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3년 8월 29일 (화)
□ 진행 : 이현웅 아나운서
□ 출연자 : 김만주 산림청 산불방지과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이현웅 아나운서(이하 이현웅) :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서 세계 곳곳에서 초대형 산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와이 소식도 들으셨을 테고요. 또 캐나다 산불 수개월이 지나도록 아직 꺼지지 않고 있는데 그거 아세요? 캐나다 산불 진화를 돕기 위해서 대한민국 산림청도 힘을 보탰습니다. 긴급 구호대가 한 달여 간의 진화 지원 작업을 마치고 무사히 귀국했다고 하는데캐나다 산불 진화 현장은 어땠는지 오늘 함께 현장에서 힘쓰신 김만주 산림청 산불방지과장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만주 산림청 산불방지과장(이하 김만주) : 네 안녕하십니까?
◇ 이현웅 : 고생 많으셨습니다. 일단은 캐나다 산불 진화 작업을 돕고 돌아오셨다고 들었는데 언제 출국해서 언제 돌아오신 건가요?
◆ 김만주 : 저희가 7월 2일날 출국을 해서요. 8월 2일날 딱 정확히 저희가 한국에 복귀를 했으니까 한 달 정도
◇ 이현웅 : 몇 분이나 가셨습니까?
◆ 김만주 : 151명이 갔는데요. 이제 우리나라 외교부 긴급 해외 구호대 팀들 그다음에 산림청 팀 그다음에 소방청 팀 해서 소방 진화대원은 140명 그다음에 행정직원이라든지 의료진 해서 151명이 무사히 다녀왔습니다.
◇ 이현웅 : 상당히 많은 인력이 캐나다까지 다녀오신 건데 이미 산불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이제 가신 거잖아요. 걱정을 참 많이 하고 가셨을 것 같아요.
◆ 김만주 : 네 사실 TV로만 이렇게 이제 영상으로만 이렇게 산불의 규모나 이런 것을 보고 이거 만만치 않겠다 하고 이제 갔었는데 사실 이제 밴쿠버에서 저희가 우리가 공군 수송기로 갔거든요. 공군 수송기 타고 갔는데 밴쿠버에서 연료 보급을 하고 다시 이제 저희는 퀘벡주 해서 동부 쪽으로 가야 돼서 이렇게 가는데 브리티시 콜롬비아가 지금 불이 많이 나고 있잖아요. 그쪽을 이렇게 상공에서 지나다 보니까 곳곳에 연기가 이제 나는 거예요.
◇ 이현웅 : 하늘에서 내려다보시니까 더 잘 보였겠네요.
◆ 김만주 : 네 맞습니다. 로키 산맥을 이렇게 거의 넘어가는 한
쪽에는 눈이 있고 한쪽에는 불이 나고 있고 그래서 진짜 내가 만만치 않은 장소에 왔구나 하고 저희는 이제 사실 퀘벡주로 갔기 때문에 동부 쪽으로 처음에는 서부 쪽에 불이 알버타나 BC에서 시작을 했었는데 그 주에서 사실 이제 중간에 퀘벡주가 불이 심하게 났어요. 그래서 퀘벡주 같은 경우는 또 이제 민가가 인근 마을이나 타운 도시에 가까운 불들이 많아서 그쪽으로 저희가 이제 요청을 받아서 저희는 이렇게 가는 상공에서 직접 불들을 목격을 했었습니다.
◇ 이현웅 : 지금 말씀해 주시는 그런 지역들이 다 우리 한인분들도 많으신 곳이고 실제로 도심과 가까운 곳이기 때문에 딱 들었을 때 상당히 걱정이 되는데 그렇게 하늘에서 내려다보았을 때 또 현장에 도착해서 직접 산불을 마주하셨을 때 그 큰 산불을 마주할 때 기분이 어떠십니까?
◆ 김만주 : 사실 이제 우리나라 같은 경우도 2022년도에 큰 불이 났었거든요. 우리나라 역사 이래로 제일 큰 불이라고 했었는데 그렇게 해도 면적이 한 2만ha~ 2만 1천ha 정도가 울진 삼척 산불 이렇게 났었는데
◇ 이현웅 : 그때도 현장에 계셨어요?
◆ 김만주 : 당연히 있었죠. 근데 이제 캐나다를 딱 보니까 물론 캐나다가 우리나라보다 한 98배 면적이 넓어요.
