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4년 11월 8일 (금요일)
■ 대담 :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상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기자 (이하 조태현) : 1400만 개인 투자자분들을 위한 믿을 만한 정보 쓸모 있는 정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거는 돈이 되는 정보죠. 알려드리는 시간입니다. <생생주식연구소> 오늘은 우량주를 그 제품 안에 넣어주실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의 허재환 상무님과 함께 하겠습니다. 상무님 어서 오십시오.
◇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상무 (이하 허재환) : 네 안녕하십니까?
◆ 조태현 : 오늘은 역시 트럼프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트럼프 여파가 밤사이 뉴욕 증시에도 계속 이어지는 것 같아요.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가 계속됐고요. 그리고 FOMC에서 25bp 기준금리 인하도 한 거. 이런 것들도 영향을 미친 것 같은데 트럼프 당선 이후의 뉴욕 증시 흐름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허재환 : 지금 이틀 연속 미국 주가는 계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 하고 있으니까 당연히 미국 입장에서는 트럼프 당선이 호재로 좀 강하게 인식이 좀 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오늘 새벽하고 어제 새벽의 흐름은 약간 좀 달랐던 게 예를 들면 트럼프의 대표 수혜주라고 볼 수 있는 트럼프 미디어 테크놀로지라는 트럼프가 소유하고 있는 SNS 주식 같은 경우에는 오늘 같은 경우 한 20% 이상 빠졌습니다. 그리고 금리 올라가면서 굉장히 좀 힘들었던 부동산 관련주들이 또 좀 올랐고요. 그리고 오늘 아침에는 빅테크 기업들도 조금 올라서 트럼프 트레이드가 지속이 되긴 하지만 이 강도가 조금은 약해지는 반면에 또 트럼프 트레이드에 소외되었던 업종들이 오늘 아침에 좀 치고 올라오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어서 뭐 좋은 일이죠. 골고루 다 좋으니까 미국은 정말 다 골고루 좋아지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좀 들어서 약간 부러운 느낌들이 좀 더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부럽습니까? 배가 아프십니까? 아무튼 어떤 면에서는 대선이 끝나고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 이런 것들이 강하게 작용을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리고 간밤에 25bp 기준금리 인하한 거. 이것도 영향을 미쳤을 테고 파월 의장이 굉장히 단호하게 자기 물러나지 않겠다고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이런 것들도 시장에 어떤 안도감 같은 걸 준 거라고 봐야 되는 겁니까?
◇ 허재환 : 그렇습니다. 사실 이번 FOMC 같은 경우에는 워낙 25bp 금리 인하에 대해서 이미 많이 반영을 해놓았기 때문에 사실 새로운 게 없을 거라는 생각이 좀 들었고 실제로 엄청 크게 바뀐 건 거의 없었는데요. 의외로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NO” 이러면서 굉장히 좀 단호하게 얘기를 하는 게 굉장히 좀 인상적이었고요.
◆ 조태현 : 표정도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 굉장히 불쾌하셨던 것 같아요.
◇ 허재환 : 트럼프 이후에 경제 정책의 어떤 변화가 연준의 어떤 통화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느냐라는 질문들을 초반에 굉장히 많이 받았었는데 그거에 대해서 거의 대부분 아직은 “too early to tell” 이러면서 넘어가고 넘어갔는데 의외로 사퇴 요구. 앞으로의 어떤 거취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는 굉장히 단호하게 얘기를 해서 사실 저희 금융시장 입장에서 봤을 때는 그래도 파월 의장이 이렇게 지켜주는 게 너무 트럼프 입김에 놀아나는 금융시장이 되는 것보다는 훨씬 더 방향성을 좀 지켜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안도감을 좀 줬었지 않았나라고 좀 보여집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단순히 25bp 인하 이거보다는 그런 기자회견이 조금 더 영향을 많이 미쳤을 거다. 이렇게 봐도 될 것 같고요. 그런데 지금 같은 어떤 랠리 속에서도 웃지 못하는 종목들이 있잖아요. 어떤 것들이 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까? 또 그런 게 있습니까?
