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5년 5월 7일 (수)
■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대담 :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장예찬
- 이재명 선거법 재판 연기? 사법부의 굴복... '유권무죄' 시대 열어
- 국민의힘 내부에선 "김문수에게 사기 당했다"는 반응
- 김문수, 주변에 정치 낭인들이 눈과 귀를 가린 상황
- 상임고문단 단식 돌입… 보수 진영 최후의 호소
- 김문수 측 가처분 신청은 과잉 반응… 오히려 코미디
박성민
- 이재명 선거법 재판 연기, 헌법에 따른 상식적 조치
- 헌법 84조, 대통령 보호 취지 고려해야… 논란 이유 없어
- 김문수-한덕수 단일화 안 될 듯... '을지문덕' 마케팅 허위 광고
- 한덕수, 지나치게 나이브... 출마 원했으면 경선 참여했어야
- 김문수, '절대반지 들고 튀는' 행보... 애초에 단일화 뜻 없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신율 : 신율의 뉴스 정면 승부 2부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2부 여의도 청년 정치인데요. 오늘도 두 분 나와 계십니다. 한 분씩 소개해 드리죠. 먼저 국민의힘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십니다. 안녕하세요.
◇ 장예찬 : 네 안녕하세요 장예찬입니다.
◆ 신율 : 더불어민주당 박성민 전 최고위원입니다. 어서 오십시오.
■ 박성민 : 네 안녕하세요 박성민입니다.
◆ 신율 : 6월 18일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의 공판 기일이 원래 5월 15일이었는데 6월 18일로 연기가 됐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 장예찬 : 일단 서울고법이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에게 굴복을 했다라고 말씀을 드려야 될 것 같고요. 대법원 확정 판결 파기 환송의 취지는 정치적 스케줄에 연연하지 말고 법원은 법과 원칙에 집중하자라는 것이었는데 서울 고법에서 내세운 의미는 선거 활동 기회 보장이고 공정성 논란이라고 하지만 이건 대선에 나갈 정도의 정치인이라면 사법부의 스케줄이나 법의 원칙도 그냥 고무줄처럼 늘려줄 수 있다라는 일종의 비겁한, 저는 법원의 굴복이라고밖에 표현을 못 하겠습니다. 이렇게 되면 다른 비슷한 이재명 후보처럼 재판을 받는 대선 후보가 앞으로 등장할지 모르겠지만 누가 되었든 대선에 출마하거나 아니면 서울시장에 출마해도 부산시장에 출마해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도 이거 중요한 선거고 유권자 선택 받아야 되는데 법원이 왜 재판하느냐면서 정치인들의 정치 활동과 선거가 재판을 회피하고 법과 원칙을 어기는 하나의 변명거리로 사법부의 인증을 받은 셈이기 때문에 이 재판 어차피 하더라도 대선 전에 확정 판결이 나기는 조금 힘든 스케줄이었거든요. 그런데 서울고법이 아예 재판 일정을 대선 이후로 연기해 준 것은 대법원의 파기환송 취지도 거스르면서 우리 국민들이 보기에 과거에는 유전무죄라는 말이 있었잖아요. 이제는 유권 무죄구나 권력이 있으면 무죄가 되는 세상이구나라는 씁쓸한 어떤 교훈이라고 말하긴 그렇고 씁쓸한 세상사를 알려준 나쁜 잘못된 판결 같습니다.
■ 박성민 : 근데 저는 상식적인 조치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헌법상으로 지금 선거 운동 같은 경우에는 법률이 정하는 그 기간 내에 모두에게 공평하게 보장돼야 된다라는 점을 헌법에서 분명하게 설명을 하고 있고 지금 민주당에서 주장을 했던 것도 공식적으로 대선 후보로서 선거운동을 다녀야 하는 시기에 재판에 참석하거나 공판에 참석하게 되면서 유권자들을 만나게 되는 기회가 제약받는 거 그리고 사법부가 어떻게 보면 이 주권자의 시간을 침해하는 것 역시도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기일을 변경해 달라라고 요청을 한 거고 이번에 파기환송심 공직선거법 관련해서 파기환송심 기일도 연기가 됐고 보니까 대장동 재판 같은 경우에도 연기가 됐다라고 속보가 뜨고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저는 균등한 기회가 보장돼야 된다라는 헌법의 정신에 맞게 후보가 유권자들과 국민들을 만날 시간을 사법부가 보장해 주는 것이 마땅하다. 저는 상식적이고 지당한 조치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 신율 : 네 고법 공보관이 말씀드린 거 잠깐 읽어드릴게요. 형사 7부 관련인데 1.대통령 후보인 피고인에게 균등한 선거 운동의 기회를 보장하고 재판의 공정성 논란을 없애기 위하여 재판 기일을 대통령 선거일 후로 변경함. 2.파기환송심 재판부는 법원 내외부에 어떠한 영향이나 간섭을 받지 아니하고 오로지 헌법과 법률에 따라 독립하여 공정하게 재판한다는 자세를 견제해 왔고 앞으로도 마찬가지. 이 두 가지가 지금 법원의 입장임을 말씀을 드립니다. 근데 지금 민주당에서는 그 대통령 당선됐을 때에 이 모든 재판 절차 중단하는 법안 지금 오늘 법사위를 통과했잖아요. 어떻게 보세요?
