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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시간[월~금] 10:15~11:30
제작진진행: 박귀빈 / PD: 이은지 / 작가: 김은진
고향계신 어머니, 기저질환에 영양제 선물했더니… ‘독’됐다?
2024-09-12 12:49 작게 크게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4년 09월 12일 (목)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 정인권 사무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식약처와 함께하는 생활 백서 시간입니다. 이제 민족의 대명절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런 명절에는 온 가족이 모여서 명절 음식 먹잖아요. 송편, 전 이런 음식 먹으며 즐거운 시간 보낼 텐데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들 위해서 선물 준비하셨거나 아니면 아직 준비하려고 고민하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특히 추석 맞아서 명절 선물로 건강기능식품 많이들 구매하시는데요. 오늘은 건강기능식품에 대해서 올바른 섭취 또 선택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정인권 사무관 전화 연결합니다. 사무관님 안녕하세요

◇식품의약품안전처 정인권 사무관 (이하 정인권): 네 안녕하세요.

◆박귀빈: 다음 주면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입니다. 사무관님 부모님들 선물 구입하셨습니까?

◇정인권: 네 저도 올 추석엔 부모님 건강을 생각해서 환절기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하고 약간의 용돈을 준비했습니다.

◆박귀빈: 건강기능식품 준비하셨군요. 이렇게 사무관님처럼 그런 선물 많이들 준비하시거든요. 그런데 이게 과연 일반 식품하고는 건강기능식품이 어떤 점이 다른 겁니까?

◇정인권: 네 일반 식품은 우리 신체에 기본적인 영양소를 공급하거나 식욕을 충족시킬 목적으로 섭취하는 식품을 말합니다. 그리고 건강기능식품은 일상적인 식사에서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나 건강 유지 증진에 도움이 되는 기능성 원료가 들어있는 식품으로 여기에 사용되는 기능성 원료는 식약처가 과학적인 평가 등을 통해서 안전성과 기능성을 인정해 주고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일반 식품과 건강기능식품의 차이는 식약처가 인정하는 특정한 기능성이나 효능을 가진 성분이 별도로 포함되어 있는지 유무로 구분하실 수 있습니다.

◆박귀빈: 건강기능식품이 질병을 치료할 수 있거나 그런 건 아니죠?

◇정인권: 네 그렇습니다.

◆박귀빈: 일반 의약품이랑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정인권: 많은 소비자분들이 건강기능식품을 의약품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건강기능식품에도 기능성 성분이 포함되어 있기는 하지만 이러한 성분이 특정 질병을 치료하거나 예방하는 의약품과 같은 효과를 내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사용원료의 함량과 품질에도 차이가 있어서 제품의 효능, 효과를 표현하는 방식도 서로 다른데요. 예를 들자면 일반 의약품 비타민D는 뼈나 이의 발육 불량, 구루병 예방에 효능 효과가 있다고 표현할 수 있지만 비타민D를 원료로 사용한 건강기능식품은 골다공증 발생 위험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능성만 표현할 수 있습니다. 즉, 의약품은 병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목적이라면 건강기능식품은 건강을 유지하거나 영양 보충을 목적으로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박귀빈: 건강을 유지하거나 영양 보충이 목적이다. 그러면 이런 건강기능식품은 언제 먹는 게 좋을까요? 밥 먹기 전 아니면 밥 먹고 나서 그런 게 있나요?

◇정인권: 대부분의 건강기능식품은 식전, 식후 또는 아침과 저녁 등 시간에 관계없이 드실 수 있습니다. 다만 일부 제품은 섭취 시간대를 조정하면 좀 더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데요. 장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은 아침 공복에 섭취하는 게 효과적이지만 위나 장이 예민하신 분들은 식후에 드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또한 혈행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오메가3 제품은 지용성이기 때문에 식사 중 또는 식사 후 섭취하시는 것이 흡수율을 높일 수 있고 특유의 비린 향도 덜 느끼실 수 있습니다.

◆박귀빈: 건강기능식품을 드실 때 기존의 어떤 의약품을 드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그거 같이 먹어도 상관없나요?

◇정인권: 아니요. 일부 건강기능식품은 의약품과 함께 섭취할 경우 기능성이 감소하거나 부작용을 유발할 수도 있는데요. 대표적인 예로는 항생제와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함께 섭취할 경우 항생제 성분에 의해서 건강기능식품의 효과가 감소될 수 있고 항응고제인 와파린이나 아스피린 등을 처방받아 드시는 분이 계신데 이런 분들은 혈행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EPA나 DH 함유 건강기능식품 함께 드실 경우 혈액 응고 기능을 더욱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저질환으로 의약품을 드시는 분들은 반드시 건강기능식품 선택 시 의사나 전문가와 상담 후 구매하셔야 부작용을 예방하실 수 있습니다.

◆박귀빈: 추석 때 이런 거 이제 많이 선물로 받으실 거기 때문에 추석 이후에 선물로 받은 제품을 개인 간 거래하는 경우가 좀 있다고 해요. 이게 지금 거래는 가능하게 된 거죠?

◇정인권: 네 그렇습니다.

◆박귀빈: 지난 5월 식약처에서 건강기능식품 개인 간 거래를 시범적으로 허용했기 때문에 거래는 가능한데요. 그래도 주의사항이 있다면 좀 짚어주시죠.

◇정인권: 말씀하신 것처럼 식약처에서는 선물용이나 구매 후 보관 중이던 건강기능식품이 버려져서 자원 낭비로 이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소규모 개인 간 거래를 내년 5월 7일까지 한시적으로 허용하였습니다. 다만 원활한 시범사업 운영을 위해 거래와 관련된 몇 가지 기준 등을 정하고 있는데요. 일단 개인 간 거래는 당근마켓과 번개장터 2곳의 중고 플랫폼에서만 가능하고요. 거래되는 제품은 미개봉 상태로서 제품명, 건강기능식품 도안 등 제품의 표시사항을 모두 확인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소비기한이 6개월 이상 남은 실온 또는 상온 제품만 가능하고 거래 규모는 한 사람당 연간 10회, 30만 원 이내에서만 거래할 수 있습니다.

◆박귀빈: 이제 건강기능식품 추석 선물로 구매하시는 분들 계실 텐데요. 끝으로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정인권: 먼저 제품마다 식약처가 인정한 기능성이 다르기 때문에 개인의 건강 상태를 고려하여 목적에 맞는 제품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간혹 건강기능식품인 줄 알고 구매하셨는데 일반 식품이었다고 말씀하시는 분이 계신데요. 건강기능식품에는 식약처에서 인증한 건강기능식품 문구나 도안 표시가 있습니다. 제품 구매 시에 이런 마크가 있는지 확인하시면 좋을 것 같고요. 마지막으로 건강기능식품은 약이 아니기 때문에 특정 질병 치료에 효능 효과가 있다는 광고에 현혹되지 마시고 건강한 추석 연휴 보내시기 바랍니다.

◆박귀빈: 네 사무관님도 추석 명절 잘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정인권: 네 고맙습니다.

◆박귀빈: 지금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 정인권 사무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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