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4년 11월 15일 (금요일)
■ 대담 : 이지환 아이에셋 경제연구소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기자 (이하 조태현) : 1400만 개인 투자자분들을 위한 믿을 만한 정보, 무엇보다 돈이 되는 정보 알려드리는 시간입니다. 그래도 오늘은 조금 마음이 무겁네요. 생생 주식연구소고요. 오늘은 생생경제의 브레인인 이지환 아이에셋경제연구소 대표님과 함께하겠습니다. 대표님 어서 오십시오.
◇ 이지환 아이에셋 대표 (이하 이지환) : 안녕하세요.
◆ 조태현 : 본격적인 이야기에 들어가기에 앞서서 간밤에 뉴욕증시 문을 열면서 말씀을 드렸는데 간밤에는 좀 조정을 받았어요.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 는 약발이 다 떨어졌다, 떨어져 간다라고 봐야 되는 겁니까?
◇ 이지환 : 그거는 점차 모멘텀이 감소할 걸로 보여지고요. 아마 트럼프 트레이딩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주식시장에서는 아무래도 테슬라를 보시면 될 것 같고 다른 상품으로는 비트코인. 비트코인과 테슬라가 꺾이면 트럼프 랠리가 한풀 꺾인다고 봐야 되는데, 어제는 이런 현상이 왔죠. 테슬라가 6% 가까이 하락을 했고 비트코인도 계속 고공행진을 하다가 어제는 2%대 조정받았어요 그래서 약간 이런 부분들이 증시에 조금씩 모멘텀이 약화되는 부분은 보이는데 이게 한 번에 끝날 것 같지는 않고요. 계속해서 왜냐하면 지금은 트럼프 내각이 구성되어서 어떤 정책이 나오는 게 아니라 계속해서 구성되어 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누가 임명이 되고 어떤 정책에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될 때마다 아무래도 출렁거릴 여파는 있기 때문에 다음 주 한 초중반까지는 트럼프 랠리가 어느 정도는 이어질 수 있다 이렇게 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계속 갈 수 있을까요? 지금 일단 이렇게 약간 조정을 받으니까 올해 내내 나왔던 얘기지만 버블 붕괴 막 이런 이야기들 또 나오고 있잖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 이지환 : 근데 조금 다행스러운 부분은 그래도 미국 경제가 생각보다 많이 탄탄하다는 거고 우리가 지금은 대선 정국에 들어오면서 어떤 펀더멘탈적인 부분이 많이 가려져 있지만 어제 CP나 PPI 지표 발표도 인플레이션이 그렇게 우려될 상황은 아닌 가운데.
◆ 조태현 : 물가 지표들.
◇ 이지환 : 그렇죠. 그리고 여기에 우리가 흔히 보는 경기와 관련된 소매 판매라든지 소비 심리 지수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미국 증시의 고공행진은 좀 이어질 수 있다. 다만 트럼프 랠리에 의해서 과도하게 단기간에 급등했던 부분은 아마 다음 주까지 좀 조정을 받아야 된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오늘도 친절한 용어 해설. CPI는 소비자 물가고요. PPI는 생산자 물가. 전자는 소매 물가 후자는 도매 물가인데 이게 아무래도 시차를 두고 도매 물가가 소비자 물가로 전이되는 그런 현상들이 있습니다. 이런 거 참고해 주시면 많이 도움이 될 거예요. 아무튼 본격적인 이야기로 들어와서, 우리 시장을 보겠습니다. 코스피 진짜... 정말 이게 말이 잘 안 나오는데 바닥이다, 바닥이다 더 안 좋아지지 않을 거다 얘기를 했는데 더 안 좋아지고 있어요. 왜 이러는 겁니까?
