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6년 10월 7일 수요일
■ 출연 : 노근창 세미콘리서치랩 대표 (전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
- AI반도체 업종 '순환매' 중, 메모리-로직 칩 교대로 주가 상승, 숨고르기 반복
- GPU시장 경쟁 격화, 구글 TPU·아마존 트레이니엄 등 자체 가속기로 대체 중
- 엔비디아, 경쟁구도 심화로 주가 저조했으나, 최근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으로 연속 최고가 경신
- 구글 등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장기계약 굳건해
- TSMC 매일 신고가, 대만증시 자체를 신고가 기록
- 마벨, 콘트롤러 칩, 네트워킹 칩 만드는 회사..DSP칩 시장점유율 50%
- 마벨 CEO의 강조 "컴퓨터 GPU병목→메모리 병목→네트워킹 병목 심화될 것"
- 생성형 AI=GPU라면, CPU=에이전틱AI에 적합
- 에이전틱AI, 기업수요 중심..기업체에서 쓰는 디테일한 명령은 CPU의 영역
- 생성형 AI, 기가와트당 3천만개 CPU 필요
- 에이전틱AI, 기가와트당 1억2천만개 CPU..4배 가까이 수요 폭증, 메모리반도체까지 급등 중
- AMD 리사 수, 앞으로 몇년간 CPU수요가 집중할 것
- "CPU의 황금기 다시 도래했다..지금은 GPU-CPU 양적 질적 팽창기"
- 엔비디아, 올해 주가 안좋았지만 저점 높여가며 9개월 걸려 결국 신고가 갔다
- 최근 삼전닉스 주가 조정은 외국인 수급과 국채금리..결국 신흥시장 비중 줄일 수 밖에 없어서 삼전닉스 파는 것
- 반도체 업황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떨치세요
- 엔비디아, TSMC가 갔던 길..삼전닉스도 곧 쫓아갑니다
- 상반기 삼전닉스 없으면 '포모', 지금은 소부장 없으면 '포모'
- 日 역시 키옥시아 저조한 반면, 어드반테스트, 디스코 등 소부장 기업들 고공행진
- 日 소부장기업 '이비덴', GPU TPU 수요만으로도 케파 넘쳐
- 에이전틱AI CPU수요 증가, 우리 소부장기업에 '단비'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 간밤에 뉴욕 증시 S&P500과 나스닥이 또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3분기 어닝 시즌에 대한 기대감에다가 AI 투자 확대까지 더해지면서 기술주가 시장을 끌어올리는 흐름들이 보이고 있죠. 엔비디아나 브로드컴이나 마벨이나 다들 많이 오르고 있습니다. 반도체 안에서도 차별화는 나타나고 있고요. 우리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는 영 흐름이 좋지가 않습니다. 내일 삼성전자 잠정 실적 발표도 앞두고 있는데요. 전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이셨죠? 반도체계의 영원한 ‘구루’, 노근창 세미콘리서치랩 대표와 함께하겠습니다. 대표님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십니까? 방금 전의 소개는 마음에 드십니까?
◇ 노근창 : 너무 감동적입니다.
◆ 조태현 : 잠깐 신경을 써봤습니다. 오늘 장 초반 흐름, 그런데 이 감동적인 것과는 별개로 증시는 별로 감동적이지가 않은 것 같아요. 어제 조정을 받더니 오늘도 장 초반에 별로 안 좋은데, 일단 뉴욕부터 한번 볼까요? 뉴욕은 강했어요?
◇ 노근창 : 어제는 나스닥 그리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모두 다, 엔비디아가 어제 또 주가가 올랐고요. 그리고 브로드컴이 또 많이 올랐습니다. 반면에 우리나라 증시에 영향을 받는 메모리 반도체는 전일 또 하이닉스 주가가 하락하면서 SK하이닉스 ADR도 5% 이상 하락했고, 마이크론도 그 영향 때문에 마이너스 1.7% 정도 하락을 했습니다. 그리고 반도체 장비주가 한국도 강하지만 일본도 상당히 초강세를 보이고 있고, 미국도 램리서치 그리고 프라이드 머티어가 강세를 보이다가 최근에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에 기간 조정을 일시적으로 받지 않나 그렇게 보고 있고요. 그런데 한국 반도체는 메모리 반도체랑 소부장으로 편중돼 있다 보니까 엔비디아랑 이런 기업들하고 유사한 기업이 없다 보니까 차별화가 되지 않나 그렇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메모리는 2부에서 조금 더 다뤄볼 예정인데요. 그러니까 전반적인 시장을 봤을 때는 어떤 반도체 기업 내에서도 약간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거예요?
