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라디오 앱 소개

YTN 라디오


인터뷰전문

방송시간[월~금] 13:15~15:00
제작진진행 : 이익선, 최수영 / PD : 김양원 / 작가 : 이혜민, 감신영
염승환 "한달 23% 폭등? '7만 전자', 구조적 상승 시작..가볍게 보면 안돼"
2025-07-30 16:34 작게 크게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이익선 최수영 이슈앤피플]

□ 방송일시 : 2025년 7월 30일 (수)
□ 진행 : 이익선, 최수영
□ 출연자 : 염승환 LS 증권 이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이익선: <이슈가 money?> 이 시간은 잘 듣는 것만으로도 돈이 되는 귀한 정보를 드립니다. 세금 줄이는 법, 부동산, 주식동향까지 각 분야의 일타강사들이 전해드리죠. 오늘은 염블리, 염승환 LS증권 이사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염승환: 안녕하세요.

◇최수영: 최근 미국 반도체 기업인 ‘엔디비아’가 실시간 SNS 검색어 1위를 했을 정도로 아주 핫했습니다. 시가총액 4조 달러 우리 돈으로 5500조 원 돌파와 동시에 애플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시총 1위 등극했다고 하더라고요. 5500조, 발음도 잘 안 되는데요. 국내 기업이나 경제 규모와 비교하면 도대체 감이 잘 안 오는데 어느 정도입니까?

◈염승환: 엔디비아 시총이 가장 비슷한 게 독일 GDP랑 비슷해요. 독일과 거의 비슷하고요. 한국이 지금 GDP가 한 2500조 가까이 되거든요. 한국의 2배 되고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한 3천조 돼요. 한국 주식시장보다 한 기업이 더 크고요. 삼성전자가 오늘 급등해서 시가총액 우선주 합치면 거의 490조 되거든요. 삼성전자 11개, 12개 합친 거. 그만큼 혼자 정말 대단했다 봐야하죠.

◇최수영: 솔직히 비현실적 숫자잖아요.

◈염승환: 왜 주가가 많이 오르냐면 대체할 기업이 없어요. 우리가 지금 많은 분들이 요새 챗지피티나 많이 쓰시는데 그냥 가볍게 검색도 하고 엔터키를 치는 순간 주요 데이터센터로 가요. 엄청 빠르게 학습을 해서 추론을 계산을 하죠. 그때 데이터센터에서 그걸 해주는 칩이 바로 엔비디아칩입니다. 엄청난 고성능 칩인데 사실 그게 없으면 못하는 거거든요. 수요는 많은데 공급은 여전히 부족하고요. 

◇최수영: 대체 불가니까요.

◆이익선: 맞습니다. 그런데 엔비디아를 따라가는 회사들은 있을거 아닙니까?

◈염승환: 있긴 있는데 규모가 아직은 안 되니까 왜냐하면 엔비디아 칩은 물론 단점도 있어요.너무 비싸고 전기도 너무 많이 먹어요. 장점은 성능이 압도적입니다. 다른 회사가 그래서 요즘 나오는 칩들이 맞춤형 칩이라고 구글도 그렇고 아마존도 자기네가 주문형 방식으로 해서 우리한테만 맞는 칩을 만들고 있어요. 근데 그거는 전력 소모도 적은 대신에 엔비디아 칩보다 성능이 좋은 건 아니죠. 가성비가 좋은 칩인데요. 아직까지는 AI 초기 단계다 보니까 여전히 고성능 칩들을 많이 선호하거든요. 그래서 엔비디아를 지금 대체할 수 없는 상황에서 계속 성장하고 있고요. 또 한 가지가 이게 주가 더 올라갔던 배경이 저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도 갔다 오고 아랍에미리트도 갔다 왔는데요. 그런 중동 국가도 그렇고 우리도 지금 AI 투자하려고 하죠. 국가 단위로 투자를 해요. 기업이 아니라. 그럼 거기에도 엔비디아 칩이 또 들어갑니다. 그래서 수요가 예상보다 훨씬 좋다 보니까요, 이렇게 비상식적인 시가총액이 나오고 있는 거죠.