◇ 이지환 : 사실 이런 구간에서 방송하기가 가장 힘들죠. 힘들고. 코스닥 기준으로 보면 이번 주에만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8.5% 하락했습니다. 그러니까 8.5%라고 하는 수치는 사실 금융위기나 IMF 같은 그런 시기가 아니면 나올 수 없는 수치거든요. 그러니까 4일 만에 8.5% 시장이 급락했다라고 하면 평균적으로 우리 개인 투자자분들은 지수 대비 보통 한 3배 정도의 계좌가 손실이 난다라고 얘기를 많이 하는데 그러면 한 20% 넘는 손실이 이번 주에만 발생을 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은 좀 벗어나는 거죠. 그만큼 지금 현재 대선 이후 정국에서 글로벌 증시가, 물론 유럽도 좀 조정을 받고 중국도 아주 나이스한 흐름은 아니지만 유독 우리 증시만 이렇게 취약하게 발생을 하는 것은 아무래도 그동안의 수급적인 구조 우리 내재적인 부분이 어쩌면 이런 글로벌한 모멘텀과 합쳐져서 그러니까 이 두 개가 어떻게 보면 악재가 증폭 효과가 나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이런 악재에 대해서 가장 크게 반응을 하고 민감하게 반응하고, 그리고 그런 악재가 나오는 가운데서 어떻게 보면 시장을 좀 받쳐줄 수 있는 주체들이 없다는 거죠. 그러니까 우리 시장은 사실 좀 노골적으로 얘기하면 외국인이나 연기금 두 주체 중에 하나는 매수를 해야지만 유지가 되는데 지금은 그런 형국이 아니니까 매도가 강하다기보다는 매수가 없어서 하락하는 그런 형국이 나오고 있죠.
◆ 조태현 : 그러니까 수급이 잘 안 맞는다는 얘기가 되는 거네요. 그러면 수급 얘기하기에 앞서서 이거 하나만 좀 짚어볼게요. 말씀하셨던 지금 우리 시장을 억누르는 그런 악재들 이런 것들이 트럼프 정도를 제외하면 지금까지 몰랐던 상황이 아니잖아요. 그런데 갑자기 이렇게까지 급격하게 반응하는 이유 이런 것들은 어떻게 봐야 됩니까?
◇ 이지환 : 그게 시장이 펀더멘탈이나 혹은 펀더멘탈에 관련된 모멘텀에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단기간에 어떤 심리적인 부분에 시장을 많이 좌우하는 거죠. 그러니까 코스닥이 예를 들어서 이번 주에 8.5%나 하락을 했다. 사실 펀더멘탈이 일주일 사이에 그렇게 급격히 변할 수는 없는 거거든요. 그러면 시장의 심리가 무너져 있는데 보통 이 시장의 심리가 무너질 때 예를 들어서 다른 외국 같은 선진국 사례를 보면 대부분은 그 나라의 연기금이 그 나라 주식을 거의 40% 이상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어느 정도 받침판 역할을 하거든요. 근데 우리는 이렇게 수급적인 공백이 들어올 때 그 수급의 주체를 받쳐줄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는 주체가 없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최근에 제가 이번 주 급락하면서 느꼈던 가장 큰 부분이 어떻게 보면 지금의 매도 강도는 평상시에 대비하면 사실 그렇게 크게 강한 편은 아니거든요. 외국인 물량이 아주 많이 쏟아지거나 혹은 외국인들이 시장을 좀 하방으로 누를 때 가장 많이 쓰는 선물을 매도하거나 옵션에서 수익을 취하는 그러니까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웩더독 (Wag The Dog) 현상이 왔거나 이렇지도 않거든요.
◆ 조태현 : 그렇게까지는 아닌데도.
◇ 이지환 :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급락은 오히려 위기 때보다 더 컸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시장이 취약하다는 부분을 내포를 밖으로 드러낸 거죠.
◆ 조태현 : 그러면 아까도 말씀해 주신 것처럼 어떤 매수 주체가 있어야 되는데 문제는 연기금이야 약간 주식 거래하는 기계 같은 분들이니까 그쪽이야 그렇다고 쳐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렇게까지 국내 시장에 들어오지 않는 이유 뭘 해야지 이 사람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요?
◇ 이지환 : 오늘 아침에 우리가 나왔던 뉴스 중에 하나가 환율 관찰 대상국으로 다시 지정됐다라는 부분이잖아요. 사실 이게 우리가 좀 냉정하게 보면 환율 관찰 대상국으로 지정이 안 되면 사실 우리 경제가 나쁜 거거든요. 오히려 지정이 되어야지 사실은 예를 들어서 GDP 대비로 3% 이상의 경상수지 흑자가 나거나 아니면 미국에 대해서 대미 무역이 150억 달러 이상의 흑자가 나야지만 지정이 되는데 이게 만약에 지정이 그동안 안 되었다라고 얘기하는 것은 그만큼 사실 상황이 안 좋다라는 거거든요.
