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 날짜 : 2025년 3월 23일 (일요일)
■ 진행 : 이성규 교수
■ 대담 : 쇼호스트 홍성보, 낭독봉사단 '드림 보이스' 7기 대학생 서포터즈 김예승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성규 교수(이하 이성규) : 시각장애인 학생들은 점자로 된 책을 읽으면서 공부하는데요. 요즘은 시각화된 책들이 많이 나오다 보니, 점자로 된 책을 읽는 것만으로는 책 내용을 상상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디오북, 그러니까 음성 도서가 듣는 독서의 즐거움을 안겨주고 있는데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오늘은 낭독봉사단 드림보이스의 1기부터 7기까지 함께해 온 롯데 홈쇼핑의 간판 쇼스트죠. 홍성보 씨. 또 드림보이스 7기 대학생 서포터즈로 활동하고 있는 김예승 씨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세요
◇ 쇼호스트 홍성보(이하 홍성보) : 안녕하세요.
□ 낭독봉사단 '드림 보이스' 7기 대학생 서포터즈 김예승(이하 김예승) : 안녕하세요
◆ 이성규 : 그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좀 부탁드립니다. 우리 홍성부 씨부터 먼저 해 주시죠.
◇ 홍성보 : 안녕하세요. 저는 롯데 홈쇼핑에서 쇼호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홍성보라고 합니다.
◆ 이성규 : 네. 우리 김예승 씨도요.
□ 김예승 : 네. 안녕하세요. 저는 드림보이스 서포터즈 시즌 7으로 함께했던 대학생 김예승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 이성규 : 몇 학년이세요?
□ 김예승 : 저 지금 대학교 3학년입니다.
◆ 이성규 : 아...! 3학년 졸업 전에 좋은 일을 하고 계십니다.
□ 김예승 : 네
◆ 이성규 : 홍성보 씨는 홈쇼핑 스튜디오에서 저는 많이 뵀거든요.
◇ 홍성보 : 네. 감사합니다.
◆ 이성규 : 뵙고 나면 되게 반갑고 그런데.. 이제 여기 라디오 스튜디오에도 자주 나오셨었어요?
◇ 홍성보 : 저 처음 나왔습니다. 라디오에는.
◆ 이성규 : 아, 처음이세요? 조금 어떠세요? 분위기가?
◇ 홍성보 : 되게 포근하고요. 되게 뭔가 집에 있는 것 같고. 되게 아늑한 느낌이 나서 사실은 너무 좀 놀랐습니다.
◆ 이성규 : 그 낭독봉사단 드림보이스는 이게 언제 처음 결성됐죠? 이것도 홍명보 씨가 먼저 얘기 좀 해주시죠.
◇ 홍성보 : 홍성보입니다.
◆ 이성규 : 아, 홍성보 씨. 우리 홍명보 씨가 두 번째 나오셨군요. 여기 이 방송에.
◇ 홍성보 : 2016년부터 시즌 1 때부터 활동을 해가지고. 지금 작년 7월까지. 그러니까 시즌 7. 그러니까 지금까지 계속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이성규 : 뭐.. 거의 10년 하셨네요?
◇ 홍성보 : 맞습니다.
◆ 이성규 : 네. 그 2016년부터 지금까지 오디오북 낭독 봉사활동. 이게 이제 이렇게 지속적으로 하기가 쉽지 않은데.. 시작을 처음에 어떻게. 어떤 동기로 시작을 하셨어요?
◇ 홍성보 : 제가 어렸을 때부터 사실은 봉사 활동을 좀 많이 해 왔는데요. 이 사회에 들어가서 이제 일을 하다 보니까.. 그런 경험을 이제 하기가 쉽지가 않더라고요? 그래서 그래도 마음속에 뭔가는 자꾸.. 어렸을 때부터 해왔었기 때문에 꼭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회사에서 이런 일을 한다" 그러니까, 저도 그냥 잘 됐다. 이 기회에 "이거라도 내가 해가지고 뭔가 도움이 돼야겠다"라는 생각으로 시작을 하게 됐어요.
◆ 이성규 : 지난번 어떤 행사 때 보니까.. 홍성보 씨가 소감을 얘기하면서 울컥해가지고 약간 눈물을 보이는 것 같았어요. 그거 왜 그러셨어요?
