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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전문

방송시간[일]^20:20-21:00
제작진PD : 박준범 / 작가 : 조경헌 / 진행 : 김영민 아나운서
[잠시만요] 서울에너지공사 황보연,"이재명 정부, 지열 등 재생열보급사업에 인센티브 줘야"
2025-07-14 07:57 작게 크게
[잠시만요]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 날짜 : 2025년 6월 29일 (일요일)
■ 진행 : 김영민 아나운서
■ 대담 : 서울에너지공사 황보연 사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내용 인용 시 YTN라디오 <이성규의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김영민 아나운서(이하 김영민) : 날씨가 더워질수록 에너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죠. 에어컨을 켜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망설이게 되고. 문득 이런 생각도 스칩니다. "지금 내가 쓰고 있는 에너지,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오는 걸까?" 오늘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이 시간에는 바로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주실 분 모셨습니다. 무사고 10일, AI 자동 운전, 수소 충전소 등 이렇게 꼭 필요한 변화들을 이끌고 계신 분인데요. 서울에너지공사의 황보연 사장 모셨습니다. 사장님 어서 오시죠. 반갑습니다.

◇ 서울에너지공사 황보연 사장(이하 황보연) : 네. 안녕하세요.

◆ 김영민 : 간단하게 듣고 계신 청취자분들을 위해서 자기소개 좀 부탁드릴까요?

◇ 황보연 : 네. 서울에너지공사 사장 황보연입니다. 사실 제가 오늘 스튜디오 나오는 걸 모르고요. 사무실에서 다른 일 하다가 갑자기 여기 나가야 된다고 그래서.. 긴급하게 자료 가지고 나오느라 차 안에서 마음이 좀 편하지는 않았는데요. 보니까 이제 좀 마음이 진정이 됩니다.

◆ 김영민 : 네. 제가 편안하게 해드리도록 정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으로 오늘은 나오셨어요. 이 에너지 공사가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에 대한 소개를 부탁을 드립니다.

◇ 황보연 : 우리 서울에너지공사는 시민의 일상에 가장 밀접한 열과 전기를 공급하는 서울특별시 산하 에너지 공기업입니다. 우리 공사는 "지속 가능하고 깨끗한 에너지로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인다"라는 미션 아래 서울시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는 깨끗하고 따뜻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전문 기업이라고 할 수 있죠.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열병합 발전소를 중심으로 지역 냉난방 열을 공급하는 집단 에너지 사업을 핵심으로 서울 서남권과 동부권에 26만 세대의 지역 난방을 공급하고 있고요. 또 지열, 태양광, 수소, 전기차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 보급 사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습니다.

◆ 김영민 : 네. 무려 26만 세대의 에너지를 공급하고 계시고, 다양한 에너지 관련 사업들이 많을 텐데요. 사실 듣는 제 입장으로는 "따뜻하고 깨끗한 에너지를 공급한다" 이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는 소개였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이 시민들에게 어 깨끗하고 따뜻한 에너지를 제공하면서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많은 기여를 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고요. 제가 듣기로는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이 되신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고 들었습니다. 아직 이제 채 1년이 되지 않으셨죠?

◇ 황보연 : 네

◆ 김영민 : 아직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한 반 년여의 시간을 보내셨는데. 그동안 좀 어떠셨는지. 그리고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어떤 순간인지 궁금합니다.

◇ 황보연 : 작년 12월 18일 제가 취임을 하게 됐습니다. 근데 지금 그러니까 한 6개월 정도 지났죠. 취임 후 모든 순간이 도전과 배움의 연속 과정이었다고 할 수 있는데요.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제가 취임식 날. 뭐라고 그럴까요? 좀 비장한 각오를 가지고 겨울철 무사고 100일을 선언을 했습니다.

◆ 김영민 : 무사고 100일이요?

