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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시간[월~금] 15:00~16:00
제작진진행 : 김우성 / PD: 김우성 / 작가: 이혜민
[생생경제] 단기 고수익 재택 부업 알바...일단 의심부터 하자!(문성훈 수석조사역 금융감독원 불법금융대응단)
2021-06-04 18:30 작게 크게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진행 : 전진영 PD

방송일 : 202161(화요일)

대담 : 성훈 수석조사역 금융감독원 불법금융대응단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단기 고수익 재택 부업 알바...일단 의심부터 하자!

 

전진영 PD(이하 전진영)> 알고도 속는 보이스 피싱! 이 코너와 함께라면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금융감독원과 함께하는 <그 놈 목소리> 금감원 불법금융대응단 문성훈 수석조사역 전화 연결합니다. 조사역님 안녕하세요? 저희가 오늘은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하는 보이스피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젊은 층은 상대적으로 보이스피싱에 노출이 덜 될 것 같은데, 아닌가요?

 

성훈 수석조사역 금융감독원 불법금융대응단(이하 문성훈)> , 40-50대 및 60대 이상의 보이스피싱 피해는 각각 전체의 57% 30%를 차지하는 반면, 30대 이하는 13.3%로 많이 낮은 편입니다. 아무래도 젊은 층은 중장년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금이 많지 않다 보니 보이스피싱 피해 노출이 낮은 편입니다.

 

전진영> 특히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한 보이스피싱이 최근에 증가했다구요?

 

문성훈> . 취업준비생만을 대상으로 하는 별도의 통계는 없지만, 이러한 시도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젊은 층의 경우 학자금이나 생활비 마련 등을 위해 구직 활동이나 아르바이트 하기를 원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사기범들은 바로 이 점을 노리고 구인구직 또는 알바모집 사이트에 손쉽게 단기 고수익 재택 부업이 가능하다는 게시물을 올려 놓습니다. 그걸 보고 연락해오는 젊은이들에게 신분증 사본, 통장사본, 현금인출 카드 등을 제출해야 채용하겠다고 하면서 청년들에게 범죄 심부름 업무를 시키고, 나중에 경찰에 적발되면 꼬리를 자르고 자신들만 도망가게 됩니다.

 

전진영> 사기범들이 대상자가 취업준비생이라는 것을 어떻게 알아냅니까?

 

문성훈>사기범들이 취업준비생 리스트를 별도로 관리해서 미리 알고 있는 것은 아니고요, 취업을 준비하는 젊은 층이 스스로 사기범들에게 먼저 연락하는 구조입니다. 돈이 필요한 젊은 층이 구인구직 사이트나 알바모집 사이트에 사기범들이 올려둔 내용을 보고 연락 하면, 사기범들은 연락한 청년들을 범죄에 이용하는 것입니다.

 

전진영>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한 보이스피싱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나요?

 

문성훈> 젊은 층의 경우 직접적인 보이스피싱에 속아서 사기범들에게 돈을 빼앗기지는 않지만, 취업이나 아르바이트를 빙자한 사기수법에 속아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보이스피싱 범죄의 공범이 되어버리는데요, 사기범들은 환전이나 가상화폐 구매 대행, 미납 연체자금 수금, 통장대여나 양도 등 여러 가지 핑계를 대면서 취업준비생들에게 보이스피싱 말단 조직원 역할을 맡깁니다. 결국, 취업준비생들이 보이스피싱범을 대신해서 경찰에 잡힐 위험이 높은 역할만 하다가 실제로 잡혀서 모든 피해를 떠안는 구조입니다. 예를 들자면 자신들에게 통장을 빌려주거나 양도하면 돈을 준다던가, 현금을 인출해오거나 다른 사람에게서 전달받아서 자신들에게 가져오거나, 환전 및 가상화폐 구매를 대행해주면 10%를 수수료로 주겠다는 것들입니다. 이런 것들은 모두 보이스피싱 사기범죄에 활용되는 것이죠.

 

전진영> 요즈음 SNS채널을 통한 기업이나 브랜드 홍보가 많이 이뤄지다보니까, 가짜 페이지를 만들어서 신뢰감을 주기도 한다던데요.

