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라디오 앱 소개

YTN 라디오


인터뷰전문

방송시간[일]^20:20-21:00
제작진PD: 박준범 / 작가: 이혜민
[잠시만요] 코르카 정영현 대표, "AI 기술로 장애와 비장애 경계 허물어"
2025-06-22 22:39 작게 크게
[잠시만요]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 날짜 : 2025년 6월 8일 (일요일)
■ 진행 : 김영민 아나운서
■ 대담 : AI 스타트업 코르카 정영현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내용 인용 시 YTN라디오 <이성규의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김영민 아나운서(이하 김영민) : AI 시대라고들 말합니다. 인공지능이 뉴스도 쓰고요.그림도 그리고 광고도 만들어 낸다고 하죠. 그런데 궁금하지 않으세요?이 기술이 과연 사람을 더 행복하게 만들고 있을까요?혹시 누군가는 소외되고 있지는 않을까요? 오늘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에서는 누구나 AI 혜택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라는 철학을 가진 기업가 한 분을 모셨습니다.기술과 공감이 공존하는 세상을 꿈꾼다고 하는데요.코르카의 정영현 대표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대표님 어서 오시죠.

◇ 코르카 정영현 대표(이하 정영현) : 네. 안녕하세요.

◆ 김영민 : 반갑습니다. 먼저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좀 부탁드릴까요?

◇ 정영현 : 네 저는 사람과 기술 사이에 다리를 놓고 있는 AI 스타트업 코르카 대표 정영현입니다. 인공지능으로 사람들의 삶과 일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 김영민 : 네. AI 스타트업이라고 하셨고, 회사 이름이 코르카였습니다. 오늘 저희 방송 시작하기 전에 범고래 인형을 또 나눠 주셨잖아요?

◇ 정영현 : 네.

◆ 김영민 : 이 범고래라는 단어가 회사의 이름 안에 들어가 있는 건가 보죠?

◇ 정영현 : 맞습니다. 그 범고래가 영어로 오르카인데요. 거기 앞에 'C'를 붙여서 코르카라고 지었습니다.

◆ 김영민 : 너무 귀엽고. 따뜻한 이 범고래 인형도 잘 받았고. 이 따뜻함에서 회사가 추구하고자 하는 그런 메시지가 또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더라고요. 일단은 아직은 코르카라는 회사를 잘 모르시는 분들도 많으실 것 같아서요. 어떤 일을 하고 있는 회사인지 소개를 먼저 부탁드립니다.

◇ 정영현 : 저희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광고 추천 및 다양한 AI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문라이트'라는 AI 연구 제품이 큰 성장을 거두고 있습니다. 기술을 통해서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 김영민 : 광고를 추천해 준다는 게, 인공지능이 소비자에게 딱 맞는 광고를 알아서 추천을 해 주게끔 설계를 하신다는 건가요?

◇ 정영현 : 네. 맞습니다. 인터넷 쇼핑몰 들어가면 사람들이 하는 행동. 어떤 걸 클릭했고, 어떤 걸 보고 있고, 어떤 것을 샀었는지 등의 여러 가지 실시간 유저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개인화 광고 추천을 하고 있습니다.

◆ 김영민 : "아니 누가 이렇게 내 속마음을 잘 아나?"라고 저는 항상 생각을 했었는데.. 그런 일을 하고 계시기도 한 거네요. 이렇게 AI와 관련한 스타트업 기업들이 요즘에 좀 속속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이제 대표님께서는 창업을 생각하시게 된 계기가 좀 궁금한데요. 처음부터 뭐, "태어날 때부터 창업할 거야" 이건 아니잖아요? 어떤 계기가 있었나요?

◇ 정영현 : 사실 코로나 때문에 창업하게 됐는데요. 제가 창업 직전에 중국 상하이에 있는 상하이 뉴욕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었습니다. 그때는 창업이랑 전혀 상관없이 기술을 통해서 장애인을 돕는 그런 연구와 강의를 진행했는데요. 갑자기 코로나가 발생해서 한국에 돌아오게 됐고. 그 시기에 좋은 기회를 만나서 회사를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 김영민 : 그럼 원래는 교수셨던 거네요. 이렇게 강의를 하다가 회사의 대표가 되니까 좀 느낌이 남다르실 것 같은데.. 어떠세요?