◇ 노근창 : 순환매 정도로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로직 칩, 연산 칩 회사가 주가가 움직일 때는 또 메모리가 쉬고, 메모리가 움직일 때는 로직 칩이 쉬고, 그리고 소부장은 미국에는 시가총액 상위에 있는 거는 주로 장비 회사들인데, 장비 회사들이 너무 거침없이 계속 올랐기 때문에 약간은 숨고르기 할 필요가 있어서 어제 조정을 받지 않았나 그리 보고 있고, 실제로 TSMC도 올해 설비 투자가 2024년보다 3배 정도 많거든요. 그리고 내년에도 올해보다 더 많은 투자를 약속을 계속해서 장비 회사들한테 하고 있고, 그리고 메모리 기업들도 역대급 투자를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장비 회사가 어제 정도는 그냥 숨고르기 정도로 보시는 게 맞을 것 같고, 큰 흐름에서는 여전히 견조할 것이다, 저희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우리 반도체 기업들 숨고르기를 너무 하고 있어서 문제인 것 같은데, 이 이야기는 이따가 더 해보도록 하겠고요. 일단 엔비디아부터 한번 보도록 할까요? 엔비디아 최근에는 약간 주춤하나 했는데 또 그것도 아니네요. 시총 6조 달러를 코앞에 두고 있다. 연일 사상 최고치도 경신을 하고 있는데요. 역시 GPU는 강하게 가네요.
◇ 노근창 : GPU 시장과 관련해서 경쟁은 격화되고 있습니다. 기존에 엔비디아한테 GPU를 구매했던 구글, 아마존이 자체 가속기로 많이 대체를 했고요. TPU도 그렇고 아마존 같은 경우에는 트레이니엄이라고 부르는데, 이런 제품들을 자체 데이터센터에 많이 내재화를 했는데 본격적으로 올해부터 그거를 엔비디아와의 고객 경쟁을 합니다. 외부 판매를 하기 때문에 엔비디아의 전방 시장은 양호하지만 경쟁 구도는 심화된 건 분명하고요. 그게 주가가 상대적으로 덜 오르는 데 영향을 줬는데, 다만 최근에 엔비디아는 또 엄청난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를 했기 때문에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이라는 거는 주주들한테는 단기적으로는 좋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 보면 업황에 대한 강한 자신감으로 평가를 하거든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AI 데이터센터 관련해서는 전방 거래선들이 계속해서 시장의 수요에 어떻게 보면 가시성을 높여주는 계약들을 어젯밤에도 했습니다. 구글이 미국에서 되게 유명한 원전 관련된 콘스텔레이션 에너지라는 회사랑 20년 장기 계약을 했고요. 그러면서 그 회사도 한 12% 정도 주가가 올랐고, 그래서 전반적으로는 하이퍼스케일러들도 장기 계약에 대한 강력한 확신들을 많이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엔비디아 수요처에 대한 의구심은 조금은 최근 들어서 너무나 많은 얘기를 하다 보니까, “괜찮다, 괜찮다” 하다 보니까 그런 부분들은 많이 줄어드는 것 같고요. 거기에 또 주주환원 정책을 강하게 하다 보니까 엔비디아가 신고가를 기록을 했고 TSMC는 매일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TSMC는 그래서 대만 증시 자체를 신고가로 만들었습니다. TSMC도 신고가, 엔비디아도 신고가, 아쉽게도 삼성, 하이닉스는 조정을 받고 있습니다.
