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시 : 2025년 6월 16일 (월)
□ 진행 : 이익선, 최수영
□ 출연자 : 백승훈 한국외대 중동연구소 전임연구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이익선 : ‘저항의 축에 대한 최종적이고 치명적인 타격, 이스라엘이 왜 이란을 공격했을까?’ 포린 폴리시가 그 배경으로 해석한 한 줄입니다. 이스라엘의 급습에 이란도 보복 미사일 공격을 가하면서 중동 정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전문가 모시고 이번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의 배경과 향후 중동 전쟁 장기화 가능성까지 짚어봅니다. 백승훈 한국외대 중동연구소 전임연구원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백승훈 한국외대 중동연구소 전임연구원 (이하 백승훈) : 안녕하십니까?
◆ 최수영 : 주말동안 이스라엘과 이란의 교전이 나흘째 계속되면서 서로 양측의 피해 규모가 상당하다면서요?
★ 백승훈 : 네, 맞습니다. 이스라엘 쪽에서도 13명이 사망을 했고요. 그다음에 380명 정도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란 쪽에서는 또 피해가 커서 이란 보건 당국이 밝힌 숫자는 224명이 죽었고 800명 정도가 부상을 당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죠.
◇ 이익선 : 그렇군요. 근데 이란은 보복 공습 직후에 ‘이스라엘이 더 이상 공격하지 않으면 우리도 공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냈거든요. 이게 좀 이상해요. 아니 왜 그러지? 가만히 안 있을 것 같은데.
★ 백승훈 : 외교부 장관 압바스 아락치가 얘기를 한 것인데 이게 여실히 보여줍니다. 이란이 쓸 수 있는 카드가 없습니다. 이란이 쓸 수 있는 무기라고 하는 것은 뭐 다 아시겠지만 저항의 축 세력이라고 해서 헤즈볼라, 시리아에서 있었던 시아파 민병대, 하마스, 예멘 후티, 이라크에서 활동하는 시아파 민병대들이 있는데 우리 다 아는 것처럼 헤즈볼라는 나스랄라가 죽으면서 다 거의 형해화가 됐지 않습니까? 그리고 우리가 아는 시리아는 알샤라라고 하는 새로운 대통령, 순니 계열입니다. 소위 말해서 이란이 구축했던 시아의 초승달 연대가 깨지게 됐죠. 그러면 이란이 갖고 있는 거는 드론과 비대칭 전력 무기죠. 드론과 드론 탄도 미사일, 그 두 개밖에 없는 상황인데 아시다시피 이스라엘이 전쟁 시작하고 나서 공군이 공격한 히트맵을 보면 이란의 서부 국경 지역을 다 파괴를 했습니다. 그게 뭐냐 하면 거기가 레이더기지 그다음에 방공망 기지들이 있었던 특히 방어 기지입니다. 이란의 영공은 이스라엘에 다 넘어간 상태입니다. 이란이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했던 2개의 무기, 대리전 그다음에 드론과 미사일 공격인데 쉽지가 않은 거죠. 그러니까 이스라엘이 공격을 멈추면 우리도 멈추겠다고 어떤 화해의 제스처를 던지는 것인데,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지금이 가장, 이스라엘 역사상 이란을 궁지에 몬 적이 없거든요. 이걸 잘 받지 않을 확률이 높은 거라서 전쟁이 오래 끌어지지 않을까 그런 걱정들을 많이 하고 있죠.
◆ 최수영 : 이란은 확전을 원하지 않는 모양새인데, 문제는 상대편에 있는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는 필요하면 계속 공격하겠다, 이란 민간인들을 대피하라고 사실상 무제한 선전 포고를 한 거예요. 그럼 이 부분은 말하자면 서로의 불일치가 있는 것 아닙니까? 한쪽은 우리는 방어만 하겠다는 건데 한쪽은 계속 공격하겠다는 거고. 이러면 어떡합니까?