◇ 황보연 : 우리 에너지공사는 매년 동절기의 열수송관 파열 사고라든지, 열공급 중단 사고가 계속 반복돼 왔습니다. 아마 우리 오세훈 시장님이 저를 12월 말이나 1월 1일이 아니고, 12월 18일에 급하게 발령 낸 것도.. 조금이라도 빨리 동절기에 사고 없이 이런 일을 잘 해달라는 취지였던 것 같은데요. 그 당시에는 "내가 너무 무모한 거 아닌가?" 이런 걱정도 했었어요. 그런데 3개월이 지나고 금년 3월 말 실제로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무사고를 달성했을 때 "야.. 이게 가능하네? 그리고 내 판단이 틀리지 않았구나!" 하는 뿌듯함과 함께 또 우리 직원들에 대한 감사하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사장으로서 첫 인물은 무엇보다도 겨울철 안정적인 열 공급을 책임지는 일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취임 직후 가장 먼저 현장을 제가 찾았습니다. 그래서 에너지를 공급하는 공기업으로서 그 역할에 맞도록 시민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마음으로 저희가 여러 가지 현장들을 돌아보면서 문제점이 없도록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무사고를 달성하는 계기가 되었죠.

◆ 김영민 : 사실 "내가 이거 할 거야!" 하고 나서 정말 그걸 달성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뭔가를 선포하는 게 꽤 큰 부담이 좀 있으셨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그런데 이 무사고 달성의 배경에는 다양한 시스템과 노력들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소개를 좀 해 주신다면요?

◇ 황보연 : 그렇죠. 이 무사고 달성의 배경에는 이제 먼저 기술적 시스템적 측면하고, 조직 문화적 측면 두 가지 측면이 있었는데요. 제가 처음에 취임해서 과거 사고 사례들을 다 봤습니다. 그랬더니 열수송관 파열 사고가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거나 불씨에 터진 경우는 없어요. 저희가 파악을 하고 현장을 예의주시하고 관찰을 하면서 실제 그 사고 지점을 복구하려고 우리 직원들이 공법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실제 현장 지하 매설물의 상태를 모르다 보니까, 그 사고를 키우거나 더 적절하지 못해 가지고 오히려 단수를 초래하는 그런 문제들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일단 먼저 시스템적으로 열 공급을 중단하지 않고 보수가 가능한 '부단수 공법'을 전격 도입하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부단수 공법'은 일반 공법에 비해서 비용이 좀 많이 들거든요.

◆ 김영민 : 그렇겠네요.

◇ 황보연 : 그래서 현장 직원들은 선뜻 이걸 채택하지 않는데 제가 생각해 보니까.. 이 돈을 아끼는 것보다 잘못해서 사고가 났을 때 훨씬 더 많은 비용이 생기니까.

◆ 김영민 : 그러네요.

◇ 황보연 : 사장인 제가 "전격적으로 필요하다면 부단수 공법을 전격 도입을 해라" 이렇게 시작을 했고요. 이 공법을 통해서 약 2만 3천 세대의 난방을 저희가 중단하지 않고 했다. 특히.. 중계동 그 지점에는 도심 교차로가 굉장히 복잡했는데, 그 과정에서 이제 저희가 시민 불편도 없이 마무리를 잘했던 그런 사례가 있었고요.

◆ 김영민 : 열 공급을 중단하지 않고도 보수가 가능한 '부단수 공법' 등이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가지만, 사장님의 결단이 있었고. 그리고 또 직원들의 아주 적극적인 업무 실행이 이런 무사고 100일을 달성하는 데 아주 중요하게 작용을 했다는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앞으로 공사의 미래 전략 항상 구상하고 계실 것 같은데. 어떻게 구상하고 계세요?