◆ 조태현 : 그런데 말씀하신 것처럼 AI 투자 사이클의 지속성을 시장이 계속 높게 보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할 수가 있겠는데요. 간밤에는 마벨 테크놀로지 이쪽도 눈에 띄었어요. 주가가 거의 6% 올랐던데 어떤 회사길래 요즘 이렇게 잘나가는 겁니까?
◇ 노근창 : 마벨은 스토리지 쪽에 들어가는 컨트롤러 칩, 그러니까 로직 칩을 만들고 있고, 두 번째는 네트워킹 칩들을 많이 만들고 있고요. 그리고 우리가 옵티컬 트랜시버라고 해서 송수신기를 만드는 거기에 들어가는 핵심이 되는 디지털 시그널 프로세서, DSP 칩 시장 점유율 50% 하는 회사거든요. 그런데 AI 데이터센터라는 게 기본적으로 GPU나 또는 가속기를 그냥 단일 GPU 가속기로는 AI 워크로드를 돌릴 수가 없습니다. GPU끼리 연결해서 써야 되거든요. 그래서 스케일 업이든 아니면, 그러니까 단일 서버 내에 있는 GPU끼리 연결하는 걸 우리가 스케일 업이라고 하고요.
◆ 조태현 : 그러니까 병렬로 연산하는 GPU를 또 병렬로 연결했다, 이렇게 볼 수 있나요?
◇ 노근창 : 네, 연결해서 쓰고 인터커넥트하는 거라고 보통 우리가 전문적으로는 얘기하는데, 그래서 서버 내에서의 GPU도 연결하고 또 서버와 서버도 연결하고, 그리고 데이터센터와 데이터센터를 연결할 때 마벨의 그런 네트워킹 칩들이 수요가 크고요. 그래서 데이터센터가 거의 네트워크 장비처럼 되고 있기 때문에 마벨은 당연히 그 중심에 있고, 그리고 또 엔비디아 젠슨 황 CEO의 엔비디아 칩과 연동되는 그 조합을 우리가 NV링크 퓨전이라고 하는데, 올해 6월부터 그 조합에 가입을 했기 때문에 거래선 확대에 있어서도 용이하고요. 또 어제 마벨 CEO가 미국에서 컨퍼런스를 했거든요. 거기서 장기적인 시장 그리고 마벨의 방향성에 대해서 되게 긍정적인 소통을 하다 보니까 또 되게 좋은 반응을 보이면서 주가가 급등하지 않았나 그렇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그런데 최근에 보면 시에나, 파브리넷이나 이런 광통신 네트워크 주들의 주가가 상당히 흐름이 좋다고 하는데요. 그러면 지금까지 주목을 받았던 GPU, 그다음에 메모리 반도체, 여기에서 기판, 광통신 이쪽으로 또 옮겨가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거예요?
◇ 노근창 : 네, 저도 올해 6월 달에 타이베이 컴퓨텍스에서 마벨 CEO인 머피(Matthew J. Murphy, 맷 머피) CEO가 키노트 하는 걸 그 앞에서 직접 들었는데요. 계속 강조하는 게 몇 년 전에는 컴퓨팅이 병목이었다. 즉 GPU가 공급 부족이었고 병목이었고, 그리고 최근까지는 메모리가 병목이었고, 앞으로는 커넥티비티가 병목, 연결하는 칩이 병목이 돼서 마벨이 그 중심에 있기 때문에 그날 마벨 주가가 상당히 많이 올랐고요. 그래서 마벨, 그리고 이와 관련된 우리가 보통 CPO라고 표현하는 광반도체에 관련해서 루멘텀 홀딩스, 그리고 코히어런트 이런 기업들의 공통점이 뭐냐 하면 또 엔비디아가 다 간접적이든 직접적이든 지분 투자를 했거든요.
