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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전문

방송시간[월~금] 10:30~11:30
제작진진행: 박귀빈 / PD: 이은지 / 작가: 김은진
보건교사, "등교개학... 전쟁통 같았다"
2020-05-27 11:30 작게 크게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0년 5월 27일 수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강류교 초등학교 보건 교사 (서울시보건교사회 회장)

- 등교개학 취소 보건교사 청원...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랬을까'
- 전교생 300명~2,000명도 보건교사는 1명 뿐
- 코로나 아니어도 1천명 이상 과대학교는 보건교사 충원 필요
- 응급환자 발생 등 평상시 업무와 코로나 대응 겹쳐 일선 업무과중 해결해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1부는 현장의 목소리로 생활 속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오늘부터 추가 등교개학이 시작됐습니다. 특히 초등학교 1학년들은 입학 후 처음 등교했죠. 잠잠해질만하면 터지는 코로나19 확진 사례로 인해 그간 대여섯 차례 미뤄졌던 등교. 등교개학을 놓고 아직도 찬반이 팽팽하고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학교의 방역 컨트롤 타워라고 불리죠. 보건교사가 등교개학 반대 청원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학교현장은 어떤 상황일까요. 초등학교 보건 교사이자, 서울시보건교사회 회장이신 강류교 선생님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강류교 초등학교 보건 교사(이하 강류교): 네, 안녕하세요. 

◇ 최형진: 현재 초등학교 보건 교사로 근무하고 계시죠?

◆ 강류교: 네, 성수초등학교 보건 교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오늘부터 거듭 말씀드립니다만 고2, 중3, 초등학교 저학년, 유치원생들이 등교를 했습니다. 등교, 개학을 연기하는 학교들도 있는데 근무하시는 성수초등학교는 등교를 했습니까?

◆ 강류교: 아니요. 저희 학교는 등교가 일주일 미뤄졌습니다. 그래서 오늘 인터뷰도 가능한 것이고요. 저희 학교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이 많이 다니는 성수동 주변 식당에 코로나 감염증 어제, 오늘 급증해서 저희 학교는 부득이 일주일 연기하게 되었습니다.

◇ 최형진: 어제 서울 은평구의 초등학교에서 확진자가 나와서 등교 연기했다고 하는데, 아마 선생님께서 근무하시는 학교도 이런 학교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일단 오늘부터 등교, 개학을 놓고 학생과 학부모뿐 아니라 일선 교사들도 우려의 목소리가 큰 것 같습니다. 조금 전에 말씀드렸지만 한 보건 교사님께서 국민청원에 등교 반대를 하기도 했고요. 그야말로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런 말씀도 하시던데 현장에서 보시니까 어떻습니까? 

◆ 강류교: 저희도 사실 굉장히 떨립니다. 언론에 확진자 발표나 이런 것들을 예의주시하면서 긴장감 속에 준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금방 종식될 것이 아니고 장기전이라고 보면 생활 속에서 철저히 방역하면서 조심스럽게 가자고 하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방침도 완벽할 수는 없지만 우리 보건 교사들은 교육당국, 교육부, 교육청과 함께 지침에 충실하면서 최선을 다해 대응하겠다는 마음입니다. 

◇ 최형진: 지난주에 고3들은 이미 등교를 했습니다. 고등학교에 계시는 보건 교사 분들은 먼저 일주일을 겪어 보니까 어떻다고 말씀을 하시던가요?

◆ 강류교: 첫 날은 정말 전쟁통 같은 하루였다고 하는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특히 온라인 자가검진을 하고 와야 하는데, 거의 안 하고 오거나 그리고 또 학생들이 너무 오랜만에 만났잖아요. 반가운 나머지 생활거리가 전혀 지켜지지 않고 그래서 우왕좌왕하고 했으나 지금은 점점 안착되어 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학교에서도 생활지도를 굉장히 강화하고 있다고 합니다.

◇ 최형진: 방금 말씀하신 사례는 고3이고요. 초등학교는 어떨까요?

◆ 강류교: 초등학교는, 아마 빠른 학교는 오늘 개학이라서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일주일 전에 저희가 자가진단 검진을 계속 했잖아요. 중학교나 고등학교보다는 초등학교는 아무래도 학부모님들이 자가검진에 참여하시다 보니까 굉장히 잘 하시는 편이에요. 

◇ 최형진: 고등학교 같은 경우는 그래도 지키라고 하면 학생들이 말을 듣는데, 초등학생 저학년 같은 경우는 어떨 거라고 보십니까?

