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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전문

방송시간[월~금] 09:00~10:00
제작진진행 : 조태현 / PD: 김세령 / 작가: 강정연
[생생경제] ‘24조’ 체코 원전 수주, 프랑스 꺾을 수 밖에 없었던 세 가지 이유
2024-07-18 14:23 작게 크게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4년 7월 18일 (목요일)
■ 대담 : 더 구루 오소영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 다양한 산업 분야 그리고 기업들의 움직임 그 이면까지 생생하게 전달해 드리기 위해서 마련한 코너입니다. 취재부터 뉴스까지 한 큐에 전해드릴 취재 수첩 생생타임즈입니다.오늘은 더구루 오소영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기자님 어서 오세요.

◇ 오소영 : 네 안녕하세요.

◆ 조태현 : 좋은 소식이죠. 체코 정부가 새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에 우리 공기업 한국수력원자력, 팀 코리아죠.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 오소영 : 체코가 두코바니랑 테믈린 지역에 최대 4기 원전 건설을 추진을 하고 있습니다.그래서 저희는 팀코리아로 입찰을 냈었고요. 프랑스 EDF랑 같이 경쟁을 했었는데 어젯밤에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이 됐어요.

◆ 조태현 : 우선 대상자로 선정이 됐다면은 사실상 수주했다라고 봐도 되는 거예요?

◇ 오소영 : 네 그렇게 봐도 무방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단독으로 일정 기간 협상을 계속 하게 되기 때문에 두코바니 원전도 사실상 수주했다라고 보셔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남아 있는 변수는 어떤 건지 조금 뒤에 살펴보도록 하고요. 우리나라가 이 체코 원전 사업 수주하기 위해서 굉장히 좀 공을 많이 들여왔었잖아요?

◇ 오소영 : 한수원은 2016년 체코 사업 담당 부서를 신설했고 이듬해 매년 체코에 글로벌봉사단도 파견했어요. 체코 원전 건설지 인근인 트레비치 아이스하키팀도 후원하고 있는데 이게 2018년부터입니다. 입찰이 2022년 3월 시작됐는데 한수원은 그 이전부터 체코 지역 사회에서 인지도를 쌓고자 다양한 노력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조태현 : 당연히 영업만 한 게 아니라 외적인 것들도 많이 했었다.그런데 이게 아까 말씀해 주신 프랑스 EDF 이쪽이랑 할 때 초반에는 프랑스 쪽이 좀 유리한 것이 아니냐 막 이런 전망들이 나왔잖아요.그럼 이거 역전극이라고 봐도 되는 거예요?

◇ 오소영 : 막판에는 체코 언론 쪽에서 제가 봤을 때는 한수원이 굉장히 좀 유리하다라는 얘기가 좀 계속 좀 나왔어서요. 어느 정도는 좀 예견된 결과라는 생각이 듭니다.

◆ 조태현 : 좀 바뀌었구나.

◇ 오소영 : 체코에서도 이미 발표했고 한수원도 많이 이야기를 했지만 한수원의 경쟁력을 세 가지로 나눠서 볼 수 있는데요. 먼저 비용 측면에서도 세계원자력협회의 2021년 조사에 따르면 한국은 KWh당 3571달러로 프랑스 7391달러의 절반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체코 원전에서 또 가장 중요하게 이야기했던 부분이 적기에 건설할 수 있는 역량입니다.

◆ 조태현 : 이거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최고죠.

◇ 오소영 : 바라카 원전에서 봤듯이 사막에서 극한 환경에서도 적기에 지을 수 있다 이 부분을 주장을 했었고 이게 EDF와 가장 차별화되는 포인트 중에 하나입니다. EDF도 영국이라든가 그리고 프랑스 원전을 짓고 있는데 영국에 짓는 힝클리 원전 같은 경우에는 지금 4년이나 완공이 연기가 되고 있고요. 그리고 프랑스에 짓는 플라망빌 3호기는 이게 2013년에 운전을 한다고 했었는데 지금 올해 연말에 할 정도니까 굉장히 이게 지연됐던 사례들이 많았고 그런 점에서 좀 더 저희가 유리하게 점수를 받았다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그러니까 가격이 저렴하고 그리고 제때제때 만들어서 제때제때 납품할 수 있고 그런데 가격이 저렴해도 너무 저렴한 것 같은데 이게 정상 가격 맞아요?

