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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김해영 식의 정치 결코 동의 못해…국민의힘이 의도하는 바"
2022-10-24 08:59 작게 크게
YTN라디오(FM 94.5)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방송일시 : 2022년 10월 24일 (월요일) 
□ 진행 : 박지훈 변호사
□ 출연자 :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지훈 변호사(이하 박지훈): 지난 주말, 진보와 보수 진영의 대규모 집회가 동시에 열렸습니다. 한쪽에서는 '윤석열 퇴진과 김건희 특검'을, 다른 쪽에서는 '문재인, 이재명 구속'을 주장한 상황. 여기다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구속되면서 검찰이 규정한 '불법 대선자금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정치권은 그야말로 일촉즉발의 상황입니다. 이에 대한 민주당의 대응, 민주당 안민석 의원 통해서 들어봅니다. 스튜디오에 직접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안민석): 네, 안민석 의원입니다. 

◇ 박지훈: 먼저 지난 주말, 서울에서 열린 집회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안 의원님, ‘윤석열 퇴진 집회’에 직접 참석하셨던 겁니까?

◆ 안민석: 네, 그렇습니다. 
 
◇ 박지훈: 분위기라든지 얘기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안민석: 서초동 조국 사태 당시에 집회 참석한 것 빼고는 6년 만에 시청 촛불 집회는 처음 참석을 했어요. 한 마디로 보면 2016년 가을의 데자뷰였다. 가족 단위로도 많이 참석을 했고요. 그런데 아직까지 청년들을 덜 나오는 것 같습니다. 평화로웠고 축제적이었고. 그런데 많은 분들에게 여쭤봤어요. ‘왜 나오셨냐’. 가장 많이 들었던 대답이, ‘열 받아서 못 참겠다’. 말하자면 성난 군중들이 광장에 모인 것이죠. 모인 것인데, 심상치 않았습니다. 이것을 대수롭지 않게 윤석열 정부가 받아들이고 내지는 반정부 집회, 불온한 집회로 규정했지 않았습니까. 그것 때문에 더 많이 열 받아서 나왔다고 그러시더라고요. 그냥 평범한 시민들입니다. 평범한 시민들의 성난 목소리를 예사롭게 지나쳐서는 안 된다, 심상치 않다. 자칫하면 촛불이 횃불이 될 수도 있겠구나. 

◇ 박지훈: 국회의원 입장으로 참석하시는 데 부담은 있었을 것 같은데, 그럼에도 집회에 직접 참여하신 이유가 따로 있을까요?

◆ 안민석: 제가 부담이 사실 됐던 것은, 탄핵 집회라고 해서 부담이 되었는데요. 정작 나가 보니까, 탄핵이라는 구호는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두 가지 구호였는데요, 첫째는 ‘김건희 특검 하라’. 이것은 온 국민이 요구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특히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같은 경우에는 지금 흐지부지 되고 있는데, 이것은 진실이 밝혀져야 되지 않겠습니까. 둘째는 ‘윤석열 퇴진하라’였습니다. 퇴진 요구야 저희 문재인 정부 때도 태극기부대로부터 퇴진하라는 요구를 지속적으로 받았지 않습니까. 국민들의 정치적 주장인 것이죠. 그것을 어떻게 막겠습니다마는 이렇게 탄핵 요구가 아니라 윤석열 퇴진 요구, 그다음에 김건희 특검 요구. 그 두 가지 구호가 등장했습니다. 

◇ 박지훈: 인원에 대해서 얘기가 달라요. 경찰은 2만 명 추산된다고 하고, 집회 주최했던 분들은 30만 명 얘기를 하더라고요.

◆ 안민석: 2만은 터무니없는 거고요. 2만 곱하기 10배는 됐던 것 같습니다. 왜냐면 도로에 나와 있는 분들 말고도 도로가 남대문까지 꽉 찼어요. 인도까지 꽉 찼고. 골목 안을 들어가 보니까 빽빽하게 계셨어요. 그러니까 굉장히 많은 인파고요. 

◇ 박지훈: 왜 차이가 날까요? 대통령실은 1만8천 명을 얘기했다가 부적절하다고 입장을 바꾸기도 했고요.

◆ 안민석: 경찰이나 보수 언론 중에서는 이것을 기계적, 중립적 차원에서 이것을 다루려고 했고. 촛불의 숫자를 가능하면 축소시키려는 의도가 있지 않겠습니까. 그거야 장해왔던 일이죠. 저희가 80년대 민주화 시위 할 때도, 1만 명 모인 것을 1천 명 모였다고 하고, 항상 10분의 1 정도로 경찰 추산이 그러지 않았습니까. 

