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 날짜 : 2025년 3월 16일 (일요일)
■ 진행 : 이성규 교수
■ 대담 : 작곡가 듀오 알고 보니 혼수 상태 (김지환 작곡가, 김경범 작곡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성규 교수(이하 이성규) : 얼마 못 가서 끝날 거라고 했던 트로트 전성시대가 5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진한 감성의 노래, 신나는 노래. 장르를 불문하고 귀에 쏙 들어오는 노래들을 만드는 작곡가 팀이 있는데요. 뉴트롯을 이끄는 황금손이라고 누가 그러더라고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이름을 가진 팀입니다. <알고 보니 혼수 상태> 김지환, 김경범 씨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 작곡가 듀오 알고 보니 혼수 상태 김지환 작곡가(이하 김지환)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작곡가 듀오 알고 보니 혼수 상태 김경범 작곡가(이하 김경범)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이성규 : <알고 보니 혼수 상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우리 김지환 씨부터.
■ 김지환 : 네. 작곡 듀오 <알고 보니 혼수 상태> 김지환 작곡가입니다. 반갑습니다.
□ 김경범 : 딱 봐도 혼수 상태 같습니다. 네 혼수 상태 김경범 작곡가입니다.반갑습니다.
◆ 이성규 : 네. 팀 이름이. 지금 저도 좀 말씀을 드렸지만. 여기에 대해서 얘기들이 참 많이 있을 거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아요.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서 질문을 드립니다. 이거 어떻게 해서 이 이름을 지으셨어요?
■ 김지환 : 원래는 작곡가 김경범 형의 예명이 <알고 보니 혼수 상태>였어요.
◆ 이성규 : 예명이
■ 김지환 : 네. 그랬는데. 저희가 이제 방송을 하다 보니까. 형의 이름이 너무 특이하니까, 제 이름이 좀 묻히는 거예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좀 함께 할 수 있을까..." 를 고민하다가. 형이, 자신의 반쪽인 '알고 보니'를 저한테 주고, 형이 '혼수 상태'가 되었습니다.
□ 김경범 : 저작료 내놓으세요. 반 들여서
◆ 이성규 : 그러니까 김경범 씨가 형이군요?
□ 김경범 : 네. 맞습니다.
◆ 이성규 : 김지환 씨보다 몇 년이나 형이에요?
□ 김경범 : 제가 이제 85년생이니까 제가 3살이 더 많습니다.
◆ 이성규 : 처음에는 "무슨 팀 이름이 이런가...??" 그런 사람들도 좀 있었죠? 에피소드가 많을 것 같아요.
□ 김경범 : 굉장히 많은 편인데요. 이제 알고 보니 혼수 상태라고 하면 다들 이제 너무 임팩트가 센 이름이다 보니까. 한 번 들으시면 기억을 거의 다 하시는 편인데요. 가끔 이제 어머님들께서 길거리를 가거나 음식점에 밥을 먹고 알아보시면. "혼수 상태 반가워요~" 하면 괜찮으신데. 가끔 이제 "심장마비 반갑습니다", "심정지", "근조화환 반갑습니다." 그러니까 언어를 만드세요. 그럴 때 너무너무 놀라는 거예요. 이게 좋은... 좋은 뉘앙스면 좋은데... 이렇게 손을 잡고 "근조화환 반갑습니다" 이제 반갑다고 하시면... 너무 놀랄 때가 많습니다. 여러분, 꼭 <알고 보니 혼수 상태>라고 기억을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이성규 : 아니 그 두 분이 원래 팀을 만들어서 같이 시작한 게 아니고, 김경범 씨는 트로트가 아니라 발라드 곡으로 데뷔를 하셨고. 김지환 씨는 고3 때 작곡한 노래가 히트곡이 되면서 '최연소 트롯 작곡가' 이렇게 화제를 모았던데요. 김경범 씨는 언제, 어떻게 데뷔하셨죠?