◇ 황보연 : 작년 겨울은 저희가 안전 부분이었다면,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미래 전략을 가지고 신사업을 저희가 하나씩 추진해야 되는 시기라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 에너지공사는 앞으로 도심형 에너지 전환과 탄소 중립 실현을 핵심 목표로, 네 가지 미래 전략을 중심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고자 합니다. 첫째, 핵심 인프라 고도화와 안정적인 열 공급 기반 확보인데요. 서남 2단계 집단 에너지 시설 건설과 목동 열병합 발전소 현대화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강서 그리고 양천 지역의 열 공급 안정성을 높일 계획으로 있습니다. 그리고 동부권에는 발전소 폐열이라든지 연료전지 등 미활용 여론을 연계해서 고효율 지역난방 모델을 도입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둘째는 국내 최초의 5세대 지역 냉·난방 시스템 실증 사업을 최근에 저희가 발표하고 진행을 하고 있는데요. 지열, 수열, 하수열 등 도심 내 저원 여론을 활용해서 신개념의 냉·난방 기술로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체계'에 적합한 구조를 구현하고자 합니다. 이 모델은 향후에 저희가 다양한 공동주택 그리고 공공건축물 또 복합 개발 지구 등 다양한 유형에 적용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고요. 셋째는 신재생에너지 전략의 다각화입니다. 기존의 공공기관 부지 태양광뿐만 아니라 서울시 하수처리장 등에서 발생하는 연간 180만 기가칼로리 규모의 폐열을 에너지로 전환해서, 10만 세대 이상의 냉난방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추진 중에 있습니다. 넷째는 공공재생에너지 자산의 직접 관리와 서울형 공공 발전 모델 구축이 되겠습니다.

◆ 김영민 : 네. 이렇게 다양하게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지금 사장님과 답변을 나누다 보니까 제가 드는 생각이.. "사장님께서는 굉장히 꼼꼼하신 분이구나" 이런 생각이 좀 들거든요. 어떠세요? 평상시에 업무를 처리하시는 스타일이나 이런 것도 좀 궁금한데요. 업무 관련한 얘기보다는 이제 사장님에 대한 얘기를 좀 듣고 싶습니다. 업무 스타일이 좀 어떠신 것 같으세요?

◇ 황보연 : 저는 꼼꼼하다기보다 행정을 하는 방식대로 하고 있는데요. 아마 우리 에너지 공사 직원들이 초기에 제가 좀 몰아붙였더니, "꼼꼼하다", "굉장히 일이 많다" 이런 생각을 하실 텐데. 제가 행정 경험이 30년입니다. 그런데 30년 동안 하면서 몸속에 배운 거는 "행정 공무원은 단 한 순간도 긴장감을 놓쳐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저희가 비가 많이 오잖아요? 그러면 그 기본적으로 준비해야 될 것들이 있습니다. 또 어떤 시즌별로 한참 더운 시절에는 또 공사장 현장의 어떤 그 하절기 대책 이런 것들이 계절별로 오는데. 그거를 굉장히 철저히 했을 때는 우려한 사고가 안 나요. 그런데 조금 편하게 가면, 꼭 사고가 난다는. 징크스처럼. 그런데 그거는 결국은 사람이 하는 일이잖아요? 그래서 우리 에너지 공사도 시민들께 1년 365일 모든 설비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사고 없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제가 그만큼 또 다 챙기는 부분이 있어서 그렇지 않은가.  다만 더 꼼꼼하기만 한 건 아닙니다. 또 가끔은 제가 직원들하고 잘 소통도, 스킨십도 하고 있습니다.

◆ 김영민 : 아. 그러시군요. '행정 경험 30년'이라는 말씀해 주셨거든요. 그런데 이제 청취자분들께서는 "어디서 행정을 하셨지?" 라고 궁금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어디에서 몸 담으셨을까요?

