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시 : 2021년 6월 30일 (수요일)
□ 진행 : 황보선 앵커
□ 출연자 :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대담집, 검찰개혁 진정성과 정치적 여정 담아
-개혁고비마다 윤석열 사단이 조롱하고 비아냥
-최근 검찰인사, 언론이 검찰 입장서만 보도해
-윤석열 피해자 코스프레 이중적.. 가만 안 있어
-X파일, 검찰수사와 탐사 보도 내용도 많아
-2억 밖에 없다면서 60억? 부인과 경제공동체 입장서 밝혀라
-재난지원금, 민생 저수지에 물 흐르게 해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황보선 앵커(이하 황보선): 꿩 잡는 매... 네, 얼마 전 대선출마 선언한 추미애 전 법무장관이 매의 역할을 자임했는데요. 꿩은, 어제 대선출마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죠. 추미애 전 장관이 내일 대담집을 출간하는데, 이 책에서 윤석열 전 총장을 국민을 속이는 인물, 대통령이 되면 안 되는 위험한 인물로 경고하는 내용도 담았다고 하는데요. 대담집 내용, 그리고 대권가도 구상, 추미애 전 장관에게 직접 듣겠습니다. 추미애 전 장관, 안녕하십니까?
◆ 추미애 전 장관(이하 추미애): 네, 안녕하세요.
◇ 황보선: 대담집이 내일 출간되는데, "드디어 분신이 나왔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분신이 될 정도로 많은 걸 쏟아 부으셨습니까?
◆ 추미애: 네, 장관시절의 검찰개혁의 과정, 또 진정성, 그런 거뿐만 아니라 저의 정치적인 여정이 담긴 책이기도 하고요. 정치의, 우리 사회의 미래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국민 여러분과 나누고자 하는 책인데요. 검찰개혁 최전선에서 아직 언론에 제대로 보도되지 않은 진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제 출마 선언한 윤석열 총장이 어떤 행태를 보였는지 낱낱이 기록이 되어 있고요. 기록이라는 건 사실 진실의 힘과 같은 말이죠. 그래서 그런 진실이 무엇인지 기록으로 남기자 하는 출판사 측의 제안을 제가 받아들여 가지고 제가 앞으로 더 좋은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해 검찰개혁이 어떤 모습으로 완성되어야 한다, 하는 그런 사명감과 곁들여서 여러 말씀을 드렸습니다.
◇ 황보선: 그렇군요. 언론에 미리 공개된 내용을 봤더니 말씀하신 윤 전 총장과의 여러 경험들도 많이 실으셨는데, 윤 전 총장이 개혁에 대한 저항으로 추 장관님은 조롱했다는 이런 내용도 있네요. 사실입니까?
◆ 추미애: 제가 방송으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진 못하고요. 그런 개혁과정 고비마다 윤석열 사단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조롱도 하고 여러 말이 안 되는 그런 논리로 비아냥거리고 하는 것들을 볼 수 있고요. 아마 그들은 70년 간 계속 키워온 검찰 권력이 이제 문재인 정부에서 정말 개혁하는구나, 여태까지는 그냥 넘어갔거든요, 슬쩍. 그래서 이 막강한 권한을 바탕으로 해서 자기들이 정권도 한 번 흔들어봤고, 바꿀 수 있다, 이런 경험도 해봤고요. 더 나아가서 검찰총장이 직접 대권에 나와서 정권도 먹을 수 있겠다, 이렇게 특성을 짜고 있다고 봐졌어요. 그런 사태가 어제 정말 벌어진 거죠. 그런데 이 윤석열 총장의 대권행보는 이미 그가 중앙지검장 시절부터 이어져온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유력 언론사 사주들을 직접 만나고 다녔고요. 또 내부의 특수통 검사들 중심으로 마치 전두환, 노태우의 하나회를 연상시키는 거와 같은 그런 윤석열 사단을 구축해왔고요. 그래서 이 분들한테는 법무부 장관은 어느 누구든 그냥 스쳐지나가는 사람에 불과하다, 라고 간주하고 있었죠. 그래서 저도 이런 걸 묵도하고, 이걸 바로잡지 않고 회피했었더라면 저도 편하게 정치를 했을 것 같은데요. 그러나 저는 오직 국민만 믿고 원칙대로 장관으로서 검찰개혁을 진두지휘하는 그 과정 하루하루가 마치 전쟁터와도 같았습니다. 그런데 검찰은 이 막대한 특수활동비, 인맥을 동원한 검찰의 지능적 저항, 이게 매우 힘들도 고통스러웠어요. 그런 과정들을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황보선: 그렇다면 추 전 장관님 물러나신 뒤에 요즘 법무부에서도 그렇고, 검찰개혁 추진을 계속하고 있는데 최근에 대규모 검사들, 검찰 인사에서 권력 수사 맡았던 검사들이 좌천됐다는 비판이 언론에서 나오는데요. 비판받을 소지는 있지 않습니까?
