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시 : 2025년 6월 13일 (금)
□ 진행 : 이익선, 최수영
□ 출연자 : 김성완 시사평론가,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최수영 :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얘기해 보겠습니다. 복역 중인 조국 전 대표에게 우상호 정무수석이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을 예방하면서 만났는데, 그날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이 공식적으로 특별 사면 건의를 했어요. 아직 지난해 12월에 대법원판결로 구속 수감돼 있는데 어떻게 장 최고가 보기에는 조 전 대표의 사면 얘기가 공론화될 걸로 봅니까?
☆ 장예찬 : 아마 이재명 대통령 입장에서는 여러 정치인 사면 중에 제일 부담스러운 건이 아닐까 싶어요. 정권을 잡으면 여야 막론하고 사면 복권이 정기적으로 이루어지긴 하거든요. 국민 통합 차원에서. 그런데 말씀해 주신 것처럼 조국 전 대표는 형을 아직 많이 살지 않았고, 조국 전 대표의 그 딸 입시 비리 관련된 논란이 문재인 정권을 흔드는 굉장히 주요한 악재 중의 하나였잖아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이재명 대통령이 사면을 해 줄 것인가. 그리고 해주더라도 어떤 시기에 할 것인가가 여러 숙고와 논의의 대상이 될 것 같은데요. 일단 이 정부의 첫 번째 사면은 8·15 사면이 되겠죠? 저의 개인적 전망입니다만 8·15에 바로 사면권 행사하기에는 부담스럽지 않을까. 2년형이기 때문에 형기의 절반 이상이 지난, 최소 1년 이상이 지났을 때 또는 김경수 전 지사 경우처럼 형을 다 살고 나서 복권만 해주는 방식도 있거든요. 아무래도 사면이라는 것은 형 자체를 면세해 주는 거니까 논란이 큰데, 복권은 형은 다 살고 그냥 정치 참여만 하게 해주는 거라 그 논란은 덜한 감이 있어서 그 부분에서 저는 대통령실의 참모들의 의견도 갈릴 거라고 보고 있고요. 어쨌거나 쉽게 그냥 바로 8·15에 사면하고 밀어붙인다 이러기 쉬운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 최수영 : 조응천 전 의원이 ‘조국의 강을 건너서 조국의 사막으로 갈 거다’ 결국은 사면할 거라는 얘기인데 이거에 이재명 정권이 이 카드를 택할 것 같습니까?
★ 김성완 : 제가 보니까 시기에 관한 문제일 것 같아요.
◇ 이익선 : 하긴 하는데 지금은 아니다?
◆ 최수영 : 결국은 한다.
★ 김성완 : 그렇죠. 왜냐하면 저는 지금의 윤석열 전 대통령을 만든 수사가 바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라고 봐요. 지금 생각해도 너무 어이가 없는데, 인사청문회 마지막 날 어떻게 조사도 한 번 안 하고 바로 기소를 합니까? 그것도 공소시효 만료된다고 해서 표창장 하나 문제 가지고 기소를 해버렸잖아요. 이거 어이없는 일이죠. 그렇게 따지면 인사청문회에 누가 나오겠습니까? 그러니까 그것부터 시작해 가지고 수사가 시작이 돼서 이른바 가족을 도륙냈다고 할 정도로 탈탈 털었단 말이에요. 저는 지난 정권을 검찰 정권이라고 감히 말씀드리는데요. 그때부터 시작해 가지고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른바 문재인 전 대통령하고 맞섰다고 하는 수사들을 한번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 보십시오. 울산시장 선거 개입도 그랬죠. 며칠 전에 이성윤 전 서울중앙지검장도 최종적으로 무죄 판결 받았어요. 전부 다 무죄 나오고 있어요. 검찰이 정치 수사를 했다는 뜻이거든요. 조국 전 장관도 역시 저는 정치 수사를 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그런 부분들을 어떤 방식으로든 해소해 줄 필요는 있다. 다만 그러니까 8월인데 6월부터 벌써 이렇게 얘기하는 건 이르다고 생각하고요. 일단 국정 수행해서 성과를 내면서 그다음에 정치적 고려나 판단을 할 거라고 봅니다.
