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5년 6월 13일 (금)
■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대담 :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 유승찬 정치컨설턴트
유승찬
- 민주 신임 원내대표 김병기, 전투력보다 안정감 택한 결과
- 김병기, 서영교보다 국민의힘과 대화할 가능성 더 클 것
- 국민의힘 지지율 21%… 해체 수준의 ‘재창당’ 필요하다
- 5대 혁신안 좌초, 보수 지지층 이탈 부른 결정적 요인
- 국힘 원내대표, 친윤 벗어나 변화 이끌 인물 돼야 당 생존
- 권성동, 윤석열을 자산이라 생각한다면 큰 착각
- 김재섭 ‘국힘 자본잠식’ 발언 적절…친윤 다수라면 심각
- 국민의힘, TK 중심 기득권 혁파 못하면 혁신 불가능
- 조국 사면 논의, 이재명 정부에 시기상조이자 부담
엄경영
- 김병기 ‘블랙요원’ 발언, 강경·일방처리 선언 같아 우려
- 국민의힘 지지율 21%… 침묵의 나선·당내 난맥상 결과
-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 ‘대의명분 vs 친소관계’ 대결
- 권성동 기자회견, 굳이 했어야 했나…조용한 퇴진했더라면
- 국민의힘 한덕수 대망론, 오히려 계엄 논란 키운 선택
- 김용태 비대위원장 5대 혁신안, 정통성 보완 필요
- 탄핵 당론 무효화 여부, 당원 투표로 검증받아야
- 조국 사면 논의, 이재명 정부에 부담…기폭제 될 수도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신율: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2부 시작하겠습니다. 1부에 이어서 <주간정치매치> 계속 이어질 텐데요. 지금 스튜디오에 있는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 유승찬 정치컨설턴트 두 분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오늘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 했잖아요. 김병기 의원이 원내대표가 됐는데 어떻게 보셨어요?
◇엄경영: 김병기 의원이 뭐라고 했냐면요. ‘이재명 대통령의 블랙 요원이 되겠다.’ 이렇게 해서 됐습니다. 국정원에서 26년 몸담은 사람인데요. 블랙 요원 아시죠? 영화 ‘공작’에서 블랙 요원으로 나오죠. 그런데 블랙 요원이 뭐냐 하면요. 편법과 불법을 넘나들면서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해서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는 좋지 않은, 공작의 냄새가 나는 그런 사람이거든요. 그래서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다. 김병기 의원이 경선 과정에서 뭐라고 했냐면 내란을 1년 안에 신속하게 척결한다고 그랬어요. 그래서 전에 유승찬 대표께서는 특검 임기 연장 안 하고 6개월 만에 다 끝내자 이렇게 말씀하셨는데요. 김병기 의원의 얘기를 들어보면 1년 내내 특검을 통해서 반대 세력을 공격할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다 이렇게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신속하고 단호하게 개혁 과제를 수행을 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이 말은 뭐냐 하면요. 국회에서 야당을 인정 안 하고 그냥 법안을 일방 처리하겠다 이걸 얘기하는 거예요. 대통령은 통합과 협치와 민생과 경제를 얘기하고 있는데 원내대표에 당선된 분이 이렇게 일방적으로 얘기하는 거는 상당히 유감스럽습니다.
◈유승찬: 오늘 당선된 원내대표한테 그렇게까지 험담을 하실 건 아닌 것 같고요.
◇엄경영: 험담이 아니고요. 경선 과정에서 했던 얘기를 제가 한겁니다.
◈유승찬: 총평을 하자면 전투력보다 안정감을 선택했다. 서영교 의원이 조금 더 전투성이 강해 보이잖아요. 오늘 제가 여기 오기 전에 뭐라고 그러죠? 7분 기조연설 왜 투표하기 전에 하는 거 있잖아요? 그걸 봤거든요.
◇엄경영: 제가 드린 말씀이 정견 발표 안에 있어요.
