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시 : 2025년 1월 2일 (목)
□ 진행 : 이익선, 최수영
□ 출연자 : 이현웅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이익선 : <아웅다웅 뉴스>로 2부 문 열어봅니다. 오늘도 함께할 이현웅 아나운서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현웅 : 안녕하세요!
◇ 이익선 : 첫 번째 소식입니다.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지 닷새째가 됐는데, 현재 어떤 절차가 진행 중인가요?
◆ 이현웅 : 우선 사고 현장에서는 여전히 수색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 그리고 군 인력도 투입되면서 희생자들의 유류품과 훼손된 시신을 수습하고 분류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요.
희생자 유류품 가운데 221점은 소유자 확인을 마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여행 가방이나 여권 등 불타지 않은 유류품부터 가족들이 확인하고 원하면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스마트폰 등 훼손이 심해 소유주를 알기 어려운 경우에는 디지털 포렌식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현재까지 희생자 27명이 유가족에게 인도된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오늘 오전 6시 반엔 광주에 있는 장례식장에서 사고 희생자 중 첫 발인식이 열렸습니다.
발인식에는 유족과 교인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지켰고요. 관이 운구차에 실리는 순간 유족들은 그동안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렸다고 합니다.
오후에는 고향을 다녀오다 사고를 당한 태국인 희생자의 발인이 이뤄질 예정인데요. 현재까지 희생자 중 9명의 장례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국토부는 가능한 한 온전한 시신 형태로 유가족에게 인도한다는 방침이어서 희생자 전체에 대한 인도까지는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 최수영 : 전국 지자체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도 많은 시민들이 찾아 애도를 표했다고요?
◆ 이현웅 : 그렇습니다. 전국 합동분향소는 지난달 30일 오후부터 순차적으로 설치됐는데요. 무안공항을 비롯해 전국 100여 곳에 마련됐고, 어제까지 15만 명 넘는 시민들이 찾아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특히 무안공항 1층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추모객들이 몰리면서 한때 500m 넘는 대기 줄이 만들어지기도 했는데요. 이에 안전 문자까지 발송되기도 했습니다.
무안공항 분향소는 유족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일반 조문객은 공항 근처 무안스포츠파크 합동 분향소를 이용해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한편 새해를 맞아 전남 목포 신항을 방문한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도 참사 현장 분향소를 찾아 위로의 손길을 건넸고요. 삼풍백화점, 대구 지하철, 광주 학동 붕괴 참사 등 사회적 참사 유가족 단체도 무안공항을 찾았습니다.
무안공항과 무안스포츠파크, 전남도청 만남의 광장 등에 설치된 곳을 제외한 다른 지자체 합동분향소는 국가애도기간인 4일까지 운영할 계획입니다.
한편, 새해를 맞아 시무식을 계획하던 각 기관과 기업들도 애도의 마음을 함께했는데요. 시무식 대신 이메일을 통해 신년사를 보내 갈음하기도 했고, 사옥 앞 조기를 게양하기도 했습니다.
◇ 이익선 : 이런 가운데, 사고 직전 조종석의 모습이 포착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고요?
◆ 이현웅 : 사고 여객기가 비상 동체 착륙을 하는 모습은 보도를 통해서 많이 보셨을 텐데요. 이 영상에서 ‘콕핏’으로 불리는 조종석 부분이 확대된 사진이 SNS를 통해 퍼지고 있습니다.
사진을 보면 조종석 안쪽으로 무언가 길게 뻗은 듯한 모습이 보이는데요. 누군가가 마지막 순간까지 팔을 뻗어 머리 위쪽 패널을 콘트롤하려고 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장면입니다.
누리꾼들이 해당 사진을 보며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외항사의 한 파일럿은 ‘위쪽 콕핏은 유압 관련 스위치가 위치한 곳으로 이 사진만으론 어떤 행동을 한 것인지 추정하기 쉽지 않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블랙박스 분석이 되어야 알 수 있을 텐데요. 현재 비교적 온전한 상태로 회수된 음성기록장치는 추출된 정보를 음성 파일로 변환하는 작업이 시작됐는데, 음성 파일이 완성되면 사고가 일어나기 직전 2시간 동안 조종사와 관제사의 무전 대화나 기내 조작음 등이 확보될 예정입니다.
