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6년 10월 14일 수요일
■ 출연 : 이태경 토지+자유연구소 부소장, 김윤재 주택과집값연구소 대표
이태경 토지+자유연구소 부소장
- 강남·서초는 9주 연속 하락, 올해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 수준
- 상위 가격대부터 집값 힘 빠져…다른 지역으로 이어질 가능성
- 문제의 본질은 서울 외곽·경기 지역의 집값 강세
- 정부 8.3 세제개편안은 상위 1% 겨냥…강남만 영향, 다른 지역엔 세 부담 줄여준 것
-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들이 LTV 70%까지 대출을 받아 시장에 진입
- 전세난이 강남 이외 지역의 집값 상승 부추겨, 가장 시급한 과제
- 1주택자에게도 투기적 동기 있을 수 있어…투기 수요와 실수요 어떻게 구분하나
- 10.15 대책 토허제로 전세 공급 크게 줄이는 결과 낳아…전셋값 오를 수밖에
- 토허제는 지역 특성 맞게 조정하고 동 단위로 해제하는 방안도 신중 검토해야
- 2022~23년 금리 급등기, 서울 주요 아파트 가격 40% 하락…금리 영향력
- 공급 중요하지만 금리가 수요 억누르는 힘 더 세, 주택시장 안정 가능성
김윤재 주택과집값연구소 대표
- 집값 상승 폭 줄고 있는 것이지 '집값 전반 하락세' 아냐
- 집값 상승 이끄는 새로운 지역들 계속 나타나는 상황
- 토허제는 전면 해제한 뒤 다시 지정할 필요 있는 지역만 선별하는 방식이 바람직
- 토허제를 충분한 조사 없이 일괄 지정한 것이 문제
- 대통령이든 LH 사장이든 중요한 위치에 있으면 집값 급락 가능성에 구체적 근거 제시하라
- 고금리는 주택 수요 줄이는 동시에 금융조달 비용 높여 공급까지 위축
- 고금리만으로 집값 하락? 단편적인 판단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 오늘은 부동산 이야기 준비했습니다. 김윤재 주택과집값연구소 대표, 이태경 토지+자유연구소 부소장 두 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 이태경, ◈ 김윤재 : 안녕하십니까.
◆ 조태현 : 두 분 다 저희 방송에서 처음 보신 뉴페이스, 뉴 보이스이신데요. 살짝 각오 한마디 들어볼까요?
◇ 이태경 : 청취자들한테 도움이 되는 정보와 분석을 제공해 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조태현 : 네, 오늘 저희가 1시간 코너로 준비를 했으니까요. 잘 들어주시면 감사하겠고요. 대표님도 한 말씀 해 주실래요?
◈ 김윤재 : 질문 사항이 많아서 준비를 잘 못했는데, 하여튼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편하게 가도록 하겠습니다. 자, 서울 아파트값이 87주 연속으로 상승하고 있어요. 주간 자료를 보면요. 그런데 오름폭은 둔화를 하는데 강남은 떨어지고 외곽 중하위권 지역들은 여전히 가파르게 오르는 상황, 어떻게 보십니까?
◇ 이태경 : 시장 전체적으로 에너지는 많이 줄어드는 느낌이 확연히 보이거든요. 역시 거래량이 많이 줄었습니다. 거래량이 아무래도 에너지를 보여주는 굉장히 중요한 지표이고요. 또 시장의 어떤 온도, 이걸 보여주는 선행 지표이니까요. 그래서 그건 있고 그다음에 상승폭도 많이 줄었죠. 사실은 5주 연속 상승폭이 줄다가 지난주에 약간 올라갔거든요. 0.12% 정도 올라갔는데, 주목해야 될 거는 역시 시장을 끌어안는 탑티어죠. 부동산 시장에서 강남, 서초가 빠지고 있고 그게 9주 연속 빠졌거든요. 그리고 낙폭이 굉장히 큽니다. 커서 사실은 올해 들어서 강남, 서초는 상승한 건을 거의 다 반납하다시피 했습니다. 그다음에 송파도 5주 연속 하락했고요. 그다음 또 중요한 게 '마용성' 할 때 용산인데 용산이 2주 연속 하락을 했거든요. 동작도 보합으로 돌아왔고요. 그래서 그 가장 상단에 있는 곳들이 벌써 약간 힘이 부치는 느낌은 분명히 있고, 그러면서 그게 저는 밑으로 조금씩 내려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들고요. 그래서 시장을 저희가 면밀히 더 봐야 될 것 같긴 한데, 역시 잘 아시겠습니다만 금리가 누르는 힘이 굉장히 무섭게 시장 참여자들한테 느껴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걸 역시 주목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부소장님께서는 강남권의 하락을 어떤 시발점 정도로 말씀을 해 주셨는데, 듣고 계시는 대표님의 표정이 전혀 공감을 안 하는 표정이었거든요. 대표님은 어떻게 보고 계시길래 그러십니까?