◇ 황보연 : 저는 서울시에서만 30년 경험이고요. 제가 2022년 말까지 서울시에서 근무했는데. 그 과정에서 한강사업본부장,  기후환경본부장,교통실장, 경제 정책실장 등.. 그래서 대부분 제 경력은 주로 이제 큰 사업 본부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서울시의 굵직굵직한 사업들을 많이 했고요. 그래서 어 그게 이제 제 몸속에 행정 경험이라는 게 그대로 자리 잡고 있고요. 또 한 2년 정도는 또 서울시립대에서 교통공학과 학생들을 강의하면서 지냈고요. 우리 그 에너지공사는 저하고 인연이 있습니다.  제가 기후 본부장 할 때, 2017년에 에너지 공사가 첫 취임하고 첫 시작할 때. 많이 부족하고 그 당시 이제 아직 미숙한 조직이었어요. 그래서 저는 나름대로 지원하고, 또 에너지공사가 반석에 올라가도록 많은 제도적인 정비도 해주고 했던 기억이 있는데요. 8년 동안. 그런데 아직도 에너지 공사가 좀 굉장히 안정 단계에 이른 것 같지는 않고.

◆ 김영민 : 아직도 할 일이 많다고 느끼시는군요.

◇ 황보연 : 특히 또 작년 7월에 에너지공사 사장님이 개인적 사정으로 갑자기 그만두신 바람에.. 한 6개월간의 사장 공백기가 있었어요. 중요한 시기에. 그래서 제가 "아, 에너지 공사하고 인연도 있고. 좀 다시 결자해지를. 제가 시작할 때 했으니 좀 반석에 올려놓는데 내 행정 경험을 좀 사용하면 어떨까?" 그래서 여기에 응모하게 됐고 지금 사장 일을 하게 됐습니다.

◆ 김영민 : 이렇게 중요한 시기에 또 오셔서. 사실 사장님 덕분에 공사 재정도 좀 많이 개선이 됐다라는 이야기도 제가 들었거든요. 이와 관련한 이야기도 좀 들려주신다면요?

◇ 황보연 : 네. 뭐.. 제가 올 때 이미 알고 왔는데요. 서울에너지공사 재정 상황이 굉장히 열악하더라고요.

◆ 김영민 : 아, 그렇군요.

◇ 황보연 : 2016년 말에 설립이 됐는데. 지난 9년 동안 9년 내내 적자더라고요. 그래서 한 번도 흑자를 이룬 적이 없고. 특히, 2022년에는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LNG 가격이 약 200% 정도 올랐거든요. 그런데 LNG 가격이 전체 우리 에너지 공사의 비용의 70%를 차지하기 때문에. 그 1년 동안 적자가 2022년에만 1,200억 적자를 기록했어요. 개인 기업이었다면 파산됐을 지경이었는데. 계속 적자였고요. 작년에도 233억 당기 순손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올해 와서 좀 반전이 있는데요. 금년 1/4분기 3월까지. 1월부터 3월까지 244억 흑자를 기록했는데요. 이거는 전년 동기 대비해서도 약 127억 원이 증가한 실적입니다.

◆ 김영민 : 정말로 의미 있네요.

◇ 황보연 : 저희가 이 재정 개선을 여러 가지 분석을 해봤더니.. 열요금 인상이 일부 현실화된 것이 있었고요. 또 LNG 가격이 안정화된 대외적인 요인도 있었고요. 또 저희가 앞에 말씀드린 바와 같이 또 열 공급 중단이나 열수송관 파열 사고가 없었지 않습니까? 한 번 사고가 나면 한 이틀 정도 계속 열이 뜨거운 물이 새잖아요? 그러면 다시 그게 정상화될 때까지 그 온도까지 유지하기 위해 굉장히 많은 LNG를 다시 써야 되는데요.

◆ 김영민 : 그렇군요.