◆이익선: 이런 일이 이전에는 없었어요?

◈염승환: 이렇게 시총이 간 거는 없었어요. 그니까 애플이 한번 작년에 시총 3조 9천억 달러까지 간 적은 있어요. 거의 근처까지. 근데 거기서  애플은 몰락해버렸고 떨어졌고요.

◇최수영: 4조 달러, 이건 전대미문입니다.

◆이익선: 근데 지금 중국이 많은 부분에서 흉내내고 따라잡고 이러잖아요.

◈염승환: 중국은 반도체를 이렇게 만들고는 싶어 하는데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사실상 TSMC, 고성능 반도체 만들려면요. 대만의 TSMC에 제조를 맡겨야 됩니다. 엔비디아가 만드는 건 아니고 엔비디아는 설계도만 주죠. 실제 만드는 건 TSMC가 만들어주는데 TSMC는 중국 회사랑 거래를 할 수가 없어요. 예전에 미국과 약속을 했기 때문에. 그래서 중국 고객사가 옛날에 있었어요. 예전에 트럼프 1기 때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를 했어요. TSMC한테 하지 마라. 그래서 그걸 받아들였습니다. 대신에 미국 고객사가 많이 갔죠. 사실 중국은 하고 싶어도 이 정도 성능을 낼 수 있는 반도체를 만들기는 현실적으로 지금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최수영: AI 반도체 열풍 속에서도 SK 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경쟁 구도도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는 상황인데요. 지난번 이사님께서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자존심 상하지만 반도체 실적만으로 하이닉스가 역전했고요. 삼성전자는 경쟁력이 많이 떨어졌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러면 하이닉스 우세 계속되고 있는 겁니까?

◈염승환: 요 며칠은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죠. 물론 삼성전자가 갑자기 경쟁력이 올라갔다는건 아니고 하이닉스가 거의 독주를 했는데 삼성이 반격하는 거 아닌가 이런 기대가 있었어요. 왜냐하면 내년에 엔비디아에 들어가는 칩이 ‘HBM4’라는 칩인데요. 이 칩을 지금 하이닉스나 삼성 마이크론 3사가 공급을 할 거예요. 근데 아직 아무도 계약을 안 맺었어요. 삼성도 반격하는 거 아닌가. 그래서 외국계 증권사 몇 곳에서 보고서가 나왔는데요. 내년에 하이닉스보다는 삼성전자가 반격할 것 같다 이런 내용들이 나왔습니다. 근데 젠슨 황이 아직 결제를 안 했기 때문에 사실 전망이죠. 하이닉스 독주보다는 어느 정도 삼성도 일부 들어가는 그런 모습을  그림을 그리다 보니까 하이닉스에 대해서 투자 시각 자체가 조금 부정적으로 바뀌면서 하이닉스가 부진하고 삼성전자는 최근에 그래도 엔비디아 들어가는 거 아닐까. 그리고 엔비디아가 절대적이지만 AI 반도체 만드는 기업들이 여러 군데 있는데요. 그중에 엔비디아 그래도 약간 요즘에 대항마로 떠오르는 게 ‘AMD’라는 기업이 있거든요. AMD가 성능은 거의 비슷해요. 굉장히 성능 좋은 건데 점유율이 되게 낮아요. AMD의 칩에는 지금 삼성이 채택이 됐어요. 근데 요즘에 AMD 칩에 대해서 미국에서 평가는 괜찮다. 성능도 좋고 어느 정도 의미 있게 점유율을 차지하지 않겠냐 이런 내용들이 나오니까 AMD가 잘하면 삼성은 좋은 거죠. 공급을 일단 하기 때문에 그래서 안 좋았지만 한번 기대해 보자. 그래서 요즘에 삼성전자 분위기는 좋고 하이닉스는 반대로 약간 잃을까 봐 점유율이. 그래서 빠지고 있다.

