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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전문

방송시간[월~금] 09:00~10:00
제작진진행 : 조태현 / PD: 김세령 / 작가: 강정연
[생생경제] 고공행진 엔비디아·MS, 지금이라도 진입? "늦었습니다" 단호한 답변, 왜?
2024-07-02 11:04 작게 크게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4년 7월 2일 (화요일)
■ 대담 :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서상원 부부장 (포트폴리오컨설팅 팀장) 

- S&P500 기준 14.5% 상승…미국 증시 사상 최고치 경신
- 기술주 중심 쏠림 현상, 미국 증시 불안 요인으로 작용
- 시장 전체 고평가 우려…11월 대선·여름철 조정 장세 주목해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기자(이하 조태현) : 부자가 되는 대세 정보들을 전해드리는 코너 부자가 되기 위한 각종 정보를 각 분야별 전문가에게 들어보는 시간. 부자대세입니다. 오늘 만날 전문가는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서상원 부부장입니다. 안녕하십니까?

◇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서상원 부부장(이하 서상원) : 네. 안녕하세요.

◆ 조태현 : 최근 주식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종목, 누가뭐래도 ‘엔비디아’일텐데요. 그런데 하락세를 보이기도 하고, 등락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분위기, 어떻게 읽고 계십니까?

◇ 서상원 : 엔비디아는 액면분할 (6/10)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다 6/20 이후 급등락을 반복하며 주가 변동성이 커졌습니다. 여전히 실적과 이익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고 애널리스트들의 매수 추천은 계속되고 있으나, 그 강도는 전월보다 줄어든 모습입니다. 23년 한해 동안 엔비디아 주가는 약 240% 상승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150% 이상 상승했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도 어느 때 보다 커진 상황입니다. 향후 전망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을 위한 숨고르기와 건강한 조정은 긍정적이고 꼭 필요한 상황이라고 보입니다. 

◆ 조태현 : 그리고 일각에서는 미국 증시가 고평가돼있다, 거품론도 나오곤 하는데. 팀장님께서는 어떻게 분석하세요?

◇ 서상원 : 미국의 대표 우량기업으로 구성된 S&P500 기준 미증시는 올해 상반기에만 14.5% 상승했습니다. 엔비디아 등 초대형 기술주의 선전으로 큰 폭으로 주가가 상승하며 상반기에만 30여차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그러나 투자자 입장에서 주가가 이미 많이 올랐다는 사실은 큰 부담일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쏠림 현상이 심해졌다는 사실은 향후 미국 증시를 둘러싼 불안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엔비디아, MS, 아마존, 메타, 애플 5개 초대형주가 상반기 S&P500 지수 상승에 약 60%를 기여했고, 엔비디아의 단독 기여도는 31%에 달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또한 향후 이익 전망 기준 미국 S&P 500 지수의 P/E는 현재 약 21배 수준인데, 이는 역대 3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미증시의 고평가 부담이 큰 상황입니다. 물론 현재 금리상승 가능성이 낮고 기업이익 전망이 양호한 상황이라 추가적인 주가 상승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지만, 고평가 부담을 안고 위험자산 투자를 과도하게 늘리는 것은 바람직해 보이지 않습니다. 특히 11월 대선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고, 여름철 조정 장세를 예측하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 조태현 : 그럼 가장 어려운 질문, 드려야겠습니다. 현재 어떻게 투자해야할지 고민하고 계신 분들, 어떻게 대처하는 게 좋겠습니까?

◇ 서상원 : 개별기업 뿐 아니라 시장 전체에 대한 고평가 우려가 커지는 국면입니다. 현재 보유중인 주식을 서둘러 매도하실 필요는 없지만, 신규 투자를 고민하시는 분들이 급한 마음에 무리하게 추격 매수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해 보이지 않습니다. 현재 주가 수준과 이익을 기준으로 미국 대표기업인 MS와 Apple의 P/E를 판단해보면, 약 38배와 33배 수준으로 과거 5년 밸류에이션의 상단 구간입니다. 다소 비싼 구간으로 단기차익을 노리고 매수하기 부담스러운 가격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올해 말 또는 내년 상반기까지 비교적 짧게 단기 투자한다면 주식보다 예금과 만기가 짧은 단기채권 중심의 안정적인 자산운용을 추천드립니다. 반면 중장기 여유자금 운용은 시장상황 변화에 너무 민감하게 대응하지 마시고 주식과 채권을 적절한 비중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분산 투자할 것을 추천드립니다. 조정시 마다 분할 매수하는 방안도 함께 추천드립니다.

◆ 조태현 : 미국 증시보다 상대적으로 덜 오른 국내 투자.. 확대해보는 건 어떨까요? 

◇ 서상원 : 상반기 국내 KOSPI는 5.4% 상승에 그쳤고, 코스닥은 3% 넘게 하락했습니다. 지수만을 놓고 보면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미미하고 저평가된 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것이 맞을지도 모릅니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코스피 밴드를 2500~3000 포인트로 예상하며,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와 반도체 관련 종목에 관심을 가질 것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특히 2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삼성전자의 하반기 실적개선도 예상되고 있지만, 투자자 입장에서 바라보면 결국 돈을 버는 기업에 투자해야 합니다. 한국 증시가 저평가된 가장 큰 원인은 상장사들의 수익성이 부진하기 때문입니다. 한국과 미국의 대표기업인 삼성전자와 Apple을 비교해보면, 23년 기준으로 매출액은 약 2배 정도 차이가 나지만, 영업이익은 23.5배, 주주가치에 사용하는 금액은 12.7배 차이가 납니다. 그 결과 두 기업의 시가총액은 무려 8.5배 차이가 납니다. 오너 중심의 국내기업과 달리 미국 기업들은 주주 중심의 경영과 자사주 취득과 배당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매우 적극적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투자는 국민적 정서가 아닌 객관적인 원칙에 따라야 한다는 판단입니다. 