◆ 조태현 : 그동안 경상수지가 잘 안 나왔다.
◇ 이지환 : 이번에 경상수지 흑자가 3% 넘어서면서 지정이 된 거거든요. 그러면 사실 펀더멘탈로 놓고 본다면 우리가 스스로 우려할 만큼 그렇게 지금 사실 나쁜 상황은 아니거든요. 수출 물량을 보더라도 자동차나 반도체가 투톱으로 잘 끌고 가고 있고 여기에 우리가 그동안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방산이나 글로벌 셰어가 낮았던 섹터에서도 지금 수출이 늘어나고 있고 그러면 그런 부분들을 본다고 하면 사실 외국인들이 이만큼 우리 시장에서 매도를 해야 되나 사실 그렇지는 않다고 봅니다. 아마 지금 우리가 글로벌 자금을 추적해서 보면 그동안 외국계 자금에서 매도를 했던 주체들은 주로 영국계 자금이 혹은 유럽의 스위스 그리고 일부 캐나다계 자금이 거의 80% 이상을 차지하거든요. 근데 우리가 이런 영국계 자금은 사실 우리가 순수한 의도로 많이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영국계에 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버진 아일랜드라든지 사실 조세 회피가 많기 때문에 이거는 단기의 모멘텀에 투자하는 자금이라고 보거든요. 그런 자금들이 빠져나갔다는 것은 이해를 할 수 있죠. 어쨌든 이 자금은 중국의 지금 경기 부양책에 쫓아가거나 혹은 상반기에 일본에 어떤 경제적인 측면에 쫓아가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빠져나갈 수 있는데 문제는 우리가 그동안 우리 증시를 지탱해왔던 장기 자금들, 예를 든다면 미국의 연기금 펀드라든지 유럽의 연기금 펀드 같은 장기 자금들이 유입이 되고 있지 않다는 그러니까 이게 지금 수급의 공백의 가장 큰 이유고 그럼 왜 장기 자금들이 유입되지 않느냐고 하면 뭔가 가격적인 메리트는 굉장히 큰데도 불구하고 우리 시장에 접근하려고 하는 수단적인 방법에서 상당히 제약이 있다는 거죠.
◆ 조태현 : 그러니까 공매도 폐지 금지라든지
◇ 이지환 : 상당히 큰 이유가 되는 거죠. 결국 우리가 생각하는 외국계 펀드는 어떤 심리적이나 상황에 따라서 대응을 하는 게 아니라 정확하게 매뉴얼이 정해져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 매뉴얼을 벗어나는 것은 어떻게 보면 규정 한 바이얼레이션이기 때문에 시도조차 할 수 없는 거죠. 그러면 그 펀드들이 우리나라에 접근할 때 예를 들어서 삼성전자를 70% 예를 들어서 규모 내에서 매수를 하고 나머지 삼성전자에 관련돼 있는 공매도 물량이나 하반기 물량을 30% 매수를 해줘야 되는데 지금 그게 안 되다 보니까 접근 자체도 사실 많이 막혀 있고, 그러다 보니까 단기 자금, 모멘텀 자금들은 일본이나 중국으로 빠져나갔는데 장기 자금들은 유입되지 않는 그러니까 매수 공백이 지금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거죠.
◆ 조태현 : 그래서 공매도 금지라는 게 과연 정말 정밀하게 판단을 하고 시행한 정책인지 아니면 사기꾼들 말만 듣고 그냥 인기 영합적으로 추진한 정책인지, 한번 되돌아볼 시점이 아닌가 싶고요. 이렇게 우리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코스피가 2400선이 잠깐 무너졌다가 회복을 다시 했습니다. 굉장히 암울한 시기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제 섹터별로 상황을 좀 지켜보도록 할게요. 오늘의 주인공 역시 삼성전자 아닐까 싶습니다. 문자도 오고 있어요. 0453번 쓰시는 분, ‘삼성전자가 이 정도로 떨어질 줄은 몰랐네요. 우리나라 경제가 무너지는 거 아닌가요?’ 말씀해 주셨고요. 2600번 쓰시는 분은 8만 원 초반에 삼성전자를 사셨다고 하네요. ‘원금까지만 갔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을 하시고 있는데 이렇게 ‘사만전자’까지 하락할 이 정도 상황입니까?
