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4년 8월 13일 (화요일)
■ 대담 : 천소라 인하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기자 (이하 조태현) : 알아두면 반드시 도움이 될 만한 경제 이야기 남보다 한 발짝 앞서서 배워보는 시간입니다. 천기누설 오늘도 인하대학교 경제학과의 천소라 교수님과 함께 하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 천소라 인하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이하 천소라) : 안녕하세요.
◆ 조태현 : 본격적인 이야기로 가서 가기 전에 오늘 준비한 파일부터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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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음성>
이번 달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액은 154억 7,2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6.7% 늘었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42.1% 늘었고 선박, 승용차, 석유제품 등도 증가했습니다. 수출 회복과 물가 안정세에도 내수 부진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2분기 소매 판매액 지수는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2.9% 줄었습니다.2022년 2분기부터 9개 분기 연속 감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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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태현 : 네 파일을 들어봤는데 지금 상황을 보면 무역수지 괜찮고, 경상수지 중에 상품 수지 이런 것도 괜찮고, 그런데 내수는 꽝이고 이런 상황 맞는 거죠?
◇ 천소라 : 내수는 부진한데 수출은 양호한 흐름. 이렇게 좀 차별화된 상황이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우리가 1분기 생각해 보면, 1분기 GDP 반짝 성장했을 때 수출도 좋고 총소비도 좋네? 이런 얘기를 했었잖아요. 그때 얘기했던 게 좀 일시적 요인들이 있었다 이랬잖아요. 그래서 2분기 지나고 봤더니 건설도 좀 부진한 흐름 맞고. 소비도 마이너스. 그래서 내수도 마이너스로 가고 있지만 수출은 좀 플러스의 양호한 흐름. 이렇게 좀 차별화가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 조태현 : 내수라는 게 조금만 짚고 넘어가자면 소비랑 1대 1로 대응되는 게 맞습니까?
◇ 천소라 : 일단 내수, 한자잖아요. 풀어 얘기하면 국내 수요 이런 건데. 경제 주체를 생각해 보면 민간 그리고 정부 이렇게 있죠. 민간이나 정부에서 우리가 쓰는. 그러니까 수요하면 소비뿐만 아니라 투자도 수요일 수 있고요. 그래서 보통은
◆ 조태현 : 더 큰 개념이다?
◇ 천소라 : 네. 우리가 보통 소비라든지 설비 투자라든지 이런 것들이 내수를 얘기할 때 대표적으로 인용하는 지표들인 거죠.
◆ 조태현 : 그렇죠. 거기 보면 정부 소비 민간 소비 다 이렇게 나눠져 있으니까요. 그러면 지금 소비라는 게 얼마나 어려운 상황인 건지 이 부분도 살펴봐야겠는데 지금 우리가 계속 방송에서도 미국 걱정을 해주고 있는데, 우리가 미국 걱정을 해도 되나요?
◇ 천소라 : 제가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미국에 투자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미국 경제에 대한 관심도가 예전보다 굉장히 많이 증가한 것 같아요.
◆ 조태현 : 저도 좀 깜짝 놀랄 정도로 아침에 외신이라든지 미국 증시 이런 수요가 많아서 조금 놀랄 정도예요.
◇ 천소라 : 그리고 경제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미국 금리 정책이 한국에 완전히 독립적이지는 않다는 사실을 아신 거죠. 그래서 이런 것들의 관심도가 좀 높아지지 않았나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지금 우리나라 경제가 그렇다면 경기 침체. 그러니까 내수가 안 좋은 게 경기 침체의 신호로 볼 수 있는 것인지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천소라 : 일단은 경기 침체다 아니다라고 얘기를 한다면 일단 실물 지표를 봐야 될텐데 이게 또 수출이 잘 나왔잖아요?
◆ 조태현 : 네
◇ 천소라 : 합쳐서 보면 보통 지금 여러 가지 전망 기관들이 있는데 대체적으로 0.1에서 0.2%포인트 정도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중반 정도에서 수렴을 하거든요. 근데 이게 부진한 신호로 봐야 되냐. 한 가지는 작년이 너무 안 좋았으니까 올해 좀 기저 효과 때문에 올라갔다 이런 시각도 있는데 그래도 수출이 어느 정도 좀 회복되는 건 맞는 거죠.
◆ 조태현 : 반도체 같은 건 굉장히 잘 되고 있잖아요 지금.
◇ 천소라 : 또 내수만 놓고 우리가 경기를 얘기하기에는 수출이 상당히 우리나라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경기 침체라고 보기에는 어렵다.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지표상으로는 그런데 문제는 우리에게 와닿는 게. 이게 와닿지가 않는다는 건데 이게 수출이 잘 되면 낙수 효과라고 해야 될까요? 수출이 잘 되면서 이런 것들이 온기가 경제 전반에 퍼져나가고 이런 효과들이 기대가 돼야 되는데 지금은 그런 모습들이 잘 안 보이잖아요. 왜 그런 겁니까?