◇ 허재환 : 최근 들어서 미국 시장에서는 소위 신재생에너지. 클린 에너지 쪽. 이쪽의 흐름이 물론 오늘 아침 같은 경우에는 예를 들어서 퍼스트 솔라(FirstSolar)라고 해서 태양광 업체는 주가가 좀 올랐습니다만 그 나머지 다른 태양광 업체들의 주가는 또 굉장히 좀 약했습니다. 그래서 확실히 좀 오늘 아침에는 트럼프 트레이드가 좀 약해지고 다른 업종들이 올라왔음에도 불구하고 2차 전지라든지 신재생에너지 또는 클린 에너지와 관련된 종목들은 사실은 이 랠리에서 약간 좀 소외되면서 흐름들이 좀처럼 어떤 반전의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모습들이 좀 있어서 확실히 트럼프의 영향을 좀 많이 받고 있는 게 아닌가라고 보여집니다.
◆ 조태현 : 그렇게 되면 결국에는 그린 에너지라든지 기후 위기랑 관련된 그런 종목들은 약간 약세를 갈 수밖에 없다 이렇게 봐도 되는 겁니까?
◇ 허재환 : 사실은 이게 정책이 모든 걸 결정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니까 트럼프 4년 동안에 사실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의 성과를 보면 의외로 저희가 트럼프 수혜주라고 볼 수 있었던 은행주들. 그다음에 에너지주들은 사실 굉장히 약했고요. 의외로 테크주들이 굉장히 좀 강했었거든요. 그리고 트럼프 때 오히려 중후반 이후로는 신재생에너지 클린 에너지 주식도 되게 좋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이러한 트럼프 트레이드 정책에 관련된 부분들이 초기에 굉장히 강력하게 많이 반영이 되는 거지 이게 영원히 또는 4년 임기 내내 지속이 되는 거는 아니다라고 좀 보여져서 저는 클린 에너지 쪽도 좀 트럼프 정권 중후반 이후로는 또는 빠르면 내년 후반 정도부터는 기회가 좀 있지 않을까라고 보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오히려 빠졌을 때가 매수 기회가 될 수도 있는 겁니까 그러면?
◇ 허재환 : 예. 근데 지금 사실은 클린 에너지 쪽의 가장 큰 고민은 금리입니다. 아무래도 클린 에너지를 하다 보면 캐팩스(CAPEX). 소위 말하는 설비 투자를 해야 되고요.
◆ 조태현 : 투자가 많이 들어가겠죠.
◇ 허재환 : 대부분의 자금 조달을 은행을 빌려서 하든 채권을 빌려서 하든 어쨌든 돈을 빌려서 하는 경우들이 많기 때문에 금리가 높다는 게 사실은 이런 업체들이 성장하기 위해서 굉장히 제약 요건인데 지금 미국이 생각보다 금리가 잘 안 떨어지고 있다 보니까 이런 부분에 있어서 좀 악재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내년 중반 이후에는 그래도 금리가 지금보다는 좀 더 떨어져 있을 가능성이 높고 그러면 그때가 조금 더 이런 친환경과 관련된 조직들 같은 경우에는 기회가 좀 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보고 있습니다.
◆ 조태현 : 간밤에 미국 국채 금리가 조금 하락하긴 했던데 그래도 여전히 굉장히 높은 수준에서 되고 있어가지고 이런 것들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만약에 상무님께서 지금 돈이 한 1천만 원을 가지고 계세요 그러면은 뉴욕 증시에다 투자를 하고 싶은데 어떤 업종들을 좀 눈여겨볼 필요가 있을까요?
