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라디오 앱 소개

YTN 라디오


인터뷰전문

방송시간.
제작진진행: 이성규 / PD: 박준범 / 작가: 이혜민
[잠시만요] 가수 데뷔 50주년 혜은이 "길옥윤의 '당신은 모르실 거야', 탄생 배경이...
2025-04-07 02:22 작게 크게
[잠시만요]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 날짜 : 2025년 3월 30일 (일요일)
■ 진행 : 이성규 교수
■ 대담 : 가수 혜은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성규 교수(이하 이성규) : 시대별로 신드롬을 일으킨 가수들이 있습니다. 오늘 만나볼 분 역시 그런 가수인데요. 요정처럼 무대에 서서 당차게 노래를 불렀던 그 모습이 선합니다. 벌써 데뷔 50주년을 맞았다고 하네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가수 혜은이 씨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가수 혜은이(이하 혜은이) : 안녕하세요.

◆ 이성규 : 요즘 많이 바쁘셨겠어요? 50주년 기념으로 막 신곡도 발표하시고.

◇ 혜은이 : 조금 바빴어요.

◆ 이성규 : 네. 그 신곡이 언제 발표됐습니까?

◇ 혜은이 : 지금 이 방송이 나가기 한 2시간 전에 발매가 됐습니다.

◆ 이성규 : 그랬어요? 그러면 첫 방송입니다.

◇ 혜은이 : 네. 의미가 깊습니다. 저한테.

◆ 이성규 :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정말로 영광입니다. 노래 제목이 뭐예요?

◇ 혜은이 : <물비늘>이라는 곡이에요.

◆ 이성규 : 네.

◇ 혜은이 : 저도 사실은 이 곡을 받고 할 때 처음 들은 말이에요. 물비늘. 그게 그게 무슨 뜻이냐 하면, 물이 햇빛에 반사돼서 반짝반짝 빛나는 거. 윤슬은 그 나무나 이런 경치, 배경들이 물에 그대로 비추는 거잖아요? 근데 물비늘은 그런 뜻의 말이라고 해요.

◆ 이성규 : 그래서 예쁘네요.

◇ 혜은이 : 네. 그래서

◆ 이성규 : 아, 물비늘 기대되는데요. 그 노래는 이따가 잠시 이따가 들어보기로 하겠습니다.

◇ 혜은이 : 네. 감사합니다.

◆ 이성규 : 제가 혜은이 씨 하면 생각나는 키워드 5개를 뽑아봤어요.

◇ 혜은이 : 네.

◆ 이성규 : 지금부터 하나씩 얘기해 보려고 하는데요. 첫 번째 키워드는 바로 제주도입니다.

◇ 혜은이 : 네.

◆ 이성규 : 제주도 출신이시죠?

◇ 혜은이 : 네. 제주 출신. 제주산입니다.

◆ 이성규 : 제주산. 얼마나 사셨어요?

◇ 혜은이 : 전부 다 합해서는 한 10년도 채 안 될 것 같고. 태어나서 첫 돌 지나고 육지로 나왔어요.

◆ 이성규 : 뭍으로.

◇ 혜은이 : 네. 그래서 저는 이제 커서 초등학교 들어간 다음, 가끔 왔다 갔다 하던 그런 기억만 있지.. 어떤 어릴 적 그런 기억이 전혀 없어요. 그러니까 태어나기만 했죠. 뭐..

◆ 이성규 : 아니 그래도 제주도에 혜은이 씨 노래비가 있던데요?

◇ 혜은이 : 네. 그거는 <감수광>이라는 노래 때문에. 아마 그래서 노래비를 세워주신 거 아닌가 생각해요.

◆ 이성규 : 예. 그랬다가 뭍에 오셔가지고. 목포에서도 사시고. 대전에서도 사시고. 아주 여기저기서 사셨어요?

◇ 혜은이 : 저희 아버님이 극단을 하셨어요. 해방 전부터 악극단을 하셔서. 전국을 다니시는 직업이세요. 그래서 아버지를 따라. 아버지가 군인은 아니셨지만, 군인 가족들이 그렇게 옮겨 다니듯이.. 저도 엄마랑 이제 그렇게 따라서 여기저기 다니고 해서. 정말 불행하게도 그 어린 시절에 "왜 나는 이렇게 자꾸 여기저기 돌아다녀야 되는가?" 뭐.. 그런 생각을 한 적도 있었고요.

