의 분석을 조사해 보면 중도층이나 국민의힘 지지층도 꽤 많이 있는 부분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요것을 요즘 들어서 ‘뉴이재명 현상’이라고도 하는데. 그 현상 자체에 대해서는 그럼 어느 정도 ‘긍정성이 있다’라는 생각을 하시는 건가요?
◆ 조갑제 :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요. ‘뉴이재명 현상’도 있지만 ‘한동훈 현상’도 있거든요? 이 양쪽은 공통점이 있어요. 그건 뭐냐 하면 ‘헌법과 사실과 상식을 그래도 존중하려는 세력 아니겠느냐’. 그런데 이 사람들이 어느 정도 되느냐 하면 우리나라 전체 국민 중에서 한 70% 된다고 봅니다. 그럼 그게 어디에서 나오느냐? 탈원전을 안 하고 ‘탈’탈원전하겠다는 쪽으로 바뀐 거 아닙니까? 그랬을 때 찬성률이 70%더라고요. 그리고 한일 관계를 실용적으로 관리하는 데 대해서 물으면 70%가 찬성이에요. 이 세력입니다. 그리고 탄핵에 찬성했던 것도 묘하게 70%예요. 그래서 이 70%의 든든한 국가중심세력이라고 그럽니다. 중심 세력이고, 행동하는 중심 세력. 그게 있어요. 이걸 믿고 정당이 앞으로 그 행태를 바꿀 수도 있지 않느냐. 하면 정치가 업그레이드되는 거 아니냐. 어떻게 보면 지금 보수, 중도, 진보 개념. 좌우 개념이 결국은 냉전 시대의, 20세기의 유물이라고. 지금 AI 시대로 들어온 마당에 계속 정치를 좌우로 구분할 수 있느냐.
◇ 김준우 : 대표님 말씀은 국민의 4분의 3이 동일한 생각을 갖고 있지는 않겠지만, 어떤 사안에 대해서 4분의 3 정도가 동의합니다. 그 지점에 맞춰서 포커싱하는 정치 세력이 앞으로 메이저리티가 될 것이다?
◆ 조갑제 : 그 세력이 존중하는 게 ‘헌법과 사실’이에요. 그건 객관적이잖아요.
◇ 김준우 : 알겠습니다. 이렇게 보수나 진보나 가리지 않고 고언을 아끼지 않고 계신데. 한동훈 대표 측이랑 따로 얘기를 해서 뭔가 강하게 주문을 하신다든가, 식사를 한 번 하신다든가 이런 개인적인 연은 별로 없으신가요?
◆ 조갑제 : 뭐, 좀 있어요.
◇ 김준우 : 가끔 있습니까?
◆ 조갑제 : 그분이 물러나고 나서... 벌써 재작년이네. 재작년 12월에 아주 홀가분한 입장에서 만났을 때, 서로 이야기를 해보면서 제가 느낀 바도 있고. 하여튼 말과 글이 되는 사람이고, 판단력이 빠르고, 그리고 특수부 검사로서의 장점도 있습니다. 자꾸 특수부 검사를 이렇게 비판하는 데 쓰지만, 이분은 국부를 번 검사잖아요. 론스타·엘리엇 소송을 통해서 7조를 벌었잖아요.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잘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 기자들은 아는데 2003년 대선자금 수사. 대기업과 대통령 후보 사이의 대선 자금 수사는 그때 처음이거든요?
◇ 김준우 : ‘세풍’이라고 했던.
◆ 조갑제 : 거기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는데. 그게 우리나라 부패 구조를 획기적으로 바꾼 겁니다. 그전에는 대기업 회장과 대통령 후보 사이에 몇 백억씩 오고 갔잖아요.
◇ 김준우 : 야당 대표한테도 주고.
◆ 조갑제 : 거의 조 단위로 왔는데. 그 수사를 통해서 사실상 대선 자금의 부정부패는 없어진 겁니다. 그만큼 한국의 부패의 수위가 확 내려갔어요. 그런 거 치면 특수부 검사가 좋은 일 하는 게 많잖아요.
◇ 김준우 : 마지막으로 이거 하나 물어볼게요. 오세훈 시장이 어쨌든 주문을 하나 더 했습니다. ‘장동혁 대표로는 선대위원장 안 된다’ 이런 얘기를 한 것 같아요. 조갑제 대표님도 ‘장동혁 대표 퇴진’ 얘기했지만, ‘선대위원장이라도 교체해야 된다’ 이런 의미는 많이들 얘기를 하실 것 같은데. 어떤 분이 적절한가요? 말하자면 보수의 변화를 이끌어낼 상징적인 인물로 선대위원장이 누가 딱 새로 와야 된다면.
◆ 조갑제 : 원리대로 이야기하면 이거예요. 최근에 그 결의문 있잖아요? 결의문 그 문장을 그대로 해석하면 ‘우리가 추구했던 윤석열 노선은 틀렸다’. 그 말은 ‘한동훈 노선이 옳았다’는 거예요. 한동훈 노선이 결국 옳았다는 것을 고백하는 거예요. 그러면 고백하는 그거에 따라서 행동하면 한동훈 전 대표를 복당시키고, 한동훈 전 대표가 비대위원장이든지 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해가지고 이 선거를 이끌어 가도록 하는 게 원론적으로는 맞다. 그러나 이 정도 위기에 처하면 과거에 정당은 그렇게 했습니다. 확 바뀌었어요. 180도로 바뀌었어요. 그래서 국면을 확 전환했는데, 장동혁과 그걸 둘러싸고 있는 극우파는 그런 거 하고는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어서. 제가 이 이야기를 하면서도 ‘실현가능성이 있겠나’ 하면서도 그런 이야기를 합니다.
◇ 김준우 : 장동혁 대표도 어쨌든 당 대표를 경선을 통해서 당선을 된 거잖아요? 당원들의 선택을 받아서. 그리고 그때 한동훈 대표도 출마를 해서 안 된 건데...
◆ 조갑제 : 출마는 안 했지.
◇ 김준우 : 아, 대선 경선이 잘 안 됐군요. 어쨌든 당원들의 선택을 받은 거잖아요. 그러면 글쎄요. 대선 주자가 한동훈 대표는 안 됐었던 거고. 김문수 후보가 됐었던 거고. 그러면 차라리 조갑제 대표님이 생각하는 보수는 분당도 불사해야 되는 선택을 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 조갑제 : 그런데 한국 보수를 위기에 빠뜨린 것은 불법 계엄이라기보다는 ‘부정선거 음모론’이거든요. 보수층의 한 50%가 부정선거라는 황당무계한 이 거짓말을 믿고 있어요. 속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 당원들은 그 비율이 훨씬 더 높을 거래요. 한 60 내지 70% 됩니다. 그러면 이 100만 명 되는 이 당원들이 문제예요. 이 당원들이 어떻게 바뀌느냐, 이거는 앞으로 두고 두고 문제예요. 국회의원들도 당원 눈치를 보게 되잖아요. 그럼 이 구조를 어떻게 깰 거냐? 이번 선거 결과가 굉장히 충격을 줄 겁니다. 그래서 이것은 국가적 차원의 문제입니다. 천만 명이 넘는 어른이 부정선거 음모론을 그냥 받아들여 가지고 감염이 돼 있다고 하면.
◇ 김준우 : 알겠습니다. 늘 보수 걱정에 여념이 없으신데, 다음번에 또 스튜디오에 모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조갑제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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