◇ 홍성보 : 제가 이제 처음 딱 갔는데, 그 맹학교에 갔는데요. 이 많은 아이들과 이제 놀아주고, 얘기도 해 주고, 책도 읽어주고 하는데. 거기서 이제 그 여자아이를 만났어요. 초등학교 1학년. 근데 그 학생하고 얘기를 하다가 그 학생이 자기가 쌍둥이라고. 그래서 자기 소원이.. "쌍둥이 언니, 동생 얼굴 한번 보는 게 소원이다"라고 그 얘기를 하는데. 그게 너무 정말 그 마음이 있잖아요. 그 동생 얼굴 한 번 보는 게 소원이라는 마음이.. 1학년이면, 벌써 8년을 살아왔는데. 그 마음에 사실은 너무 제가 마음이 아파가지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그때 많이 했습니다. 맹학교 가보면 거기 벽에 막 아이들이 써놓은 그 액자들이 있잖아요?
◆ 이성규 : 그렇죠
◇ 홍성보 : 그 액자를 쫙 읽어보면. 뭐.. "파도가 보고 싶다", "엄마, 아빠 얼굴 한 번 보는 게 소원이다" 그런 글들을 보면서 한번 맹학교도 꼭 한번 가보셨으면 좋겠어요.
◆ 이성규 : 홍성보 씨는 그래서.. 그동안에 어떤 책들을 낭독하셨어요?
◇ 홍성보 : 일단은 아이들용. 그러니까 어린이용 동화를 많이 낭독했고요. 그러면서 역사적인 인물이라든지. 그러니까 아이들 동화를 가장 많이 낭독을 많이 했죠.
◆ 이성규 : 아이들 동화 생각나는 제목 있으세요?
◇ 홍성보 : 이번에 읽은 <미세먼지 나쁨>이.. 가장 그래도 최근에 읽었기 때문에 그게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습니다.
◆ 이성규 : 그래서 오늘도 축구하기 힘든 날 맞습니다. 이 책을 한 권 읽는 거 이런 게 뭐 쉽게 느꼈을 수도 있고. 하시다가 보니까.. 경험이. "이게 그렇게 마냥 쉬운 것 같지도 않고.." 그 어떠셨어요?
◇ 홍성보 : 이게 사실은 굉장히 어려웠어요. 처음에는 사실은 처음보다 되게 어려웠고. 제가 이제 홈쇼핑에서 물건을 파는 쇼호스트다 보니까, 물건을 파는 것도 물론 진심이고. 신나고. 막 기쁘게. 홈쇼핑 쇼호스트라는 게.. 나쁜 말을 안 하잖아요?
◆ 이성규 : 네.
◇ 홍성보 : 좋은 말밖에 할 수 없잖아요?
◆ 이성규 : 그렇죠
◇ 홍성보 : 근데 이 책이라는 건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돼서 나오는 거다 보니까. 처음에는 제 목소리도 마음에 안 들고. 제가 하는 느낌도 마음에 안 들고. 처음에 굉장히 좀 어렵게 다가왔어요. 동화 구연을 한다는 게..
◆ 이성규 : 근데 지금은 조금 이제 홍성보 씨의 낭독 스타일을 찾으신 거예요?
◇ 홍성보 : 그렇죠. "어떻게 하면 좀 재미있게 읽어줄까?", "어떻게 하면 좀 생동감 있게 읽어줄까?". 그리고 저도 이제 딸이 있다 보니까. 딸 아이를 통해 막 연습하면서, 어떻게든 이렇게 무미건조하게, 동화 구연이 약간 무미건조한 경우도 많이 있거든요. 발음이 정확한 것도 중요하겠지만, 감정을 좀 정확하게 읽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 이성규 : 롯데 홈쇼핑 임직원들의 재능 기부로 막 시작한 이 낭독봉사단인데. 2019년부터 대학생들이 또 참여를 하게 돼요. '드림보이스 서포터즈'다 이래 가지고. 근데 이제 같이 아까 스튜디오에 들어오신 김예승 씨. 언제부터 활동하셨어요?
□ 김예승 : 저는 2024년 작년부터. 시즌 7이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시즌 7부터 함께 했습니다.
