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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인터뷰전문

방송시간[월~금] 10:15~11:30
제작진진행: 박귀빈 / PD: 이은지 / 작가: 김은진
생존 전문가 “北 미사일, 서울까지 3분 30초…. 3분 안에 ‘여기’로 대피”
2023-06-02 15:20 작게 크게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0

□ 방송일시 : 2023년 6월 2일 (금요일)
□ 진행 :  이현웅 아나운서
□ 출연 : 김종도 생존 전문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현웅 아나운서 (이하 이현웅): 서울시 전역에 위급재난 문자가 발령됐습니다. 이게 나중에 오발령이라고 하면서 정부가 긴급 경위 파악에도 나섰고요. 또 국가위기관리 시스템과 관련한 중요한 사안인 만큼 윤석열 대통령도 크게 질책했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 당시에 문자 받고 우리 청취자분들은 어떠셨어요? 대피를 하라고는 하는데 어디로 대피를 해야 할지 또 뭘 챙겨서 대피를 해야 할지 이런 걸 몰라서 좀 혼란스럽지는 않으셨는지요? 그래서 그 이후에 비상 대비 용품들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 대피 방법 또 생존 가방 꾸리는 방법 등 전문가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유튜브 생존학교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김종도 생존 전문가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종도 생존 전문가(이하 김종도): 네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 이현웅: 제가 전문가님이라고 부르면 될까요?

◆ 김종도: 네 그렇게 불러주시면 됩니다.

◇ 이현웅: 전문가님은 당시 문자 받으셨습니까?

◆ 김종도: 저는 당시에 전북 지역에 출장이 있어서 이 지역에서는 문자를 수신하지 못했습니다.

◇ 이현웅: 문자 수신을 하지 못했군요.

◆ 김종도: 그런데 만약에 이런 문자를 제가 현장에서 받았다고 하면 라디오라든가 스마트폰으로 다시 한 번 정확한 정보를 체크를 했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 문자만 보고 대응하기에는 매우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이건 상당히 오히려 패닉에 빠질 수 있는 그런 요소가 많아서 이게 훈련 상황인지 실제 상황인지 아니면 해킹에 의해서 전산 오류인지 이런 것들에 대한 판단이 서지 않는다고 하면 사실 우리가 준비된 대로 행동하기가 되게 제약이 되고 혼란이 오기 때문에 아마 저 같은 경우는 먼저 이런 정보에 대한 신뢰성을 다시 한 번 체크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사실 신뢰도가 높고 실질적인 대피 정보가 담긴 그런 대피 경보 발신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 있는 거죠. 그래서 이번 경보 발령의 가장 큰 문제점이 바로 이런 부분이었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이현웅: 문자의 문제점까지 지적을 해주셨는데 방금 스마트폰하고 라디오를 챙긴다라고 말씀을 해 주셨어요. 그런데 스마트폰도 좀 완벽한 답이 될 수 없겠다라고 생각이 들었던 게 일부 포털사이트에는 접속이 몰리면서 중단되기도 했었거든요. 이럴 때는 정보 수신 라디오에 기대해야 되는 겁니까?

◆ 김종도: 일반적으로 차량에 있다고 하면 라디오를 우리가 충분히 수신할 수 있고요. 재난방송이 또 동시에 방송이 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일단 우리가 일반적인 개인이라면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얻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주변 라디오라든가 아니면 지나가는 어떤 다른 분들과 정보를 다시 한 번 맞춰보는 거죠. 그렇게 해서 신뢰도를 높여가고 실제 상황이 뭔지 그런 부분을 파악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이현웅: 라디오 같은 경우는 인터넷망이나 이런 게 예를 들어 EMP나 이런 것에 의해서 공격을 받더라도 송신 수신이 가능한 거죠.

◆ 김종도: 만약에 핵의 EMP라고 하면 이거는 분명히 제약성이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덜할 뿐이지 일반적으로 우리가 사용하는 그런 또 별도의 알칼리 건전지 쓰는 것도 어느 정도 제약을 받습니다.

◇ 이현웅: 그렇군요. 라디오를 만약에 켜서 이런 재난 상황 정보를 받는다고 그러면 채널은 어디를 틀어야 됩니까? YTN 라디오?