◇ 이현웅 : 세계에서 2, 3위 하는 면적만 보면요.
◆ 김만주 : 면적이 세계 두 번째로 많은 넓은 나라인데 저희가 간 퀘백주만 하더라도 우리가 간 지역이 작전지역(LSQ) 지역이었어요. 작전지역(LSQ) 지역에 그 피해가 한 63만ha 그랬거든요. 63만ha면 아마 좀 감이 안 오실 겁니다. 우리가 작년 2022년도에 제일 큰 산불이 2만 ha였거든요.
◇ 이현웅 : 30배가 넘네요.
◆ 김만주 : 우리가 간 하나의 불만 퀘벡주 전체로 보면 훨씬 더 됐고요. 우리가 간 지역 하나 한 곳이 63만 ha니까 우리나라 산림림이 630만ha거든요. 그러니까 10분의 1이 그 한 지역에서 한 산불로만 피해 받은 면적이 그랬습니다. 사실 캐나다가 지금 엊그제 뉴스를 접할 때 1,500만 ha가 지금 피해를 봤거든요. 1,500만ha면 우리나라 전체 면적의 1.5배 지금도 그런데 불이 지금 통제되지 않은 불들이 아직도 지금 많이 있어서 사실 좀 걱정입니다.
◇ 이현웅 : 다 끄지 못하고 마무리를 보지 못하고 돌아오신 거잖아요.
◆ 김만주 : 아니요. 저희가 간 지역은
◇ 이현웅 : 거기는 마무리됐습니까?
◆ 김만주 : 네 마무리 됐습니다. 지금 퀘벡주는 처음에 굉장히 도심이 위험한 저희가 간 지역만 하더라도 주민들이 대피를 두 번씩이나 한 지역이었어요. 그래서 사실 이 퀘벡주에서 빨리 요청을 해서 저희가 간 건데 저희가 간 데는 저희가 94%까지 진화를 다 했고 사실 나머지는 이제 불이 있어서 나머지 채운 게 아니고 아주 잔불 땅속에 숨어 있는 불들 뭐 이런 것들 때문에 그랬지 저희가 빠져나올 때 그 지역은 사실 이렇게 눈에 보이는 불은 거의 없었습니다.
◇ 이현웅 :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 김만주 : 나름 저희도 그래도 우리가 간 지역에서 이렇게 불이 좀 그래도 완벽하게 좀 진화가 돼서 참 나름대로 다행이고 좀 한편으로는 좀 뿌듯하기도 하고 그랬었습니다.
◇ 이현웅 : 지금도 북쪽으로는 계속 확산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 있는데 참 정말 빨리 이런 화재 산불 다 진압이 됐으면 좋겠고 유튜브를 통해서 한 청취자님이 우리 과장님 그리고 모든 대원님들 수고하셨습니다. 다행히 무사히 오셔서 정말 기쁩니다라고 남겨주시기도 했습니다.저는 항상 이렇게 해외로 또 먼 곳으로 그리고 현장으로 가시는 분들을 보면 잘 쉬실지 잘 드실지 그 걱정이 되거든요. 어떠셨어요?
◆ 김만주 : 사실 저희가 캐나다하고 시차도 한 13~14시간 정도 이렇게 나고 또 가니까 가자마자 저희가 이제 시차가 안 맞잖아요. 그런데다가 워낙 덥고 산불 현장에 땀이 많이 나고 막 연기 마시고 하니까 목도 좀 첫 번째 일찍 와서 하여튼 대원들이 제일 힘들었던 것 같아요. 물론 저희가 무슨 호텔 생활을 하는 게 아니고 그 노지에 텐트 조그마한 거 2평짜리 텐트를 치고 한 달간 보내거든요.
◇ 이현웅 : 그렇게 한 달을 보내세요? 숙소가 따로 있는 게 아니고
◆ 김만주 : 숙소가 없습니다. 텐트에서 그냥 딱 누우면 딱 되는 2평짜리 개인용 텐트에서 한 달을 사는데 먹는 것 뭐 이런 거 불편한 부분도 있지만 처음에 갈 때는 더위하고 열기 그다음에 연기 뭐 이런 시차 이런 부분 때문에 고생했는데 무엇보다도 고생했던 게 이게 해충들. 산불 현장이 사실 굉장히 위험한 어떤 여건인데도 불구인데 거기에 이 벌레들이 특히 이제 우리가 제일 어려웠던 게 블랙플라이라고 하는 일명 흡혈 파리라고 하거든요. 모기는 사실 저희가 걱정을 했었는데 모기는 별게 아니더라고요. 많이 있어도 파리에 비하면 이 파리들이 얼마나 심한지 이렇게 그냥 막 달라들어요.
