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5년 3월 25일 (화요일)
■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대담 : 강찬호 중앙일보 논설위원, 김봉신 메타보이스 부대표
강찬호
- 한덕수 탄핵 기각 당연... 헌재, 너무 끌었다
- 한덕수 복귀, 본격 한미 현안 푸는 계기돼
- 윤 탄핵 선고, 여론 눈치보기에 늦어져
- '한덕수 탄핵' 의견 갈린 헌재.. 윤 탄핵에 투영
- 인용 위한 6표 안 모여 '선고기일' 못 잡는 듯
- '이재명 방탄' 민주, 윤 탄핵 진정성 떨어져
김봉신
- 국가 수장 부재로 '트럼프 스톰' 피했다
- 한덕수 복귀에 난맥상 가중 비판.. 민주당 '악재'
- 국민 10명 중 6명 '탄핵 찬성'...꾸준한 우세 흐름
- 윤 탄핵 선고 늦어지며 진보층 응답 적극성 ↑
- 윤 구속취소, 보수 결집 미미... 진보엔 위기감으로
- 민주당, 얻을 수 있는 정당 지지도 다 얻고 있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하 신율) : 신율의 뉴스 정면 승부 1부와 2부에 걸쳐서 여러분들 여러분들께 보내드릴 코너, 여론을 바르게 읽는 라디오 약칭 <여.바.라>입니다. 오늘 함께해 주실 두 분, 한 분씩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중앙일보에 강찬호 논설위원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 강찬호 중앙일보 논설위원 (이하 강찬호) : 안녕하십니까.
◇ 신율 : 메타 보이스의 김봉신 부대표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봉신 메타보이스 부대표 (이하 김봉신) : 안녕하십니까.
◇ 신율 : 한덕수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이 기각이 됐습니다. 한덕수 권한대행이 즉시 업무에 복귀했는데 헌재 결정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먼저 우리 강찬호 논설위원께서부터 말씀해 주시죠.
◆ 강찬호 : 기각돼서 한덕수 총리가 돌아온 건 너무 당연한 결정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탄핵 소추된 지가 87일, 그게 석 달인데 너무 헌재가 늦게 선고를 했다. 왜냐하면 재판을 딱 한 번 했지 않습니까? 90분 만에 끝날 사안을 이렇게 오래 끌었다는 게 정말 이해가 되지 않고 그래서 이 나라가 87일 동안 장관급, 최상목 부총리가 장관급이거든요. 이것 때문에 미국 쪽에도 우리 정부가 여러 차례 통화 한번 하자 했는데 미국 쪽에서 간단합니다. “우리가 총리까지는 몰라도 장관급하고 미국 대통령이 통화하기는 그렇지 않냐” 한마디로 일축을 당했거든요. 한국의 현실이었어요. 헌재가 그런 측면도 고려를 해서 법리상으로 복잡하고 어렵다면 또 모르겠는데, 한 번밖에 안 했잖아요. 거기다가 국정의 어려움까지 생각한다면 정말 빨리 했어야 되는데 너무 만시지탄이다. 그나마 국정이 지금이라도 정상화되고 트럼프 대통령하고도 조만간 우리나라 권한대행께서 통화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빌어봅니다.
◇ 신율 : 아무래도 부총리보다는 총리가 가능성은 높아지겠죠.
◆ 강찬호 : 예, 총리는 일단 여야의 동의 국회 인준으로 됐기 때문에 정치적 정당성도 있고 또 의원 내각제의 경우에는 총리가 국가 정상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과거에 트럼프 대통령 1기 때 당시에도 황교안 권한대행이 있었지 않습니까? 황교안 총리였거든요. 그때는 트럼프 대통령이 막 취임해서 황교안 총리 겸 권한대행하고 통화를 했어요. 여러 차례 통화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똑같은 한국이고 똑같은 트럼프 대통령인데 한국 하면 그래도 가벼운 나라 아니거든요. 미국 입장에서. 그런데 통화를 안 하고 정상회담은커녕 통화도 안 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장관급이 나라를 대표하는 상황이라 미국도 어쩔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런 점에서 어쨌든 이제라도 빨리 통화도 하고 한미 간의 현안도 본격적으로 풀어나가는 그러한 단계가 됐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신율 : 예, 어떻게 보세요?