◆ 김종도: YTN 라디오가 YTN이 그런 역할을 했으면 좋겠지만 우리 같은 경우에는 KBS가 재난 방송에 기본이 돼 있습니다. 기본이 돼 있기 때문에 KBS의 라디오 쪽을 맞추시면 재난방송으로 전환이 되어 있을 겁니다.

◇ 이현웅: 그런데 방송사 이런 거 말씀을 해 주셨지만 그래도 궁금한 게 만약에 적으로 인한 공격이라고 한다면 방송국도 당연히 1순위로 공격을 하지 않겠습니까?

◆ 김종도: 그럴 수 있죠. 그런데 지금은 경보라는 것이 공격이 시작되는 징후에 대한 어떤 예보적인 차원이지 이게 실제적으로 폭발을 해서 피해가 진행된 상황이라면 이런 경보 자체가 의미가 없는 거죠. 그래서 지금 우리가 경보를 받는 상황은 공격이 진행되고 있거나 아직 효력이 발생되기 전이기 때문에 아직은 피해가 없다. 그래서 라디오라든가 우리가 가용한 스마트폰의 기능을 잘 활용한다고 하면 어떤 진행 상황을 파악하거나 대피를 할 수 있는 준비를 할 수 있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이현웅: 그래서 이번에 정부도 못 믿겠다, 지자체도 못 믿겠다 이런 반응들 이어졌고요. 이거 정말 생존 가방 같은 거라도 좀 챙겨야 되는 거 아닌가 이런 반응들 많던데 전문가로서 어떻게 보세요?

◆ 김종도:  사실 우리가 재난에 대한 부분에서 지진을 겪으면서 많이 일반화가 돼 가고 있는 과정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이제 재난안전국이 아니구나 또 북한의 어떤 상황 자체가 우리에게 긍정적이지 않다는 것들을 많이 알고 있지만 제가 현장에서 교육해 보다 보면 그것이 행동으로 이어지지는 아직 그렇게 된 것 같지 않아요. 이번 기회가 어떻게 보면 우리한테 예방주사가 되는 효과가 있다고 봅니다. 정부 차원에서는 지금 우리가 지금 나름대로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경고 시스템 구축을 했고 가동된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기는 하지만 실제로 무엇 때문에 그다음에 어디로 가야 되는지에 대한 부분이 빠지다 보니까 실효성이 부족하다. 그러면 거기에 대한 후속 조치를 어떻게 해야 되겠다는 것을 분명히 파악을 했을 거고 그런 어떤 지금의 초보적인 미사일 경보 시스템에 대한 보완점이 이제 시작될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정부에게도 과제를 준 거고 우리 국민들한테도 이제는 뭔가 우리도 옛날의 깨달음이 아니고 실질적인 움직임 또는 준비가 이루어져야 되겠구나라는 그런 분명한 경고가 이번 기회가 된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됩니다.

◇ 이현웅: 말씀해 주신 것처럼 지진이 우리나라보다 더 많이 발생하는 일본 같은 경우는 그런 상황을 종종 겪다 보니까 이런 대비책이나 국민들의 행동 요령 이런 것들도 좀 더 잘 갖춰져 있다고 하는데 이제 우리도 그런 것을 잘 갖춰야 하고 잘 알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만약에 이 상황이 오발령 상황이 아니고 정말 긴급한 상황이었다면 가장 문자를 받고 첫 번째 해야 할 행동 뭡니까?