□ 김경범 : 저는 이제 계속 데뷔를 위해서 노력을 하다가, 2006년도에 가수 페이지라는 가수 분이 계셨어요. 그분의 <다시 사랑해 줘요>라는 곡으로 처음 데뷔를 했습니다.
◆ 이성규 : 2006년이면 그래도 꽤 됐네요.
□ 김경범 : 그렇습니다. 거의 이제 작곡가에서는 베테랑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 이성규 : 아마 우리 청취자 여러분들 다 그렇게 생각하실 거예요. 그다음에 김지환 씨는 고3 때. 이게 어떤 노래였죠?
■ 김지환 : 고3 때 작곡을 하고요. 발표된 건 2008년도에 박현빈 씨의 <샤방샤방>으로 이제 처음 데뷔를 했습니다.
◆ 이성규 : 근데 이렇게 각자 잘 활동하시던 분들이 어떤 인연으로 이렇게 한 팀이 되셨죠?
■ 김지환 : 이제 제가 OST에 굉장히 관심이 많았었는데. 형이 이제 홍진영 씨의 <내 나이가 어때서>를 편곡을 했어요. 그 음악을 듣고 "아, 이분이랑 한번 작업을 하면 정말 트로트에 우리의 퀄리티가 굉장히 높아지겠구나." 그래서 맨 처음에는 형이랑 편곡 작업을 좀 해보고 싶어서 이제 만났는데. 실제로 보니까 사람도 너무 좋은 거예요. 음악적인 부분도 뛰어나지만, 그렇게 돼서 저희가 팀이 됐습니다.
◆ 이성규 : 그래서 무슨 만나게 된 계기도 좀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뭐.. 찾아갔던가. 아니면 뭐, 우연한 기회가 있든가. 어떠세요? 김경범 씨가 얘기 좀 해 주시죠.
□ 김경범 : 사실은 이제 작곡가끼리 저희가 사실 10년을 이어온 팀이에요. 근데 만난다는 건 굉장히 어떻게 보면 그 인연인 건데. 저희가 무슨 이렇게 계획한 것도 아닌데. 한 카페에서.
◆ 이성규 : 카페에서.
□ 김경범 :그냥 우연히 만났어요. 한 카페에서 전화 서로 전화 통화를 하고 있는데 이 친구도 작곡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고 저도 하고 있고 예 그래 가지고 너무 신기한 인연이었습니다.
◆ 이성규 : 이 두 분이 작업을 하다 보면, 어떤 때는 좀 애매할 때가 있으니까 같이 처음부터 기획해서 하실 수도 있고.
□ 김경범 : 맞습니다.
◆ 이성규 : 어떤 한 분이 그 해 놓은 거를 다른 분이 더 이렇게 보면서 고민을 하고 토론할 수도 있고 뭐 그럴 텐데 어떠세요?두 분은
□ 김경범 : 저희는 보통.. 이제 김지환 씨는 이제 빠르고 신나는 '흥' 담당이고요. 저는 약간 느리고 슬픈 '한' 담당이에요.
◆ 이성규 : 아 '한'
□ 김경범 : 그러다 보니까 클라이언트한테, "이번에 신나는 곡을 좀 써주십시오" 하면. 지환 씨가 보통 거의 스케치를 하고, 제가 컨펌을 하고. 슬픈 노래를 의뢰를 받으면, 제가 주로 스케치를 하고. 지환 씨한테 "노래 어때?" 이제 그때 컨펌을 하고. 근데 이제 지환 씨가 느린 곡을 했을 때, "형, 이건 조금 여기 아쉬운데... 좀 더 수정하면 어떨까?" 이렇게 서로 믿고 가는 편이기 때문에. 그래서 저희가 아마 다양한 장르를 이렇게 쓸 수 있지 않았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 이성규 : 근데 아까 샤방샤방 말씀하셨잖아요. 김지환 씨가 그건 흥 쪽인 거죠?
■ 김지환 : 그렇습니다. 신나고 유쾌하고 그런 느낌입니다.
