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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시간[월~금] 09:10~10:00
제작진진행,PD: 전진영 / 작가: 강정연
“건강이상설.. 아베 둘러싼 소문의 진실은?”
2020-08-20 10:24 작게 크게
YTN라디오(FM 94.5) [세계를 만나는 시간, NOW]

□ 방송일시 : 2020년 8월 20일 목요일
□ 출연자 : 박진환 YTN글로벌센터 리포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전진영 아나운서(이하 전진영): 최근 건강 이상설에 휩싸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사흘간의 여름 휴가를 마치고 어제 업무에 복귀했습니다. 하지만 이르면 이달 말쯤 중도 퇴진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면서 일본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는데요. 현지 분위기 어떤지 들어보죠. 일본 도쿄 현지, YTN 글로벌센터 박진환 리포터 전화 연결합니다. 리포터님 안녕하세요?

◆ 박진환 YTN글로벌센터 리포터(이하 박진환): 네, 안녕하세요. 박진환입니다.

◇ 전진영: 먼저 시기가 시기인지라 코로나19 관련한 소식 먼저 여쭤보고 싶은데요. 한국에서도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일본은 어떻습니까?

◆ 박진환: 일본은 아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여행 장려 정책을 펴면서 확진자들이 급증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들이 있었는데요. 아직까지 현재까지는 그렇게 급증하고 있다고는 볼 수 없을 것 같고요. 그렇다고 해서 확진자가 줄어들고 있느냐고 말하면 또 그것도 아니거든요. 어제 같은 경우에 전국에서 1072명의 확진자가 나왔고요. 그리고 도쿄에서만 186명이 나왔는데, 사실 일본의 확진자 숫자의 특징이 하나 있습니다. 주 후반으로 갈수록 확진자 수가 늘어나고 있거든요. 왜냐하면 일본 같은 경우에 3일 전에 검사했던 결과가 3일 후에 발표가 되는 거죠. 그러니까 어제 같은 경우 수요일이었으니까 어제 발표했던 확진자 수는 일요일 날 PCR 검사를 했던 결과가 발표가 되는 거기 때문에 토, 일 같은 경우에는 검사량이 굉장히 적어요. 어제 같은 경우는 도쿄에서만 PCR 검사가 2000건에 불과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주 전반은 숫자가 적지만 후반으로 가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오늘, 내일 숫자를 또 봐야 할 것 같고요. 전반적으로는 아직까지 전혀 줄어들고 있지 않은 그런 상황입니다.

◇ 전진영: 네, 알겠습니다. 지금 전 세계적으로 확진 추세가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 같고요. 이제 본격적으로 저희 관련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 텐데 어제 아베 총리가 여름휴가를 마치고 업무에 공식적으로 복귀하면서 모습을 드러냈는데 취재진들이 당연히 건강에 대한 질문을 굉장히 많이 했을 것 같아요. 아베 총리가 관련해서 특별한 언급은 없었습니까?

◆ 박진환: 어제 아베 총리가 오후에 관저에 출근을 했습니다. 통상적으로 통상은 오전에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총리 관저 담당 기자들이 총리 관저 입구에 항상 진을 치고 있으면서 질문을 던지는데 특별한 일이 없으면 질문을 그냥 무시하고 바로 집무실로 들어가거든요. 그런데 어제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국내에서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한 마디 했습니다. 질문이 역시 건강에 관한 것이었고요. 그리고 아베 총리가 답변했던 게 건강관리를 확실하게 체크를 하기 위해서 검사를 받았다고 짤막하게 한 마디를 하고 들어갔기 때문에 아직까지 왜 어떤 검사를 받았는지 여러 가지 궁금해 하고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정확한 답변을 하지 않고 간단하게, 짧게 답변을 하고요. 그리고 퇴근할 때도 아무 말 없이 퇴근을 했기 때문에 아직까지 정확한, 왜 검사를 받았는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들이 없습니다.