◆이익선: 그러면은 삼성이 잘 되면 하이닉스는 빠지고 하이닉스가 잘 되면 삼성이 빠지는 구도가 계속 간다는 거예요?

◈염승환:그게 옛날에는 좋으면 같이 좋았어요. 예전에는 방식이 반도체 시장은 완전 승자독식 시대예요. 그러니까 삼성이 메모리 말고 파운드리에서 TSMC라는 경쟁자가 있었는데 TSMC 혼자 독주했잖아요. 삼성은 거의 그냥 존재감도 없었고 그런 상황이 되다 보니까 이 승자 독식이 계속 이어졌는데 메모리 반도체에서도 HBM은 거의 승자 독식 상품이거든요. 그러니까 삼성 하이닉스는 2년 전부터 엔비디아에 들어갔는데 삼성은 아직도 못 들어가고 있어요. 그걸 못 들어가니까 이번에 역전 당한 거예요. 매출액 이런 부분에서도 근데 삼성이 들어가기 시작하면 약간씩 판도가 바뀌니까 누군가가 좋아지면 누군가는 힘들 수밖에 없는 그런 구도로 많이 바뀌고 있는 것 같아요.

◆이익선: 근데 최근에 삼성전자가 잭팟을 터뜨렸다는 보도들이 언론을 채웠어요. 테슬라로
부터 22조 원 규모의 파운드리 수주를 따낸 건데 테슬라의 파운드리 납품 소식, 이거 증시 전문가로서 어떻게 보세요?

◈염승환: 저도 전혀 생각을 못했는데 굉장한 호재입니다. 굉장히 호재일 수밖에 없는 게 왜냐하면 삼성전자가 텍사스 테일러시에 공장을 만들어 놨는데 가동을 할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고객이 없어요. 그러니까 아까 말씀드린 게 TSMC가 엔비디아나 애플한테 설계도를 받아요. 그걸 만들어서 우리가 보는 네모난 반도체를 만들어주죠. 삼성도 할 수 있어요. 못하는 거 아닙니다. 삼성한테 안 맡깁니다. 맡기질 않아요. 왜냐하면 3년 전에 기억하시겠지만 삼성 갤럭시 폰에 발열 이슈있었죠. 그거를 원래 ‘퀄컴’이라는 회사가 삼성이 만들어 달라고 칩을 맡겼어요. 원래 주요 고객사입니다. 그때 발열 문제가 터져서 퀄컴이 TSMC로 바꿔버렸어요. 근데 TSMC가 너무 잘 만든 거예요. 그래서 고객사들이 떠나버렸죠. 그래서 삼성이 3년 동안 고객이 아예 없는 건 아닌데 작은 기업밖에 없는거죠. 큰 고객이 있어야 큰 공장을 가동시킬 거 아니에요. 테슬라는 보통 기업이 아닙니다. 아시겠지만 전기차만 하는 기업이 아니죠. 이게 왜 의미가 있냐면 테슬라가 그리는 그림은 전기차에서 자율주행, 로봇, 데이터센터까지 AI 이거 다 같이 하거든요. 이걸 할 수 있는 칩을 만들길 원해요. 근데 그전의 칩은 TSMC에 맡겼어요. 근데 이번에 무슨 이유인지는 명확하지는 않지만 대부분 TSMC랑 또 할 줄 알았거든요. 근데 그저께였죠. 그날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에 직접 삼성이다 우리 삼성이랑 계약을 했고 아마 28년부터 생산이 들어갈 텐데 그 칩을 2.7조 원 규모거든요. 그러니까 사실 돈도 돈이지만 삼성 입장에서는 드디어 AI에 들어갈 수가 있게 된 거예요. AI에 그동안 들어가지 못했어요. 고객이 없어서요. 근데 테슬라에 일론 머스크가 손을 잡아준 거고요.

◆이익선: 혹시 트럼프 대통령하고 일론머스크랑 관계가 이렇게 나빠지면서 지금 트럼프가 사랑했던 TSMC는 내가 안 해주겠다 이런 심보였을까요?