◆ 이성규 : 근데 제주도에 통산 다 합해서 한 10년을 사셨다고 하지만. 그래도 이 일찍 뭍으로 나오셔서. 제주도 사투리는 '감수꽝' 말고 많이 까먹으셨겠어요?

◇ 혜은이 : 전혀 몰라서. 제가 이제 제주도청에다 얘기를 해서 그 책을 그 사투리 방언을 쭉 만들어 놓은 책이 있었어요. 그 그걸 이제 달라고 해서 연습을 해봤는데. 전혀 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뭐.. 쉬운 얘기. 할망, 할머니. 하루방.

◆ 이성규 : 할망, 하루방. 하루방은 할아버지인가요?

◇ 혜은이 : 아빠는 아방

◆ 이성규 : 아방

◇ 혜은이 : 엄마는 어멍

◆ 이성규 : 어멍.

◇ 혜은이 : 예. 그리고 이제 그 재미있는 말이 "소감수다"

◆ 이성규 : 소감수다?

◇ 혜은이 : "수고하셨어요"라는

◆ 이성규 : 아. 수고하셨어요.

◇ 혜은이 : "폭삭 소감수다"는 "많이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뜻입니다.

◆ 이성규 : 아.. 그런 뜻이군요. 네. 그리고 미 8군에서도 계셨어요?

◇ 혜은이 : 제가 우리 아버지 사업이 제가 고1 때부터 좀 어려워지기 시작해가지고. 제가 학교를 다니면서도 밤에는 나이트클럽 같은 데 가서 노래를 하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 이성규 : 그 때부터 잘 하셨군요.

◇ 혜은이 : 잘한 건 아니고요.. 그래서 이제 그때 미8군 공연이 제가 제일 마지막 주자였어요.

◆ 이성규 : 그때 어떤 분들이 그때 같이 앞뒤로 겹쳤어요?

◇ 혜은이 : 많이 선배님 되시죠? 세상 다 많이 뜨셨고.

◆ 이성규 : 아이고..

◇ 혜은이 : 뭐, 최희준 선생님. 현미 선생님. 한명숙 선생님. 뭐.. 그런 대선배님들이 1세대. 패티김 선배님 1세대 이렇게 되면. 저는 이제 마지막 세대. 그래서 그때는 왜 8군에 가서 노래를 했었냐면.. 바깥에 야간 업소보다는 출연료가 좀 많았어요. 허허.

◆ 이성규 : 허허. 그때도 달러가 강세였나요?

◇ 혜은이 : 그거는 모르겠는데. 하여튼 그때는 달러로 받지는 않았지만. 그래서 '하우스 싱어'라는 그 싱어가 돼서. 하우스 싱어는 뭐냐면, 하루에 공연을 50분짜리 공연을 4번을 해요. 그러면 첫 번째 하고, 마지막은 제가 안 하고. 두 번째, 세 번째는 2시간 동안 거기 있으면서 붙박이로. 쉽게 말하면. 그런 가수 생활을 했었죠.

◆ 이성규 : 그러시다가 1975년에 이제 정식 가수 데뷔를 하셨는데요. 뭔가 그 또 혜은이 씨 하면 생각나는 게 그 돌아가신 길옥윤 씨. 이분 노래를 많이 하셨죠?

◇ 혜은이 : 처음에는 한 10년 가까이는 선생님의 노래를 많이 했죠.

◆ 이성규 : 10년 정도는. 근데 <당신은 모르실 거야>, 이게 어떻게 이 좋은 노래가 하룻밤 만에 나왔나요?

◇ 혜은이 : 참 아이러니하죠. 선생님이 그때 일본에서 활동하고 계실 때인데. 이제 그 신인 가수를 하나 발굴해라 해가지고, 이제 제가 발탁이 됐는데. 전부 있는 곡을 제가 불렀어요. 선생님이 만들어 놓으신 곡을. 근데 선생님이 이제 녹음하기 하루 전날, 한국에.. 그때는 일본에 계실 때니까. 한국에 오셔서 이제 저를 보시고, 녹음실에서 녹음을 했는데. 이틀 동안에 12곡을 했어요. 그런데 노래가 저를 보고 만드신 게 아니고, 그냥 당신이 만들어 놓으신 곡 중에서 제가 불렀기 때문에 마음에 안 드셨나 봐요. 그래서 녹음 끝나고 다음 날 일본 돌아가셔야 되는데. 하루 더 연장하시겠다고. 그래서 이유는 몰랐지만, 그렇게 하셔서 만든 곡이 <당신은 모르실 거야> 입니다.