★ 백승훈 : 미국의 역할이 커졌는데 트럼프가 이렇게 얘기하지 않습니까? 자, 봐라. 너 내가 경고했지. 그러게 내가 너랑 지난 4월부터 했던 이란 핵 협상 내가 좋은 컨디션 할 때 그냥 받지. 안 받았지? 이 텀으로 못 해. 왜냐하면 네가 가진 게 있어야지 내가 하지, 이렇게 더 압박을 하는 거죠. 그래서 지금 이야기하는 게, 이란은 자기가 협상력이 너무 떨어졌기 때문에 협상장을 떠났지 않습니까? 이란도 협상을 폐기한 건 아닙니다. 폐기했다는 소리 안 하고 미국이 또 트럼프가 시그널을 보내는 거죠. 야 너 협상 열려 있어, 와. 그리고 안 오면 너 이스라엘 공격했지? 더 심한 더 참혹한 공격이 갈 거야라고 던진 상황이죠. 이 상황에서 트럼프의 중재가 필요한데 어느 정도 중재를 할 것인가 안 할 것인가. 왜냐하면 거의 어떤 형국이냐면 독이 오른 사냥개 이스라엘을 미국이 목줄을 놔준 형국이거든요. 근데 이거를 빨리 수습을 할 것인가. 자기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지금은 풀어놓은 상태인데 이거를 딱 줄을 당길지 아닐지는 미국이 갖고 있는 그런 상황인거죠.
◇ 이익선 : 너무 좋은 비유를 하셔서 막 그림이 그려지네요. 이번에 전 세계가 깜짝 놀랐던 게 이스라엘의 공격이 너무 정밀하고 치밀했다는 점입니다. 이란의 군 수뇌부들이 줄줄이 타겟이 돼서 사망을 한 건데 주로 침실에서 자다가 공격을 받았다는 거잖아요. 이거를 이미 다 파악하고 기다렸다는 거잖아요. 섬찟해요.
★ 백승훈 : 후세인이 자기 숙소에서 밤에 들어갔는데 언제 들어가는 것도 다 파악하고 때려서 죽었고, 그다음에 그것만 죽은 게 아닙니다. 아미리 하지자데, 이 사람은 드론 관련해서 항공우주국 사령부인데 드론 관련해서 모든 일들을 하는 사람이고 그 밑에 있던 타헤르-푸르, 이 사람은 공군 무인기 부대 사령관입니다. 다우드 샤이키언은 공군 사령관입니다. 어떻게 되냐면 아까 말씀드린 이란이 갖고 있는 유일한 무기는 비대칭 전력, 거기에 사령부를 다 그냥 지금 와해시켜버렸죠. 그다음에 총사령관인 2019년에 하메네이가 네가 이란 혁명수비대의 사령관으로 해가지고 정말 아껴서 했던 사람이고 혁명수비대에서도 되게 강경파였거든요. 지하드 얘기를 많이 했던 사람인데, 그 사령관도 죽었고. 그다음에 그 공군 그쪽 라인들도 다 죽었고, 그런 형국이 된 거죠. 그리고 이란 혁명수비대뿐만 아니라 바게리라고 소위 말해서 이란은 군부도 두 부가 되겠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 정규군. 근데 거기에 합동 참모 총장도 죽었습니다. 군대 상위 지휘부 20명 장성들이 다 유고가 된 상태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그걸 정보력으로 한 거죠. 모사드가 상당히 많은 정보를 습득해서 핀 포인트로 정말 치명적인 군사작전을 했다 이렇게 이야기가 됩니다.
◇ 이익선 : 모사드가 이스라엘의 비밀 정보 요원을 말하는 거죠.?
★ 백승훈 : 그렇죠. 우리나라 안기부 같은 거죠. 국정원.
◆ 최수영 : 정밀 타격, 이른바 서지컬 스트라이크를 했는데 이란이 더 떨고 있는 거는 이 자리를 이어받은 후임자들도 시그널을 준 거라면서요. 부인이 어디 있는지 알고 있다, 가족이 어디 있는지 알고 있다.