◈염승환: 근데 트럼프가 TSMC도 좋아하는 건 아니에요. 대만 기업도 별로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아요. 다 별로 안 좋아합니다. 어쨌든 TSMC 외에는 방법이 없어요. 만들 수 있는 방법이요. 왜냐하면 삼성의 경쟁력이 너무 떨어졌는데 그래서 삼성 입장에서는 어쨌든 좋지만 삼성의 숙제는 있어요. 계약은 맺었는데 아까 말씀드린 퀄컴처럼 잘못 만들면 더 이상 기회가 없어요. 그래서 2년 후에 생산을 할 거거든요. 제대로 만들어줘야 된다. 삼성 오너의 사법리스크도 딱 걷어냈고 이런 호재도 있고 해서 뭔가 좋은 일들이 많아지고 있어요. 

◇최수영: 최근에 잭팟 소식이 알려지고 나니까 삼성전자 주가가 이른바 ‘7만전자’를 찍었습니다. 한때 국민주라고 불렸던 삼성전자인데요. 근데 여기 투자했고 주식 갖고 있는 분들 이거 회복의 신호탄으로 보고 기쁘게 생각해도 되는 걸까요?

◈염승환: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기대 때문에 오르긴 올라요. 나빴지만 좋아지겠지. 근데 이거는 그냥 사실은 막연한 기대감이에요. 뭔가 결과물이 없어요. 이번엔 테슬라랑 계약을 했잖아요. 결과물이 나온 거예요. 그래서 이번 상승은 가볍게 보시면 안 되고 구조적인 상승이 시작됐다. 그리고 지금 하이닉스에 비해서 하이닉스랑은 어쨌든 삼성하고 메모리에서 경쟁하는데 삼성이 그동안 뒤처졌지만 엔비디아도 지금 계속 테스트하고 있으니까 혹시라도 가을경에 엔비디아에 통과됐다는 소식이 나오면요. 또 한 단계 점프할 수도 있어요. 근데 그건 제가 확답은 못하죠. 어쨌든 지금 주가 수준도 워낙 못 갔기 때문에 비싼 것도 아니고요. 그리고 테슬라 또 엔비디아 이런 기대감들이 남아 있기 때문에 지금은 회복뿐만 아니라 조금 더 주가가 방향성은 위쪽으로 꾸준히 갈 수 있는 흐름을 저는 보이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익선: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많이 산다고 하던데요? 

◈염승환: 외국인들이 사실 테슬라 전부터도 꾸준히 샀어요. 삼성전자를요. 왜냐하면 삼성전자에 대한 시각이 바뀌었던 게 외국계 증권사에서 하이닉스에 대해서는 보수적으로 바뀌었고 하이닉스 좋은 건 아는데요. 삼성이 하이닉스가 엔비디아 독점했지만 그걸 깨고 들어갈 거다 이 논리였어요. 그럼 삼성 입장에서 나쁜 게 아니니까 들어왔는데 여기서 테슬라 잭팟이 또 터지니까요. 이거를 외국인들도 좋게 보고 지금 매수를 더 강화시키는 게 아닌가. 

◇최수영: 테슬라의 파운드리, 그다음은 엔비디아의 HBM이다 이런 전망들이 나오는데 하반기 삼성전자가 그러면 HBM 테스트 통과하면 엔비디아 공급망에 진입할 수 있다는 기대 등 여러 가지 말씀해 주시는데요. 삼성전자가 AI 반도체의 반격 가능성, 이거 우리가 상상 속에서는 할 수 있지만 현실화 가능성 있다고 보십니까? 

◈염승환: 삼성이 못 만드는 건 아니에요. 그러니까 아까도 제가 말씀드린 대로 AI 반도체에 들어가는 HBM이란 메모리 반도체가 들어가야 되는데 그 반도체를 만들기는 하는데 엔비디아의 조건에 잘 안 맞는 것 같았어요. 엔비디아는 자꾸만 떨어진 거예요. 테스트를 하면 안 되고.