◆ 김종도: 일단 우리가 이 경보가 정확한 소스에서 나온 것이라고 하면 제일 빠르게 대응한 것은 지금 파악된 여러분들이 확인했던 그 장소로 대피하는 것이겠죠. 대피소로 빨리 이동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만약 이게 미사일이라고 그러면 당연히 북한은 핵미사일을 먼저 쏠 가능성이 높겠죠. 그럴 경우에는 이게 우리가 통상 100km 정도 서울에서 떨어진 황해북도 신계군에서 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를 하고 있는데 그때 미사일을 쏠 경우에는 거의 3분 30초 만에 서울에 도착할 것으로 파악되고 그러니까 우리가 예보까지 어떤 발사 징후까지 포함한다고 하면 한 5분 정도 그러니까 1분 30초 더 확보해서 5분 정도의 대피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을 하기 때문에 우리가 경보를 들었다고 하면 5분 내에 대피소로 이동할 수 가 있어야 한다. 그만큼 사전에 우리는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해서 이런 상황에 대한 부분에서 몸이 먼저 움직일 수 있도록 준비해 두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이현웅: 이번에 오발령 그런 문제도 있었지만 일부에서는 시차를 두고, 수십 초 정도 걸렸던 걸 두고 지적도 있었거든요. 정말 5분이라고 한다면 굉장히 좀 긴급하게 더 빨리 1분 1초가 굉장히 중요하겠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렇기 때문에 대피소가 어디인지 미리 확인하고 알아두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제가 보니까 이게 대부분의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대피소로 활용이 되는 것 같던데 맞습니까?

◆ 김종도: 지금 우리가 정부 차원에서 안내하고 있는 홈페이지라든가 행안부에서 만들었던 애플리케이션에 소개돼 있는 대피소가 방금 말씀하셨던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활에서 볼 수 있는 지하시설 또는 아파트 주차장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많이 배치가 돼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사실은 이게 대피를 하더라도 실용적인 부분에서 얼마큼 검증됐느냐 이런 부분은 퀘스천마크가 달릴 수밖에 없죠. 과연 정말 핵으로부터 방어가 되는 것인가 아니면 화생방으로부터 충분히 차폐가 되는 것인가 이런 것들에 대한 궁금증과 그다음에 불안감에 대한 부분은 해소가 안 됐기 때문에 정부는 단순히 대피소를 안내하는 것을 넘어서서 각 대피소의 기능적인 부분을 보완한 것도 지금부터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수용 인원이라든가 아니면 그 기능의 어떤 한계점이라 그런 것들 그다음 그 안에 수용된 인원이 최소 버텨낼 수 있는 기본 물자가 비치가 돼 있는가 이런 것까지도 지금에서라도 체크해서 보완할 필요가 있습니다.

◇ 이현웅: 지금 대피소 안내를 행정안전부 홈페이지나 국민 안전재난포털 등등 이런 곳 들어가면 확인할 수 있기는 한데 보통 아파트 경우에 사는 주민들보다 수가 적더라고요. 제가 이렇게 쭉 훑어 봤을 때요. 그러면 분명히 또 혼란이 발생할 수 있을 것 같고 그리고 정부 인증 대피소라는 마크가 있다는데 이 마크가 달린 거는 방금 앞서서 말씀해 주셨던 안전이나 기능적인 부분이 점검됐다라는 의미가 아닌 건가요?

◆ 김종도: 실제로 제가 그런 마크가 된 곳을 현장에 가보면 방공호로서의 기능을 갖췄다고 판단됐기 때문에 그런 대피소 마크라든가 방공호로도 표시가 돼 있을 것 같은데 막상 가보면 관리가 안되어 있거나, 아니면 미사일에서는 살아남았지만 거기에 먼지라든가 아주 좋지 못한 환경에 의해서 병에 걸려서 죽지는 않을까 이런 걱정이 될 정도로 방치된 곳이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런 부분에 정부와 지자체가 다시 한 번 현재 대피소의 역할이 구조적으로나 기능적이나 아니면 환경적으로 그것이 기능을 할 수 있는지 지금부터라도 관리가 들어가야 되고요. 그 등급을 매겨줄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등급 관리를 매겨서 그런 부족한 부분은 장기적으로 예산을 투입해서라도 등급을 레벨로 올리고 할 수 있도록 좀 더 확보할 수 있도록 그런 노력을 하지 않는다고 그러면 사실 경보가 아무리 잘 돼도 피할 곳이 없으면 무슨 의미가 있냐 이거죠. 그래서 경고와 실제로 대피할 수 있는 장소에 대한 부분을 다시 한 번 우리가 점검하고 보완할 필요가 있고 거기에 세금 쓰는 것에 대해서 누가 뭐라고 말하지 않을 거란 말입니다. 그렇죠? 그래서 우리가 그런 부분을 국민들도 목소리를 내야 되겠죠.

