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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시간[월~금] 13:15~15:00
제작진진행 : 이익선, 최수영 / PD : 김양원 / 작가 : 이혜민, 박수지
장예찬 "선관위는 선거철만 되면 사과? 사과위로 이름 바꿔야"
2025-05-30 15:59 작게 크게
[뉴스FM 이익선 최수영 이슈앤피플]
□ 방송일시 : 2025년 5월 30일 (금)
□ 진행 : 이익선
□ 출연자 : 김성완 시사평론가,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이익선: 꼬일 대로 꼬인 정치권 이슈를 재미있고 알기 쉽게 분석해 주시는 두 분과 함께 합니다. 이번주 톱쓰리 김성완 시사평론가,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모셨습니다.어서 오십시오. 

◆김성완, ■장예찬:안녕하세요 

◇이익선: 첫 번째 키워드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이번주 탑쓰리 첫 번째 키워드 사전 투표율 역대 최대입니다. 21대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어제 전체 유권자 4439만여 명 가운데 870만 명 가까이 투표를 마쳐서 투표율이 19.58%를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이번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율 20%를 넘어서고 있고요.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데 이렇게 투표 열기가 뜨거운 이유는 뭘까요?

■장예찬: 저는 일반적으로 이 국민들 사이에서 사전 투표를 하는 게 하나의 문화로 정착했기 때문에 지금은 투표율이 높다고는 하지만 본 투표와 비교해 보면 지난 대선과 비슷하거나 뭐 그렇게 차이가 많이 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지난 대선 대비 지금 한 1% 조금 넘게 이제 투표율이 높은 정도의 상황인데 그 정도면 선거가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사전 투표 비율은 높아지고 본 투표 비율은 낮아진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최종 투표율은 지난 대선보다 높지 않을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거는 하나의 사전 투표가 국민들 사이에 어떤 투표 생활 양식으로 자리 잡은 효과가 아닌가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오히려 제가 눈여겨 본 건 지역별 반응이었어요. 그러니까 주로 민주당 지지층이 강한 호남 지역 전남 전북 광주 등에서 사전 투표율이 매우 높게 나오고 있고요.

◇이익선: 그거 다음에 말씀드리려고 했는데 어쨌든 전남이 34.96으로 전국 1등이고요. 대구는 13.42로 좀 낮습니다.

■장예찬: 그러니까 영·호남의 사전 투표율 차이가 이토록 극명하게 갈리는 것. 그렇게 되면 영남 분들은 아무래도 본투표를 많이 하게 된다는 뜻이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결국 지역에 따라 그리고 좀 보수 성향이 강하냐 진보 성향이 강하느냐에 따라 사전투표라는 제도에 대한 불신이 있느냐 없느냐를 드러내는 명확한 수치가 이번에도 확인이 된 것 같아서 전반적인 투표율은 언론에서 사전 투표율 역대 최고라 하지만 저의 전망으로는 본투표까지 보고 나면 그렇게 큰 차이 안 날 것이다. 다만 지역별로 사전 투표율에 대한 신뢰와 불신의 차이가 이토록 크다는 점을 우리 사회의 좀 공통의 고민으로 떠안아야 될 것 같습니다.

◇이익선: 그렇군요. 김성완 평론가께서는요?

