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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시간[월~금] 09:10~10:00
제작진진행,PD: 전진영 / 작가: 강정연
“美시위로 한인상점 피해, 주방위군 투입? 현 상황은”
2020-06-04 09:58 작게 크게
YTN라디오(FM 94.5) [세계를 만나는 시간, NOW]

□ 방송일시 : 2020년 6월 4일 목요일
□ 출연자 : 박경재 주 LA 대한민국 총영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전진영 아나운서(이하 전진영): 흑인 남성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일부 시위대의 과격 행동으로 인해 우리 한인 교민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특히 LA 교민들은 '1992년 흑인 폭동'의 악몽이 다시 반복되는 건 아닌지 더 걱정할 수밖에 없는데요, 오늘은 주 LA 대한민국 총영사관의 박경재 총영사 전화연결해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총영사님 안녕하십니까?

◆ 박경재 주 LA 대한민국 총영사(이하 박경재): 네, 안녕하십니까.

◇ 전진영: 지금 상황도 여의치 않고 바쁘실 텐데 전화연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일단 시위 분위기가 궁금합니다. 시위가 지금 좀 잦아들 기미가 보이는지, 아니면 더 확산될 분위기인지. 상황이 어떻습니까? 

◆ 박경재: 시위가 지난주 수요일부터 계속 되어서 오늘 12일째인데요. 점점 확산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특징은 흑인이나 히스패닉 등 소수 인종뿐만 아니고 백인 등 모든 계층에서 참여를 하고 있고, 특히 백인 청년층 참여가 많습니다.

◇ 전진영: 흑인뿐 아니라 백인 청년들의 참여도 높다. 그렇군요. 그리고 또 원래 시위가 평화적인 행진으로 시작되지 않았습니까? 물론 지금도 시위가 평화적으로 진행되는 곳도 많지만, 일부 시위대가 과격한 행동을 해서 피해를 입는 곳이 생기고 있는 건데요. 혹시 시위 현장이나 피해를 입은 현장을 직접 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 박경재: 시위 현장을 직접 본 것은 LA 시장 관사가 있는 주위에 시위를 본 적이 있는데 그쪽은 상당히 평화적으로 진행되었고요. 여기 시위 현장을 거의 하루 종일 TV로 생중계를 하고 있는데, 처음에는 평화적으로 진행되다가 지난주 금요일, 토요일은 조금 과격화가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굉장히 평화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 같고, 지금 폭력은 거의 일어나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전진영: 다행입니다.

◆ 박경재: 그래도 일부 상점 약탈은 조금 되고 있는데, 이번 시위 조직자들. 현지 언론 보도에 보면 이게 지난번에는 LA 같은 경우는 LA 남부 쪽으로 시위가 집중되었는데, 이번에는 백인 부유층이 많이 살고 있는 베벌리힐스나 할리우드, 산타모니타 등 부유한 지역에서 시위가 계속되고, 시위와 약탈이 되는 것으로 봐서는 상당히 계획적으로 시위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언론이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 전진영: 언론 상의 보도에서는 백인 부유층들이 주로 많이 살고 있는 지역 쪽에 시위가 집중되고 있는 양상이다, 그렇게 보고 있는 거네요. 그렇군요. 이렇게 시위가 계속 이어지다 보니까 미국 내 많은 도시에서는 야간 통행금지령까지 내려진 상황이라고 들었습니다. LA는 지금 어떻습니까?

◆ 박경재: LA도 지금 5일째 통행금지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단지 조금 달라진 것은 어제는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통금이 내려졌는데, 오늘은 오후 10시부터 내일 새벽 5시까지도 유연하게 시간도 줄어들었습니다. 

◇ 전진영: 그만큼 상황이 어느 정도 완화됐다고 판단이 내려진 거군요?

◆ 박경재: 아마 전체적인 시위가 평화적으로 진행되고, 참여자는 조금씩 늘었습니다만, 그런 판단이 된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LA 시장 관저에도 보니까 어제는 상당히 늦게까지 많은 사람들이 운집을 해 있었는데, 오늘은 이미 250명이 앞으로 행진을 하다가 벌써 해산된 상태니까 상당히 평화적으로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 전진영: 그렇군요. 그 부분은 정말 다행인 것 같습니다. 그러면요. 통행금지령이 내려지면 아예 외출이 불가능한 건가요?

◆ 박경재: 일반적으로는 외출이 불가능합니다. 예외는 출퇴근하는 사람, 응급 의료인들, 언론인들, 건설현장 종사자들은 제외되는데, 여태까지 LA 쪽에서는 통금 위반으로 약 2500명이 체포되었다고 이야기가 되어 있고, 범죄 혐의로 200명이 체포된 것으로 봐서는 통금 위반하는 경우는 통금 시간이 2시간 정도 지나면 체포를 하는 것 같습니다.

◇ 전진영: 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지금 가장 한국에서도 우려가 되는 건 한인들의 피해입니다. 지금까지 총영사 당국에서 파악하신 한인 피해 상황은 어느 정도입니까? 

◆ 박경재: 공식적으로 들어온 것은 4건 정도입니다. 다행히 피해가 많지는 않은데, 오늘 언론보도로는 LA에서 5건 정도가 더 늘었다는 이야기가 있고, 롱비치에서 2곳, 산타모니카 2곳, 기타 지역이 3곳 정도로 해서 총 16건 정도가 피해를 입었다고 하는데, 공식적으로 들어온 숫자는 그것보다 훨씬 적습니다. 지금 파악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 전진영: 피해 양상은 어떻습니까? 가게가 부서진다거나 약탈을 당했다거나. 피해의 양상이나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도 궁금한데요?

