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6년 10월 13일 화요일
■ 출연 : 김현 우리은행 WM상품부 차장
-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의 수급 과열은 상당 부분 진정
- 자산운용사들, 새 투자 테마 반영한 ETF 지속 출시
- 시장 안 좋아지면 새 ETF로 자금 유입 안 돼 소규모 ETF로 남게 돼
- 거래 적은 ETF는 호가창 얇아 투자자가 매도 주문 내기 어려울 수도
- ETF 시장은 내년에도 성장 가능…퇴직연금 적립금 증가가 뒷받침
- 퇴직연금 적립금 올 연말에는 6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
- 내년 ETF 투자에서도 미국 AI가 핵심…테마 선별 전략 주목
- 우주·양자컴퓨터 테마, 고금리에 취약…분할 적립식 접근 가능성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 계속해서 시장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럴 때라고 투자를 안 할 수는 없죠. 오늘은 ETF 이야기 준비했습니다. 김현 우리은행 WM상품부 차장과 함께하겠습니다. 차장님, 어서 오십시오.
◇ 김현 : 안녕하세요.
◆ 조태현 : 레버리지 ETF, 우리가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의 어떤 열풍 같은 것들, 굉장히 그 상흔에 아직까지도 시달리고 있는데요. 한국은행 총재가 "레버리지 ETF, 위험 경고를 못 해서 송구하다"라는 입장을 내기도 했습니다. 일단 이 부분의 수급 과열은 지금 진정이 됐습니까?
◇ 김현 : 결론적으로는 그렇다고 볼 수 있고요. 5월 27일에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14개, 그리고 2배 인버스 상품 2개해서 16개가 나왔고, 이 16개 상품의 총거래 대금이 거래소 기준으로 피크일 때는 전체 거래의 한 43.5%까지 차지했고요. 그걸 코스닥하고 비교하면 최고 한 2.78배까지 갔고요.
◆ 조태현 : 꼬리가 몸통을 제대로 흔들었네요.
◇ 김현 : 그랬죠. 거기에 같은 시기 중국 CSMT 상장이나 그다음 글로벌로 보면 사실은 메모리 전체적으로 삼성전자, 하이닉스뿐만 아니라 일본의 키옥시아라든지 샌디스크 등 이런 다양한 메모리 쪽 분야들이 수익률이 사실 상당했고요. 거기에 따른 차익 실현이 나오던 시기인데, 하필 우리는 삼성전자, 하이닉스 양사 비중이 거의 60%까지 다다르는 시점에 이 레버리지가 나오다 보니 어쨌든 변동성에 불쏘시개 역할을 했던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7월 30일에 규제가 나오고 나서는 지금 전체 거래 대금의 한 1.8%, 코스닥과 비교해도 한 6%대까지 많이 떨어졌습니다.
◆ 조태현 : 기존에 너무 비정상적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최근에 주식 시장이 워낙 안 좋다 보니까 "이거 레버리지 ETF라도 다시 데리고 와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이건 일리 있는 얘기입니까?
◇ 김현 : 그럴 거면 "레버리지 때문에 힘들었다"는 얘기도 사실 나오는 게 정당하지 않기 때문에, 그냥…
◆ 조태현 : 사람 마음이라는 게 그래요. 있을 때는 밉다가 또 안 좋아지면 그립기도 하고 이렇게 되는 건데, ETF 수급이 지금까지 국내 증시를 받쳐주는 어떤 기관 매수의 주체 가운데 하나로서 작용을 해줬잖아요. 그런데 증권사들이 ETF를 여기에 맞춰서 쏟아냈단 말이죠. 최근에는 수익성이 없는 좀비 ETF 퇴출이 어려운 구조라고 해요. 뭘 말하는 것입니까, 이게?
◇ 김현 : 정확하게는 자산운용사들이 상품으로 ETF를 계속 찍어내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리고 시장이 좋을 때는 다양한 투자 테마나 이런 것들이 나오면 다 각광을 받고 하기 때문에 처음에 나오면 소위 말해서 잘 팔리죠. 그런데 장이 안 좋아지면 돈이 안 돌기 때문에, 그리고 신규 상품은 계속 공급되거든요. 그런데 그 신규 공급되는 상품에 추가적으로 자금들이 잘 들어올 거냐 이런 문제가 있고요. 출시한 이후에 그런 부분들이 원활하지 않으면 소위 말해서 소규모로 남게 됩니다. 그래서 사실 상장 폐지 기준에 50억 원이라는 그 규모가 있는데, 이게 지금 ETF 이전에 활성화되었던 예전의 공모 펀드 기준 50억 이하의 소규모 펀드라든지 이런 기준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 자본시장연구원에서 이 관련된 자료가 10월 초에 나온 게 있는데, 2018년부터 2026년 9월까지 보면 상장 폐지된 ETF가 한 217개 정도 됩니다. 그중에 상당수가, 80% 이상이 그 규모가 작아서 해지된 펀드들이거든요. 그런데 ‘좀비 ETF 퇴출을 조금 더 쉽게 해달라’라고 하는 주장은 그러면 어디서 나왔을까 하고 보면, 아마도 운용사들 입장에서는 본인들의 경영상의 이유나 여러 가지 이유로 더 탄력적으로 상장 폐지시키고 새로운 상품 출시해서 하게 해달라… 왜냐하면 또 거래 안 되는 ETF들 보면 매도하려면 상당히 힘들거든요. 호가창이 상당히 얇아서 주문 내기가 힘들 수도 있고 이런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요. 다만 이게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시장이 좋을 때는 '시장이 좋을 때 상장 폐지를 한다' 이런 얘기는 상상하기 힘들죠. 시장이 안 좋고 정체되었을 때 뭔가 바꿔보고 싶은데, 이게 수익자들이 동의를 해줄 거냐… 결국 투자자들 입장에서 민원 제기를 할 때 감독 당국이 어떤 기준, 지금은 금액이라는 기준이 있는데 그런 부분들을 받아들일지, 이건 약간의 가치 판단 평가가 더 이루어지고 시행착오를 겪어봐야 될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 조태현 : 자, 말씀드리는 순간 코스피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사이드카, 하루 건너 하루 나오더니 오랜만에 보는 것 같은데, 시장 상황이 너무 안 좋네요. 이렇게 시장 상황이 안 좋고 증시가 박스권을 위로는 못 깨고 아래로 깨려고 하는 이런 상황에서 ETF 시장이 내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요?