◈유승찬: 정견 발표를 봤는데 김병기 의원이 더 안정감이 있더라고요. 제가 느끼기에는요. 아무튼 그런 이유가 있고 아까 강성 기조를 얘기한 거는 이번에 처음으로 당원 투표를 반영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원내대표 선거에 이거 되게 이례적인 일이죠. 되게 의미가 있는 겁니다. 의원들이 하는 건데 이번에 처음으로 당원 20%인가를 반영을 했어요. 얘기를 들어보면 원내대표 선거가 제일 어려운 선거잖아요. 서영교 의원한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왜냐하면 원내대표 선거에서 지면 어마어마한 배신감을 느낍니다. 왜냐하면 다 자기를 찍겠다고 해놓고 딴 사람을 찍은 거거든요. 그게 뻔히 드러나거든요.
◆신율: 원래 정치의 생리가 그런 거 아닌가요?
◈유승찬: 민주당 의원이 160명, 170명이라고 가정하잖아요. 그러면 이게 사전에 표 체크하잖아요. 두 후보 합치면 한 350명 나옵니다. 다 자기 찍겠다고 하니까요. 어쨌든 초반에는 서영교 의원이 유리했다고 그래요. 근데 김병기 아들 네거티브가 한번 터졌잖아요. 원내대표 선거에서 최근 네거티브 의혹이 터지는 사람이 유리해집니다. 이건 내부 싸움이기 때문에. 상대 후보 만약에 그런 게 있으면요. 그래서 오히려 그게 하나의 역전의 계기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전체적으로 보면 그러니까 아까는 김병기 의원이 더 과격할 거라고 말씀하셨지만요. 서영교 의원보다는 국민의힘과 더 대화를 많이 할 것 같다. 김병기 의원이 더 안정감 있게. 국회를 관리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쨌든 김병기 의원 축하드립니다.
◆신율: 6월 10일부터 12일까지 아까 제가 말씀드린 한국 갤럽 여론조사입니다. 전국 18세 이상 천명을 대상으로 한 한국갤럽 자체 조사를 보면 지금 국민의힘 지지율이 21%가 나왔습니다.
◈유승찬: 갤럽 조사에서 그렇게 나왔어요?
◆신율: 네. 이것도 중앙선거 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되는데 전화 면접 조사입니다. 더불어민주당 46%예요. 21%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께서는 이것보다 더 내려가면 해체해야 된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다는데요. 국민의힘은 소멸된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하는데 여기서도 다음 주 월요일날 원내대표 뽑습니다. 시나리오별로 어떻게 보십니까?
◇엄경영: 원내대표 16일 경선하는데요. 수도권에 김성원 의원하고 TK에 송언석 의원 2명 나와 있는데요. 김성원 의원은 친한계로 분류되는 계파성이 그렇게 강하진 않은데요. 친한계로 분류되고 있고 그리고 송언석 의원은 범친윤계로 분류가 되는데요.
◆신율: 본인은 친윤 아니라고 얘기를 하던데요.
◇엄경영: 요즘은 멀윤들이 많이 생기고 있어서요. 멀어진다 해서 멀윤이라고 하는데요. 조금 전에 유 대표 말씀하신 대로 원내대표 선거가 되게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이게 대의명분 갖고 선거가 치러지는 게 아니고요. 의원들과 원내대표 후보 간의 친소관계 이런 것들이 굉장히 영향을 많이 미치고 당내 주류가 누구냐, 이런 주류 의식도 영향을 미치거든요. 그런데 수도권의 김성원 의원은 대의명분에 있어서는 앞서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당의 쇄신과 개혁 그리고 김용태 비대위원장에 대해서도 다소 우호적인 그런 태도를 취하고 있는데요. 이게 의원들과 친소관계는 송원석 의원이 다소 앞서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거든요. 그래서 대의명분과 친소관계의 대결이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 오늘까지는 송원석 의원이 조금 유리할 것 같아요. 그런데 주말에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고 아까 말씀하신 대로 국민의힘 지지율이 너무 안 좋거든요. 그래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위기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런 면에서는 월요일 경선이 치러지기 때문에 조금 결과를 예단할 수 없는 거 아니냐.