★ 백승훈 : 메시지가 갔다는 거잖아요. 뭐가 문제냐면 이스라엘이 기술적으로 도청이나 이런 걸 한 것이 아니라 휴민트를 엄청나게 숨기려 한 거죠. 인력이 저희가 생각해 봐야 될 게 이겁니다. 저희가 하니예라고 하마스의 수장이 페제시키안 대통령 취임식 때 공식 초청을 받아서 갔다가 거기서 암살을 당했습니다. 근데 그 사람도 초청을 받아서 갔는데 이란 정부에서 제공한 숙소에서 죽었거든요. 되게 특이한 사항입니다. 왜냐하면 이 정보가 도청으로 아는 게 아니라, 그게 어디 가는지가 막판에 정해졌을 거거든요. VIP가 이 방에 들어간다 이런 게 있는데 그걸 다 알았다는 것은 그 세력 안에 거기에 진짜 핵심이라고 하는, 보안 세력이라고 하는 쪽에도 밀정이 있다는 거죠. 그게 얼마나 재밌었었냐면 국제사회에서는 폭탄으로 죽였다 했는데 이란 정부는 극구 부인했습니다. 이거는 드론으로 타격을 당했다. 그런데 그 사진이 절대로 드론이 들어올 수 없는 공간이에요. 왜냐하면 안전한 곳에 가기 위해서 산기슭에 들어가는 데에서 드론이 돌아 들어와야 되는데, 그러면 다 잡히기 때문에 안 되는 건데 이란은 계속 우리는 드론에 당했다고 얘기한 겁니다. 왜냐하면 자기네들이 폭탄이 심어져서 죽었다라고 그러면 아니 도대체 거기에 어떻게 미리 알고 심었어? 라고 하면 이란은 모든 정보 진짜 핵심 정보부나 그런 혁명수비대나 바시지에 간첩이 있다는 걸 인정하는 거니까 울며 겨자 먹는 걸로 참으면서 그냥 그런 거 아니었어 하고 애써 이렇게 한거죠.
◆ 최수영 : 우리로 치면 안가잖아요. 안가가 말하자면 정밀 타격이 된 건데, 어떻게 모사드는 어떤 능력의 조직이기에 이란을 안방 드나들 듯이, 외신의 한 보도에 따르면 놀이터라고 표현하더라고요.
◇ 이익선 : 삐삐 테러까지 갔대요.
★ 백승훈 : 제가 이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정부 가서 이야기를 하면 항상 이런 얘기해요. 모사드 칭찬을 많이 하잖아요. 근데 저는 되게 불편합니다. 왜 불편하냐면 모사드가 대단하다기보다는 우리나라도 충분히 할 수가 있는 거죠. 모사드가 대단한 건 집요함입니다. 엄청난 뛰어난 요원들이 뭔가를 영웅처럼 해낸 게 아니라 이거 보십시오. 삐삐 이야기를 하셨는데, 삐삐 사건 아실 겁니다. 그 3천 개의 삐삐를 헤즈볼라 요원들한테 다 가게에 심어서 그거를 한순간에 터뜨려서 그걸 다 그 중간 지도부까지 다 날린 사건이지 않습니까? 우리가 그걸 돼지 부대라고 하는 게, 그 잔칫날을 위해서 묵혀뒀다가 마지막에 잡는다고 해서 그렇게 하는 건데 한번 보시죠. 그게 23년 투자해서 한 군사 작전입니다. 그리고 그 기획서를 올린 급이 7급들이래요. 왜냐하면 실제로 거기서 현장을 뛰다 보니 헤즈볼라 요원들이 도청 남성을 피하기 위해서 삐삐를 쓴다더라고 해서 삐삐를 하면 좋겠습니다, 어떻게 할래요? 이랬는데, 이걸 하려면 우리가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서 여기에서 우리가 실제 비즈니스 하는 것처럼 해서 인맥을 뚫은 다음에 심는 게 좋겠습니다 그래서 불가리아에 페이퍼컴퍼니를 심어 놓고 23년 동안 실제 비즈니스를 하고 접대를 하고 이런 식으로 해서 나중에는 그쪽에 헤즈볼라 물량 3천 개 필요하다고 했더니 독수리 떴다 해가지고 딱 터뜨린 거죠. 근데 제가 이 얘기를 드리겠습니다. 당연히 집요하고 모사드가 대단한데 우리나라는 못 할까요? 할 수 있습니다. 근데 우리는 이거죠. 정권이 바뀌거나 이러면 그리고 또 위에 사람들이 7급 공무원들이 해서 23억 하겠습니다. 삐삐 이렇게 합니다. 그러면 위에 사람들이 야 인마 무슨 삐삐를 사는데 23억을 써 이럴 거 아닙니까? 그런데 모사드는 현장의 요원들의 그런 것들을 높이 평가하는 거죠. 