◇ 전진영: 겉으로 봤을 때 건강상태는 괜찮아 보였습니까?

◆ 박진환: 일본에 있다 보면 뉴스나 여러 가지 언론 매체를 통해서 거의 매일 아베 총리의 얼굴이나 모습들을 보게 되는데요. 사실은 1~2개월간 굉장히 피곤해하는 모습들이 역력했었거든요. 어제도 많은 사람들이 휴가를 마치고, 또 병원에서 7시간 반 동안 검사를 받은 후였기 때문에 관심들이 굉장히 많았는데요. 어제도 굉장히 피곤해하는 모습이 역력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역시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말들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 전진영: 알겠습니다. 그러면 일단 아베 총리의 건강에 뭔가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그런 의혹이 일었던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나요?

◆ 박진환: 결정적인 계기라기보다는요. 물론 아베 총리가 지병이 있었다고 하는 것은 다 알려진 사실이었거든요. 그것 때문에 총리가 사임을 한 적도 있기 때문에 지병이 있다고 하는 사실은 다 알고 있었는데 그러면서 지금 아베 총리의 건강이 어떨까 하는 이야기들은 많이 나오고 있었거든요, 사실은. 그런데 가장 결정적인 것은 아무래도 17일 날 돌연 병원에 가서 7시간 반 동안 검진을 받으면서 그게 가장 크게 실제로 아베 총리의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닌지. 그런 결정적인 계기가 됐고요. 7시간 반 동안 검사를 받았기 때문에. 역시 병원에 검사를 위해 돌연 갔던 것. 그리고 6월 달 말 사실은 건강검진을 받았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더 의문들이 생기게 됐죠.

◇ 전진영: 말씀해주신 대로 지난 17일에 7시간 반 동안 검진을 받았던 게 한 번 받은 게 아니라 두 달 전에 정기검진을 이미 한 번 받았는데 두 달 뒤에 휴가를 내고 휴가기간 중에 이렇게 긴 시간을 두고 검사를 한 번 더 받았다는 것은 뭔가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 다들 이렇게 어느 정도 짐작을 했던 거고요. 그러니까 의심을 했던 건데 일단 이 부분에 대해서는 총리 관저 측은 정말 단순한 건강관리 차원이다, 이렇게 공식적으로 밝히기는 했죠?

◆ 박진환: 네, 맞습니다. 일단 불안을 불식시키기 위해서 발표를 한 것일 수도 있는데요. 아베 관저의 공식적인 발표뿐만 아니라 아베 총리의 측근들, 정치인들 사이에서도 여러 가지 회견이나 기자들을 만나서 발언들을 굉장히 많이 했는데 대부분의 정치인들이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140일 정도를 휴일 없이 계속 일을 했기 때문에 피곤이 축적되어 굉장히 피곤한 상태라 그것들이 지금 드러나고 있다고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어떤 관저나 측근이나 다른 가족이나 이런 사람을 통해서 아베 총리가 지병이 다시 심해지고 있다고 하는 그런 발언들은 없고, 피곤함 때문에 조금 건강이 안 좋다는 이야기만 하고 있습니다.

◇ 전진영: 그리고 보니까 4일에 발매됐던 일본의 한 주간지에서 아베 총리가 집무실에서 피를 토했다는 소문을 기사에 실었다는 이야기도 있던데요?