◆ 추미애: 권력수사라고 하시지만 권력수사라고 할 수 있는 게 뭐 있을까요? 원전수사... 이미 다른 수사들은 다 기소돼서 끝났죠. 이른바 김학의 출국금지 사건을 바꿔치지 해서 출국을 방해했다, 누가 그런 지시했느냐, 그런 말이 안 되는, 국민도 동의할 수 없는 그런 장난을 하다가, 그럼 그런 검사들을 계속 그 자리에 있어야 된다, 라는 건지. 그건 아닐 것 같잖아요? 오히려 잘 보시면 2천 명이 넘는 검사들 대다수가 형사공판부 검사들이고 고됨이 많습니다. 격무에 시달리고 있고요. 또 여성검사들도 상당수가 많고요. 7백 명이 넘고, 이 분들도 차별받지 않게 하는 것이고요. 또 보안통, 특수통 인사전횡을 하고 또 이렇게 정치권을 넘어 오면서 검찰을 시끄럽게 하고 개혁에 저항을 했는데요. 이런 비정상을 바로 잡는 게 바로 검찰인사 원칙, 문재인 정부의 인사원칙이었어요. 그런데 이런 걸 객관적인 보도를 제대로 한다면 국민들께서도 잘했다, 하실 건데 언론은 늘 이 검찰 수뇌부의 입장에서만 보도를 하시는 것 같아서 상당히 국민들도 오해를 하시겠구나, 그런 걱정이 많이 되죠.
◇ 황보선: 윤 전 총장이 대선출마 선언했으니까 여쭤보겠습니다. 앞으로 추 장관님도 대권주자신데, 꿩 잡는 매라고 자임하셨는데 이 역할을 앞으로 더 확실하게 하시겠다, 혹시 지금도 마음이 그러십니까?
◆ 추미애: 사실은 저도 미래의 비전을 얘기하고 싶고요. 꿩 잡는 매라는 건 윤 총장이 이미 대선후보가 됐기 때문에 사실은 당당하게 검증에 응해야 되는 거죠. 그 전에야 검찰총장으로서 마치 살아있는 권력수사 했더니 정부로부터 탄압받는다, 권력으로부터 탄압받는다, 피해자 코스프레를 했고요. 지금도 마찬가지로 뭘 얘기하면 그거에 대한 궁금한 걸 해소하는 당당함이 있는 게 아니고, 야당 쪽으로 대선 직행하는 대선후보인데, 탄압한다, 이런 말도 섞어서 하고 그래요. 그래서 상당히 이중적이다, 라는 생각이 들고요. 앞으로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위협 받는 행태에 대해서는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 가만히 있을 수 없지만, 그러나 또 저도 오히려 중심은 국민에 대한 미래의 이야기, 현재의 위기를 진단하고 미래의 대책을 내놓는 그런 얘기에 집중을 할 겁니다.