◇ 황보연 : 그 비용을 절감했던 부분이 하나고요. 또 하나는 저희가 좀 새로운 시도인데. 제가 좀 모험심이 좋아가지고 최소 부하 운전이라고 제니까. 최소 차입 운전이라고도 하는데. 공급망에 있는 기압하고 회수관에 있는 기압 차이를 보통 평균적으로 저희는 1.2바 정도를 해줘야.. 이게 이제 그 열이 흘러서 전달이 되거든요? 그런데 이거를 낮추면, 기압을 낮추면, 열관의 부하가 커지지 않으니까 안전 운전을. 열 파손도 줄일 수 있고. 그다음에 온도를 높여 보내지 않기 때문에 온도를 낮춘다는 건 그만큼 LNG를 들썩여야 되잖아요. 그래서 이 시도를 저희 직원들하고 계속 고민을 했어요. "적정 지금 보내는 양보다 1도만 낮춘다면, 그 LNG 온도를, 우리가 훨씬 줄일 수 있지 않겠냐. 비용을." 그래서 이거를 이제 민감도 분석하듯이 0.5도씩 낮추면서 해봤는데요. 이게 되더라고요. 그래서요. 1.2도 정도 바를, 1.2바를 0.5바까지 저희가 낮춰서 그 과정에서 3개월이 지나니까 비용이 훨씬 줄었어요. 그래서 그게 결국 약 244억 흑자를 내는 데 기여했는데요. 올해 이런 기조로 저희가 여름철 냉방에도 새로운 또 시도를 해서. 냉방 시즌에는 저희가 적자를 항상 보거든요. 근데 여기 적자를 최소한 줄여가지고 금년 말 아니면 내년부터는 확실히 흑자로 가기로. 직원들하고 지금 의기투합해서 그런 방안을 지금 연구하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 김영민 : 지금 사장님께서 에너지 효율이 얼마나 진심인지를 제가 눈빛으로도 읽을 수가 있었습니다. 저도 좀 에어컨 덜 틀고 해서 이 흑자 전환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잠시 노래 들을 시간인데요. 저희가 이 시간에는 주인공의 추천곡을 들려드리고 있습니다. 오늘의 추천곡, 어떤 곡이죠?

◇ 황보연 : 저희가 이런 거 추천하면 참 이게 힘든 시간인데요. 제가 장모님이 저기 지방에 계셔요. 그래서 가끔 가면 장모님이 임영웅 가수 노래를 그렇게 좋아하시는데. 갈 때마다 저보고 그 노래 불러보라 하시는 거예요.

◆ 김영민 : 그래서 오늘 불러주시나요?

◇ 황보연 : 아니요. 그래서 단서 제가 할 때마다 제가 우리 장모님이 임영웅 가수 노래를 좋아하시니까. 그래서 생각하다가 그 <보라빛 엽서>. 뭐.. 장모님도 그렇고. 저도 그 곡은 좋아합니다. 그래서 그 곡을 한번 한번 신청해 볼까 합니다.

◆ 김영민 : 네. 임영웅의 <보라빛 엽서> 사위의 입장에서도 신청곡을 해 주셨습니다. 장모님께서 들어주시기를 바라면서 노래 듣고 올게요. 네.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서울에너지공사 황보연 사장 모시고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저희 사장님의 추천곡으로 임영웅의 <보라빛 엽서> 듣고 오셨는데요. 어떠셨어요? 신청곡 들으시니 소감이 어떠신가요?

◇ 황보연 : 우리 장모님 들으시면 좋아하시겠는데요.

◆ 김영민 : 꼭 들어주시기를 바랍니다. 다시 이야기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사장님께서 꼭 이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얘기를 해 주셨는데. 서남 집단에너지 시설 2단계 건설 사업에 대한 이야기 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사업이 좀 장기간 지연이 됐어요. 관련해서 저도 기사를 많이 보기는 했는데. 지연된 사유가 뭘까요?