◇ 이지환 : 사실 이 정도 상황은 아니죠. 지금 우리가 극단적으로 여론이 안 좋아지다 보니까 삼성전자에 부정적인 측면이 많이 부각이 되었고 심지어 인텔과 비교하는 그런 아주 장기적인 암울함을 예측하는 기사들도 나오는데 사실 인텔은 적자 회사고, 삼성전자 이번 분기에 아무리 어려웠다고 해도 9조 원이라는 영업이익이 나오고 있는 회사인데 적자회사와 이런 회사를 비교하기는 사실 어렵죠. 객관적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마 어제 삼성전자가 4만 원대를 찍으면서 굉장히 공포심이 커질 수 있었는데 어제는 사실 제가 볼 때 장 막판에 변수는 약간 옵션 만기 영향이 있었던 것 같고요.
◆ 조태현 : 옵션 만기라는 게 어떤 뜻이죠?
◇ 이지환 : 우리가 증시에는 1년 12달 중에서 8번의 옵션 만기와 4번의 선물옵션 동시 만기가 있습니다. 이거는 우리가 기본적으로는 주식에서 파생되어 있는 파생 상품들이고 주식 시장을 해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만들었지만 때때로는 이 파생 상품들이 오히려 주식시장을 흔드는 이거를 우리가 웩더독 현상이라고 하는데.
◆ 조태현 :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 이지환 : 그렇죠. 그런 현상들이 가끔 나오는데 어제 사실 장 막판에 삼성전자가 1% 이상 상승해 있다가 갑자기 4만 원대로 내려앉은 것은 이 영향이 큰 것 같고. 보통 이런 현상은 그다음 날 만기가 지나고 나면 복원이 되거든요. 그래서 아마 오늘 삼성전자가 바로 상승으로 전환된 것 같고, 단기적으로는 우리 시장이 취약하다 보니까 이런 웩더독 현상이 중간중간에 발생할 수 있는 여지가 좀 있는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에 대한 견해는 일단 우리가 삼성전자의 분석 펀더멘탈에 대한 분석은 사실 지금 그렇게 합리적이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삼성전자가 나쁘다고 하더라도 오늘 ASML이 2030년도까지 AI와 관련돼 있는 반도체 칩에 대한 비전을 발표를 했는데.
◆ 조태현 : 네덜란드에 있는 장비 회사
◇ 이지환 : 이 회사가 대부분의 반도체 회사의 가장 핵심적인 EUV라는 광학 장비를 제공을 하거든요. 노광 장비를 제공하는데, 이게 가장 중요하고 어떻게 보면 글로벌 시장에서 70% 이상을 일본의 코닥과 나눠 가지고 있는데 지금 이 회사가 오늘 발표한 내용을 보면 내년도에도 AI 관련된 모멘텀은 반도체 지도를 중심으로 9~10% 정도 성장을 할 것이고 2030년도까지는 이 성장세가 가팔라질 것이다.
◆ 조태현 : 반도체 수요는 계속 이어진다는 얘기네요.
