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5년 9월 1일 (월)
■ 진행 : 김준우 변호사
■ 대담 : 방송인 김제동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김준우: 네. 언젠가부터는 근황이 더 궁금한 분이 되었습니다. 늘 우리 일상 속에 있다가 언제부터는 무얼 하며 사는지 어떻게 지내는지 안부가 궁금한 사람. 가끔은 여전히 무대에 서고 가끔은 책을 쓰고 이제는 연예인이라고 불러야 할지 어떻게 불러야 될지 알 수 없는 사람. 그러나 이름 석 자만으로 존재감이 여전히 뿜뿜 하는 사람. 오늘 특집 특별 초대석으로 김제동 씨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김제동: 네. 안녕하십니까 오랜만에 방송국에 왔더니 휴대폰 쓰기도 힘드네요. 축하드립니다. 오늘 첫 진행이시라고요? 어이구야 어떠세요? 마음이.
☆김준우: 김제동 씨가 첫 게스트로 이렇게 특집으로 나와주셔서 잘될 것 같습니다.
◆김제동: 그렇게 생각해 고맙습니다.
☆김준우: 가문의 영광입니다. 제야의 또 최고 헌법학자 아니십니까? 최고 헌법학자. 제가 변호사지만 우리 김제동 뭐라고 불러야 할까요? 작가님이라고 부를까요? 김제동 작가님만큼 헌법을 모르는 것 같다는 생각을 참 많이 합니다. 수없이 많은 영상들을 보면 아 정말 헌법을 사랑하시는 분이다 이런 생각을 참 많이 했거든요.
◆김제동: 변호사님이 또 그렇게 얘기해 주시니까 욕 먹는 소리가 또 여기까지 들리는데요.
☆김준우: 아닙니다. 이건 진심에서 나오는 찐텐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방송 출연이 늘 얼마 만이냐는 질문이 요 몇 년간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실 것 같은데요.
◆김제동: 네. 방송 출연 진짜 오래간만입니다. 방송 출연은 저도 지금 잘 기억이 안 나네요. 되게 오래간만입니다.
☆김준우: 그때 K 본부에서 하차하시고 나서 그다음에 가끔 나오시는 건 있으셨잖아요? 뜨문뜨문
◆김제동: 네. 뜨문뜨문 DJ 분들이 휴가 가실 때 가끔 찾아주셔가지고.
☆김준우: 대선 때도 아마 어디선가 개표 방송 하셨던 것 같은데요?
◆김제동: 여기서 했습니다. YTN에서.
☆김준우: 그렇죠. 그리고 나서 오늘 찾아와 주신 거네요.
◆김제동: 꼭 그럴 때만 하더라고요?
☆김준우: 중요할 때. 우리 사회의 정치적 변곡점이 심할 때?
◆김제동: 네. 정말 정치 얘기 안 하고 싶은데 이 프로그램이 그렇네요.
☆김준우: 오랜만에 방송 출연인데 또 이런 보도 채널. 뉴스 시사 다루는 채널 나오면 이런 쪽으로 이제 그만 엮이고 싶다 나 예능인으로 봐달라 이런 생각도 하시면서 거절하셨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김제동: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니까요. 그건 뭐 다른 분들이 이렇게 하시는 거고 그리고 여기는 순전히 사람 사는 게 그렇잖아요. 예전에 제가 성주 내려갔을 때도 그때 당시에 집회에 있었는데 딴 것 때문에 내려간 게 아니고 거기 계시는 농민분 중에 한 분이 이재동 선배님이라고 저희 고등학교 선배님이셨어요. 그래서 너 내려와라 그래서 간 거고요.
☆김준우: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좀 설명을 드리면 그 당시 성주에 이제 미사일 배치와 관련해서 정치적 논란이 많을 때 우리 김제동 씨가 가셔서 나는 종북이 아니라 경북이다라고 하는 유명한 멘트를 날리셨을 때 아닙니까?
◆김제동: 아니 그건 그냥 본적을 밝힌 건데요. 그게 유명해질 것도 없고 여기도 지금 딴 거 아니고 개표 방송할 때 하셨던 PD님하고 작가님이 다시 또 하신다고 그래가지고 그래서 온 거예요.
☆김준우: 낙하산이다?
◆김제동: 그렇죠. 낙하산 게스트라기보다는 지연. 혈연. 그리고 뭐 우연. 친구로 맺어진 인연 뭐 이런 걸로 온 거죠. 또 어떻게 안 와요 오라는데.
☆김준우: 정말 죄송하지만 제가 아까 근황의 아이콘이라는 말씀드렸는데 기사를 보면 콘서트를 올봄에 한 번 매진을 시키시고 다시 또 가을부터 토크 콘서트를 쭉 하시는 걸로.
◆김제동: 그런 게 또 기사도 납니까? 아직 나는구나.
☆김준우: 그래서 진행하고 계시는 거죠?
◆김제동: 이번 주 토요일 매주 토요일만 9월에 딱 4번 합니다. 시간 날 때. 그런데 뭐 이건 홍보 아니니까. 이미 다 매진됐어요.