◈유승찬: 국힘 같은 경우는 사실은 이 정도 상황이면 해체하고 재창당하는 게 맞죠. 법원에 의해서 해체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체적으로 파괴적 혁신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그렇게 안 되고 있는 게 가장 큰 문제이고요. 21%라는 게 사실은 너무 낮은 숫자인 데다가 TK 60대, 70대에서 반토막이 났거든요. 그 정도로 굉장히 싸늘해진 거잖아요. 그런데 원내대표를 다시 친윤을 뽑는다면..
◆신율: 참고로 송언석 의원은 자기는 친윤이 아니라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유승찬: 제가 여러 가지로 종합한 결과 친윤이 미는 후보인 건 분명한 것 같아요. 본인이 아닐 수는 있지만 미는 후보는 분명한 것 같고 그런 점에서 물론 원내대표 선거를 예상하는 건 거의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러니까 내부 역학관계가 어떻게 작용하느냐 여러 가지가 있는데, 원내대표는 제가 경험해 본 바로는 의원들하고 1 대 1로 밥 많이 먹는 사람이 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지금 국민의힘은 변화를 상징해야 돼요. 지금은 안 그러면 지방선거도 제가 볼 때 굉장히 어려울 겁니다. 이게 그래서 변화할 수 있는 변화의 가능성을 열어두는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사실은 정당이 계속 존재할지도 잘 모르겠어요. 분화될 가능성도 있다. 이 상태로 계속 가다가는요. 다시 친윤이 당의 권력을 장악하고 계속 이번에 권성동 원내대표 퇴임사 하듯이요. 제대로 된 반성 없이 그렇게 정말 자기 합리화하면서 다 지나간 일이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 거는 대선을 패배한 정당을 이끌었던 분이 하실 말씀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아무튼 국민의힘은 원내대표를 어쨌든 친윤 권력에서 벗어날 수 있는 새로운 혁신을 할 수 있는 지도부를 뽑아야 된다. 누가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요.
◇엄경영: 유승찬 대표께서 정당 지지율 말씀하시면서 국민의힘을 해체해야 된다고 말씀하셨는데요. 그건 너무 과격한 언사다.
◈유승찬: 해체 수준의 재창당을 해야 된다고 말씀드린거죠. 애정을 갖고 하는 말입니다.
◇엄경영: 청취자 여러분께 제가 유승찬 대표를 대신해서 사과드리고요. 그리고 사실 1년 전에만 해도요. 민주당이 되게 안 좋을 때 20% 언저리까지 내려간 적도 있어요. 그러니까 물론 지금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다는 건 아닙니다. 좋지 않은 건 맞아요. 그런데 원인을 분석해 보면 그 두 가지라고 봅니다. 하나는 침묵의 나선이 작동하고 있고요. 또 하나는 선거 대선 이후에 지금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임기 연장을 비롯한 여러 가지 난맥상이 나와서 불거져 나와서 그렇다. 이거는 건설적으로 충분히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신율: 지금 권성동 전 원내대표가 됐죠. 기자회견에 대해서 사람들이 상당히 말들이 많이 나오는 거는 사실인 것 같아요. 탄핵에 반대한 이유가 이재명 대통령과 연관돼서 얘기를 한다든지 이런 것들이 사실은 굉장히 말들이 많은데 어떻게 보셨어요?
◈유승찬: 여기는 김재섭 의원이 말을 잘했죠. 이미 국민의힘은 자본잠식 상태다 이렇게 표현을 했잖아요. 자산과 부채를 동시에 상속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아니다. 이게 권성동 원내대표 말을 직접적으로 직격한 거라는데요. 권성동 전 원내대표는 아직도 그러면 윤석열 전 대통령을 국민의힘의 자산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건지 묻고 싶고요. 어쨌든 지금 전체적으로 권 전 원내대표의 발언이 친윤의 정서라면 그리고 친윤이 국민의힘의 다수라면 굉장히 심각한 상태다 이렇게 봅니다.
◆신율: 친윤이 아직도 국민의힘 내에서 이렇게 다수가 존재한다는 게 굉장히 보기 드문 현상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어떻게 보세요?