◆ 이성규 : 네. 근데 예승 씨 아까 그 대학생이던데. 원래 이런 낭독 콘텐츠나 봉사에 관심이 많았나요?
□ 김예승 : 저는 사실 지금까지 낭독을 직접 해봤던 경험은 없었거든요. 근데 제가 평상시에 이제 콘텐츠를 배경음처럼 틀어 놓는 걸 되게 좋아하는데. 그래서 평소에 팟캐스트도 굉장히 즐겨 듣는 편이고. 유튜브도 그냥 틀어 놓고 제가 할 일을 할 때가 되게 많아요. 그러다 보니까 저도 모르게, 내 일상생활 속에서 누군가의 목소리를 듣고 위로를 얻거나, 그냥 마음이 편안해지는 그런 경험을 되게 많이 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저도 "누군가한테 내 목소리로 좀 힘을 주고, 좀 사소한 즐거움을 줄 수 있으면 참 좋겠다"라는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낭독 콘텐츠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겼고. 그래서 이렇게 드림보이스라는 좋은 활동에도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 이성규 : 근데 드림보이스의 선발 과정도 그렇게 녹록지 않았을 텐데.. 그 어떤 과정을 겪으셨어요?
□ 김예승 : 이제 1차로 서류 심사가 있었고요. 그 서류 심사를 할 때 이제 지정 도서를 가지고, 각자 집에서 녹음을 해서 MP3 파일을 제출해야 했어요. 그래서 그 목소리를 토대로 이제 평가를 받아서 이렇게 함께 하게 됐습니다.
◆ 이성규 : 지금 몇 명이죠? 7기는
□ 김예승 : 10명입니다.
◆ 이성규 : 자주자주 만나세요? 그분들은?
□ 김예승 : 아니요. 사실 저희가 각자 이제 낭독하는 일정이 빡빡하다 보니까.. 저희끼리 자주 만나지는 못하고. 근데 이제 그 시즌 활동하면서 팀별 프로젝트 활동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같은 조였던 분들이랑은 이제 만나서 커피도 마시고, 저희가 같이 활동도 하면서 좀 친해졌습니다.
◆ 이성규 : 근데 낭독을 하는 분들로 서포터즈로 뽑혔어요.
□ 김예승 : 네.
◆ 이성규 : 뽑혔지만.. 낭독을 다 잘하는 건 아니잖아요?
□ 김예승 : 그렇죠.
◆ 이성규 : 어떻게.. 무슨 교육 같은 것도 있었나요?
□ 김예승 : 네. 저희가 이제 대회 활동 발대식 때 CBS 서현미 아나운서님께서 직접 방문하셔서, 저희한테 낭독 교육을 해 주셨는데요. 낭독에 대해서도 엄청 잘 알고 계시더라고요. 저는 그래서 이제 아나운서님이 오셨다고 하셔서. "뭐. 발음, 발성 이런 거를 알려주시겠다"라고 예상을 했는데. 그런 것뿐만 아니라 낭독이라는 게 어떤 건지. 우리가 왜 낭독을 하는지. 그런 의미적인 부분에서도 설명을 해 주시고. 또 저희 한 명, 한 명의 목소리를 다 들어보시면서 저희에게 부족한 점을 또 피드백 해 주시고 그런 시간이 있었습니다.
◆ 이성규 : 그게 도움이 좀 됐어요?
□ 김예승 : 네. 저는 개인적으로 그 시간이 너무 좋았거든요. 이제 사실 자기가 글을 읽다 보면, 자기의 말 실수에 자기의 말하기 습관이 어떤지 잘 모르잖아요? 근데 아나운서님께서 이제 한 명, 한 명의 다 들어보시고. "이런 부분이 아쉽다", "낭독을 할 때 이렇게 하면 좀 거슬린다" 이렇게 딱 캐치를 해 주시니까, 저는 바로바로 듣고 수정하기가 너무 좋더라고요.
◆ 이성규 : 네. 그래서 김예승 씨는 어떤 작품 녹음하셨어요?
□ 김예승 : 저는 이번에 두 권을 녹음했는데요. <파란 비늘돔을 찾아서>라는 작품, <플라스틱 인간>이라는 동화를 녹음했습니다.