☆김준우: 네 괜찮습니다. 홍보하면 뭐 어떻습니까? 근데 제가 방심위에 끌려가나요? 그러면?
◆김제동: 그렇게 하고 뭐 다른 일들 하고 있습니다.
☆김준우: 네. 요즘 많이 하시는 게 제가 알기로는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진로 상담이나 뭐 이런 교육..
◆김제동: 진로 상담 아니고요.
☆김준우: 체험학습 이런 거 할 때 강의..
◆김제동: 체험 학습이라기보다 책을 가지고 그 책을 읽은 학생들이 요청을 하거나 가끔씩 이렇게 작가 초청 이런 게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인원들을 모아서 강제가 아니고 신청한 학생들만 할 때는 가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하고 얘기하는 건.
☆김준우: 책을 2018년에는 헌법 책을 내신 게 있고 작년에 또 책 내신 게 있는데 어느 책이 주로 학생들의 선택을 받는가요?
◆김제동: 아무래도 이번에 낸 책 내 말이 그 말이에요. 이거는 이제 사람하고 이야기할 때 제가 제일 많이 쓰는 말 중에 들으면 제일 기분 좋은 말 중에 하나가 내 말이 그 말이에요. 내 말이 그 말이야. 그렇지. 그게 참 좋더라고요. 저는.
☆김준우: 공감의 언어죠.
◆김제동: 그러니까 공감보다 조금 더 가벼운 듯하면서 훨씬 더 묵직하게 오는. 네 말이 그 말이라니까 그 말 되게 좋았고 그다음에는 헌법책은 당신이 허락한다면 나는 이 말하고 싶어요. 그거는 강연하는 도중에 거기에서 따온 말이어 가지고 요즘은 그런 게 유행이 돼요. 말 중에서 따와서 영화 제목 만들고 책 만드는 거. 사실 제가 먼저 한 건데. 어쨌든 그래서 학생들은 책도 책이지만 잘 자고 잘 먹고 잘 이야기하고 이런 거 그냥 학생들이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을 드리는 거죠. 주로 자꾸 들어야 되니까. 그런데 가서 누가 한 명 이렇게 자기보다 조금 더 나이가 많은 사람 중에 자기 얘기를 들어주는 경험이 우리도 잘 없잖아요. 그래서 그냥 주로 들어요. 저는.
☆김준우: 저렴한 표현으로 날로 먹는다. 뭐 이런 건가요?
◆김제동: 날로 먹는다고 하기에는 출연료가 없습니다. 그걸 뭐 어떻게 날로 먹어요? 없는데 어떻게 날로 먹어요? 아마 강사료가 책정이 돼 있긴 한데 애들 밥 사주고 나면 거의 뭐 없어요.
☆김준우: 재능 기부. 프로보노 활동이라고 봐야겠죠?
◆김제동: 재능 기부까지는 아니고 저도 좋아서 가는 거니까. 기부까지는 아닌 것 같아요.
☆김준우: 최근에는 역사 기행이나 투어 이런 것도 많이 하신다고 들었어요.
◆김제동: 역사 기행은 제가 원래 관광가 출신이라 가이드 이런 거 잘 했으니까 그리고 원래 저희 직업의 원류를 따라 올라가 보면 전기수. 그러니까 이야기를 하는 남자들. 또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 또는 강창사. 강담사. 그렇게 해서 전부 다 몰락한 양반들. 잘 어울리죠? 몰락한 양반들이 주로 하던 거여가지고. 그리고 책을 그때 당시에는 다 읽을 줄 아는 분들이 많이 없었으니까 주로 이야기 같은 걸로 전해지고 전승되어지고 거기에서 사실은 저는 그게 스탠드업 코미디의 원류라고 보거든요. 서서 하는게. 우리 판소리도 마찬가지고. 그런 직업의 원류를 찾아 올라가 보면 그런 정기수나 강담사, 강창사들이 거의 다 역사 이야기들을 하면서 길거리에서. 종로. 특히 종로 길거리에서 사람들을 많이 만났거든요.
☆김준우: 역사 공부를 많이 하고 역사를 좋아하시다 보니까 직업적 원류의 계보가 어디인지까지 탐구하면서 강담사라는 직업까지 발굴하신 거 아닙니까?