◇ 정영현 : 삶이 굉장히 많이 달라졌고요. 교수 같은 경우는 이제 강의하고, 연구하고 그런 활동을 했다면. 저는 대표로서는 혼자 하는 게 아니라 팀원과 함께 간다. 그리고 기업가라는 것이 교수랑 굉장히 거리가 있어서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해 나가고 있습니다.

◆ 김영민 : 잘 적응해 나가고 계신다니 너무 다행입니다. 지금 AI 회사를 또 운영을 하고 계신데. 그러면 예전부터 관련한 전공이나 연구 분야가 이쪽 분야셨던 걸까요?

◇ 정영현 : 네. 저는 서울에서 컴퓨터 공학과를 졸업했고요. 대학 학부 시절에는 IT 스타트업 창업 경험도 있습니다. 이후에는 미국 뉴욕대학교에서 예술 석사를 했는데요. 기술을 활용해서 장애인들이 신체적인 제약을 넘어서 예술적인 표현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 김영민 : 아.. 그러면 예술에 관련한 공부도 하셨던 거네요.

◇ 정영현 : 네 맞습니다.

◆ 김영민 : 기술과 예술이 뭔가 안 어울릴 것 같은데.. 그 두 가지의 조합이 지금의 코르카를 만들어 냈다라는 건데. 그런 컴퓨터 공학 그리고 예술이라는 백그라운드가 지금의 코르카를 이끄는 데 좀 도움이 되실 때도 있나요?

◇ 정영현 : 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어 생각의 폭을 확장하고 융합한다는 점에서 다양한 경험이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컴퓨터 공학 배경이 기술적으로는 AI 산업의 사업에 큰 이점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예술적인 경험을 통해서 어 그 창의력 제가 얻은 창의력도 새로운 AI 솔루션을 만드는 과정에 상상하고 만들어 가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영민 : 그 스티브 잡스도 "캘리그라피를 배웠던 것이 나중에 아이폰을 만들고 할 때 도움이 됐다" 이런 이야기가 되게 유명하잖아요? 사실 기술과 예술이라는 것이 안 어울리는 것 같으면서도 서로 굉장히 도움이 되는 상생하는 그런 분야라는 생각이 좀 들기도 하네요. 앞서서 얘기해 주신 것 중에 뉴욕에서 공부를 하시다가 또 상하이로 넘어가셨다는 얘기를 하셨거든요. 중국은 어떻게 가게 되신 건지, 거기서의 생활은 좀 어떠셨는지 궁금한데요.

◇ 정영현 : 중국은 제가 코로나가 딱 터졌을 때 상하이에 있는 상하이 뉴욕 대학교에서, 제가 뉴욕에 거주할 당시 있었던 교수님이 초대를 해 주셔서 가게 됐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학과가 이제 런칭을 했고. 제가 비슷한 연구를 했었으니까 와서 교수를 해라 그래가지고 가게 되었었고요. 그래서 뉴욕에서 석사를 하면서 시작했던 프로젝트 연장선상으로 기술을 통해서 장애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그런 연구와 교육을 진행했었습니다.

◆ 김영민 : 네. 그렇군요. 중국에서의 삶은 어떠셨어요? 만족스러우셨나요?

◇ 정영현 : 저는 새로운 환경을 좋아해서 굉장히 좋았고요. 새로운 언어도 배우고, 새로운 사람들, 새로운 가치관이 있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도 좋았고. 굉장히 재미있는 경험을 많이 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아쉽게 중국 생활을 접어가지고.. 그 점은 굉장히 아쉽네요.