◇ 장예찬 : 두 가지 움직임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일단 재판 중단 법안이 통과되고 있는 과정이고요. 동시에 공직선거법 개정안 민주당에서 지침을 받아서 이재명 후보가 연관되어 있는 허위 사실 공표 관련해서 행위를 처벌한다는 조항을 아예 삭제한다. 이 두 가지 법안이 연달아 통과되면 재판은 대선 이후로 미루고 대선에서 승리하게 될 경우에 이재명 후보의 재판 자체를 없애버리는 법적 근거를 말소시켜서 이미 대법원에서 유죄라고 판결 받은 것 자체를 무효화 시켜버리는 움직임이 민주당에서 백주 대낮에 공공연하게 진행되고 있는 셈인데 제가 아까 유권무죄라는 말을 드리지 않았습니까? 이것이야말로 권력으로 있는 죄도 없는 죄로 바꾸겠다라는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 측의 노골적인 의도라고 볼 수밖에 없고요. 이게 평상시라면 입법부가 나서서 사법부의 법적 근거라든가 오랜 시간 유지된 법적 처벌 조항을 바꾸는 것에 대한 비판 여론이 상당히 높아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보수 진영이 너무나 사분오열하고 있고 궤멸에 가까운 상태이다 보니 그냥 눈치 보지 않고 막 나가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건 이재명 후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 사법질서의 문제이기 때문에 대선을 앞두고도 민주당의 이런 이재명 무죄 만들기 법안 입법 폭주 등에 대해서는 국민의 심판과 견제의 처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박성민 : 저는 지금 헌법 84조 관련해서 계속 국민의힘에서 문제를 삼은 거잖아요.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라고 해도 진행 중이었던 재판은 그대로 가야 된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아니다. 이것은 기소뿐만 아니라 재판 역시도 포함이 되는 것이고 이 입법의 취지 자체가 내란죄와 외환죄를 제외하고는 대통령이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라는 것은 결국 어떤 법적인 분쟁이나 이런 절차들로부터 대통령을 분리해서 보호하겠다라는 입법의 취지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 법 취지에 따라 보면 이런 게 하등 논란이 될 이유가 없다 이 두 가지가 맞붙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 입장에서는 상식적으로 봤을 때 대통령이 내란죄와 외환죄를 저지르지 않는 이상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라는 것은 이 모든 것들을 다 포함하고 포괄하는 것인데 이것이 왜 논쟁의 영역이 돼야 되는가에 대해서 납득하기가 어려운 것이고 당연한 것을 저는 법제화를 하게 만든 이 상황 자체가 저는 오히려 더 문제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오히려 지금 대법원 조희대 대법원장이 저는 선거 개입을 했다라고 보는데 지금 대대적으로 사법부 포함해서 검찰도 그동안 해왔던 수사 방식을 보면 이른바 이재명 죽이기에 나섰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이 부여해 주신 권력으로 민주당이 여러 대응을 하는 것을 두고 마치 이것을 부당한 일처럼 말씀을 하시는 것은 그동안 이재명 후보에게만 특정해서 이루어졌던 일들을 생각해 보시면 그리 이상한 일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 신율 : 6시에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예비 후보 두 사람이 만납니다. 그런데 전에 속보로 뜬 얘기가 뭐냐 하면 한덕수 예비후보 단일화 안 되면 후보 등록 안 하겠다 어떻게 보십니까? 그게 배수진이에요?
◇ 장예찬 : 배수진을 쳤다고 봐야 되죠. 그럴 경우 만약 단일화 협상이 결렬되어서 김문수 후보가 오늘 한덕수 후보에게 그냥 양보해 달라 사퇴해 달라라는 주장을 고수하고 11일 이전에 여론 조사를 통한 단일화 일정이 나오지 않으면 한덕수 후보는 후보 등록 안 하겠다는 거잖아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보수 진영 후보는 김문수 후보로 압축되겠지만 그걸 단일화 성공으로 보거나 뭔가 시너지 효과가 일어난다라고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겠죠. 아마 이게 결렬되는 순간 보수 진영 전체에서는 이번 대선 해보나 마나다. 가뜩이나 오늘 서울고법에 재판 연기 결정까지 나온 마당에 07년도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당시 정동영 후보를 이겼던 것 이상의 큰 격차로 질 수 있다라는 패배감이 보수 진영을 덮치게 될 겁니다. 그러면 김문수 후보 입장에서도 한덕수 후보와 단일화하면서 그 지지층을 떠안아야 되는데 이게 뭔가 단일화 결렬의 책임이 김문수 후보에게 있는 것처럼 비춰지면 앞으로 선거 운동하는 데 차질이 생기고 국민의힘 국회의원과 지도부부터 반발할 것이고요. 정상적인 선거 운동하는 게 불가능하거든요. 당의 의원들 현역 의원들이 들러붙지 않으면 원의 중심에 김문수 후보 캠프에서는 대선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는 현실적 여건과 능력이 준비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건 어느 후보라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한덕수 후보는 배수진을 쳤고 김문수 후보 입장에서는 아마 이런 배수진이 나오지 않았다면 양보와 사퇴를 요구하면서 11일 이후로 시간을 한번 끌어보겠다는 계산이었을 텐데 고민이 더 깊어지게 되겠죠.