◆김제동: 네 강담사랑 강창사가 있었으니까. 그런 이야기로 전해져 내려오는 것들이 좋고 그 이야기를 재미있게 전하는 것이 또 우리 직업의 원류니까 즐겁고 재미있습니다. 아마 역사 기행이라기보다는 우리 역사 이야기를 함께 하는 거죠. 문자로 전해지는 역사도 있지만 우리 역사의 대부분은 역사적으로 소실된 것들이 많기 때문에. 몽골난 때도 그랬고 임진왜란 때도 그랬고 일제시대에는 강압적으로 그랬고 또 조선 초기에는 사대주의 사상 때문에 그랬고 그다음에 고구려가 멸망할 때 중국이 완전히 사서들을 없앰과 동시에 사람들까지 중국으로 끌고 갔기 때문에 우리 이야기 자체를 없앤 거죠. 그래서 지금 우리 역사들 같은 경우 보면 중국에 가면은 그 유물은 나오는데 이야기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는 이야기는 있는데 유물이 없죠. 왜냐하면 땅이 바뀌었으니까. 그러니까 저는 그 역사가 여러 가지 실증적이다 뭐 이런 것들도 다 중요하고 좋지만 이야기로 전해져 내려오는 그런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만 해도 굉장히 큰 우리의 힘이 아닐까. 그게 역사적으로 사실이든 아니든지 간에 그런 이야기들을 전 전하고 또 재미있게 이야기하는 게 요즘 사는 광대들의 의무 같은 거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김준우: 이야기의 힘. 그런 거에 대해서 굉장히 공감이 많이 갑니다. 서사도 되게 중요하고. 그리고 역사 이야기도 좋은데 아무래도 이제 제야의 1타 헌법학자를 모셨으니까.
◆김제동: 이거 또 욕 엄청 먹겠다 이거 뭐 그렇게 표현하신다면..
☆김준우: 아니요. 진짜로. 저는 그때 많은 분들이 감탄을 했었거든요. 예전에 2017년-2018년 이럴 때. 헌법 조문을 정말 전문부터 기본권 조항을 전부 다 이제 달달달 외우시면서 얘기를 하실 때 정말 반성이 많이 되고 이래서 헌법 강의나 법학 강의 대중화가 안 된다. 그래가지고 제가 시민사회에서 헌법 개정 운동할 때도 전부 다 그랬어요. 아 김제동 씨를 모시고 싶은데 이게 섭외비가 맞을까? 이래가지고 연락도 못 드렸고 그랬었는데.
◆김제동: 그런 것들은 다 무료로 해드리는데.
☆김준우: 곧 어디선가 연락이 갈 겁니다. 그런데 어쨌든 그때 한 번일 줄 알았는데 불행하게도 이제 2024년-2025년을 거치면서 또 헌법의 시간이 우리 사회에 한 번 도래를 했잖아요. 정치적인 진영이나 이런 걸 떠나서 어쨌든 헌법재판소. 그리고 헌법의 의미가 되게 남다르게 다가온 어떤 순간이 올해 상반기였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개인적으로 그런 장면을 보시면서 어떤 소회랄까. 이런 생각이 드셨나요?
◆김제동: 지금 문득 떠오르는 건 우리 DJ 님이 진짜 말씀을 잘하신다. 보면서 이야 참 이렇게 서사를 잘하신다 이런 생각을 했고요. 그다음 두 번째는 떠오르는 걸 말씀드리는 거니까. 헌법의 시간은 한 번도 우리 곁에서 비켜 나간 적이 없다라는 생각을 하고요. 저는 그 헌법을 외웠다기보다는 사실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니까 우리 옛날 이야기는 외우려고 하지 않아도 외워지잖아요. 콩쥐 팥쥐 이야기하면 줄거리가 머리에 쫙 떠오르잖아요. 흥부와 놀부 하면, 박! 하면 이미 벌써 쫙 떠오르고요. 그런 것처럼 저한테는 헌법이 이야기처럼 다가왔기 때문에 그걸 외웠다기보다는 이야기를 한 거죠. 사실 서사잖아요. 이야기이고. 처음에 아주 옛날 옛적에 하는 말을 우리 헌법 조문은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지닌. 이렇게 하고 그다음에 제가 예전에 톡 투유 할 때 팔도 사투리를 가지고 사랑 고백을 하는 시간이 있었어요. 사람이 워낙 많으니까. 그랬더니 뭐 경상도. 경상도에서는 니하고 살자 니하고 살고 싶다 이렇게 있었고 팔도가 나왔는데 그때 전라도에서 오신 분이 사랑한다를 전라도 사투리로 뭘로 하냐 그랬더니 문득 떠오르는 거 있으십니까? 뭐라 그랬냐 하면 옆에 딱 이렇게 고백하는 분을 두고 너요 그랬어요. 그런데 그 한마디가 굉장히 짧고 강렬한데 너무너무 압축적이잖아요. 그런데 우리 헌법 전문이 사실 그렇거든요. 이렇게 너를 밝혀 놓잖아요. 딱 앞에. 유구한 역사와 전통이 빛나는. 옛날 옛적에. 그럼 누가 대한 국민은 이렇게 시작했거든요? 그런 식으로 이야기가 쭉 이어지기 때문에 그건 외운다기보다 저같이 이야기를 하는 사람한테는 이야기로 와 닿는 거죠. 그래서 훨씬 더 좋았고. 그리고 그 헌법 전문에 처음 있을 때 굉장히 감동적이었던 것이 우리 대한 국민이 어디서부터 시작됐을까라고 생각했을 때 그 대동단결 선언문에 보면 황권 소멸의 시기가 민권 소멸의 시작의 시기로 본다 이렇게 돼 있거든요. 굉장히 어려운 말 같지만 황제 순종이 나라를 포기했을 때. 그리고 여러 관리들이 나라를 팔아먹었을 때 그것은 우리 대한제국 또는 우리나라가 넘어간 것이 아니고 황제가 포기한 나라이지만 사람들은 한 번도 포기한 적이 없기 때문에 그때가 민권 발생 그러니까 민국의 처음 시작이다 이렇게 규정하거든요. 저는 그게 굉장히 가슴이 와닿았어요.