◇ 황보연 : 먼저 서남 집단에너지 시설 2단계 사업은 열과 전기를 동시에 생산해서 강서 마곡 지역 공공주택 약 7만 4천여 세대, 그리고 건물에도 약 428개소에 열 공급을 하는 그런 발전소 설비입니다. 총 사업비만 약 7천억 원이 예상되고요. 굉장히 큰 규모 사업으로, 공사가 설립된 목적에도 이 사업이 핵심 사업으로 들어 있습니다. 이게 이제 서울에서는 제일 큰 규모인데요. 그러니까 우리 열병합 발전 규모로는 285메가와트, 그다음에 열 공급만 190기가 칼로리 정도 되는 사업인데요. 당초 서남 사업은 서울시 출자 및 공사 기체 발행을 통해서 자체 사업으로 추진이 되어 왔습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2022년 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그 당시에 LNG 가격이 급등하고, 자재비, 유가 등 이런 물가 상승 요인 등이 공사비 상승으로 연결됐고요. 그러다 보니까 그때 책정했던 금액으로는 도저히 사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돼버렸어요.

◆ 김영민 : 그렇군요.

◇ 황보연 : 그래서 어 다시 사업비를 현행화하고 서울시 방침에 의해서 경제성 및 수익성을 재검증하는 과정 등이 한 2년여 걸렸고요. 그래서 이제 당초 한 4600억 정도 예상했던 사업비가 지금은 약 7천억으로 증액됐고요. 그래서 공사가 현재 부채 비율이 200% 가까이 되기 때문에. 공사 능력으로는 직접 이 사업을 하기 어렵다 이렇게 판단해서 서울시는 지난 작년 7월에 공사가 이 사업을 추진을 하되, 외부 자원을 투입해서 하도록 의사결정이 됐고요. 그 후에 그 후속 조치들이 진행되면서 좀 지연된 바가 있습니다.

◆ 김영민 : 네. 이 서남 집단에너지 시설 2단계 건설 사업이 정상 추진이 돼야 앞으로 시민들에게 열 부족 없이 안정적인 열 공급이 이루어질 것 같은데요. 적기에 열 공급을 하기 위한 계획이 좀 세워져 있을까요?

◇ 황보연 : 예. 지금 서울시에서는 당초 민간 자본 방식을 컨소시엄 방식을 주로 이제 선호해서, 우리 에너지 공사에 그 방안을 제시를 했고요. 근데 제가 작년 12월에 와서 민간 자본을 끌어올리는 방식에는 컨소시엄 외에 이제 SPC 방식이라고, 특수목적법인을 구성해서 하는 방식인데요. 두 개 방식 다 민간 자본으로 하지만, 컨소시엄 방식은 발전 부문을 완전히 민간 우리 발전 공기업에 넘기고 우리가 열 공급 가격만 싸게 공급받는 방법인 것에 비해서 특수목적법인에는 우리 에너지 공사가 일부 지분 참여형으로 참여를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업이 지금 시간이 2028~2029년 이렇게 좀 제한이 돼 있거든요. 그때까지 공급이 안 되면 지역 주민들한테 열부족이 있다 보니까. 그러면 우리가 직접 참여해서 어떻게든 사업을 끌고 가는게 더 유리하지 않겠나. 그게 제 생각이에요. 사장 입장에서는 남의 선의에 의해서 다른 공사에 다른 공기업에 맡기고. 그 사람들이 그때까지 완성을 해서 우리에게 열을 공급한다는 걸 그냥 믿고 있기에는.. 아무래도 불안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SPC를 강력히 주장했고. 올해 시장님께서는 "컨소시엄과 SPC 방식 2개를 다 장단점이 있으니, 검토해 가면서 올 연말까지는 둘 중에 하나의 방식을 결정하자" 이렇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그 단계들이 지금 착실히 진행되고 있고. 올해 말까지 선정돼서 방법이 결정이 되면. 내년부터는 기본 설계, 실시설계, 그리고 이제 공사 착공이 차후에 돼서. 늦어도 2029년 말에는 저희가 열병합 발전소가 정식 가동이 돼서 부족함이 없도록. 그리고 좀 일시적으로 부족한 현상에 대해서는 저희가 지금 가양 가압장 30기가 정도의 용량을 추가로 증설 계획을 갖고 있고요. 또 현장에서 공사를 할 때 그 제일 어려운 그 열병합 발전소, CHP보다는. 공사가 쉬운 PLB라고, 열 전용 보일러만 먼저 공사를 해서 먼저 공급하면서 하는 방법이 있기 때문에. 주민들의 공급은 중단되지 않도록 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큰 걱정은 안 하셔도 된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 김영민 : 사실 주민들은 항상 열 공급을 잘 받으셔서, "이런 사업이 지연이 됐어?" 이렇게 모를 정도로 항상 안정적으로 열 공급을 받을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모쪼록 사업 추진이 잘 되기를 바라고요. 정말 마지막으로 새로운 정부에 바라는 점이나 제언이 있으시다면 아주 간단하게 한 말씀만 부탁드립니다.