◇ 이익선 : 이번주 탑쓰리 두 번째 키워드로 가겠습니다. ‘계파 대리전’입니다.
◆ 최수영 : 자 다음 주 월요일입니다. 국민의힘 권성동 전 원내대표가 사퇴한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되는데, 일단 3선 의원 2명이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김성원 의원과 송언석 의원인데요. 한 분은 수도권, 한 분은 TK니까 지역 대리전이라는 얘기도 있고 비윤계와 친윤계의 계파 대리전, 결국은 대리전 양상으로 갈 거라는 해석이 나오는데 이래서 당이 수습되겠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 장예찬 : 추가적인 후보가 더 나올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낮아 보이는데요.
◆ 최수영 : 두 사람으로 가는 거죠?
☆ 장예찬 : 그럴 확률이 높죠. 제가 두 분을 다 잘 아는데요. 김성원 의원 같은 경우는 지난 대선 경선에서는 한동훈 전 대표를 지지했지만 굳이 따지자면 친한계 안에서 계파색이 가장 약한 분이에요. 그리고 송언석 의원도 오늘 다른 방송 인터뷰에서 ‘난 친윤계 아니다’라고 했는데 이분이 소위 말하는 친윤그룹에서 뭔가 혜택을 보거나 핵심으로 활동한 그런 전력이 있지는 않거든요. 그러니까 각각 계파의 색채가 강한 분들이 나오는 게 상당히 부담스러운 분위기잖아요. 그런 점에서 의도적인 배분인지 아닌지는 몰라도 계파로 규정되는 색채는 굉장히 약하다. 그러면 두 가지 특징이 남는데 지역적으로는 이 프레임이 구도가 붙으면 TK 출신보다는 수도권인 김성원 의원이 유리할 것이고, 정책적으로 구도가 잡히면 송원석 의원은 기재부 출신으로 경제 관련된 분야를 오래 담당했기 때문에 야당이 민생 경제 관련해서 목소리를 내야 되는 거 아니냐. 그래서 이 구도가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언론에서 조망하는 것처럼 친윤, 친한의 계파 구도보다는 지역 구도를 우선시 할 것인가, 아니면 정책 구도를 우선시 할 것인가 그 두 분야에 초점이 맞춰지지 않을까.
◇ 이익선 : 지역 구도 대 정책구도다.
☆ 장예찬 : 역대 원내대표 선거가 다 예측이 제일 어렵지만 이번만큼 예측이 어려운 선거가 없는 것 같습니다.
◇ 이익선 : 송언석 의원이 되게 억울했나 봐요. 친윤이라고 불린 데 대해서 ‘모욕적이다, 나 친윤이 아니다’라고 했어요. 아까 설명도 주셨지만 특별히 친윤계라고 혜택 보거나 한 거 아니다.
☆ 장예찬 : 그렇죠.
◇ 이익선 : 밖에선 어떻게 보고 계세요?
★ 김성완 : 친윤 대 친한 구도다 이렇게 보는데요. 아까 말씀하셨던 것처럼 저게 맞다면, 좀 더 본질적으로 들어가면 일종의 국민의힘 영남 기득권 대 수도권 구도다 이렇게 생각하면 어떨까 싶어요. 국민의힘이 지나치게 영남 자민련이 돼 있다고 하는 평가들을 받고 있잖아요. 일종의 과거 성찰하거나 반성하는 모습조차 보이지 않는 것도 만약에 그렇게 되면 우리한테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일종의 두려움 같은 게 있는 거 아닙니까? 어차피 국회의원은 앞으로도 3년은 더 임기가 남아 있으니까요. 이거 꽉 움켜지고 그렇게 하면서 내 거 내놓지 않겠다. 지방선거 그대로 우리가 그냥 이 구도에서 그냥 가겠다 이런 의도로밖에 해석이 안 되는 거거든요. 그럼 국민의힘은 계속 지금과 같이 극우 성향을 띠면서 영남에 갇힌 정당이 되는 거예요. 김성원 의원은 수도권이잖아요. 그러니까 최소한 영남 기득권하고는 거리를 일정하게 두고 개혁 작업을 하는 데 있어서도 더 자유롭게, 기존하고 다른 사고를 할 수 있다고 하는 기대감이라는 게 있는 거잖아요. 그런 면에서 저는 국민의힘 변화하기를 응원하고 싶습니다. 민주당 혼자 정치할 수는 없잖아요.