☆김준우: 여러분 아시겠지만 대부분의 변호사들은 시험에 나오는 것만 외우기 때문에 이런 헌정사. 법제사적인 부분을 공부를 안 해요. 근데 제야의 최고 헌법학자께서는 이걸 달달달 알고 계시다는 거.
◆김제동: 가슴에 되게 와닿아가지고. 저는 그게 되게 좋더라고요. 그게 우리 헌법 전문의 출발점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봐요.
☆김준우: 그런데 저는 예전에도 강의나 책에도 나와 있지만 인상적이었던 게 헌법 37조 1항에 관한 탁월한 김제동의 해석.
◆김제동: 연애 편지 같은?
☆김준우: 이게 이제 국민의 권리는 헌법에 열거되지 아니한 이유로 이 경시되지 아니하는데. 근데 이게 내가 다 못 쓴 게 있더라도 그래도 사랑한다. 어떤 방식으로든 난 널 사랑하겠다라는 의미다라고
◆김제동: 철저히 제가 옛날에 연애 편지 썼을 때 주저리주저리 짧고 깔끔하게 했어야 되는데.
☆김준우: 그렇게 해석을 정말 애절하게 서사를 부여해서 해 주신 분은 제가 봤을 때 유진호 박사 이후에 아무도 없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김제동: 유진호 박사님은 전문 헌법을 만드신 분인데 거기에 비교하시면 안되죠.
☆김준우: 근데 해석을 통해서 사람들 사이에 생명을 불어넣는 것은 또 해석의 영역이니까.
◆김제동: 네. 많은 분들이 제헌 헌법을 처음 만들었을 때 우리 첫 이야기죠. 이야기 책도 보면 이야기 1권이 있고 그걸 또 다른 방식으로 해놓은 게 있고 그런데 저는 우리 선조들이 그런 이야기를 써놓고 다양한 형식으로 우리 후배들이 생각할 수 있는 길을 열어두었다고 생각하고요. 그런데 한편으로 상속 문서 같기도 했고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손주에게 보내는 편지 같기도 했고 처음에 1장이나 1조 1항이나 1조 2항이 할아버지 할머니가 하신 얘기 같았다면 37조쯤으로 올 때는 약간 연애 편지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러니까 그게 그 PS처럼. 그걸 연애 편지 쓸 때 우리 헌법 전문이 아시겠지만 유진호 박사님이 문학가이시기도 하셨잖아요? 유진우 선생님이 나중에 무슨 여러 가지 논란들이 있긴 했지만 저는 뭐 그것까지 얘기할 필요는 없다고 보고 그래서 아마 그 조문들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 저는 그렇게 봐서 그거 알았으면 중고등학교 때 연애 편지 썼을 때 마지막에 추신 해놓고 여기에 다 적지 못했더라도 내가 너를 사랑하지 않는 게 아니야 이렇게 적었으면 기가 막혔을 건데. 헌법을 그때 알았어야 됐다니까요.
☆김준우: 근데 그때 그냥 넣어요. 이걸 아는 게 더 확실하지 않았어요?
◆김제동: 그렇죠.
☆김준우: 근데 이게 또 영남과 호남의 우회적인 이건 또 알 수 없네요.
◆김제동: 근데 두 개 다 뭔가 힘이 있어요. 그 굉장한 힘들이 있죠.
☆김준우: 표현하는 방식에 힘이 좀 다르죠.
◆김제동: 그래서 저는 나중에 헌법 전문하고 조문들을 각 팔도 사투리로 한번 해보는 그런 것도 지금 한번 계획하고 있어요. 되게 재미있을 것 같아요.
☆김준우: 되게 재밌겠네요. 저는 근데 거기서는 함경도나 평안도 사투리는 제가 좀 모르겠어서 그게 좀 난해하겠네요.
◆김제동: 그거 해도 아마 이렇게 퉁퉁퉁퉁 날아가는 것처럼 거기 둥 소리들이 많잖아요? 그것도 좋을 거고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 이 나라 누구 나라인 줄 아나 뭐 그렇게 시작하겠죠.
☆김준우: 그런데 저는 해석이 그래서 김제동 씨 해석이 제일 좋았는데 그래도 130개 조문이나 헌법 전문 중에서 이게 나는 제일 그래도 마음이 가더라.
◆김제동: 제일 마음에 갔던 거는 저는 이렇게 딱 떨어지는 거 이런 걸 좋아하나 봐요. 이야기를 하고 말을 하는 사람이니까 그러니까 너 행복해야 된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너 행복해야 돼 이걸 굉장히 아름답고 권위가 있는 언어로 있게 해준 게 저는 헌법 제10조. 헌법 추구권에 행복하자 행복하고 근데 거기에 나아가서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국가가 보장하는 것을 넘어서서 모르는 사람에게는 알려줘야 된다 이렇게 돼 있는 거거든요.