◇ 이현웅 : 실제로 달려들어서 피를 빠는 거예요?
◆ 김만주 : 피를 빠는데 이게 빨고 나면 그 자리가 이제 사람에 따라서 굉장히 막 반응이 차이가 심한 거예요. 그래서 심한 대원들 같은 경우는 막 눈이 부어서 앞이 안 보이고 그다음에 이제 막 귀나 이런 데서는 진물이 멈추질 않아서 병원에 이제 가야 되고 현장에 오지도 못하는 초기 그런 한 일주간의 굉장히 좀 대원들이 어려움을 많이 겪은 부분이 있었습니다.
◇ 이현웅 : 진짜 불만 끄면 되는 줄 알았는데 처음에 이제 이야기 들었을 때는 정말 다양한 것들과 함께 싸우고 돌아오신 것 같습니다. 150여 명이 가셨고 그러면 거기에다가 우리의 모든 그 장비들을 다 싣고 가기는 어렵잖아요. 그럼 현장의 장비들을 사용하시는 건가요?
◆ 김만주 : 네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지고 간 장비는 일부 이제 우리나라에 특화된 기계와 진화 장비 그다음에 이제 우리나라가 또 좀 강점이 있는 드론 같은 것들을 가져가고요. 그다음에 대부분의 장비들은 현지에서 캐나다 정부에서 다 제공을 합니다. 개인 곡괭이부터 시작해서 펌프, 호스 심지어는 우리가 부르면 물차, 불도저, 포크레인, 굴삭기까지 등도 우리가 요구하면 그런 장비들은 또 이렇게 보급이 되는 그런 어떤나름대로 임업 선진국 임업 강국으로서의 그런 장비들이 지원되거나 이런 부분들은 상당히 좀 본받을 만하고 굉장히 좀 여건이 좀 괜찮더라 산불 진화하는 데.
◇ 이현웅 : 그러면 우리 긴급 구호대가 한 팀이 되어서 활동하는 건가요 아니면 현지에 있는 또 대원들하고 함께 활동을 하는 건가요?
◆ 김만주 : 사실 저희가 간 지역은 캐나다 대원들은 그냥 오버헤드 대책본부에
◇ 이현웅 : 그러면 실제로 투입되는 거는
◆ 김만주 : 우리 팀들하고 그러니까 한국 팀들하고 미국 팀들하고 그래요. 저희들 사실 내내 미국 진화대원들하고 같이 진화를 했습니다. 그래서 캐나다 대원들 같은 경우는 대부분 이제 대책본부에서 이렇게 행정 프로세스를 해주거나 아니면 저희 조금 지원해 주는 그런 부분이었고 직접 산불을 진화하는 데는 미국 진화대원들하고 우리 진화대원들하고 같이 작업하고 또 따로 하기도 하고 여건이 워낙 넓은 장소이기도 하고 상황이 바뀌기 때문에 그때그때 팀들이 아침 브리핑 때마다 또 자기 맡은 구역이라든지 이런 게 다 달라집니다.
◇ 이현웅 : 근데 얘기 듣다 보니까 궁금한 게요. 지난 2022년 사례도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만 당시에도 우리 인력이나 장비가 부족해가지고 상당히 고생을 했던 기억이 있거든요. 그때 외국에서 도와주러 왔었나 이런 궁금증이 드는 거예요. 지금 얘기를 듣다 보니까 그래서 캐나다는 한국도 가서 도와주고 미국도 가서 도와준다는데 이런 게 기후변화로 인해서 워낙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산불 때문에 이제 막 그런 협력이 생기고 있는 건지 아니면 원래 좀 그런 오고 가는 게 있었는지
◆ 김만주 : 특히 이제 미국이나 캐나다나 호주 이런 영미권 국가들 중에는 그전에도 이제 이런 상호 지원하는 프로그램들이 있었어요. 근데 이제 우리나라에는 사실 해외 진화대가 온 사례는 없었고요.
◇ 이현웅 : 그래요. 이제 좀 왔으면 좋겠네요.
