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6년 10월 22일 목요일
■ 출연 : 최홍석 우리자산운용 ETF 본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 최근의 시장 상황을 보자면요. 조금 나아지는 것 같기도 하지만 부진하죠, 안 좋죠.
◇ 최홍석 : 매우 안 좋았습니다. 조금 좋아지는 것 같다가 10월달 들어서 말씀드리면 국내 코스피 증시가 한 20% 반등 조정이 있었고요. 그중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관심이 굉장히 많으셨던 삼성전자가 한 19% 정도 빠졌고, 그다음에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보다 많이 빠졌습니다. 한 28% 정도가 빠져서 되게 안 좋은 시기가 진행되고 있고, 어제 반등하나 싶었더니 오늘 살짝 다시 조정되는 구간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 조태현 : SK하이닉스는 약간 괘씸죄도 걸려 있는 것 같고요.
◇ 최홍석 : 네, 맞습니다.
◆ 조태현 : 이렇게 빠진 배경을 보자면 체감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들,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을 텐데 역시 외국인의 수급 이 문제가 많이 눈에 띄어요.
◇ 최홍석 : 네, 맞습니다. 사실 솔리다임의 중복 상장 이슈도 SK하이닉스에서 굉장히 주가적으로 안 좋은 영향이… 간단하게 솔리다임 얘기만 먼저 말씀드리면, 사실 한 2021년도에 인텔에서 낸드 사업부 인수하면서 솔리다임을 인수를 하게 됐는데 사실 그동안 굉장히 안 좋았습니다. 계속 영업 적자였고 이거를 살리기 위해서 유상증자도 했고, 그러면서 사실 SK하이닉스의 주주들이 그동안에 솔리다임이 못한 거를 이렇게 끌어안고 멱살 잡고 끌고 간 거였었거든요. 근데 상반기에 역대급 이익이 나오다 보니 그거를 다시 지금 시기를 이용해 가지고 미국에 상장을 시키겠다라는 건데, 그렇게 되면 그동안의 고생은 SK하이닉스 주주분들이 하시고 단물은 미국의 새로운 투자자들이 가져가는 그런 양상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다 보니 SK하이닉스에 더 주가가 안 좋게 반응을 한 것 같고요.
◆ 조태현 : 아무리 그래도 5중 상장은 너무했죠.
◇ 최홍석 : 그렇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외국인 매도세를 살펴보면 사실 상반기에 160조 정도를 매도를 했었고요. 그리고 10월까지 대략 누적으로 200조 정도 매도를 했습니다.
◆ 조태현 : 제가 2008년에 금융 출입을 하고 있었거든요. 출입처 나가고 나서 일주일 뒤에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을 했어요. 그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요.
◇ 최홍석 : 그때 외국인 순매도가 얼마였었냐면 2008년도에 34조였습니다.
◆ 조태현 : 34조, 지금은 200조.
◇ 최홍석 : 6배 이상 외국인 매도세가… 물론 그때랑 지금이랑 주가 레벨이 다르기 때문에 절대적인 수치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현재 기준으로 대략 영업일이 한 50일 정도 남았습니다. 그리고 지나간 영업일이 한 200일 정도 되거든요. 환산을 해보면 거의 하루에 1조씩 계속 매도했다는 계산이 그냥 간단하게 나올 수 있습니다. 그만큼 영향이 컸고 그동안 개인 투자자들이나 기관 투자자들을 받치는 모습을 보여줬었는데, 개인 투자자들 돈이 다 떨어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거래량도 많이 줄고 하면서 외국인들이 동일 금액을 매도하더라도 변동성이 또다시 커지는 모습이 최근에 관찰되고 있는 모습이 아닐까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 조태현 : 자, 그렇다면 여기서 중요한 거, 외국인들이 왜 이렇게까지 팔고 있느냐 이 부분 살펴봐야 될 것 같아요.
◇ 최홍석 : 네, 맞습니다. 금융위기도 아닌데 왜 2008년도에 6배나 되는 금액을 매도를 하냐, 한 세 가지 정도로 그 의문점을 살펴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과연 외국인들이 많이 파는 게 한국 경제가 나빠서 파냐라고 하면 그런 거 아닙니다. 왜냐하면 아시다시피 삼성전자 이번에 10월 8일 잠정 실적 발표를 했는데 영업이익 100조, 사실 전 세계 빅테크 통틀어서 최고의 영업이익입니다. 그리고 SK하이닉스도 다음 주에 실적 발표를 하게 되는데 한 80조 정도 예상하고 있습니다. 어마어마한 영업이익이고 그러면서 우리나라 수출도 당연히 좋아질 수밖에 없고요. 반도체가 좋으니까. 그러면서 한국은행에서 올해 연말 경제 성장률 목표로 잡은 게 예상치가 한 2.6%에서 3.3%까지 올라갔습니다. 그걸 보면 사실은 경제는 탄탄하다라는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거든요.
◆ 조태현 : 자, 그렇다면 한국 경제가 나빠서 판다는 건 오해다. 그런데 전에 반도체 말씀을 해 주셨는데, 반도체를 둘러싸고는 이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생각보다 일찍 끝날 수 있다, 이런 전망이 나오면서 외국인들이 팔고 나간 거다. 이런 분석도 있거든요.
