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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진행,PD: 전진영 / 작가: 강정연
레바논 폭발참사, 세계 각국 애도 外
2020-08-06 10:01 작게 크게

 

[앵커멘트]

밤사이 들어온 국제뉴스, 정리해드립니다.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 스튜디오에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1. 대규모 폭발 참사가 벌어진 레바논에 세계 각국이 지원과 연대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고 하죠?

 

- 레바논 베이루트의 항구 창고에 6년간 보관된 질산암모늄 2750t의 폭발로 인한 사망자가 135, 부상자가 5천여 명을 넘었고 이재민은 3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 블룸버그 통신은 현지 언론 보도를 인용해 사고 현장 인근에서 노동자들이 용접 작업을 하던 중 불꽃이 튀어 화재가 발생했다고 설명

- 레바논은 연간 국내총생산(GDP)170%에 이르는 국가부채와 레바논 파운드화 가치 하락, 높은 실업률 등으로 인한 심각한 경제 상황과 지난해부터 이어진 반정부 시위로 상당히 혼란스러운 분위기 / 베이루트 주지사는 피해액이 150억 달러(178200억 원)에 이를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이는 레바논 국내 총생산의 30%가 넘는 수치

- 미국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터키, 이란, 카타르 등이 정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지원 의사를 밝혀

- 특히 과거 레바논을 식민 지배했던 프랑스의 경우 이번 참사 수습을 지원하기 위한 의료 장비와 수색 인력들을 이미 급파했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도 6일 직접 방문할 예정

- 수교를 맺지 않은 이스라엘 역시 국제적인 국방·외교 채널을 통해 레바논을 도울 것이라며 의료 지원을 하겠다고 나서

- 유엔과 세계보건기구(WHO), 프란치스코 교황도 모든 희생자와 유족에게 애도를 표하고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

 

 

2. 이번 폭발 사고를 질산암모늄의 위험성도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데요 유독가스로 인한 2차 피해까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죠?

- 미국 지질조사국이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대폭발로 규모 3.3 지진에 맞먹는 지진파가 발생했고 사고 현장 반경 10km 이내 건물 대다수가 파괴되고 전력 공급도 끊어진 것으로 알려져

- 따라서 폭발 사고가 발생한 레바논의 베이루트는 도시 전체가 아비규환 상태로 2구간 비상사태가 선포돼

- 현지 언론들은 이처럼 직접적인 1차 피해뿐만 아니라 질소산화물이 섞인 유독가스가 공기 중에 퍼졌다며 어린이와 노약자는 베이루트를 탈출할 것을 권고하는 보도들을 내놓고 있어

- 질소산화물은 대개 연소 과정에서 공기 중에 있는 질소나 연료에 함유된 질소 성분이 산화해 생기는 것으로, 코와 목을 자극해 호흡기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게 돼

- 기관지 염증, 천식, 기침과 가래, 눈물,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급성 중독 시엔 폐수종을 일으켜 사망에 이르기도

-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멜버른대 화학공학과 개브리엘 다 실바 교수는 "공기 중의 화학물질은 빠르게 사라져야 하지만 오염물질은 남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라며 "폭발에서 뿜어져 나온 연기를 보면 핏빛 붉은색이 있는데, 그 안에 대기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이 섞였기 때문"이라고 지적

- 게다가 이번 폭발로 베이루트의 병원 최소 3곳이 파괴됐고 의료장비와 의약품 등을 저장하던 창고도 훼손돼 부상자들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3. 레바논 폭발 참사와 관련한 더 자세한 이야기는

잠시 후 나우 인터뷰 시간에 전문가와 함께 알아보는 시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은 전방위적으로 충돌을 빚고 있는 미국과 중국이 무역 합의를 점검하기 위한 고위급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는 소식이죠?

- 미중 양국은 지난 115일 무역전쟁을 벌인 지 22개월 만에 1단계 무역협정에 서명 / 215일부터 발효된 이 협정은 6개월마다 최고위급 회담을 열도록 규정하고 있어

- 따라서 오는 151단계 무역협정 평가를 위해 로버트 라이트하이 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와 류허 중국 부총리가 화상으로 회의를 할 예정

- 1단 계 합의안의 핵심인 중국이 농산물을 포함한 공산품, 에너지, 서비스 등 미국산 제품을 향후 2년간 2000억 달러(239조 원) 규모로 구매하겠다는 약속이 어느 정도 이행됐는지 점검할 것으로 예상돼

- 중국이 최근 몇 달간 미국산 대두와 돼지고기, 옥수수 등 농산물 구매를 늘렸지만 전체 구매액은 333억 달러로, 목표치의 47%에 불과하다는 결과가 나와

- 하지만 중국 측은 1단계 합의안을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며 미국과의 관계가 악화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혀

- 그러면서도 류 부총리가 틱톡 사안 등 중국 기술기업에 대한 미국의 규제에 관해서는 우려를 제기할 것으로 전망

- 한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코로나19 발원지 논란, 홍콩 보안법, 위구르족 탄압 등을 이유로 중국 때리기에 나선 상황에서 과연 원만하게 회의가 진행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

 

 

4. 그런데 미국 보건장관이 대만을 방문할 예정이라는 얘기까지 흘러나오고 있던데 중국의 반발이 상당히 거세죠?

 

- 중국과 대만의 관계, 양안 관계에 미국이 끼어드는 것을 중국 정부가 가장 싫어해 / 하지만 중국 정부의 무력 통일론이나 대만과 수교를 맺고 있는 국가들을 압박해 단교하게 만드는 행위들 앞에 대만은 전략적으로라도 미국과 더 밀착할 수밖에 없는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는 상황

- 특히 대중국 강경 정책을 표방하는 트럼프 행정부는 보란 듯이 대만과 교류를 강화하고 무기 판매를 확대하면서 대만 해협에서 합동 군사 훈련까지 실시하고 있어 중국 정부의 강한 반발을 사와

-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이 현지시각으로 4일 대만 방문에 관한 성명을 내고 대만의 글로벌 보건 리더십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전달하고 자유 민주주의 사회가 건강 보호와 증진에 있어 최고의 모델이라는 우리의 공통된 믿음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혀

- 미국 각료가 대만을 찾는 건 2014년 지나 매카시 환경보호청장 이후 6년 만이고 1979년 단교 이후 미 행정부 최고위급 인사의 방문

- 게다가 올해 5월 집권 2기 취임 일성으로 "'일국 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원칙을 수용할 수 없다"라는 입장을 재천명한 차이 잉원 총통과의 면담도 예정돼 있어

- 코로나19와 관련해 세계적인 모범국 가인 대만의 세계보건기구 재합류를 위한 미국의 전략적인 행보이자 중국 때리기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어

- 당연히 중국 정부는 즉각적으로 강력 반발 /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양측 간 어떤 공식 활동도 단호히 반대한다"라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고 대만과의 모든 공식 왕래를 중단하라고 미국에 촉구///////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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