◈ 김윤재 : 제 입장은 이게 우리 부소장님하고 다른데요. 이게 폭이 줄어들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가격이 하락을 하고 있다는 건 아니거든요.
◆ 조태현 : 오름폭이 줄었다.
◈ 김윤재 : 네, 오름폭이 줄어들고 있는 거예요. 특히 강남 3구나 마용성 지역의 상승폭이 줄어들고 있는 거고, 대통령도 말씀하시지 않습니까? 평탄화되고 있다고. 그 외의 지역은 가격이 급상승하고 있잖아요. 이게 중요한 거죠. 그러니까 중요한 지역의 몇 개, 6개 구는 가격 상승폭이 줄어들어서 많이 안 오를 것 같지만 나머지 19개 지역은 급상승하고 있고요. 서울뿐 아니라 인접한 위성 도시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전국에서 땅값, 주택값 상승 1위가 분당으로 나오거든요. 그래서 서울에서는 성북구가 1위예요. 분당은 전통적으로 유명한 지역이라 이해할 수 있겠지만, 성북구 지역이 이렇게 가격 상승 1위를 한다는 거는 그만큼 이유가 있거든요. 그래서 이게 가격이 다른 숨어 있는 복병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조태현 : 두 분이 같은 현상을 두고 다른 진단을 해 주셨는데요. 마지막 주 지표를 보면요, 서울은 말씀하신 것처럼 강남이 0.34%, 서초가 0.27% 이렇게 하락을 했는데 반대로 서대문은 0.36%, 강북은 0.35% 여전히 높은 상승률이고요. 경기 쪽에서는 수원 영통이 0.62%, 성남 분당이 0.56% 이렇게 오르고 있거든요. 그런데 강남은 떨어져도 어차피 저는 못 간단 말이에요. 그러면 이런 데 오르는 게 더 심각한 문제 아닙니까?
◇ 이태경 : 그건 맞습니다. 사실은 그러니까 강남하고 서초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우리 주택 시장이라는 게 굉장히 좋지는 않습니다만 어찌됐든 위계가 있잖아요. 그래서 거기가 가장 상단에 있고….
◆ 조태현 : 그건 현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어요.