◆ 신율 : 잠깐만요. 한 가지만 더. 진짜 단일화 그때까지 안 되면 한덕수 후보 등록 안 할까요?
◇ 장예찬 : 저는 등록 안 한다고 봅니다. 공언한 이야기를 어떻게 엎을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등록을 안 할 수밖에 없는 게 한덕수 후보도 현재로서는 무소속이기 때문에 공당의 후보가 되지 않으면 본 후보로서의 선거 일정을 감당할 수가 없어요.
◆ 신율 : 그리고 선거 비용도 문제겠죠?
◇ 장예찬 : 그럼요. 그리고 시간이 많았으면 모르겠으나 바로 5월 1일부터 그냥 공식 선거운동 시작이잖아요.
◆ 신율 : 다음 주 월요일이죠.
◇ 장예찬 : 전국 다 돌아다녀야 돼요. 제가 지난 대선 해보지 않았습니까? 너무 정신없는 3주거든요. 그런데 그걸 어떤 당의 지원 없이 한다는 건 김문수 후보 한덕수 후보 두 사람에게 다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보수 진영 입장에서는 누가 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안 되는 쪽 지지자들도 납득할 수 있게끔 그리고 단일화라는 단어를 쓸 수 있게끔 두 사람이 만나서 서로 양보해라 마라 할 게 아니라 룰은 전적으로 한덕수 후보가 양보했으니 김문수 후보가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하자라는 당초의 약속을 오늘 지키고 합의를 이끌어내는 게 굉장히 중요한 분수령일 것 같고요. 만약 오늘 그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제가 예상하건데 국민의힘 비대위 사퇴하고 당 자체가 아마 기능 마비 상태로 가지 않을까 싶어요.
■ 박성민 : 저는 단일화 안 될 것 같다고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오늘 두 분이 만난다고 했지만 만난 자리에서 어떤 단일화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가 오간다기보다 김문수 후보 측에서 나오는 얘기들을 보면 한덕수 후보에게 사퇴를 요구하는 그러니까 뒤로 물러서는 걸 요구하는 그런 주장들을 할 거라고 봤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 한덕수 후보가 배수의 진을 쳤다라고 해도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그냥 한덕수 후보가 본인이 드롭하는 것에 대한 명분을 김문수 후보에게 떠넘기는 그 정도밖에 안 되는 거고 한덕수 후보가 나 단일화 안 되면 후보 등록 안 할 거야라고 한다고 해서 김문수 후보가 발을 동동 구를 거였으면 이렇게까지 상황이 안 왔겠죠. 그러니까 김문수 후보는 오히려 땡큐라고 할 겁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시간은 계속 가고 있고 시간은 김문수 후보의 편이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냥 지금 상황을 보면 김문수 후보는 분명하게 허위 과장 광고를 했다라고 생각을 하고요. 한덕수 후보는 지나치게 저는 나이브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한덕수 후보가 정말 국민들 앞에 서서 본인이 후보로서 나설 생각이 있었다라고 한다면 권한대행이 내려놓고 출마하는 것도 말이 안 되지만 정말 하고 싶었다라고 한다면 미리 나와서 국민의힘에 들어가서 경선을 치렀어야 되는 게 맞죠. 그런데 국민의힘에서 이미 8명에서 4명, 4명에서 2명, 2명에서 1명 다 돈 내고 지금 홍준표 전 대구시장만 해도 돈 내놔라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이런 절차가 다 있었음에도 국민의힘 지도부를 비롯해서 친윤 주류 의원들이 한덕수 후보의 편이니까 나에게 꽃가마가 그냥 하늘에서 떨어질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 자체가 정말 국민들을 무시했고 그리고 김문수 후보를 너무 얕본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고요. 그런데 김문수 후보도 저는 잘한 건 없다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을지문덕이라는 마케팅 한 거 아닙니까? 그런데 그래 놓고 와서 어떻게 보면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단일화한다고 그래서 내가 찍어줬는데 알고 보니 다 허위 과장 광고였던 거예요. 나는 그런 적 없다 혹은 단일화를 안 할 건 아니지만 시점은 모르겠다 이런 거는 안 하겠다는 거기 때문에 이게 정말 만약에 상품이었으면 저는 제재를 크게 받았을 것이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정치적으로 제재를 받겠죠.