 

문성훈> , 기업의 정식 홍보사이트를 빙자하여 특별 이벤트 응모, 경품제공 등을 빙자하면서 젊은이들에게 카드번호나 주민번호 등 개인 정보를 입력해야 한다고 합니다만, 정상적인 기업이라면 절대로 홈페이지 상에서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일은 없으니 전부 사기라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한마디로 이 수법은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저금리 대출을 빙자하면서 개인정보를 입력하라고 하는 수법과 완전히 동일한 수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진영> 정말 안타까운 사건이었습니다만, '검사 김민수'를 사칭해서 20대 취업준비생을 극단적 선택으로 몰고 간 사건도 있지 않았습니까?

 

문성훈> , 저도 기사를 봤습니다만 주위의 장애인 친구를 진심으로 도와주던 정말 착하고 성실한 전북 익산 출신의 청년이었는데, 그 성실하던 청년이 검사를 사칭한 40대 무직자에게 속아서 전북에서 서울까지 기차를 타고 올라왔고, 무려 11시간동안 통화상태를 유지했는데, 사기범은 전화가 끊어지면 전국에 지명수배령을 내리고 공무집행방해로 처벌하겠다며 협박했다고 합니다. 다행히 그 사기범은 최근 검거되었습니다만, 은행에서 인턴하면서 모은 420만원을 사기범들에게 송금한 뒤 사기범이 전화를 끊고 잠적하자, 끝까지 그 사기범이 검사였다고 믿은 나머지 죄책감에 괴로워하다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것이 정말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전진영> 저희 생생경제를 듣고 계시는 분들 중에 취업준비생도 계실테고, 취업준비생을 둔 부모님들도 계실텐데요, 그런 분들을 위해서 보이스피싱 구별법! 확실하게 알려 주신다면요.

 

 

문성훈> 네 취업을 위해서 신분확인이나 사원증 제작에 필요하다고 하거나, 횡령사고 예방을 위해 담보가 필요하다는 다양한 핑계를 대면서, 신분증 사본, 통장 사본, 현금 출금용 체크카드 등을 제공하라고 하는 것은 모두 사기입니다. 그리고 세상에 쉽고 편한 돈벌이 방법은 절대로 없습니다. 잘못되면 모두 내 책임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명심하시고 구인구직, 알바 사이트의 내용을 그대로 믿지 마시고 합리적인 의심을 해 보셔야 합니다. 과연 이렇게 쉬운 일로 이렇게 큰 돈을 편하게 벌 수 있을까? 남들 한 달 월급을 나는 하루 이틀 만에 버는 것이 가능할까? 그게 가능하다면 왜 자신들이 직접 하지 않고 굳이 알바 사이트에 올려서 다른 사람들에게 큰 돈을 주면서 시키는 것일까? 등을 의심해 보셔야 합니다. 예를 들자면, 내 통장 1개를 사기범에게 팔아 몇 십만 원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경찰에 잡히면 모든 법적 처벌은 물론 나의 금융계좌 이용도 전부 차단되고, 피해자들에게 수십 수 백 배의 금액을 내가 배상해야 할 수도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하셔야 하겠습니다.

 

 

전진영> 그리고 피해를 입고 나서 혼자 해결하려고 하기 보다는 신고를 하는 것도 정말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문성훈> . 김민수 검사에 속은 그 착한 청년도 혼자 끙끙 앓으면서 고민하지 말고 부모님이나 친구들에게 물어보고 도움을 청했더라면 지금은 사회가 꼭 필요로 하는 훌륭한 청년으로 잘 지내고 있었을 것입니다. 보이스피싱을 당해서 창피하고 부모님을 무슨 면목으로 뵙나 하면서 혼자 절망에 빠지지 마시고, 주위 분들에게 먼저 도움을 요청하시고 경찰에 신고하시기 바랍니다. 몇 백 만원이 비록 큰 돈이긴 하지만, 성실하게 생활하면 그 돈을 다시 모을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

 

전진영>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금융감독원 불법금융대응단 문성훈 수석조사역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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