◆ 이성규 : 아.. 그러셨군요. 그 혜은이. 그러면 이게 예명인데. 어떻게 지어졌어요?

◇ 혜은이 : 이름은.. 지금 고인이 되셨지만. 그 유명하신 작곡가 분이 저를 레슨을 시켜 주셨어요. 엄진 선생님이라고요. 그분이 저를 레슨을 시켜 주시면서. "야, 너 이름이 연예인 이름 같지 않아?" 제 본명이 김승주거든요. 그래서 "연예인은 그런 이름을 안 넣을려" 그래 가지고. '혜은이'라는 이름을 만들어 주시고. 만들어 주시면서 "혜은이는 한문이 없다. 우리나라 최초 한글 이름이다", 써서 글이 동글동글하게 생겨서 예쁘고, 글을 볼 때도 이쁘고. 그래서 아마 좀 획기적인 이름을 만들어 주시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해요.

◆ 이성규 : 이쯤에서 노래 하나 듣고 넘어가죠. 우리 어떤 노래 하나 소개시켜 주시겠습니까?

◇ 혜은이 : 어떤 노래를 할까요? 아 신곡을 들려드릴까요?

◆ 이성규 : 네. 그렇습니다.

◇ 혜은이 : 아! 기다렸습니다. 그러면 들어봐 주시고. 평가를 좀 부탁드립니다.

◆ 이성규 : 그러니까 신곡이

◇ 혜은이 : <물비늘>. 2시간 전에 나온 곡입니다.

◆ 이성규 : 그러면 2시간 전에 나온 혜은이 씨의 <물비늘> 듣고 오겠습니다. 예. 혜은이의 <물비늘> 듣고 오셨습니다. 이성규의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데뷔 50주년을 맞아 신곡을 발표한 가수 혜은이 씨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근데 이 노래를 누가 만들었어요?

◇ 혜은이 : '알고 보니 혼수 상태'라고. 그 두 친구가 곡을 만들고 쓰고 하는데. 굉장히 영특하게 잘 만드는 친구들이에요.

◆ 이성규 : 듣고 보니... 얼마 전에 저희 방송에 나왔습니다.

◇ 혜은이 : 아, 그렇습니까? 아주 재치가 넘칠 텐데요?

◆ 이성규 : 네. 아주 즐거웠습니다. 녹음 내내. 아니 방송 내내 아주 즐거웠어요. 그리고 다음 키워드를 한번 얘기를 해야 되겠는데요. 바로 혜은이 그러면, 숏컷이.

◇ 혜은이 : 네.

◆ 이성규 : 아름다우시지만. 짧은 머리를 하고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정말 깜찍하고 예뻤거든요. 그 당시에.

◇ 혜은이 : 네.

◆ 이성규 : 근데 계속 지금도 짧은 걸 고수하고 계신가요?

◇ 혜은이 : 아, 머리를 조금만 기르면, 아주 그냥 자르라고 전부 다 난리예요. 머리카락을.

◆ 이성규 : 왜 그럴까요?

◇ 혜은이 : 글쎄요.. 그 머리가 저한테 잘 어울리기도 했겠고. 오랫동안 하고 있으니까 어색한가 봐요. 머리 스타일을 바꾸면. 저는 이렇게도 저렇게도 바꿔보고 싶은데. 그래서 그게 바람머리라고 해서.

◆ 이성규 : 바람머리.

◇ 혜은이 : 네. 그래서 오랫동안 하고 있죠.

◆ 이성규 : 그렇죠. 그게 이제 미용실에 가면 "혜은이 머리 해 주세요" 그러면, 그렇게 하는 거죠?

◇ 혜은이 : 그때는 굉장히 에피소드가 많았는데. 머리를. 커트를 이제 제가 가는 미용실에 가서 이제 커트를 하시고, "왜 혜은이 머리하고 똑같지 않냐??" 그렇게 얘기를 하면, 손님들한테 겉으로 얘기할 순 없고.. 속으로 "네가 혜은이냐??" 그런 얘기까지 했었다고.. 그렇게 재밌는 얘기들이 많았어요.

◆ 이성규 : 그런데 이제 '알고 보니 혼수 상태' 그분들이 만들었다고 말씀하셨는데. 약간 듣고 보니까 약간 왈츠 풍이에요.