그래 이거 맞다, 그럼 고. 이렇게 가고 23년 동안 그거를 밀어주고. 그리고 정말 크리티컬한 모먼트에 딱 이걸 해서 정말 핵심적인 모멘트. 근데 이런 것들을 보면 저는 되게 그래요. 이것만 보면 사람들에서 모사드 대단해 대단해 우리는 왜 안 돼, 저는 늘 하고 싶은 게 그런 얘기는 그만 하시는 게 맞습니다. 집요함이 있고 국익이라고 하고. 국정원이라고 하는 조직은 야성을 키워줘야 되는 조직입니다. 음지에서 양지를 도와주는 기구이기 때문에. 모사드는 그게 살아 있는 정보부이기 때문에 이런 일들을 한 겁니다. 모사드가 엄청난 영웅들이 있었다기보다는 그런 조직의 특성에 맞게 꾸준히 집요하게 운용이 됐기 때문에 우리가 보는 여러 가지 일들이 이루어지는 거죠.
◇ 이익선 : 중요한 말씀을 주신 것 같아요.
◆ 최수영 : 이스라엘 총리 네타냐후도 모사드 출신 아닙니까?
★ 백승훈 : 맞습니다.
◆ 최수영 : 일국의 수반이 이 출신이라는, 그 형도 아마 모사드에 재직하다가 순교했다는 얘기를 그쪽에서 하더라고요.
★ 백승훈 : 너무 잘 알고 계시네요. 정보 보호 그런 기관 가족입니다.
◆ 최수영 : 그러면 약간 그런 부분들도 이란 전쟁과 약간 연관성이 없다고는 할 수 없겠네요.
◇ 이익선 : 푸틴도 KGB 출신이잖아요. 지도자들이 그런 출신을 하면 뭔가 강하게 나오고 그러는 게 있는 것 같은데, 아니 말씀 중에 아까 휴민트 얘기해 주셨는데 사실 휴민트 하나 심어서 관리하는 게 정말 오랜 세월이 걸리기 때문에 담당자를 바꿔서는 안 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거든요. 정말 좋은 말씀을 해 주셨어요. 정권이 바뀌더라도, 어떤 정권이 들어서더라도 국익 차원에서 그 현장에 있는 요원들의 안전과 그동안 해온 프로젝트는 유지시켜야 된다.
★ 백승훈 : 그 조직 목적에 맞게, 그런 것들이 필요하죠.
◆ 최수영 : 이스라엘의 방어망 얘기도 한번 해볼게요. 이란이 이스라엘 보복 공습에 나서 가지고 10여 명의 사망자, 아까 말씀하신 대로 수백 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이런 게 알려졌는데 사실 이스라엘은 아이언 돔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이른바 미사일 디펜스. 이게 세계 최고 수준 범접하지 못할 수준이라고 하는데 이번에 뚫려서 민간들도 피격이 됐더라고요. 이건 왜 이렇게 된 거죠?
★ 백승훈 : 이스라엘의 미사일 보호 체계가 강력하죠. 아이언 돔은 그중에 하나고 그거를 위해서 3중, 5중, 7중이라고 하는 에로3 에로2 해서 고고도에서부터 아이언 돔은 중고도 요격 체계입니다. 모든 시스템이 완벽할 수가 없죠. 그리고 이란이 어떻게 섞어서 공격을 하냐면 드론이나 같이 섞어서 공격을 하면 혼란스러운 그런 게 있죠. 그리고 이란도 초음속 탄도 미사일이나 그런 것들을 갖고 있습니다. 파타-1, 요번에 썼다고 얘기하는 하즈카셈이라고 있는데, 파타는 마하 1, 3, 5고요. 그다음에 하즈카셈은 마하 11까지로 고고도에서 내려오다가 마하 5로 떨어지는 거라서 그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뚫릴 수밖에 없는 것이죠. 그런데 이거는 있습니다. 숫자가 무한정으로 갖고 있는 건 아닙니다. 이란이 2천 개에서 3천 개의 탄도 미사일을 갖고 있고 초음속 탄도미사일은 상대적으로 수가 적기 때문에 지금은 뚫렸지만 너무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는 게 이란이 계속해서 그걸 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 최수영 : 물량에 한계가 있다.