◆ 이성규 : 연습 많이 하고 하신 건가요? 읽으시면서 연습이 됐나요?
□ 김예승 : 아니요. 저는 낭독이 처음이다 보니까.. 최대한 이제 그 부스에 녹음실에 들어가기 전에 "내가 준비를 다 해놓고 들어가자" 이런 마음이었어서. 집에서 책도 많이 읽어봤고요. 또 처음에는 그냥 눈으로 읽으면서 내용을 파악하고, 이제 그다음에 소리를 직접 내보면서 많이 읽었던 것 같아요.
◆ 이성규 : 네. 오디오북을 제작하는 과정이 좀 어때요? 복잡해요? 김예승 씨가 다 겪고 있으니까, 한번 얘기 좀 해 주시죠.
□ 김예승 : 네. 우선 도서 선정을 먼저 하게 되고요. 이제 매 시즌마다 또 테마가 있기 때문에 도서 선정을 먼저 하고. 그 도서에 이제 삽화된 그림이나 사진을 글로 표현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그러고 나서 이제 쇼호스트, 그리고 대학생 서포터즈들이 직접 녹음에 참여하게 되고요. 참여가 끝나고 나면, 잘못 읽은 건 없는지. 그리고 누락된 건 없는지 검수를 하는 시간이 필요하거든요. 그 검수를 한 이후에 그림 해설을 녹음에 맞춰서 편집을 하면, 이제 완성이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이성규 : 네. YTN 라디오 이성규의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오늘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낭독봉사단 '드림보이스'의 홍성보 쇼호스트와 서포터즈 김예승 씨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쯤에서요. 우리가 노래를 하나씩 듣거든요? 두 분이 합의하시면 하나를 해주시고, 또 서로가 가져오셨으면 하나씩 소개해주시죠.
◇ 홍성보 : 저는 <You Raise Me Up>이라는 노래를 신청했거든요.
◆ 이성규 : <You Raise Me Up>이요.
◇ 홍성보 : 네. 이 노래가 아무래도 저도 힘들 때 많이 듣는 노래지만. 요즘같이 좀 힘들고 지칠 때는 누군가에게 좀 희망이 되고. 누군가를 좀 일으켜 세운다. 노래 가사도 좋을 뿐만이 아니라 워낙 또 유명한 노래이기 때문에 들으시면 좋으실 것 같아요.
◆ 이성규 : 예. 우리 김예승씨는요?
□ 김예승 : 저는 IU의 <비밀의 화원>이라는 곡을 추천하고 싶은데요.
◆ 이성규 : 이 곡에 사연이 있으세요?
□ 김예승 : 이 곡이 그.. 이상은 씨라고. 이제 예전 저희보다, 이상은 씨라는 가수분의 원래 원곡인데. 이제 IU 씨가 리메이크를 해서, 저희 세대한테도 많이 알려진 곡이거든요. 근데 이 곡에 제가 정말 좋아하는 가사가 있는데. "어제의 일들은 잊어. 누구나 조금씩은 틀려"라는 가사가 있어요. 저는 이 가사가 좀 힘들거나 속상할 때 들으면 되게 위로가 되고. 또 많은 사람들한테 희망을 줄 수 있는 곡인 것 같아서 오늘 추천해 보고 싶습니다.
◆ 이성규 : 그러면 우리 홍성보 씨가 양보하시면, 그 노래는 끝곡으로 듣고.
◇ 홍성보 : 네.
□ 김예승 : 아, 감사합니다.
◆ 이성규 : 그 김예승 씨가 추천하신 아이유의 비밀의 화원을 먼저 듣고 오겠습니다. 네. IU의 <비밀의 화원> 듣고 오셨고요. 이성규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오늘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낭독봉사단 '드림보이스'의 롯데홈쇼핑 홍성보 쇼호스트와 대학생 김예승 씨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고 있습니다. 홍성보 씨, 지금까지 한 거의 10년 하셨는데.. 몇 권 정도 하셨어요?
◇ 홍성보 : 제가 시즌 1부터 시즌 7까지 약 62권. 62권 정도 녹음했다고 들었습니다.
◆ 이성규 : 그러면 그 본인의 독서 활동에 도움이 되겠네요?
◇ 홍성보 : 아무래도 그렇죠. 마음도 더 깨끗해지는 것 같고.