◈ 김봉신 : 예, 동의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과의 관계가 정상 간 회담이라든지 아니면 전화 통화가 안 되는 것도 일부 다행스러운 면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트럼프하고 대화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얻어맞고 있거든요. 젤렌스키가 표적이고요. 프랑스도 그렇고. 그런 측면에서는 저희가 일단 정상회담에서 숨어 있을 수 있는 거는 어찌보면 다행스러운 면도 없지 않아 있다 이런 생각은 들고요. 다만 한덕수 총리 탄핵이 기각되는 것에 대해서는 방금 말씀하셔서 방금 말씀 주신 거는 전반적인 국정에 대해서 굉장히 다행스럽다고 말씀 주셨는데 정치권과 관련된 여론 흐름으로만 따지자면 민주당한테는 별로 좋은 흐름은 아니죠. 왜냐하면 여러 가지 탄핵을 했고 기각이 됐습니다. 따지면 방금 말씀 주신 것처럼 국정 흐름에 있어서 난맥상을 가중한 것 아니겠느냐 이런 질타의 목소리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야당 입장에서는 그동안 거부권이라든지 윤석열 대통령에게 있어서 거부권이 상당히 많이 행사가 되지 않았습니까? 그런 과정 속에서 정상적인 국정의 하나의 동반자 내지는 비판자로서의 역할을 할 수가 없어서 최종적인 탄핵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상황 논리가 있는데 그래도 제가 봤을 때 까지 모두 탄핵이 기각되는 과정이 된다면 야당 입장에서는 좋지 않은 흐름은 맞는 것 같습니다.
◇ 신율 : 그래서 뭐 사과하라 그런 얘기가 여권 인사들로부터 나오고 있잖아요. 9번, 계속 기각이 되면 이건 조금 그런데. 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한 찬반 여론조사 결과 이거 잠깐만 우리가 알아보죠. 한국갤럽이 지난 18일부터 4일간 전국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면접 조사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 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되시는 여론조사인데요. 이 여론조사 보면 탄핵 찬성이 58%, 반대는 36% 찬성은 같고 반대는 1%p 줄었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 김봉신 : 줄었다고는 하지만 사실은 동률이죠. 오차 범위 내에서. 그래서 찬성은 한 58% 반대가 1% 줄었다고 하지만 36%이니까 대략적으로 따지면 국민 10분 중에서 한 6분은 탄핵에 찬성하는 흐름이 꽤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정도로 보실 수가 있겠고요. 찬반의 격차가 22% 정도이지요. 이 정도도 꾸준히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탄핵 찬성은 여론상 우세한 건 맞습니다.
◇ 신율 : 어떻게 보세요? 헌법재판소가 여론에 의해서 좌우되는 것은 아니지만 탄핵 이거 비율은 비교적 꾸준하게 바뀌지 않거든요.