★ 백승훈 : 거기다가 또 뭐가 있냐면 아까 말씀드린 대로 이스라엘이 참 무서운 게 전쟁을 시작하자마자 제공권을 장악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어떻게 되냐면 미사일을 자기네들에서 들어왔을 때부터 보고하는 것이 아니라 공군들이 다 떠서 이란의 영공에서부터 자기네들이 추적해서 하기 때문에 초기에는 좀 맞았지만 시간이 가면 갈수록 쉽지는 않을 겁니다. 지금은 뚫렸지만 그게 앞으로 전세가 비등비등해지거나 그거는 저는 회의적입니다.
◇ 이익선 : 알겠습니다. 이란 내부의 정치적인 상황 아까 잠깐 짚어주셨는데, 이란 내부가 전쟁을 수행하기에는 많이 부족하다고 하셨잖아요. 왜 그렇습니까?
★ 백승훈 : 1979년부터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거죠. 북한이랑 비슷한 상태에 들어가 있는 거죠. 그리고 용어도 있습니다. 자기네들은 괜찮다 우린 저항 경제 시스템이기 때문에 잘 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렇지가 않습니다. 트럼프의 제가 정책을 다 거의 많이 좋아하지는 않는 편인데 이란 압박에 있어서는 상당히 성공적이었습니다. 왜냐하면 환율이 거의 10배, 20배씩 떴거든요. 이란 환율이. 이란이 도대체 살아가기가 힘든 정도로 경제가 밀린 상황에서 2023년부터 거의 2년 가까이 전쟁이 계속 수행되고 있잖아요. 그러면서 더 경제가 피폐해져서 어떻게 할 수가 없는 상황이죠.
◆ 최수영 : 그렇군요. 사실 이란의 하메네이 권력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탄탄하지 않습니까? 신종 국가니까. 근데 이스라엘은 이번 공격에서 이란 최고지도자로 알려진 하메네이를 제거하려 했다면서요. 가능한가요?
★ 백승훈 : 제거를 하려고 얘기를 했는데 트럼프가 자기가 말렸다 해가지고 네타냐후가 아 나 그런 얘기한 적 없어 그러는데 트럼프가 내가 막았어 이렇게 얘기한 거 보니까 진실은 어디 중간에 있겠죠.
◆ 최수영 : 진짜 하려고 했군요?
★ 백승훈 : 저는 트럼프 대통령이 말을 너무 함부로 해서 그렇지 거짓말을 많이 하는 사람 같지는 않거든요. 말 실수를 너무 많이 하고 하는데, 그런 어떤 뉘앙스는 간 것 같습니다. 우리가 하메네이 암살까지도 한번 해보겠다 할 수 있다고 언질을 줬겠죠. 그랬더니 트럼프가 나는 그런 얘기를 들었는데 군과 협상을 해야 되니까 야 내가 막아준 거야 나 없으면 이거 우리 사냥개 말 표현이 좀 그렇지만 이스라엘이 여기까지 한다고 했는데 너 이럴 때 내 제안을 받아 빨리 이런 느낌으로 가는 거라서. 과장은 있을 수 있겠지만 어떤 일정 부분의 팩트는 있기 때문에 얘기를 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 최수영 : 만일 진짜 하메네이가 제거됐다면 이건 중동의 전세는 한 치 앞을 못 봤을 텐데요?
그렇게 되면 사우디나 UA 국가들은 다 적이 될 수도 있는건가요?