◇ 황보연 : 일단 우리나라는 지금 그 에너지에 있어서 전기 에너지를 중심으로 모든 걸 평가를 하고 계획이 세워집니다. 그런데 최종 에너지 소비 중에 49%가 열 에너지예요. 그 에너지경제연구원 기준을 보면, 2021년에 우리나라의 최종 에너지도 열 에너지가 약 48%랍니다. 특히 산업이나 건물 부문, 최종 에너지 소비에서는 열이 그보다 더 높은 80%까지도 이르고 있어요. 그런데 열에너지에 대해서는 정부 정책이 지금 그동안 너무 소홀하고 간과되지 않았나.. 이런 아쉬움이 있습니다. 독일이나 또 최근에 미국 등도 열에너지를 새로운 열원으로 해서 탈탄소 에너지 전환, 그리고 정부의 NDC 감축 등 이런 걸 위해서 열에너지에 많이 관심을 갖고 정책을 쓰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런 측면에서 우리도 이제 새로운 정부에서 열에너지 탄소 중립 활성화를 위한 종합적인 전략 수립 및 지원 정책을 좀 펼쳐주십사 하는 바람이고요. 구체적으로는 서울시가 지금 역점으로 하고 있는 지열 등 재생열 보급 사업에. 특히 이제 히트펌프 전기 요금을 인센티브가 없어서 이게 오히려 장애가 되고 있는데. 이것들이 좀 인센티브 준다면 효율적 활용 방안이 되지 않겠나. 그래서 현재 집단 에너지 요금과 연료 공급 구조의 불합리성 등이 오히려 집단 에너지 공급 사업에 보급을 좀 장애 요인으로 작용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말씀드리면. 저희 집단 에너지가 개별 난방 있잖아요? 집에 보일러 있는 거에 비해서는 에너지 효율 절감 효과가 약 31% 높습니다. 그리고 온실가스라든지 대기 오염 물질 저감 효과는요. 온실가스 감축이 48% 높고요. 또 녹스라든지 이런 질소 산화물 이런 부분에 대한 저감 효과도 훨씬 높기 때문에. 저희가 지금 뭐 개별 보일러를 선택할 건지, 집단 에너지를 선택할 건지, 이런 것들이 마치 선택 사항으로 돼 있는데. 이제는 우리는 집단 에너지 내지는 분산 혹은 전력 5세대 지역난방 이런 방향으로 정부가 강력하게 밀고 가면서 인센티브를 확실히 줘야 되고요. 선진국에서는 개별 난방은 점점 중단하는 체계에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도 좀 그런데, 열 사업을 하는 우리 에너지 공사 입장에서는 새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 이런 걸 좀 간곡히 부탁드리고. 또 거기에 큰 기대를 걸어보겠습니다.

◆ 김영민 : 네. 사실 새로운 정부에 대한 제언 굉장히 많으셨을 것 같은데, 간략하게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오늘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에서는요. 서울에너지공사 황보연 사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사장님, 오늘 좋은 말씀 너무 감사합니다.

◇ 황보연 : 네. 고맙습니다.

◆ 김영민 :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는 YTN 라디오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서 다시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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