◇ 천소라 : 일단은 앵커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수출이 잘 되면 관련 기업들이 많이 파니까 이윤이 증가하고 우리 잘 팔리네 그러면 관련 설비를 증가시켜서 투자가 증가되고
◆ 조태현 : 성과급도 주고 회식도 하고.
◇ 천소라 : 임금도 늘어나고 이분들이 또 쓰잖아요? 그럼 제가 지금 벌써 말한 그 고리가 한 4단계를 얘기를 했단 말이에요. 그런데 수출이 오늘 좋아진다고 해서 바로 내일 소비라든지 투자가 증가하지 않고, 파급 효과 자체가 시차가 걸릴 수밖에 없거든요. 첫 번째는 자연스럽게 시차가 있다는 거고, 또 우리가 경제에 어떤 요인이 없을 때 수출이 잘 됐고 경기가 그냥 완만한 상태일 때는 당연히 파급 효과가 좀 이어질 텐데, 현재 상황을 보면 우리가 코로나 이후부터 계속 누적돼 온 어떤 대출이라든지 이런 걸로 인한 금리 상환 부담, 고금리 그리고 물가도 상승세는 내려오고 있지만 여전히 가격 자체는 높은 품목들이 여전히 있거든요. 그리고 환율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워낙 좀 불안정한 요인들도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종합해 보면 수출의 파급 효과가 원래도 시차가 있지만 바로 또 파급되기에는 여러 가지 장애물들이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되실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시차와 그 시차를 더 늘리는 장애물들 이런 것들이 있다 보니까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 말씀하신 대로 2%대 중반 이 정도로 가고 있잖아요. 약간 하향 조정됐죠?
◇ 천소라 : 기관마다 약간 차이가 있긴 한데요. 우리 1분기 때 생각해 보면 1분기에 반짝 성장하고 나서 기관들이 앞 다투어 상향 조정했단 말이에요. 그러다가 최근에 내수 지표들이 발표되면서 KDI를 비롯한 IB들은 좀 하향 조정하는 상태고, 한은은 8월 금통위에 또 경기 수정 전망을 발표할 땐데 이번 근데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지만 IMF도 상향을 했거든요. 2.5? 그래서 대부분 지금 하향 조정을 했지만 그래도 한 2% 중반대에서 한 0.1%정도의 차이 정도로 생각을 하면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지금 경제 특히 내수가 안 좋은 건 역시 고금리와 고물가 이게 길어지고 있는 것들을 들 수가 있겠는데. 방금 KDI 말씀을 해 주셨잖아요. KDI에서 한국은행을 (금리인하 시기 관련해) 저격을 했어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몸 담으셨던 분으로서.
◇ 천소라 : 저격이라는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는데.
◆ 조태현 : 제가 세게 얘기를 했습니다. ‘노릴 저’에 ‘칠 격’자로.
◇ 천소라 : 네. 그게 또 물가나 경기를 보는 시각에 따라서 비슷하게 갈 때가 있고 또 좀 다를 때가 있잖아요. 근데 또 비슷할 때는 비슷한 의견이 나갈 때가 있거든요. 그래서 항상 전망 기관들에서 전망을 발표할 때 통화 정책이라든지 금융이라든지 재정이라든지 이런 정책의 방향성을 좀 제시를 하는 편인데, 물가라든지 경기 상황 판단이라든지 위험 요인에 대해서 조금 약간 이견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보고서를 보거나 브리핑하신 내용들을 보면 5월에 금리 인하의 필요성에 대해서 얘기를 했었다 이런 얘기를 하시는 것 같고. 그래서 지금 내수가 부진한데 이런 것들은 좀 선제적 금리 인하의 필요성에 대해서 주장하시는 걸로 봤습니다.
◆ 조태현 : 아주 악의적으로 해석을 하자면 ‘우리는 먼저 제안을 했는데 니들이 말을 안 들어가지고 경제가 이렇게 안 좋아졌다’
◇ 천소라 : 그런데 어려운 게 이게 사실은 최근 들어서 경제가 굉장히 급변하고 변동성이 커진 측면이 있잖아요.
◆ 조태현 : 그렇죠
◇ 천소라 : 우리도 예전에 한 1분기 생각해 보면 그때 얘기 돌았던 게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이 한 7월 이런 얘기를 했었거든요?
◆ 조태현 : 그렇죠 네.