◆ 박진환: 네, 아베 총리가 건강에 이상이 있을 거라고 사람들이 이야기를 하게 된 계기가 뭐냐고 아까 질문을 하셨는데 사실은 지금 말씀하신 기사도 하나 큰 계기가 되기는 했거든요. 왜냐하면 아베 총리가 지금 6월 8일 이후에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한 번도 열지 않고 있고요. 국회에서는 2개월째 국회에 가서 답변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공식적인 자리에서 코로나 관련해서도 기자회견을 거의 안 하고 있기 때문에 그때부터 혹시 건강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오랜 시간 기자회견을 할 수 없는 상황이 아닌가 하는 억측들이 굉장히 많았거든요. 그 타이밍에 주간지에서 그런 잡지가 그런 보도를 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관심들을 많이 받았고요. 그리고 한국에서도 많이 보도가 됐겠지만 공식석상에서 걷는 모습이 조금 부자연스럽다거나 휘청하는 모습들, 그런 모습들이 포착되면서 조금 더 정말 아베 총리한테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그런 의혹들이 확신으로 변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었거든요. 대부분이 공식석상에 나오지 않는 게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으면서 궁지에 몰리니까 귀찮고, 조금 그렇기 때문에 공식석상에 나오지 않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들이 많았는데 그런 건강 문제가 나오다 보니까 그쪽보다는 실제로 건강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나오지 않는구나,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 전진영: 아까 잠깐 리포터님께서 언급을 해주셨습니다만, 아베 총리가 원래 지병이 있고, 이 지병 때문에 예전에 한 번 퇴진했던 적이 있었잖아요? 어떤 지병이죠?

◆ 박진환: 궤양성 대장염이라고요. 제가 의학적으로 전문 지식이 있어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그렇지만 지금 현재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어보면 고칠 수가 없는 병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치료가 불가능한 병? 악화되는 것은 막을 수 있지만 완치는 불가능한 병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다른 신약들을 통해서 증상을 억제하는 치료만 하고 있었습니다. 아시겠지만 1차 때도 돌연 주변 사람의 상의도 없이 사임을 발표하게 되는데 사임의 가장 큰 원인이 궤양성 대장염이 악화돼서 더 이상 업무를 볼 수 없다는 판단이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 지금 아베 정권 굉장히 길게 집권을 하고 있어서 건강은 잘 관리하고 있다, 일상적인 건강 악화설에 불식을 하고 있었던 타이밍에 병원에 검진을 하고 여러 가지 건강이 안 좋은 모습들이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조금 더 관심들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 전진영: 그래서 지금 한국 언론에서도 굉장히 관심을 많이 가지고 아베 총리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된 기사들이 정말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요. 일본 언론들도 관심을 많이 가지고 보고 있죠?

◆ 박진환: 네, 물론 한 나라의 정상의 건강 문제이기 때문에 굉장히 관심들이 많고요. 그리고 지금 정계에서는 9월, 10월에 해산을 해서 총선거가 있지 않느냐, 라는 이야기도 있고요. 야당이 재편 움직임도 있기 때문에 정치적인 일정들이랑 맞물리면서 아베 총리의 움직임은 굉장히 관심을 많이 받고 있었던 게 사실이거든요. 그런데 한 나라의 정상이다 보니까 이런 잡지들이나 이런 데서는 루머나 그런 소식들을 보도를 하기는 하는데, 주요 공중파나 언론 신문 같은 경우는 정상의 건강 문제이기 때문에 관심은 굉장히 많지만 말하는 것을 굉장히 조심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 전진영: 그럴 수밖에 없겠죠. 아무래도 한 나라의 정상의 건강문제는 정말 정치 운영상황과 직결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섣불리 판단을 내리기가 쉽지 않을 텐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하나 약간 연결고리를 찾자면 아베 총리가 곧 최장수 총리 기록을 세우게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 기록을 세우고 나서 이르면 이 달 말이나 다음 달쯤 총리직에서 조기에 물러날 거다, 이런 관측도 있던데요. 현지에서 보는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박진환: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고요. 왜냐하면 그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 게 조금 전에 제가 말씀드렸다시피 이미 정계에서는 9월, 10월에 중의원을 해산하고 총선거가 있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들이 정치적으로 말이 나와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것과 맞물리게 되면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지금 말씀하신 것도 어느 한 잡지가 보도한 내용인데, 아베 총리의 숙부가 계시는데 그분은 2798일을 재직하셨거든요. 그 기록을 갱신하는 날이 8월 24일입니다. 아베 총리가 어떻게 보면 실적이나 상징적인 뭔가 기록을 남기는 것을 굉장히 좋아한다고 하는 소문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기록을 세우고 나서 사임을 하고 여러 가지 정치적인 움직임이 늘어나지 않을까 하는 얘기들을 하고 있는데요. 그것도 아베 총리의 건강 문제랑 관련이 되면서 굉장히 부각이 되기는 하는데요. 여러 가지 상황으로 봐서는 약간 가능성이 높지는 않을 것 같고요. 혹시 9월이나 10월에 사임을 한다거나 그런 것보다는 9월이나 10월에 중의원을 해산해서 총선거를 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은 있을 수 있겠지만 아베 총리가 지금 현재로 바로 사임을 한다는 것은 여러 가지 사안에서, 지금 코로나 상황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조금 가능성은 낮다고 주변 전문가들이나 기자들은 보고 있습니다.