◆김성완: 짧게만 말씀드리면요. 그러니까 우리가 투표율이 좀 높으면 좀 아무래도 흥분하게 되잖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바람이 있다면 92년 97년 대선 그러니까 민주화 이후에 어찌 보면 YS하고 DJ가 대통령이 됐던 당시에 대선이었단 말이에요. 그때 81% 80% 이 정도 수준이었어요. 투표율이 그다음부터 떨어졌다가 다시 회복을 한 게 77% 수준이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12.3 계엄 사태 이후로 또 내란 이후로 국민들이 굉장히 고생을 하고 또 이걸 빨리 종식시켜야 된다고 하는 국민들의 바람이 있잖아요.또 물론 정반대의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래서 어찌 됐든 간에 국민 주권 행사가 얼마나 소중하다는 걸 다 깨달은 시점이기 때문에 한 투표율이 80%를 넘었으면 좋겠다라는 게 바람인데 그런데 지금 가는 추세로 보면은요. 사전 투표율도 지난해 20대하고 비슷할 가능성이 있어요. 왜냐하면 12시 기준으로 했을 때 20대 대선 때 사전 투표율이 26.89예요. 지금이 27.17이거든요. 이 격차가 확 벌어진 것 같다가 지금 점점 붙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러니까 처음에 어제 투표 시작했을 때는 예를 들면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든 계엄을 심판해야 되겠다 내란을 심판하겠다고 생각하고 마음먹고 투표를 기다리셨던 분들도 있을 거고 반대의 생각들을 하신 분들도 있을텐데 그런 분들이 한꺼번에 좀 많이 몰리지 않았는가 그래서 지금 시간이 조금 지나면서 사전투표를 하시는 분들은 대략 한 10명 중에서 4명 정도로 점점 수렁에 들어가는 과정이 아닐까 싶고요. 본 투표율은 제가 80% 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은 말씀드렸지만 또 이번 이제 대선 구도가 판이 좀 판세가 많이 기울어져 있다 이런 평가들이 나오고 있잖아요. 여론조사 결과들도 대체로 그렇게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그러면 과거 우리가 2007년 대선 때처럼 당시의 투표율이 63%였거든요. 그러니까 판세가 많이 기울었다. 당시 이명박 후보한테 이렇게 생각하고 또 실망한 유권자들이 투표장으로 안 가는 현상도 있어요. 그런데 이번에 보수 유권자들 가운데 일부는 투표장으로 안 갈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하기 때문에 최종 투표율이 77%를 넘을 수 있다라고 볼 수 없을 수도 있겠다. 그거보다 조금 더 낮아질 가능성도 둬야 한다라고 생각합니다.

◇이익선: 그나저나 좀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죠. 어제 유권자들이 투표용지를 투표소에 가서 받고 밖으로 나가서 대기를 하는 일이 있었는데요. 또 그러다 식사까지 하고 와서 투표를 하러 들어가는데 본인 확인을 하지 않는 이런 일들 때문에 선관위 부실 관리 논란이 불거졌고 선관위가 대국민 사과문까지 발표를 했습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대선에서 소쿠리 투표 쇼핑백 투표로 국민 신뢰를 무너뜨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또다시 사고를 쳤다 직격을 했단 말이죠.

■장예찬: 아니 선관위는 선거철만 되면 사과하는 기구입니까? 이럴 거면 선관위가 아니라 사과위로 이름을 바꿔라라고 지적하고 싶고요. 선관위 직원들의 처우가 굉장히 좋은 편입니다. 그래서 가족들 특혜 채용이나 불법 채용 문제까지 번질 정도로 그런데 이렇게 좋은 대우를 받는 신의 직장에서 몇 년에 한 번 하는 선거 관리 매번 이렇게 부실해서 국민들의 불신을 일으키는 거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죠. 저는 국민의 힘이고 민주당이고 할 것 없이 이러한 부실한 선거 관리로 국민들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행위에 대해서는 국회가 한목소리로 선관위를 질타하고 이를테면 선관위가 지금 독립적 헌법기관이라고 하는데 그냥 다음 정부에서는 어느 정부가 되던 행안부 산하 기관으로 격하시켜서 꼼꼼하게 관리해야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예요. 그리고 지금 보수층 일각에서는 사전투표가 부정 선거 되는 거 아니냐라는 불신과 우려가 꽤 있잖아요. 이게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심판에도 나오고 그러니까 이게 하나의 논란이 되면 더더욱 논란의 여지를 차단하기 위해서 더 꼼꼼하게 업무를 봐야 하는 게 선관위에게 주어진 숙명인데 마치 일부러 그런 음모론을 더 확산시키려는 듯이 말도 안 되는 실수, 무슨 투표 용지가 식권도 아니고 이걸 들고 밥 먹고 왔는데 신분 확인도 안 하고 투표를 하면 누가 다른 사람이 투표를 했는지 아닌지도 확인이 불가능하잖아요.더군다나 강남에서는 선거 사무원이 자기 배우자 대신 투표하는 일도 있었어요. 그러니까 생선 지키라고 맡겨놨더니 알고 보니 고양이였던 거죠. 그러니까 이런 불미스러운 일들이 계속 발생하는데 그냥 국민들에게 선거 관리에 아무 문제없습니다. 믿어주세요라고 말할 자격이 되는가 저는 이렇다고 해서 제가 뭐 더 다른 음모론을 제기하지는 않겠지만 정말 뼈를 깎는 각오로 선관위 조직에 대한 해체 수준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익선: 이건 뭐 진영을 떠나서 바로 잡혀야 될 일이니까요.