◇ 박지훈: 같은 날 있었던 보수 집회와 충돌의 우려는 없었습니까?

◆ 안민석: 국민들의 민도가 아주 굉장히 높은 게, 보수하고 진보 집회가 섞여서 기본적으로는 다른 공간이지만 그 거리가 아주 지척이었고 중간 지점에서는 보수집회 분들이 들었던 피켓이 있고 또 촛불 시민들의 피켓이 섞여서 들고 있고 그랬거든요. 그런데도 아마 거의 충돌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만큼 국민들의 의식 수준이 아주 상당 수준에 올라간 것이죠. 정말 위대한 국민입니다.

◇ 박지훈: 집회는 하되 물리적 충돌은 하지 않는 상황, 보수든 진보든 똑같다는 거네요?

◆ 안민석: 다 위대한 국민입니다. 이 위대한 국민을 우습게 보면 화를 입을 것입니다.

◇ 박지훈: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구속 사건도 짚어보죠. 일단 법원에선 증거인멸의 우려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던 것 같아요. 검찰은 일단 이 사건을 '불법 대선자금 사건'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어떤 입장이십니까? 

◆ 안민석: 제가 오늘 이 자리에 나오면서 김용을 위한 변명을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김용이라는 분을 잘 알아요. 그분의 헌신성 또 열정, 순수함을 제가 잘 알고 높게 평가하고요. 그리고 지난 대선 경선 시기에 저는 누구보다도 열심히 전국을 돌면서 지지자들을 모으고 지지자들에게 이재명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하는 그런 역할을 제가 아주 열심히 한 의원 중 한 사람인데요. 경선 때 과연 돈이 필요했을까. 자발적으로 지지자들이 모였고 깨끗하게 경선이 이루어진 아주 독특한 지지자들 형태였어요. 그리고 모이면 십시일반 해서 1만 원이든 2만 원이든 회비도 다 내고. 그렇게 우리가 경선을 치렀는데 그 많은 돈이 필요했을까. 그다음 두 번째. 이재명 후보나 그 주위의 입장에서는 자신들을 마치 어항 속의 금붕어로 생각을 했어요. 빌미라도 잡히면 오해받고 역공을 당하니까 우리는 어항 속의 금붕어처럼 처신해야 한다, 그런 분위기였거든요. 그런 분위기 속에서 다른 사람도 아닌 남욱의 돈을 받았을까. 그건 저는 동의할 수가 없어요.

◇ 박지훈: 안민석 의원도 당시 무슨 직책을 맡으신 겁니까?

◆ 안민석: 특보단장을 했죠.

◇ 박지훈: 남욱 변호사, 특히 유동규 전 본부장 이야기가 조금씩 언론을 통해 흘러나오고 있는데요. 이 부분도 민주당이나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사실관계 여부를 떠나 상당한 부담이 될 것 같아요. 사실관계가 밝혀지기 전 여론의 흐름이 조성되는 분위깁니다. 이를 두고 조정식 사무총장은 ‘논두렁 시계가 연상된다’고도 했어요. 어떻게 보시는 거죠?

◆ 안민석: 유심히 봐야 될 게, 그러니까 사실 돈 받은 사람하고 돈 준 사람하고 동시에 구속이 돼야 되는데. 돈 줬다고 하는 유동규는 석방시키고 돈 받은 김용만 지금 구속돼 있는 거란 말입니다. 그래서 이것은 상당히 의도된 그림이 아니었을까. 즉 유동규 발에 이재명 때리기가 아주 연일 언론으로 흘러나가게 되지 않겠습니까. 이미 시작이 되었죠. 그러면서 유동규의 입을 통해서 이재명의 악마화, 이 작업이 아주 디테일하고 거칠게 진행될 것이다. 그래서 기소 여부나 그 상황과 상관없이 유동규 입을 통해서 이재명의 악마화, 이것이 상당히 뭔가 의도되지 않았을까 저는 그런 의구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 박지훈: 압수수색은 지금 정리가 됐습니까? 영장을 또 다시 집행할 가능성도 있을 것 같은데요?