◆ 김만주 : 사실 이제는 국제적 공조 어떤 그런 것들이 아니고서는 한 나라가 감당하기에는 산불의 규모라든지 이런 것들이 이미 이제 그런 수준을 넘어섰고요. 이번 캐나다 같은 경우가 어려웠던 것들이 장비나 이런 부분들은 비교적 이렇게 많이 지원하고 가지고 있지만 직접 불을 끌 수 있는 진화대원들이라든지 이런 인력들이 부족해서 한 10여 개국 이상이 계속 캐나다에 지원을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이제 미국도 산불 시즌이 돼버려서 아마 미국 자체도 이렇게 지원하기는 쉽지는 않을 건데 우리도 이번에 이제 그런 계기를 통해서 진짜 우리도 10일 또는 한 달 가는 산불이 만약에 발생이 된다라고 하면 언제든지 조건만 맞으면 미국이나 캐나다나 호주 아마 농담으로 미국 대원들이 저희랑 같이 불을 끄면서도 한국에 불 나면 좀 불러달라고 그래서 좀 기다려라 불 나면 안 되겠지만 요청하겠다. 이렇게 하기도 하고 실은 아마 미국이 불이 워낙 많이 나는 원래 미국 서부 쪽에 그쪽으로는저희도 이제 아마 지원 나갈 수 있는 그런 개연성들이 아마 훨씬 더 높아지지 않았을까 이렇게 생각을 해봅니다.
◇ 이현웅 : 우리나라가 이제 좀 육로가 뚫려 있으면 사실 그런 지원이 더 많이 오기도 할 텐데 그런 외국에서 멀리서 오기가 힘든 부분도 있습니다만 앞으로는 진짜 많이 지원을 왔으면 좋겠네요.
◆ 김만주 : 진짜 우리나라가 저도 나름대로 국제사회에서 역할을 한다라는 게 저는 그런 것 같아요. 사람들이 이제 우리가 하루 만에 공군 수송기를 타고 왔다고 하니까 캐나다나 그쪽 미국 친구들도 조금 놀라는 눈치예요. 사실 우리 공군 수송기 여객기하고 똑같아요. 시트만 바꿔가지고 가는데 하루 만에 그냥 가니까 사실 시차 적응이 있다 뿐이지 지원하는 시간이나 이런 것들은 더 이상의 장벽이 이런 게 아닌 것 같더라고요.
◇ 이현웅 : 가서 좀 주무시고 시차 적응하고 투입이 되어야 되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드는데 먹는 거나 자는 거 말씀을 앞서서 여쭤봤습니다만 안전 부분 관리가 잘 됐는지도 걱정이 돼요. 아무래도 장비나 장구 같은 것들이 좀 부족하지 않았을까 걱정이 되니까요.
◆ 김만주 : 참 선진국이라는 게 저는 그런 거라고 느껴요. 이 안전에 대한 철학은 상당히 좀 우리보다는 조금 더 좀 앞서가 있는 것 같더라. 심지어 이렇게 진화대원이 신발을 규정에 맞지 않는 진화용품을 이렇게 하고 있다. 그러면 투입을 안 시키는 또 중간에 조그마한 그 어떤 안전사고가 발생이 되면 바로 임무를 중지하고 그 인원을 즉각 후송 조치하거나 어떤 병원 단계에서 치료받을 수 있는 이런 구조들 그리고 장비 하나하나 이런 것들을 관리하고 하는 것들이 이게 참 우리도 좀 많이 본받을 점들이 많겠구나. 그리고 매일매일 사실 아침에 저희가 브리핑 나가기 전에 안전 담당자가 나와가지고 이런 세세한 부분들까지 챙겨주는 부분들 그리고 그걸 이렇게 페이퍼북으로 해서 전 대원들이 이렇게 공지하게 하는 이런 것들 저희도 당장 우리나라에도 이런 어떤 재난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도입 또는 좀 이렇게 운영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 이현웅 : 정말 얘기를 들으니까 참 우리는 산불이 났다. 그러면 산불 끄는 거에 집중하다가 또 소중한 목숨을 잃기도 하고 또 수해가 났다. 그러면은 그 부분을 챙기다가 또 미처 챙기지 못해서 또 사람이 이렇게 세상을 떠나기에도 그런 부분도 있는데 말씀을 해 주신 것처럼 정말 안전 생명 이거를 최우선하는 그런 시스템 참 부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산불을 진화할 때 보면 그 산에 그리고 나무와 이런 것들의 특성을 알아야 되는 부분도 분명히 있을 거 아니에요? 근데 이제 해외니까 외국이니까 또 다른 우리나라와는 다른 성격을 지닌 산일 거 아닙니까? 그런 파악은 어떻게 빠르게 하셨습니까?