◆김성완: 지난 뭐 계엄 이후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밝힌 게 부정 선거잖아요. 또 선거가 공정하지 못하다고 인식하는 분들도 적지 않은 상황이란 말이에요. 그게 음모론이라 할지라도 그러니까 선관위는 그 어느 때보다 더 공정하고 또 투명하게 투표 관리를 해야 되거든요. 그런데 그 부분에 대해서 한 점의 실수라고 하더라도 그런 부분이 일부 드러났다고 하면 당연히 선관위가 책임을 져야 할 부분이다 그리고 앞으로 남아 있는 선거에서도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는데요. 다만 좀 과장은 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자꾸만 아까 나경원 의원이 소쿠리 그리고 쇼핑백 투표 이렇게 좀 표현하고 그러는데요. 그렇게 해서 부정 선거가 있었습니까? 그러니까 그건 아니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그런 것들이 증거가 있는 것도 아니고요. 그러니까 이번 같이 투표 용지를 관리하는 데 있어서 부실한 건 당연히 비판받아야 하지만 그렇다고 해 가지고 그것으로 인해서 결과가 예를 들면 부정했다라고 볼 수 있다면 모르겠는데 자꾸 책임이 무거운 국회의원이 마치 과거 일까지 다 끄집어내가지고 부정 선거가 있는 것인냥 얘기하는 것은 오히려 다수의 유권자들한테 부정선거 음모론을 확산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발언을 하고 의혹 제기하더라도 좀 조심스럽게 해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이익선: 호주인가요? 오스트리아인가요? 투표 시작을 아주 조금 빨리 했다는 이유로 투표를 무효화했던 그러니까 그것 때문에 부정 투표는 아니지만 그래서 부정 투표는 아니지만 한 점 의혹도 없어야 된다는 선거 관리 측면에서 있을 수 없다 해서 그렇게까지 엄격하게 한 일을 생각해 보면 반면교사할 일이다 싶습니다. 오전에 김문수 측 김재원 비서실장은 어제 저녁 무렵부터 김문수 후보자의 담화문이라는 괴문서가 유포되기 시작했다며 이 사전투표에 응하지 말라는 김문수 후보의 담화문이 있는 것처럼 문서를 작성해서 전국적으로 마구 뿌리고 있다던데, 이거 이거 무슨 얘기예요?

■장예찬: 그러니까 김문수 후보가 이런 담화문을 쓴 적이 없어요. 그런데 사전투표 의심스러우니 본투표해 달라라는 담화문이라는 게 온라인상에서 유포가 되나 봐요. 이렇게 되면 보수 지지층의 투표율이 전반적으로 떨어지게 되겠죠. 그러니까 본투표 하려다가 그날 피치 못할 사정이 생기거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야 되는 분들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국민의힘 차원에서는 누군가 의도적으로 보수 지지층의 사전투표 참여를 방해하기 위해서 이런 조작된 담화문을 뿌리는 것 같다라면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요. 보수 진영에서 좀 두고 두고 고민할 문제입니다. 그러니까 사전투표라든가 선거 관리 부실을 지적을 해야 되는 건 마땅한 일인데 그걸 또 너무 과하게 하다 보면 지지층의 투표 참여가 떨어지면 단적으로 좀 과장해서 말하면 진보층은 3일 투표하는데 보수층은 하루 투표하면 어떻게 이길 수가 있겠습니까?