◆ 강류교: 반대인 것 같습니다. 중학교, 고등학교는 지키라고 해도 학생들의 특성상 잘 안 하고, 그래서 선생님들이 일일이 검사를 해야 할 정도로 가는 부분이 있고요. 오히려 초등학교는 학부모님들이 꼼꼼하게 챙겨주시기 때문에, 예를 들면 자가진단이나 이런 부분이 더 잘 되는 것 같습니다.

◇ 최형진: 오히려 더 괜찮을 것이다?

◆ 강류교: 네.

◇ 최형진: 발열 체크도 보건 교사가 담당하십니까?

◆ 강류교: 네, 물론입니다. 저희가 발열 체크는 그래서 열화상 카메라를 서울시만 해도 모든 학교가 다 준비되어 있습니다.

◇ 최형진: 일일이 한 명씩 줄서서 하시나요?

◆ 강류교: 네, 한 명씩 줄서서 열화상 카메라 앞에 잠시 멈췄다가 지나가는데요. 시간이 지금은 오래 걸리지 않고, 첫 날은 중·고의 경우 걸렸으나 아이들도 이제는 익숙해져서 학생들도 금방 진행이 잘되고 있다고 합니다.

◇ 최형진: 다행이군요. 청와대 국민청원에 한 보건 교사님이 글을 올리셨습니다. 선생님들 사이에서는 방역은 물 건너갔다, 전국에서 1,2,3등으로 확진자 발생만 막자, 이런 분위기다. 등교, 개학을 취소하라, 이런 내용이 담겼는데요. 선생님들 사이에서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강류교: 개인적으로는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렇게까지 했을까 하는 공감 가는 부분도 있습니다만, 다 그렇지는 않다고 봅니다. 얼마까지만 해도 학교의 방역이 마치 보건 교사 1인의 몫인 것처럼 업무가 쏟아지기도 했거든요. 인력 지원도 없는 상태였고요. 코로나 방역이 보건 교사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고요. 학교의 모든 교직원이 함께해야 가능한 것이고, 특히 관리자 분들이 더 많이 도와주셔야 합니다. 청원하신 선생님처럼 아직도 혼자 고군분투하시는 보건 선생님도 분명히 있습니다. 학교의 관리자 분들이 해당 학교의 보건 선생님이 혼자서 애쓰고 고군분투하지 않는지 잘 살펴봐주시고, 지원해주셔야 하고요. 보건 선생님들이 소진되지 않도록 잘 지켜주시기를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 최형진: 각 학교마다 충원 인력들이 투입이 됩니까?

◆ 강류교: 네, 지금 서울시 교육청에서는 1000명 이상 학교에 보건 선생님 업무를 지원해주는 지원교사를 배치를 해줬고요. 그리고 또 학교 전체적으로 방역을 담당하는, 방역을 할 수 있는 인력을 학교당 5명씩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 최형진: 서울시는 말씀하신 것처럼 교육청에서 인력 지원, 보건 교사 채용시 비용 지원 계획을 밝히기도 했고, 또 교육부에서는 방과 후 강사 선생님들과 시간강사 선생님들, 퇴직한 선생님들 3만 명을 방역 인력으로 현장에 지원한다고 하는 계획인데요. 이분들 인력으로 충분히 됩니까?

◆ 강류교: 충분하지는 않지만 최대한 학교에서 활용도를 높여야 하는데요. 교육부에서 지원하는 3만 명의 보조인력은 학교 전체적인 업무를 지원해주는 겁니다. 쉬는 시간에 학생들 거리 지키기나 질서지도나 생활지도를 도와준다든가, 소독이나 방역 도와주기. 또는 원격 학습도 지원해주는 것으로 학교들이 계획을 하고 있고요. 또 학교에는 일시적 관찰실이 있어요. 그래서 일시적 관찰실을 관리하거나 열화상 카메라 업무에 인력 지원이 필요하거든요. 이런 부분에 3만 명의 보조인력들이 다양하게 지원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최형진: 선생님이 계시는 초등학교는 전교생 수가 몇 명입니까?

◆ 강류교: 저희는 280명이라 아주 작은 학교죠.

◇ 최형진: 그러면 보건 교사 선생님은 몇 분이나 계신 거죠?

◆ 강류교: 한 명입니다. 그런데 지금 300명에도 한 명이고요. 1000명에도 한 명이고, 1500명에도 한 명이고, 2000명에도 한 명입니다. 굉장히 말이 안 되죠. 

◇ 최형진: 그렇습니까. 그러면 선생님이 계신 학교는 한 분으로 가능하다고 하면, 1000명, 2000명의 학교는 한 분으로는 굉장히 어렵지 않겠습니까?