◇최수영: 기업 간 궁합인가요? 

◈염승환: 글쎄요. 그것까지는 저도 모르는데 하이닉스는 됐는데 만드는 방법도 약간 다르긴 해요. 근데 AMD라는 기업은 통과를 했거든요. 삼성이 제품에 심각한 하자가 있다기보다는 뭔가 이게 맞춤형이다 보니까 엔비디아랑 안 맞았던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이번에는 올해 가을에는 통과 가능성도 높은데 다만 삼성전자가 내일 실적 설명을 해요. 거기서 아마 많은 얘기들이 나올 것 같아요. 그러니까 아마 거기서 많은 애널리스트들이나 기자들이 물어봐요. 삼성전자에 대해서 그러면 답을 해 주겠죠. 그거 보면 명확해질 것 같아요. 

◇최수영: 지금 투자자 입장에서도 꼭 묻고 싶을 거 아니에요? 내일 기업 설명회가 있다 하더라도 5만, 6만, 7만. 진짜 유지되느냐, 안 되느냐. 사실은 삼전 더 가냐, 안 가냐. 지금 사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 지분만큼 절박한 게 없을 것 같은데요?

◈염승환: 많이 올랐죠. 이번 달만 주가가 한 23% 올랐어요. 한 달 동안. 월간 상승률은 거의 최고일 거예요. 근데 많이 오른 건 맞지만 올해에만 하이닉스가 주가가 70%나 올랐거든요.

◇최수영: 총량을 따지면 또 그렇네요.

◈염승환: 훨씬 못 미쳐요. 표현을 해드리면 하이닉스가 등산 올라갈 때 삼성전자는 저 밑에 아직 입구에 있었어요. 그러니까 짐이 너무 무거워서 그런지 몰라도요. 근데 갑자기 달려가는 거죠. 약간 그 차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이익선: 흥미진진한 주식 이야기 듣고 있는데요.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이 증권가 기대치보다 낮은 걸로 나왔었잖아요. 4조 6천억, 이건 어떻게 봐야 될까요? 

◈염승환: 2분기 안 좋을 건 다 어느 정도 예상을 했고 일회성이 많았어요. 그리고 실적이 안 좋았던 이유 중에 하나가 엔비디아가 중국에 수출하는 ‘H2O 칩’이 있어요. 근데 거기에 삼성 게 들어가요. 저가형 AI 칩. 그게 수출이 중단돼 버린 거예요. 재고가 쌓여버린 거죠. 재고 손실을 처리했는데 근데 이번에 다시 허가를 받았어요. 그래서 그건 환입될 수도 있기 때문에. 그거는 일회성 비용이고 그리고 주식시장은 과거 실적을 중요하게 생각 안 합니다. 어차피 미래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요. 

◆이익선: 허가를 누가 해주고 있죠?

◈염승환: 미국이요. 미국이 엔비디아에 왜 중국에 AI 칩을 수출하냐. 저가 칩인데도 이거를 허가를 받으라고 했어요. 그래서 중단이 됐던 경우가 있어요.

◇최수영: 그런데 삼성전자 못지않게 요즘 또 화제가요, ‘LG 에너지 솔루션’ 얘기입니다. 아주 큰 계약을 하나 따냈다고 하는데요. 5조 9천억 규모의 리튬인산철 LFP 배터리 공급계약 작년 매출의 23%에 해당하는 규모고 계약 기간도 최대 7년까지 연장 가능하다. 굉장히 큰 호재인 건 맞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오전 주식 시장에서도 LG엔솔이 움직이던데 그러면 이거 앞으로 기대해도 될까요?