◆ 이성규 : 근데 독서 이렇게 하신 다음에 녹음을 또 이제 하시게 되는데. 특별히 이제 "나는 이 부분이 좀 중요한 것 같다", 그래서 신경 쓴 점이 좀 있으세요?
◇ 홍성보 : 저는 아무래도 좀 일반적인 동화 구현이 어떤 게 맞는지 모르겠는데요. 그냥 좀 발음이라든지. 아까 얘기했듯이 정확하게 있는 것들을 좀 신경을 쓴다면, 저는 좀 아이들이 재미있게 들을 수 있는 방법은 뭘까? 그래서 좀 생동감 있게 목소리도 좀 다르게 하고. 똑같은 목소리로 하는 게 아니라 인물이 다르면, 최대한 그 인물에 맞춰서 다른 목소리로 그 책을 읽어주려고 저는 노력하고 있어요.
◆ 이성규 : 지키라는 하이드 같이.
◇ 홍성보 : 네. 그렇게 해야지 아이들도 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 이성규 : 그렇죠. 김예승 씨는요?
□ 김예승 : 저도 쇼호스트 님이랑 되게 비슷한데요. 저도 이제 처음에는 내 목소리로 독서를 하는 거니까. "최대한 또박또박 명확하게 읽어줘야겠다" 이 생각이 제일 컸어요. 그래서 좀 발음, 발성에 더 신경을 썼던 것 같은데. 제가 이제 책을 이렇게 읽다 보니까. 사실은 이게 뭔가 명확한 발음을 듣기 위함보다는.. 이 내용을 듣고 그 친구들이 이걸 듣고 머릿속에 이렇게 상상을 하게 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내 소리도 물론 중요하지만, "내가 이 책의 내용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게 더 중요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도 그래서 그 이후로는 좀 그 인물들의 대사나 이런 거를 최대한 감정을 실어서 살리려고 노력을 했어요. 제가 이제 녹음했던 그 파란 비늘돔을 찾아서라는 책의 경우에는 내용이 전체적으로 좀 무겁고 슬픈 내용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인물들의 대사에도 좀 울음이 섞인 대사가 있거나, 좀 슬픔이 많이 느껴지는 대사들이 많았는데. 그런 거를 최대한 그래도 제 나름대로의 슬픔을 이렇게 끌어올려서 표현을 하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 이성규 : 그래서 이제 김예승 씨가 녹음한 오디오북, 어디서 우리가 들을 수 있어요?
□ 김예승 : 이제 시각장애인 전용 온라인 플랫폼에서 들으실 수 있는데요. 행복을 들려주는 도서관 아니면 ARS, 그리고 '맥'이라고 해서 미디어 접근센터가 있어요. 거기를 통해서도 들으실 수 있고. 또 성북 점자도서관 '소리마을' 아니면 '드림'이라고 하는 국립장애인 도서관 어플을 통해서 들을 수 있습니다.
◆ 이성규 : 그건 이제 홍성보 씨가 녹음하신 62권도 거기에 들어가 있는 거잖아요. 그렇죠?
◇ 홍성보 : 맞습니다.
◆ 이성규 : 근데 22년간 쇼호스트를 해오셨는데. 갖가지 것들을 다 취급을 하셨을 거 아니에요? 가전제품, 식품, 의류 등등등.. 이때마다 좀 다를 것 같아요. 느낌이.
◇ 홍성보 : 그렇죠.
◆ 이성규 : 어떠세요? 막 어려운 것도 있고 그런가요?
◇ 홍성보 : 여러 가지 상품을 다 하고 있지만, 상품마다의 특장점이 다르기 때문에 설명할 때마다 다르긴 한데. 그래도 가장 어려운 상품은 저는 이제 식품. 제가 유튜브에서도 제가 이제 청국장 뱉는 걸로 유명한데.. 먹는 게 뜨거우니까, 그게 가장 항상.. 먹을 때마다 그 두려움과 먹어야 되나, 말아야 되나.. 거기서 항상 고민이 앞서고요. 먹는 게 가장 힘듭니다.
◆ 이성규 : 그때 많이 뜨거우셨어요? 저도 그거 영상 봤어요.
