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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전문

방송시간[월~금] 09:00~10:00
제작진진행 : 조태현 / PD: 김세령 / 작가: 강정연
[생생경제] "돈도 없고, 신뢰도 무너졌다" 위메프·티몬 입점사, '손절' 카운트다운
2024-07-24 10:30 작게 크게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4년 7월 24일 (수요일)
■ 대담 : 천소라 인하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이커머스 플랫폼 티몬·위메프 결제 대금 정산 지연 사태
- "물건 팔고 돈 떼일라" 유통·여행사, 티몬·위메프 손절
- 티몬 "전산시스템 오류 복구 과정서 정산금 지연 발생" 
- 지난 7월, 위메프 정산 지연 여전 "월 말까지 지급하겠다"
- 몸집 불리기 탈났나…'G마켓 창업자' 구영배 큐텐 대표 경영 위기
- 티몬·위메프 자본잠식 상태…포인트 지급 등 대책 실현 미지수
- 경영 효율화 노린 '큐텐 합병'? "자금 상황 악화로 효과 미비"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기자(이하 조태현): 알아두면 반드시 도움이 될 만한 경제 이야기를 남보다 한 발짝 앞서서 배워보는 시간입니다.천기누설 시간입니다. 오늘도 인하대학교 경제학과 천소라 교수님과 함께 하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 천소라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이하 천소라) : 안녕하세요.

◆ 조태현 :  본격적인 이야기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준비한 파일부터 들어보시죠.

▲ 뉴스 : 티몬에서 산 여행 상품이 일방적으로 취소된 뒤 환불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소비자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티몬 측이 상품 판매를 중개한 입점업체들의 결제대금 정산을 미루고 있는 것이 원인입니다. 티몬은 싱가포르 기반 전자상거래 플랫폼 큐텐의 계열사인데, 앞서 8일에는 또 다른 큐텐의 계열사인 위메프에서도 판매자 대금 정산 지연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 조태현 : 결제 대금 정산을 미루고 있다. 이거 돈 제대로 안 주고 있다는 거죠? 입점한 사람들한테.

◇ 천소라 : 맞습니다.

◆ 조태현 : 그렇게 되면 여기서 판매 안 할 것 같은데요. 지금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까?

◇ 천소라 : 지금 그러니까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이커머스 플랫폼 업체, 그러니까 티몬이나 위메프 같은 곳에서 여러 가지 상품을 판매를 하는데.

◆ 조태현 : 그렇죠

◇ 천소라 : 그 중에 여행 상품이 좀 많이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소비자가 판매 대금을 내면 위메프나 티몬이 가지고 있다가 이걸 판매자에게 대금을 돌려주는 방식인데 이게 미정산되고 있다. 그래서 셀러들이 판매를 중단하거나 집단 소송의 움직임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 조태현 : 당연히 말씀하신 법적 대응도 있을 거고. 이게 입점한 업체들에게는 경영상의 굉장한 위기가 되는 거 아닌가요?

◇ 천소라 : 네. 맞습니다. 이게 우리가 생각하면 판매 대금이 사실 월급과 같은 얘기인데. 이 업체들도 사실은 여기만 입점해 있는 게 아니라 대부분 이제 중복돼서 딴 플랫폼도 입점이 되고 있거든요. 그리고 업체를 운영하기 때문에 운영 자금도 필요할 텐데 일단은 이렇게 유동성의 위기가 생기면 이게 전반적으로 확산이 될 위험도 있는 거죠. 

◆ 조태현 : 그런 심각한 상황이 될 수 있다. 티몬 쪽에서는 왜 제대로 정산을 못하고 있다고 얘기합니까?

◇ 천소라 : 우선은 지금 티몬 자체에서는 언론에 좀 부정적인 보도가 있었다, 이런 얘기도 하고 있거든요.