◆ 최수영 : 어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퇴임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작심한 듯 좀 길었어요. 눈에 띄는 구절이 ‘자산과 부채 중 어느 하나만 취사선택할 수 없고 다 함께 끌어안아야 한다. 부채만 떠넘기는 건 그거는 오히려 기회주의고 분파주의다’ 해석에 따라서는 구주류가 계속 당권을 잡겠다 이런 얘기도 들려요.
☆ 장예찬 : 아니 그렇기보다는요. 어제 권성동 원내대표 퇴임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에 대한 비판도 아주 강도가 높았고요. 다만 한동훈 전 대표가 마치 본인은 아무 잘못 없다는 듯이 탄핵 과정에서, 그 이후 과정에서 보여왔던 행태에 대한 비판도 있고 어떻게 보면 윤-한에 대한 동시 비판 동시 직격이었던 셈이죠. 당내에서는 ‘친윤 중의 친윤 한 명만 꼽자면 한동훈이다’라는 이야기가 나오거든요. 예를 들면 내각에서 장관도 하고 비대위원장도 대통령 덕분에 한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그 정도 혜택 본 친윤 핵심 윤핵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럼 송언석 의원 얼마나 억울하겠어요? 자기는 자기는 장관도 못 해보고 아무것도 못 했는데 나보고 친윤이라니. 진짜 친윤은 한동훈인데. 그리고 원조 김건희 라인이잖아요. 김건희 여사와 옛날에 카톡 수백 통 주고받은 거는 다 드러나서 공식 확인이 됐잖아요. 누가 상사 배우자랑 카톡을 수백 통 주고받습니까? 저는 상상도 못 해 봤어요. 그러니까 친윤 중의 친윤, 원조 김건희 라인인 한동훈 전 대표가 마치 자신을 윤석열 정부에 과오로부터 아무 책임이 없는 것처럼 하는 것에 대한 비판 여론이 당내에 있는 거죠. 당이라는 것은 축적된 역사잖아요. 민주당도 마찬가지로 예를 들면 노무현 정부 때 그 당시에는 경제 정책에 대한 평가가 안 좋아서 역대급 패배를 당했지만 노무현 정부의 잘한 점과 부채까지 다 계승해서 가는 거잖아요. 마찬가지로 국민의힘이라는 정당도 박근혜 전 대통령도 탄핵됐고 이명박 전 대통령도 형사 처벌을 받다가 사면 복권이 되었지만 잘한 게 있고 못한 게 있으면 그걸 다 떠안고 가면서 국민께 선택을 받아야지 나는 아무 잘못 없고 아무 책임 없고 완전무결하다. 혜택은 제일 많이 받았는데. 거기에 대한 비판이었던 것 같고,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도 꽤 많이 있었죠.
◇ 이익선 : 어제 재선 의원들 16명이죠. 차기 원내대표 선출 전에 의총을 열어야 된다 요구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거 열리나요? 안 열리나요?
★ 김성완 : 안 열립니다. 아니 그거 막겠다고 권성동 전 원내대표가 의총을 안 열은 거잖아요. 16명이 재선 의원들이 힘을 실어줄까 봐. 김용태 비대위원장 임기도 연장하고 전당대회 열자고 할까 봐 겁이 나서 안 열었던 거 아닙니까? 저는 글쎄요, 말씀드리면서 그러면 다 물러나면 되겠네요 이 얘기를 하고 싶은데요. 한동훈 전 대표도 저는 국정 2인자로 윤석열 정권의 책임이 있다고 보고요. 권성동 전 원내대표도 윤석열 전 대통령하고 어렸을 때부터 무슨 같이 놀았니 이런 거 하면서 윤석열 팔이 했던 거 아닙니까? 그거에 대해서 자숙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 최수영 : 당무 감사가 시작됐더라고요. 대선 후보 교체 관련해서 여러 가지 말이 나와요. 거부한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하는데 김용태 비대위장 행보 방향성 어떻게 보세요?