◇ 황보선: 어제 윤 전 총장 기자회견에서 기자들 질문 중에 보면 당연히 이른바 엑스파일에 대한 질문이 나왔는데, 원론적인 답변을 하더라고요. 내용들을 혹시 보셨는지 모르겠는데, 앞으로 치명적인 걸림돌이 될 수도 있겠다고 보십니까?
◆ 추미애: 엑스파일이라는 건 마치 미공개조사파일이 있는 것처럼 오해를 할 가능성이 있어요. 잘 모르겠는데, 사실. 제가 볼 때는 제 관점에서는 법무부 장관으로서 감찰도 하고 조사도 해봤고요. 상당히 문제가 심각했습니다. 그리고 검찰 내부의 수사도 이미 진행 중이고요. 또 탐사보도 기자들이 취재한 것도 굉장히 많습니다. 또 해당 피해자들을 통해서 이미 세상에 알려진 내용도 일부 있는 거고요. 그런데 검찰총장이니까 감히 그 휘하에 있는 검사들이 겁이 나서 제대로 수사하거나 기소하지도 못했어요. 그리고 어떤 건 기소할 시한이 지나가지고 뭉개서 왔던 거죠. 그런데 언론이 이걸 추-윤 갈등이라는 해괴한 프레임을 딱 씌워놓고는 정작 사건은 보도하지 않더라고요. 이상한 보도양태로 사건이 덮였던 거죠. 그러나 이제 대권선언을 한 이상 언론들의 전면검증을 저는 마지막으로 기대하는 것이고요. 만약에 그런 검증을 언론이 일부러 회피한다고 그러면 제2의 이명박 또는 박근혜보다 더 심각하다, 이런 생각도 들더라고요. 그래서 언론의 진실보도, 언론 본연의 자세가 상당히 중요하다, 이 검증국면에서는. 그렇게 촉구를 드리고 싶고요. 사실은 제가 촛불 국면에서 국민의 안위 때문에 이 계엄령 첩보를 입수를 하고 밤잠을 못 이룬 채로 저도 상당히 겁이 나는 그런 사안이었지만 오로지 국민을 위한다는 생각으로 그걸 밝혔지 않습니까. 그러나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추미애가 옳았다, 라고들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지금 이 윤석열 엑스파일 가지고 정치적 피해자 코스프레를 대선후보 윤석열이 하게 될 텐데, 거기에 넘어가지 마시고 한 번 다시 들여다보시고 취재를 열심히 하시면 국민들께서도 추미애가 옳았다, 하는 시간이 있을 것 같습니다.
◇ 황보선: 어제 기자회견 끝나는 데 한 기자가 윤 전 총장에게 이런 질문했네요. ‘쥴리에 대해 아십니까?’, 이런 질문을 했는데, 추 전 장관님은 쥴리라는 인물 들어보셨습니까?
◆ 추미애: 들어봤죠. 네.
◇ 황보선: 쥴리라는 인물 관련해서 의혹이 있습니다. 이건 문제가 될 것 같습니까?
◆ 추미애: 사실은 뭐, 이런 걸 방송에서 제가 다 말씀 드리긴 어렵고요. 일단은 대선후보라는 건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 주변의 친인척, 친구관계, 이런 게 다 깨끗해야 되지 않습니까.
◇ 황보선: 그럼 이것도 검증해야 된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 추미애: 네, 그리고 본인은 이미 그것은 주권재민이고요. 그런 주권재민의 국민께서 문제제기를 해놨어요. 2천만 원 밖에 없던 검사가 어떻게 60억 이상 막대한 재산을 공개하느냐, 부인의 재산이라고 한다면, 그 부인의 소득 출처에 대해서 증명을 해야 되는데 그걸 볼 수가 없다 공개적으로 묻겠다, 라고 했어요. 그래서 그게 경제공동체라고 이미 윤석열 대선후보께서 이미 검사시절에 그렇게 밝힌 바가 있기 때문에 조국 전 장관에 대해서, 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수사하는 특별검사로서 그렇게 말은 한 것이 있기 때문에 본인도 역시 경제공동체 입장에서 제대로 밝혀야 되겠지요.