◆ 신율 : 지금 들어온 소식이 전 상당히 걱정이 되는데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분들이 단일화 될 때까지 당사에서 단식 농성을 벌이겠다 이런 소식이 있는데요. 이분들이 연세가 굉장히 높으신 분들입니다. 그런데 이분들이 만일 단식을 했다가 이거 무슨 일이 나면 이거요 아무것도 아닌 게 아니에요. 이거 엄청난 거거든요.
◇ 장예찬 : 저 상임고문단에 제가 존경하는 저희 지역의 원로인 유흥수 전 의원이 계시는데
◆ 신율 : 거기 그 명단이 김무성 전 대표, 신경식 전 의원, 신영균 전 의원, 유준상 전 의원, 유흥수 전 의원 등 이런 분들이 있어요.
◇ 장예찬 : 그러니까 이분들이 대체로 80대 이상이시거든요. 저기서 막내이신 분들이 아마 70대 정도이실 거고. 저분들은 하루 이틀만 단식해도 건강에 정말 큰 위험이 있을 수 있어서 그만큼 지금 보수 진영에서 단일화라는 게 제가 앞서 말했지만 후보 둘 중에 하나가 포기하는 게 단일화가 아니에요. 그 단일화를 통해서 상대 후보의 지지층도 끌어 앉으면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는 게 단일화잖아요. 그러니까 엄밀히 말하면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했던 홍준표 후보나 한동훈 후보도 지금 단일화를 안 해주고 있는 셈이에요. 드롭하고 나서 한동훈 후보는 공동 선대위원장 거부하고 있고 홍준표 후보는 탈당하고 뭔가 계속 쓴소리만 하고 있고 그 지지층이 지금 화학적 결합이 되겠습니까? 안 돼요. 그런데 만약 한덕수 후보가 이렇게 등 떠밀려서 밀려가지고 선거 출마를 포기한다 그걸 어떻게 단일화라고 할 수 있습니까? 납득을 하려면 최소한 여론조사나 뭔가 아름다운 그림 같은 절차적 정당성이 필요하거든요. 근데 그게 그나마 지금 굉장히 어려운 대선의 유일한 희망으로 보이기 때문에 상임고문단의 원로분들께서 당사에서 단식을 한다라는 극약 처방까지 꺼낸 것이고요. 만약 오늘 6시에 회동에서 어떠한 성과 없이 대화를 하기로 했다, 다음에 다시 만난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게 되면 그건 죄송하지만 김문수, 한덕수 두 분 다 보수 진영의 역적이 되는 겁니다. 그래서 어찌 되었건 기득권을 내려놓고 오늘의 만찬에서 11일 이전에 최소한의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경선에 합의해야 된다. 내일 토론하고요. 모레 여론조사 돌리면 11일에 후보 등록할 수 있거든요. 그날 전당대회 전국위 열어서 후보 고시도 할 수 있고 그러니까 그러기 위해서는 오늘이 마지노선인 겁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현역 의원들의 70%, 80%가 선거 운동 안 하겠다고 지금 나오고 있는 판이에요. 의원총회 분위기를 보면 단일화가 결렬될 시에 그럼 국민의 힘의 현역 국회의원 80%가 이번 선거 내 일 아니다라고 그냥 자기 지역구에서 들어 누워 버리면 대선 후보가 선거 운동 어떻게 할 겁니까? 누구랑 할 겁니까? 사람을 어떻게 모을 겁니까? 이거 지금 한 달짜리 당권 잡겠다고 내 체면을 살려주네 마네 내가 정당성이 있는 후보네 만회할 게 아니라 정치권에서 이런 비유 많이 쓰는데 외계인이 쳐들어오면 일본이랑도 손잡고 중국이랑도 손 잡아야 되잖아요. 그러니까 보수 진영 입장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외계인 같은 막강한 침공군이거든요. 그러면 이것저것 안 가리고 지구방위대를 결성해야죠. 근데 이거는 기분 나쁘고 저거는 절차상 문제 있고 시간이 더 있다 25일까지 끌 수도 있다 막 이러는 거 저는 아 배가 불렀구나 아직까지 배가 덜 고프구나라는 인상 느껴져서 보수 진영과 국민을 위해서 방송 나가는 저도 방송하기가 싫어지는 심정인데 지지자들 마음은 오죽하겠습니까?
■ 박성민 : 근데 지금 보면 국민의힘에서는 후보 교체도 거론됐다 이런 얘기가 있잖아요. 한덕수 대행과의 단일화가 안 된다라고 했을 때 김문수 후보를 교체할 수 있느냐 이런 것도 검토를 했다라고 하는데 지금 보면 이미 김문수 후보 측에서 벌써 이번 주에 국민의힘이 열겠다고 한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 이거 가처분 신청했거든요.
◆ 신율 : 그게 원외 김문수 후보 측 지지를 하는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한 겁니다.