◇ 이태경 : 그러다 보니까 거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거지만, 사실은 거기는 일반 시민들하고는 무관한 세상이고요. 사실 강남이나 서초는 평당 한 5억 대도 문제없다고 생각해요, 세금만 제대로 내면. 그들만의 리그니까. 근데 중요한 건 25개 구 중에 나머지 구들, 그다음에 경기도가 중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거기 가격 상승세가 여전히 예사롭지 않아서 그게 문제이죠. 사실은 그게 문제의 본질이기도 하고요. 근데 그거는 사실 정부 정책에 많은 경우 기인하고 있죠. 왜냐하면 8·3 세제 개편안만 하더라도 사실 1%만을 겨냥하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강남이 굉장히 가파르게 타격받는 거 아니겠습니까? 나머지 지역은 사실은 오히려 세 부담이 줄어드는 데가 많습니다. 그러니까 많은 경우에 정책 실패에서 기인하는 게 분명히 있는 것 같고요. 거기에다가 또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게, 그럼 도대체 얘네들이 왜 이렇게 많이 올라가냐, 시장 흐름을 잘 보면 15억 이상 아파트들이 올라가다가 지금은 점점 밑으로 내려오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9억 이상 15억 이하, 그랬다가 지금은 6억 이하로 많이 떨어졌습니다, 상승이 많이 되는 데가. 그러니까 시장 에너지는 점점 줄고 있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고요. 그다음에 대출을 생애 최초까지 받아서, LTV가 70%니까요, 거기까지 받아서 시장에 들어오는 분들이 많다. 근데 도대체 왜 그럴까? 역시 제가 보기에는 토허제의 영향이 큰 것 같습니다. 전세난이라고 하는 거를 간과하고서는 강남 이외의 주택 가격의 상승을 설명할 수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고요. 그러니까 전세가 품귀고, 그리고 전세 가격이 너무 올라가다 보니까 '차라리 그러면은 시장에서 대출을 받아서 매수를 하자' 이런 수요가 사실 강남 이외의 지역 집값 상승의 가장 주된 원인이다 이렇게 보이고요. 그래서 전세난 해소가 제가 보기엔 가장 시급한 과제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
◆ 조태현 : 부소장님께서는 전세난을 가장 핵심적인 키워드로 잡아주셨는데요. 대표님도 동의하십니까?
◈ 김윤재 : 예, 매매 시장보다 전월세 시장이 더 중요하죠, 국민들 입장에서 볼 때. 그래서 거기는 많이 동의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근데 이 전세 가격이 본격적으로 오른 시점을 찾아보면요, 조금 전에 부소장님께서도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만 10·15 대책 이후에 전세 시장 불안이 굉장히 심각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맞습니까?
◈ 김윤재 : 이번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다 수요 억제하는 강공 정책이 주류였어요. 공급 대책은 최근에 와서야 시작을 한 것 같은데 아직 본격화된 건 없고, 10·15 대책이 주로 대출을 구체적으로 묶었죠. 제한을 하고. 그래서 어디가 우선이냐고 따지긴 뭐하지만 1월 24일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강도를 높여간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수요 억제책도 물론 중요하지 않다는 건 아닌데요. 수요 억제책이 효과를 볼 때는 시장이 투기적인 세력들 때문에 불안할 때, 이럴 때는 투기 억제책이 먹힌다. 그런데 실수요 때문에 불안할 때는 먹히지 않는다, 이런 식의 인식이 있거든요. 맞습니까?
◇ 이태경 : 사실은 투기적 가수요랑 실수요를 엄밀히 구분하는 건 불가능하죠. 불가능하고, 냉정히 말해서 1주택자들도 투기적인 동기가 있거든요. 당연히 그렇지 않습니까? 예를 들어서 임대차 시장이 극도로 안정돼 있다고 하면 집 안 사겠죠. 그러니까 1주택자라고 하더라도 투기적 동기가 아예 없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고요. 그런데 드리고 싶은 말씀은 10·15 대책이라고 하는 게 토허제까지 들어왔잖아요. 서울 25개 구 전역하고 경기도 12개 구가 또 추가됐습니다만 거기를 토허제로 묶으면서 사실 실거주 이외에는 매수를 할 수 없게 만들어 놨단 말이죠. 그러니까 그게 전세 공급을 굉장히 많이 줄여놨고요. 그러면서 그게 사실 특별히 서울 같은 경우가… 서울이 문제 아닙니까? 근데 서울의 임대차 시장이라고 하는 건 되게 빡빡하단 말이에요. 그런데 거기서 전세 공급이 조금만 줄어도, 그러니까 단적인 예로 통계를 보면 지난 10월, 약 1년 전에요, 그때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이 한 2만 4천 개 정도 됐거든요, 전세가. 근데 지금 2만 개 조금 넘습니다. 사실 그 정도만 줄어도 전세 가격은 굉장히 튀거든요.
◆ 조태현 : 2만 4천에서 2만이 된 거네요.