◆ 조태현 : 그거 맨날 나오는 소리에요

◇ 천소라 : 그리고 일시적인 전산 시스템에 오류가 있었다고 해요. 그래서 이거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사실은 지연 문제가 있었는데 이것이 워낙 보도들이 많이 되니까 셀러들이 공포감을 느껴서 판매 규모를 축소하거나 일시적으로 거래 규모가 떨어지면서 유동성에 문제가 생겼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고요.

◆ 조태현 : 그걸 언론이 더 부추겼다.는 거죠.

◇ 천소라 : 예 그런 얘기를 하고 있는 거죠. 그래서 업체들이 발을 먼저 빼고 있다 셀러런.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고 그리고 지금 업체 측에서 소비자들한테 취소를 티몬이나 위메프에서 하시고 판매 대금 자체를 나중에 받으면 이거를 여행사나 어떤 다른 업체에 입금을 우회해달라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지금까지 경험상 언론에도 문제가 많은 건 사실이지만 언론 탓하는 사람치고 그렇게 깨끗한 사람은 별로 못 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불똥이 튀었다는 건데, 무슨 불똥이 튀었다는 거죠? 

◇ 천소라 : 우선은 언론의 부정적 보도에 대한 배경을 얘기를 해보면 사실은 이 문제가 티몬에서 시작된 거는 아니고 7월 7일에 위메프라는 플랫폼 업체에서 시작된 겁니다.

◆ 조태현 : 거기도 큐텐 계열이죠.

◇ 천소라 : 네. 여기 정산금이 지급이 안 되는 이슈가 있었어요. 그래서 보도가 많이 됐고. 그 다음에 큐텐에서 12일 정도까지는 입금을 해드리겠다 했는데, 사실은 일부만 정산이 됐고, 다 해결이 되지 않은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또 이달 말까지 상환을 완료하겠다 얘기를 해놓은 상태인데. 입장문에서 밝히고 있는 건 기업의 위기가 아니라 여러 가지 통합하는 과정에서 전산상의 오류가 있었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고요. 그래서 복구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7월 말까지 상황을 고려해서 순차적으로 지급을 해드리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 거죠.

◆ 조태현 : 떼먹는 건 아니다. 그건 알겠는데 지금 말씀하신 위메프 그리고 티몬 다 큐텐 그룹 계열이잖아요. 이 큐텐 그룹이 싱가포르 쪽 회사 말하는 거죠?

◇ 천소라 : 네. 맞습니다. 그래서 큐텐 그룹에 대해서 얘기를 해보면 우선은 그 창업자를 생각을 해야 되는데. 구영배 대표, 원래 이분이 인터파크에 입사를 했었고. 그 다음에 이제 G마켓을 세웠는데 이게 2009년인가 2010년에 이베이에 이거를 매각을 했거든요. 이걸 하면서  동종업계에서 일할 수 없다. 그래서 이제 겸업 금지 조항 이런 게 한 10년 정도 있었어요. 그래서 한동안 싱가포르에서 큐텐을 세워서 계속 영업을 하신 거죠. 그러다가 그 조항이 풀리면서 2022년에 들어와서 공격적으로 좀 다른 이커머스 플랫폼들을 인수하기 시작을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몸집이 아주 커진 상태인데 2022년에 티몬을 인수했고 2023년에 위메프, 인터파크 쇼핑을 인수했고요.

◆ 조태현 : 인터파크 출신 분이 인터파크를 인수했네요.

◇ 천소라 : 그래서 당시 뉴스 기사에 화려한 귀환이다, 이런 얘기도 많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최근 2024년에는 애경그룹 쪽에 있는 AK몰도 인수를 했고 얼마 전에 또 글로벌 플랫폼기업, 위시도 인수했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일각에서는 너무 공격적으로 너무 단기간에 몸집을 불리는 게 아니냐 이런 얘기도 들려왔었고 그래서 지금 굉장히 많은 업체들을 인수하면서 몸집이 커진 상태인 거죠.