◆ 이성규 : 그럼 한쪽에는 어떤 게 또 있죠?
□ 김경범 : 저희 같은 경우는 이제 한쪽은 <고맙소>.
◆ 이성규 : <고맙소>, 그러네요.
□ 김경범 : <인생아 고마웠다>, <시절 인연>처럼 약간 좀 슬프고. 뭔가 무게감 있고. 이런 쪽을 제가 주로 주도해서 쓰고 있습니다.
◆ 이성규 : 그래서 이제 그렇게들 하시는데. 두 분 생각하시기에. 그래도 우리 공동 작업에 가장 효자는 뭐다, 그 노래가 어떤 거예요?
■ 김지환 : 영탁
◆ 이성규 : 영탁
■ 김지환 : 영탁 형님이 부르셨던 <찐이야>라는 노래인데요.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 특히 이게 '찐'이라는 거는 의미가 너무 좋잖아요?
◆ 이성규 : 그렇죠.
■ 김지환 : 엄지를 이렇게 딱 지켜세울 수 있는 이런 제목의 노래이기 때문에. 광고, 선거 로고송, 이렇게 다양한 매체에서 사용이 되다 보니까, 정말 전 국민적으로 굉장히 많이 사랑을 받았던 효자곡이었습니다.
◆ 이성규 : 아니 근데 그 김경범 씨 생각에.. 딱 만들었어요. 노래를. 근데 <찐이야> 같이, 뜰 것 같은게 초기에 있었어요?
□ 김경범 : 완전 있었던 이유가, 그 곡을 만들고 나서 이제 영탁 씨가 그 노래를 이제 선택을 했다고 들었을 때. "정말 딱이겠구나" 이런 생각을 했는데. 저희가 경연 전에 이제 연습 녹음을 하는 경우가 있어요. 영탁 씨가 그 노래를 부르는데. 거의 두세 번 만에 이 노래를 완성을 다 하는 걸 보고, "와.. 이거 진짜 정말 잘될 수 있겠는데?" 이런 생각이 들어서 너무나 신기했던 경험이었습니다.
◆ 이성규 : 그 노래 첫 작업은 두 분 중에 어떤 분이 하시는 거에요?
■ 김지환 : 제가 처음에 어 틀을 잡았고. 이제 또 경범이 형의 감성으로 부드러운 부분들도 또 녹여내니까, 곡 자체가 굉장히 매끄럽게 완성이 된 것 같아요.
◆ 이성규 : 근데 보통 그 곡을 만들면 "아! 이 노래 뜨겠구나!" 하는 감들은 서로들 오긴 오나 보네요?
□ 김경범 : 아무래도 그럴 때가 있는데. 저희가 이제 최근에 발표가 된 가수 린 씨의 <시네마 천국>이라는 곡이 있어요. 근데 그 노래를 녹음을 하면서, 린 씨도 굉장히 울컥하고 눈물까지 흘렸다고 제가 들었는데. 이제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 저희도 만들 때 사실 울컥했거든요. 근데 가수도 부르면서 울컥했다? 이거는 일맥상통하는구나. 이럴 때 "아, 이거는 대중들도 감동을 받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크게 합니다.
◆ 이성규 : 근데 알고 보니 혼수 상태 이름이 알려진 것도, 그 트롯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오셨을 때 두 분이 많이 알려졌잖아요? 그때 심사하실 때는 어떤 기준으로 하셨어요?
■ 김지환 : 저희는 이제 작곡가의 입장에서, 참가자들이 이제 곡의 가사와 작곡이 있다면. 자신만의 색깔로 표현하는 것을 저는 가장 중요하게 보았던 것 같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심이 통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그 진심을 얼마나 잘 전달하는지.
◆ 이성규 : 진심
■ 김지환 : 아무리 진심이 통하더라도, 듣는 사람이 전달이 안 된다면.. 이제 또 몰입감이 떨어지거든요. 그래서 그걸 얼마나 잘 전달하는지. 표정. 그리고 그런 제스처 하나까지도 되게 섬세하게 평가했습니다.