◇ 이태경 : 예, 그렇습니다. 그리고 올해 4월 21일 같은 경우에는 1만 5천까지 줄었었어요. 그게 그렇게 되면 전세 공급이 급감하거든요.
◆ 조태현 : 그렇네요.
◇ 이태경 : 그러면 전세 가격은 그냥 엄청 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일이 벌어졌다라고 하는 거죠. 그래서 토허제를, 저는 빠른 이야기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토허제 푸는 거를 신중하게 고민해 봐야 된다, 로케이션에 따라서.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조태현 : 10·15 대책 이후에 전세난이 심해졌고 이걸 푸는 것도 검토해 봐야 된다. 이번에 국정감사에서도 이야기가 있었는데요. 홍지선 장관 같은 경우에는 아직 수요가 있는 곳이 있다는 이야기도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토허제, 오세훈 시장도 한번 미스가 있었는데요. 묶여 있는 거를 풀었을 때 수요가 폭발하는 그런 경우들도 있잖아요. 이런 우려는 없을까요? 풀어야 된다고 보십니까?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 김윤재 : 부소장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토허제는 푸는 걸 전제로 묶는 것을 고민해야 돼요, 연장하는 거를. 그러니까 부분적으로 푸는 게 아니라 일단 풀고 다시 지정할 곳을 핀셋이라고 그러죠, 그렇게 접근을 해야 되는 거예요. 이 토허제는 사실 토허제 신고를 하잖아요, 허가 신고를. 그러면 대부분이 서류로 하기 때문에 서류가 이행된다고 하면 14일 있다가 허가를 해줘요. 아예 이게 무서워서 신청 안 하는 사람이 생길 수 있죠. 왜냐하면 자기는 착한 사람이든지, 아니면 이번엔 안 되겠다 포기하고 신청 안 하는 사람 빼놓고는 토허제 신청하면 다 통과됩니다. 그러니까 거래만 지연시킬 뿐이에요. 그리고 토허제는 어느 동네의 특성을 무시하고 일반적으로 묶어놨거든요. 다 묶여 있잖아요, 서울에. 근데 집이 오르는 지역이 있고 집이 전혀 안 오른 지역도 구분돼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거를 조사 없이 그냥 묶었다는 자체가 굉장히 문제가 되고요.
◆ 조태현 : 지역 내에도 양극화가 있다.
◈ 김윤재 : 그렇죠. 그러니까 토허제 때문에 사실은 가장 중요한 국민들의 임대차 시장이 피해를 보고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거는 우리 부소장님과 결론적으로는 똑같습니다. 방법은 다를 수 있겠지만, 토허제는 전면 풀고 다시 지정을 할 때 꼭 묶어야 될 곳을 선별적으로 지정해야 된다, 이게 제 생각입니다.
◆ 조태현 : 근데 이렇게 일단 풀면 수요가 쌓여 있던 게 왕창 폭발해 가지고 단기적으로 집값 오르고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잖아요.
◇ 이태경 : 시장을 정확히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시장이라고 하는 게 여러 힘들이 경합하고 격돌하는 장소거든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금리가 되게 중요하겠죠. 금리라고 하는 건 모든 자산에 영향을 미치는 중력 같은 거니까요. 금리가 되게 중요할 것 같고, 그다음에 대출도 되게 중요할 겁니다. 대출을 많이 풀고 쉽게 해주고 이러면 가격이 당연히 올라가겠죠. 거기다 또 중요한 게 세금이 중요합니다. 세금이라고 하는 건 기대 수익률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세금을 어떻게 가져가느냐가 되게 중요할 거고, 또 하나 중요한 게 공급이죠. 그렇게 될 텐데, 그런 것들이 다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거거든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토허제를 신중하게 지역을 보면서 필요하면 동 단위로 풀어야 된다고 저는 생각을 하는 편인데, 그걸 논의할 때가 됐다고 생각하는 건 뭐냐 하면 금리입니다. 금리가 누르는 힘이…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전 세계 금리를 사실상 좌우하는 게 미국 국채 금리잖아요. 미국 국채 금리인데 그게 10년물이 랜드마크인데 거기가 6%까지 얘기가 나온단 말입니다.