◇ 이현웅: 알겠습니다. 대피소로 가긴 가야 될 텐데 이제 어딘지 알고 가긴 할 텐데 빈손으로 갈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뭐 챙겨야 됩니까?

◆ 김종도: 우리가 일반적으로 재난 상황을 대비해서 평상시에 꾸려둘 대표적인 어떤 우리 지금 구명조끼의 개념이 생존배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 같은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워낙 자연재해라든가 사회적 변환이 많이 발생하는 곳이다 보니까 개개인 가정에서 생존배낭이라는 것이 소화기처럼 아주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어떤 생활용품 정도로 생각하고 있어요.

◇ 이현웅: 말씀하신 대로면 미리 싸둔다는 건가요?

◆ 김종도: 미리 싸둬야 됩니다.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이게 정말 북한 미사일이라든가 아니면 전면전에서 어떤 공격이 시작됐을 경우에 우리가 대피할 시간이 생각보다 너무 짧습니다. 그때 물건을 꾸리겠다는 것은 거의 대피하지 않겠다는 것 같은 거죠.

◇ 이현웅: 뭔지 알아두고 긴급 상황 발생 시 빨리빨리 움직여서 싸서 대피하는 게 아니라 미리 싸둘 필요가 있다.

◆ 김종도: 그래서 우리가 사실 불이 났을 때 소화기를 미리 비치해 두는 것도 바로 사용할 준비를 하게끔 하는 거지 그 집에서 소화기를 구매한다거나 아니면 소화기를 찾기 위해서 집안을 뒤질 수는 없는 것처럼 생존 변환 같은 경우는 언제 발생할지 모르지만 그 상황에 제대로 써먹기 위해서 꼭 필요한 물품들 중심으로 미리 챙겨놓고 거기에 대한 부분에서 내가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물품들인지를 다시 한 번 점검해 볼 필요도 있습니다. 물건을 많이 쌓는 게 좋은 게 아니고 내가 실제 그 상황에서 쓸 수 있는 물건들을 잘 챙겨놓고 미리 꾸려놔야  우리가 생각한 대로 움직여지고 그때 그런 상황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꾸려둘 필요가 있습니다.

◇ 이현웅: 생존 가방 꾸린다고 하면 먹거리나 라디오, 앞서서 말씀해 주셨던 아니면 약들 이런 거 좀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좀 강조해 주고 싶은 품목 같은 게 있을까요?

◆ 김종도: 저 같은 경우는 사실 생존 변환에 대한 부분을 카테고리를 구분해서 꾸려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단순히 특정 물품을 이렇게 나열하는 것보다는 예를 들어서 제가 생존의 어떤 상황들을 고려해서 야외에서 훈련하고 테스트하고 보면 크게 생존 변화에 들어가야 될 카테고리를 7가지로 정리할 수 있는데 제일 중요한 우선 요소는 체온 유지 부분이었고 두 번째는 응급 처치, 세 번째는 식수, 네 번째는 통신 유지 그다음에 다섯 번째가 식량, 여섯 번째가 위생적인 부분 7번째가 나머지 도구적인 요소 이렇게 준비한다고 하면 크게 빠뜨리지 않고 재난 상황에서 쓸 수 있는 실용적인 물품을 꾸릴 수 있는 겁니다. 이걸 약간 풀어서 쓰자면 체온 유지 같은 경우에는 은박 담요라든가 핫 팩이라든지 여벌의 옷, 우비 이런 어떤 보온과 관련된 부분 바로 몸을 지켜낼 수 있는 그런 장비들이 들어가면 좋고요. 응급처치 같은 경우는 소독약 외상 중심으로 소염, 진통제, 감기약 같은 것들 분배라든가 이런 것들을 챙기면 좋고요. 식수는 기본적으로 생수 그다음에 작은 용기에 있는 것으로 분할해서 보관 관리가 가능한 것, 위생 관리 차원에서도 용이했고 통신도 중요합니다. 우리 스마트폰 자체가 상당히 현대에 가장 중요한 생존 장비가 되기 때문에 보조 배터리라든가 충전할 수 있는 케이블을 따로 챙겨놓은 것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 이현웅: 방금 이렇게 카테고리로 나눠주셨는데 그거 다 넣으려고 그러면 가방 무게나 크기가 상당해질 것 같은데요.