◆ 조태현 : 그러면 현재 주식시장에서 평가받고 있는 AI반도체, 미국 테크 기업들, 이쪽으로 투자하는 게 좋다고 보세요?  

◇ 서상원 : 하반기 미국 대선과 금리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입니다. 그래도 미국 경제와 미국 대표기업 실적 전망이 다른 지역이나 섹터와 비교하면 매우 양호한 모습입니다. 개별 종목과 시장에 대한 투자 판단은 항상 어려운 숙제입니다. 다만 기대 수익률에 대한 눈높이를 조금 낮추고, 리스크를 감안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면 투자 시점과 대상에 대한 의사결정 부담을 다소 줄일 수 있습니다. 시장 전체를 바라보고 장기투자만 고집하긴 어려운 현실이지만, 그래도 개별종목 보다 시장 전체에 우선 투자할 것을 추천드립니다. 특히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살펴보면 투자 판단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전세계 주식시장을 대변하는 지수인 MSCI ACWI (All Country World Index)를 많은 투자자들이 글로벌 비교 지표로 사용합니다. 이 지수의 구성 내역을 살펴보면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 23개 국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89.6%이고, 중국과 인도, 대만과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국 24개의 국가 비중은 10.4%에 불과합니다. 특히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시장의 62.6% 이고 지난 10년간 비중이 무려 13.1% 확대되었습니다. 또한 미국이 전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6.3%에 불과한데, 주식시장 비중은 63%에 육박한다는 의미는 투자 가능한 우량 기업들이 미국에 집중되어 있고 주식시장이 매우 활성화되어 있다는 의미입니다. (vs 중국 GDP 16.9%, 주식시장 비중 2.8% 수준에 불과) 따라서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선진국으로 포트폴리오 뼈대를 탄탄히 구성하고, 일부 자산을 신흥 시장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됩니다.

◆ 조태현 : 분산투자 이야기 해주셨는데. 말씀해 주신대로 분산투자 했을 때의 수익성, 비교해볼만한 지표가 있을까요? 

◇ 서상원 : 미국시장 기준으로 주식시장 전체에 2001년부터 장기투자한 결과는 연 8.26%, 10년 만기 국채에 투자한 결과는 연 3.36%, 그리고 역사적으로 가장 효율적인 분산투자 비중으로 알려져 있는 주식과 채권에 6:4로 분산투자한 경우는 약 6.94% 수익이 발생하였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수익이 아니라, 위험지표인 변동성입니다. 주식은 15.78%의 높은 변동성을 보였고, 채권은 7.52%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인 반면, 6:4로 구성된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은 9.10%를 보였습니다. 두 자산에 분산 투자한 결과가 수익성 측면에서는 가중평균수익률 6.30% 보다 10.2% 높았고, 위험은 가중평균표준편차인 12.48% 보다 27.1% 낮은 결과를 보였습니다. 결국 주식과 채권에 분산 투자한 경우 리스크 대비 수익률이 크게 개선된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주식과 채권 비중을 각각 5%씩 줄이고, 금에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즉 주식 55%, 채권 35%, 금 10% 로 분산 투자하면 수익률은 7.32%로 더욱 개선되고, 표준편차는 8.73% 하락하여 분산투자 효과가 더욱 커짐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JP모건자산운용의 분석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글로벌 시장의 주식과 채권, 대체자산에 분산투자한 결과가 연환산 약 8%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민연금을 포함한 대부분의 연기금들도 리스크 대비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자산배분과 포트폴리오 투자원칙을 철저히 준용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이런 질문 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포트폴리오 잘 구성하면, 투자손실 위험 피할 수 있는거냐... 어떤 말씀 주시겠습니까?

◇ 서상원 : 투자는 기본적으로 리스크를 수반하며 투자의 본질은 리스크를 테이킹 하는 과정이고, 그에 대한 보상과 결과가 수익입니다. 아무리 완벽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도 모든 리스크를 피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경기침체나 인플레이션, 금리변동 같은 것처럼 시장 전체에 영향을 주는 체계적 위험과 개별 종목간 변동성인 비체계적 위험 구분이 필요합니다.우리가 지향하는 투자는 리스크 대비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겠다는 의미입니다. 

◆ 조태현 : 7월이 시작됐습니다. 끝으로 하반기 시장에서의 투자조언,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서상원 : 저는 시장을 예측하거나 분석하는 전문가는 아닙니다. 은행이 모시는 고객의 안정적인 자산관리를 위해 포트폴리오를 점검하고 조언해드리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우리의 예측은 맞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예측이 맞는다고 해도 합리적인 판단을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릴 수 있는 것이 금융시장 전망이기 때문입니다. 분산투자와 자산배분은 시장을 예측하지 않고 대응하는 전략입니다. 특히 나의 노후 또는 나의 인생과 직결되는 은퇴 자금과 목돈 운영은 반드시 투자원칙과 기준이 필요합니다. 최근까지 상승한 가격 부담으로 시장에서 한발 물러서면 이후 가격 조정시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기 더욱 어려워집니다.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 주식과 채권을 중심으로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금과 같은 대체자산과 현금을 포함하는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 조태현 : 지금까지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서상원 부부장과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서상원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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