◇ 천소라 : 그리고 그때 가계대출이라든지 이런 것도 생각해 보면 4월부터 증가하긴 했는데 추세적으로 이렇게까지 증가한 것도 우리가 예상하지 못했던 시점이기도 하고. 그리고 그때 당시에는 좀 불안정한 요인들이 저는 남아 있지 않았나 개인적으로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좀 전에는 농담 섞어서 그렇게 말씀을 드리긴 했지만 한국은행이 인하를 하지 않은 것도 충분히 이해가 되고요. 이렇게 지적을 한 것도 충분히 납득이 되는데, 그렇다고는 해도 KDI에서 중앙은행을 비판 내지는 지적을 한 거는 저는 개인적으로 처음 본 것 같아요.
◇ 천소라 : 가끔 이렇게 통화정책 방향에 쓰긴 썼었는데, 요새 또 이슈가 많이 되다 보니까 언론에서 좀 많이 받지 않았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 조태현 : 그럼 가끔 나왔던 내용입니까?
◇ 천소라 : 늘 이렇게 통화 정책 방향을 써왔거든요. 근데 최근에는 금리 인하 시점이 언젠가 이런 거에 대해서 굉장히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에 그리고 언제 이것을 또 피벗을 할 건가 이런 거에 대해 관심도가 그 여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라 그런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그럼 아주 이례적인 일은 아니라고도 할 수가 있겠네요.
◇ 천소라 : 개인적으로 늘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 천소라 : 저격이라기보다는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제안은 늘 해왔던 얘기인거죠.
◆ 조태현 : 그거야 사실 제가 저격이라고 해서 너무 세게 된 것 같은데. 모든 경제 주체들이 다 하는 일이니까 그거야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근데 만약에 7월에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낮췄다,고 하면, 내수 상황이 지금보다는 더 나았을 가능성, 있다고 보십니까?
◇ 천소라 : 이게 7월에 낮췄다고 해서 또 바로 올라오는 건 아니잖아요. 또 시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 조태현 : 거기다 25bp 정도였을 것이고.
◇ 천소라 : 그리고 지금 한국은행도 그렇고 금리 인하의 시점에 대해서 경제학자들이 우려하는 바는 가계 부채 급등세 이런 건데, 사람들이 금리 인하의 기대감만으로도 어떤 자산 가격 상승이 일어날 수 있고 대출 상승세가 일어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이것이 바로 실물로 이어지지는, 우리가 확인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다음 주에 8월 금통위가 열리잖아요. 통화정책회의가 진행이 되는데 교수님께서는 ‘천기누설’이 라는 코너 제목처럼 어떻게 전망하고 계십니까?
◇ 천소라 : 굉장히 어려운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8월이 다음 주잖아요. 지금 현재 나온 지표만으로는 금리 인하를 하기에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시점이 아닌가라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왜 그렇게 보시죠?
◇ 천소라 : 첫 번째로는 아까 방금 말씀드린 가계부채 급등세가 하나인데요. 말씀드린 것처럼 4월부터 주담대 중심의 가계 대출이 증가를 계속했잖아요. 지금 정부에서 공급 대책 얘기도 하긴 했는데, 이게 또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아예 반영되지 않은 건 아니거든요. 사람들이 지금 주택 수요에 대해서 어느 정도 수요 측에 압력이 있는 상황인 거고. 그거에 따라서 대출이 늘어나고 있는데 또 기준금리는 동결한 상태인 거죠. 그래서 이런 것들이 금리를 인하했을 때 효과를 우리가 예상을 하는 것이 소비라든지 이런 것들이 늘어줘야 되는데 오히려 대출을 자극하고 집값 상승을 부추긴다고 하면 이런 것들은 또 금리 인하의 효과가 우리가 예상했던 것들은 아닌 거죠. 이런 것들을 생각해 봤을 때 좀 더 금융시장의 안정세를 점검해 봐야 되지 않을까라는 제 보수적인 의견입니다.
◆ 조태현 : 가계 빚이나 부동산 불안 같은 문제가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될 것 같다. 그러면 언제쯤이야 내릴 수 있을까요?