◇ 혜은이 : 네. 4분의 3박자. 아주 경쾌한 와중에 약간 슬픔도 묻어 나오고. 사실은 노래를 이렇게 몇 분 들어보신 분들이 "노래가 참 쉽고 좋아요" 그렇게 말씀들 하시는데. 저는 부르기 굉장히 힘들었어요.

◆ 이성규 : 이 노래 처음에요?

◇ 혜은이 : 네. 여기 제가 감정을 조금이라도 집어넣고 부르면, 노래가 너무 무거워지기 때문에. 정말 무덤덤하게. 무감정으로. 그냥 가사 내용만 생각하면서 하듯이 그렇게 불렀거든요. 그래 그 노래 가사 속에는 제가 이렇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모든 제 삶 속의 아픔과, 기쁨과, 감동과.. 뭐, 이런 것들이 다 함축돼 가지고. 그 감정들을 다 감추면서 부르려니까 조금 어려웠어요.

◆ 이성규 : 아, 그런데 저는 그렇게 어렵게 부르신 노래지만. 참 듣기 좋았습니다.

◇ 혜은이 : 감사합니다.

◆ 이성규 : 50주년. 이게 다음 키워드입니다. 근데 처음 노래하실 때.. 50주년 맞이할 거라고 생각하셨나요?

◇ 혜은이 : 그렇게까진 생각 못 했고요.

◆ 이성규 : 네.

◇ 혜은이 : 사실 저도.. "아니, 내가 어떻게 50주년이 되도록 50년을 노래를 했을까?" 근데 따지자면은 더 어려서부터 저는 아버지 악극단에서 노래를 했어요. 그러니까 그게 5살. 그때부터 하기 시작을 했으니까. 제가 유명해지기 시작한 거는 50년이 됐지만. 시간은 더 많이 흘렀겠죠.

◆ 이성규 : 네.

◇ 혜은이 : 그래서 처음에는 제가 가장이 돼서. 한 가정의 가장이었기 때문에 노래를 시작했거든요. 그러니까 하다가 보니까 노래가 히트가 돼서, 유명한 가수가 되니까. 그냥 '부'가 따라오고, 노래를 하게 된 거죠. 그런데 중간중간에 왜 이렇게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없었겠어요. 뭐.. 하루에도 12번씩 생각이 들 때가 있고 했지만. 그래도 지금 생각해 보면.. "참고 지금까지 참고 잘했다" 제가 저를 그렇게 칭찬해 주고 싶어요.

◆ 이성규 : 근데 목소리가 아까 노래를 들으면서 그 옛날 혜은이와 똑같다 그런 생각을 했는데.

◇ 혜은이 : 그래요? 감사합니다. 하하.

◆ 이성규 : 그거 어떻게 유지하세요?

◇ 혜은이 : 저는 사실 목에 나쁜 음식을 좋아해요. 매운 거. 짠 거. 이런 걸 좋아하는데. 한 가지 좀 목을 보호한다면.. 지금처럼 이렇게 목을 스카프로

◆ 이성규 : 목 스카프를 하셨군요.

◇ 혜은이 : 이렇게 따뜻하게. 그리고 또 그렇게 타고났는지, 너무 감사한 거는. 제가 감기에 걸리지 않으면, 목이 쉬지 않아요.

◆ 이성규 : 네.

◇ 혜은이 : 그래서 그건 정말 제가 노래를 할 수 있도록, 그렇게 조물주께서 만들어 주신 것 같아요.

◆ 이성규 : 네. 그리고 어느 기록을 봤더니, 나눔 활동도 열심히 하셨더라고요? 공연 수익금 가지고 아프리카에 가셔서 아이들도 돕고. 또 싱글맘도 돕고 그러셨는데요.

◇ 혜은이 : 사실은 마음 같으면 더 많이 하고 싶은데.. 제가 그동안 너무 제가 힘든 과정들을 거쳐 와서. 이제 조금 제가 정신이 좀 들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근데 이렇게 봉사활동을 해보면, 제가 노래를 불러드리는 그 봉사가 제일 좋다고 생각해요. 어떤 그런 물질이나 뭐.. 이런 것도 필요하겠지만. 재능 기부를 하는 게 그 받으시는 분들이 가장 좋아하시는 것 같다고 생각이 들어요.

◆ 이성규 : 네. 또 그런 기회가 앞으로 많이

◇ 혜은이 : 많이 있죠.

◆ 이성규 : 이번에 새 앨범이 히트 치면서 더 활발하게 활동하시기를 바랍니다.