◆ 이성규 : 근데 이제 얼마 전에 막을 내린 <미스터트롯 3> 에는 이제 참여를 안 하셨더라고요? 그래놓고 막 어디로 옮겼다는 소문이 있더라고요?
□ 김경범 : 저희가 사실 굉장히 2년 전부터 바래왔던 회사인 이제 SM C&C라고.. 강호동 님. 전현무 님이 속한 대형 기획사랑 계약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가 보통 분들이 저희가 이제 심사위원으로 주로 프로그램 많이 나오니까. 저 친구들 굉장히 진중하고, 굉장히 뭔가 무게감이 있겠구나 생각을 하시는데. 직접 만나보시면. 교수님께서도 보시다시피, 되게 유쾌하고. 사실 좀 '개그맨 듀오' 같다는 소리도 많이 들어요.
◆ 이성규 : 그래요.
■ 김지환 : 굉장히 이제 신사적인 느낌보다도 굉장히 재미있는 사람들인데. 마침 딱 맞는 회사가 나타나가지고. 저희는 이 작곡가 이상으로 뭔가 방송인, 예능인으로 좀 해보고 싶은 꿈이 생겼습니다. 근데 너무 감사한 기회에 좋은 회사와 이렇게 계약을 했고요. 오늘이 저희 첫 스케줄이에요.
◆ 이성규 : 아, 그래요?
■ 김지환 : 예. 잊을 수 없는 날입니다.
◆ 이성규 : 그러면 앞으로 그 기획사와 좀 더 활발하게 더 움직이실 계획이 있는 것 같은데. 뭔가 살짝 힌트를 좀 주실 수 있나요?
■ 김지환 : 지금까지 해왔던 것보다 좀 다른 방향으로. 예능 쪽으로도 도전해 보고 싶고. 다양하게 이제 콘텐츠들을 좀 저희가 음악 작업 외에도 좀 만들어보고 싶은 그런 생각이 있습니다.
◆ 이성규 : 아주 앞길이 확 열리기를 기대합니다. YTN 라디오 이성규의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오늘은 트롯계를 이끌고 있는 작곡가 팀이죠. '알고 보니 혼수 상태' 김경범, 김지환 씨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가끔은 '알혼'이라고도 한답니다. 항상 이 시간에 주인공들이 노래를 이제 추천을 해 주시는데. 어떤 노래를 하나 추천해 주시겠어요?
■ 김지환 : 아까도 잠깐 소개드렸는데요. 린씨의 <시네마 천국>이라는 얼마 전에 나온 따끈따끈한 신곡입니다.
◆ 이성규 : 아, 근데 그.. 단지 신곡을 소개하는 의미가 있나요? 아니면 뭐 사연이 좀 있나요?
□ 김경범 : 정말 신기하게도 저희 둘 다 가장 좋아하는 영화가 그 엔리오 모리꼬네(Ennio Morricone)라는 세계적인 음악가가 만든 <러브 어페어>라는 영화에요.
◆ 이성규 : 러브 어페어
□ 김경범 : 그 <러브 어페어> 장면 중에 사랑하는 사람 둘이서 그 드넓은.. 말이 뛰어노는, 그 초원을 걷는 장면이 있는데. 그 장면을 보면 "나도 언젠가 내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과 그런 곳을 한 번 거닐고 싶다. 그런 곳에 살고 싶다"라는 마음이 생기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아, 그 장면으로 곡을 만들어 놔야 되겠구나"하고, 둘 다 이제 마음이 통해가지고 이 곡을 만들었습니다.