■ 박성민 : 네 그러니까 어쨌든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이 했다라는 거는 김문수 후보를 위해서 한 거고 결국 가처분 신청을 했다라는 거는 법정 공방으로 가는 거죠. 그러니까 국민의힘 안에서도 할 수 있는 게 없어지는 국면이 된 거죠. 그러니까 지금 보면 그래서 국민의힘에서도 엎드려서 계속 그냥 두 분 오늘 꼭 단일화 해 주십사 하는데 지금 배가 덜 고프다 이런 여러 가지 말씀을 장 최고께서 해 주셨지만 저는 냉정하게 보면 김문수 후보는 애초부터 단일화할 생각이 없었던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 절차가 문제고 후보를 대하는 태도에 존중이 없고 이런 거는 저는 다 부차적인 거라고 보고요. 정말 단일화를 할 의지가 있었다라고 한다면 단일화가 지금 시점에서 속도전이 가장 중요하다라는 거를 김문수 후보도 모르지 않을 거고요. 그런데 그럼에도 계속해서 일정 중단을 하고 서울로 올라와서 잠깐 연락이 끊기고 이런 모든 과정들이 저는 결국에는 김문수 후보는 단일화 할 생각이 애초부터 없었다, 애초부터 없었고 김문수 후보가 그것으로 마케팅을 해서 본 후보가 되는 것은 그의 전략이었다 이렇게 밖에 안 보입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상황에서 여러 가지 주변에서 압박도 하고 의원들이 성토도 하고 해도 저는 김문수 후보 꿈쩍도 안 할 거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거는 애초부터 김문수 후보는 본인에게 별의 순간이 왔다라고 생각을 하는 거고 이 별의 순간을 남에게 공짜로 무료 나눔해 줄 생각이 없다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본인이 든 절대반지를 들고 튀는 거예요. 저는 이게 약간 옥새 들고 나르샤 예전에 김문성 전 대표가 옥새 이른바 직인을 찍어야 되는데 그때 잠수 타면서 없어졌었잖아요. 그 직인 찍을 수 있는 기회가 그러니까 그런 거랑 비슷한 거라고 봐요. 최대한 이 당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은 점점 없어져 가는 형국이고 한덕수 후보는 주저앉히기 쉬운 상황이 됐고 김문수 후보가 만약에 오늘 만남에서 제대로 된 의견 표명 안 하고 만약에 칩거에 들어간다라고 하면 이것도 정말 권력 들고 튀는 그런 모양새인 거죠.
◆ 신율 : 동의하세요? 김문수 후보가 원래 별로 생각이 없었던 것 같다?
◇ 장예찬 : 지금 국민의힘 의원들 내부 분위기를 전해드리면 의총에서 나온 이야기들 속았다 사기당했다라는 격한 반응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만약 김문수 후보가 경선 초기부터 우리 자각몽을 설파하면서 당의 후보로 대선 치른다라는 입장을 명확히 했으면 지금의 보이는 태도들을 이해할 수 있어요. 그런데 그 어떤 후보보다 적극적으로 한덕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내세웠고 을지문덕, 김덕수 이런 문구까지 김문수 후보 캠프에서 만들었고 TV 토론회에서도 경선 끝나자마자 한덕수 후보와 단일화 논의 착수하겠다에 본인이 직접 오라고 답변을 했거든요. 그랬었기 때문에 그 한덕수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지지해 준 국민들과 당원들 국회의원들 입장에서는 속았다 배신감 느껴진다라는 반응이 나오는 것이고요. 이게 지금 당장은 전국적인 뉴스가 되고 주목도를 끌지만 이거 길게 가면 김문수라는 정치인은 거물급 정치인입니다. 도지사를 하고 노동 운동부터 보수 정당의 역사에까지 한 획을 그은 인물인데 그 마지막을 장식하는 선거에서 굉장한 오명을 뒤집어쓸 수도 있다. 죄송한 말씀이지만 지금 김문수 후보 주변에 중앙정치에서 밀려난 지 오래된 정치 낭인들이 너무 많이 보여요. 그리고 14대 국회의원하고 17대 국회의원하고 했던 분들이 나와가지고 김문수 측근이라고 입장을 대변하는 게 웬말입니까? 미래를 논의해야 되는 이 대선에 그런 분들의 어떤 정치적 재기 욕심이 김문수 후보의 눈과 귀를 가린 것은 아닌가 그 주변에 정치 낭인 측근들을 물리치고 사심 없고 대한민국만 생각한다고 했던 경선 때 김문수 후보 메시지 그걸 찾아가는 게 정치인 김문수에게 굉장히 중요한 시점일 것 같고 오늘 저녁이 그 분수령이 되겠죠.
◆ 신율 : 분수령 어떻게 아까 안 된다 그랬죠? 안 될 것 같다고 그랬죠?