그래서 결국 커넥티비티(Connectivity, 연결성)의 병목이 심화되기 때문에 중심 기업에 대한 관심이 되게 커지고 있고, 특히 우리 엔비디아가 서버와 서버를 연결하는 그런 스위칭 서버에 관련된 스위치 칩이 있거든요. 그 스위치 칩에 CPO라는 제품을 탑재를 했습니다. 그래서 CPO라는 시장이 앞으로 많이 커질 거고, 물론 마벨이 CPO가 커졌을 때 마벨한테는 부정적인 것도 많습니다. 그만큼 옵티컬 트랜시버의 수요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다만 마벨도 CPO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기 때문에 결국은 커넥티비티 칩 자체가 초과 성장할 거라는 믿음이 많이 커지고 있고, 그래서 마벨이 그 중심에 있다 보니까 주목을 많이 받는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조금 기술적인 이야기들이 많이 들어왔는데요. 어찌 됐든 반도체 내에서도 어떤 흐름이 변화하는 그런 것들이 감지가 되고 있고요. 또 최근에 주목받는 거는 GPU에 이어서 CPU 쪽에도 관심이 많이 가는 것 같아요. 이게 에이전틱 AI랑 연결이 돼 있다고 그러는데, 어떻게 연결됐다는 얘기입니까?
◇ 노근창 : 우리가 생성형 AI 학습 중심일 때는 GPU 수요가 핵심이었죠. 대규모 데이터를 빨리 처리해야 되니까. 그런데 CPU 같은 경우에는 당연히 연산도 하고 당연히 여러 개의 작업을 할 수 있지만, GPU랑 비교하기에는 여전히 아주 낮은 레벨의 여러 작업을 하는 거고. 그런데 CPU 같은 경우에는 에이전틱 AI라는 거는 기업용 수요가 중심이지 않습니까? 엔터프라이즈 수요가 중심인데, 그러니까 기업체에서 주로 쓰는 여러 가지 명령 같은 거를 디테일하게 처리를 하는 거는 CPU의 영역이거든요.
◆ 조태현 : 그러니까 동시에 여러 개를 하는 거는 GPU가 월등하지만, 하나를 깊게 하려면 CPU가 훨씬 낫다.
◇ 노근창 : 맞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되다 보니까 생성형 AI 시대보다 에이전틱 AI 시대에는 기가와트라고 저희가 보통 데이터센터 용량은 기가와트, 이렇게 전력 단위로 보통 우리가 평가를 하는데 생성형 AI 때는 기가와트당 3천만 개의 CPU가 필요했고요, 에이전틱 AI 때는 1억 2천만 개의 CPU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4배 정도 증가하다 보니까 메모리 반도체까지 같이 급등하고 있다. 왜냐하면 CPU랑 DRAM이랑은 서로 연동이 된다고 보셔야 되거든요. 그리고 최근 들어서는 이렇게 엔터프라이즈 쪽만 에이전틱 AI가 나오는 게 아니라 우리 메타의 뮤즈 스파크처럼 개인형 AI 에이전트도 많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수요까지 감안해 보면 CPU 수요는 상당히 초과 성장할 것 같고, 또 전일 우리 AMD의 리사 수(Dr. Lisa Su)가 대만에 가 있는데, 어쨌든 이 초과 수요가 몇 년간은 지속될 것 같다, CPU 쪽으로. 그 얘기를 하면서 전반적으로 엔터프라이즈의 에이전틱 AI, 그리고 퍼스널 개인의 에이전틱 AI가 동시에 수요가 올라오고 있기 때문에 이 CPU 수요의 어떻게 보면 황금기가 다시 도래했다. 그런데 CPU가 좋아지면 DRAM이 좋아지는 거기 때문에, HBM은 아니고요, 범용 DRAM이 좋아지기 때문에 우리 기업들한테는 이것도 좋은 산업 수요의 변화다, 이렇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그러니까 레거시도 좋아지고 신제품도 좋아지고 하면 다 좋은 거니까 훨씬 더 좋은 게 되겠죠. 말씀하신 것처럼 GPU, 메모리, 거기다 CPU까지 하면은 반도체 업계 전반이 다 성장을 하고 다 좋아진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거예요? 이게 순환이 아니라.