◇ 최홍석 : 네, 사실 대표적으로 항상 장기 사이클로 보면 앞으로 더 좋아질 게 분명한데 그런 도전적인 리스크나 이런 건 항상 생기기 나름이죠. 그래서 짧게 보면 항상 위기와 기회가 반복되는 건데, 사실 외국인들의 입장에서 보면 우리나라 연초 대비해서 현재까지의 수익률이 대략 주가로 보면 한 30% 정도 수익이 나 있는 상황이고요. 환차익까지 감안을 하게 되면 한 10% 추가됩니다. 외국인은 달러로 투자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환전을 했을 때 다시 원화로 투자를 하고 다시 달러로 환전해서 가는 그것까지 계산을 하게 되면 대략 외국인들은 42% 정도 수익이 난 거죠. 근데 기관 투자자들은 제가 운용할 때도 마찬가지지만 한국 시장에 정해져 있는 룸이 있습니다. 전 세계 시가총액 비중이라고 대략 감안을 하면 미국이 전 세계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한 50% 정도가 되고요. 그 밑이 중국, 그다음에 일본, 대만, 그다음에 한국입니다. 많이 올라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전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대략 한 3.5% 정도 되거든요. 3.5%가 넘으면 기관 투자자 입장들에서는 자연스럽게 리밸런싱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 조태현 : 정리를 할 수밖에 없다.
◇ 최홍석 : 맞습니다. 높아졌으면 당연히 팔아야 되고 그 자금을 다시 비중에 맞춰서 자산 배분을 하게 되는데, 사실 저희가 생각했을 때… 한국은행에서도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서도 얘기했지만 결국 그거는 반도체가 어려워질 것 같아서, 미래가 안 좋아질 것 같아서 하는 건 아니고요. 아주 기계적인 리밸런싱 수요다, 이정도라고 생각하는 게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 조태현 : 근데 기계적인 리밸런싱이라면은 타이완이나 일본도 팔아야지, 그쪽은 우리처럼 이렇게 나가고 무너지고 이러지는 않았잖아요.
◇ 최홍석 : 대만은 최근에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 조태현 : 그래요?
◇ 최홍석 : 그렇습니다. 대만은 계속 외국인들이 많이 들어갔었는데 최근에 대만 시장도 한 60% 정도 올랐거든요. 그러면서 지난주부터 외국인 매도세가 아주 크게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대만에서도 역대급으로 외국인 매도세가 나오고 있는데, 그 말인즉슨 많이 오른 만큼 기계적으로 파는 게 대만은 늦게 온 거고요. 우리나라도 그거랑 같고 일본은 사실 생각보다 그렇게 많이 오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일본 같은 경우는 오히려 외국인의 자금들이 유입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많이 못 올랐으니까 많이 오른 한국이랑 대만 증시를 팔아가지고 일본 쪽으로 유입이 되고 있는 모습이 관찰이 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여러 가지 오해들을 풀어보는 시간 많이 생각해 봤는데요. 이렇게 오해는 풀렸습니다. 그러면 외국인은 언제쯤 돌아오는 겁니까?
◇ 최홍석 : 사실 외국인이 돌아오려고 하면 아까 전에 금융위기 말씀하셨잖아요. 금융위기 때 34조를 팔았는데 외국인들이 언제 돌아왔을까요? 그다음에 39조로 돌아왔습니다. 34조를 팔고 39조 순매수를 그다음에 하게 되거든요. 물론 그때 당시에는 조정이 많이 있었던 부분도 있지만, 궁극적으로 제가 봤을 때는 한 1년 단위의 텀을 두고 그런 다시 돌아올 수 있는 환경이 생길 수 있지 않을까 싶고요. 근데 거시경제 환경으로 보게 되면 일단 금리가 안정이 돼야 될 것 같고요. 그다음에 성장률은 여전히 좋습니다. 그리고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게 궁극적으로는 환율, 그다음에 유가, 금리 이 세 가지 정도가 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그래서 그게 안정이 되고 나면 외국인들이 충분히 다시 돌아올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요. 그럴 때 또 외국인들이 과연 어떤 종목을 담을지에 대한 학습도 미리 되어 있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 조태현 : 여러모로 우리 증시가 외국인 수급에 이렇게 휘둘리는 경우가 많다 보니까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데, 그렇다면 투자자들은 지금 같은 시기를 어떻게 보내야 됩니까?
◇ 최홍석 : 사실 말로는 "조정할 때 매수해라", "이렇게 급락하는 거는 순간이고 다시 반등한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하지만, 실질적으로 조정이 왔을 때 이거를 심리적으로 참아내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장기적인 관점을 가지시는 게 좋은데, 사실 외국인들은 매수하고 매도하는 속도가 상당히 빠릅니다. 외국인들은 주 무기가 속도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고요. 그러면 우리 투자자들은 무슨 마음을 가져야 되냐, 사실 꾸준함을 갖는 게 굉장히 좋습니다. 얼마 전에 미국 같은 경우도 조정이… 우리나라처럼 많지는 않았지만 최근에 빅테크 조정도 있었습니다. 근데 해외 유수의 기관 투자자들 혹은 거물급이라고 불리는 유명인들이 그때 당시에 어떻게 행동을 했냐 보면, 우리는 떨어진 거를 불안해하고 어려워하지만 그때 당시에 그들은 굉장히 많은 금액의 비중을 늘리는 기회로 삼았습니다. 그래서 저희 입장에서도 개인 투자자들이 심리적으로는 어렵겠지만, 꾸준함이라는 무기를 가지고 이렇게 저평가됐을 때 오히려 조금씩 조금씩 모아가는 전략을 갖고 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YTN 라디오 김양원 (kimyw@ytnradio.kr)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