◇ 홍성보 : 그때 청국장이 저는...
◆ 이성규 : 데였어요?
◇ 홍성보 : 청국장에 완전히 데여가지고 입 천장이 다 찢어졌는데..
◆ 이성규 : 그거 하고, 또 뭘 이렇게 타고 가다 넘어지는 영상도 있었잖아요?
◇ 홍성보 : 전동킥을 또 방송하다가 한번 날아가서 전치 한 6주에 또 부상을 한 번 입은 적이 있는데. 매번 조심한다고 하면서도 이게 생방송이다 보니까.. 참 그럴 수가 없는 것 같아요.
◆ 이성규 : 식품이 힘들군요?
◇ 홍성보 : 식품이 아무래도 뜨겁다 보니까.. 그게 제일 무섭더라고요.
◆ 이성규 : 근데 그렇게 상품 소개하는 것과 녹음. 둘 중에 어떤 게 나았어요?
◇ 홍성보 : 녹음이 훨씬 더 어렵더라고요.
◆ 이성규 : 아.. 확실히 마음이 편안할 줄 알았더니
◇ 홍성보 : 그게 녹음이 아무래도 더 신경이 많이 쓰이고. 전날부터 계속 연습하게 되고. 또 연습 많이 했더니만, 어떤 날은 목이 쉰 거예요. 또 그래가지고 고생했던 적도 있는데. 아무래도 동화 구연이 더 힘들더라고요. 저는.
◆ 이성규 : 네. 그렇게 열심히 해 주셨군요. 김예승 씨는 학교 생활에, 뭐.. 시험도 봐야 되고. 또 리포트도 내고 그래야 되는데.. 그 바쁜 와중에 낭독 봉사를 하셨는데. 어떠셨어요?
□ 김예승 : 저는 사실 이 낭독이라는 게. 생각했던 것보다 막상 해보니까, 정말 어렵더라고요. 신경 쓸 것도 정말 많고. 또 한 번 녹음되면 이후에는 사실 이게 영구적으로 박제가 되는 거잖아요?
◆ 이성규 : 그렇죠.
□ 김예승 : 그래서 정말 한 문장, 한 문장을 정말 신중하게 하려고 했던 것 같은데. 저는 그래서 뭔가 공부랑 병행을 해야 돼서 힘들었다라기보다는.. 뭔가 제가 열정을 쏟을 무언가가 하나 더 생긴 느낌? 그래서 오히려 신나게 했습니다.
◆ 이성규 : 네. 홍성보 씨는 이제 초등학생 딸이 맞아 있더라고요? 그 어렸을 때 동화책 많이 읽어주셨어요?
◇ 홍성보 : 많이 읽어줬죠. 원래 아이들은 또 책 읽기 잠들기 전에 빨리 잠재우고 싶은 마음에 열심히 책을 읽어줬죠.
◆ 이성규 : 예. 그 경험이 또 동화 구연으로 해서 녹음하실 때도 좀 도움이 됐겠네요?
◇ 홍성보 : 도움이 정말 많이 됐고. 그래서 사실은 이거 서포터즈 활동을 하면서 그 책을 먼저 제 딸에게 먼저 읽혀줬어요. 그래서 딸이 읽어주고, 어떤지 물어보고, 딸의 느낀 감정을 다음에 녹음할 때는 좀 반영을 하려고 노력을 했고. 그다음에 또 나중에 또 근데 제가 저희도 이제 녹음한 걸 CD로 봤거든요. 제가 읽어주는 것보다 그 CD를 틀어주니까 이게 그런 것 같아요. 제가 정말 동화 녹음을 할 때가 훨씬 더 좋았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제 딸도 그 CD를 듣는 걸 더 좋아하더라고요. 제가 읽어주는 것보다 제 딸하고 제가 이제 약속한 게.. "같이 한번 녹음 한번 하자", 그거 한번 나중에는 꼭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 이성규 : 예. 드림보이스 팀 관계자가 이거를 알아야 되겠네요. 그 예승 씨는 지금 3학년이라고 하셨는데.
□ 김예승 : 네. 맞아요.
◆ 이성규 : 전공은 어떤 거예요?
□ 김예승 : 저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학과 전공하고 있어요.
◆ 이성규 : 그전에 방송국에 나오신 적이 있으신가요?