◆ 조태현 : 공격적으로 몸집을 키우면서 탈이 난 게 아닌가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 천소라 : 그런데 밝히기로는 이게 뭐 탈은 아니다. 일시적인 오류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도 아예 배제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그동안 위기가 지난해 말부터 위메프 측에서는 정산 지연 이슈가 계속 간헐적으로 들려왔었거든요. 그래서 이거 조금 위험하다 위험하다 이런 얘기가 있었는데 사실은 이 큐텐에서 올해 6월에 큐텐의 자회사,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가 있는데 나스닥 상장을 추진을 했었는데 이게 상장이 좀 지연이 됐습니다. 사실 이게 상장이 됐으면..

◆ 조태현 : 돈 문제가 좀 풀렸겠죠.

◇ 천소라 : 네 그랬을 텐데 또 이게 지연이 되는 바람에 좀 그런 상황입니다.

◆ 조태현 : 그러면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이게 정말 일시적인 문제일 수도 있고 근본적인 문제일 수도 있는데 문제는 큐텐과 관련된 회사들이 썩 그렇게 좋아 보이지 않는다는 거 지금 위메프도 문제가 생겼고 티몬도 문제가 생겼고 그렇다면 이런 것들 셀러 입장에서는 별로 그렇게 신뢰가 안 갈 것 같은데 교수님 어떻게 보세요?

◇ 천소라 : 우선은 우리가 이커머스 플랫폼을 생각해 보면 판매자가 전자상거래 행위를 할 수 있는 거잖아요. 판매 대금을 위메프나 티몬에 맡겨두는 방식인 거죠. 그래서 이게 신뢰를 바탕으로 해야 되는데, 이게 계약이 있을 텐데 정산 금액이 자꾸 미뤄지다 보면 여기서 장사하기 굉장히 불안한 상태가 될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지금 ‘셀러런’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거고, 업체들이 발을 많이 빼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지금 티몬이나 위메프 큐텐 그룹에서는 여러 가지 보상안들을 얘기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아직까지는 이쪽에서 정확하게 부채 규모라든지 어느 정도 피해 규모가 있고 정산이 정말 될 건지는 나오진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큐텐 그룹에서 이 상황에 대한 대책 같은 걸 마련해서 발표를 했다는 건데 어떤 내용인 겁니까. 

◇ 천소라 : 우선 지금 큐텐 그룹에서 6만여 개의 파트너사가 있거든요. 그중에서 500여 개 중에서 한 400여 개는 이미 정산을 했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 나머지 기업들에 대해서 판매자에게 연 10%의 이자를 지급을 해주겠다 지연에 대해서 그리고 지원된 금액에 어느 정도의 포인트를 이제 포인트로 지급을 해주겠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고요. 그리고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나중에 만약에 기업 공개라든지 IPO, 상장이 되면 이 지원된 금액의 50%까지 주식 매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 이런 얘기도 하고 있고요. 운영비 인상이라든지 이런 것들 수수료 감면 이런 다양한 혜택에 대해서도 얘기를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조태현 : 공수표...

◇ 천소라 : 일단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는데 일단은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그런데 지금 큐텐 그룹이 자금난이나 현금 유동성 같은 문제 이런 것들이 조금씩 조금씩 불거지고 있는 그런 조짐들은 분명히 보이는데 확장만 너무 하고 있다 이런 지적도 나오는 것 같아요. 실제로 유동성 문제를 보여주는 그런 움직임도 좀 있었잖아요. 최근에?

◇ 천소라 : 이게 사실은 사람들이 더 불안했던 게 상품권들을 좀 할인해서 판매를 했었거든요.

◆ 조태현 : 그리고 원래 그런 거 가끔 하는데 그런 거 되게 스팟식으로 잠깐 하고 빠지고 이러잖아요.