◇ 혜은이 : 히트가 돼야죠.

◆ 이성규 : 네. 그리고 이제 다음 키워드. 마지막 키워드인데요. 유튜브하고 예능 프로그램인 <같이 삽시다>인데요. 근데 유튜브 채널도 별도로 시작하셨죠?

◇ 혜은이 : 네. 어쨌든 <은이 웨이> 그래가지고. 제 유튜브 제목이 그렇습니다. 그리고 제가 그 예능감이 있는 사람도 아니고. 너무 아무 재주가 노래하는 것밖에 없는 사람인데. 어떻게 그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를 오랫동안 하면서, 없는 재주도.. 무재주도 재주로 보시는지. 그렇게 좋게 봐주셔서 지금까지 몇 년 동안 하고 있고. 또 그걸로 해서 유튜브도 만들게 되고. 그래서 뭐.. "억지로 만들어서 할 필요는 없다" 이제 그거 하시는 분들이, "그냥 생활하는 대로만 하면 된다" 그래서. 그 말만 믿고 저는 그냥 따라가고 있는 거예요.

◆ 이성규 : 근데 이제 그 유튜브에 혜은이 씨의 옛날 활동 모습을 본인이 보는 그런 콘텐츠 영상이 있더라고요.

◇ 혜은이 : 아. AI. 저를 많이 사랑해 주시는 분이 그거를 만들어서. 저에게 50주년 기념으로 선물해 주시고. 예전에 그 모습을 제가 보여드릴 수는 없지만.. 요즘에 AI가 너무 발달이 돼 있고. 모두가 그러니까. 그렇게 만들어 주셔서. 어쨌든 여러 가지 일을 열심히 요즘 하고 있어요.

◆ 이성규 : 그래서 그 젊은 혜은이 AI가 충청남도 홍보대사라고요?

◇ 혜은이 : 네.

◆ 이성규 : 어떤 인연으로 또 그렇게 하셨어요?

◇ 혜은이 : AI를 만들어 주신 분이 그쪽하고 좀 관계가 있으셨던가 봐요. 그래서 그쪽에 이제 그 보여주니까. 보여드리니까. "우리하고 너무 맞다. 콘텐츠가 맞다. 하고 싶다." 그렇게 해서 하셨다고 하더라고요.

◆ 이성규 : 예.. 그러니까 어린 시절을 충남에서 보내시기도 하셨는데. 그래서 그 어린 시절의. 리즈 혜은이를 통해서 당진의 기지시 줄다리기 축제 여기에도 이제 홍보를 맡는다고 하더라고요?

◇ 혜은이 : 네 그러니까 그 충남도에서 하는 모든 축제에는 제가 이제 홍보대사를 하고 있으니까. 뭐.. 여러 가지 축제에 제가 참여하게 되는 거죠. AI가. 어릴 때 제 모습이.

◆ 이성규 : 그런데요. 대학로 소극장 공연으로 이렇게 쭉 한번 하신다면서요?

◇ 혜은이 : 아, 네. 제가 7월 19일부터 8월 17일까지 한 달 동안. 이제 워밍업. 50주년 그 큰 공연을 하기 위해서, 제가 몇 년 전에도 그 팬데믹 전에도. 대학로 소극장에서 한 40일, 45일 공연을 했거든요? 그래서 "또 다시 한번 도전해보자"해서, 연말 전까지 해보려고 해요.

◆ 이성규 : 근데 이제 50년 세월을 쭉 돌아봤을 때.. 그 조금.. "아, 이거는 좀 아쉽다" 하는 것도 좀 있나요?

◇ 혜은이 : 아 그거는 가수로서는 아니고요. 제 이제 개인적인. 개인사로는 제가 많이 시끌시끌했지 않습니까? 여러 가지로.  그런 힘든 일을 보내면서 제 가수의 본업에 대해서는 조금 충실하지 못했던 적도 있었어요.

◆ 이성규 : 네.

◇ 혜은이 : 뭐, 그런 여러 가지 일들을 마무리하고 뛰어다니고 하다 보니까. 제 본연의 가수 역할은 잘 할 수가 없었던.. 그랬지만, 그래도 저를 사랑해 주시는 많은 분들이 너무나 저에게 힘을 많이 주셔서. 잘 슬기롭게. 지혜롭게 잘 견뎌내고, 지금 이렇게 제가 우리 이 선생님하고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지만.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어요.