◇ 허재환 : 저는 어떤 업종이냐고 물어보시면 전력이나 발전과 관련된 업체들을 눈여겨보자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뭐 트럼프 수혜주라고 해서 저희 한국 주식시장에서는 조선, 방산 이런 것들이 언급이 되고 있지만 저는 아주 심플하게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원했던 거. 그리고 앞으로도 할 거. 그리고 그 이전에 바이든 대통령도 하려고 했던 거는 결국은 ‘메이드 인 USA’. 그러니까 미국의 제조업 부흥이거든요. 그런데 미국의 제조업 부흥을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게 뭘까 그리고 뭐가 가장 많이 바뀔까를 보면 사실 여러 다른 산업들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전력 문제입니다. 물론 이 전력에는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전력도 있고 뭐 여러 가지 일반 가정에 들어가는 전력도 있기는 합니다마는 기본적으로 미국이 오히려 바이든 정부 들어서 지난 4년 동안 경제가 성장하는 동안에 전력양을 많이 못 늘렸습니다.
◆ 조태현 : 맞아요.
◇ 허재환 : 친환경 때문에 사실은 뭐 석탄, 석유 그다음에 원전 이런 쪽의 발전을 잘 못하다 보니까 실제로 경제가 성장하는 것에 비해서는 전력이 굉장히 좀 부족한 상황이라서 이런 부분들이 가장 많이 빨리 바뀌지 않을까라고 보여지고요. 그래서 대표적으로는 콘스텔레이션 에너지 (CEG)와 같은 약간 원전을 많이 갖고 있는 업체라든지 이런 전력과 관련된 업체들. 그리고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것과 관련된 미국의 이튼(ETN)과 같은 업체들. 그리고 이런 업체들이 좋아지면 아무래도 한국에서도 변압기, 송전 배선 이런 것과 관련된 한국의 종목들도 같이 갈 수가 있기 때문에 이런 류의 산업들. 전력, 발전과 관련된 종목과 기업들을 유심히 저희는 보고 있습니다.
◆ 조태현 : SMR도 좀 기대해 봐도 되는 겁니까? SMR은 어떻습니까?
◇ 허재환 : 이건 사실 뭐 논란의 여지가 조금 있기는 합니다마는 저는 원전도 트럼프 이후에는 좀 더 발전의 속도들이 좀 빨라질 수 있지 않을까 라고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SMR은 소형 모듈 원자로 이거를 말씀드렸던 거고요. 요즘 새로 각광받고 있는 그쪽입니다. 다른 기업 하나 딱 찍어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할게요. 테슬라. 그분의 테슬라. 이틀 연속 많이 올랐는데 이게 테슬라 자체의 경쟁력을 기대를 하는 겁니까? 아니면 그냥 일론머스크 효과입니까?
◇ 허재환 : 사실 일론머스크에 대한 기대감이 지금은 조금 더 큰 것 같고요. 그런데 그 이전에도 테슬라가 선거 이전에 한 달 동안도 보면 주가가 꽤 올랐습니다. 특히 테슬라 실적 발표를 통해서 내년도 전기차 판매량이 올해보다 내년에 한 20% 이상 늘 거다라고 얘기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전기차 시장이 바닥을 좀 찍은 거 아닌가라는 기대감이 분명히 좀 있었고 여기에 선거가 또 불을 질렀다 이렇게 좀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 조태현 : 펄쩍펄쩍 뛰고 돈도 막 쓰고 했으니까.
◇ 허재환 : 이런 거 보면 확실히 일론머스크가 머리도 좋지만 이 정치적인 감각이 너무나 뛰어나다는 느낌도 드는데요. 그런데 테슬라 주가만 보면 이게 트럼프 자체에 대한 어떤 것보다는 결국은 지금 일론머스크가 하려고 하는 핵심은 스페이스X와 같은 이런 우주항공 쪽. 그다음에 휴머노이드와 같은 로봇 쪽 이런 쪽이거든요. 근데 사실 이런 쪽. 그리고 자율주행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이런 쪽의 성장이 되기 위해서는 지금 규제 완화가 꼭 필요합니다.
◆ 조태현 : 맞아요.