◆ 김만주 : 가기 전에 물론 제가 공부를 좀 여러 자료들을 찾았었고 막상 이제 현지 가서 직접 이제 책으로나 또는 그동안에 이렇게 어떤 자료들로만 봤던 것들을 또는 인터넷으로 접했던 자료들을 현장 가서 보니까 역시 좀 실전에서는 좀 더 다를 수가 있구나. 직접 그리고 제가 경험을 하니까 다루는데 캐나다가 워낙 다양한 기후대 왜냐하면 서부에서부터 동부까지 워낙 다양하고 또 남부에서 북부까지도 극지방 기후에서부터 난대기구까지 이런 것들을 접하다 보니까 어떤 주에 무슨 산불이냐에 따라서 사실 임상 나무가 어떤 나무가 주종이고 또 그 지역의 산내 지형의 어떤 기복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달라지고 또 말 그대로 해충이라든지 이런 부분들도 달라지는데 저희가 갔던 데는 동부 퀘벡주인데 퀘벡주가 사실 캐나다의 주 중에는 가장 큰 주입니다. 가장 우리나라로 우리나라 남한 면적의 한 16배 한 주가 산림만 보더라도 9천만 ha르니까요. 우리나라 전체 면적의 9배가 살림입니다. 그러니까 얼마나 다양한 산림이 있겠어요. 근데 저희가 간 데는 그래도 이제 산불에 좀 취약하다고 하는 침엽수 즉 가문비나무가 주종이고 이 가문비나무가 굉장히 산불에 취약하고 불이 빨리 번지게 하고 화세도 강하게 하는 그런 나무들이 많았는데 그러니까 이제 바람이 많이 불면 불이 빨리 확산이 될 수 있는 초기에 이제 그런 여건이었고 대신 이렇게 산의 기복이 우리나라처럼 심하지 않은 지역이라서 그래도 이렇게 인도라든지 접근하는 이런 부분들은 상당히 좀 더 수월한 그런 부분들 그래서 기상 그다음에 어떤 산악에 대한 지형 정보 그다음에 그 지역의 나무들, 산불에 대한 어떤 행동 이런 부분들은 나름대로 이제 저희들도 공부를 하기도 했고 오랫동안 경험으로서 대략적으로 쉽게 이제 빨리 파악은 했는데 막상 그게 현실이 되니까이렇게 좀 다른 것들도 있더라고요.
◇ 이현웅 : 7415님께서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자랑스럽습니다. 그 열악한 환경에서 고생 많으셨습니다. 훌륭한 긴급 활동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문자도 보내주고 계십니다. 이렇게 우리 청취자분들도 감사의 말씀을 대신 전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도 좀 감사의 말씀을 많이 들었을 것 같은데 네 편지도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내용입니까?
◆ 김만주 : 저희가 이제 정말 아침 새벽 5시부터 이제 준비를 하거든요. 그리고 이제 저녁 한 7시 정도 이제 이렇게 저희가 복귀를 하는데 그 한 9살 소녀 소녀가 이렇게 편지를 아마 한글로 이렇게 일부 썼어요. 아빠한테 도움을 받았는지 그래서 아빠하고 저희가 주둔하고 있는 그 캠프에 텐트촌에 와서 직접 그 편지를 우리 대원한테 전해주면서 같이 사진 찍고 뭐 이렇게 한글로 그림 그린 거죠. 글을 쓴 게 아니라 그려왔는데 거기에 모든 것에 대해서 감사합니다. 뭐 이렇게 하고 그리고 또 주변분들이 직접 집에서 이렇게 만들어온 머핀 뭐 이런 부분들 가져와 주시고 무엇보다도 저희가 이렇게 돌아다닐 때 저 사람들이 한국 사람들이고 산불 때문에 왔다라는 이런 것들을 저희가 말하기 전에 슈퍼 같은 데 가도 알더라고요. 그래서 이게 참 이렇게 좀 나름대로 저희가 뭔가 캐나다라는 나라에 이렇게 도움을 주러 왔다라는 걸 이 사람들도 알고 고마워하는구나. 그런 부분들이 좋았고 특히 제가 이렇게 이제 복원된 우리 현지 교민들이 있었잖아요. 몬트리올에서 운전해서 한 6~7시간을 와야 돼요. 우리가 있는 데까지 캠핑초가 거기까지 김치를 만들어 오고 또 이렇게 삼겹살 같은 거 해서 6~7시간을 날아오신 분 이렇게 운전해서 오신 분도 있고 또 우리 대원 중에 가족분이 한 분이 캐나다 벤쿠버에 사셨는데 고추장을 한 200개를 비행기 타고 왔어요. 그 고추장을 전해주려고. 그래서 이제 전반적인 이렇게 분위기가 우리 교민들도 굉장히 좀 자부심을 느끼고 있구나 우리 때문에.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나름대로 큰 어떤 보람을 느끼는 순간들이 아니었나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이현웅 : 열악한 환경이었습니다만 그래도 힘을 낼 수 있는 요소들이 이렇게 다 있었네요.