◆ 강류교: 네, 실제로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어렵습니다. 1000명이 넘어가면 우리 보건 선생님들이 과로로 소진되기도 하고 합니다. 그래서 서울시 교육청에서는 1000명 이상의 학교에 보건 지원 강사를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감사하죠. 그런데 사실은 제가 800명 학교도 전에 근무를 해봤거든요. 메르스 때 800명 학교에 근무할 때도 너무 힘들었어요. 800명, 약 30학급 정도 되거든요. 여기 학교도 지원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 최형진: 일단은 보건 교사 혼자 감당하는 게 어렵다는 말씀이시고요. 보건 교사가 없는 학교도 있지 않습니까?

◆ 강류교: 네, 물론 있죠. 

◇ 최형진: 그럴 경우에는 콘트롤타워 역할은 누가 하게 되죠?

◆ 강류교: 이 경우는 일반 교사 선생님이 혹사하면서 할 수도 있는 부분이고요. 또는 지방 같은 경우는 한시적으로 간호사를 채용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이렇게 한시적으로 채용하면 업무 수행에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학교에서 감염병 예방에는 보건 교육이 엄청 중요한데 학교 학생과 교직원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체계적인 보건 교육을 진행하려고 하면 의료인으로서의 정규 보건 교사가 콘트롤타워가 되는 것이 중요하겠죠. 그래서 코로나 때문에 갑자기 채용하고 이러면 안 되고요. 평소에 모든 학교의 보건 교사가 한 분씩 당연히 배치가 되어야 하고, 과대 학교에는 추가로 배치가 되어야 합니다.

◇ 최형진: 네, 말씀하신 내용 들어보니까 일단 지난 메르스 사태 때도 800명 학교를 혼자 감당하기 어려우셨고, 현재 코로나19라는 사상 초유의 감염병 사태를 겪고 있는데 역시 혼자 감당하는 게 어렵다. 이런 말씀하셨습니다. 보조 인력에 대한 이야기를 더 나눠보면 3만 명의 보조인력은 어떤 일을 맡게 됩니까?

◆ 강류교: 학교에서 각 교장, 교감 선생님, 여러 관계되시는 선생님들이 이들의 업무를 우리 학교에 어떤 업무가 가장 정확하게, 가장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까, 계획을 짭니다. 그래서 보면 보통 일시적 관찰실이나 열화상 카메라 업무 지원에 비중을 두고요. 또 질서지도, 생활지도, 그리고 소독이나 방역도 의뢰를 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원격지도 학습. 초등학교 같은 경우는 아이들이 여전히 원격학습을 어려워하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 지원도 맡길 예정입니다. 

◇ 최형진: 일각에서는 단순한 보조인력 말고 실질적인 의료인, 또 간호사를 보내는 게 더 낫다, 이런 말씀들을 하시던데 어떻게 보십니까?

◆ 강류교: 보건실에 보건 교사의 업무를 지원해주는 사람은 의료인이 꼭 필요합니다. 최소 간호사 면허증을 가지고 있는. 그래서 보건실에는 아픈 학생들이 오는 거잖아요. 그 학생들을 케어하기 위해서는 의료인인 간호사가 필요한 거고요. 그리고 교육부에서 지원해주는 3만 명의 방역 인력이라는 부분은 그것은 전체적으로 생활지도나 이런 부분이라서 의료인이 필요 없는 거고요. 일반인들이 지원해주면 되는 그런 차이가 있습니다.

◇ 최형진: 일선에서는 많이 어려워 보입니다. 교육당국에서 학교 내 방역과 관련한 대응 매뉴얼이 내려왔다고 하는데, 큰 틀의 대책만 있고 실질적으로 소독이라든가, 기본적인 방역지침 경우에는 학교 재량에 맡긴다, 이런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 강류교: 그래서 사실은 너무 뭉뚱그려진 매뉴얼 같은 경우는 저희가 학교 현장에서 세세하게 적용하기가 굉장히 어려워서 다시 질문을 보내거나 시 교육청에 다시 문의하거나 그렇게도 진행을 하고 있고요.

◇ 최형진: 보건 선생님들도 처음 겪는 상황일 텐데 궁금한 것도 많고, 다른 학교에서는 어떻게 하는지 서로 물어보고 그러시겠습니다?

◆ 강류교: 네, 사실은 답이 안 나오는 부분, 디테일하지 않은 그런 매뉴얼에 대해서 이것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그리고 학교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그런 문제는 굉장히 많습니다. 그런 부분을 우리 보건 교사 단체 채팅방에서도 해결하고요. 예를 들면, 저희 서울시 보건교사회 같은 경우는 주도적으로 정보나 업무나눔을 하고 있습니다. 선생님들이 만든 좋은 자료 같은 것은 저희 서울시 보건교사회가 다시 선생님들한테 배부를 하거나 이렇게 하고요. 저희가 보건교사들이 온라인 보건교육 자료도 만들어서 교육을 시켜야 하잖아요. 이게 굉장히 시간이 많이 걸리거든요. 모든 교사들이 이것에 다 매달린다고 하면 노력이 필요하겠죠. 그래서 저희가 자료를 만들어서 선생님들께 보급도 많이 하고 그렇습니다.