★ 백승훈 : 적은 되지는 않죠. 왜냐하면 이란을 싫어하니까요. 근데 이란이 혼란에 들어가면 되게 힘든 상황이 벌어질 겁니다. 이란은 어떻게 보면 지역 패권국이거든요. 오더라고 하는 질서가 없이 혼란한 상황으로 돌아가면 더 큰, 왜냐하면 이라크에서 그런 일을 한 번 저희가 경험하지 않았습니까. 사담 후세인이라고 독재가가 죽고 나서 거기에 알카에다나 IS나 이런 세력들이 완전히 들어와서 역할을 하고. 정말 그림이 너무 흐트러졌던 상황이라서 이란도 그런 상황이 있죠. 왜냐하면 이란이 말씀하신 대로 하메네이가 죽고 나면 그 대체할 수 있는 사람이 없거든요. 근데 재밌는 건 팔라비 아시죠? 팔라비의 손자가 자기네가 있다고 자꾸 메시지를 내고 있어요. 나를 옹립해라. 그것도 저도 재미있게 팔로업 하면서 보고 있는데 근데 그건 되지는 않을 텐데, 왜냐하면 인기가 있는 분이 아니라서. 그런 얘기가 나올 정도로. 요는 정말 어떻게 보면 체제 전복이 그냥 장난으로 하는 소리가 아니라 그런 가능성들도 있으니까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거 아닌가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이익선 : 그 시점이 아주 묘했어요. 이번 이스라엘 공격이 당초 오늘로 예정됐던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을 앞두고 이루어진 거잖아요. 미국과 이란이 핵 협상을 하는데 왜 이스라엘이 끼어든 걸까요?
★ 백승훈 : 복잡한데요. 제가 최대한 간단하게 설명하려고 한번 해보겠습니다. 세 가지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이스라엘은 네타냐후 행정부가 내부 정치적으로는 아주 위기에 있었습니다. 6월 12일 날 의회 해산 투표가 한 번 있었거든요. 소위 말해서 네타냐후가 이끄는 리쿠드당, 이스라엘은 의원 내각제를 해서 다수의 당의 총리 지도자가 그 총리가 되지 않습니까? 다수당을 못 했기 때문에 연정을 해야 되는데 리쿠드당이 약간 강경 보수파랑 자리를 새로 잡았습니다. 그 의제가 달라서 여기가 깨지려고 하니까 진보 쪽에서 이때가 기회다 해서 의회 해산권을 한 겁니다. 거의 네타냐후가 총리직을 잃을 뻔하다가 12일 날 다시 돌아왔거든요.
◆ 최수영 : 1표 차이였나요?
★ 백승훈 : 51대 63인데, 한 표 차이는 아니고 되게 위험했죠. 그렇게 위험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네타냐흐 행정부에서는 6개월 후에 다시 물을 수가 있는 상황이니까 이 상황에 자기가 이런 성과를 내는 총리라는 걸 보여줘야 되는 압박이 있었습니다.
◇ 이익선 : 돌파구를 찾은 거군요.
★ 백승훈 : 그런 게 있었어야 됐고 국제 정치적으로는 두 개인데, 아까 말씀하신 대로 미국과 이란이 핵 협상을 하는데 이스라엘은 계속 반대를 했거든요. 트럼프 하면 안 된다 노벨상 중요한데 그거 하면 너는 속아 들어가는 거야 하면 안 돼 하는데 6차 회의를 한다고 그러니 그거에 대해서 어깃장을 놓으려고 하는 의도도 분명히 있을 것이었고. 그다음에 또 하나는 또 그것도 있습니다. 6월 달에 원래 프랑스하고 사우디아라비아가 의장국이 돼서 유엔에서 가자 팔레스타인 문제를 이야기하자라고 하는 회의를 소집했거든요.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그중에서 이스라엘이 가장 싫어하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서 의제로 올라갈 거라고 한 게, 원래 팔레스타인이 유엔 회원국으로는 인정이 되는데 회원으로 받아들이지 않았거든요. 근데 프랑스하고 사우디아라비아가 이스라엘아 네가 팔레스타인과 대화 안 하고 계속 하면 판을 우리가 깔게 UN에. 그러면 팔레스타인을 회원국으로 데려와서 여기서 그럼 얘기해 봐. 그런데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 안 하려고 했는데 UN에 들어가고 그렇게 겹치는 상황에 미묘하게 6월 13일 날 이란을 공격하게 된 거죠.
