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시 : 2022년 8월 10일 (수요일)
□ 진행 : 이현웅 아나운서
□ 출연 : 김선근 판교초등학교 5학년, 김선근 아버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현웅 아나운서(이하 이현웅): 슬기로운 생활을 위한 “생활백서” 매주 수요일은 대한민국 특허청과 함께하는 '독특허지~기특허지~' 시간입니다.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국내 최대 규모의 청소년 발명축제인 '청소년 발명페스티벌'이 열렸습니다. 여기서 최고의 영예인 대통령상을 초등학생이 수상해 주목받았는데요. 중고등학생 형 누나들보다도 뛰어난 아이디어를 인정받은 이 초등학생, 어떤 어린이인지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선근 군과 김선근 군 아버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선근 판교초등학교 5학년(이하 김선근), 김선근 아버지: 안녕하세요.
◇ 이현웅: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김선근: 안녕하세요. 저는 판교초등학교 5학년 김선근입니다.
◇ 이현웅: 이번 대한민국학생발명전시회에서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받았는데, 어떤 발명품인지 소개해주실 수 있나요?
◆ 김선근: 제 발명품은 ‘2차 사고 방지를 위한 소형캐리어 형태의 바리케이드’입니다. 평상시에는 차에 싣고 다니다가 자동차 사고가 발생하면 꺼내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이현웅: 어떻게 이런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됐나요?
◆ 김선근: 제가 요즘 관심이 많은 부분이 전쟁/기후 난민 문제, 조난 방지, 스쿨존 사고 방지와 같은 안전에 대한 것들입니다. 인터넷 검색을 하던 중에 자동차 사고를 제대로 알리지 못해서 2차 사고 위험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공사현장의 콘크리트, 철제 바리케이드처럼 눈에 띄는 안전판을 간편하게 휴대하고 다니면서 사용할 수 없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본격적으로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 이현웅: 아버님도 어렸을 때 명석하셨나요?
◆ 김선근 아버지: 저보다 정보가 많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된 것 같아요.
◇ 이현웅: 어린 친구들 스마트폰으로 놀고 있으면 혼내는 부모님들 많이 계신데 장점도 있네요.
◆ 김선근 아버지: 집에 TV는 없는데, 컴퓨터에서 자기가 보고 싶은 것들을 선별해서 보여 주다 보니까 집중해서 정보가 들어오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은 하고 있어요.
◇ 이현웅: 실제로 (자동차) 사고를 경험한 적이 있었나요?
◆ 김선근: 직접 사고를 경험한 적은 없지만 지난번에 집 앞 편의점에서 사고 난 것을 봐서 안전에 관심이 더 생긴 것 같아요.
◇ 이현웅: 발명품에 대해서 조금 더 설명을 해 주세요.
◆ 김선근: 캐리어 옆면을 열면 접혀 있는 바리케이드가 나오는데요. 원하는 길이만큼 당겨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반사판과 삼각대가 있어서 멀리서도 위험을 감지할 수 있게 했습니다.
◇ 이현웅: 발명이 처음인가요? 수상 이력도 있나요?
◆ 김선근: 여러 대회를 나가 봤어요. 이렇게 큰 상은 처음 타 보는 것 같아요. 하늘을 날아갈 것처럼 (기분이) 좋았어요.
◇ 이현웅: 아버님도 기분이 좋으셨을 것 같은데요?
◆ 김선근 아버지: 그렇죠. 말로 표현은 못 하는데, 보람도 느꼈고요. 본인 스스로 노력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칭찬도 많이 해 주려고 했습니다.
◇ 이현웅: 주변에서 많이 응원해 주셨나요?
◆ 김선근: 많이 응원해 주셔서, 이렇게 수상할 수 있었고 그 응원에 조금이라도 보답한 것 같아서 뿌듯합니다.
◇ 이현웅: 받은 상금은 어디에 사용하고 싶어요?
◆ 김선근: 따로 사용하고 싶은 데는 없고, 부모님께서 통장에 저축해 주셨어요.