◇ 천소라 : 그런데 굉장히 특급 할인 이런 것도 많았고 그리고 이제 선 주문 형태로 도서 상품권 같은 걸 팔았어요. 그러니까 나는 예를 들어 10만 원에 구매를 할 수 있는 건데 막상 가격은 8만 원에 구매를 미리 할 수도 있는 거고 그 선불로 채워주겠다 이런 얘기도 했었고 사람들이 이제 그런 걸 보면, 이거 지금 유동성에 문제가 있는 거 아니야? 이런 논란이 계속 이어진거죠. 돌려막기 한다 뭐 이런 얘기도 들렸었고요. 그래서 일각에서는 뉴스에서 어제 많이 보도가 된 것 같은데 머지 사태가 떠오른다 이런 분들도 있었고 그리고 큐텐에서 파는 게 또 티몬 캐시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런 것들도 사실 사람들이 이거 좀 위험하다 해서 페이코 같은 경우에는 지금 판매를 중단하고, 환전을 중단한 상태고요. 다양한 형태로 좀 약간 유동성의 위기 징후가 보이는 조짐들이 있었죠.

◆ 조태현 : 그러니까 자기들이 손해를 보더라도 단기적으로 현금을 막 당길 필요가 있을 때 쓰는 방법일 거 아니에요 그런 면에서는 지금 재무 상황 같은 것들도 좀 우려될 수밖에 없는데 실제로 재무 상태가 별로 안 좋은 것 같아요.

◇ 천소라 : 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티몬 같은 경우에는 2022년에 자본이 이미 마이너스였어요. 그래서 마이너스 6389억 그리고 이제 빨리 갚아야 되는 부채도 굉장히 큰 규모인데 그중에서 지금 7천억 정도 규모가 되거든요.

◆ 조태현 : 그럼 이거 완전히 자본 다 까먹고 지금 자본 잠식 상태인 거네요.

◇ 천소라 : 그래서 완전 자본 잠식 상태다 이런 얘기를 하고 이게 1년 이내에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도 천억 정도밖에 안 돼요. 그래서 다 빨리 현금화해도 갚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런데 그렇다면 또 위메프는 괜찮은가? 그런 상황이 아닌 거죠. 위메프 같은 경우에도 영업 손실이라든지 부채 같은 게 거의 완전 자본 잠식 상태에 여전히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티몬 같은 경우에는 사실은 4월에 감사 보고서 제출해야 되는데 제출도 안 해서 사실은 그 정황을 제대로 파악을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렇게 보고 있어요

◆ 조태현 : 사실 공시에는 두 가지 원칙이 있잖아요. 제때 전부 다 내야한다, 그런데 이 감사보고서를 제대로 내지 않았다는 거는 그것만 해도 뭐가 좀 이상하다라고 볼 만한 그런 부분일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해결책이 될지 모르겠는데 합병설이 나왔었죠. 이거 무슨 얘기입니까? 

◇ 천소라 : 큐텐 그룹이 일각에서는 이거 자본 잠식 때문에 하는 거 아니야 이런 얘기가 들려오고 있는데 티몬 위메프 큐텐 테크놀로지 3사 합병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렇게 이야기가 나왔어요. 그런데 이게 자본 잠식 상태에 있는 여러 가지 계열사들이 있으니까 이런 것들을 좀 정리해서 경영의 효율화 이런 것들을 추진하겠다. 여러 가지 자구책들을 많이 내놓으려고 하는 중인 것 같아요. 

◆ 조태현 : 효과가 있겠습니까? 

◇ 천소라 : 일단은 그 계열사별로 주주도 다 다르고 설득도 해야 되고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이게 또 지금 워낙 상황이 안 좋기 때문에 가능할지 그리고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는 상황이죠.

◆ 조태현 : 좀 튼튼한 애들끼리 이렇게 붙이거나 튼튼한 애들이 좀 허약한 애들을 붙이거나 이래야지 효과가 있지. 허약한 애들끼리 붙인다고 해서 나아질까요.

◇ 천소라 : 아픈 애들끼리 더 병을 공유할 수도 있고요.

◆ 조태현 : 그러니까 더 안 좋아질 것 같은데. 아무튼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논란이 불거진 게 시스템 정산 정책이 바뀐 부분이 있어서, 이것도 업체들이 불안감이 많았다는 이야기도 있고, 그래서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겠다 이런 입장도 밝힌 것 같던데 이게 어떤 내용인가요?