■ 박성민 : 아니 될 거였으면 벌써 됐죠. 그러니까 국민의힘 지도부가 그렇게 읍소를 하고 의원총회를 밤새 하자느니 온갖 얘기가 다 나오고 있는데 지금 결국에 김문수 후보 측에서 내놨던 답은 나 일정 중단하겠다 그리고 당에서 지금 후보를 돕지 않는다 이렇게 얘기하는 거 아닙니까? 그리고 선거에 대한 지원을 당이 하고 있지 않다 그러니까 당에 대한 불만만 계속 쏟아내는 거거든요. 그런데 저는 이거 다 명분이고 핑계라고 보고요. 김문수 후보 측에서 단일화 생각이 있었으면 계속 국민의힘 측에서 접촉을 했을 때 그때 정확한 시한과 이런 것들을 명확히 해 줬어야 돼요. 근데 단일화를 안 하겠다고 한 적은 없다라는 입장만 되풀이했을 뿐이지 언제 어떻게 하겠다에 대해선 명확하게 답을 안 했어요 이거 안 한다는 거죠.
◆ 신율 : 단식하고 그래도요? 그거 부담되지 않아요?
■ 박성민 : 부담이 되겠습니다만 그럼에도 저는 비슷한 주장을 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이게 기본적으로 귀책사유를 누구한테 두느냐의 문제일 거잖아요. 각자의 입장을 설명할 때 그럼 김문수 후보는 뭐라고 하겠습니까? 단식하는 분들의 건강은 굉장히 염려되나 당에서 이런 식으로 공정하게 경선을 통해서 선출된 본 후보를 제대로 대우하지 않는다라고 한다면 나는 여기 임할 수 없다 그럼 누구 책임이에요? 김문수 후보는 김문수 본인의 책임이 아니라 당 책임이라고 얘기를 하는 거거든요. 그럼 당에서 무언가 답변을 내놔야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빠져나가겠죠. 본인이 내가 잘못했습니다. 단식 멈추세요 이렇게 한다기보다는 아 너무 안타깝고 멈추길 바란다라고 말씀을 드리겠으면서도 그러면서도 아마 귀책사유는 나에게 있지 않다라는 점을 강조를 하겠죠.
◆ 신율 : 지금 당원 대상으로 투표는 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9시까지 한다던데요. 찬반 여론조사 그거 단일화 그게 중요한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보세요? 어떻게 보세요?
◇ 장예찬 : 앞으로 당 지도부가 만약 단일화가 결렬되었을 때 어떤 조치를 해 나갈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당원 투표에서 다수의 당원들이 과반이 넘는 득표로 단일화해야 한다라고 응답을 한다면 그게 어떤 절차적 그리고 정치적 명분이 될 수 있겠죠 그런데 벌써부터 전국 회의나 전당대회에 대해서 김문수 후보 측 원내 당협위원장들이 가처분 신청을 걸고 당의 어떤 행동에 대해서 정치적으로 반발하는 건 있을 수 있지만 법적으로 이렇게 재판으로 끌고 가는 건 과거 이준석 전 대표 때 보였던 모습 이후로는 잘 드러나지 않았던 이례적인 일이거든요. 이미 상처가 너무 깊어졌어요. 양측의 감정의 골도 많이 깊어졌고 이걸 풀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김문수 한덕수 두 사람밖에 없습니다. 그 두 사람이 오늘 만찬 회동 마치고 손잡고 나오면서 같이 만세 번쩍해야 돼요. 그리고 누가 이기든 누가 단일 후보가 되든 3주 동안 거의 동고동락한다라는 생각으로 유세 현장을 같이 뛰어다녀야 돼요. 그러지 않고서는 이 감정의 골이 회복되기가 힘든 지경까지 와 있어서 여러모로 걱정이 많이 되는 밤이고요. 오늘이 어떻게 보면 과장해서 말하면 21대 대선의 향방을 미리 결정짓는 날일 수도 있겠다. 일단 이재명 후보 재판이 줄줄이 지금 다 연기되고 있거든요. 대장동 재판도 연기됐다는 소식이 방금 들어왔습니다. 6월 24일인가 정도로 거기에 뿐만이 아니라 보수 진영의 단일화를 통한 마지막 희망마저 오늘 이어질지 끊어질지가 결정이 나면 6월 3일 대선 조기에 결판나는 날이 될 수도 있고 단일화에 싹이 정말 힘겹게 오늘 맺으면 그래도 한번 해볼 만하다라는 보수 진영의 어떤 각오를 되새기게 만드는 날이 될 수도 있어서 오늘 저녁 6시에 만찬 회동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할 것 같습니다.