◆ 김영민 : 사실 한국, 미국, 중국까지의 생활을 하셨기 때문에 대표님의 삶을 이 방송 하나로 다 담아내기가 굉장히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렇지만 제가 최대한 열심히 청취자 여러분을 위해서 파헤쳐 보도록 하겠습니다. 자, 대표님께서는 이 AI를 통해서 세상을 이롭게 하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가치를 두고 계신 것 같은데요. "AI의 혜택을 누구나 누릴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이게 구체적으로 어떤 뜻인지 알기 쉽게 설명을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정영현 : 제가 미국에서 유학을 할 때, 딱 아이폰이 나오는 시점이었는데요. 그런 기술 발전의 속도가 빠르다는 걸 실감했지만,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는 그 혜택을 누리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그 격차를 목격했습니다. 그래서 AI 시대에도 일부 기업만 그런 AI의 혜택을 누리는 현실을 보면서 기술 혜택을 널리 확산하고자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AI를 잘 활용하지 못하는 국내 기업, 중소기업, 대기업 그리고 또 사회적인 약자들도 쉽게 쓸 수 있는 그런 AI 솔루션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 김영민 : 사실 이런 중소기업이나 사회적 약자나 아니면 비교적 후진국이라고 할 수 있는 그런 국가들까지도 AI 기술의 혜택을 볼 수 있게끔 하려면.. 단기적으로 봤을 때, 대표님의 금전적인 이익은 좀 줄어들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뭐랄까요? 이런 염려를 제가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그런 우려도 좀 드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정영현 : 네. 사실 회사의 존재 이유는 돈을 버는 것이 맞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돈이 목표가 아니고 결과여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회사가 고객에게 혜택을 주고, 인재를 모으고, 조직을 잘 만들고 방향성을 잘 제시하면서 성장하다 보면, 결과적으로 돈이 따라온다고 믿고 있고요. 그다음에 기업이나 집단 사이에서 한쪽만 이익을 보는 구조보다는 상생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전체 파이를 키우는 데 집중하면, 궁극적으로 큰 기업이 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 김영민 : 사실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더 가치 있는 기업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예전에 또 기술을 이용해서 장애인을 돕는 프로젝트를 하신 적이 있다고 들었는데. 사실 이런 경험 하나하나가 지금의 코르카를 만든 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이게 어떤 프로젝트였나요?

◇ 정영현 : 그중에 하나가 지금 떠오르는 게 사진을 찍게 해주는 프로젝트였는데요. 사진을 뇌성마비 어린이들이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주는 거를 제가 만들었는데. 그 어린이들은 신체적인 제약 때문에 카메라를 든다거나, 셔터를 누른다거나 하는 게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런 어린이들도 신체적인 제약을 넘어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을 만들었는데. 예를 들면, 어떤 어린이들은 머리만 움직일 수 있거나, 굉장히 작은 손가락의 근육의 힘밖에 못 움직이는 어린이들이 있었는데. 그런 어린이들도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버튼을 이제 해킹을 좀 해가지고,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만들었었는데. 그런 어린이들이 스스로 몸을 움직이고, 제어하고, 사진을 찍어서 성취감에 활짝 웃는 모습을 봤을 때. 기술이 그런 장애를 뛰어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 김영민 : 듣고 있는데, 지금 약간 소름 돋았거든요. "기술이 세상을 이롭게 한다"라는 말을 정말 실현한 에피소드라서 굉장히 인상 깊습니다. 자, 그러면 이런 다양한 경험을 해 오신 대표님께서는 지금은 코르카 안에서 어떤 기술을 만들고 계신지, 어떤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계신지 쉽게 소개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정영현 : 저희는 두 가지 핵심 기술을 개발 중입니다. 첫 번째는 사용자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시간으로 개인 맞춤형 광고를 추천하는 AI이고요. 두 번째는 거대 언어 모델 생성형 AI라고 하는데요. 그런 거대 언어 모델을 활용한 '문라이트'라는 제품인데. 연구자들이 논문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제품입니다.
 
◆ 김영민 : 이거 저도 사용할 수 있나요?

◇ 정영현 : 네.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글 크롬 익스텐션입니다.

◆ 김영민 : 그런데 이걸 또 혼자 할 수는 없잖아요? 굉장히 어려운 기술 개발인데, 그럼 함께 하는 팀 코르카가 또 있겠죠? 몇 분이나 계신가요?

◇ 정영현 : 지금 23명 정도 있고요. 능력도 있고 열정도 많은 팀원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 김영민 : 네. 사실 그 상생이라는 코르카의 가치를 함께 공유하고, 공감하기 때문에 코르카의 23명 직원들이 계시다고 생각이 들어요. 대표님께서는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 회사를 운영하는 건 아니다" 얘기를 하셨는데, 그래도 이렇게 많은 직원분들과 함께 하셔야 되고.. 그러면 수익 걱정을 안 할 수가 없을 것 같아요. 힘드신 순간도 있으셨나요?

◇ 정영현 : 네. 여러 가지로 힘들었고, 지금도 힘든 면이 있지만. 가장 힘들었던 것은 창업 2년차 여름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당시 스타트업 투자 분위기가 안 좋아지면서 자금난을 겪었었는데요. 그 당시 기준으로 몇 개월 후면 회사 자금이 바닥 날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같이 하는 팀원들과 그 난관을 극복했던 기억이 납니다.