◆ 이성규 : 네. 그러면 김경범, 김지환 씨가 만든 린의 <시네마 천국> 듣고 오겠습니다. 린의 시네마 천국 듣고 오셨습니다. 이성규의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오늘은 뉴 트롯을 이끌고 있는 알고 보니 혼수 상태의 김경범, 김지화 씨 두 분을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김지환 씨. 이 성인 가요하고 트로트 곡을 하는 이제 젊은 작곡가는 그렇게 많지 않잖아요? 그런데 두 분을 보면서 작곡가를 꿈꾸는 학생들, 젊은이들도 많을 것 같은데. 음악을 어릴 때부터 하신 거예요?
■ 김지환 : 네. 어릴 때부터 교회에서 이제 반주를 하면서 이제 처음 음악을 접하게 됐고요. 이제 교회 반주를 하다 보니까, 블랙가스펠. 이런 재즈 음악들이 너무 좋아서 실용음악과에 진학을 해서 공부를 했어요.
◆ 이성규 : 실용음악과.
■ 김지환 : 네. 실용음악과에서 공부를 하다 보니까. 다양한 리듬, 다양한 비트 이런 것들을 배우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트로트가 조금 새롭게 편곡도 할 수 있고. 트로트의 팝스러움, 재즈스러움도 좀 가미할 수 있었습니다.
◆ 이성규 : 네. 그런데 김경범 씨, "알고 보니 혼수 상태의 노래는 독특한 색깔이 있다" 그런 평이 있거든요? 비결은 뭐예요?
□ 김경범 : 저희는 사실 이제 좋은 곡이라는 것은 익숙함에다가 신선함을 한 스푼 얻는 곡을 좋은 곡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이성규 : 익숙함의 신선함
□ 김경범 : 예를 들어서, 멜로디 같은 게 너무 대중들한테 익숙하지 않으면. 예를 들어, "어디서 좀 들어본 것 같은데..?" 이러지 않으면, 굉장히 어려울 수가 있어요. 그런 멜로디적인 익숙함은 가지게 하고. 대신에 이런 편곡 쉽게 말씀드리면 반주를 만드는 작업을 편곡이라고 하는데. 그때는 좀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경우가 많아요. 예를 들어서 뭐 BTS의 <다이나마이트> 사용한 그 리듬 그 패턴을 가지고 온다던가. 그러니까 리듬적인, 편곡적인 거는 팝에서 가져오고. 멜로디는 저희가 이제 한국적으로 익숙하게. 그거 두 개를 섞으면 또 이제 신선하거든요. 그런 식으로 저희는 항상 연구를 하고 있는 편이기 때문에. 저희가 한 번 썼던 노래를 답습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그래서 아마 대중분들이 "굉장히 다양하구나" 이런 생각을 하시는 게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 이성규 : 씨도 음악을 전공하신 건가요?
□ 김경범 : 저 같은 경우도 아버지가 이제 부동산업을 어렸을 때부터 하셨는데. 이제 아이를 맡겨 놓을 곳이 없는데, 마침 2층이 피아노 학원이다 보니까. 5살 때부터 피아노 학원에 가서, 자연스럽게 클래식 피아노를 했습니다.
◆ 이성규 : 근데 김지환 씨는 한 곡이 나오려면, 어디서 우연히 영감을 얻을 수도 있고. 밤새워서 고민고민하다가 수정 작업하고 이래서 나올 수도 있고. 누구 요청을 받을 수도 있고 이럴 텐데. 시간이 얼마나 걸려요? 다 다르긴 하겠죠? 곡마다?
■ 김지환 : 곡마다 다 다른데요. 이찬원 씨의 시절 인연이라는 곡이 있어요. 이 곡은 제목만 머릿속에 항상 생각하고 있다가..
◆ 이성규 : 시절 인연
■ 김지환 : 네. "제목만. 이 곡으로 한번 만들어 봐야 되겠다. 이 제목으로." 그러다가 만든 시간은 10분도 되지 않았던. 정말 빠르게 탄생했던 곡이고요. 정말 물 흐르듯이 되게 만들어졌던 노래였습니다. 그리고 보통 저희는 모든 순간순간이 음악이 되고. 또한 인생의 일기장이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저희는 항상. 거기에다가 음악과 가사들로 한 줄, 한 줄 이렇게 채워 넣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이 라디오 하는 이 순간도 저에게 영감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 이성규 : 예. 그 보통 가수들한테 의뢰가 먼저 오기도 하나요?