■ 박성민 : 저는 언급해 주신 당원들 대상으로 여론 조사하고 이거 의미 없다고 봐요. 근데 수치상으로 보면 아마 예상하건대 기존에 나왔던 여러 여론조사들이 있었기 때문에 당원들 대상으로 조사하면 아마 단일화해야 된다라는 게 압도적으로 높을 거예요. 그런데 그거를 그게 어떤 압박의 수단이 되지 못한다라는 거죠. 왜냐하면 지금 김문수 후보 측에서는 벌써 언급해 주신 대로 법적으로 문제를 삼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 조사가 유의미하게 다가오려면 이 조사가 처음부터 정당해야 되는 거 그런데 절차적으로 정당성이 없는 조사이기 때문에 받아들이기 어렵다라고 할 거고 심지어 무슨 표현까지 나왔냐면 이걸 열어서 김문수 후보를 끌어내리려고 한다라는 표현을 쓴단 말이에요. 본인도 후보를 끌어내리려고 한다라고 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당원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하고 당 내에서 계속 의원들이 성명을 내고 압박을 하고 기자회견을 한다라고 해도 김문수 후보는 저는 그렇게 쉽게 꿈쩍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러니까 지금 버티기 작전이에요. 이렇게 하면 내가 결국에 본후보인데 내가 왜 그걸 쉽게 내줘야 되냐 이른바 배째기 전략에 들어간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거는 이렇게 버티면 답이 없다. 결국에 김문수 후보에게 모두가 백기투항하게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 신율 : 근데 전국위원회 전당대회 물론 지금 가처분 신청 했다고는 하지만 그거 열어 가지고 끌어내리고 김문수 후보 측에서 주장하는 그게 가능할까요? 어떻게 보세요?
◇ 장예찬 : 그건 후보 교체를 위한 전국위가 아니라 단일화 여론조사를 해서 만약에 한덕수 후보가 이기면 전국위와 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덕수 후보를 국민의힘 후보로 공시할 수가 있거든요. 그런데 그 전국위와 전당대회는 열기 전에 미리 소집 공고를 내야 돼요. 그러니까 단일화 여론조사에 따른 실무적 준비 차원일 뿐입니다. 이걸 김문수 후보 캠프 측도 모르지 않을 겁니다.
■ 박성민 : 그리고 국민의힘 지도부가 설명을 여러 차례 했어요.
◇ 장예찬 : 이걸 모르지 않을 거면서 이거는 후보 사퇴시키려는 것 아니냐라고 경황되게 나오는 건 굉장히 어떤 노예한 정치적 프레임이다. 정치적 실수다 왜냐하면 단일화에서 김문수 후보가 이길 수도 있지만 한덕수 후보가 이길 수도 있는데 이겼는데 전국이랑 전당대회를 못 열어서 후보 11일 마감 등록 넘겨버리면 그게 무슨 코미디입니까? 그러니까 후보 등록을 위한 전국 이와 전당대회인 거지 일방적 후보 교체를 위한 전국위와 전당대회는 아닙니다.
■ 박성민 : 김문수 후보의 전략은 저는 확실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경선에서 본인이 최종 최후의 1인이 되려고 했다는 그 생각을 했을 때 이거는 김문수 후보의 독자적인 경쟁력으로는 불가능하다 심지어 한동훈 후보한테도 밀릴 수 있다 이런 판단을 했던 것 같고 그래서 그 경선 과정에서의 전략은 한덕수와의 단일화 이걸 전면에 내세우는 거다. 그래서 실제로 경선 후보들 중에서도 제일 먼저 단일화 얘기를 꺼냈던 사람이 김문수 후보였거든요. 실제로 그래서 비판도 많이 받았습니다. 왜냐하면 경선이 이제 막 레이스 올렸는데 무슨 국민의힘 대선 후보 되겠다는 사람이 벌써부터 단일화를 얘기하냐 이런 비판을 받고 경쟁력 약화되는 거 아니냐 여러 전망도 나왔지만 결국에 본인이 이겼잖아요. 그랬고 지금 본선으로 가는 이 상황에서는 가 전략이냐 시간 끄는 게 전략입니다. 어차피 이렇게 했을 때 무소속의 바깥에 있는 당 바깥에 있는 한덕수 후보가 본인에게서 이 후보직을 이른바 탈취해 갈 수 있는 어떤 정당성 자체가 없다라는 판단을 한 거고 버티면 결국 내 요구 사항 다 들어줄 수밖에 없고 결국 시간은 나의 편이다라는 판단이 끝났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 장최고도 말씀해 주셨지만 그 당에서 전국위 열고 이런 거 행정적이고 사무적인 절차라는 거 모르지 않을 거거든요. 근데 그거를 감정이 상했느니 후보를 대응을 제대로 대우를 안 해주느니 이런 문제로 끌고 가는 것 자체가 모든 게 다 핑계라는 거죠. 그래서 저는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이거는 김문수 후보의 입장인 거예요. 주변 분들이 여러 가지 얘기를 하실 수 있죠. 이렇게 쉽게 내줘선 안 됩니다 할 수 있는데 후보 본인의 의지가 그들과 통하지 않는다면 이렇게까지 국면이 악화될 수가 없다라고 봅니다.