◆ 안민석: 애초부터 압수수색을 할 의지가 없었다고 봅니다. 그냥 아무것도 없는 김용 책상을 압수수색을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그것은 검찰도 잘 알았을 거예요. 단지, 그날 오후 3시부터 밤 11시까지 8시간이죠, 8시간 대치하는 그림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을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그 목표가 달성이 됐죠. 그 결과 민주당이 어떤 범죄 집단처럼 인식되는 효과를 거두었고요. 두 번째 효과는 지금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이라든지 이런저런 문제를 야기해서 상당히 지지도가 바닥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까? 그런 상태에서 지난번에 8시간 대치 그림으로 인해서 위기에서 탈출하고 있는 그런 느낌이 들지 않습니까? 그래서 검찰의 압수영장 대치 8시간 쇼는 두 가지 측면의 효과를 거뒀다고 봅니다.

◇ 박지훈: 당내에서도 어느 정도 우려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김해영 전 의원이 ‘이제 그만 역사의 무대에서 내려오라’고도 했었고요. 당내 여론이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안민석: ‘갈치정치’로 먹고 살기 때문에, 제가 이 표현은 초선 때부터 내부 총질하는 ‘갈치정치’ 하면 안 된다, 지속적으로 했던 이야기고요. 아무튼 지금 이 시점에서 저는 ‘갈치정치’ 논란은 그만했으면 좋겠는데요. 왜냐하면 지금은 똘똘 뭉쳐서 맞서야 할 때거든요. 내부 총질은 안 되죠. 총구가 외부로 향해야 하는데 이 총구가 엉뚱하게 번지수를 잘못 짚어서 내부로 향할 경우에 두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첫째는 국힘과 보수 언론의 먹잇감이 되는 것이죠. 김해영 전 최고가 그런 이야기를 하자마자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거의 똑같은 그런 말로서 저희를 공격하지 않습니까? 보수 언론에서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이런 먹잇감을 줘서는 안 된다. 두 번째는 똘똘 뭉쳐서 싸워야 될 때, 우리 내부의 어떤 교란 내지는 혼란되는 아주 해당적인 그런 우려가 나타나는 것이죠. 그래서 아마 앞으로 이런 제2의, 제3의 김해영 의원실의 이런 발언이 지속되면 당이 굉장히 혼란스러워질 것입니다. 그래서 이게 사실 국힘이 의도하는 바겠죠. 그래서 저는 김해영 식의 이런 정치는 결코 동의할 수가 없습니다.

◇ 박지훈: 의원님은 지금 교육위에 계시는 거죠? 지난 금요일에 국정감사에서 김건희 논문 표절 관련해서 국민대, 숙명여대 총장이 출석을 했던데 또 다른 밝혀진 사안이 내용이 있을까요?

◆ 안민석: 그날 국정감사를 통해서 확인된 것은, 특히 국민대 같은 경우에 총장을 움직이고 있는 배후가 있다는 확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총장이 국정감사를 피해서 외국 대학의 개교기념일 행사에 참석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 결정을 총장 스스로가 하지 않았을 것이다. 또 다시 국감장에 나타나는 것은 이것 역시도 총장의 결정이 아니었을 것이다. 제가 이렇게 물었습니다. 2019년에 국민대가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의 26억인가를 샀거든요. 사립대학교로서는 베팅을 한 거예요. “이거 왜 샀냐”라고 물었더니 총장께서 하신 말씀이 “나는 모른다”, “절대 모른다”. 그분이 그날 변호사를 대동하고 왔거든요. 옆에 앉아 계신 분이 변호사예요. 국감장에 총장이 변호사를 대동하고 올 만큼 아주 치밀하게 계산된 그런 발언을 했고 준비된 발언을 한 건데. 도이치모터스 주식에 대해서 국민대가 왜 샀는지 총장이 모른다, 이게 말이 안 되는 것이죠. 준비된 답변일 거라고 보고요. 그리고 제가 이렇게 묻지 않았습니까, 김건희 박사학위 논문을 보여주면서 “읽으셨냐”, 자기는 보지 못했다는 것 아닙니까. 이게 너무나 웃기는 대답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런 대답을 본인 스스로가 본인의 소신과 양심에 입각해서 했을까. 저는 아니라고 봤습니다. 그래서 이 배후를 밝혀야 되는데 이사장이 있을 수도 있고요. 이사장의 부친, 쌍용의 김석원 전 회장일 수도 있고 또 다른 큰 권력일 수도 있는데요. 이걸 밝히기 위해서는 국민대 청문회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걸 그냥 흐지부지 넘길 수가 없지 않습니까? 국민들을 위해서라도, 억울하면 억울한 대로 진실을 밝혀야죠. 그래서 국민대 청문회를 반드시 해야 한다, 그런 입장입니다.

◇ 박지훈: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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