◇ 최형진: 학교재량으로 하는 부분이 굉장히 많은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을 학교에서 직접 해결하고 계십니까?

◆ 강류교: 이게 학교의 크기도 다 다르잖아요. 300명, 1000명, 1500명에 따라서 큰 학교는 보조인력이 주어지지만 작은 학교는 주어지지 않는 부분. 이럴 때는 다시 큰 학교에 보조인력이 주어지면 일시적 관찰실 같은 경우는 주어진 보건지원 강사가 해결하면 되는데, 저희 학교 같은 경우는 일반 선생님이나 직원 중에 해줘야 하잖아요. 그러면 그런 부분은 다시 학교에서 논의를 해서 결정해야 하고요. 각 학교마다 상황이 조금씩 달라지는 거죠. 

◇ 최형진: 지금 모든 교사 분들께서 응급환자에 신경을 못 쓸 것 같습니다. 만약에 운동을 하다가 다치거나 코로나19가 아닌 다른 질환으로 응급환자가 나올 경우에는 대처하기가 괜찮겠습니까?

◆ 강류교: 그래도 해야 하는 거죠. 그래서 사실 저희가 힘들다고, 너무너무 힘들다고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평소에 업무를 똑같이 진행하면서 더 큰 코로나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정말 제일 중요한 것은 응급상황에 어떤 오류가 있거나 응급상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코로나 업무 아무리 잘해도 소용없는 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저희들이 그만큼 어려운 거고, 정신 정말 바짝 차리고 긴장 속에 진행해야 하고요. 보건실에 조금 더 지원인력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리는 거예요. 

◇ 최형진: 마지막 질문인데요. 서울 은평구에서 긴급돌봄을 이용했던 초등학생이 학교에 갔다가 두통과 발열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았습니다. 결국, 코로나19로 확진을 받았는데, 이렇게 학교에서 갑자기 열이 나면 보건소로 가게 됩니까?

◆ 강류교: 지금은 보건실로 오면 안 됩니다. 보건실이 만약에 오염이 되면 안 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일시적 감찰실로 보내야 합니다. 담임 선생님이 그 학생에게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시켜요. 그리고 보건실로 연락을 주면 일시적 관찰실 담당 선생님이 올라가서 학생을 데리고 옵니다. 물론 이것도 학교마다 똑같은 매뉴얼은 아니에요. 학교 상황마다 다 다르지만 지정 교사나 일시적 관찰실 담당자가 교실에 가서 그 학생을 데리고 일시적 관찰실로 내려오면 제가 보건교사가 가서 그 학생 체온을 측정하고, 다시 한 번 호흡기 증상이나 역학적인 연관성이 있나, 없나 확인을 한 다음에 학부모 연락하고 선별 진료소로 보냅니다.

◇ 최형진: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선생님께서 학부모님들, 또 교육당국에 보건 교사를 대표해서 꼭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 강류교: 네, 교육부와 시 교육청에 바람이 있습니다. 교육부와 시 교육청에서는 올해는 학교 보건사업을 많이 줄여주시기를 바랍니다. 예를 들면 흡연 예방 사업이라든가, 학생 건강검진, 건강검사, 교직원 심폐소생술, 굉장히 많은 사업들이 있는데요. 이렇게 올해 하기 어려운 사업은 과감하게 줄여주시기를 부탁드리고요. 또 현재 코로나와 관련해서 매일 보고하는 공문이 내려오는데 너무너무 공문이 복잡하고, 또 컴퓨터 화면에 서식이 다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방대한 분량의 서식을 매일 저희가 보고하라고 공문이 내려왔습니다. 그래서 이 업무를 하다가 정말 중요한 방역을 놓칠 수 있고, 또 응급상황에 대처 못할까 두려움이 있습니다. 최대한 이런 업무적인 부분에 잘 정치를 해주셔서 일선 학교에서 이것으로 인해서 방역에 구멍이 생기지 않도록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 최형진: 과다한 행정 업무 때문에 학생들의 건강을 놓칠 수 있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 강류교: 네.

◇ 최형진: 알겠습니다. 어려운 상황으로 보이는데 코로나19 감염 방지에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강류교: 네, 감사합니다.

◇ 최형진: 서울시 보건교사회 회장이신 강류교 선생님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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