◇ 이익선 : 이야 진짜 생각 많이 했네요.
★ 백승훈 : 그렇죠. 물론 이란이 핵 능력이 증대되고 있다는 것도 분명히 있었지만 이런 이스라엘의 그런 지점도 있었다고 봐야죠.
◆ 최수영 : 어쨌든 미국과 이란은 이란 핵 합의를 놓고 진퇴양난에 빠져 있는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를 자기가 교착 상태에 빠져 있는데 이스라엘을 공격함으로써 완전한 레버리지 협상력을 트럼프에게 줬다 이런 분석이 있는 거잖아요.
★ 백승훈 : 그렇죠. 그것도 하나 있죠. 아마 모 아니면 도다 생각했을 거예요. 전쟁이 돼서 빠그러져도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해피, 근데 이렇게 돼서 트럼프의 레버러지가 올라가면 그것도 나쁘지 않고. 물론 이런 상황에 누구의 꽃놀이패 이렇게 표현 하는 게 그렇지만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꽃놀이패 형국이죠. 그리고 이걸 네타냐후는 내부적으로는 몰려 있는 상황에서 이런 기회를 얻었다 하고 하니까.
◇ 이익선 : 네타냐후가 겜블러 기질이 있어요. 굉장히 지르는 스타일이라는 느낌.
★ 백승훈 : 기소도 엄청나게 비리로 해가지고 많이 했는데도 한 번 정권을 주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다시 컴백하고. 어떻게 보면 승부사 말씀하신 대로 승부사 기질이 있는 사람이죠. 아마 모사드 출신이라서 그런지 모르겠어요. 스트롱맨의 시대죠.
◆ 최수영 : 아마 마지막 질문이 될 것 같은데 미국이 폭격기 등을 지원해 주지 않는 한 사실 이스라엘도 그동안 물량이 많이 소진되기도 하고 이란과의 전쟁을 수행하기 쉽지 않다는데, 사실 그러면 여기서 가장 궁금해하는 것이, 그럼 확전이 어디까지 갈 것이냐. 현실적으로. 아마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지점인 것 같아요.
★ 백승훈 : 확전이 저는 쉽지 않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공군력은 이스라엘이 장악했지만 우리가 늘 하는 말이 있잖아요. 전쟁은 보병이 깃발을 꼽아야지 끝내는데 이스라엘이 이란의 보병을 파견한다는 건 넥스트 레벨이 되는 거고. 미국이 어느 정도 도와주고 같이 개입하지 않는 한 쉽지 않은 상황이고, 이란의 경우는 말씀드린 것처럼 자기네들이 쓸 수 있는 옵션이 거의 없습니다. 근데 네버 세이 네버입니다. 왜냐하면 쥐도 궁지에 몰리면 문다고 하니까 저는 그게 제일 걱정됩니다. 이란을 나름 어느 정도 숨통은 살려줘야 되는데, 만약에 이란이 아 그래 나 어차피 죽는 거 다 같이 죽자, 호르무즈 해협을 막고 막 그런 식으로 가버리면 걱정이 되는데 저도 그런 거에 대해서 분석도 하긴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양측이 그 정도까지 갈 유인은 적다.
◇ 이익선 : 그러면 국제유가 급등 때문에 제일 걱정인 건데,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은 낮다고 보시는 거죠?
★ 백승훈 : 왜냐하면 시장이 벌써 말해주고 있습니다. 처음에 전쟁 했을 때 12%, 11% 올랐다가 5%, 6% 내려왔잖아요. 그리고 만약에 그렇게 되면 이런 거 있습니다. 이란이 가장 자기한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은 중국이거든요. 근데 중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받는 에너지가 어마무시합니다. 이거를 막게 되면 자기의 유일한 동지와 같이 죽자는 꼴이 되니까 그거는 정말 아까 말씀대로 이란이 아 난 끝났다, 그냥 내가 죽더라도 내 적을 향해서 한 방 먹이고 죽겠다 이런 정도의 결기나 그런 게 아니면 아니 쉽지 않지 않을까.
◇ 이익선 :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슈 인터뷰, 백승훈 한국외대 중동연구소 전임연구원과 함께 했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 최수영 : 잘 들었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