◇엄경영: 조금씩 약화되고 있죠. 그런데 자산 문제는요. 부정적인 자산도 자산입니다. 기업 보면 부채도 있고 이익도 있지 않습니까? 남은 이익 잉여금 같은 것도 있고요. 그래서 그런 것을 같이 갖고 있는 게 기업이다. 그런 면에서 이거를 부채로 인식하는 것 자체가 쇄신의 출발점이라고 보고요. 저도 아쉬운 점은 있습니다. 권성동 전 원내대표가 굳이 기자회견을 했어야 되는가. 조용히 퇴진할 수도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런 건 아쉽고요. 저도 선거 과정에서 정말 안타깝게 생각했던 것 중에 하나는 한덕수 대망론을 띄운 것 자체가 문제였다. 그러니까 대망론이라는 게 큰 야망 아닙니까? 그런데 이걸 잘못 읽으면 크게 망한다 이렇게 해석할 소지도 있거든요. 그래서 한덕수 대망론이 안 나왔으면 국민의힘이 계엄으로부터 더 자유로운 그런 대선 후보를 선출할 수도 있었고요. 그렇게 됐으면 선거 결과도 달라졌을 수도 있다. 그런 면에서 아쉽다고 생각해요.
◆신율: 근데 사실은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5대 혁신안을 내놨고요. 의총을 하려고 했는데 완전히 거기서 무시당하고 이런 현상이 자꾸 보이니까 국민의힘 이게 도대체 이대로 되나 이런 얘기가 나오는 거 아니냐 이런 소리가 나와요.
◈유승찬: 대선 패배도 있지만 그런 최근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혁신안을 둘러싼 국민의힘 내부의 내홍이 이것들이 원래 진짜 보수 지지층마저 싸늘하게 등을 돌리게 만든 요인이라고 보거든요. 그리고 김용태 5대 혁신안이라는 게 너무 당연한 겁니다. 패배한 정당에서는 너무 당연하게 나와야 될 상식적인 혁신안입니다.
◆신율: 당헌 당규를 바꾸겠다는 것도 아니고 탄핵 반대를 당론에서 제외시키겠다고 얘기하는 것도 못하고요.
◈유승찬: 그것도 못하고 있는 거고요. 멀윤이라고 얘기하신다고 하지만 원래 TK 중심의 친윤 기득권 이것들을 혁파하지 않고 국민의힘 혁신은 불가능할 것이다 이렇게 보고요. 그래서 앞으로 아무튼 리더십 문제와 관련해서 그렇다고 한동훈 전 대표가 친윤들을 끌어안으면서 당을 끌고 갈 수 있을 것이냐 하는 문제에 대해서 아직 검증된 바가 없고요. 여러 가지 측면에서 지금 국민의힘은 대혼란 상태 인 것 같고요. 어쨌든 첫 단추가 원내대표 선거라고 보기 때문에 원내대표 선거에서 다시 또 친윤의 뜻이 관철이 된다고 하면 더 큰 혼란에 빠져들 것 같습니다.
◆신율: 어떻게 보세요?
◇엄경영: 5대 혁신안 논란이 될 수 있죠. 그런데 저도 일부는 김용태 비대위원장 말이 맞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김용태 비대위원장한테 임기 연장을 해주고 당 쇄신을 맡기는 그런 부분이 필요한 것도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정치가 명분으로 다 되는 건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정통성 보완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비대위원들이 다 사퇴를 했기 때문에 이를테면 의결 기구가 없는 상태거든요. 그러면 김용태 비대위원장에 대한 어떤 의결 문제, 의결권의 미비 이런 것들을 보완해야 되거든요. 의원총회에서 추인을 해주든지 아니면 당원 투표를 통해서 추인을 해주든지 이런 게 필요합니다. 그런데 그걸 누가 결정을 하죠? 이게 지금 주체가 없는 상태예요. 그래서 논란이 될 수 있고요. 그리고 탄핵 반대 당론 문제는 김용태 비대위원장 말대로 당원 투표를 통해서 한번 의견을 받아봤으면 좋겠어요. 왜냐하면 사실 탄핵 찬반이 이게 보수냐 진보냐 이런 어떤 진영 간의 대치로 비화돼서 지금 여기까지 왔거든요. 무조건 무효로 하는 게 옳은 건지 아닌 건지.. 이건 75만 당원들한테 한번 검증을 받아봤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신율: 어찌 됐든 8월달에나 이때 전당대회를 한다는 거죠. 9월은 정기국회 때문에 힘들다는 얘기도 있고 하긴 한다는 거죠?
