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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시간[월~금] 09:00~10:00
제작진진행 : 조태현 / PD: 김세령 / 작가: 강정연
[생생경제] '명품' 벤츠에 리콜 이력 中 배터리? 전기차화재 미스터리
2024-08-07 12:23 작게 크게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4년 8월 7일 (수요일)
■ 대담 : 더 구루 오소영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기자 (이하 조태현) : 다양한 산업 분야와 기업들의 움직임 그 이면까지 생생하게 전달해 드리는 코너입니다.취재부터 뉴스까지 한 큐에 전해드리는 취재 수첩 생생타임즈. 오늘은 더 구루의 오소영 기자 전화로 연결하겠습니다. 오 기자님 나와 계시나요?

◇ 더 구루 오소영 기자 (이하 오소영) : 네 안녕하세요.

◆ 조태현 : 네 안녕하세요, 기자님. 먼저 본격적인 이야기 진행하기에 앞서 가지고 삼성전자 이야기 조금 해보도록 할게요. 고대 역폭 메모리 HBM3E 8단이 엔비디아 테스트 통과했다는 소식이 외신에서 전해졌던데 어떤 내용입니까?

◇ 오소영 : 외신에서 HBM3E 8단 샘플에 품질 테스트를 통과했다라는 보도가 있었고요. 그래서 곧 정식 계약 체결해가지고  공급할 거다라는 이야기가 이번에 나왔는데요.제가 업계 통해서 좀 더 취재를 해 본 결과로는 아직은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고 그러니까 아마 그 외신에서 나왔던 게 조금 잘못된 내용이 아닐까 싶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된 건지는 조금 더 차분하게 기다려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본격적인 이야기로 넘어가 보도록 하죠. 이번에 인천에서 굉장히 큰 사고가 났어요. 청라에서 있었던 일인데 전기차 화재로 피해가 굉장히 컸거든요. 어떤 일이었습니까?

◇ 오소영 : 네 청라 국제도시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서 메르세데스 벤치 EQE 세단에 화재가 났었습니다. 이 차에는 파라시스 에너지라는 중국 전기차 배터리 회사의 배터리가 탑재돼 있었고요. 지금 조사 중이지만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배터리 내부 단락이 아닐까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 조태현 : 내부 단락이라는 게 뭡니까?

◇ 오소영 : 배터리가 크게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 이렇게 네 가지 소재로 이루어져 있고요. 그 분리막의 안정성과  관련해서 굉장히 밀접한 소재입니다.

◆ 조태현 : 그러니까 양극과 음극이 만나는 걸 차단해 준다. 그래서 분리막인 건가요?

◇ 오소영 : 네 맞습니다. 그래서 이게 양극이랑 음극이 만나면 전류가 비정상적으로 크게 발생하는 과전류가 발생을 하고 열 이 높아져서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데 이걸 내부 단락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이번 사고의 원인이 아닐까 이렇게 지목이 되고 있는데 내부 단락이라는 게 처음 나온 이야기는 아니 잖아요.

◇ 오소영 : 네 2019년에 현대차 코나 EV 화재 때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왔었고요.BMW의 i4 · iX도 리콜을 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이제 내부 단락으로 인한 화재가 우려된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다만 좀 그때랑 차이가 있다면 이전에 나왔던 사고들 은 주로 이제 전기차 충전 중이었거든요. 그래서 전기차가 과충전돼서 발생할 수 있어 화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충전율을 일정 비율 이상으로 낮추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실시를 했었는데 이번에 나온 사고는 충돌 등이 전혀 아니었고 그냥 주차만  하고 있었는데 사고가 났어서 이게 어떻게 도대체 된 일이냐 이런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 조태현 : 또 하나 전기차에서 불이 나면은 잘 안 꺼지고 오래 가고 그러잖아요.그거는 왜 그런 왜 그런 문제가 있는 건가요?

◇ 오소영 : 그러니까 리튬미움이라는 성질 자체가 굉장히 불안정하고요.폭발성도 크고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게 주변 배 터리가 셀 하나에 처음에 불이 붙어도 여러 셀로 이전되면서 폭발성이 훨씬 더 커지게 돼 있습니다.그래서 보통 이거를 진압을  하려면 수조 내에 전기차를 통째로 담가야 한다 이렇게도 지금 이야기가 나오고

◆ 조태현 : 그러니까 리튬 이온 전지의 특성 때문에 화재 진압도 어렵고 그 화재가 커질 가능성도 있고 그래서 사실 제 주변에 있는 사람들도 굉장히 좀 불안해하더라고요. 지하 주차장에 전기차가 있으면 그 옆에 세우기가 어렵다, 이런 말씀하시 는 분까지 있던데 배터리 업계에서도 긴장하는 거 아닙니까?