◇ 허재환 : 특히 자율주행 같은 경우에 지금 잘 안 되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규제 때문에 그런 거잖아요. 그런데 이런 거를 자기가 또는 트럼프를 등에 업고 규제를 완화시킬 수가 있기 때문에 그 수혜가 온전히 테슬라한테 갈 수 있다라는 기대감이 좀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근데 만약에 머스크가 지금 나온 것처럼 정부 효율성 위원회 이런 데에 입각을 해서 거기서 공무원들 자르고 막 줄이고 막 이런 일을 한다고 가정을 하면은 이게 테슬라 쪽에는 오히려 신경을 못 쓰고 이렇게 돼서 악재가 될 수 있는 그런 가능성도 있는 거 아닙니까?
◇ 허재환 : 그렇죠. 원래 기업이라는 게 늘 본질적인 가치 그다음에 본질적인 본업에 충실을 할 때 잘 되는 거고 딴 짓하면 안 되는 거거든요.
◆ 조태현 : 본업에나 충실하셔라.
◇ 허재환 : 근데 테슬라 같은 경우에는 지금 테슬라 가치의 상당한 부분이 휴머노이드에 대한 기대. 그다음에 스페이스X에 대한 부분들 이런 것들이 좀 크기 때문에 적어도 당분간은 이런 기대감이 유지가 될 가능성이 좀 크지 않나라고 보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이번에는 시야를 조금 더 넓혀보도록 하겠습니다. 트럼프가 당선된 다음에 각국 증시들. 자국의 대선에는 별로 그렇게 반응을 안 해도 미국 대선에는 반응을 많이 한단 말이죠. 어떻게 움직였습니까?
◇ 허재환 : 대부분 좀 재미없었습니다.
◆ 조태현 : 미국만 좋았어요.
◇ 허재환 : 중국 같은 경우에는 막상 선거 날은 좀 별로였는데 어제는 또 오늘 전인대 상무위원회에서 정치 기대감 때문에 생각보다는 많이 올랐고요.
◆ 조태현 : 그러면 이거는 미국 대선보다는 전인대 기대감.
◇ 허재환 : 네. 그리고 일본하고 대만은 계속 뭐 엎치락뒤치락합니다. 빠졌다 올라갔다가 또 올랐다 빠졌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보면 소폭 상승 정도의 흐름이었던 것 같고 유럽도 그냥 조금 올라가는 정도 이 정도여서 상대적으로 저희 한국 시장에 비해서는 조금 나을 수도 있지만 제가 보기에는 거기서 거기다. 그냥 별로 미국 시장에 비해서는 되게 좀 얌전한데 결국은 그 이유는 이게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들 같은 경우엔 트럼프가 된다라는 거, 특히 자국 우선주의가 심화될 수 있다는 게 결국은 수출 기업들한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런 요인들이 좀 작용을 한 게 아닌가라고 좀 보여집니다.
◆ 조태현 : 도긴개긴. 도토리 키재기. 다들 이렇게 미국을 제외하면 그렇게 반기지 않는 분이 올라온 것 같아서. 아무튼 그런데 말씀을 앞서서 해 주셨지만 다른 나라들에 비해서 우리나라 증시가 좀 유독 고전을 하는 것 같기는 해요. 오늘은 약간 반등하고 있지만 이거는 왜 그러는 겁니까?
◇ 허재환 : 가장 큰 이유는 지난 8년 전과 대비해서. 즉, 트럼프가 집권을 했었던 2017년 전후와 지금 한국 경제를 이렇게 비교를 해봤을 때 가장 대미 수출 비중이 많이 늘어난 나라 중에 하나가 바로 한국이기 때문입니다.
◆ 조태현 : 중국을 줄이고 미국으로 많이 가고. 이런 것들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 허재환 : 그래서 대미 수출 비중으로만 보면 당연히 멕시코가 가장 비중이 좀 큰데요. 저희가 7년 동안에 미국에 대한 의존도가 가장 높아진 나라가 뭔가를 살펴봤더니 1등이 베트남이고요. 2등이 한국입니다. 그러니까 당연히 트럼프가 되면 관세 문제가 안 나올 수밖에 없고 그러면 당연히 긴장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결국은 저희 한국 시장이 좀 더 재미없었던 활기를 잃어버린 이유가 아니었나라고 보여집니다.