◆ 김만주 : 곳곳에 많더라고요.
◇ 이현웅 : 복귀할 때는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직접 배웅을 해줬다고 들었어요.
◆ 김만주 : 전혀 사실 저희는 기대를 안 했었고요. 저희가 이제 오타와 공항에서 이제 이렇게 비행기를 타기로 돼 있었고 비행기에 타서 이제 짐을 막 다 정리하고 있는데 잠깐 기다리라는 거예요. 뭐 때문에 그렇지 하고 있으니까 한 20~30분 지나니까 캐나다 총리가 비행기로 온다고 그럽니다. 그래서 이제 저희도 이제 좀 흥분도 됐죠. 그래도 그 큰 나라에 어떻게 보면 최고 어떻게 보면 정치 지도자가 이렇게 오시는데 우리 비행기에 직접 올라오신다고 하고 그래서 이제 저도 궁금하기도 하고 이렇게 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이렇게 TV에서 봤던 분이 사실 경호원들도 많이 대동하지도 않고 쭉 걸어오는데 총리시구나 하고
◇ 이현웅 : 그런데 뭐라고 말씀하셨습니까?
◆ 김만주 : 오시자마자 고생한다고 고맙다고 딱 그 비행기 트랩에서 제가 이렇게 이제 이렇게 마중을 많이 했는데 그러면서 딱 이제 그 비행기 안에 전체 트랩을 돌기 전에 딱 그 전체 대원들 와서 고맙다 그 먼 곳에서 캐나다까지 와줘서. 사실 한국하고 캐나다가 수교 60주년이 되는 해가 오고 금년도였거든요. 그래서 그런 의미도 얘기해 주시고. 그리고 마지막에 하여튼 한글로 한국말로 감사합니다 이렇게 하시면서 비행기 안을 한 바퀴 도는데 그 사이에
◇ 이현웅 : 이 장면은 아마 뉴스 통해서 나갔던 것 같아요.
◆ 김만주 : 비행기 안에 사실 대원들이 난리가 났어요. 사실 왜 그랬냐면 저희가 이제 한국에 돌아갈 때쯤에 한국에 수해로 이런저런 사고도 있었고 더위에 또 굉장히 좀 많은 불편이나 고통을 겪으신 분들도 있어서 수해하고 더위나 이런 피해 때문에 그래서 저희는 조용히 이제 그냥 한국에 가서 그냥 공항에서 그냥 행사 없이 집으로 간다. 이런 것들이 이제 현지에서 이제 얘기가 돼서 어쩔 수 없지 뭐 그렇게 하고 있었는데 그래도 이제 의외로 총리가 직접 오셔가지고 이렇게 격려해주고 감사 표시해 주니까 대원들이 좀 뿌듯했던 것 같아요.
◇ 이현웅 : 정말 이제 저희가 끝날 때가 다 됐는데 한 20초 남았거든요. 우리 청취자분들께 한말씀 해 주신다면요.
◆ 김만주 : 정말 산불이 무섭습니다. 우리나라도 봄철이 되면 정말 무서운데 산불은 예방 활동이 제일 중요하고요. 무엇보다 산불로부터 피해를 당하지 않아야 되기 때문에 정말 산불 예방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시고 불씨 관리 철저히 좀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이현웅 : 감사합니다. 다시 한 번 고생하셨다는 말씀 제가 대표로 좀 드리겠고요. 언제나 우리 국내에서 이제 활동하실 때에도 안전 생명 안전 항상 최우선하는 그 시스템 우리가 또 적용을 해야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만주 산림청 산불방지과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만주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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