◆ 강찬호 : 12월 말 1월 초까지만 해도 탄핵 반대가 21% 선이었거든요. 그런데 1월 중순부터 확 오르기 시작했고 반대로 70% 넘어가던 탄핵 찬성이 떨어졌단 말입니다. 그래서 60%가 안 되는 58% 이렇게 나오는데 이런 걸 종합하면 여론 갖고 재판하는 건 아닙니다만 헌재는 정치적 사법기관이고 묘하게도 지금까지 헌재가 쭉 내린 판결들을 보면 여론 동향하고 굉장히 연결이 돼요. 꼭 그게 정말 우리 재판관들이 맨날 여론 조사 들여다보는 건 아닌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원과 달리 정치적 사법기관인 헌재의 판단은 여론 조사 지지율하고 묘하게도 결과적으로는 연동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여기서 대표적으로 나오는 게, 대통령을 탄핵한다는 거는 어쨌든 국민들이 뽑은 국가 최고 지도자인데 이런 사람을 탄핵할 때는 대개 보면 다 3분의 2입니다. 헌법도 탄핵 소추가 3분의 2이고 말이죠. 정당 정족수가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뭘 의미하냐면 적어도 3분의 2 이상의 국민, 적어도 한 67% 이상의 보통 국민들이 탄핵에 찬성을 할 때 대강 러프하게 말하면 70% 이상이 된다고 보는 게 맞는 것 같은데, 한 70% 이상의 탄핵을 찬성하는 여론이 있다면 저는 헌법재판관들이 여론조사 동향을 보지 않더라도 아마도 6대 3 정도로 해 가지고. 왜냐하면 헌재의 규정도 그래요. 헌재도 대통령 탄핵할 때는 인용을 적어도 6대 3. 똑같이 그것도 3분의 2란 말입니다. 굉장히 중요하다. 적어도 3분의 2 이상의 여론과 3분의 2이상의 의석과 3분의 2 이상의 재판관의 동의가 있을 때 적어도 국민이 직접 뽑은 대통령을 파면할 수 있다고 한다면 가장 중요한 거는 현재 탄핵 찬성이 적어도 한 70% 정도는 나와줘야 되는데 그렇지 않단 말입니다. 그다음에 3월 14일에는 분명히 선고가 될 걸로 봤던 예상이 계속 틀리고 아무리 봐도 금주에 선고되기 어렵거든요. 이것과 절대 무관하지 않다. 이 여론 동향과 선고가 늦어지는 이유는 분명히 직접적인 연결은 없는데, 결과적으로는 간접적으로도 연결이 돼 있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 신율 : 근데 어쨌든 굉장히 늘어지고 있는 거는 사실이잖아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이. 왜 그렇다고 보십니까?
◈ 김봉신 : 탄핵 심판이 늦어지는 것은 방금 말씀드린 여론에서 압도적이지 않다는 말씀을 주셨는데 그게 꼭 그런지는 잘은 모르겠습니다. 하여튼 늦어지고 있죠. 민심에 미치는 영향은 사실상 어떻게 보면 늦어짐으로 인해서 최근에 진보 성향자들의 여론조사 응답 적극성이 살짝 살아나는 느낌이 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보자면 아까 논설위원님 말씀 주신 것처럼 작년 12월에는 진보 성향자들이 갑자기 많이 응답을 했었습니다. 그러면서 탄핵 찬성 여론이 갑자기 치솟았죠. 그런데 1월 달서부터 잘 아시다시피 보수 성향이신 분들이 또 여론조사에 상당히 많이 들어오셨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조정이 됐는데요. 그러함에도 보수 성향이신 분들이 훨씬 더 많이 잡히면 잡히는 그런 상황인데도 탄핵 찬성 여론은 여튼 우세한 거 맞죠. 70이라는 선을 그어 주셨습니다. 그거는 그럴 수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국가 기관들에서 여론이 완전히 넘어가는 것들을 보는 거는 대략 논설위원님이 정확히 주셨는데 70이라고 하셨는데 75 정도 보셨을 때에 그거는 맞습니다. 75가 되면 ‘아 이거는 흐름이 바뀐다’, ‘더 이상 어떻게 보면 불가역적이다’ 이렇게 보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늦어지는 게 만약에 여론 때문이라고 하면 제가 봤을 때는 진보 성향자들이 더 적극적으로 될 가능성은 일부 있습니다. 응답을 적극적으로 하실 상황이 됐습니다. 왜냐하면 굉장히 이슈에 대한 피로감을 엄청나게 많이 느끼고 있고요. 일단 보수 성향이신 분들께서는 1월 달서부터 굉장히 적극적으로 응답을 하셨는데 거기에 대한 효능감은 떨어지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렇게 된다고 했을 때는 어쨌든 간에 정국이 한 번 반환점을 돌아야 되는 상황이 될 수가 있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되면 진보 성향이신 분들이 한 2주 정도 살짝 더 응답을 하고 있는, 이게 어떻게 될지는 지켜보셔야 될 것 같아요.
◇ 신율 : 살짝 더 응답하는 이유가 뭐예요?