반면 항공기의 마지막 25시간 동안의 모든 움직임이 기록된 핵심 장치인 비행기록장치는 연결 커넥터가 분실된 상태로 회수되면서 자료 추출에 실패했고, 미국 교통 안전위원회에 보내 분석할 예정입니다.
◇ 이익선 : 다음 경제 소식도 보죠. 정부가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을 1.8%로 전망했다고요?
◆ 이현웅 : 그렇습니다. 정부가 올해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했는데요. 그 어느 때보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체감경기의 어려움마저 가중돼 우리 경제는 1.8%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수출은 지난해 8.2%에서 올해는 1.5%로 증가 폭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고, 건설투자는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또 취업자는 12만 명 증가에 그친다고 전망했습니다.
앞서 한국은행은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9%로, 또 IMF와 KDI는 2%로 제시한 바 있는데, 당시엔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고려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이러한 전망에 따라 정부는 상반기에 재정 집행에 속도를 낼 방침인데요. 역대 최고 수준인 67%를 집행하며 민생 경제를 뒷받침하기로 했습니다.
또 18조 원 규모의 공공부문 가용 재원 역시 연초부터 총동원해 경기 보강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이제 얼마 후면 트럼프 행정부 2기가 출범하게 되는데요. 관세 등 우려가 현실화할 경우 우리 경제 성장률이 더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부 전문가들은 올해 성장률이 1% 초반까지 수정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습니다.
◇ 최수영 :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2명을 임명한 데 대한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관련한 입장을 냈다고요?
◆ 이현웅 : 그렇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최 대행이 경제를 고려해 불가피한 결정을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평가는 다를 수 있지만, 최 권한대행이 대외 신인도 하락, 국정 공백 장기화 등을 막기 위해 정치보다는 경제를 고려해 어렵지만 불가피한 결정을 내렸다고 본 겁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결정이 앞으로 우리 경제 시스템이 정치 프로세스와 독립적으로 정상 작동할 것임을 대내외에 알리는 출발점이 될 거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는 오늘 한국은행 별관에서 진행된 시무식 신년사에서 나왔는데요. 이 총재는 ‘준비된 신년사만 하기로 했는데, 한마디 더 하지 않을 수가 없다’라면서 최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 결정을 비판하는 국무위원들을 향한 지적도 남겼습니다.
‘국정에 책임 있는 국무위원이라면 임명을 하지 않았을 때 경제가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야 한다.’라면서 ‘같이 노력해야 할 시점인데 고민 좀 하면서 이야기했으면 좋겠다.’라고 직격하기도 했습니다.
◇ 이익선 : 마지막 소식입니다. 대구시 동대구역에 설치된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의 얼굴이 어떤 인물과 닮았다는 지적이 나온다는데, 누굴 닮은 겁니까?
◆ 이현웅 : 네. 바로 홍준표 대구 시장인데요. 이와 같은 논란은 지난달 21일 동상을 세운 직후부터 불거졌습니다.
동상 속 박 전 대통령은 밀짚모자를 쓰고 추수를 하며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인데, ‘보수 논객’ 변희재 씨는 동상에 안경을 씌워보니 홍준표 대구 시장과 얼굴이 똑같다며 국가보훈처에 박정희 동상이 아니라는 판정을 내려달라는 민원을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황순규 진보당 대구시당위원장, 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 등도 동상의 모습이 실제 박 전 대통령과 차이가 크게 난다고 말했는데요.
누리꾼들 역시 박 전 대통령과 홍 시장의 사진을 비교하며 여러 의견을 내고 있습니다.
한편 대구시는 박 전 대통령 동상의 훼손을 막는다는 명목으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고 있는데요. 초소 역할을 하는 트럭을 세워두거나 공무원들이 불침번을 서며 ‘철통 경비’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홍 시장은 ‘공공물을 지키는 게 시청의 임무’라는 입장을 밝힌 반면 일각에선 ‘인적, 물적 낭비가 심하다’며 비판하고 있습니다.
◇ 이익선 : 오늘 준비된 뉴스 모두 살펴봤습니다.
◆ 이현웅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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