◇ 천소라 : 그러니까 원래는 우리가 지금 티몬이나 위메프 같은 경우에는 소비자가 상품을 구매하면 그 돈이 티몬이나 위메프에 귀속이 되는 거죠. 잠깐 보관을 하고 있다가 판매 대금으로 가는데 이게 좀 우려가 있으니 그럼 제3 금융기관의 도움을 받겠다 그래서 금융기관이 그 돈을 맡고 있다가 이것을 나중에 판매자에게 지급을 하는 방식 우리가 에스크로 방식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다른 쇼핑몰에서는 저는 그런 거 많이 썼었거든요. 이걸 도입을 하겠다 이런 이야기를 했더라고요. 

◆ 조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아까도 교수님께서 말씀을 해 주셨지만 사실 신뢰라는 게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자본주의 사회에서도 신뢰를 다 담보할 수 없으니까 계약금 같은 걸 거는 경우도 있는데 신뢰 같은 것들이 벌써 문제가 생겼다 이렇게 보면 정산금 지급 같은 게 더 어려워지는 그런 악순환 구조가 될 수 있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 천소라 : 네 맞습니다. 그래서 이게 티몬 위메프만 합해도 이용자 수가 약 869만 명이거든요.

◆ 조태현 : 이거 많네요.

◇ 천소라 : 월간 거래액이 1조 정도 돼요. 그래서 이제 작게는 천만 원 몇천만 원에서 많게는 몇 십억 단위까지 대금이 밀려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게 번지게 되면 사실은 셀러런 같은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고 우리가 뱅크런을 생각해 봤을 때 사람들이 심리적으로 공포를 느끼면 막 몰려가서 돈을 인출하려고 하잖아요. 그래서 그런 것들이 나타나게 되면 더 악순환이 번질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사실은 지금 이러한 상황이 좋게 흘러가고 있지 않다고 보여집니다.

◆ 조태현 : 소비자들도 별로 신뢰를 하지 못하겠다 싶으면 이쪽에서 구매를 안 할 것이고 그럼 셀러는 더 나가게 될 것이고요.

◇ 천소라 : 네. 맞습니다.

◆ 조태현 : 그래서 앞서도 언급했던 큐텐 그룹의 구영배 대표님 이분께서 한국으로 들어왔다고 해요. 이 분께서 와가지고 사태를 매듭지으려고 노력은 할 것 같은데. 방법이 있을까요?

◇ 천소라 : 우선은 지금 정산을 지급을 빨리 해주는 게 제일 가장 확실한 해결책인데 좀 어려워 보이죠. 그래서 어쨌든 그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구조조정을 열심히 할 거다. 어떻게든 보상을 마련하겠다 이런 신뢰 회복을 위한 움직임이 필요할 걸로 보이고요 사실은 대표만 믿고 있을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정부에서도 사실은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그래서 지금 이 업체들이 사실은 전자금융업자로 등록이 되어 있기 때문에 금감원에서 지금 실사 조사를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고 또 이제 공정위에서는 판매 대금을 제대로 낼 수 없는데 사람들한테 판매를 한 거 아니냐 해서 이제 공정거래법 위반 아니냐 이런 것들을 사실은 내사를 하고 있고 해서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이게 또 심리적으로 또 사람들이 공포 느끼면 돈이 빠지는 순간 기업이 굉장히 어려운 상태에 직면할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사실은 명확한 조사가 필요하고 그리고 만약에 여기 지금 대금이 잘 지급이 될 상황이라면 불필요한 걱정을 하지 않게 대표가 잘 얘기를 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생각보다 더 많이 두들겨 맞을 수도 있겠네요. 단기간에 급속하게 성장하면서 좀 성장통이 나타났다고도 볼 수가 있겠는데. 항상 과식하면 배탈이 나기 마련이죠. 지금까지 인하대학교 경제학과의 천소라 교수님과 함께 이번에 큐텐 그룹에서 발생한 정산 지연 문제 다뤄봤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천소라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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