☆김준우: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김제동: 네. 그 앞에 확인하고가 되게 좋았어요.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지고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권리를 이게 확인해 주고 보장한다. 모르면 알려까지 줘야 된다는 거죠.저는 그게 좋았어요.
☆김준우: 사실 그렇기는 한데 또 130개 조문을 뜯어보면 이게 좀 낡았다거나 뭔가 군부독재의 잔영이 좀 남아 있다거나 조금 변화가 필요하거나 이런 부분들도 이제 짚이긴 짚이잖아요.왜냐하면 이제 고문서니까. 이거는 좀 현대적으로 다시 써야 된다 이런 부분이 있잖아요?
◆김제동: 당연히 헌법은 시대상을 반영할 수밖에 없고 지금은 뭐 87년 체제 이렇게 얘기하는데 글쎄요. 저는 뭐 거기에 대해서는 크게 잘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저는 지금으로도 아주 훌륭하다 이렇게 돼 있고 다만 조금 더 올라가면 제헌 헌법에 수록되어 있는 정신들이 오히려 그때 정신이 훨씬 더 왜냐하면 더 확실하게 이렇게 탁 와닿게 돼 있거든요. 이렇게 길게 얘기하지 않고 남녀는 동권이다 멋있잖아요. 남녀 동권. 이렇게 해놓고 거기에서 뭔가 다른 거 끼어들 틈이 없잖아요. 그다음에 저는 헌법 36조인 걸로 기억을 하는데 정확히 모르겠는데 제가 제일 싫어하는 조항이라고 아마 책에 썼던 것 같은데 결혼에 관한 조항입니다. 양성의 평등에 기초한 결혼 생활을 국가는 보호하고 해야 되는데 저는 이때 이 양성을 지금은 아마 남성 여성 할 때 그 성으로 지금 생각이 되고 있는 것 같아요. 그걸 그냥 양성 두 사람의 성인 이렇게 바꾸면 어떨까 싶은 생각 했어요. 두 사람의 성인이 자기들이 함께 살기로 결정하면 국가는 그걸 보호하는 방향으로 간다. 저는 그게 두 성인의 결합 그걸로 가는 게 옳다고 봐요.
☆김준우: 말씀하신대로 개정이 필요한 부분도 있을 수 있고 해석을 오늘날의 시대상에 맞게 다시 해서 헌법의 생명력을 살아 숨 쉬게 하는 방법도 있을 텐데 조금 더 구체적인 얘기는 광고를 한번 듣고 오겠습니다. 김제동의 개헌론은 광고 듣고 다시 이야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잠시만요. 네. 국내 최고의 제야 헌법학자 김제동 선생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김제동: 이게 라디오로 할 때는 괜찮아요. 다 같이 웃을 수 있는데 이게 문자로 나가면 참 그렇더라고요. 그러니까 반드시 웃음 표시 이런 걸 달아주셔야 되는데 그게 안 되더라고요.
☆김준우: 아니 그걸 왜 그래요? 저는 사실은 예전에 헌법 책을 써볼까라는 생각을 이제 법률가는 한 번씩 하거든요. 아까 나온 박주민 의원도 주민의 헌법이라는 책을 쓴 게 있고 근데 이제 좀 더 대중적인 거 없나 그런 게 써야 되지 않나 이래서 봤는데 김제동 씨가 쓰신 걸 보고 아 아직은 펜을 들 때가 아니다. 지금 여기서 승부하는 것은 출판사에 할 일이 아니고 남에게 할 일이 아니다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었거든요.
◆김제동: 아마 다른 걸 거예요. 저는 이렇게 헌법을 공부하거나 법을 공부하거나 이런 사람이 아니어 가지고 오히려 아는 게 없다 보니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 쓰다 보니 쉬운 느낌이 드는 거겠죠. 왜냐하면 저는 그 이상 알지 못 하거든요.
☆김준우: 쉽다고 중요한 게 아니라 쉽게 쓰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이제 공감이 가는 그런 글과 생명력을 불어넣는 게 되게 중요하죠.
◆김제동: 헌법 자체가 저는 굉장히 공감이 갔어요. 딱 읽었을 때.