◇ 오소영 : 배터리 업계도 좀 조심스러워하고 있지만 이번 화재가 악재일 수 있다는 점에서는 공감을 하는 분위기고요. 그 이 전에도 사실은 화재 사고는 너무나 많았고 리콜은 있었지만 지금과 이전 상황은 좀 분위기가 다릅니다. 일단 이재민도 발생하고 이번처럼 여러 수십 대의 차량이 옮겨 붙어 가지고 전소되고 이런 규모 자체도 이번 사고가 컸다고 볼 수 있고요 . 그리고 시장 상황도 안 좋습니다. 그래서 전기 캐즘이 굉장히 장기화되고 있어서 LG에너지 솔루션 같은 경우에도 올해 출범  이후에 처음으로 4년 만에 매출이 역성장한다 얘기 나오고 있고 SDI랑 SK온도 이번 2분기 실적 발표 때 적자를 봤었거든요. 그래서 이런 캐즘까지 있는 상황에서 화재가 악재로 작용을 할 수 있다고 업계도 보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실제로 실적을 보면 셀 업체 소재 업체를 가리지 않고 굉장히 안 좋았는데 또 다른 악재가 생겼다고도 볼 수가  있겠습니다. 이 업체 가운데에서도 파우치형 배터리를 만드는 업체들 더 긴장하고 있다라는 이야기가 들리던데 이 파우치형 배터리 이게 뭔가요?

◇ 오소영 : 파우치형 배터리는 배터리 종류 중에 하나인데요. 배터리는 양극이랑 음극이랑 분리막 이걸 세 개 붙인 다음에 어떻게 포장하느냐에 따라서 그 종류가 파우치냐 각형이냐 아니면 원통형이냐 이렇게 나뉘게 됩니다. 그래서 파우치형 같은 경우 에는 그 세 개 붙인 거를 얇은 봉지에 넣었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그래서 파우치.

◇ 오소영 : 네 파우치형이 에너지 밀도가 높다. 그래서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어서 성능이 좋은 배터리라고 그동안 주목을 많이  받았었어습니다. 왜냐하면 봉지니까 얇은 봉지에 차차차 쌓는다고 생각하시면 공간이 남을 리가 없잖아요. 그래서 같은 공간에도 훨씬 많은 배터리 셀을 넣을 수 있어 때문에 성능 측면에서 우월하다라는 얘기도 있었고요. 다만 이 각형 같은 경우에는 알루미늄 캔 에 넣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런 캔이랑 비교했을 때는 아무래도 내구성 측면에서는 좀 약할 수 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온 건 사실입니다. 다만 더 중요하게 봐야 될 부분은 실제로 이게 안정성 문제에서 더 좋냐 안 좋냐 이런 그런 연구 결과나 이런 걸 떠나 서 시장 자체의 인식이 파우치 형이 안정성에서 확실히 밀리는 구나라는 인식을 좀 가중시켜줄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더 봐야  될 것 같아 같은데요. 현대차 코나 EV랑 예전에 GM 볼트EV 화재 사고 났을 때도 그때 직후에 이제 2021년에 폭스바겐이 각형 배터리  비중을 80%까지 두겠다고 발표를 했었습니다. 이미 테스라는 원통형 쓰고 있고 폭스바겐이 각형으로 하면서 파우치가 주류에 서 밀렸다라는 이야기가 나왔었거든요. 이런 분위기가 이번 사고로 좀 재현될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 조태현 : 그러니까 파우치 형이 안정성에서 밀린다라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이번에 조금 더 그런 것들이 강화될 가능성 이 있다. 그래서 각형이 파우치 형을 좀 제치는 결과도 있었다라는 말씀인데요. 우리나라에서는 각형 배터리는 어디에서 만들고  있습니까?

◇ 오소영 : 삼성SDI에서 지금 유일하게 공급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각형 또 주목을 받다 보니까 LG 에너지 솔루션이랑 SK온에서도 각형 배터리 공급하겠다고 지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그럼 우리나라에서는 지금까지는 파우치 형 이런 것들을 많이 했던 건가요?

◇ 오소영 : 네 LG에너지솔루션이랑 SK온에서 주력으로 했던 사업은 파우치형 배터리고요. 근데 2010년 후반에 LG에너지솔루션은 소형전지형으로 각형 배터리를 양산했다가 중단한 적은 있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일로 배터리 업계 2차 전지업계, 이쪽도 재편될 가능성 이런 것도 있는 거 아닙니까?

