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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시간[월~금] 07:15~09:00
제작진PD: 서지훈, 이시은 / 작가: 현이, 김영조
4차 대유행 국민 탓한 김어준에 최재욱"이런 국민들 없다!"
2021-07-15 09:10 작게 크게
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7월 15일 (목요일)
□ 진행 : 황보선 앵커
□ 출연자 :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4차 대유행 본격화, 수도권서 비수도권으로 전파 중
-8월 초까지도 정점이 지속될, 증가될 우려 있어 
-위중증 환자의 규모는 140명 수준, 우려 수준 아냐
-고령층 우선 접종이 위중증 환자 규모 낮춘 원인 
-치사율 0.1%대로 낮춰지면 위드 코로나 가능
-방역책임, 정치적인 진영 간 책임소재 따질 때 아냐
-IT강국에서 백신 예약 접속과 회선 문제 안타까워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황보선 앵커(이하 황보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어제 사상 최다인 1,600명대를 기록했습니다. 최악의 시간이 생각보다 빨리 다가온 거 아닌가, 불안감이 높습니다. 백신도 보니까 속도가 나지 않고요. 이 상황 자세히 진단해 봐야겠습니다.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최재욱 교수(이하 최재욱): 네, 안녕하세요.

◇ 황보선: 지금 확진자 흐름 좀 어떻게 보십니까?

◆ 최재욱: 지금 4차 대유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수도권발에서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서 매우 우려스럽고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된 것이 불과 며칠 되지 않았습니다. 거리두기 단계 격상의 효과가 나오려면 한 일주일 정도 기다려야 되기 때문에 그 효과를 바로 기대하긴 어렵고 최소 이번 주 말이나 다음 주 초는 되어야 거리두기 효과가 나와서 조금 기다려야 되는, 그런 상황을 두고 봐야 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 황보선: 지금 8월 중순 되면 2천 몇백 명이 될 것이다, 이런 예상도 나왔었는데요. 이게 자칫하면 7월 달 안에 이런 시점이 다가올 수 있다는 걱정도 있거든요. 

◆ 최재욱: 그렇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전반적으로 감염이 확산될 때는 급격히 증가하는데, 이에 따라서 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인한 효과와 맞물려서 언제가 정점이 될지 예측해보는 것은 순리적으로는 가능합니다. 즉, 수학적 모델로는 가능한데, 이번 달 말 혹은 여러 가지 상황이 여의치가 않으면 8월 초까지도 정점이 지속될, 증가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있고요. 그러나 현재 단계에서는 아마 7월 말 정도가 거리두기 정점을 찍고 그 다음에 완화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만, 이번 주 말은 되어 봐야 그런 상황을 더 정확하게 판단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황보선: 예전에는 확진자가 늘어나면 위중증 환자가 많아서 문제가 심각했었는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 최재욱: 위중증 환자도 조금씩 증가하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이런 확진자 수 증가와는 전혀 다른 패턴이고요. 우선은 현재 위중증 환자수는 3일 전부터 증가해서 138명에서 145명, 어제 날짜 기준으로는 163명으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만, 아직도 전체적인 숫자는 그렇게 많지는 않고요. 또 위중증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수도권 지역의 위중증 환자 가용 병상수와 중환자실, 위중증 환자 중에서 중환자실 갈 병상수가 충분히 여유가 있기 때문에 아직은 걱정할 상황은 아닙니다. 아시다시피 신규 확진자 숫자가 오늘 기준, 아마 6월 달에 발생한 전체 환자수 규모와 비슷해지고 있습니다. 한 달이 다 지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요. 위중증 환자의 규모는 전체적으로 지금 한 140명에서 큰 차이가 없는 겁니다. 그래서 치사율, 치명률은 여전히 잘 관리되고 있다는 좋은 소식도 한편에서 보면 조금 긍정적인 소식도 있다는 것도 같이 말씀드립니다. 

◇ 황보선: 그동안 위험했던 고령자들이 백신을 많이 맞았고요. 그리고 요즘 신규 확진자들이 대부분 젊은 층에서 그런 게 작용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위중증 환자가 폭증하지 않은 이유로요. 