☆김준우: 그런데 법률가들은 혹은 다양한 정치학자들은 이거는 조금 오래됐어 뭐 이런 것들은 있죠. 예를 들면 민족 문화를 계승하고 막 이러는데 이제 다문화 국가가 됐고 그건 전통 문화 계승 이런 표현으로 충분하지 않아? 뭐 계속 민족 얘기를 너무 많이 하면 조나단 같은 친구를 우리가 배제하는 거 아니야 뭐 예를 들면 이제 이런 생각이 들 수 있으니까. 시대상황적으로 40년쯤 지났으니까 그런 생각도 들고 사실은 87년에 개헌을 했는데 그러면 그때 20살이었던 사람 이상만 투표를 해본 거잖아요. 국민 투표를 개헌과 관련해서. 그러니까 우리 지금 김제동 작가님도 저도 헌법 개정과 관련해서 투표를 못 해본 사람들 아닙니까? 한번 할 때 되지 않았나 이런 생각도 들고 오늘 이제 국회가 개헌했거든요. 그래서 우원식 의장도 이제 개헌해야 된다 뭐 이런 얘기를 하는데 아까도 얘기했지만 그래도 이거 하나 정도는 굳이 지금의 헌법의 정신은 너무 사랑하지만 그래도 이런 거 조금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신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김제동: 저는 지금 헌법의 정신 사실 이게 우리나라만 쓴 게 아니잖아요. 우리 헌법은 다른 나라에서 전부 다 자유와 권리를 위해서 쌓아왔던 싸워왔던 사람들이 쓴 것이고 그걸 또 아름다운 우리 언어로 표현해 낸 것이고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국민 투표에 의하여 개정한다 이렇게 우리 헌법 전문 마지막 문장에 나와 있는데 한 번도 국민 투표를 해보지 못했다 하는 거기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해 보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우리 대동단결 선언이라든지 우리가 대한민국으로 탄생할 때 임시의정원에서 임시 정부에서 있었던 임시헌장이라든지 그런데 우리가 참여하지 않았잖아요. 하지만 그 뜻을 계승 발전시켜 나가고 시대에 맞춰서 나가는 거잖아요. 만약에 민족 문화의 창달과 계승이라는 거 그게 우리 지금 아마 헌법 9조인가에 있는 그것도 아까 해석이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조나단 같은 분을 우리 민족으로 볼 건가 아닌가 이미 우리 마음속에 그분들과 함께 생활하면 저는 그게 민족 개념의 확장이라고 생각해요. 그걸 굳이 뭐 오히려 다르게 이렇게 구분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민족과 이웃의 개념인 거죠. 그건 우리 헌법에도 이미 나와 있고 그다음에 외국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되는지도 이미 우리 헌법에 지금 다 나와 있는 것이고요. 저는 그런 것들을 조금 더 해석을 잘해 주고 마치 우리 병원에 가면 엑스레이 걸어놓고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렇게 법학자들이 설명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몰라요. 우리의 언어로 있어야 되거든요. 그런데 헌법이 제일 처음 쓰여질 때는 우리의 언어로 쓰여졌어요. 그런데 법학자나 변호사님들한테 죄송하지만 그들의 언어로 자꾸 가지고 갔죠. 그래서 자꾸 어렵다고 얘기하고 국민투표에 의하여 개정한다라고 얘기할 때는 우리 헌법이 하나도 어렵지 않다는 걸 전제로 시작해서 가야 된다고 생각해요. 국회의장도 그렇게 얘기를 했겠지만 지금 우리 헌법이 자꾸 이렇게 하늘 위에서 있는 것처럼 우리 헌법은 우리 민중들의 생각을 기초로 만들어서 그 언어를 표현해 준 거거든요. 어떤 시인이 말한 것처럼 우리 바빠서 고기 가공하고 운전대 잡고 일하고 우리가 바빠서 배달하고 우리가 농사 지을 테니 법은 니들이 알아서 만들어라 하고 지금 준 거 아니에요. 그러면 자꾸 그걸 걸어놓고 니들은 잘 몰라 니들은 잘 모르겠지 이런 식으로 가면 저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그렇지 않아요. 우린 모르지 않아요.
☆김준우: 그렇게 생각하면 왜 예전에 유신 때 없어진 게 국민이 헌법을 직접 바꾸는 제안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이 예전에 있었는데 지금은 좀 없어졌잖아요. 그래서 이제 대통령이나 국회만 이제 제안을 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이거 좀 바뀌어야 되지 않아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들도 좀 있는데.
◆김제동: 지금 봤을 때 이제 DJ 님이 그걸 꼭 넣고 싶으신 것 같은데 지금 대부분의 질문들이. 그런데 그건 뭐 준우씨 생각일 수도 있고 기본적으로 헌법에 우리 87년에 헌법 개정될 때도 여야 국회의원들이 그냥 모여서 한 거잖아요. 대충 그렇게 한 거잖아요. 우리 제헌헌법 만들 때만 해도 그렇게 하지 않았단 말이에요. 물론 참여하지 못한 국회의원들이 많이 있었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반대쪽에 있는 국회의원들이 참여하지 못한 국회의원들의 눈치 또는 국민들의 눈치를 봐서 훨씬 더 과감한 조항들을 많이 넣은 거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이 헌법 개정을 논하기 전에 우리 제헌 헌법의 정신을 다시 한 번 사람들과 이야기해 볼 때가 아닌가 그런 생각은 저는 해요. 거기에 답이 있는 것 같아요.
☆김준우: 지금 제헌 헌법은 사실 지금 헌법보다 훨씬 더 어떻게 보면 뭐 라디컬하달까 이런 조항들도 많이 있습니다.