□ 김예승 : 제가 예전에 여기 상암을 몇 번 온 적이 있는데. 저희 학교 이제 교수님께서 MBC 견학을 시켜주셔서 여기 근처에 왔던 적이 있어요.
◆ 이성규 : 예.. 그분은 좀 YTN을 모르시는 거 보니까 유명한 분은 아니네. 허허. 예. 그러셨군요. 이제 이렇게 출연하는 건 처음이시죠?
□ 김예승 : 네. 맞아요.
◆ 이성규 : 그 드림보이스 활동, 이게 어떻게 기억될 것 같아요?
□ 김예승 : 드림보이스는 저는 지금도 뭔가 드림보이스를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따뜻한 기억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앞으로도 따뜻했던 그 온도가 뭔가 계속 기억에 남을 것 같은데. 저는 매번 매주 녹음을 나갈 때마다.. "뭔가 내가 시각장애 아동들의 눈이 되어 준다"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항상 녹음실 안에 부스 안에서도 30분 혹은 1시간을 예상하고 가도. 뭐.. 하다 보면, 2시간이 되고 이랬던 적이 되게 많거든요. 녹음을 하고 이제 집에 갈 때마다 분명 내가 봉사를 하고, 내가 도움을 주는 일인 건데도.. 이상하게 제 마음이 너무 좋고 따뜻해지더라고요. 그래서 드림보이스 덕분에 제 마음이 뭔가 부자가 됐던 그런 따뜻한 기억으로 남습니다.
◆ 이성규 : 예승 씨. 대학 졸업 후에 뭐 하고 싶은 거 있으세요?
□ 김예승 : 네. 저는 지금 명확하게 제 꿈이 있는데요. 저는 사실 지금 아나운서를 준비하고 있는데. 제가 아나운서를 하고 싶은 이유가, 드림보이스 활동이랑도 굉장히 관련이 깊은 것 같아요. 저는 예전부터 뭔가 사람들한테 말하는 것도 되게 좋아했고. "내 목소리를 통해서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라는 의지가 있었는데요. 최근에 드림보이스 활동을 하면서 "내가 이걸 하고 싶은 게, 정말 하고 싶은 거였구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 목소리로 뭔가 소통하는 것도 너무 즐겁고. 또 방송을 통해서 더 많은 사람들한테 이 영향력이 전해질 수 있으면 참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 이성규 : 롯데 홈쇼핑의 간판 쇼호스트 홍성보 씨는 제가 들어보니까 팬들이 많아요.
◇ 홍성보 : 감사합니다.
◆ 이성규 : 그런데 이 팬들이 이제 지금 듣고 계실지도 모르거든요? 한 말씀해주시죠.
◇ 홍성보 : 일단 우리 또 예승 씨의 얘기를 들어보니까, 정말 이게 마음의 부자가 된다는 말이 맞거든요. 이게 어려운 게 아니거든요. 누군가에게 이렇게 힘이 되고, 누군가에게 봉사할 수 있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라는 게 어려운 게 아니기 때문에. 이 라디오를 들으시고서 작은 거라도 하나 실천하신다면, 세상은 더 아름다워질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누군가를 도와준다는 걸 항상 마음에 두시고, 하루하루를 살아가시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 이성규 : 네. 우리 김예승 씨도 마무리 말씀 한 마디 해주시죠.
□ 김예승 : 네. 우선 저는 오늘 이렇게 불러주셔서 너무너무 영광이고요. 너무 행복했고. 또 제가 이제 드림보이스를 경험하면서 아까 쇼호스트님께서도 말씀해 주셨던 것처럼, 사소한 거더라도 내가 이 사회에 작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저한테는 그 이상의 기쁨으로 돌아오더라고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그 감정을 함께 느끼면서 살아가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이성규 : 네.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오늘은 시각 장애인들을 위한 오디오북 낭독 봉사단 드림보이스의 홍성보 쇼호스트와 서포터즈로 활동하고 계신 김예승 씨 모시고 이야기 나눴습니다. 두 분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홍성보 : 고맙습니다.
□ 김예승 : 감사합니다.
◆ 이성규 :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는 YTN 라디오 홈페이지 그리고 유튜브를 통해서 다시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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