◆ 조태현 : 무시무시하게 오르더라고요.
◇ 이태경 : 무시무시한 겁니다. 사실 2000년에 6% 보고 처음 보는 거거든요. 25년 만에 처음 보는 얘기인데 6%까지 얘기가 나옵니다. 그러니까 사실은 30년물도 무시무시하게 오르고요. 그런데 이렇게 되면 금리가 다 올라갈 수밖에 없거든요. 근데 금리라고 하는 게 그렇게 올라가면 이게 굉장히 중력이 세지는 거예요. 그러니까 우리 코스피가 박살 나고 있지만 사실 그것도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저는 금리라고 보거든요. 그러니까 부동산이라고 무슨 용가리 통뼈겠습니까? 영향이 당연히 있는 거고,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토허제 푸는 걸 고민해야 된다는 거는 금리가 강하게 누르고 있기 때문에 중력이 세졌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지금은 그렇게 해도 괜찮다, 타이밍이 중요하다. 정책을 쓸 때는 그렇게 그런 차원에서 말씀드리는 거죠.
◆ 조태현 : 그러니까 금리가 있기 때문에 풀어도 안정적일 수 있는 상황이다. 이 와중에 금리 이야기가 나왔으니까 이분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겠네요. LH 이성훈 사장이 "집값이 급락할 것이다, 지금은 집 안 사도 손해를 안 본다"라고 이야기를 해서 이게 또 논란이 됐거든요. 그런데 이재명 대통령께서도 "금리가 이렇게 높은데 집값은 폭락할 가능성이 있다"라는 이야기도 했었단 말이죠. 이런 가능성의 현실화, 어떻게 보십니까?
◈ 김윤재 : 가능성은 다 있죠. 해가 서쪽에서 떠서 동쪽으로 질 가능성은 없지만, 우리 생활하는 데서 모든 가능성은 있듯이. 그런데 이게 발언하시는 분들이 대통령하고 LH공사 사장, 엄청나게 중요한 위치에 있는 분들이잖아요. 이게 과연 쉽게 할 수 있는 얘기인가? 그러면 근거를 제시해야 돼요. 근거가 LH 사장 입장에서 낸 근거가 고금리하고, 그다음에 또 뭐죠?
◇ 이태경 : 공급입니다.
◈ 김윤재 : 공급을 확대시켰다는 얘기잖아요. 그러면 공급을 확대시킨다는 게, 사실 공급 확대가 어렵습니다. 굉장히 시간도 많이 걸리고, 그야말로 촘촘하게 오랜 준비를 해서 실제 이루어져야 돼요. 최소한 분양의 단계까지는 가야 돼요, 건물 짓기 전에. 그래야 '아, 공급이 됐구나' 느낀단 말이에요. 이거는 다른 역대 정부하고 비교해 보면 공급 의지가 있는지를 확인할 수가 있어요. 이명박 정부에서는 무리를 해서 공급이 빨리 이루어졌어요. 주택 문제 별로 없었습니다. 그만큼 공급은 어려운데, 말만 한다고 공급이 되는 겁니까? 그리고 고금리를 얘기하시는데, 금리라는 거는 수요를 조절하는 역할도 하지만 공급을 하는 데도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해요. 그렇잖아요. 금융 조달, 우리 금융 비용이라는 걸 통해서 모든 큰 건축 행사가 진행되는 거 아닙니까? 근데 금리가 높으면 공급을 하기 힘들어져요. 그래서 이게 양적인 측면이 있기 때문에, 양쪽에 영향을 미치는 영향이 있기 때문에 고금리라고 해서 수요만 줄어드니까 주택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는 거는 굉장히 단견적인 생각입니다. 그래서 그 말은 그냥 그랬으면 좋겠다는 바람 정도로만 해석해야 되는 거지, 이게 어떤 집행 의지나 업무 차원에서 했다고는 저는 보지 않습니다.