◇ 전진영: 오히려 지금 당장 조기퇴진이라기보다는 9월이나 10월쯤 중의원 해산 쪽으로 조금 더 현지에서는 무게를 두고 보고 있다고 하는 말씀을 해주신 것 같고요. 사실 지금 아베 마스크 논란부터 최근에 여행 지원 정책까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도쿄 올림픽도 연기가 되고 계속해서 일본 내 여론이 나빠지고 있는데 총리직을 계속해서 수행한다고 하더라도 사실 아베 총리에게 쉬운 쪽으로 굴러가지 않을 것 같거든요. 최근에 일본 내에서 아베 총리 관련된 지지율은 어떻습니까?

◆ 박진환: 말씀하신 대로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기는 합니다. 최근 지지율 결과들을 보면요. 12일 날 발표된 일본의 NHK 지지율 조사를 보면 지지한다고 한 비율이 34%고요.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이 47%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14일 조사를 보면 지지한다고 하는 게 32.7%인데요. 문제는 뭐냐면 계속 조사 때마다 2%, 3%씩 떨어지고 있거든요. 그런데 사실은 지금 보면 앞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릴 만한 좋은 테마가 전혀 없다고 하는 게 가장 큰 문제이기는 하고요. 그리고 일본 정치, 지지율에서 일반적으로 말해지는 게 있는데, 지지율이 30% 이하로 떨어지면 위험 수위라고 이야기를 하고요. 20% 이하로 떨어지면 퇴진 수준이라고 이야기를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고 있거든요, 정치계에서는. 그러니까 가장 관심을 갖고 보는 게 이 30% 이하로 떨어질지, 안 떨어질지. 그렇게 되면 아베 총리가 조금 더 퇴진이나 해산 쪽의 그런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 전진영: 그러면 자연스레 차기 총리 후보에 대한 인물들도 거론이 될 것 같은데, 이 인물들에 대한 지지도 관련한 여론조사, 이런 것도 있었나요?

◆ 박진환: 포스트 아베라는 이야기들을 굉장히 많이 쓰거든요. 포스트 아베 누가 될 것이냐는 이야기들을 많이 하면서 지금 여러 가지 말씀하신 대로 건강 문제나 9월, 10월에 중의원 해산 문제들이 있으면서 굉장히 여론조사들도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공통적으로 가장 높게 나오는 게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입니다. 한국 언론에서는 몇 번 한일 문제와     관련해서 인터뷰를 하면서 한국에서도 많이 알려진 분인데요. 26% 정도로 굉장히 높게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전 선거에서도 그랬지만 사실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이 당내 입지가 굉장히 좁거든요. 그런 의미에서는 일반적인 지지율은 높지만 실제로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이 당의 총재가 될지에 대한 의문들이 많기 때문에 아직까지 누가 가장 가능성이 높은지를 말하기에는 이른 상황이기는 합니다.

◇ 전진영: 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리포터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진환: 네, 감사합니다.

◇ 전진영: 지금까지 일본 도쿄 현지의 YTN글로벌센터 박진환 리포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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