◆ 조태현 : 트럼프가 되면 자국산들을 더 선호하게 될 테니까 ‘한국은 재미없을 거다’, ‘별로다’ 이렇게 봤다. 그렇다면 국내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 실망감을 더 보이고 외국으로 쏠려가는 그런 현상들 더 심화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 허재환 : 사실 지금 이게 어제 오늘 일만은 아닌 것 같고요. 저는 어떻게 생각하냐면 약간 숙명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좀 하고 있습니다. 피할 수 없는 일이 아닌가라고 보여지는데요. 해외 투자만 되고 국내 시장에 투자가 너무 잘 안 되다 보니까 좀 예전에 일본의 사례들을 좀 찾아봤거든요. 일본 같은 경우에 딱 2010년대. 그러니까 일본도 본격적으로 인구가 줄어들면서 고령화 국면으로 갔던 시절을 이렇게 살펴보니 그때 나타났던 현상이 저희랑 되게 비슷합니다. 그러니까 일본이 더 이상 무역 수지로 그러니까 물건을 팔아서 돈을 버는 것보다는 투자를 통해서 벌어들이는 배당이나 이자 소득이 많아지기 시작한 게 딱 2010년, 2011년부터였거든요. 그러니까 아직까지는 물론 저희 한국은 일본보다 고령화 시기가 한 15년 정도 늦으니까 조금 이르긴 합니다만 저희도 지금 무역수지보다는 점진적으로 해외 투자를 많이 하면서 해외 투자를 통한 소득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데, 이런 현상들이 결국은 고령화. 그리고 고령화와 저출산 때문에 자국의 어떤 성장률이 낮아지고 해외 성장률이 높을 때에 기본적으로 돈들은 자꾸 빠져나가는 경향들이 있었다는 것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그러면 국내 투자가 개선될 계기. 지금 국내 증시는 굉장히 저평가돼 있는 거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잖아요. 이 계기가 그러면 없다는 말씀이신가요? 찾기 어렵다는 말씀이신 건가요?
◇ 허재환 : 그러니까 반드시 이게 해외 투자로 돈이 끊임없이 나갈 거다 이렇게 보는 건 아니고요. 일본의 사례를 보더라도 전반적으로는 해외 투자가 늘지만 그 사이에서의 어떤 등락은 좀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한 2년 정도 돈이 빠져나가면 1년 반 정도는 또 돈이 들어오는 그런 현상들이 자꾸 반복이 되면서 조금씩 조금씩 더 나아가는 모습들이 좀 나타났는데, 결국은 국내 주식시장도 그러한 모습이 좀 되지 않을까라고 좀 보고 있고요. 개인적으로는 결국 최근 들어서 외국인 투자가들이 저희 한국 시장을 팔았던 시점이 저희 국내 수출 증가율이 꺾이는 시점이었거든요. 그래서 국내 수출 증가율이 다시 우상향하기 시작하는 시점에서는 외국인들도 다시 좀 돈이 들어오지 않을까 싶고 조금 여기서 길게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마는 내년 한 1분기에서 2분기 사이 정도 이때가 그래도 한국 경제 한국 수출이 다시 좀 턴어라운드를 할 수 있는 그런 시점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내년 한 1분기 중후반부터는 다시 좀 저희 국내 시장과 미국 시장 간의 괴리가 줄어드는 그런 시점이 되지 않을까라고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긴 말씀은 다음 기회에 한번 들어보는 걸로 하고 투자하실 때 차트만 보시면 안 됩니다. 이런 말씀하신 이런 큰 흐름도 보셔야지 손해를 피할 수가 있습니다. 업종별로도 한번 보도록 할게요. 지금 업종별 트럼프 트레이드 같은 현상 속에서 우리나라 업종 어떤 것들을 눈여겨봐야 될까요?