◆ 조태현 : 집값 안정 안 되면 물러나시겠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 김윤재 : 그 얘기도 제가 보면, 조그마한 회사 다니는 거 아니지 않습니까? 개인이 물러나고 안 나고 뭐가 중요한 거예요? 무책임한 얘기예요. 그렇게 얘기하는 건, 깊이 성찰하지 않고 내뱉는 것은 자제해야 될 부분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부소장님께도 한번 여쭤보도록 할게요. 말씀하신 게 고금리는 수요도 줄이지만 공급도 줄이게 된다고 말씀을 하셨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큰 효과 없을 것이다.
◇ 이태경 : 그 자체는 맞는 말이죠. 맞는 말인데, 어디를 더 강하게 누르느냐가 중요하겠죠. 당연히 다 무차별적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금리라고 하는 거는. 근데 부동산 시장, 주택 시장의 가격을 결정하는 건 결국에는 신규 공급 물량보다는 기존의 재고 주택이거든요.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재고 주택 물량이 압도적으로 많겠죠. 신규가 서울에 많이 들어와봐야 한 3만 5천 호 공급되는데, 1년에 아파트가요. 근데 재고 주택 양이 어마어마하게 많잖아요. 금리라고 하는 게 신규 공급을 줄일 수는 있겠지만, 당연히 공급 사이드에 영향을 미쳐서… 재고 주택을 때리거든요, 시장을.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생각해 보시면 윤석열 정부 초기에, 22년하고 23년 그때 가격이 무지막지하게 빠졌습니다. 진짜 악 소리 났어요. 근데 서울 특히 강남이나 서초 랜드마크들은 한 40% 빠지고 그랬어요.
◆ 조태현 : 그때 경착륙 얘기 나오고 그랬었죠.
◇ 이태경 : 그러니까 뭡니까? 둔촌주공 구하기 하고 그랬잖아요. 그때 사실 미분양 나는 거였는데, 그때 금리가 어마어마하게 올라갔거든요. 그때 정부가 온갖 부양책을 썼습니다. 근데 가격 못 올렸거든요. 그러니까 그 정도로 금리라고 하는 게 무섭다고 하는 거고요. 그러니까 자꾸 공급, 공급 얘기를 하는데 공급 중요하죠. 공급 중요한데 공급이라고 하는 건 뭐라고 하면 좋을까요? 플로우, 그러니까 신규 공급이 중요한 게 아니고요. 그것도 중요하지만 이게 저량이 중요합니다, 스톡이. 그게 충분히 쌓이면 시장이 안정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공급이라고 하는 거는 중요하지만 결국에는 공급도 시장 상황에 따라서… 윤석열 정부 때 공급 많이 안 됐습니다. 그러니까 인허가, 착공도 많이 안 됐거든요. 그거 정부가 하지 말라고 했나요? 그거 아니에요. 민간에서 금리 높고 러·우 전쟁 벌어지고 공사비도 엄청 올라가고 그러니까 안 지은 거예요. 분양도 안 되고 하니까. 부동산 시장 나빠서 계속 그런 사이클이거든요. 근데 예를 들어서 민주 정부가 들어서면 부동산 시장이 사이클상으로 맞아서 좋아지잖아요. 그때는 건설사들이 알아서 많이 짓거든요. 그러니까 사실 보수 정부라고 불리는 데가 들어서면 그때만 공급이 되니까 그때 지었던 게 공사 공급 신호가 되게 좋게 잡히는 거예요. 계속 이게 반복이거든요. 그러니까 이걸 봐야 된다고 하는 거죠. 그러니까 어떤 정부가 민간한테 ‘공급하지 마라’, ‘해라’ 이러는 게 아니란 말이에요. 민간이 알아서 하는 거고 그건 시장 상황에 결정적으로 좌우된다, 이런 말씀을 꼭 드리고 싶어요. 그래서 공급 말씀드리고 싶은 거는 금리라고 하는 게, 당연히 공급도 일정 정도 제약하겠지만 수요를 누르는 힘이 압도적으로 크기 때문에 당연히 시장은 안정된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금리를 둘러싸고 두 분의 다른 의견 들어봤는데요. 2부에서 조금 더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망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YTN 라디오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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