☆ 장예찬 : 일단은 개혁을 하기 위한 노력은 제가 늘 존중을 해 왔습니다. 다만 어느 순간부터 공정성이 조금은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평가해야 될 것 같고요. 일단 유일준 당무감사위원장 자체가 지난 비례대표 공천의 실패 책임자로 본인이 감사받아야 할 사람이에요. 도둑이 경찰 노릇하고 있는 거예요. 유일준 위원장을 교체하지 않으면 그 누구도 이 당무 감사 결과에 대해서 인정하지 않을 겁니다.
◆ 최수영 : 당무 감사위원장 자체가 부적절하다.
☆ 장예찬 : 그럼요. 아니 도둑이 경찰하고 있는데 그걸 누가 인정합니까? 그리고 나아가서는 공정한 당무 감사가 되려면 한동훈 전 대표의 당원 게시판 사건도 당무 감사 같이 해야죠. 근데 뭐는 하고 뭐는 안 하니까 당내 반발이 나오는 거고 안 할 거면 과거는 다 묻고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던가. 우리가 과거를 털고 가자 하면 유불리를 따지지 말고 과거에 논란이 됐던 건 다 털고 가던가 둘 중에 하나만 해야죠.
◇ 이익선 : 세 번째 키워드로 가겠습니다. 세 번째 키워드, ‘오광수 낙마’입니다.
◆ 최수영 : 차명 대출,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으로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민정수석에 대해서 이 대통령이 사의를 수용했습니다. 첫 고위직 낙마입니다 열흘 만에. 어떻게 보세요?
★ 김성완 : 잘 하셨다. 왜냐하면 앞으로 장관 인사가 계속 날 텐데요.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직책에 있는 게 민정수석이잖아요. 공직 기강 문제도 있고요. 사정기관을 통괄해야 될 부분들도 있고요. 근데 자신과 관련돼 있는 문제 이걸 가지고 계속 언론의 지적들을 받는 거는 아마 이재명 대통령 입장에서도 굉장히 부담스러운 일이었을 겁니다. 더군다나 진보 진영 내부에서조차 검찰 특수통이 어떻게 검찰 개혁을 하는 자리에 앉아 있을 수 있느냐 이런 비판 여론들도 꽤 있었거든요. 잘하셨다 이렇게 얘기를 한 건 뭐냐 하면 이런 문제들이 생겼을 때 오기 부리거나 고집부리는 듯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 거예요. 닷새 만에 그걸 결정을 했다고 하는 점은 앞으로 인사 문제에서도 이렇게 귀를 열고 더 이상 어떤 리스크가 지속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 이익선 : 알겠습니다. 이종석 국정원장,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회 무사 통과할까요? 어떻게 보세요?
☆ 장예찬 : 이종석 원장이야 이념과 성향에 대한 문제니까 도덕적 결격 사유로 거론될 것 같지는 않고요. 김민석 후보자가 걸리는 게 많은 것 같아요. 과거 두 건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유죄 판결뿐만이 아니라 2008년도에 불법 정치자금을 줬던 분에게 2018년도에 돈을 다시 수천만 원 빌려서 안 갚았다는 의혹이 터지고 있거든요. 김민석 후보자 신고 재산이 적고 돈이 많은 분이 아닌 건 알지만 아들도 미국에서 굉장히 유학비가 많이 들어가는 학교에서 공부 중이고 이런 것들에 대해서 국민의힘이 집중적으로 의혹을 제기하고 있고 정치인과 돈 문제는 민감한 부분이잖아요. 여기에 대한 해명이 명확하게 나오지 않는 한, 일부 언론 보도를 보니까 9명에게 돌아가면서 같은 날에 천만 원씩 빌렸다 이런 보도도 있어서 돈 문제에 대한 명쾌한 해명이 없으면 부담스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이익선 :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번주 탑쓰리> 김성완 시사평론가,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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