◆김제동: 왜냐하면 그때 저는 오히려 훨씬 더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 런 것 같아요. 이렇게 좌우 논쟁으로 덧씌우기 이전이니까 그래서 저는 꼭 고쳐야 한다면 다른 게 아니고 헌법 정신에만 따른다면 사실은 헌법 개정 조문을 어떻게 조문을 어떻게 개정해야 될 건가 이런 건 국민들이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고 하는 건 너무 당연한 거고 어쨌든 지금 최종 의결권은 국민이 가지고 있는 거잖아요. 우리 헌법 제일 전문 마지막에 주어가 대한 국민이고 그리고 헌법 전문은 국민투표에 의하여 개정한다라고 돼 있으니까 이걸 아는 사람이면 헌법을 국민이 개정안을 발의할 수 없게 돼 있다 하면 이건 반드시 시행령이든 뭐든 고쳐야죠. 그런데 거기에 해석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문제다. 저는 그렇게 봐요.
☆김준우: 김제동은 호헌파인가 개헌파인가 아직 잘 알 수 없지만 잘났고 개헌 정신이 중요하다. 그런데 헌법의 시간이 사실 개인한테 찾아오는 경우는 잘 없잖아요.
◆김제동: 아 있어요. 왜 없어요?
☆김준우: 아니 그래서 질문이 있는데 제작진의 궁금증인 것 같아요. 혹시 계엄 시기에 뭔가 신변과 관련해서 어떤 두려움이 있었다든가 좀 그런 게 있었나요? 워낙 이름들이 나오고 막 이랬었으니까
◆김제동: 그거 뭐 그냥 이야기하세요. 뭐 무슨 얘기를 하는 거예요?
☆김준우: 아니 계엄군이 혹시 찾으셨어요?
◆김제동: 저기 노상원 수첩엔가 제 이름이 있었다고 뉴스에 나온 거는 봤죠. 그런데 그 계엄 당일날은 저는 집에 없었고요. 국회 앞에 있었습니다. 그때 이미 마포대교 뛰어가지고 갔었고 그리고 주위 사람들 이렇게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차 앞에 서 있었는데 결혼했다는 분 몇몇 분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분들 차 앞으로 밀었고요. 막으라고. 군인들 차. 왜냐하면 그분들은 결혼했잖아요. 그러니까 가더라도 그분은 큰 한이 안 남을 거 아니에요. 그래서 나는 결혼 안 했다 당신들이 앞에 서라 이렇게 얘기했던 기억이 나고.
☆김준우: 이상한 차별인데 어쨌든 알겠습니다.
◆김제동: 그건 뭐 헌법하고는 관계가 없으니까. 그건 제 생활에 있는 거니까. 차별이라고 얘기해도 어쩔 수 없고 그것까지 관여하지 마시고요. 그다음에 만약에 누가 왔다면 우리 저하고 같이 사는 탄이가 있어요. 같이 사는 탄이 걔 때문에 저는 안전했을 겁니다.
☆김준우: 반려동물입니다. 여러분 오해하지 마세요.
◆김제동: 걔는 연탄이라고 보호소에서 지어놓은 이름을 그대로 썼는데 탄이가. 아 참 우리 타니 인스타그램도 지금 만들어 놨어요. 어쨌든 지금 36명 정도 되는데 팔로우가 좀 있으면 저보다 많아질 것 같아요. 우리 탄이가 가만히 있지 않았을 거예요. 그래서 저는 안심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탄이는 어떤 아이냐 하면 산에서 멧돼지를 만났어요. 걔가 짖었습니다. 그래서 그 멧돼지가 처음에는 우리를 못 봤어요. 그럼 우리를 봤단 말이죠. 안 짖었으면 그 멧돼지를 우리는 못 봤어요. 250kg 정도 되는데.
☆김준우: 김제동 씨의 생명을 위협하는 건가요?
◆김제동: 멧돼지가 저를 본 순간 탄이는 도망갔습니다. 줄을 거의 끊고. 자기가 저에게 주의를 돌려놓고. 제가 자기보다 더 강하다고 생각했겠죠.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어쨌든 그랬는데 탄이가 저를 보호했을 거라는 거는 이걸로 봐서는 도저히 유추가 안 되잖아요.
☆김준우: 발음을 잘 해 주십시오. 전직 국회의원 이름이랑 비슷하게 들려가지고 이게 또 정무적으로 해석돼요.
◆김제동: 그래서 우리 탄이는 낯선 사람이 집에 들어오면 죽입니다. 핥아서 죽여요. 어떤 나쁜 사람도 엄청나게 핥아요. 그래서 아마도 계엄 한 군인. 사실 이번에 젊은 군인들 덕분에 이번 계엄이 성공하지 못한 거 아닙니까? 진짜로 그래서 아마 젊은 군인분들이 우리 탄이랑 잘 놀아주시지 않으셨을까.
☆김준우: 예전에 생각해 보니까 예능에서 무단으로 김제동 작가님 집을 쳐들어가는 이런 일들이 많이 있었다.
◆김제동: 네 그 생활에서 헌법하고 잘 연결이 안 된다고 그러는데 그런 게 이제 헌법 위반의 사례입니다. 주거의 자유를 위반한 거거든요. 그렇죠 헌법 16조입니다.
☆김준우: 헌법도 아니고 형법으로 가 처벌해야 해요.