◆ 박경재: 망치나 이런 무기를 가지고 앞에 유리창을 우선 깨고요. 들어가서 여러 사람이 안에 물건을 가지고 나옵니다. 심한 경우는 옆에 차를 갖다대놓고 물건을 옮겨 싣고 나서는 다시 그 차가 오는 것을 봐서는 상당히 대규모, 계획적으로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특히 지난번 92년과는 달리 부유한 지역에 아주 고급 상가, 그쪽으로 주로 터는 것으로 볼 수가 있고. 한인 상가도 보면 휴대폰 가게, 옷 가게, 네일숍, 이런 쪽으로 하는 것을 보면 어느 정도 고급, 가치 있는 물건이 있는 쪽으로 집중되는 것 같습니다.

◇ 전진영: 그렇군요. 지금 피해 상황이 계속 발생을 하다 보니까 LA에는 주방위군이 배치된 상황이죠?

◆ 박경재: 네, 배치됐습니다. 지금 LA 시 전체에 1000명 정도가 배치됐는데, 코리아타운에서 다행히 6월 1일부터 한 30명이 배치가 되어 있습니다.

◇ 전진영: 그런데 지금 코리아타운에는 아직 직접적인 피해는 없지 않습니까?

◆ 박경재:직접적인 피해라고 하면 4건 정도가 보고가 되어 있고, 5건 정도가 LA 한인회하고 저희 총 영사관에서 파악을 하고 있는데, 이것은 아직 피해 상황은 정확하게 파악은 안 됐습니다만, 9건, 10건 정도가 피해를 입었다고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 전진영:제가 얼마 전에 보도 내용을 보니까 LA 경찰국장이 LA 폭동에 대한 한인들의 두려움을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한인타운에 예전과 같은, 제2의 LA 폭동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여러 번 피력하면서 어떻게 보면 주방위군을 사전 예방 차원에서 투입한 것이라고 들었거든요. 맞습니까?

◆ 박경재: 네, 맞습니다. 저희들도 상당히 방위군이 코리아타운에 일찍 투입될 줄은 예상을 못 했는데, 예상보다 빨리 투입됐습니다. 그리고 경찰국장은 지난 5월 23일 날 부임인사 차 통화를 할 때 그때 92년 폭동 이야기를 하면서 한인타운에 앞으로 이런 폭동은 없을 것이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그러니까 이번 시위가 일어나기 전입니다. 그 이후에 일어나고 나서도 LA 한인회라든지, 상공회의소 쪽에다가 계속 92년 그런 폭동은 다시는 없을 거라고 계속 입장을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 전진영: 이렇게 주방위군이 배치가 되고, LA 경찰국장이 나서서 폭동은 없을 것이니 걱정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하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이야기했다면, 교민들은 이런 상황에 대해서 알고 어느 정도 안심을 하실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 박경재: 일단은 굉장히 안심하고, 만족해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옛날 92년 트라우마가 있어서 완전히 안심이 되지 않는지 자체적으로 비상순찰대를 조직해서 코리아타운을 야간에는 순시를 하고 있습니다. 자체적으로. 

◇ 전진영: 그러시군요. 한인 분들끼리 서로 연락을 주고 받으면서 나름대로의 대책도 세우셨네요?

◆ 박경재:네, 그렇습니다.

◇ 전진영:한인 분들께서는 자체적으로 그런 대책을 세우셨다고 하면, 그 외에도 총영사관 차원에서 한인들을 위해 세운 대책들이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 박경재: 저희들은 우선 LA 폴리스 디파트먼트나 경찰국하고 여기 법 집행기관하고 수시로 연락을 자주 하고 있고, 대책반을 구성해서 한인회라든지, 한인단체와 비상연락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방위군은 저희들이 요청을 해서 주둔했고. 그리고 가게마다 넓은 판으로 앞에 상가보호대를 설치해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그래도 방위군이 와서도 안심이 안 돼서 일단은 방위군이 없는 사이에 그러는지 한 번씩 가게가 털리고 하니까 아예 상가 보호대를 설치해놓고 하는 편입니다.

◇ 전진영: 그리고 LA 총영사관이 LA만 관할하는 건 아닌 걸로 알고 있는데요. 관할하는 지역 중에 다른 지역들 상황은 어떻습니까? 

◆ 박경재: 지금 저희들이 LA 총영사관에서 네바다하고 애리조나 주, 뉴멕시코 주를 관할하고 있는데, 그런 지역은 한인들이 많지 않고, 또 시위 양상도 LA보다는 훨씬 덜한 편입니다. 그리고 거기는 평화적으로 시위가 계속되고 있고. 오늘 라스베이거스에서 한인은 아닙니다만, 3명이 체포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기는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LA보다는 심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 전진영: 알겠습니다. 총영사님, 요즘 어느 때보다도 긴장상태이시고, 바쁘실 텐데, 끝으로 우리 한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박경재: 우선 여기 시위를 보니까 시위 계획이 사전에 막 알려지더라고요. 그 사람들이 발표를 하기 때문에. 시위 상황이나 시위 계획을 잘 보시고 주 정부나 시 정부 카운티의 준수사항을 잘 살펴서 준수를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슨 피해가 나거나 침입을 당했을 때는 911에 바로 신고를 하시고, 총영사관에 신고를 하시면 저희들이 해당 지역의 한인단체하고 비상연락망이 되어 있기 때문에 총영사관이나 한인단체에 신고를 하시면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인적 피해가 없도록 조심, 또 조심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전진영: 네, 알겠습니다. 교민 안전을 위해서 조금만 더 수고해주시기 바라고요.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경재: 네, 고맙습니다.

◇ 전진영: 지금까지 주 LA 대한민국 총영사관의 박경재 총영사 전화연결해서 현지 상황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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