◇ 이지환 : 그렇죠, 그래서 ASML이 오늘 극적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반등이 나왔거든요. 근데 삼성전자는 거기에 관련되어 있는 핵심에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 비관론이 부각이 됐냐라고 본다면 좀 전에 말씀드렸던 그런 수급적인 부분과 함께 어쩌면은 지금 현재 나와 있는 여러 가지 외국계 레포트들 우리가 지난번에도 분석해 드렸지만 사실 이번에도 10일이었죠. 11월 10일날 모건 스탠리에서 추가 레포트가 나왔죠. 그래서 굉장히 비관론에 어떻게 보면 좀 이런 표현을 하기는 그렇지만 감정적인 부분까지 레포트에 포함돼 있었죠. 그래서 이전에 나왔던 레포트가 ‘그때가 뭐 잘못되었는데 생각해 보니까 사실은 더 나쁘더라’ 이런 식의 이 대응을 했고 아마 이거는 골드만삭스나 모건스탠리 본사에서 반박 리포트가 나왔던 것에 대한 재반박 리포트에 가깝기 때문에 아마 좀 그런 감정적인 부분이 나온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여기에 지금 현재 글로벌 반도체 종목들이 한번 출렁거리고 있거든요, 이번 주에. 그러니까 이런 영향들이 복합적으로 전반적으로 삼성전자에 영향을 좀 주고 있다 그래서 지금 삼성전자가 상당히 어렵다 이렇게 좀 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또 하나의 설명을 하고 들어가자면은 앞서서 파생 상품을 말씀을 해 주셨는데 파생 상품은 기본적으로 옵션 선물 스왑 이렇게 세 가지 정도가 조합이 돼서 만들어지고요. 기본적으로는 이게 어떤 위험을 회피하는 수단인데 지금같이 취약한 시장에는 이런 것들이 오히려 시장을 흔드는 그런 경우도 있다는 점도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이번에 다른 섹터로 한번 가보도록 할게요. 이번에는 전기차 섹터로 가보겠습니다. 또 암울한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겠는데 간밤에 트럼프 쪽에서 IRA 인플레이션 감축법이죠. 여기에 따른 전기차 보조금 이거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 이런 이야기가 나왔어요. 그러고 나서 우리나라 2차 전지 기업들이 거의 급락을 하고 있는데 이런 여파 얼마나 갈 걸로 보십니까?
◇ 이지환 : 일단 우리가 트럼프 랠리와 관련돼 있는 피해주와 수혜주의 여파가 어느 정도 시각으로 보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저는 이게 아마 이번 주를 고비로 다음 주로 넘어가면 조금 양상이 달라질 걸로 보거든요.
◆ 조태현 : 좀 진정될 것이다.
◇ 이지환 : 일부는, 예를 들어서 기대감이나 우려감으로 반영됐던 부분은 좀 진정될 기미가 보일 것이고. 예를 든다면 신재생에너지와 같은 실질적으로 펀더멘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은 진정되기가 조금 어려운 국면일 겁니다. 그러니까 이게 나눠지는 시점인데 우리가 본 이 전기차 2차 전지 관련된 부분은 아마 이런 기대감이 조금 있었죠. 그러니까 2차 전지와 관련돼 있는 전기차 섹터에서 트럼프의 가장 지금 큰 수혜주로 불리는 머스크의 테슬라 같은 경우는 사실 관련 종목들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주가 흐름이 나쁘지 않았거든요. 근데 이 종목들이 오늘 다 내려앉은 거죠. 그러니까 결국은 테슬라 측에서 이번 회의에 참석을 같이 했는데 여기에 동의를 했다라고 뉴스가 나오고 있고 결국은 이 보조금은 폐지가 될 것이라는 부분. 그러면 우리가 상식적으로 가장 이분법으로 생각해 볼 것은 관련돼 있는 2차전지 기업들은 상당히 고전을 면치 못할 거고 어떻게 보면 현대차 같은 경우는 상당히 반전의 계기가 되는 거죠. 현대차 같은 경우는 작년에 IRA 보조금 혜택을 상업용 일부 차를 제외하고는 거의 받지 못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대당 7500달러라는 가격차를 안고 싸워야 되는 입장이었는데 이런 부분을 본다면 현대차는 어느 정도 사실 호의적인 부분이 될 수 있을 것이고.
◆ 조태현 : 자동차는 나쁘지 않을 수도 있다.
◇ 이지환 : 그렇죠. 특히 미국의 전기차 인기 탑 텐에 현대기아차가 2개나 들어가 있거든요.
◆ 조태현 : 하이브리드인가요?
◇ 이지환 : 그렇죠, 전기차도 2개 들어가네요. 그리고 그런 부분을 보면 나쁘지 않을 것 같고 또한 대신에 우리가 가장 큰 피해는 이번에 LG 에너지솔루션의 실적 발표했을 때 사실 어닝 서프라이즈가 나왔거든요. 깜짝 실적이 나왔는데 그 내용을 잘 살펴보면 사실은 보조금 때문이었습니다.