◇ 노근창 : 예, 전체적으로는 우리가 AGI와 같은 새로운 프론티어 모델들이 나와서 어떻게 보면 기본적인 학습 시장도 많이 커질 거고요. 그리고 에이전틱을 또 활용하는 엔터프라이즈와 또 개인형 시장도 같이 커지기 때문에 GPU도 신제품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미 루빈이 양산에 들어갔고, 또 AMD 같은 경우에도 MI450이라는 또 아주 좋은 가속기 칩이 나왔고, 또 구글 같은 경우에도 계속해서 TPU가 버전 8, 버전 9, 이렇게 2나노로 또 내년부터는 기술적으로 첨단 공정이 더 미세하게 되기 때문에 그만큼 연산 트랜지스터가 많아지기 때문에 대규모 워크로드를 할 수 있는 그런 조건은 좋아지는데, 여기에 더불어서 에이전틱 수요 때문에 CPU까지 같이 좋아지기 때문에 GPU, CPU 연산의 양과 질적인 팽창기다, 이렇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그렇게 따지면 우리 DRAM도 좋으니까 삼성전자, SK하이닉스도 주가가 훨훨 날아야 될 것 같은데…
◇ 노근창 : 이런 거를 어느 정도 반영해서 상반기에 갔고요. 그러고 나서 숨고르기 하는 과정이라고 저는 보고 있고,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거는 엔비디아도 같은 길을 겪었습니다. 올해 주가가 안 좋았지만, 저점을 계속 높여가면서 결국은 신고가 갔거든요. 물론 올해 한 9개월 이상 걸렸네요, 신고가 가는 데. 물론 삼성, 하이닉스가 9개월 정도 더 걸린다는 의미는 아니고 이미 7월부터 조정받았으니까 한 석 달은 조정받았죠. 그리고 앞으로 몇 달 더 걸릴 수는 있겠지만 이 산업의 방향성 자체는 수요처들도 구글이 20년 원전 관련해서 장기 계약을 할 정도로 수요처들도 상당히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고, 또 최근 들어서는 우리가 특히 삼성, 하이닉스 주가 하락의 가장 큰 이유는 외국인의 매도입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도하는 가장 큰 배경은 국채 금리가 글로벌하게 올라서 그런 거고, 그러면 자산 배분 관점에서 신흥 시장 비중을 줄일 수밖에 없어요. 신흥 시장에서 한국을 줄이다 보니까 삼성, 하이닉스가 대부분인 거예요. 그래서 그게 영향을 줬는데, 다만 최근의 변화는 아마존도 그렇고 구글도 그렇고 다 순환 금융을 통해서 회사채를 본인들이 직접 발행을 해서 투자하는 재원을 확보했다면, 지금은 운용 금융회사들이 그걸 직접 해 줍니다. 그래서 자체적인 회사채 발행 수요가 지금보다는 강도는 약해질 수 있고요. 두 번째는 그들도 엔비디아처럼 자체 데이터센터에 탑재하는 자기들의 가속기 칩들을 본격적으로 하이퍼스케일러가 아닌 기타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회사들한테 공급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두 가지를 동시에 고려해 보면 아마존하고 그다음에 구글의 프리 캐시 플로우도 조만간에 플러스로 전환할 것 같고, 그렇게 된다면 아마 메모리 반도체를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다양한 불확실성들도, 아무리 실적이 좋아도 수급적으로, 수급 때문에 주가가 하락하는데 주가가 하락하다 보니까 우리가 생각하는 거는 '뭔가 업황이 꺾이는 거 아니냐'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현재 상황은 전혀 그렇지 않고, 만약에 그렇다면 하이퍼스케일러 주가도 오르면 안 되는 거고요, 그다음에 엔비디아 주가도 오르면 안 되는 거죠. 그래서 결과적으로 우리가 상반기에 그들보다 많이 올랐기 때문에 쉬는 과정인데, 저는 계속 자세히 보시면 저점은 올라가고 있거든요. 삼성, 하이닉스도. 그런 관점에서 엔비디아가 갔던 길, TSMC가 갔던 길을 쫓아가지 않을까. 올해 안에 그거를 쫓아간다고 말씀드리기는 힘들지만 최소한 내년 정도에는 유사한 패턴을 보이지 않을까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DRAM 시장, 그러니까 반도체 시장 전반적으로 팽창이 된다면 역시 소부장 기업들도 많은 수혜를 볼 것 같아요. 최근에 코스닥 흐름이 괜찮았는데 이것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봐야 되는 거죠?