◇ 황보선: 법무장관 시절 때보다 요즘 지지율이 좀 상승한 것 같습니다. 단단한 지지층이 더 형성되는 것 같습니다.
◆ 추미애: 네, 고맙습니다.
◇ 황보선: 여당 내 빅3 구도 흔든다는 분석이 나오는데, 요즘 지지율 추이 이렇게 바뀌는 거 어떻게 보십니까?
◆ 추미애: 제가 대선에 나온 이후에 그렇게 지지율 상승세가 있다는 걸 볼 수 있는데요. 제가 다시 평화, 다시 촛불을 재점화 하겠다, 이렇게 말씀드렸고요. 또 국민 여러분께 촛불개혁을 완수할 기회를 부탁드리러 나왔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현재의 지지율은 과거에 대한 반영일 뿐이겠죠. 앞으로 지지율은 누가 시대정신을 제대로 밝히느냐, 또 그 가치의 정치로 헌신하면서 나가느냐, 하는 것에 따라서 많이 달라질 거라 기대합니다. 그런 원칙에 충실하려 노력하면서 정치를 해왔고, 또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 황보선: 여섯 명 뽑는 예비경선은 통과 자신 있으신 거죠?
◆ 추미애: 네.
◇ 황보선: 현안 문제 여쭤보겠습니다. 재난지원금에 대해서 전 국민 지급해야 된다, 이런 의견이신 거죠?
◆ 추미애: 네, 그것은 지금 수출기업은 호재인 반면에, 내수경제가 굉장히 힘들지 않습니까. 그래서 정부가, 가계도 하나의 경제주체이고요. 또 기업이 어려울 때는 기업을 공적자금을 투입해서 지원을 했듯이 지금은 거꾸로 중소상공인을 비롯한 민생경제가 어렵기 때문에 이러한 경제주체에 대해서 정부가 재정을 풀어서 지원을 해야 되는 건 당연한 거죠. 그래서 그런 소비 진작 정책을 80%를 쓰겠다, 100%를 쓰겠다, 그건 그렇게 의미심장한 차이가 있는 것도 아니고요. 전 국민에게 다 지급을 해서 빨리 이렇게 소비를 시켜서 민생의 저수지에 물이 좀 흐르게 하라, 그러한 말씀을 드린 거죠.
◇ 황보선: 그럼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 부분은 거의 생각이 비슷하신 걸로 봐도 되겠습니까?
◆ 추미애: 결론은 같지만 생각의 경로는 좀 다른 것 같은데요.
◇ 황보선: 지금 유튜브 보이는 라디오 채팅창에 지지자들이 많이 보이시는데요. 지지자들이 많아지는데, 이것도 요즘 직접 느껴지십니까?
◆ 추미애: 네.
◇ 황보선: 다른 현안 하나 더 여쭤보겠습니다. 최근에 김기표 반부패비서관이 사실상 경질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사실 야당이 비판하고 있지만 여당 내부에서도 인사검증 문제 있지 않냐, 이런 말이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추미애: 인사검증만으로는 다 알 수가 없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윤석열 검찰총장, 또는 최재형 감사원장, 이런 반부패 비서관 같은 분들이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으면 또는 정치적인 큰 욕망을 꿈꾸고 있으면 고도의 중립성이 요구되는 또 도덕성이 요구되는, 자기가 꿈이 있으면 사정기관의 대표 주자를 할 수 없는 거잖아요. 스스로 그런 공직을 받지 않았어야 되지 않느냐, 공직이라는 게 정말 얼마나 막강한 자리입니까. 신뢰를 꺾어버릴 수가 있는 자리인 건데, 그게 참 유감스럽다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추미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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