□ 김경범 : 보통 그런 편인입니다.
◆ 이성규 : 아, 의뢰가 먼저 가요? "이런 노래를 좀 하나 만들어 주세요." 이렇게?
□ 김경범 : 네. 주로 저희는 이제 써 있는 곡을 드리는 것이 아니라 저희가 곡 의뢰를 받았으면. 가수분과 미팅을 해서 충분히 이야기를 많이 해요. "아, 이분은 어떤 삶을 살았고. 이분은 어떨 때 그런 소중한 추억이 있고" 그 이야기를 듣고 만들기 때문에. 가수분들이 그 저희 곡을 소중하게 생각을 하시더라고요. 예를 들어, 김연자 선생님의 어머니의 계절 같은 경우도 선생님께서 충분히 저희를 만나서, "나는 꼭 엄마에 관한 노래를 남겨놓고 싶다"라고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렇게 해서 탄생한 곡입니다. 저희는 가수의 삶을 담기 때문에. 가수분들이 대부분 다 이렇게 돌려보내시지 않고 가창하고 있습니다.
◆ 이성규 : 근데 김지환 씨가 이제 한번.. 그 추억을 해보면. 그 발표하자마자 히트한 노래도 있고. 또 어떤 거는 처음에는 별 반응이 뜨겁지 않다가, 시간 지나면서 확 뜨는 노래도 있고, 그렇죠?
■ 김지환 : 네. 그런 노래들 중에 되게 신기한 것은. 아티스트 분이랑 저희가 연관이 있습니다. 조항조 선생님이라고 계세요. 저희가 조항조 선생님과 작업을 한 곡이 <고맙소>, <인생아 고마웠다>
◆ 이성규 : <인생아 고마웠다>
■ 김지환 : 또 <돌릴 수 없는 세월> 이 곡들이 딱 만들고 나서, 이제 노래 강사 선생님들은 항상 너무 좋다고 하셔서 이제 수업은 조금 조금씩 했었으나. 대중들이 알기에는 아직 조금 잘 몰랐던 노래였거든요? 그랬는데. 경연 프로그램에서 이제 참가자분들이 되게 불러주시면서 되게 멋진 무대도 많이 나오고 좀 역주행을 했던 노래들이었습니다.
◆ 이성규 : 그랬군요. 근데 또 히트는 못 했는데. 두 분이 만든 노래 중에.. "이 노래는 정말 진주 같은데. 아직도 조개 속에 있다" 그런 노래도 있습니까? 김지환 씨가 말씀 좀 해주시죠.
■ 김지환 : <현역가왕> 이번에 우승했던. 가장 친한 동생 박서진 씨라고 있어요.
◆ 이성규 : 그 장구. 장구.
■ 김지환 : 네. 맞아요. 장구의 신. 박서진 씨의 <때문에>라는 곡이 있어요.
◆ 이성규 : <때문에>
■ 김지환 : 되게 따뜻하고. 진심이 담겨 있는 박서진 표 팝 트롯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정말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저는 많은 분들이 되게 위로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고맙소처럼 좀 많은 분들이 좀 좋아해 주시고, 행복하실 수 있는 그런 음악이 될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 이성규 : 요즘은 어떤 가수랑 작업하고 계세요?
□ 김경범 : 요즘은 이제 저희와 함께 <바람바람아>라는 곡으로 이렇게 인연을 맺었던.. <미스트롯 3> 우승자 정서주 양의
◆ 이성규 : 정서주 양
□ 김경범 : 네. 작업하고 있습니다. 서주 씨가 보이스 자체가 굉장히 지금 이제 '다가오는 봄' 같은 따뜻한 느낌이 있기 때문에. 그 보이스에 맞는 따뜻한 곡으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이성규 : 그분 노래를 전문가들이 평가할 때. 음색이 참 특이하다고
□ 김경범 : 맞아요.