◇이익선: 아니 그런데 왜 말이 안 되는 게 김문수 후보 자신이 사전투표를 했어요?

■장예찬: 맞아요. 그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도 첫날에 사전 투표했거든요. 근데 이게 평상시에 사전투표 불신론을 너무 과하게 제기하다가 투표 때만 사전투표하면 그게 유권자들한테 별로 안 와닿거든요. 그러니까 보수 진영에서도 이 선거 이후에 선거 관리 부실과 선관위 개혁을 요구하는 메시지와 사전 투표 자체가 부정이다 의심스럽다 하는 거를 결을 확실히 나눠서 전자에 힘을 주고 후자의 주장 같은 경우는 명확한 근거가 없으면 안 해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보수층의 어떤 고민이 담겨 있는 하나의 해프닝이고 만약에 이게 누군가 조작해서 퍼뜨린 거라면 응분 처벌의 대가를 치러야겠죠.

◆김성완: 근데 전 자업자득인 측면이 있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사전투표 없애겠다고 얘기한 당사자가 김문수 후보이기도 하잖아요. 그리고 유권자들 사이에서 특히 보수층 유권자들 사이에서 부정선거를 믿고 있는 유권자들이 적지 않단 말이에요. 그걸 확산시킨 것도 또 국민의힘 의원들이기도 해요. 그러니까 그걸 이제 뒤에 대선일이 다가오고 그러기 때문에 다급하다고 해서 그 입장을 갑자기 바꾸기가 쉽지가 않은 거예요. 유권자들은 기존에 믿었던 걸 계속 믿고자 하는 마음들이 있는 거란 말이에요.그런데 어제 오늘 사이에 저도 들은 얘기가 있는데 보수 유권자들 사이에서 김문수 후보가 사전투표 독려하는 ARS 하는데 보내면은 그 인공지능이 만든 거니까 믿지 마라 뭐 이렇게 얘기한다거나 또 자녀들한테 자꾸 특히 영남 지역에 계시는 부모님들이 연락을 한다는 거예요. 내 인감도장 어디 있냐 그렇게 묻는다는 거예요. 투표장 갈 때 인감 도장이 필요하다더라 투표 제도가 바뀌어 가지고 그런데 내가 인감도장을 못 찾겠으니까 어디다 뒀냐 막 이렇게 전화를 한다는 거예요. 이런 일들이 벌어진다는 거죠. 근데 이거는 우리가 진짜 우스갯소리로 넘기기 어려운 게 뭐냐 하면요. 대구가 지금 12시 기준으로 사전 투표율이 19.38이에요. 전남은 원래 굉장히 사전투표율이 높았던 지역이거든요. 지난 대선 때도 전남은 사전 투표율이 50%가 넘었어요. 그러니까 지금도 추세로 보면 그렇게 될 것 같거든요. 근데 전체 사전투표율하고 비교해 봤을 때도 대구는 굉장히 현격하게 떨어지고요. 그리고 20대 그 대선 때 대구가 사전 투표율이 33.91이었어요.그러니까 전체 평균에 비해서 한 3% 포인트 정도 떨어지잖아요. 그런데 지금 19.38이기 때문에 남아 있는 6시간 동안 20% 가까이 투표를 해야 된다는 뜻이에요.이게 되겠습니까? 안 되는 거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지난 대선 때에 비해 사전 투표율보다 현격하게 떨어지는 투표율이 나온다고 하는 거는 부정선거 음모론을 믿는 대구 지역 시민들이 그만큼 많다고 추정해 볼 수 있는 대목이란 말이에요. 물론 본투표에 가가지고 투표를 열심히 또 하시겠지만 이런 게 내가 필요하거나 불리할 때는 음모론을 조장하다가 또 유리한 상황이 되거나 내가 필요하다고 하면은 아닙니다. 아닙니다 얘기하는 게 일종의 총국 같아 보여서 정신을 차려야 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이익선: 후보별로 투표 사전투표 참석한 이 풍경을 좀 보겠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서울 신촌에서 청년 유권자들과 함께 투표를 하면서 투표로 내란을 이겨낼 수 있다 이런 메시지를 냈고요. 또 강남 지역에 가서는 코스피 5천 시대 부동산 주식 경제 메시지를 던졌는데, 이거 어떤 전략이었습니까?