◈ 김봉신 :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윤석열 대통령 구속 취소가 있었지 않습니까? 저는 사건을 좀 눈여겨 봤습니다. 구속이 취소됐을 때에 어찌 보면 사실은 나오시면서 윤석열 대통령 주먹을 불끈 쥐셨잖아요. 그게 보수 성향이신 분들한테 뭔가 확실한 메시지를 줄 수 있다 그러면 결집이 더 되겠죠. 그거를 봤는데 그렇지는 않더라고요. 윤석열 대통령 구속 취소라는 사건 자체가 그러면 보수 성향이신 분들을 더 공고하게 응집시킬 수 있는 그런 재료가 아닌가? 이거는 한번 볼 만한 관전 포인트였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점점 오히려 피로감이 쌓이면서 위기감이, 진보 성향자들에게 위기감으로 다가오는 게 아니겠느냐. 그래서 움직여진다. 왜냐, 제가 12월 3주. 아까 우리 논설위원님께서는 75까지 올라간 적이 있었다 하는 게 바로 그 12월 3주인데요. 그때 진보 성향자들이 굉장히 많이 평상시보다 더 많이 잡혔거든요. 그때를 보시면 우리 모두 알다시피 당시에 국회에서 탄핵안의 가결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 직후였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그 당시에 긴장감 정도가 고양기에 와 있을 수도 있다. 아직은 까지 뜨거운 것 같지는 않아요. 그렇지만 조짐이 보인다고 따지면 진보 성향자들의 응답 적극성은 앞으로 봐야 된다는 것이죠.
◇ 신율 : 왜 늘어진다고 보십니까?
◆ 강찬호 : 한덕수 대행 선고 결과가 저는 현재 헌재의 상황을 말해준다고 봅니다. 한덕수 대행 심판이라는 거는 대통령 빼고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중요한 심판 아니었겠습니까? 대통령 권한대행 아닙니까? 또 총리 아닙니까? 그런데 이런 경우에 웬만했으면 아마 국론을 통일하자 이런 의견이 있었을 거예요. 당연히 그런데 이번에 그걸 조정하지 못하고 완전히 대립상황을 노출을 했습니다. 특히 보면 각하가 둘이 되고 기각이 다섯이고 인용이 한명이고. 그런데 기각을 보면요, 그중에서도 기각이 같은 방향도 아니에요. 김복형 대법관은 기각을 하는데 기각하는 이유가 ‘위헌 위법이 아니었다’ 이래버린 거예요. 나머지 분들은 ‘위헌 위법인데, 그 정도가 파면에 이를 정도는 아니다’라고 그랬는데 그 굉장히 내용이 다릅니다. 보면 완전히 대립을 하고 있어요. 저는 이것이 그대로 대통령 심판의 과정에도 그대로 투영되고 있다고 봅니다. 사실 관계부터 아직 완전히 평의가 끝난 것이 아니지 않느냐. 사실 관계에 대한 입장 정리하고 그다음에 거기에 대한 법적 판단하고 최종적으로 모여서 표결 내지 내부적으로 의견 듣고 정하는 건데, 첫 번째 단계도 아직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지 않느냐 이런 얘기가 굉장히 나오고 있어서 많은 분들이 14일을 점쳤는데 아니었고 또 21일을 점쳤는데 그것도 아니었고. 이번 주도 보면 벌써 헌재가 어저께 굉장히 큰 걸 한 거거든요. 굉장히 큰 거 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그다음에 내일은 또 이재명 대표의 법원 2심이 있고요. 그리고 목요일 날 그동안 헌재가 하지 못했던 포인트가 뭐냐면 4월 18일 날 문형배, 이미선 두 재판관이 퇴임하지 않습니까? 이 두 분이 나가기 전에 헌재가 그동안 쌓였던 것 중에 꼭 해야 될 것들은 처리를 해야 되는 거예요. 이것도 헌재가 할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이걸 목요일 날 한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이틀 연속 헌재가 선고를 하지 않거든요. 목요일 날 선고를 한다면 금요일 날 선고한다고 보기 어렵죠. 그리고 이미 월요일 날 헌재로서는 또 굉장히 큰 숙제 하나 했죠. 이번 주는 넘어간다고 보는 게 타당할 것 같고요.