◆ 김영민 : 어떻게 극복을 하셨을까요?

◇ 정영현 : 뭐.. 자금 확보를 위해서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요. 정부 지원 사업이나, 아니면 외부 투자나, 그다음에 매출을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찾았고. 결과적으로는 모두 다 성공해서 안정적으로 자금 확보를 할 수 있었습니다.

◆ 김영민 : 모든 성공한 기업이나 사람들은 이런 우여곡절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당연히 멋진 가치를 갖고 계셨기 때문에 이런 것도 잘 극복해 내지 않으셨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YTN 라디오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지금 여러분께서는 사람을 돕는 AI 서비스를 만들고 싶은 코르카의 정영현 대표의 이야기를 함께 듣고 계십니다. 저희가 매주 이 시간에 이 자리에 오신 게스트분의 추천곡 신청곡 함께 들어보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영현 대표님께 이제 신청곡 하나를 제가 받을 시간입니다. 혹시 어떤 추천곡 있으실까요?

◇ 정영현 : 저 IU의 <Love Poem> 신청합니다.

◆ 김영민 : IU 팬이신가요? 

◇ 정영현 : 팬입니다.

◆ 김영민 : 이 곡을 선택하신 이유가 있다면요?

◇ 정영현 : 그 가사가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누군가에게 편안함을 주겠다라는 내용인데. 기술로 사람 옆에 서고 싶다는 저희 팀의 마음과 맞닿아 있어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 김영민 : 네. AI 스타트업 대표님께서 이렇게 감성적인 곡을 골라와 주시다니! 함께 듣도록 하겠습니다. IU의 <Love Poem> 듣고 올게요. IU의 <Love Poem> 신청곡 듣고 오셨습니다.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함께하고 계신데요. 기술로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고 싶어 하는 CEO, 코르카의 정영현 대표와 함께하고 계십니다. 정영현 대표님, 노래 듣고 오셨는데. 어떻게 즐거운 감상하셨나요?

◇ 정영현 : 너무 감상 잘했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가수 IU의 노래를 듣고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 김영민 : 다행입니다. 이야기를 좀 더 이어가 볼까 하는데요. 저희가 기술로 사람을 돕는 일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어요. "기술은 사람을 돕는 일이다" 이렇게 느끼게 된 어떤 계기나 순간이 있으실까요?

◇ 정영현 : 기술이 사람을 돕는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낀 순간은 앞서 말씀드린 뇌성마비 어린이가 사진을 찍으면서 자신의 의지로 몸을 통제하고, 그걸 통해서 기쁨과 자신감을 얻는 모습을 봤던 때였습니다. 그 순간 기술이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누군가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힘이 있다는 걸 깨닫게 한 순간이 기억에 남습니다.

◆ 김영민 : 맞습니다. 이제는 사람이 기술의 도움 없이 살기가 되게 불편해진 세상이 온 것 같아요. 왜냐하면 요즘은 진짜 아주 사소한 것도 AI한테 다 물어보잖아요? 저는 심지어 그 오늘 하루가 너무 힘들었다는 이야기를 그 AI에게 해본 적이 있거든요. 위로를 정말 잘해주더라고요. 근데 이런 사소한 것까지 AI를 활용한 이런 변화를 대표님께서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정영현 : 저는 이 변화를 굉장히 흥미롭게 보고 있습니다. 어려운 말일 수도 있는데. 언어가 인류 문명을 고도화시킨 핵심 요소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제 AI가 그 언어를 다루게 되면서 농업 혁명이나 산업혁명에 버금가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다양한 서비스를 일상생활에서 활발히 활용하고 있는데. 앞으로 AI 발전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보고 있고요. 이런 변화는 AI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가 함께 고민해야 할 부분도 많이 생겨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영민 : 그러면 대표님께서는 가장 최근에 사소한 것에서 AI를 활용한 경험, 어떤 게 있으세요?

◇ 정영현 : 정말 사소한 거는 스시 집에 갔을 때인데요. 셰프님이..

◆ 김영민 : 벌써 사소해 보입니다.

◇ 정영현 : 네. 스시를 주는데. 그게.. 아지라든가. 일본 말인데, 굉장히 알아듣기 힘든.. 그걸 전해주는데. 그거를 하나하나 물어볼 수가 없었고요.

◆ 김영민 : 아, 그렇죠.