◈염승환: 배터리 기업들 주가가 지난 2년간 너무 많이 빠졌잖아요. 실적도 안 좋고 전기차도 잘 안 팔리고요. 거기에 중국 배터리는 반도체랑 배터리랑 다른 게요, 배터리는 중국이 1등이거든요. 반도체는 중국이 잘 못하지만. 그러다 보니까 유럽이나 이런 데서 너무 고생을 많이 했어요. 우리나라 기업들이. 근데 다만 미국은 중국이 못 들어가잖아요. 그래서 그건 좋은데 미국은 또 트럼프는 전기차 별로 안 좋아합니다. 정책들이 다 후퇴하고 있죠.

◇최수영: 그러니까 일론머스크하고 등 돌리고요. 

◈염승환: 맞아요. 보조금도 원래 7500달러 주거든요. 근데 이번에 감세안 통과시켜서 안 줘요. 전기차에 대한 기대감이 없으니 배터리주들이 좋을 수가 없죠. 그래서 되게 안 좋았는데 다만 그건 다 반영됐기 때문에 더 나쁠 건 없는데요. 다만 오늘 이렇게 공시를 해서 LG엔솔이 대규모 배터리 계약을 맺었는데 계약 상대방은 공개가 안 돼 있어요. 경영상 비밀 유지인데 증권가에서는 테슬라로 추정을 하고 있어요. 테슬라의 전기차가 아니라 ‘ESS’라고 있습니다. 에너지저장장치. 우리나라도 지금 최근에 에너지 정착 장치 사업을 키우고 있는데 태양광이나 풍력 같은 경우 전력을 생산하지만 24시간 생산이 안 되잖아요. 그럼 생산한 전기를 저장시키는 그러니까 신재생에너지나 이런 쪽에서 에너지를 저장하는 거죠. 배터리에다 그걸  우리가 보통 ESS라고 하는데 그 사업을 제일 크게 하는 회사 중에 하나가 또 테슬라예요. 그 시설을 또 많이 갖고 있어요. 그래서 배터리가 필요한데 테슬라가 중국의 CATL 배터리 썼어요. 원래 썼는데 미국이 이번에 감세안 통과시키면서 중국 배터리 쓰면 보조금을 안 준다고 그랬어요. 미국 입장에선 사업자 입장에서는 중국 거 쓰느니 한국 거 써야 돼요. 그래서 아마 테슬라 입장에서는 CATL 대신에 미국에선 LG 거 쓰자. 그래서 아마 거기에 공장을 지을지 모르는데 27년부터 장기간 아마 테슬라의 LFP 배터리가 전기차가 아니라요, ESS에 들어가는 지금 중국이 제일 잘해요. 그 배터리는요. 전 세계 최강입니다. 중국이 근데 그거를 LG도 지금 만들고 있거든요. 그래서 아마 우리의 손을 잡은 건 결국에 중국 규제 이슈 때문에라고 생각합니다. 

◆이익선: 근데 삼성 SDI도 있죠?

◈염승환: 예. 하고 있고요. 삼성SDI도 ESS 배터리도 하는데요. 근데 오늘 삼성SDI가 주가가 LG보다 훨씬 많이 올랐어요. 폭등해버렸는데 왜냐하면 삼성이 테슬라랑 지금 손 잡았잖아요. 그러면 삼성SDI랑 관계가 좋아졌기 때문에, 삼성SDI도 배터리를 여기다 공급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죠. ESS 배터리를. 근데 물론 오늘 공시 사항으로 LG가 한 것 같은데 시장은 그거죠. 삼성도 하는 거 아니야?

◇최수영: 삼성도 그렇고 LG엔솔도 그렇고요. 그러면 감세안을 통과시킨 우리가 트럼프한테 고마워해야 되나요? 아니면 공급량을 늘려준 일론머스크한테 고마워해야 되나요? 

◈염승환: 사실은 따지고 보면 일론머스크도 대부분 중국 배터리를 또 많이 썼단 말이에요. 그동안은 그렇게 보면 우리한테 좋았던 건 아니죠. 사실 우리 주요 고객사는 맞았는데요. 근데 또 미국이 규제하니까 바꾸고 있으니까 그건 또 그런데요. 근데 트럼프는 전기차 별로 안 좋아하는 거예요. 무조건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장단점은 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아요. 