◇ 노근창 : 예, 마치 상반기에 우리가 삼성, 하이닉스가 없으면 포모(FOMO) 현상을 겪었지 않습니까? 최근 들어서는 소부장이 없으면 포모 현상을 겪고 있고 실제로 주가 흐름도 상당히 양호하고요. 그리고 보면 우리가 퇴직연금 시장이 한 500조 되는데 그중에 또 우리 ETF 사시는 분도 있고, 그리고 업황 좋다고 하니까 주로 반도체 ETF를 많이 사는데, 반도체 ETF에는 또 상당 부분이 소부장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쪽으로 ETF를 사면 소부장을 살 수 있는 이런 어떻게 보면 기계적인 흐름들도 같이 있다 보니까 더 강세를 보이고 있고, 소부장의 강세는 제가 서두에 말씀드린 것처럼 미국, 일본 동시에 다 진행되고 있고요. 일본 같은 경우에도 9월부터 보면 키옥시아, 낸드플래시 만드는 회사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저조한데 어드반테스트 그리고 디스코, 이런 일본을 대표하는 소부장 기업들은 주가가 상당히 고공행진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배경 중의 하나는 TSMC와 메모리 3개사가 향후 5년간은 의미 있는 투자를 할 것 같고, 최근 들어서 TSMC가 원래는 미국의 애리조나에만 공장을 짓고 있었는데 최근에 텍사스에도 공장을 짓겠다. 그런데 텍사스에 짓는 공장은 테슬라의 테라팹이랑 파트너십을 맺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반도체 장비 수요는 더 레벨업이 될 것 같고, 그래서 오늘은 어제 미국 증시 램리서치랑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조정받아서 한국도 조정을 받고 있지만 아마 큰 트렌드에서는 여전히 산업의 성장성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삼성전자는 2% 정도 오르면서 분위기가 바뀌었고요. SK하이닉스는 약보합 정도로 어느 정도는 낙폭을 회복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 소부장은 전 세계에서 이렇게 유의미한 경쟁력을 갖췄지만 우리나라 소부장들은 국내용이다라는 인식이 있잖아요. 이걸 같이 비교해도 돼요?
◇ 노근창 : 예, 일단은 일본의 소재는 글로벌하게 압도적인 1등이라고 보셔야 되고 대체 불가라고 보셔야 되고, 일본의 부품은 기판이나 이런 쪽은 이비덴이나 이런 기업은 있지만 그래도 국내 기업 중에서 삼성전기, LG이노텍, 대덕 이런 기업들도 어느 정도 레벨까지는 수준이 올라왔고. 그리고 제가 CPU 수요가 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제가 이비덴을 자주 가도 GPU하고 그다음에 구글 TPU와 같은 가속기에 들어가는 기판 수요만 가지고도 현재 캐파가 많이 힘들거든요. 그걸 다 대응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에 전반적인 에이전틱AI 수요 증가에 따른 CPU 수요 증가는 우리 기업한테도 충분히 단비가 될 수 있고, 여기에 GPU 가속기와 가속기를 연결하는 그런 네트워킹 칩 수요도 같이 늘어나는데 네트워킹 칩에도 다 플립칩 BGA가 다 장착이 되거든요. 그런 시장도 상당히 긍정적일 것 같습니다. 장비 같은 경우는 역시 세계적인 회사들은 네덜란드, 미국, 일본 회사들이고, 우리 기업들은 전공정에서는 글로벌 기업 대비해서는 일부 경쟁력이 있는 회사들도 있지만 여전히 열위에 있는 회사가 있는데, 반면에 후공정 쪽은 또 충분히 어깨를 겨룰 수 있는 정도로 기술력을 가진 회사들이 많이 있거든요. 그래서 후공정은 글로벌 수준에 육박하거나 앞서 있는 회사가 있습니다. 반면에 전공정은 여전히 미국, 일본, 네덜란드 회사들에 대비해서는 많이 열위에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조금 전 대표님께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도 엔비디아, TSMC의 길을 갈 거다라고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2부에서는 이 두 회사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YTN 라디오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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