◇ 천소라 : 일단은 그게 첫 번째고요. 두 번째는 미국을 떼놓고 생각할 수는 없는데, 이게 또 미국은 FOMC가 9월에나 있잖아요. 그래서 9월 지나고 나서 좀 우리가 좀 심각하게 고민을 할 것 같은데 어쨌든 지금 기준금리 격차가 유지되고 있는 시점에서 선제적으로 금리 인하를 하게 되면 물론 독립적으로 이론적으로는 통화 정책이 수행되는 게 맞지만 이게 또 국제금융시장에서의 자본 이동이 있을 수도 있고
◆ 조태현 : 한은에서도 그거는 미국에서 독립하기 어렵다고 공식적으로 말씀을 하시니까
◇ 천소라 : 그리고 환율이 지금 또 굉장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잖아요. 수입 물가 채널을 통해서 영향을 아예 주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고 또 7월 소비자 물가 생각해 보면 석유류라든지 농산물이 오르긴 했었는데 이게 일시적일지, 또 추가적인 위험 요인이 있을지 이런 것들은 좀 더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환율도 큰 변수죠. 환율이 1달러에 천원이 2천 원이 되면 수입해오는 원자재 가격은 2배가 되는 거니까요.
◇ 천소라 : 맞습니다.
◆ 조태현 : 굉장히 큰 문제가 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그런데 미국에 앞서서 금리를 먼저 내린 나라들이 좀 있잖아요. 캐나다 그리고 유럽이었나요? 이런 나라들도 선제적으로 내렸는데 그렇다면 우리도 8월에 한번 검토는 해볼 수 있는 거 아닌가요?
◇ 천소라 : 각국의 경기 상황에 맞춰서 우리가 금리 정책을 펼 텐데 우선 물가와 경기를 짚어보면 유로존이라든지 영국도 그랬고요. 캐나다도 그렇고 경제 지표들이 국내 경기에 비해 상당히 더 안 좋았습니다. 유로존 같은 경우에는 지금 전망하는 기관들도 1% 를 넘지 않거든요. 굉장히 안 좋은 상황이고요.
◆ 조태현 : 천하의 독일이 이렇게 될 줄 몰랐어요.
◇ 천소라 : 그거 덕분에 금리를 많이 올린 효과로 볼 수도 있는데 금리도 국내 금리보다는 상당히 높은 수준인 거죠. 4% 이상인 거고. 그리고 물가도 많이 떨어졌고 이런 상황에서 금리 수준도 높고, 경제 상황은 더 안 좋았고. 그래서 이 상황을 국내에 과연 직접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있고요. 그렇다면 이게 아예 효과가 없느냐 이런 생각이 있을 텐데 지금 내린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이거에 대해서 기대감이 있는 거지 사실 실물 지표로 드러나기에는 아직 확실치 않거든요. 그리고 중국을 생각해 보면 우리나라와 아시아 국가 중에서 가계부채가 높고 이런 나라 중 대표적인 게 중국과 한국인데 중국 같은 경우에는 조금 다른 거죠. 대출 금리가 좀 내려가는 이런 정책들을 펴고 있는 건데 사실은 중국 같은 경우에도 굉장히 부동산 경기에 의존하는 경제였기 때문에 사실 쉽게 지금 소비가 올라오지 않고 있거든요.
◆ 조태현 : 전혀 뭐 아직까지는 큰 효과는 못 보고 있는 것 같아요.
◇ 천소라 : 인플레이션 우려도 있고 그래서 이것들이 가계부채라든지 부동산 가격이 높은 상황에서의 금리 인하는 우리가 예상했던 것만큼 소비 진작의 효과가 좀 제한적일 수 있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조태현 : 항상 금통위원들이 이거 고민하면서 머리가 굉장히 많이 아프실 것 같은 상황을 보는데, 최근에는 지정학적인 리스크 이 부분도 굉장히 커지고 있잖아요. 이것도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거 아닙니까?
◇ 천소라 : 네 맞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아무 일이 없고 그냥 단순히 어느 정도의 뉴스 때문에 일어나는 지정학적 리스크라고 하면 우리가 일시적 변동성이다 해서 이거는 크게 금리 추세를 바꾸지 않을 수도 있다 이렇게 생각은 하거든요. 그런데 예를 들어서 미국 대선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생각해 보면 아예 에너지 정책이 바뀔 수도 있는 거고 무역 정책이라든지 이런 것들이요. 환율도 그렇고요. 이게 추가적인 불확실성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무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고, 7월 소비자 물가도 좀 올랐잖아요. 그래서 아예 우리가 낙관하기에는 좀 어렵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중동 쪽에서도 지금 확전 우려가 계속 커지고 있는데, 간밤에도 유가가 좀 많이 올랐거든요. 유가에 정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거 아닙니까?
◇ 천소라 : 네 맞습니다. 이게 또 워낙 내전 자체기 위험 요인이라든지 리스크라든지 원자재 가격의 파급이 될 수 있는 거고요. 그래서 또 이것들이 추가적으로 물가 상승의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거죠.
◆ 조태현 :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금리를 더더욱 건드리기가 좀 머리가 많이 아플 것 같은데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인하대학교 경제학과의 천소라 교수님과 함께 국내를 둘러싼 경제 상황들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천소라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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