◇ 오소영 : 그래서 이제 체코 언론에서는 이제 덤핑이다라는 얘기도 살짝은 나오고 있어서요 .이게 한수원이 실제로 얼마의 수혜를 얻을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다만  제가 뒤에서도 설명을 드리겠지만 이번 체코 원전을 계기로 해서 유럽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그리고 한수원 혼자만 가는 게 아니라 이제 여러 기업들이 같이 가잖아요.그러면서 한국의 탈원전 정책을 이전 정부에서 추진하면서 좀 더 위축됐던 원전 산업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라는 측면에서는 좋게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같이 간 기업들은 수혜를 보고 한수원은 약간 손해까지는 안 보는 정도라고 하면 나중에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다. 그러면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들은 어디입니까?

◇ 오소영 : 대표적으로 원전 주기기 공급하는 두산 에너빌리티 볼 수 있고요.그리고 시공 담당하는 대우건설 그리고 발전설비 업체인 한전산업, 보일러 공급사인 SNT에너지 등이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오르고 있더라고요. 오늘 장이 안 좋은데도 거기는 많이 오르고

◇ 오소영 : 다 지금 다 빨간불인데요. 그래서 제가 저도 오기 전에 그러니까 한 9시 30분까지는 주가를 좀 보고 왔는데 두산 애너빌리티 같은 경우는 오늘 이미 7% 이상 올랐고 한전 산업 같은 경우에도 24% 이상 올랐거든요. 그래서 10%부터 20% 그 안팎까지는 지금 다 주가가 오르고 있어서 이런 기업들이 수혜를 본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번에는 말씀하셨던 것처럼 비용 문제가 있고 제때 만들어줄 수가 있는 게 있고 그리고 체코 기업들과 협력하겠다는 점도 플러스가 됐을 것이고 근데 기술적으로도 많이 인정을 받았다는 건가요?

◇ 오소영 : 네 한수원이 제시한 게 APR 1000이고요. 바라카 에서 지었던 APR 1400이랑 좀 다르게 유럽에 특화돼서 설계가 된 원전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그리고 프랑스 쪽에서 제시했던 게 EPR 1200인데요. 둘 다 가압경수로형 원자로라는 측면에서는 동일합니다. 

◆ 조태현 : 가압경수로.

◇ 오소영 : 네 이제 원자로를 식히는 냉각재 그리고 핵분열 속도를 조절하는 감속재를 모두 일반 물로 사용해서 경수 그러니까 그래서 가압경수로형이라고 불리는 원자로인데요.

◆ 조태현 : 이쪽이 온도가 너무 올라가면 안 되니까 식혀줘야 되는데 그걸 다 일반 물로 사용한다는 특징이

◇ 오소영 : 그런데 이 원자로 종류에 있어서는 공통된 부분이 있지만은 기본적으로 안정성 측면이나 성능에서는 세부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걸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인증이 유럽사업자협회로부터 설계인증(EUR Certificate)을 취득했고 EDF는 취득하지 못했습니다.

◆ 조태현 : 그러니까 유럽사업자협회에서 해주는 인증이 있는데 한수원 거는 인증을 받았고 프랑스 건 받지 못했다. 그럼 기술력은 우리가 더 낫다는 거네요.

◇ 오소영 : 성능이나 안정성 측면에서 낫다고 좀 이야기를 하고 있고요. 그리고 한수원 측에서도 강조를 하는 게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가장 중요한 게 냉각수가 투입이 제때 되어서 원자로 안에 있는 열을 시켜주는 게 중요한데 한수원 API 1000은 이걸 자동으로 좀 할 수 있다면 EDF는 그렇지 못하고 수동으로 해야 한다라는 측면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 조태현 : 여러 가지 측면에서 우리가 좀 유리했을 수 있는 분위기가 바뀔 만한 그런 요소들이 있었는데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가 앞으로 유럽 쪽에서 원전 시장에 더 진출할 수 있는 어떤 계기가 마련이 될 수 있을까요?

◇ 오소영 : 네 저도 그렇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가 유럽에서 굉장히 활발하게 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하고 있는 게 폴란드 보시면 발표가 됐었는데 폴란드의 제팍이라는 민간발전소랑 그리고 폴란드 전력공사랑 같이 협력 의향서를 체결 했었습니다.그래서 지금 퐁트누프 지역에 코닌시에 원전을 수출을 하려고 추진하고 있고요. 루마니아 쪽도 작년 삼중 수소 제거 설비 공사 계약을 따냈었거든요. 그래서 이 설비 계약을 토대로 추가로 2기 원전 대형 원전을 추진을 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폴란드 쪽 이야기는 조금 더 이따가 더 해보도록 하고요. 이번에 체코 원전 관련해가지고 앞서서 거의 사실상 수주했다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변수는 없습니까?