◆이익선: LFP 배터리가 삼원계 배터리보다 가격이 저렴해서 중국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하던데요. 그럼 이런 흐름이면 2차 전지 업종에도 투자자들이 주목을 해야 되는 상황인가요?

◈염승환: LFP 배터리는 말 그대로 리튬인산철 배터리거든요. 되게 흔해요. 광물도 되게 많고 거기 철이 들어가 있잖아요. 우리가 주력으로 하는 거는 NCM 배터리는 니켈(Ni), 코발트(Co), 망간(Mn)의 약자입니다. 근데 여기는 또 비쌉니다. 근데 장단점이 있어요. LFP는 싼 대신에 성능이 떨어져요. 저가 전기차에 많이 들어가요. 그리고 되게 단단하고 수명이 오래 갑니다. 안정성도 있어요. 그래서 중국 회사들은 대부분 LFP를 써요. 그런데 중국은 아시죠? 전기차가 다 싸잖아요. 저가 전기차에는 대부분 LFP 넣어요. 전기차도 옛날에는 비싼 전기차를 많이 만들었는데 요즘 트렌드는 저가형 전기차를 많이 해요. 그래서 기아도 저가형 전기차에는 아마 CATL 배터리를 넣는 걸로 제가 알고 있거든요. 현대차 그룹도 중국산 배터리를 탑재하는 거죠. 싸니까. 근데  우리가 만들었던 배터리는 NCM은 성능입니다. 성능이 되게 좋아요. 훨씬 좋고 그래서 주로 테슬라의 고성능 모델이나 비싼 전기차에 들어가는데 근데 지금은 비싼 전기차보다는 값싼 전기차 시대다 보니까 한국이 거기서 중국한테 점유율을 다 뺏기는 거예요. 특히 유럽도 작은 차 선호하는 편이잖아요. 그럼 거기에 LFP 배터리. 그래서 폭스바겐이 원래 LG랑 SK 주요고객사인데 이번에 5월까지 데이터를 봤더니 1월부터 5월까지 CATL이 폭스바겐 있죠. 독일에? 점유율이 60%까지 올라갔어요. 원래 20%밖에 안 됐어요. 유럽에서도 다 LFP가 가져간 거죠. 그래서 우리가 힘들었는데 다만 LFP를 그러면 우리가 안 하느냐?  LG도 지금 이거를 드디어 만들기 시작을 했고 아마 삼성하고 SK도 아마 하는 걸로 저는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늦긴 했죠. 중국보다 그렇지만 한국도  LFP 배터리 투자를 시작을 했기 때문에  추격은 시작됐다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최수영: 세금 얘기 한번 해볼게요. 당정이 어제죠? 지난 윤 정부에서 인하했던 법인세 최고세율을 다시 25%로 올리고,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법인세도 논란이 있지만 더 논란이 있는 거는 주식 양도세 과세 기준 10억인데요. 민주당 이소영 의원은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이 14억원을 넘는데 서울 아파트 한 채 가격도 안되는 주식 10억원 어치를 가지고 있다고 ‘대주주가 내는 세금’을 부과하겠다는 게 과연 상식적이냐” 라는 반대 기류를 냈어요. 