◇ 오소영 : 그 부분은 어떻게 보면 한국 배터리 업계에서는 호재가 아닐까 싶은데요. 이번에 사고가 났던 벤츠에 탑재됐던 파라시스 에너지 같은 경우에 지난해 출혈량 기준으로 해서 점유율을 보면 한 1%대에 불과합니다. 근데 상위 6개사는  80% 정도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도 여전히 상위 6개사 위주로 시장이 형성되어 있지만 이번 사고로 좀 더  기술력 있는 회사 경쟁력 있는 회사 위주로 탑재를 하자라고 좁혀지면서 이들 상위 회사들의 점유율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파라시스 에너지의 과거 사업 영역을 보면 이제 2009년에 회사가 설립이 된 후에 2020년에 벤츠에서 투자를 받아서 이때 벤츠랑 10년간 170GW·h 규모를 공급한다고 계약을 했었는데요. 그러니까 설립하고 그 투자 받고 그 시기를 보면 거의 10년 가까이는 중국에 있는 내수 시장 그리고 중국 정부의 지원 덕분에 살 수 있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파란시스 에너지 같은 기업들이 중국에 굉장히 많고 그리고 요즘 배터리 시장이 워낙 커지다 보니까 동 남아나 유럽에서도 스타트업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이번 기회에 이런 분위기가 좀 정리될 수 있다, 그래서 오히려 글로벌 시장에 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던 한국 기업들이 좀 더 점유율을 높여갈 수 있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 조태현 : 경쟁력 없이 난립했던 회사들이 정리가 되면 국내 기업에는 호재가 될 수 있겠다는 말씀이신데 사실 개인적으로 는 벤츠 같은 회사가 1.7%밖에 안 되는 회사에서 배터리를 받아썼다는 게 사실 좀 놀랍기는 합니다. 중국 배터리 업체의 기술력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이런 평가들도 나오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오소영 : 이번에도 그런 부분도 당연히 이제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파라시스가 경우에 아까 말씀하셨지만 이게 좀 의문이 다고 말씀을 주셨었잖아요. 실제로 그때 계약했을 당시에도 시장에서 좀 그런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 조태현 : 이름도 처음 들어봤어요.

◇ 오소영 : 네 10년간 170GW·h 정도면 상당히 큰 규모인데 그때 당시에도 이거를 다 원래 당연히 이제 파라시스를 주로  해서 대부분의 물량을 채울 계획이었는데 이걸 다 감당하지 못해서 사실은 CATL이 중간에 갑자기 들어오게 된 경우가 있었거든요. 그리고 독일 쪽에서도 합작 공장 얘기가 있었었는데 독일 정부 자체도 허가가 늦었지만 배터리 공정에 문제가 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면서 결별설이 나왔었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벤츠가 CATL이나 노스볼트로 돌아서는 게 아니냐 이런 이야기가 그때  있었었고 2021년쯤에는 이제 창정 자동차랑 중국의 베이징 자동차 그룹 전기차 같은 경우에도 파라시스 에너지를 탑재했던 전기차가 배터리 문제로 화재가 나서 이게 중국에서도 굉장히 크게 다뤄졌었습니다.

◆ 조태현 : 문제가 많은 회사네요.

◇ 오소영 : 좀 여러 가지 이슈가 있었던 회사는 맞습니다.

◆ 조태현 : 그러면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이 더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배터리 안정성에는 문제가 없습니까?

◇ 오소영 : 우리 기업들도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좀 더 알아본 결과 LG 에너지솔루션 같은 경우에는 배터리 매니지먼트 시스템이라는 BMS라는 것을 예전부터 굉장히 강조를 했었었는데요. 이 BMS가 센서를 달아서 전류랑  배터리 내부 전류, 전압, 온도 어떻게 변하는지 측정할 수 있는 장치입니다. 그래서 이걸 좀 고도화하려고 최근에 미국 반도체 회사 컬컴이랑도 손을 잡고 최고 기술 책임자 CTO 산하에도 개발센터를 만들어서 계속 연구를 하고 있고요. 그리고 삼성SDI 는 사이드 터미널 배터리 굉장히 강조를 했었었는데요. 이게 배터리 보시면 파우치 형도 그렇고 각형도 보시면 위에 이렇게 툭 튀어 나와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전류가 흐르는 터미널인데 이거를 옆으로 배치한 게 이 사이즈 터미널 기술입니다. 그래서 각형 배터리 같은 경우에는 이렇게 옆으로 눕혔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은데 더 좋은 거 네 그래서 상부랑 하부에 이제 냉각판을 설치 할 수 때문에 이중 냉각이 좀 가능해져서 온도 제어가 훨씬 쉽다 이걸 좀 강조를 하고 있고요.

◆ 조태현 : 알겠습니다. LG 삼성 그리고 SK온도 당연히 그런 것들 많이 노력을 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더 구루의 오소영 기자와 함께 이번에 인천에서 있었던 전기차 화재 사고 관련된 여파 알아봤습니다. 기자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오소영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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