◆ 최재욱: 네, 정확하십니다. 바로 그 두 가지가 가장 큰 원인입니다. 지금 70대 이상 고령자 분께는 백신접종이 80%가 완료됐고, 60대부터 얘기를 하더라도 70%가 완료돼서 위중증 환자로 가시는 분들에 대한 사망률 저하가 효과가 있고. 또한 말씀하셨듯 2030대가 주로 발병하고 2030는 설사 감염이 되더라도 대부분 증상이 없거나 아주 경미한 증상이기 때문에 위중증 환자가 늘지 않는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상황이고요. 현재 월간 기준으로 매월 치사율을 계산해보면, 치사율이 0.4%대로 떨어졌습니다. 자료상으로는 아마 지난주에 발표했던 누적해서, 작년 2월부터의 사망률로 하면 1.19%거든요. 아시다시피 독감 바이러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사망률이 0.1%기 때문에 조금만 노력하는 치사율은 0.1%대로 낮춰지는 것이 된다면, 많은 부분들이 상황이 달라지고, ‘위드(With) 코로나’라는 말을 검토해볼 수 있는 상황이 오겠죠. 

◇ 황보선: 독감처럼 그냥 안고 사는 시대가 올 것이다, 이렇게 예측하시는군요. 그럼 요즘 확산세를 분석해보면, 아무래도 델타 변이 때문인 것으로 봐야겠죠?

◆ 최재욱: 맞습니다. 지금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 즉 전체 감염자의 51%를 넘어가느냐는 시간문제고요. 우세종을 넘어서 80~90%가 되면 우전종이라고 하는데, 그런 상황이고요. 지금 현재 변이 바이러스의 60% 넘게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우세종이 됐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아직 아니지만요.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감염력이 최초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2.4배 이상 감염 전파력이 높기 때문에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4차 대유행을 주도하고 있다, 그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황보선: 이렇게 확산세가 갑자기 빨라진 이유가 방금 지적해주신 것처럼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도 큰데, 지금 정치권에서는 서로 여야 간의 방역실패다, 이런 공방을 벌이고 있고요. 서울시장 책임이 있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요. 이런 상황은 어떻게 지켜보고 계십니까?

◆ 최재욱: 물론 이번 4차 대유행이 오게 된 것, 또 오기 전에 미리 예측 가능했던 부분이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던 것, 지금 델타 변이 바이러스도 결국 해외유입 감염병이니까 검역과 격리 단계에서 차단하지 못하고 지역사회에 전파된 것에 대한 책임문제, 또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는 섣부른 심리적 방역을 국민에게 무너뜨린 여러 가지 책임들을 정확하게 올곧게 따져봐야 될 부분은 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한 책임은 정확하게 원인을 알아야지만 대책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것은 판단해야 되겠습니다만, 그러한 판단은 과학적인 근거에서 하는 것이 바람직하고요. 정치적인 논란을 통해서 진영 간의 그런 책임소재를 따질 일은 아직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보니까 TBS 김어준 씨가 이거 또 국민 책임이 있다고 얘기하던데,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 최재욱: 사실 국민의 책임이 어디 있겠습니까. 국민들이 그렇게 생각하게끔 만들고, 또 국민들이 그렇게 잘못 판단하게 정보를 제공한 그런 정부나 질병청이나 중대본, 여러 가지 그런 정책적 판단과 정책적인 결정에서의 잘못된 점에 기인하는 거겠죠. 우리나라 국민처럼 전 세계에서 마스크 잘 착용해주시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협조 잘한 국민은 사실 없고요. 이 부분은 매주 단위로 전 세계에서 마스크 착용이나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해서 국제적으로 모니터링을 합니다. 국가별로. 그런 데이터에서도 한국은 항상 작년 초반 이후 전 세계에서 거의 1등 했습니다. 놀라운 국민들의 협조인데요. 국민들의 그런 부분들을 염두에 두시고 얘기해주시는 게 좋지 않을까. 국민들이 안 그럼 상처 받겠죠. 

◇ 황보선: 지금 수도권 같은 경우는 최상위 거리두기 단계로 올려놨는데요. 지역도 2단계로 올린다고 하고요. 그런데 어떻습니까? 일부에서는 4단계+α가 필요한 게 아니냐고 하는데, 혹시 제안하실 게 있으십니까?