◇ 신율 : 금요일 날 만일에 선고를 한다고 가정을 했을 때에는 수요일 정도에는 예고를 해야 될 거 아니에요. 그런데 수요일 날, 바로 내일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2심 선고가 있는 날 아닙니까? 2심 선고가 끝나자마자 탄핵 선고 기일을 얘기를 한다는 거는 정치적인 오해를 또 받을 수가 있죠.
◆ 강찬호 : 충분히 그럴 수 있고요. 이런 얘기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2심 고등법원이 이재명 대표 2심을 선고 기일을 지정하는데 2월 달에 언제 끝났습니까? 2월 26일 날 끝났잖아요. 그러면 보통은 3월 한 14일경에 하는 게 맞죠. 왜냐하면 대개 2주 정도 잡거든요. 2주 플러스 한 3일 정도 더 해서 3월 14일 잡는 게 맞고 정 늦어지면 3월 21일 정도 잡는 게 맞는데 굳이 또 3월 26일 거의 2주 가까이 미뤄준 거예요. 이건 무슨 얘기냐면 법원 입장에서는 헌재 선배님들이 보니까 대강 그동안 헌재 관행 보니까 25일 날 법원보다 하루 먼저 종결했잖아요. 그러면 헌재도 마찬가지로 대개 2주거든요. 법원 입장에서 보니까 헌재 선배님들이 우리 법원에 이재명 재판 2심 구애 받지 마시고 자유스럽게 편안하게 선고를 내려주시라 우리는 그럼 그다음에 우리는 우리대로 하겠다 그래서 14일 날 하셔도 되고 21일 하셔도 된다 충분히 여유를 줬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헌재가 법원이 딱 여유를 준 그 기간도 그 안에 하지 못하고 결국 법원 후배들이 먼저 선고를 하게 만들어 버렸단 말이죠. 이거는 일반적인 법원 판사들이 봐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기간을 넘겨버린 거예요. 이 정도로 굉장히 갈등이 심하고 조정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래서 지금 만약 선고를 한다면 인용을 위한 6명의 표는 모이지 않는 것이 아니냐. 결국 선고 기일을 잡는 거는 주심 정형식 재판관의 입장도 중요하지만 최종적으로는 헌재 대행 소장인 문형배 재판관의 결국 결정에 따르는 겁니다. 그래서 문형배 재판관이, 이거는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측면이 있습니다마는 인용을 위한 6표가 모이지 않기 때문에 선뜻 선고 기일을 잡을 수가 없다 보니까 계속해서 미뤄지는 것 아니냐 이런 관측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것이죠.
◇ 신율 : 자 지금 상황은 이런데, 한국 갤럽 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별로 변화가 없어요. 물론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가장 무겁게 움직이는 것 중에 하나죠. 어떻게 보세요?
◈ 김봉신 : 예, 맞습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6% 더불어민주당이 40%이니까 꽉 묶여 있죠. 좀 전에 말씀드린, 올해 1월 들어서 오차 범위 이내에서 아주 팽팽합니다. 이렇게만 만 따지면 아니 탄핵 찬반에서 찬성 여론은 10명 중 6명인데 어떻게 정당 지지도는 두 정당이 한 대략 한 40% 선에서 굉장히 팽팽한 상태에서 오차 범위 내에서 격돌하고 크게 변화하지 않는 이런 고착된 상태를 보이느냐 이런 생각들을 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같은 조사에서 나오는 앞으로 정권 교체를 하는 게 좋겠느냐 정권 유지하는 게 좋겠느냐에서도 정권 교체 여론이 우세합니다. 오차 범위를 넘어서 그런데 정당만은 꽉 붙잡혀 있는 상태이고요. 이거를 어떻게 해석할 수 있느냐고 하셨는데 더불어민주당 40% 선은 약한 건 아닙니다.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될 때에도 대략 이 정도였습니다. 40%, 민주당으로서는 거의 얻을 수 있는 정당 지지도를 다 얻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거보다 더 높으면 굉장히 특이한 정세라고 봐야 됩니다. 지난해 12월 3주에 48% 나왔었는데요. 그거는 정말 높은 거죠. 야당으로서 48% 찍은 거는 더불어민주당 역사상에서 거의 찾기 어려운 정도의 정당 지지도고요. 따지면 두 가지를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야당이지만 민심이 고양되어 있는 모든 거를 야당이 한 몸에 다 받아서 기대를 다 모은다는 거는 원래 쉽지 않다는 게 하나가 있고요. 두 번째, 2024년 작년 총선이죠. 그때 더불어민주당이 10%p 질 때도 있었습니다. 20% 후반일 때도 있었거든요. 그런데 총선 결과에서는 표도 더 많이 얻었고요. 지역구도 더 많이 얻었죠. 그렇게 따진다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40%, 여당인 국민의힘이 36% 인 경우에 큰 선거를 바로 해버리면 지금은 국민의힘이 불리하겠다. 정당 지지도에서 여당으로서 훨씬 더 많이 얻을 때에도 표를 더 덜 얻었는데 지금 수준에서 가면 확실히 야당 쪽으로도 더 기울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죠.