◆ 조태현 : 실제 실적이 좋았던 건 아니죠. 착시가 좀 있었다고 봐야겠죠, 또.
◇ 이지환 : 그렇게 해서 뜯어보면 보조금에 영향이 굉장히 컸었는데 이런 부분들이 현실적으로 옥죄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죠. 그래서 2차 전지는 테슬라에 대해서 기대했던 부분이 일단은 그 기대감이 내려앉았다는 점에서 오늘 우리 증시에 반영이 되는 것 같고. 그래서 그 관련돼 있는 종목들 위주로 큰 폭으로 낙폭이 나오면서 2차전지 전체는 지금 현재 바닥을 잡아나가는 과정에서 이 충격이 한 번 더 왔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울고 싶은데 뺨을 맞은 거거든요. 근데 사실 저는 2차 전지를 아주 비관적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그러니까 그동안 굉장히 오랫동안 어떻게 보면 좀 안 좋은 시각으로 말씀을 많이 드렸는데 오히려 지금 2차 전지가 이번 테슬라 대선 이후의 영향으로 큰 폭으로 가격 조정을 받으면 아마 이번에는 바닥을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계기도 좀 나올 수 있다고 보거든요. 그거는 결국은 전기차라든지 2차 전지와 관련된 부분은 이게 우리가 한번 좀 중장기적인 부분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현재 IRA 법안에 의해서 미국의 리쇼어링 정책, 결국은 공작을 미국으로 다 옮겼고. 우리가 착각하는 것 중에 하나가 IRA 법안의 기초적인 부분이나 반도체 시법의 기초적인 부분은 대부분이 트럼프 1기 때 거의 나왔던 내용입니다. 그걸 통과시킨 것만 시기만 어떻게 보면 민주당 정권 시기였고 이거에 대한 기반은 거의 다 트럼프 정부 때 나왔던 부분이거든요. 그러면 리쇼어링 정책에 의해서 미국으로 들어와 있는 공장들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초기에는 이런 보조금에 대한 삭감에 대한 내용이 나오겠죠. 그리고 두 번째는 아마 제가 봤을 때는 결국 끌어안은 미국 내 공장들에 대한 당근책이나 혹은 그걸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이 나올 겁니다. 그러니까 여기에 공장이 있냐, 없냐 여부를 면밀히 따져봐야 되겠지만 있는 회사들은 오히려 여기가 바닥을 딛고 한 번 주가가 반등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장기적인 비즈니스는 같이 생각해 보실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지금 굉장히 안 좋은 이야기들을 계속하고 있는데 그래서 이차 전지 기업들 주가가 굉장히 많이 빠지고 어떻게 보면 바닥을 다지는 시기다라고도 볼 수가 있겠는데 그래서 앞으로 뭐 지금 사도 돼요 어떻게 보십니까?
◇ 이지환 : 저는 결국 시각 차이가 있을 것 같아요. 장기로 좀 보시는 분들은 분할로 접근하는 부분이 분명히 대신에 단기 모멘텀으로 들어가시는 분들은 여기서 아마 그런 류의 투자는 당분간 안 하시는 게 아마 좋을 것 같고 이 장기적으로 투자하시는 분들은 최근에 제가 많이 문의를 받는 것들 중에 하나가 우리나라에서 어떻게 보면 탑 1% 내외의 부를 형성하신 분들이 최근에 삼성전자를 매수해야 되느냐는 문의를 상당히 많이 하시거든요. 그러니까 그렇게 본다면 아마 시각 차이는 분명히 존재하는 것 같고 우리가 장기적으로 접근하시는 분들은 지금의 주식에 꼭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서학개미들이 제일 좋아하는 종목, 테슬라. 이 여파가 우리 시장에도 이어지고 있는데 그럼 테슬라 쪽에서는 이 전기차 보조금 폐지돼도 우리는 괜찮아 경쟁사들이 더 힘들어지겠지.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단 말이에요. 동감하십니까?