◆ 이성규 : 그리고 또 좀 궁금한 게.. 요즘 가끔 이렇게 불후의 명곡의 주인공도 되시고 그러셨었는데. 요즘 젊은 가수들 있잖아요? 아이돌들을 포함해서. 그렇게 보시다 보면.. 어떤 생각이 드세요?

◇ 혜은이 : 그중에서는 눈에 쏙 들어오는 후배가 있고. 조금 부족한 후배도 있고. 저 친구는 "이런 면만 좀 보완하면 좋겠다", 근데 편곡을 하는 거에 대해서 너무 다른 노래처럼 편곡을 해버리면. 사실은 그 본 노래의 본질적인 것은 없어져 버리잖아요? 그런 게 조금. 그냥 제 개인적인 견해에서 볼 때는 그런 게 조금 아쉽다라는 생각이 있어요.

◆ 이성규 : 이제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아 저런 친구는 좀 칭찬해 주고 싶다"라는 친구 있으세요?

◇ 혜은이 : 많죠.

◆ 이성규 : 그 중에 1~2명만이라도

◇ 혜은이 : 너무 많죠. 요즘은 좀 뜸한데.. '알리'라는 친구가 노래를 참 맛깔스럽게 잘했고요. 가까운 시간대에서는 이희정 씨가 제3한강교를 불러서. 지금은 '천록담'이라고 활동을 해요. 이희정 씨가. 근데 원래 노래 잘하는 가수거든요. 근데 제가 보고도 깜짝 놀랐어요. "내 노래를 저렇게 잘 부를 수 있나...?" 그래서 아주 흐뭇했습니다.

◆ 이성규 : 예. 그러면 이제 다시 혜은이로 돌아가서. 많은 히트곡 중에 "내가 진짜 마음이 제일 진하게 간다" 그런 노래는 어떤 노래예요?

◇ 혜은이 : 아무래도 저를 유명하게 해준, <당신은 모르실 거야>를 제일로 꼽을 수 있겠고. 뭐.. 히트곡이 많으니까. 거기서 어떤 게 더 좋다, 나쁘다 얘기할 수는.. 사실은 저는 그게 어렵더라고요. 그러니까 제 개인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곡은 <비가> 라는 곡이에요.

◆ 이성규 : <비가>

◇ 혜은이 : 네. <비가>. 그 곡을 제가 좋아해요.

◆ 이성규 : 우리가 아쉽게 마무리해야 될 시간이 다가오고 있는데요. 요즘 연예계를 보시면, 한참 활발하게 활동하시던 당시와 어떻게 달라요?

◇ 혜은이 : 너무 급격하게. 그러니까 서서히 변하는 게 아니고, 어느 순간에 확 변해버리니까. 받아들이기가 조금 버거웠을 때가 있었죠. 그러나 그중에서도 역시 노래 잘하는 친구들은 이쁘고. 조금 못하면 그렇고..

◆ 이성규 : 요즘 이제 K-POP. 뭐.. 이제 글로벌하게 퍼지잖아요? 그 부분은 좀 보시면 어떠세요?

◇ 혜은이 : 너무너무 자랑스럽고요. 우리 친구들이, 벌써 우리 후배들이 오래전에 그런 대접을 받고 그랬었어야 되는데. 그동안에는 너무 갇혀 있는.. 많이 제약을 받는 일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막 해외로 그렇게 K-POP을 알릴 수 있는 그런 것들이 좀.. 등용문이 작았을 거예요. 근데 이제는 뭐 어느 나라를 가도, 'K-POP'이 난리를 치고 있으니까.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입니까.

◆ 이성규 : 이제 그 앞으로 계획과 함께 청취자 여러분들한테 마무리 인사 해주시죠.

◇ 혜은이 : 네. 오늘 이렇게 뜻깊게. 제가 신곡이 나온 날 초대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앞으로 제가 50주년 공연을 함에 있어서. 부끄러움 없이. 여러분들이 "아, 참.. 잘 준비해서 했다"라는 칭찬을 들을 수 있도록. 제 가수 생활의 마무리를.. 앞으로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소리가 나올 때까지는 "열심히 했다"라는 소리를 듣고 싶은 게 제 계획입니다.

◆ 이성규 : 네.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오늘은 데뷔 50주년을 맞아 신곡 <물비늘>을 발표한 혜은이 씨와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혜은이 : 감사합니다.

◆ 이성규 :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는 YTN 라디오 홈페이지 그리고 유튜브를 통해서 다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