◇ 이현웅: 언제부터 발명에 관심을 갖게 됐나요?
◆ 김선근: 유치원 때부터 과학이나 미술 전시관에 많이 다니면서 상상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과학관, 복지관, 방과후 수업에서 진행하는 과학 수업을 정말 좋아했습니다. 그러다가 4학년 때 교육청에서 진행하는 발명교실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부모님께 듣고 싶다고 부탁을 드렸습니다. 발명교실 수업을 듣고 대회에 참여해 보면서 매력에 빠진 것 같습니다.
◇ 이현웅: 그러면, 첫 발명품 기억나요?
◆ 김선근: 코로나가 심할 때 마스크 사용 기한을 알려 주는 것을 만들었습니다. 산성 등을 구분하는 종이를 이용해서 만들었어요.
◇ 이현웅: 아버님, 옆에서 많이 도와주시는 건가요?
◆ 김선근 아버지: 전문적인 부분은 지도교사님께서 조언을 해 주시고요. 그런 아이디어를 내면 방법적인 부분은 저희가 검색을 하는데, 제약 조건이 있다 보니까. 리트머스 종이 같은 산성과 염기성의 특징을 살려서 색깔 변화에 따라 마스크가(변합니다). 사용 시간을 모르다 보니까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게 많아서 농도에 따라 버려야 할지, 말아야 할지 알려 주는 아이디어를 낸 적이 있습니다.
◇ 이현웅: 스쿨존 사고 방지와 관련된 발명품도 있는 것 같아요.
◆ 김선근: 스쿨존에서 공기를 주입해서 차량을 통제하는 에어 차단봉입니다. 야구장에서 사용하는 응원봉과 같은 에어봉이 바람이 빠진 상태로 횡단보도 옆 바닥에 들어 있다가, 보행 신호일 때 바람이 채워지면서 세워져서 차량의 진입을 막는 발명품입니다.
◇ 이현웅: 발명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비결이 있다면 어떤 건가요?
◆ 김선근: 일상 생활할 때 불편하거나 위험한 부분을 보면 해결방법을 생각해 보려고 하고, 멋진 아이디어를 보면 사진을 찍어두거나 적어둡니다. 그렇게 모아둔 자료를 가끔 다시 보면 아이디어를 생각할 때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 이현웅: 최근 관심 갖고 있는 발명품이 있나요?
◆ 김선근: 난민을 위한 구호물품인데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전쟁 난민도 문제지만, 가까운 미래에는 전쟁보다 기후 변화로 인한 난민이 늘어날 것이라고 합니다. 2050년까지 전 세계 인구의 10%가 기후 난민이 될 것이라고 하는데요, 이렇게 집을 잃고 위험에 노출된 사람들의 안전을 지켜주기 위해 구호물품을 발명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구호물품을 빠르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도 찾고 싶습니다.
◇ 이현웅: 문자로 4723님께서, “아버지와 붕어빵이에요. 그런데 선근 군 아버지도 어렸을 때 뭘 만드셨나요?” 물어보시네요.
◆ 김선근 아버지: 어렸을 때 만드는 것을 좋아했던 건 아니고요. 미술이나 조형적인 부분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손재주 같은 건 영향이 있는 것 같아요.
◇ 이현웅: 선근 군 꿈이 발명왕인가요?
◆ 김선근: 발명가보다 화가가 되고 싶어요.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해요. 화가도 하고 발명가도 하지 않을까요?
◇ 이현웅: 아버님은 선근 군이 어떤 어른이 됐으면 좋겠나요?
◆ 김선근 아버지: 본인이 하고 싶은 게 명확했으면 좋겠고요. 그걸 하면서 본인 스스로가 행복하면 그게 제일 좋을 것 같아요.
◇ 이현웅: 마지막으로 청취자분들과 친구들한테 하고 싶은 이야기 있나요?
◆ 김선근: 지금까지 저를 선생님과 친구들이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고, 제가 더 열심히 해서 세상에 도움이 되는 발명을 해 보겠습니다.
◇ 이현웅: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