◆ 최재욱: 물론 그러한 점도 당연히 고려해볼 필요가 있고 지금 4단계 거리두기로 확산된 걸 통해서도 감염이 누그러지지 않을 때는 추가적인 사항도 고려해야겠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이번 주 말까지는 상황을 들여다보면서 4단계가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 판단해보는 것이 순서일 것 같고요. 현재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해서 국민들이 꼭 좀 이해해주시고 협조해주셔야 될 것은 과거 작년과 같은 그런 감염 수준과 대응수준은 다르다, 모델이 달라졌다, ‘작년에 이 정도 하면 환자가 줄었는데?’라는 건 맞습니다만, 지금은 감염력이 2.4배 높아졌기 때문에 과거 정도 해서는 누그러뜨릴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과거보다는 훨씬 더 센 수준으로 협조를 해주셔야만 대응이 될 거라는 점 이해해주시고요. 결국 사람과 사람간의 접촉, 그리고 이동인데 지금 현재 감염은 주로 친구, 지인, 일상생활에서의 접촉감염이기 때문에 사람과 접촉이라든지 모임이라든지 회식이라든지 지역 간 이동 부분은 삼가주시면, 이런 부분이 아주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 부분을 다시 한 번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 황보선: 지금 백신 접종 예약, 어제 저녁 8시에 55~59세 대상으로 시작했는데, 또 한 시간 정도 서버가 다운되어서 불편을 겪었는데요. 어떻게 미리 대비할 수 있는 일 아니겠습니까?

◆ 최재욱: 참 안타깝습니다. IP 혹은 네트워크 전문가는 아니지만 지금 밝혀진 이야기로 함녀 결국 네트워크, 즉 접속의 폭주가 되어서 시스템이 다운됐다고, 어제 저녁에도 그런 일이 생겼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같은 IT강국에서 기존의 그러한 접속과 회선에서의 문제, 시스템 상의 문제로 이런 일이 자꾸 생긴다는 건 매우 의아스럽고요. 국민 입장에서요. 좀 더 세심하고 좀 더 기술적인 부분에 완벽함을 기하는 그러한 방역 예방접종 예약 시스템 마련은 정말 필요하다고 보이고요. 질병청과 중대본이 중심이 되어서 좀 더 큰 노력을, 어렵겠습니다만, 노력을 좀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황보선: 해외 상황을 보니, 벨기에에서는 알파, 베타 변이 바이러스 동시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 어떻습니까. 치명률이 더 높아지는 거 아닌가요? 우리도 대비를 해야겠죠?

◆ 최재욱: 아직 상황을 판단하기 좀 이릅니다. 알파하고 베타 변이 바이러스는 있을 수 있는 일이고요. 그러나 그러한 상황이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고 면역력이 저하되어 있거나 기저질환이 있거나 아주 고령자이거나 그런 경우에 한해서는 이론적으로 충분히 발생할 수 있고, 벨기에 경우에도 90세 연령의 고령자입니다. 한두 가지 사례 갖고 판단할 수는 없고요. 또 그 경우에도 한두 가지 사례를 통해서 치명률이나 위중도가 훨씬 더 증가한다, 또 추가적인 감염을 일으킨다, 이런 부분들은 아직 확인된 바가 없고 한 가지 사례로 예단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이러한 부분을 고려해서 여러 가지 상황이 발생할 수 있겠다는 연구적인 차원에서의 검토와 정밀한 분석은 필요합니다. 

◇ 황보선: 아까 잠깐 언급해주셨던 ‘위드 코로나’, 영국 같은 경우는 이미 선언한 것 같은데, 우리도 검토할 시점이 빨리 다가올 수 있을까요?

◆ 최재욱: 네, 결국 그렇게 영국이나 이스라엘처럼 ‘위드 코로나’ 즉, 일상생활의 정상화로 우리나라도 그렇게 가는 과정입니다. 치사율도 많이 떨어졌고 변이 바이러스 감염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어쩔 수 없는 부분이고요. 결국 치사율이 제일 중요한데 치사율과 함께 가장 중요한 것은, 치사율이 지속가능하냐를 판단하는 데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은 백신 접종률입니다. 백신 접종률이 이스라엘, 영국, 지금 많은 나라들은 거의 집단면역 달성 수준인 70%의 접종률로 가고 있고요. 아직 우리나라는 2차 접종 기준으로 10%, 1차 접종 기준으로 30%를 넘어서 아직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런 백신 접종이 상당수 이뤄지는 9~10월이 되어야 그러한 ‘위드 코로나’ 시대로 가는 길목에 들어설 수 있다고 볼 수 있고요. 다만, 우리도 그렇게 가는 과정이지만 아직은 백신 접종이 안 됐기 때문에 그 부분까지 고려해서 현재 시점에서 실행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말씀 드립니다. 

◇ 황보선: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최재욱: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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