◇ 이지환 : 그럴 것 같지는 않고요. 사실 이 7500달러라는 가격의 개입이 어떻게 보면 경쟁 회사와의 차별화해서 굉장히 큰 무기가 되거든요. 그러니까 이 부분이 일단은 아마도 자율주행이나 우주항공과 관련돼서 받는 베네핏을 감안하면 그래도 실보다 득이 많다고 해석할 수는 있겠지만 2차 전지, 전기차 자체만을 놓고 봐서 이게 영향이 없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소위 말하는 전기차의 캐즘이 굉장히 더 길어질 수 있겠다는 예감도 살짝 드는데 그래도 좋은 얘기 조금만 해보고 가야죠. 우리 증시에도 그래도 괜찮은 종목들이 있어요. 조선이나 방산 같은 것들인데 지금 흐름이 괜찮은 편이죠.
◇ 이지환 : 조선이나 방산 같은 경우는 흐름이 나쁘지 않고요. 조선 같은 경우는 어떻게 보면 트럼프 당선인의 입에서 직접적으로 나왔던 분야이기 때문에 오히려 수혜가 좀 컸고 방산 같은 경우는 사실 종목별로 좀 차이가 있습니다. 계속 좋은 얘기를 말씀을 드려야 되는데 사실 요 섹터에 대해서는 제가 오히려 조금 경계성 멘트가 있거든요. 그게 뭐냐 하면. 우리는 조선이나 방산이 좋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러면 당연히 미국은 지금 우리보다 더 호황이니까 방산주들이 더 좋아야 되잖아요. 근데 지금 미국의 방산주들은 조정을 받고 있거든요. 록히드 마틴 같은 경우는 실적도 안 좋았지만 굉장히 큰 폭으로 조정받는데 이유는 이번 트럼프 정부에서 필요 없는 예산에 대한 삭감론이 굉장히 크게 나오고 있잖아요. 방산이 여기에 해당이 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오히려 미국은 방산주들이 예산이 삭감돼서 상당히 어려울 수 있다는 논리로 주가 흐름이 좋지 않거든요. 근데 우리는 역으로 지금 방산주들이 굉장히 크게 뛰거든요. 그러니까 이거는 조금 조심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기대치가 너무 높고 우려감도 반영되지만 기대감이 반영되는 부분도 조금은 속도 조절을 하시면서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이지환 대표님은 비관론자인 걸로 결론을 짓고, 마무리로 짧게 이거 한번 짚어볼게요. 지금 그러면 어떻게 우리는 시장에서 대응을 해나가야 되나 조언을 해주신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이지환 : 저는 마지막은 삼성전자 얘기를 하고 싶어요. 그러니까 삼성전자가 제가 주식을 한 지가 지금 31년이 조금 넘었는데 우리가 기술적으로 흔히 차트로 얘기하는 이동 평균선이라는 게 있습니다. 그러니까 일 단위나 주 단위나 월 단위로. 그러니까 이동 평균선은 그 기간 동안의 평균 가격을 나타내는 선이거든요. 보통 이걸 우리가 가장 크게 볼 때는 월봉이라고 해서 월 단위로 가격을 평균 이동 평균선이 있습니다. 거기서 보통 주식을 하시는 분들이 가장 면밀히 보는 게 120월선이라고 해서 아주 장기간, 우리가 10년 이상의 사이클로 놓고 봤을 때 과연 가격이 어느 정도를 평가할 때 120월선을 놓는데 제가 31년 주식을 하면서 이 120월선에 삼성전자가 닿은 것을 세 번 봤습니다. 그러니까 이번에 닿았거든요. 이번까지 포함해서 딱 세 번째인데 첫 번째가 IMF 때 한번 봤었어요. 두 번째가 금융위기 때 봤었거든요.
◆ 조태현 : 이번에 이상하긴 이상하구나.
◇ 이지환 : 그리고 이번이 세 번째 본 거거든요. 그러니까 제가 30년 넘게 투자한 기간 동안에도 본 건 세 번밖에 없는데 그러면 우리가 이걸 과거로 되돌아봤을 때 IMF 때나 금융위기 때 굉장히 힘들었지만 주식은 지나고 보니까 그때 샀었어야 되더라, 이 부분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조태현 : 이지환 대표님의 결론. 주식은 결국에 오른다는 말씀으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아이에셋 이지환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이지환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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