◇ 신율 : 왜 그런 현상이 나타나죠? 예를 들면 여론 조사는 많이 얻는데 왜 그게 표로 반영이 안 될까요?
◈ 김봉신 : 여당에서 표를 더 얻지 못하는 거는 일반적으로 지금까지의 몇 번의 선거는 사실상 심판의 성격을 많이 가졌습니다. 여당은. 더군다나 40대 36이라고 해서 정당 지지도가 ‘여당이 대통령이 탄핵이 될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인데도 꽤 지지도가 높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큰 선거를 했을 때는 전망이 좋은 것은 아니죠. 왜냐하면 심판적인 성격을 많이 갖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야당 입장에서 40%를 얻는 거 있지 않습니까? 오차면에서 대등하다고 볼 수는 있는데요. 그런데 상당히 많이 얻는 겁니다.
◇ 신율 : 여론조사 보면 우리가 방금 얘기했지만 오차 범위 내에서 박빙이라고 봐도 상관이 없거든요. 국민의힘하고 더불어민주당. 그런데 다른 수치라든지 예를 들면 탄핵 이건 뭐 굉장히 높고 그리고 정권 교체를 해야 된다는 그러한 것들도 상대적으로 굉장히 높게 나오는 이유가 뭐라고 보세요?
◆ 강찬호 : 탄핵에 찬성하는 분들을 보면 예를 들어 여당 지지를 하는데 한동훈 전 대표를 지지하는 사람이라든가 이런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탄핵을 찬성하는 분 중에는 꼭 민주당을 지지하는 분들만 있는 게 아니고 여당 성향인데 다만 친윤 계열이 아니고 친한 계열이라든가 나는 그동안 국민의힘 지지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은 너무 지나쳤어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하지 못하겠고 탄핵을 찬성할 수밖에 없어 이런 분들인데, 이런 분들이 그런데 이재명 대표가 현재 이끌고 있는 민주당은 절대 지지 못해 나는 현재 윤석열 대통령과 친윤이 주류인 국민의힘도 싫지만 그렇다고 이재명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은 절대 지지할 수 없어 이런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고 판단이 됩니다. 그런 분들 때문에 아까 말한 대로 탄핵에 찬성하는 여론이 그대로 민주당 지지율과 직결되지 않는 거죠. 그런 측면이 굉장히 저는 강하다고 생각이 되고 이외에도 민주당을 지지를 해 왔지만 최근 민주당이 보여주고 있는 줄탄핵이라든가 그리고 전반적으로 민주당이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을 대하는 태도가 정말 잘못된 거를 바로잡는 그런 측면보다는 어떻게든 빨리 선고를 끌어내 가지고 조기 대선을 해서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덮어버리려는 이런 거에 너무 민주당에 매몰돼 있는 것 아닌가 내가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이지만 이거는 나는 용인할 수 없다 이런 분들은 국민의힘을 지지하지는 않지만 무응답이라든가 지지 정당 없음 이런 식으로 갈 수도 있는 거죠. 저는 민주당이 아까 말한 대로 탄핵 찬성 여론 수준까지 지지율을 못 올리고 있다 저는 이런 측면으로 해석을 합니다.
◇ 신율 : 자 알겠습니다. 여론조사를 바르게 읽는 라디오, <여.바.라>는 2부에서 계속 이어지겠습니다. 1부 순서는 여기서 줄이죠. 잠시 후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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