◇엄경영: 그렇습니다. 혁신비대위 얘기도 나오는데요 혁신비대위는 전당대회 안 하고 예전에 김종인 비대위처럼 비대위를 길게 끌고 가자는 건데요. 전당대회를 통해서 새로운 당대표를 만들고 그 당 대표의 책임 아래 당을 변화하고 이끌어갔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게 정공법이죠.
◆신율: 어떻게 될지는 두고 봐야 되겠지만 그래서 원내대표 선거가 중요하다는 거 아니겠어요?
◈유승찬: 국민의힘은 특히 중요합니다. 민주당은 어쨌든 두 후보가 원래 친명 후보였기 때문에.
◆신율: 여당이 됐기 때문에 거기는 확실하죠. 요새 심심치 않게 얘기 나오는 거 어제 저희가 조국혁신당의 황운하 의원하고 인터뷰한 게 지금 상당히 언론의 각광을 많이 받고 있는데요. 조국 전 대표 전 장관에 대한 사면 복권 문제, 어떻게 보고 계세요?
◈유승찬: 사면 복권이라 하면 조기 사면 복권 얘기하는 거잖아요?
◆신율: 그렇죠.
◈유승찬: 8.15 정도 얘기하는 거죠. 제가 지금 8.15 광복절 특사 이런 거 얘기하는 건데요.
◆신율: 많죠. 제헌절 특사도 있을 수 있는 거고요.
◈유승찬: 아직 정부 구성도 안 돼있는 상태에서 사면 얘기가 벌써 불거지는 것이 시기상조라는 생각은 들고요. 조국혁신당 입장에서야 이번에 후보도 안 내고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했기 때문에 이렇게 얘기할 수는 있지만 시기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사면이 될 거라고는 생각하는데 아직 임기 시작한 바로 사면 얘기가 나오는 것 자체는 이재명 정부에게 별로 바람직하지는 않을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엄경영: 조국 전 대표는 사실 이재명 대통령 탄생의 일등 공신입니다. 왜냐하면 작년 총선에서 조국혁신당을 만들었고 이 조국혁신당이 비례대표 공천을 했는데요. 조국혁신당 비례대표한테 투표하기 위해서 투표장을 찾았던 사람들이 지역구는 민주당 후보를 찍었거든요. 그래서 투표율이 67%까지 올라갔고 이것이 야권 192석으로 나타났다. 조국 전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 당선의 숨은 공신이자 1등 공신이라고 생각을 해요. 근데 강을 건널 때는 배가 필요하죠. 하지만 강을 건너면 배를 버려야 된다고 봅니다. 강을 건넜으면 말를 찾아서 말를 타고 달려야죠. 그런데 강을 건너고도 배를 들고 가겠다. 이게 사면 복권 얘기 나오는 건 그거라고 보고요. 그래서 조국 전 대표 지금 6개월 정도 현재 구치소에 있는 거거든요. 작년 12월부터 했으니까 2년 받았는데 아직 반도 안 채운 상태죠. 그래서 지금 사면 복권 얘기가 나오는 거는 이재명 정부한테 굉장히 부담이 될 거고요. 혹시나 8.15 때 말씀하신 대로 이렇게 사면을 하게 되면 이재명 정부가 몰락하는 기폭제가 될 수도 있다. 왜냐하면 사실 조국 사태가 벌어진 게 언제인지 아십니까? 2020년 총선 끝나고 였어요. 9월 10월 이때 논란이 됐거든요. 그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이 조국의 늪에 빠지면서 2021년 서울시장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를 지고 이듬해 2022년 대선에서 졌다 이거를 상기해야 된다고 봅니다.
◆신율: 안철수 의원께서 창조 능력이 대단하세요. 국민의힘 ‘윤시앙레짐’에서 허우적거린다. 안철수 의원도 이번에 상당히 재평가 되신 분 중에 한 분이기 때문에 이런 뛰어난 단어의 합성 능력, 대단합니다. 이거 보면서 깜짝 놀랐어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 유승찬 정치컨설턴트 두 분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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