◆ 신율 : 그런데 한덕수 예비 후보하고 이낙연 후보하고 만나서 어제인가요? 함께 개헌을 연결고리로 해서 협력한다 연대한다 이거는 어떻게 보세요? 이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요?
◇ 장예찬 : 그런데 이 개헌 연대도 일단 국민의힘 단일화가 먼저 10일 이전에 마무리돼야 탄력을 받게 되는 거지 지금 한덕수 후보는 단일화 안 되면 본선 등록 안 한다고 하는데 그리고 이낙연 후보나 새미래 측도 현재 국민의힘과는 단일화를 논의 안 한다고 하잖아요. 그러면 서로 다른 두 집단의 연결고리 역할을 일단 지금 한덕수 후보가 하고 있는 셈이에요. 그러니까 이거는 하나의 정치적 가능성의 영역으로 살아 있는 불씨이긴 하지만 지금 당장 어떤 정치적 형국을 바꿀 만한 불꽃까지는 아닌 것 같거든요. 그래서 이게 불꽃이 될지 아니면 그냥 타다만 어떤 성향이 될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지금 정치 스케줄상 중요한 건 한덕수라는 카드가 11일 이후에도 살아 있느냐 마느냐 살아 있으면 이낙연 후보나 이번에 김종인 위원장을 예방했다고 하니까 더 진보 색채가 강한 분들과의 연대나 느슨한 어떤 공동체 구성 이런 것도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만 지금으로써는 한덕수 후보 머릿속에도 일단 김문수 후보랑 어떻게 하느냐 마느냐가 중요하지 이건 조금 그 이후의 이야기로 밀릴 것 같네요.
■ 박성민 : 그런 점에서 한덕수 후보가 굉장히 나이브해 보인다라는 거죠. 그러니까 한 문장으로 말씀드리면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안 하는데 혼자 계속 김칫국 마시고 있는 그런 모양새였거든요. 계속 기자회견하고 토론회 나가고 아니면 여러 인사들 만나고 다니고 중요할 수 있죠. 근데 그게 중요하고 유효하려면 본 후보가 돼야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계속 바깥에 있고 무소속 예비후보로서 그런 움직임을 보인다는 건 본인이 국민의힘 본 후보가 되겠다라는 계산 하에 움직이는 걸 텐데 지금 냉정하게 보면 한덕수 후보 본후보 될 수 있을까요? 저는 국민의힘 후보 못 된다고 봅니다. 결국에 드롭할 거라고 봐요.
◆ 신율 : 지금 이준석 후보 문제도 있거든요. 이준석 후보는 끝까지 단일화 같은 걸 자기는 응할 생각이 없다라고 하는 모양인데 이준석 후보 같은 경우에는 어떻게 어떤 스탠스를 취할 거라고 보세요?
◇ 장예찬 : 제가 얼마 전에 이준석 후보와 1대 1 대담 방송을 한 적이 있는데요. 그때 제가 가정적으로 만약 보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득표 지지율을 합했을 때 이재명 후보를 이기는 상황이 오면 어떻게 할 것이냐 그러니까 이준석 후보가 그 질문에는 칼같이 자르지 않더라고요. 그건 행복한 고민이다, 근데 그 때가 아직 안 와서 미리 이야기하는 게 의미가 없다. 저는 약간 열어놨다고 느꼈거든요. 그런데 지금처럼 국민의힘과 보수 진영이 사분오열하고 단일화라는 쉬운 문턱조차 넘지 못해서 지지율이 상승하지 않는다면 그 반사 이익은 이준석 후보가 최대로 누리게 되겠죠. 보수 진영과 국민의힘에 실망한 사람들이 차마 이재명 후보 찍지 못해서 이번에는 어차피 선거는 글렀고 뭔가 다음 주자라도 키우자라는 마음으로 이준석 후보에게 표심이 옮겨갈 가능성이 적지 않거든요. 그래서 이준석 후보 측에서는 아마도 열렬하게 지금 김문수 후보를 응원하면서 그냥 한덕수 주저앉혀라 단일화 실패하고 김문수 후보가 11일까지 쭉 버텨가지고 국민의힘도 지도부 깨지고 비대위 사퇴하고 하는 걸 바라고 있겠죠. 그랬을 때 가장 이익을 볼 수 있는 후보가 이준석 후보니까 그래서 이준석 후보 역시도 지금 당장의 국면에서 단일화 논의에 섣불리 앉을 가능성은 제로이고요. 다만 선거 국면이 조금 진행되고 5월 마지막 주쯤 갔을 때 사전투표를 앞둔 상황에서 범보수 진영 후보의 지지율 합산이 이재명 후보에게 대등한 상황이 오게 되면 그때가 진짜 결정과 고민의 순간이 오게 되는 거지 지금은 이준석 후보는 고민할 필요 없이 그냥 앞만 보고 달리면 되죠.
◆ 신율 : 알겠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 장예찬 전 최고위원, 더불어민주당 박성민 전 최고위원 두 분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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