◇ 정영현 : 근데 옆에다가 인공지능을 켜놓고 상황을 설명한 다음, 제가 들리는 그대로 넣으면. 그게 어떤 생선이고,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지 다 알려주더라고요?

◆ 김영민 : 너무 좋네요.

◇ 정영현 : 저는 그래서 다양한 상황에서 이거 한번 인공지능 써볼까 이런 것들을 적극적으로 많이 써보는 편입니다.

◆ 김영민 : 저도 앞으로 조금 더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활용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좀 드는데요. 기술이 혁명 수준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는 얘기를 하셨는데. 정말 기술이 사람을 더 행복하게 만들고 있을까요?

◇ 정영현 : 저는 이게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하는데요. 많은 기술이 인류 역사에서 발전하면서 좋은 점과 나쁜 점을 다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결국에는 기술이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지는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하고요. 이번 AI 기술은 인류가 그동안의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사람들을 더 행복하게 하는 방향으로 활용되길 바라고 있고요. 저희도 이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 김영민 : 맞습니다.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언급해 주셨습니다. 다시 대표님과 코르카 얘기로 좀 돌아가 볼게요. 사실 창업이라는 게 보통 강심장이어서는 안 되는 거라고 저는 생각이 들거든요. 대표님은 원래 성격이 좀 도전적이신가요?

◇ 정영현 : 제가 생각하기에도 저는 꽤 도전적인 성격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릴 때부터 NO Risk, NO Fun. 이런 아이디를 쓸 정도로 도전을 즐겼고요.

◆ 김영민 : 그렇군요.

◇ 정영현 : 창업도 처음에는 두렵진 않았습니다. 코로나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그래도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커서. 물론 창업이 어렵다는 거는 알았지만. 뭐, 이 정도로 힘든다는 거는 잘 몰랐고요. 그래서 후회되는 면도 있지만.  그래도 AI가 세상을 바꾸는 시점에 저도 기여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가지고요. 두려움보다는 흥미진진함이 컸습니다.

◆ 김영민 : 네 요즘 또 MBTI 얘기를 많이 하니까요. 도전적이다라고 했을 때 그러면.. 대표님께서는 ESTJ 같은 성격이신가요? 괜히 궁금해져서요.

◇ 정영현 : 저는 잘 모르겠는데 제 거는 INTP라고..

◆ 김영민 : INTP. 그러면 조금 내향적이신데도 회사를 이끌고 계신 거예요?

◇ 정영현 : 솔직히 말씀드리면, 가면을 쓰고 다니고 있습니다.

◆ 김영민 : 지금도 가면을 쓰고 계시군요?

◇ 정영현 : 약간 그런 게 있습니다.

◆ 김영민 : 그 어떤 목표를 위해서는 그렇게 대표라는 가면을 또 쓰고, 열심히 성취를 해 나가고 계신 모습 굉장히 멋있으시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23명의 팀원이 있다고 하셨잖아요? 기술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의 팀워크도 정말 중요할 것 같습니다. 대표님이 생각하시는 좋은 동료나 좋은 팀은 어떤 모습일까요?

◇ 정영현 : 제가 생각하는 좋은 동료와 팀은 하나의 목표를 향해서 함께 달려나가면서 서로의 의견을 자유롭게 나눌 수 있는 그런 심리적 안정감이 있는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렇게 엄청나게 큰 우주의 시공간 속에서 저희가 코르카라는 회사에 모인 거는 굉장히 큰 우연이고, 인연이고. 그래서 이 시간을 잘 활용해서 결국 각자가 좋은 동료가 되고, 좋은 팀을 서로가 만들어 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영민 : 네. 이렇게 자유롭게 심리적인 안정감을 가지면서 일을 하는 것이 좋다라고 얘기하셨지만.. 그래도 어떤 원칙이라는 게 존재할 수밖에 없는데. 꼭 지키고 싶은 원칙이 있으세요?

◇ 정영현 : 저는 사람 간의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그런 규칙이 있기 전에 사람 사이에는 신뢰가 있어서 모든 사람들이 그런 심리적인 안정감을 가지고, 자유롭게 의견도 나누고. 그리고 한 목표를 향해서 달려나갈 수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영민 : 네. 함께 달려나가기 위해서 신뢰가 가장 중요하죠. 팀원 분들의 창의성도 키우셔야 되고, AI 프로덕트 개발도 하셔야 되고, 정말 바쁘실 것 같아요. 회사를 이끌어 간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닌데. 어떤 루틴을 갖고 일을 하시는지 이런 것도 좀 궁금하거든요. 어떠세요?