◈염승환: 맞습니다. 원래 50억이거든요. 지금 대주주 기준이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50억이니까요. 예를 들면 여러분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50억 갖고 계시면 만약에 수익이 났어요. 그러면은 대주주가 되기 때문에 세금이 한 22%를 내야하죠. 근데 이거를 10억으로 낮추겠다는 거죠. 50억이 아니라 10억으로. 그래서 개인 투자자분들의 반발이 되게 심한 게 이소영 민주당 의원도 언급을 한 것처럼 여러분들 한번 고민을 해보세요. 대주주라는 딱 이미지가 있잖아요. 근데 10억이 과연 대주주인가? 이런 생각이 드는 거죠. 왜냐하면 옛날 같으면 그럴 수 있어요. 10억이 적은 돈 아니잖아요. 근데 지금은 서울 아파트 한 채가 14억인 시대인데 10억 갖고 있다고 내가 대주주가 된다면 이런 거죠. 10억 갖고 있는 삼성전자 주주는 많겠죠. 그러면 다 대주주가 될 텐데 그럼 이재용 회장과 10억 대주주는 똑같은 세금을 내야 돼요. 금액 차이가 엄청난데도 이렇게 되는 거죠. 그래서 논란은 뭐냐 하면 10억이 진짜 대주주 기준이 정확하냐? 이거에 대한 논란이 되게 크고요. 한 가지 또 불편한 게 10억 가지고 있는 분들이 삼성전자 판다고 크게 이렇게 충격을 받지는 않는데 중소형주 있잖아요. 코스닥에요. 여기 한 종목에 10억 갖고 있는 분들도 많이 계시단 말이죠. 그러면 연말에 내가 대주주가 안 되려고 주식을 팔아버립니다. 연말에 주주 명부를 확정을 해요. 그래서 미리 팔아요. 한 9억으로 맞춰놔요. 연말만 되면 코스닥이 항상 급락해요. 예전에 이런 게 많았어요. 작년에 50억 원으로 올려버린 거거든요. 근데 이거를 다시 바꿔놓으면 연말마다 또 그런 일들이 발생해요. 불만은 그거죠. 지금 이재명 대통령도 지수 5천 가자고 또 부동산보다는 주식 쪽으로 하자고 했는데 세금 이슈는 정반대로 지금 가는 것 같아요.

◆이익선: 서로 다른 분들의 머리에서 나온 아이디어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어요. 

◈염승환: 서로 이견이 안 맞는 것 같아요. 민주당 내에서도 이소영 의원이나 이언주 최고위원도 신중하게 해야 된다. 근데 진성준 정책위원장은 또 반대를 하는 것 같고 그래서 합의는 해야 되는데요. 어쨌든 제가 봤을 때는 어쨌든 지금 10억은 대주주 기준으로는 너무 낮아요.

◆이익선: 주가 5천 시대 열겠다는 게 이 대통령의 취임 일성이었습니다. 계엄 또 탄핵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가 돼서일까요? 코스피 3200선을 회복하긴 했는데 하반기 증시 전망은 또 어떻게 갈 건가. 숨고르기에 들어간 건가 궁금하네요.

◈염승환: 근데 하반기는 관건은 그거죠. 지금 미국이 금리 인하할 건가.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여전히 우호적이고요. 그리고 관세 협상이 제일 중요하죠. 내일 결과가 다 나오겠죠. 지금 우리나라 재벌 총수들이 다 총출동해서 가 있는데요. 정의선 회장도 출발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좋은 결과 나오면 당연히 동력을 얻겠죠. 관세가 어쨌든 우리나라가 25%고 지금 일본이나 EU는 15%잖아요. 최소한 여기 같이 맞춰줘야 됩니다.

◇최수영: 15%에서 될 것 같다는 전망 있나요?

◈염승환: 지금 분위기는 그런 것 같아요. 대립이 그거죠. 우리가 조선이나 이런 걸 해주는 건 괜찮고 투자도 할 텐데 결국은 그거죠. 농산물 시장 개방. 쿼터제 얘기도 나오더라고요. 단계적으로 개방을 하는거요. 

◇최수영: 왜냐하면 쌀은 우리가 전체 WTO와 조절을 해야 되기 때문에.

◈염승환: 그리고 소고기 30개월 이상 광우병 그것도 지금 미국은 풀어달라 이렇게 하는데요. 우리 한국 입장에서도 예민하잖아요. 

◇최수영: 그건 정치적으로 민감한 이슈니까요.

◈염승환: 그거에 대한 접점을 얼마나 맞췄느냐에 따라서 15%도 될 수 있고 더 인하될 수도 있고. 그래서 내일 결과는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이익선: 밀도 있게 정보 많이 받았습니다. <이슈가 money?> LS증권의 염승환 이사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