◇ 오소영 : 일단 가장 좀 봐야 될 변수는 웨스팅하우스랑 소송이 진행 중이라는 겁니다.

◆ 조태현 : 웨스팅하우스가 뭐 하는 애들이죠?

◇ 오소영 : 미국에 있는 원전 회사고 이번에 사실 체코 같이 경쟁을 하다가 중도에 구속력 있는 입찰 제안서를 내지 못했다라고 하면서 중도에 탈락했던 회사입니다. 그래서 웨스팅하우스에서 2022년 10월에 한수원을 상대로 소송을 냈었는데요. 한수원이 만든 그 API 원자로라는 그 원자로가 웨스팅하우스의 기술을 토대로 했기 때문에 수출을 하려면 우리 승인을 받아야 한다. 승인받지 않은 건 수출 못한다라고 소송을 냈습니다. 그 시점이 아까 얘기드렸듯이 2022년 10월 이게 폴란드 원전이 발표되기 직전이었고 그때 저희가 한수원이 먼저 원전 계약 체결할 거라는 얘기가 나와서 웨스팅하우스에서 견제구 던졌다라는 얘기도 나왔었는데요.그때 소송이 지금 1심에서는 한수원 쪽에서 유리하게 났는데 어쨌든 항소심까지 갔기 때문에 이 부분을 좀 봐야합니다.

◆ 조태현 : 시간이 걸리겠구나

◇ 오소영 : 그리고 중재 절차도 대한상사중재원에서 밟고 있거든요. 이게 뭐 1~2년 정도 지나야 결과가 나온다고 해서 이 결과가 한수원 쪽에 좋게 나오면 당연히 수출하는 데 문제없겠지만 혹시나 또 미국의 허가를 받아야 된다라고 하면 그 부분은 분명히 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이제 한수원 측에서 강조를 하는 거는 이게 미국에 있는 수출입 통제 규정상 보더라도 체코는 사후 통보만 하면 된다 수출을 하고 그렇게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 문제가 없다 뭐 이렇게 또 한수원에서 얘기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변수가 있긴 하지만 큰 변수는 아닐 것이다. 알겠습니다. 그게 한수원의 입장이라는 거죠. 폴란드 관련해가지고 원설 건설하는 사업 이거 관련해가지고는 우리 진행된 사항이 좀 있습니까?

◇ 오소영 : 지금 타당성 조사 계약을 체결을 앞두고 있는데요. 이게 황주호 사장님께서 폴란드 언론 쪽에 인터뷰를 했을 때는 올해 3월 안에 할 거다 이런 얘기가 있었는데 아직은 진행 중입니다. 그래서 연내에 빠르면 이제 연내에 하는 걸 목표로 해서 계속 진행 중인 상황입니다.

◆ 조태현 : 왜 아직도 진행 중인 거예요?

◇ 오소영 : 폴란드 정권이 바뀐 게 가장 큰데요. 작년 말에 선거하면서 야권 연합을 이끌었던 투스크 총리가 당선이 됐었잖아요. 그러면서 신 정권과 구 정권의 대립이 지금 계속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그래서 방산도 제대로 안 되는...

◇ 오소영 : 맞아요 맞아요. 원전도 그 연장선인데 원전 같은 경우에는 지금 신정권에서도 원전 사업 되게 중요하다라고 강조는 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전 정권 시절에 추진했던 사업이기 때문에 좀 속도는 그때보다는 좀 더디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조태현 : 그러면 이 원전도 그렇고 방산 계약 맺은 것도 좀 삐걱거렸고 이 부분에서 변수가 생길 가능성은 없는 건가요?

◇ 오소영 : 일단은 최근에마치에이 반도 폴란드 전략에너지 인프라 전권대표도 원전 사업을 중단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었고요. 그래서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좀 더 높지 않을까 싶은데 이제 그게 좀 언제쯤 이루어질까는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약간 울퉁불퉁하고 좀 지연될 수는 있어도 아주 엎어지지는 않을 거다. 방산도 좀 그렇게 봐야겠죠?

◇ 오소영 : 지금도 방산은 폴란드에서는 우리나라에게서 굉장히 많이 사고 있고 최근에 갔을 때도 계약도 체결하고 했잖아요. 그러니까 우크라이나 전쟁도 장기화되고 러시아에서 다른 나라까지 침략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기 때문에 방산 쪽도 지금은 좀 더 나아진 상황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우리나라 원전이 이번에 어찌 됐건 쾌거를 달성을 했는데 앞으로도 이런 흐름이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더구루 오소영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오소영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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