◇ 정영현 : 사실 저는 뭐 출근하나 안 하나 몸이 어디 있거나 다 일을 하고 있는 것 같고요. 그래도 쉬는 시간은 충분히 확보하려고 하고 있고. 쉬는 것도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루틴이라고 하면.. 제가 출근하면서 가장 중요한 업무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그 일을 먼저 집중적으로 처리하고요. 그다음에 이메일이나 메시지 같은 커뮤니케이션 업무들을 정리하는  등의 루틴을 가지고 있습니다.

◆ 김영민 : 보통 그 성공한 CEO들은 새벽에 굉장히 일찍 일어난다는 이야기가 많잖아요? 어떠세요?

◇ 정영현 : 저도 굉장히 일찍 일어나는 편인데요.

◆ 김영민 : 진짜요?

◇ 정영현 : 저는 여름은 빼고. 저는 해가 뜰 때 일어나서, 일출 보는 운동을 하는 편입니다.

◆ 김영민 : 여름은 해가 너무 일찍 뜨기 때문에.

◇ 정영현 : 오늘도 한 5시 11분에 해가 뜬 날이었습니다.

◆ 김영민 : 그걸 다 알고 계시네요?

◇ 정영현 : 오늘은 그렇습니다.

◆ 김영민 : 아, 그러시군요. 이렇게 아침에 루틴도 있으시고. 회사를 이끌어가기 위해서 다양한 노력을 하고 계신데. 창업을 하고, 대표가 되고 난 이후에 가장 큰 변화는 뭘까요?

◇ 정영현 : 창업 전에는 혼자 생각하고 혼자 실행하고 그런 상황이었는데. 이제는 팀원들과 함께 하다 보니까.. 책임감도 커지고. 그리고 좋은 기업으로 성장해서 사회에 기여해야겠다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 것이 가장 큰 변화입니다.

◆ 김영민 : 그러면 한마디로 말해서 나는 어떤 리더다 정의하신다면?

◇ 정영현 :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우리 회사 상황에 맞고, 이 시대에 맞는 그런 기업을 가꿔 나가는 리더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영민 : 상황과 조직에 맞는 리더다. 유연한 리더십을 갖고 계시네요. 그렇다면 팀원들에게 들은 말 중에 가장 기분 좋고, "아, 내가 대표하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드는 어떤 말이 있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 정영현 : 기억에 남는 말들이 있는데. 이런 좋은 동료들을 잘 모아주셔서 감사하다라는 피드백을 들었을 때, 저는 굉장히 기분이 좋았습니다.

◆ 김영민 : 이렇게 코르카가 몸 담고 있는 AI 시장 정말 뜨겁잖아요? 경쟁이 굉장히 치열함을 저도 느끼는데. 현장 안에서 느끼는 열기는 또 다를 것 같아요. 어떻게 느끼세요?

◇ 정영현 : AI 최전선 현장에서도 AI 시장이 매우 뜨겁고, 경쟁도 치열하고 빠름을 느끼고 있고요. 하지만 변하지 않는 핵심은 기술을 통해서 사람들한테 어떤 가치를 줄 수 있는지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도 그 점에 맞춰서 AI 최전선에서 연구 개발에 힘쓰면서, 그래도 우리 인류에게 의미 있는 솔루션을 만들어 가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 김영민 : 네. 이 치열하고 뜨거운 AI 시장에서 고유한 가치를 지니는 코르카가 되기를 바랍니다. 벌써 인터뷰 막바지인데요. 마지막으로 AI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정영현 : 저는 질문이라는 키워드를 드리고 싶어요. 결국 어떤 질문을 가지고 어떻게 물어보느냐에 따라서 AI를 잘 활용할 수 있는지가 결정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방송을 들으시는 분들께 오늘 자신과 세상에 던질 질문을 하나 적어보고, 답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영민 : 저도 오늘 방송 끝나고 한 가지의 질문을 만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에서는 결국 기술도 사람을 위한 것이다라는 생각으로 AI를 개발하고 있는 회사죠. 코르카의 정영현 대표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대표님, 오늘 좋은 말씀 너무 감사합니다.

◇ 정영현 : 감사합니다.

◆ 김영민 :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는 YTN 라디오 홈페이지를 통해서 다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