◆ 김종도: 그래서 저 같은 경우는 이걸 정말 생존 상황에 어떤 여러분들이 배낭을 꾸린다고 그러면 가방의 크기를 설정하고 물품을 꾸리는 것보다는 내가 정말 그런 상황에서 내가 대피 장소로 이동했을 때 그 환경에서 내가 최소한 3일 정도 길게는 일주일 정도 외부에 도움이 없더라도 버텨낼 수 있는 또 내가 잘 다룰 수 있는 그런 효과적인 물품인가를 먼저 검증하고 그런 물품들을 선별하고 난 후에 그걸 담을 수 있는 배낭이라는 도구를 선택하는 게 맞지 않겠나, 제가 직접 그렇게 야외 테스트해 봐도 그런 어떤 부분에서는 배낭을 선정하지 않고 물품을 선정한 후에 그 물품을 효율적으로 안전하게 보관하고 이동시킬 수 있는 그런 배낭을 선택하는 것이 우선 바람직합니다.

◇ 이현웅: 우리 넣을 거 많으니까 이거 여행용 캐리어에 넣자. 안 됩니까?

◆ 김종도: 여행용 캐리어가 나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게 거리에 대한 부분을 그래서 미리 잘 판단할 필요가 있어요. 우리가 여행용 캐리어를 끌고 가면서 1시간 이상 걸어가는 게 쉽지가 않습니다.

◇ 이현웅: 기동력도 떨어지고 힘들고요.

◆ 김종도: 그래서 이 대피소라는 걸 지금 빨리 파악해야 할 게 뭡니까? 내 주거 환경 또는 내가 지금 일하고 있는 이 공간 내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갈 수 있는 그 최단 거리 범위 내에서 대피소를 설정한다고 하면 그것이 보관하는 방법이 캐리어든 등산 배낭이든 작은 배낭 여러 개든 그건 크게 중요치 않은 거죠.

◇ 이현웅: 가족들 같이 사는 경우에 긴급 상황 발생했다. 미리 싸두기는 하겠습니다만 그러면 너는 식량을 맡아 나는 식수를 맡을게. 이거 됩니까?

◆ 김종도: 일반적으로 1인 1가방을 원칙으로 얘기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 명이 똑같은 내용물을 나눠서 가진다, 여러 개를 가진다는 거죠. 그런데 그걸 제가 직접 테스트를 해 보게 되면 이건 정답이 아닙니다. 오히려 실용성이 떨어진 물품 이걸 똑같은 배낭에 각자 하나 가져봐야 실제 상황에서는 그 상황을 대처하는 데 똑같은 리스크에 노출되는 거죠. 그래서 기본적인 체온 유지 물품들을 먼저 챙기고 그다음에 각 구성원의 특성을 고려해서 조금씩 특화해 두는 게 좋습니다. 그러니까 어떤 얘기냐면 노약자분들이 있는 경우에는 노약자분들이 평상시에 드시는 질병이라든가 보호 물품들을 중점적으로 꾸려주고 아이들이 있는 경우는 아이들이 장난감 잘 읽는 책이라든가 영유아를 둔 부모님이라면 아빠는 텐트가 포함된 개인 대피소 구축 가능한 그런 생존 변화를 꾸리고, 엄마는 본인과 아이의 체온 유지에 관련된 물품을 먼저 챙기고 나머지 뭔가를 기저귀이라든가 분유 같은 거 아이를 위한 물품 챙기는 거 이런 식으로 특화하는 게 좋습니다. 무조건 똑같은 물품을 동일하게 꾸려서 같이 나누는 것이 오히려 실제 상황에서는 그게 단점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가족 구성원을 고려해서 다시 한 번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 이현웅: 이게 정말 긴급 상황에서 준비할 것들이 워낙 많고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물어볼 게 많았는데 일단 시간관계상 오늘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김종도 생존 전문가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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