◆ 이성규 : 그렇게 평가하더라고요?
□ 김경범 : 보통 이제 기존의 트로트 가수 분들은 워낙 또 잘하시지만. 좀 소리를 앞으로 내면서 진한 분들이 많았어요. 근데 이제 서주 씨 보이스는 결이 완전히 다른 편이에요. 속삭이듯이. 정말 그런 가성을 섞어가면서. 부드러운데 정말 젊은 층도 사랑받을 수 있는 그런 바람 같은 보이스 아닐까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 이성규 : 그 김지환 씨 생각에.. 아까 조항조 씨 말씀하셨잖아요? 근데 그분들하고 같이 작업을 하다 보면, 30~40대의 젊은 모드와 그분들의 약간.. 그래도 발효된. 푹 익은 감성은 어떻게 맞추기가 괜찮아요?
■ 김지환 : 제가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제가 부모님과 대화를 굉장히 많이 해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 부모님들의 대화. 그리고 부모님의 삶의 모습. 이런 모습 속에서 느껴지는 마음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부모님 엄마와 아버지의 그런 모습들. 그런 부분들을 정말 느끼고. 그런 걸로 가사도 좀 써보고. 그러다 보니까 나이가 있으신 분들도 공감을 많이 해 주시는 것 같아요. 그리고 또 저희가 OST 작업을 좀 많이 하다 보니까. 드라마나 영화. 이렇게 대본들을 많이 보다 보니까, 어느 순간에 저희가 몰입도 많이 되고. 그런 가사들도 좀 많이 잘 써지는 것 같아요.
◆ 이성규 : 이게 다 융합이 되는 거군요.
■ 김지환 : 네
◆ 이성규 : 여기저기 그 두 분의 꿈이 어느 글에 나왔는데. 재단을 만드는 일이래요. 근데 어떤 재단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 김지환 : 피아노 재단인데요.
◆ 이성규 : 피아노?
■ 김지환 : 피아노 재단이요. 형이랑 저랑 이제 팀을 시작했던 이유이기도 하고요. 먼저 형이 집안이 굉장히.. 경범형이 어렵다 보니까, 무료로 피아노를 가르쳐 주신 선생님이 계셨대요. 그래서 그 덕분에 음악적인 꿈을 펼칠 수 있었고. 저 또한 정말 음악을 하기 어려웠던 상황들이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도와주셨던 분들이 정말 많이 계세요. 그래서 어쩌면 그런 소중한 분들이 계셨기 때문에 저희가 음악도 만들고, 작곡가의 길까지 온 것 같은데요. 그동안 저희가 받았던 그런 감사함. 그리고 사랑을 피아노 재단을 만들어서 누구나 어렵거나 힘든 친구들이 피아노를 언제든지 배울 수 있는.. 그런 피아노 재단을 만드는 게 저희의 꿈입니다.
◆ 이성규 : 예. 피아노 재단. 대성하시길 기대하겠습니다. 그 마무리 한 말씀, 김경범 씨 한 말씀 해주시죠.
□ 김경범 : 네. 오늘 이렇게 멋진 프로 초대해 주셔서 너무 큰 감사를 드립니다.어떻게 보면 살아온 과정이 꿈을 꾼 대로 이루어진 편인데 저희가 이제 앞으로 작곡인 이상으로 예능인으로 사랑받을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 이성규 : 네.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앞으로도 음악 팬뿐만 아니라 예능 팬들까지 행복하게 해줄 작곡가 팀, <알고 보니 혼수 상태> 김경범, 김지환 씨와 함께 했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김지환 : 감사합니다.
□ 김경범 : 감사합니다.
◆ 이성규 :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는 YTN 라디오 홈페이지 그리고 유튜브를 통해서 다시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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