◇ 김현 : 물론 시장이 좋으면 아무래도 도움이 되겠지만, 구조적으로 봤을 때 아까도 상장 폐지 얘기나 그다음에 이런 것들을 미국하고 비교를 하는데, 우리는 아직도 미국에 비해서는 더 발전을 해야 되는 시장인 건 맞고요. 그 배경 중에 또 하나가 구조적으로는 퇴직연금 시장에서 성장이 가파르다, 적립금이 작년 연말 기준으로 한 500조였는데 올해 상반기에 550조 찍었고 연말까지 적립 금액이 600조 간다, 그런데 구조적으로 보면 퇴직금을 근로자들이 직접 운용을 하는 DC나 IRP의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거든요. 그러면 결국 내가 직접 운용할 수 있는 툴로 ETF를 쓰는 게…
◆ 조태현 : 그게 제일 편하고 좋죠.
◇ 김현 : 제일 편하기 때문에 그런 구조적인 자금 성장이나 이런 걸 고려하더라도 ETF 시장은 계속 커질 수 있다, 이렇게 보이고요. 그래서 상반기에 한 95개 신규 ETF가 출시됐는데, 상대적으로 시장이 안 좋은 하반기에도 지금 7월부터 10월 현재까지 한 43개, 속도 측면에서는 크게 처지지 않고 나오고 있다, 이렇게 보입니다.
◆ 조태현 : 다 외국형 아니에요?
◇ 김현 : 국내가 한 55%, 그다음에 해외에 투자하는 게 한 45%, 이 비율은 어느 정도 비율을 계속 일정 부분 유지하고 있는 편이긴 합니다.
◆ 조태현 : 한쪽으로 쏠리지는 않네요. 내년도에 ETF 투자 생각을 해보면 생각나는 게 하나밖에 없어요. AI, 결국에는 AI로 내년에도 ETF가 이어진다고 봐야 되는 겁니까?
◇ 김현 : 네, 여전히… 저희가 고객들을 많이 만나고 하는 파트다 보니까 고객들께 말씀드리는 거는 어쨌든 작년, 올해까지는 또 국내에 과하게 포지셔닝이 돼 있었던 부분이 있는데, 미국 중심의 AI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고 있고요. 사실 오늘 지금 매도 사이드카 이렇게 얘기 나오긴 하지만, 간밤에 미국 증시 보면 여전히 유가, 금리 부담이 있지만 증시 전체로 놓고 보면 변동성이 제한되는 부분인 거고, 가장 큰 힘은 이러나저러나 펀더멘털이 너무 좋고 그에 비해서 주가가 비싸냐 했을 때, 역사적으로 봤을 때. 그렇지 않다는 논리가 나오기 때문인데, 이거를 아주 디테일하게 뜯어보면 그래서 그 성장 좋은 펀더멘털이 어디서 오냐, 다 AI 테마들이 만들어주는 상황입니다. 우리도 사실은 지금 반도체나 이런 이익들이 내년에도 지속된다고 확인이 되면, 펀더멘털이 좋은 거는 마찬가지일 거고요. 그래서 여전히 그게 코어가 될 거다, 그리고 이게 2~3년 전에는 미국의 빅테크를 사면 편안했습니다. 잘 갔고, 그래서 그 빅테크 비중이 높은 그냥 인덱스를 사도 쫓아가는 힘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올해 특징이 AI 테마가 빅테크보다는 여러 병목 테마를 가지고 광통신이 됐든 이런 것들을 계속 순환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본적인 인덱스 전략도 충분히 할 수 있지만, 여기에 조금 더 액티브하게 이런 테마들을, AI 테마를 조금 선별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 액티브 전략을 쓰는 것이 코어 전략이 될 것 같고요. 반면에 또 최근에 고금리 때문에 많이 빠진 테마들이 있습니다. 우주, 그리고 양자 컴퓨터, 이런 애들은 고금리에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 조태현 : 오랜만에 듣네요.
◇ 김현 : 전혀 수익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금리가 높아지면 그냥 우리 '하이 베타'라고 하는데요, 올라갈 때 많이 올라가고 빠질 때 많이 빠지는 종목들이죠. 그 하락폭이 상당히 나왔기 때문에 지금 당장 반등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반대로 금리가 그러면 5%대 금리가 6%로 갈 거냐, 이런 환경이 아니라고 하면 어느 정도 금리도 상단 부분에 있다. 이렇게 금리 상승세가 멈춰진다고 하고 장기 성장성 쪽으로 넘어간다고 하면 저희가 장기적으로 혹은 분할 적립식으로 접근을 하신다고 했을 때 조금 진입 시점을 생각해 볼 수도 있지 않냐 생각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결국에는 ETF, 그리고 AI가 정답이 될 수밖에 없는 것 같은데요. 시장 상황 잘 보면서 대응을 하시기 바라겠습니다. 화요일 <부자 대세>, 김현 우리은행 WM상품부 차장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도 고맙습니다.
◇ 김현 : 네, 감사합니다.
YTN 라디오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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