◇ 허재환 : 사실 어제 오늘 나타난 걸 보면 방산, 조선, 일부 기계 뭐 이런 업종들이 굉장히 좀 센데요. 그래서 제가 좀 찾아본 게 2018년 5월. 그러니까 미중 무역 관세 분쟁 때 어떤 한국에서 업종들이 좀 좋았나를 좀 살펴봤더니 딱 세 가지가 눈에 띄더라고요. 첫 번째로 좋았던 거는 통신 업종이었습니다. 너무 대외 변수의 불확실성이 크니까 안정적인 통신업종으로 좀 관심들이 좀 갔었던 게 아닌가 싶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가 조선입니다. 조선은 이게 미중 무역 갈등하고 크게 연관이 없거나 또는 오히려 관세 갈등 때문에 LNG와 같은 이런 쪽에서 미국이 많이 생산을 하게 됐을 때 오히려 한국 제품에 대한 한국 선박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다는 측면에서 오히려 조금, 지금도 물론 트럼프 한마디에 주식들이 엄청 올랐습니다마는 여전히 좀 꾸준하게 좀 좋아질 수 있는 업종이 아닌가라고 보여집니다.
◆ 조태현 : 실적도 좋고.
◇ 허재환 : 네. 세 번째가 필수 소비재입니다. 필수 소비 그러니까 약간 관세 분쟁 때는 확실히 내수 쪽으로 조금 더 포커스가 맞춰지는 게 아닌가라고 좀 보여집니다.
◆ 조태현 : 필수소비라면 먹고, 마시고 이런 것들을 말하는 건가요?
◇ 허재환 : 최근 들어서 저희 한국의 이런 먹고 마시는 종목들이 국제화되고 K 어쩌고 저쩌고 붙이면서 수출도 할 수 있는 업체들이 있다 보니까 그런 쪽에서 좀 더 관심들을 가져보는 게 맞지 않을까라고 좀 보여지고요. 방산은 뭐 영원한 테마입니다. 트럼프 이전에도 방산도 좋았잖아요.
◆ 조태현 : 그렇죠 그렇죠.
◇ 허재환 : 트럼프 이후에도 꾸준히 좋으면 좋을 건데 참고로 말씀드리면 저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도 이 지역 간에 어떤 안보에 대한 긴장은 계속 더 커질 것 같아요. 미국이 많이 안 도와주기 때문에 스스로 군비 경쟁을 해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방위산업은 꾸준히 좀 좋아질 가능성이 좀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어떻게 보면 결국에는 빨리 괜찮은 제품을 가성비 있게 만들어줄 수 있는 국내 방산은 괜찮을 것이다. 알겠습니다. 그러면 끝으로 짧게 요거 하나 지금 상황에서 투자 전략 어떻게 가져가야 될까요?
◇ 허재환 : 사실 저희는 연말까지는 큰 악재는 없을 걸로 보고 있습니다. 물론 트럼프 재당선으로 인해서 굉장히 좀 저희 한국의 어떤 거시적인 상황은 불안해졌습니다마는 어쨌든 세계 경기가 어쨌든 연착륙할 수 있다는 거. 그리고 오늘 아침에도 보여주셨듯이 연준이 금리를 내린다는 거는 크게 변함이 없고 이런 부분들이 어쨌든 위험자산. 특히 주가의 가치를 어느 정도는 지켜줄 수가 있기 때문에 저희는 뭐 주식시장에 대해서 너무 부담스럽거나 조심스럽게 볼 필요는 없다라고 보고 있고요. 다만 저희가 다른 시장들 대비해서 지금 업사이드가 크지는 않기 때문에 조금 더 안정적인 종목들 그리고 이런 꼭 수혜는 아니지만 이 피해를 좀 비켜갈 수 있는 종목들을 중심으로 해서 좀 가져가는 전략들이 좀 필요하지 않나라고 보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의 생생주식연구소는 트럼프 특집으로 다뤄봤습니다. 지금까지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의 허재환 상무님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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