◆김제동: 일단은 헌법 이게 아우르는 법이잖아요. 주거 침입이 헌법 16조고요. 그다음에 저기 제가 전화 통화하고 이런 것들을 제 허락 없이 다 방송에 방송했죠. 그러면 17조 18조 사생활의 비밀, 통신 비밀의 자유 모두 다 위반입니다. 그다음에 저는 우리 집에 오지 말라고 얘기했어요. 그런데 제 의사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 것이고 그리고 유느님이 온 덕분에 네 우리 아파트 주변에 누구도 우리 집에 들어가는 것을 막지 않았어요. 유느님이라고 불렀기 때문에 그래요. 이것이 헌법 20조 종교와 정치를 분리하는 것에 저는 정면으로 위반되는 사례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준우: 현재 반헌법적 인사로 지목된 유재석 님께서는 반론을 위해서 언제든지 뉴스 정면 승부를 찾아와 주시면 좋겠습니다.
◆김제동: 이분 진짜 이런 식으로 가시네. 어쨌든 그 한편에도 그러니까 우리 생활하고 헌법이 밀접하게 예를 들어서 누가 내 허락 없이 방문을 연다든지 내가 내 카톡을 뒤져봤다든지 요즘 그런 거 많잖아요. 그럴 때마다 또는 엄마 아빠가 내 방문을 함부로 연다든지 우리 언니나 오빠가 내 방문을 함부로 열 때. 우리 저 외국 영화 같은 거 보면 되게 많이 나오잖아요.나 수정 헌법 몇 조의 권리를 행사할 거야. 뭐 5조 행사할 거야 이렇게 한번 해보는 거죠. 엄청 맞을 거예요. 뒤통수 같은 거 그래도 있어 보이잖아요.
☆김준우: 마지막으로 밸런스 게임 하나만 반려동물과 반려법이라고 얘기했던 헌법 사일 하나를 택해야 된다면
◆김제동: 반려동물과 반려법 사이에서요. 그게 어떻게 선택이 돼요.
☆김준우: 반려법은 헌법 헌법을 반려법이라고 보통 하신다고 하시니까. 탄이와 헌법 사이에.
◆김제동: 이 탄이죠. 제가 이렇게 탄이라고 얘기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헌법의 정신입니다.지금 당장 저에게 중요한 거.
☆김준우: 이번에 개헌이 된다면 어떤 외국처럼 생명체와 관련된 부분들 기후나 생태 환경 이런 개헌도 좀 필요하지 않을까.
◆김제동: 저는 이미 그거 우리 35조 환경권이 충분히 돼 있다고 생각해요. 환경을 보호할 의무가 있고 국가는 국가와 국민의 환경을 위해서 노력해야 된다고 돼 있잖아요. 제가 알기로는. 그거 해석하면 이미 거기 대규모 전제로 다 돼 있는 거여서 저는 우리 헌법에 담겨 있는 정신을 잘 활용하고 또 보완해야 될 점은 개헌으로 보완하고 그렇게 하면 된다고 생각해요.
☆김준우: 네 하고 싶은 얘기가 너무 많은데 시간은 제약돼 있고 다음에 저랑 같이 개헌 방송 한번 따로
◆김제동: 안 해요. 안 해요, 이렇게 정치 얘기만 하면. 이 들으셨던 분들이 그냥 아 너무 또 이런 얘기만 해서 좀 그러셨을까 봐
☆김준우: 저희가 무슨 내각제 얘기하고 대통령제 얘기한 게 아닙니다. 그냥 기본권.
◆김제동: 그거 얘기하고 싶었죠
☆김준우: 저는 그렇지 않습니다.
◆김제동: 내각제 대통령인지 잘 몰라서 얘기하.
☆김준우: 저도 그 얘기는 별로 관심 없어요. 어쨌든 끝으로 오랜만에 청취자분들과 함께 하셨는데 좀 드리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마무리 멘트를 좀 부탁드릴게요.
◆김제동: 저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고요. 또 재밌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니까 계속해서 그냥 제가 좋아하는 재밌는 이야기들을 하고. 또 그런 재밌는 이야기들을 하면서 여러분들을 만나 뵐 수 있는 시간들이 많았으면 좋겠고. 길거리에서든 경복궁에서든 서대문 형무소에서든 또는 전라도에서 이순신 장군 역사 기행이든 제주에서 4.3이든. 뭐 또 그렇게 여러분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들이 훨씬 더 많아졌으면 좋겠고. 여러분들 곁에도 저에게 있는 탄이처럼 꼭 서로 함께 따뜻하게 지켜봐 줄 수 있는 사람이 있기를 바랍니다.
☆김준우: 네 지금까지 거리의 싸움꾼이 아닌 거리의 이야기꾼 김제동 님과 함께 했고요. 뉴스 정면승부 오늘 첫 방송이었는데 이제 마칠 시간입니다.
◆김제동: 예 준우 씨도 첫방 축하드립니다.
☆김준우: 저는 인사를 여기서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내일 오후 5시 10분에 뵙겠습니다. 내일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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