◆김성완: 일단 청년들이 많이 있는 지역을 찾아가는 건요 어느 대선 후보나 다 전략적인 판단들을 할 텐데 특히 젊은 층이 중도무당층이 많잖아요. 그리고 선거일 다가올 때 마지막 최종 결정을 못하는 그 층이 비율로 보면은 나이대 가운데 제일 많아요.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마지막으로 그렇게 어느 후보를 찍을지 말지 결정을 못하는 청년층을 대상으로 일종의 득표 활동을 했다 이렇게 보이고요. 강남 지역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돈이 움직이는 거에 굉장히 민감할 수밖에 없잖아요. 특히 코스피 지수가 윤석열 정권 시작했을 때보다 파면되고 됐을 때 하고 했으며 비교했을 때 IMF 외환위기를 맞았던 김영삼 정부랑 이 정부 이후에 그때는 취임 때하고 임기 말하고 비교했을 때 코스피 지수가 오히려 빠졌어요. 마이너스가 나왔거든요. 그 이후로 처음으로 윤석열 정권의 코스피 지수가 오히려 취임 때보다 더 떨어진 정권이 됐단 말이에요. 그래서 경제 측면이나 이런 데서 봤을 때 사람들한테 좀 희망을 심어주면서 최대한 지난 대선 때에도 강남에서 큰 격차가 났잖아요. 그게 패인이라는 지적들도 많이 나왔는데 그래서 그 격차를 최대한 좀 줄여보자 이런 전략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익선: 그런가 하면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 지역구인 인천 계양에서 따님하고 함께 투표를 했어요. 계엄에 대해서 잘못했다 사죄드린다라고 큰 절을 하는 모습도 있었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장예찬: 저는 뭐 지역도 지역이고요. 사과와 반성 낮은 자세도 눈여겨봤지만 누구와 함께 투표를 했느냐가 주목이 많이 되더라고요. 보통 대통령 후보자들이나 정치인들은 가족들과 함께 투표를 합니다. 이제 가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게 나라 막론하고 정치인들이 국민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하는 이미지거든요. 그런데 김문수 후보는 사회복지사로 일하는 딸 동주 씨와 함께 나왔어요. 근데 마침 이 사전투표 전후로 해서 이재명 후보 아들의 과거 댓글 논란이나 좀 불미스러운 벌금 확정 소식 등이 알려진 직후였기 때문에 이게 의도한 건지 아닌지는 몰라도 자연스럽게 수신제가 치국평천하 내가 더 앞서 간다. 훨씬 더 대통령 가족다운 가족들이다라는 점을 좀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었던 것 같거든요. 이재명 후보는 청년들과 함께 했는데 배우자랑 같이 하면 경기도 법카 의혹이 막 또 거론될 거고 아들 같은 경우도 지금 이제 여러 논란에 휩싸여 있으니까 이게 가족적인 부분 또 화목한 가정 이런 걸 내세우는 게 원래 미국 정치나 유럽 정치에서도 보수 진영 정치인들이 참 좋아하는 앞장서서 하는 캠페인이기 때문에 어디서 했느냐 어떤 메시지를 냈느냐만큼이나 누구와 함께 투표를 했느냐도 이번 사전 투표에서 좀 눈여겨 볼 만한 대목이었습니다.

◇이익선: 그리고 최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준석 후보 자신의 지역구인 동탄에서 사전투표를 시작으로 유세에 나섰는데 첫 이공계 대통령이 되려 한다 얘기를 했고요. 어제도 고려대가 있는 안암역 등등 이 대학가와 종로 일대에서 청년층과 회사원들을 공략해서 집중 유세를 펼치는 모습을 보였어요. 이것도 해석해 주시죠. 

■장예찬: 아무래도 이준석 후보 같은 경우는 이제 법조인이나 소위 말하는 문과들이 많은 정치권에서 이과 출신이라는 점을 좀 강조하고 있는 것 같고요. 젊은 층이 많은 지역에 가면 여전히 호응도는 꽤 높은 편입니다. 다만 김문수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어떤 격차가 지금 깜깜이 기간 동안 어떻게 좁혀졌는지 이걸 우리가 알 수는 없지만 막판 투표장에 가면 평소에 이준석 후보를 지지했던 분들도 일종의 사표 방지 심리나 또는 그래도 이재명 후보를 막아야 된다라는 일종의 대의 명분 때문에 김문수 후보에게 표가 옮겨갈 수 있는데 그런 부분들이 과연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는 좀 지켜봐야겠죠.

◇이익선: 근데 캠프 내에서는 조사한 거를 보시죠? 다들 근데 공표만 하지 않을 뿐이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아침에 대국민 호소문 발표했습니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이재명 후보 막아야 된다 이런 얘기입니다. 그리고 아들 문제 관련해서 엉뚱한 곳을 공격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권력을 방패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찔하다 그러면서도 국민의힘은 부족했다 이런 태도를 취했어요. 이거 뭐 투트랙입니까?

■장예찬: 저는 나름의 정제된 메시지가 나오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를 비판하지만 김문수 후보의 입에서 직접 나오는 워딩이 막 과격하고 그렇게 강경하진 않거든요. 최근에 아들 논란 같은 경우도 개혁 신당의 이준석 후보가 먼저 언급하면서 화제가 됐지만 김문수 후보는 그걸 적극적으로 이용하거나 그러지 않고 있어요. 다만 국민들에게 환기시켜 드릴 따름이고 그러니까 당에서 되게 세게 붙고 진흙탕 싸움도 해야 되는 거고 대선 후보는 또 품격 있게 나라의 미래나 경제 비전 이런 이야기를 해야 돼요. 그런 투트랙이 모처럼 좀 작동해 가는 모습이 보인다고 자평을 하는데 선거 기간이 너무 얼마 안 남아서 그게 좀 시간이 짧게 남았다는 게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아쉬운 대목 같습니다.

◇이익선: 다음은 우리 김성완 평론가께 여쭤봐야겠어요. 그런데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SNS에 글을 올렸어요. 국민의힘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살아남지 못할 거다라고 올렸습니다. 홍 전 시장이 많이 화가 나 있는 것 같다 이런 얘기들을 하는데 국민의힘하고 선을 확실하게 긋는 그런 모습이거든요. 이런 글을 올리는 게 과연 이번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김성완: 글쎄요. 거의 다 보수층은 결집한 상황이기 때문에요. 이것 때문에 실망해서 분열해서 뭐 예를 들면은 다른 선택을 한다거나 그럴 것 같아 보이지는 않아요. 근데 일종의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홍준표 전 시장의 경우에는 정치권에 굉장히 오래 있었던 인사잖아요. 수십 년 동안 선거를 또 다 치러봤고요. 그런 사람들은 또 이른바 이제 촉이라는 게 있잖아요. 그랬던 이른바 촉을 가지고 있는 이 원로 정치인에 가까운 분이 이번 대선은 끝난 거야라고 얘기하는 건 왜 그런 얘기를 하고 있는가 우리가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고 보고요. 그러니까 이미 홍준표 전 시장이 볼 때는 이번 대선에서 더 이상 김문수 후보가 이 판세를 뒤엎을 만한 그런 요인을 갖고 있지 못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또 계엄 내란을 일으킨 윤석열 전 대통령을 보호하겠다고 그렇게 극렬 저항하는 그런 모습을 보이면서 반성이나 성찰하는 모습도 제대로 못 보였을 때 결국은 국민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될 거라는 걸 본인 스스로는 알았다라고 지금 얘기하는 거란 말이에요. 그런 면에서는 국민의힘은 홍준표 전 시장하고 자꾸 선을 긋기보다는 왜 그런 지적을 하고 있는지 지금이라도 돌아봐야 할 필요가 있다. 이재명 후보만 공격한다고 해 가지고 국민들이 지금 움직이는 단계는 이미 넘어갔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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